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8-26 08:11:11 기준
  • 약가인하
  • 약 쇼핑
  • 일동제약
  • 비대면
  • 처방약
  • JW중외
  • 첨단 의료기기
  • 창고형약국
  • 약국
  • 화장품
챔토피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롯데바이오, 상반기 매출 73%↓…모기업 전폭 지원과 성장통

  • 차지현 기자
  • 2026-08-26 06:00:40
  • 요약
  • 상반기 매출 상반기 매출 881억→239억, 순손실 3.5배 확대
  • 시러큐스 가동률 74%→16%…기존 물량 감소·설비 고도화 겹쳐
  • 송도 1공장 완공·전 임직원 입주…2553억 추가 유증, 상업생산 준비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 전경. (자료: 롯데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순손실은 3배 넘게 불어났다. 기존 생산거점인 미국 시러큐스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대규모 상업생산 수주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롯데그룹은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지속 중이다. 롯데그룹이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출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한 자금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완공하면서 '송도 시대'를 본격 개막한 만큼 향후 상업생산 준비와 글로벌 수주 활동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매출 73% 감소·순손실 3.5배…시러큐스 가동률 16%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 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65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3.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매출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분기 매출은 2024년 1분기 883억원에서 2분기 653억원으로 26% 줄었고 3분기 467억원, 4분기 340억원을 기록하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662억원, 664억원으로 반등했으나 4분기 416억원으로 다시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 1분기 12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114억원으로 더 낮아지면서 두 분기 연속 100억원대 초반에 머문 것이다.

기존 매출을 떠받치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올 상반기 시러큐스 공장 가동률은 16%에 그쳤다. 상반기 생산능력 45배치 가운데 실제 생산실적은 7배치에 그쳤다. 시러큐스 공장 가동률은 2024년 81%에서 지난해 74%로 낮아진 데 이어 올 들어 10%대까지 떨어졌다.

시러큐스 공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실상 유일한 기존 상업생산 거점이다. 롯데는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면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해당 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2023년 1월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존 BMS 물량도 위탁생산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이후 BMS 생산물량이 점차 줄면서 시러큐스 공장 가동률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CDMO 생산시설 개선 작업까지 겹치면서 실제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2027년 초까지 주요 생산시설과 장비에 대한 정기 셧다운과 설비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실적 부담에도 자금 수혈 지속…그룹 지원 1.5조 육박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과 납입을 마쳤다. 이번 증자에는 롯데지주가 1550억원, 일본 롯데홀딩스가 515억원, 호텔롯데가 487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이에 따라 최종 조달액은 2553억만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3일 이사회를 열고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55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보통주 420만9000주를 주당 6만658원에 발행해 조달금 전액을 시설자금으로 투입하는 게 골자다.

다만 청약 과정에서 889주의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최종 발행주식 수는 420만9000주에서 420만8111주로 줄었다. 실권주는 당초 계획대로 미발행 처리했고 이에 따라 조달액이 약 5400만원 감소했다.

롯데지주, 롯데홀딩스, 호텔롯데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짓고 증자를 예정대로 마무리하면서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자금은 1조4716억원으로 늘어났다.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투자는 2022년부터 본격화됐다. 롯데지주는 2022년 6월 자본금 130억원을 투입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 롯데지주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 전까지 총 6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21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3년 3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대상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25억원을 조달했다. 2024년 6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가 결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2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323만1000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 901만7500주의 36%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5000원이다. 해당 유상증자 참여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1680억원과 4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가 진행했다. 당초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분율에 따라 각각 2218억원과 55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청약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에 호텔롯데가 2144억원을 투입해 실권주 307만6890주를 전량 인수하며 자금 공백을 메웠다.

올 3월에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501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이는 호텔롯데가 새 주주로 합류한 뒤 진행된 첫 자금 수혈이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호텔롯데가 모두 참여했다. 롯데지주가 912억원, 롯데홀딩스가 303억원, 호텔롯데가 286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롯데그룹은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채무보증을 통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 제공을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대출 원금 9000억원을 포함해 이자, 수수료 전액에 대한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모기업의 안정적인 재무 건정성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든든한 자금 조달 뒷배가 된 셈이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도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시설과 글로벌 고객사 수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대표도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대규모 자금 지원에 이어 그룹 총수와 오너 3세까지 직접 사업을 챙기면서 바이오를 롯데의 핵심 미래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4.6조 송도 시대 개막…향후 '상업생산 수주' 관건

그룹의 자금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총 36만리터 생산능력을 구축하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다.

송도 1공장은 지난 6월 주요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총 12만리터 규모로 1만5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배양기 8기를 갖췄다. 이달에는 잠실과 송도 등에 분산돼 있던 임직원의 송도 입주까지 완료했다. 회사는 하반기 시운전과 제조·품질 시스템 검증을 거쳐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3일 인천 연수구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1공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 롯데그룹)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 단계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현재 대외적으로 공개한 수주계약은 총 7건으로 영국 오티모파마와 항체신약 'OTP-01' 원료의약품 생산 계약을 맺었고 일본 라쿠텐메디칼과는 두경부암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및 향후 상업생산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기업,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등과 항암 신약 위탁생산·공정개발 계약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모두 임상 단계다. 송도 1공장을 채울 대규모 상업생산 물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송도 1공장에 배정된 확정 고객사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내년 송도 1공장의 초기 가동률을 끌어올릴 대형 상업생산 수주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고 일본 도쿄에는 쇼룸을 열어 현지 고객 접점을 넓혔다. 또 시러큐스와 송도를 연계한 듀얼 사이트 전략과 ADC·이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생산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대상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