한미약품 주가 1년새 73%↑…신동국 회장 측 평가액 5562억
- 차지현 기자
- 2026-08-26 06:00:5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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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25일 종가 50만1000원…제넨텍 3.5조 기술수출 효과
- 신 회장 지분가치 작년 말 대비 79% 증가… 한양정밀 합산 556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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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 주가가 대형 기술수출 성과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신 회장 개인과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지분 평가액은 현재 5500억원을 웃돈다. 오랜 기간 한미약품그룹 지분을 사들여온 신 회장의 평가이익이 커지면서 향후 지분 활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 5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이날 55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5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46만4500원까지 밀렸고 결국 전 거래일보다 7.2%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넘게 오른 수준이다.
한미약품 주가 상승은 대형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24일 미국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LA-UCN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연구·개발, 제조와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달러(2629억원)를 포함해 총 23억500만달러(3조1892억원) 수준이다.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21억1500만달러(2조9263억원)으로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 경상기술료도 받는다.
해당 계약은 올 들어 한미약품이 성사시킨 두 번째 대형 기술수출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5월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GLP-2) 아날로그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 (HM15912)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일라이 릴리에 이전했다. 계약금 7500만달러(1129억원)를 포함해 최대 12억6000만달러(1조8973억원) 규모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올해 두 차례 기술수출을 통해 선급금만 3758억원을 확보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8월 말 30만원 안팎이던 종가는 지난해 11~12월 4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 2월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64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한미약품 주가는 조정을 거치며 지난 7월 30일 31만1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고 24일 제넨텍과의 대형 기술수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인 54만원까지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종가 기준 한미약품 주가 상승률은 90.8%에 달한다.

주가가 뛰면서 신 회장이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로 현재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양사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로 창업주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현재 신 회장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종가를 적용하면 평가액은 4953억원이다.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 몫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한양정밀은 한미약품 주식 12만1648주(1.0%)를 들고 있다. 현재 가치는 609억원이다. 신 회장 개인과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지분 평가액을 합치면 5562억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그는 임성기 회장 권유로 2010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시작한 뒤 4년 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2014년 4월 312억원을 투입해 한미약품 주식 48만1389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까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한 해 동안 신 회장이 한미약품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총 706억원에 달한다.
한양정밀도 같은 시기 한미약품 주주로 합류했다. 한양정밀은 2014년 4월부터 한 달 동안 156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주식을 취득했다. 신 회장은 이듬해인 2015년 3월 당시 보유했던 한미약품 주식 94만8562주 가운데 16만주를 처분해 334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후 무상증자와 일부 지분 처분 등을 거치며 보유 구조가 변해왔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의 향후 지분 활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 지분 일부를 현금화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약품 지분 가치가 크게 불어난 만큼 이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주사 지분을 더 늘리고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신 회장은 최근 오너일가 보유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며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신 회장은 2024년 7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시기 한양정밀도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지분 270만2702주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킬링턴으로부터 100만주를 35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올 2월에는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으로부터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장외매수하면서 개인 지분율을 16.4%에서 22.9%로 끌어올렸다. 지난 8월에는 임 전 사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등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360만4799주를 1727억원에 추가로 사들이면서 개인 지분율을 28.2%까지 높였다. 한양정밀 지분 7.0%를 합친 신 회장 측 지분율은 3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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