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법카 의혹 제보자 "신동국과 무관…팩트부터 따져야"
- 차지현 기자
- 2026-08-07 10:39:32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7일 코리아나호텔서 기자간담회 개최…이사회·감사위 독립 조사 촉구
- 신동국 배후설도 정면 반박…"법인차량·여행경비 등 모두 조사 필요"
- PR
- 8월 신제품이 이렇게 많았어? ‘팜노트’ 확인하기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의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공개석상에 나서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와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자신을 둘러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배후설에 대해서는 "신동국 회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보 이후 회사가 의혹 자체를 조사하기보다 제보자인 저를 음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한미약품그룹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약 30년 전 한미약품 경영진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면역항암제 개발사 큐어세라퓨틱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최근 송 회장 일가가 비서실 법인카드 사용, 법인 차량, 골프·콘도 회원권 등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그룹은 해당 의혹에 대해 업무 관련 지출을 왜곡한 것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제보자가 아니라 회사 자산과 자금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라며 "감사위원회와 이사회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정착시키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공익적 문제 제기"라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신동국 회장 배후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동국 회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를 특정 세력과 연결하는 것은 제기된 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과 한미를 아끼는 마음에서 제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인카드뿐 아니라 의료비와 해외출장비, 법인 차량, 별장형 부동산, 회원권 등 회사 자산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신사동 소재 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비 6800만원, 치과 치료비 140만원 등 병원과 약국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한미사이언스 홍보실은 송 회장의 무릎 관절 치료 등을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정당한 수준의 복지 혜택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송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가 아니라 창업주 임 회장의 배우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산재에 해당하지 않는 의료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건강검진 이외 병원·약국 치료비를 경영자라는 이유로 회사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명품관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회사 측은 송 회장이 임직원 등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는데 개인 선물이 아니라 회사가 주는 선물이라면 해당 사용 내역과 구매 목적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며 "구체적인 사용 내역에 대한 설명 없이 다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은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회장이 최근 약 4000만원을 회사 계좌에 입금했다고 들었다"며 "회사 측이 언급한 사후 비용 환입이 이런 부분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떤 비용을 잘못 사용했고 왜 환입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출장 비용도 감사 대상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하와이와 올랜도, 이탈리아 코모, 일본 등에서 항공료와 체류비, 식사비 등이 법인카드로 결제된 내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휴양지인데 회사는 정당한 해외출장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해외출장에서 일등석을 이용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 업무와 무관한 휴가나 관광, 가족 여행에 회사 비용을 사용했는지 여부"라며 "그룹 감사실과 계열사 감사팀이 선대 회장 타계 이후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해외출장 비용과 출장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인 차량과 부동산, 각종 회원권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전 대표는 "송 회장이 사용하는 고가 외제 차량이 무엇이고 몇 대인지 회사 내부에서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법인 차량이 실제 업무에만 사용됐는지 국세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 비오토피아, 용평 포레스트와 같은 별장형 부동산을 누가 사용했는지, 매년 발생하는 관리비를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와이 힐튼 베케이션이나 차움 사용권 역시 법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회사 반론에는 이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고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설명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회장 일가가 사용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을 모두 공개하고 실제 사용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개별 비용 집행 문제를 넘어 그룹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의 문제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회사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은 대주주와 회사 사이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주주로부터 독립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전문경영인 체제와 준법경영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4자 연합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전 대표는 "4자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했을 당시에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토대로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주주 간 갈등과 분쟁,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 회장이 5년간 협의체를 구성해 회사를 경영하라고 했던 뜻은 찾아보기 어렵고, 이사회가 주주가 아닌 대주주를 위한 이사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고 했다.
관련기사
-
'홍콩 IPO' 코리그룹 "임종윤 측과 채무 정리"…재무 독립 강조
2026-07-30 06:00
-
2856억 처분한 한미 창업주 장남, DXVX에 1024억 투입
2026-07-14 12:01
-
누구 주식 샀을까…헷갈리는 한미약품 대주주 연대 퍼즐
2026-07-13 06:00
-
한미 대주주 갈등 재점화…지분율 초박빙·이사회 표심 촉각
2026-07-09 06:00
-
84%·51% 프리미엄…한미 대주주 갈등에 치솟는 주식 가치
2026-07-09 11:57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한달 5000원이면 싼 줄 알았는데"…약국 제품과 비교해보니
- 2한미 법카 의혹 제보자 "신동국과 무관…팩트부터 따져야"
- 38개뿐인 인도메타신 외용제…제2의 '반테린' 쏟아지나
- 4엘앤씨바이오 최대주주 82만주 블록딜 예고…500억 규모
- 5한 달 만에 처방액 6배 껑충?…약가 유연계약제 착시효과
- 6약국 권리금 먼저 줬는데 임대차 무산…돌려받을 수 있을까
- 7JW중외제약, 수액 원료 불안 완화…원가 부담 낮아질까
- 8"실데나필 구매 가능한가요" 동물약국 판매 주의보
- 9인다파미드 고혈압 3제 후발약 등재...국제약품 경쟁 가세
- 1022대 국회 후기 복지위 가동…법안소위 구성돼야 실질 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