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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시동 건 바로팜, 비교기업 2곳→4곳으로 확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약국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산정 구조를 재정비했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하는 비교기업에 한미사이언스 등을 추가해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고, 평가 기업가치는 기존 3216억원에서 3258억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당 평가액은 높아졌으나 할인폭을 키우면서 희망공모가 범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바로팜의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비교기업 2→4곳 확대…매출·비용 추정 근거도 세분화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8일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15영업일 만이다. 바로팜은 약국 대상 의약품 주문·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국 약국의 90%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품 주문 중개에서 직매입·유통, 광고, 자체 브랜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회사는 플랫폼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성장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모가 산정에 활용하는 비교기업의 변화다. 바로팜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 상대가치평가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사업구조와 매출 구성 등이 유사한 상장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뒤 이들의 평균 PER을 바로팜의 추정 순이익에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구조다. 비교기업의 범위와 PER 수준에 따라 평가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 피어그룹 선정이 공모가 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기존 신고서에서는 일본 엠쓰리(M3)와 미국 독시미티(Doximity) 등 2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평균 PER 25.0배를 제시했다. 이번 정정에서는 스위스 갈레니카(Galenica AG)와 국내 한미사이언스를 추가해 비교기업을 4곳으로 확대했다.기존 비교기업이 모두 해외 기업으로 구성돼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 유사한 의약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한미사이언스를 추가해 비교기업의 대표성을 보완한 것이다. 바로팜은 "한미사이언스는 100% 자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 유통·도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그룹 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주회사이면서 직접 사업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바로팜과 사업구조와 주요 수익원에서 비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추정치 산출 근거도 한층 구체화했다. 바로팜은 기존과 동일하게 중립적 시나리오 기준 매출이 2026년 1746억원에서 2027년 2262억원, 2028년 281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0억원에서 144억원, 2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는 사업부문별 매출과 비용 산정 근거를 보다 세분화했다. 플랫폼 사업은 중개수수료·광고·클라우드·데이터로 나눠 각각의 매출 전망을 제시하고 파트너십 사업은 신규 파트너사 입점과 기존 거래처 계약 확대를 반영해 BMS 직매입 매출을 추정했다. 브랜드 사업은 자체 브랜드 품목 확대와 판매량 등을 토대로 매출 증가폭을 산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추정치를 제시해 매출 성장이 실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과정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사업과 재무 측면의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도 확대했다. 약국 관련 제도 변화가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법인·체인약국이 허용될 경우 개별 약국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효용이 감소하거나 수수료 인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대상 의약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될 경우 대형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성분명 처방·대체조제 확대와 약가 인하 역시 약국의 재고 보유와 주문 빈도, 거래 규모에 영향을 미쳐 플랫폼 거래액과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 몸값 3258억으로 상승…할인폭 키워 공모가 유지 실적 추정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적용 PER이 높아지면서 바로팜의 평가 몸값은 소폭 상승했다. 비교기업이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나면서 적용 PER도 25.0배에서 25.3배로 높아졌다. 이에 주당 평가액은 기존 2만6210원에서 2만6547원으로 1.3% 상승했다. 적용주식수 1227만1430주를 기준으로 환산한 평가 기업가치도 3216억원에서 3258억원으로 높아졌다. 다만 실제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희망공모가는 바뀌지 않았다. 평가가액이 높아진 만큼 할인율을 확대하면서다. 기존에는 주당 평가액에 22.9~37.4%의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23.9~38.2%로 할인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바로팜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6400~2만200원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기업가치 산정 근거는 구체화하면서도 실제 공모가 눈높이는 높이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교기업을 확대하면서 산정상 기업가치는 높아졌지만 이를 그대로 공모가에 반영하지 않고 할인율을 추가로 적용한 것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수요예측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바로팜의 수요예측 결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상장 후 주가 부진을 겪은 기업이 잇따르면서 기관투자자가 공모가격에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결국 바로팜이 제시한 기업가치가 이번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BMS 직매입 중심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 사업을 키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에 전국 약국의 90% 이상을 이미 회원으로 확보한 만큼 기존 유통망 안에서 거래액과 약국당 매출을 얼마나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성장성 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2026-10-06 06:00:52차지현 기자 -
한미 4자연합 안전장치 흔들…신사업 추진·이사회 재편 시험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4자 연합의 공동행동에 안전장치로 작용하던 '위약벌 카드'에 제동이 걸렸다. 4자 연합을 묶은 주주간 계약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계약 기간도 2029년까지로 알려졌다. 다만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유한회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청구한 600억원의 위약벌 주장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향후 공동행동의 실효성에도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향후 신사업 투자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과 2027년부터 시작되는 이사회 재편이다. 지난해 시니어케어 사업처럼 양측의 판단이 언제든 다시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 600억 위약벌 청구 기각…4자 연합 공동행동 '안전장치' 시험대 1일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킬링턴이 신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소송비용도 원고 측이 부담하도록 했다. 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가 추진한 시니어케어 사업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해 6월 5일 관련 출자 안건을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신 회장도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닷새 뒤인 6월 10일 같은 사업을 재논의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반대로 돌아섰다. 안건은 결국 찬성 4명, 반대 6명으로 부결됐다. 송 회장 측은 신 회장의 입장 변경이 4자연합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약 600억원의 위약벌 지급을 요구했다. 1심 법원은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시니어케어 사업 투자를 두고 4자 간 최종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재논의를 위해 이사회에 안건을 다시 올린 행위 자체를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원고 측 주장과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간계약이나 위약벌 조항 자체의 효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공동의결권 약정 위반을 이유로 실제 거액의 위약벌을 청구한 본안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향후 4자 연합 내부에서 의견이 갈릴 경우 위약벌 조항이 어느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할지는 이전보다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2029년까지 계약 유지…올해 이사회선 임주현·신동국 '한 목소리'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동행동 자체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4자 연합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 라데팡스 측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구축했다. 주주간 계약에는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 공동행사, 우선매수권, 동반매각참여권 등이 담겼다. 약정기간은 5년으로 2029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선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의 표결이 한 차례도 갈리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사회에서 의결한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 ▲정기주주총회 소집과 현금배당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 규정 개정 등의 안건에서 두 사람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소송전과 별개로 일상적인 경영 의사결정에서는 공동행동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완전히 평온한 상태라고 보기도 어렵다. 작년 시니어케어 사업에서 확인됐듯, 신규 사업이나 대규모 투자처럼 이해관계와 경영 판단이 엇갈리는 사안에서는 신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1심 판결은 향후 신 회장 측이 반대 의견을 내는 데 일정 부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적어도 시니어케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찬성 입장에서 돌아섰다는 이유로 600억원에 달하는 위약벌 책임을 묻는 시도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7년 이후 이사회 재편 본격화…4자 연합 공동행동 진짜 시험대 향후 4자 연합의 공동행동을 가늠할 보다 큰 시험대는 2027년부터 시작되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재편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이다. 김재교·임주현·임종훈·심병화 사내이사, 최현만·김영훈·신용삼 독립이사, 신동국·배보경·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내년에 임종훈·배보경·신동국 이사의 임기가 돌아온다. 임종훈·배보경 이사는 2027년 3월, 신동국 이사는 같은 해 11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세 사람은 지난해 시니어케어 사업 재논의 당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신 회장과 같은 반대표를 행사한 6명 가운데 절반이 내년에 재선임 여부를 결정짓는 셈이다. 이어 2028년에는 이사회 재편 폭이 더 커진다. 임주현·김재교·심병화·최현만·김영훈·신용삼 등 현 이사진 10명 가운데 6명의 임기가 같은 해 3월 만료된다. 시니어케어 표결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이 가운데 심병화·최현만·신용삼은 신 회장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임주현·김재교·김영훈은 찬성표를 행사했다. 당시 찬성했던 김성훈 이사는 올해 사임했고, 빈자리에는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가 새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김남규 이사의 임기는 2029년까지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4자 연합이 누구를 신규 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또한 어떤 기존 이사를 재선임할지에 대해 다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2027년부터 2년에 걸쳐 사실상 현 이사회 대부분의 임기가 돌아오는 만큼, 후보 추천과 주총 의결권 행사는 공동의결권 약정의 실효성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주간계약이 2029년까지인 만큼 공동행동의 틀은 원칙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미 이견이 표출됐고, 이를 계약 위반으로 판단해 제기한 위약벌 청구도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신사업 투자에서 또다시 의견이 갈리거나 이사 후보 추천·재선임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4자 연합이 기존 공동행동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2026-10-01 12:07:33김진구 기자 -
한미 위약벌 소송 신동국 승소…송영숙 측 600억 청구 기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갈라선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 600억원 규모 위약벌 소송에서 법원이 신 회장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1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가 신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소송에서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시니어케어 사업에 찬성했다가 닷새 뒤 반대표를 던진 것이 4자연합 주주간계약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해 6월 5일 시니어케어 사업 관련 안건을 참석 이사 9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그러나 같은 달 10일 재논의 과정에서 신 회장이 반대로 돌아서면서 찬성 4명, 반대 6명으로 부결됐다. 송 회장 측은 사전에 합의한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신 회장이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작년 9월 600억원의 위약벌을 청구했다. 신 회장 측은 첫 의결이 조건부였고 사업 여건을 다시 검토한 데 따른 정상적인 이사회 판단이었다고 반박했다. 1년여 간의 법적 공방 끝에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2026-10-01 10:14:44김진구 기자 -
민사·가압류에 형사고발까지…한미 대주주 갈등 점입가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간 갈등이 민사소송과 가압류 행사를 넘어 형사고발까지 번지며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 혹은 수사 사건만 크게 3건이다. 이 가운데 600억원대 위약벌 소송의 1심 선고가 내달 1일로 다가왔다. “공동 의결권 약속 깼다”며 600억 소송, 내달 1일 1심 선고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는 오는 내달 1일 오전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킬링턴유한회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 60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소송의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소송은 지난 6월 25일 변론을 마쳤다. 쟁점은 한미사이언스가 추진한 시니어케어 사업과 관련해 신 회장의 의결권 행사가 2024년 체결된 4자 연합 주주 간 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모녀 측은 신 회장이 당초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에 동의했다가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신 회장에게 약 600억원의 위약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본안소송에 앞서 가압류 조치에도 나섰다. 송 회장·임 부회장·킬링턴 측은 지난해 7월 신 회장 소유 한미사이언스 주식 120억원 상당과 주택 100억원 상당을 가압류했다. 향후 본안소송에서 인정될 수 있는 위약벌 채권을 미리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계약 두고 맞가압류…서로 “상대가 먼저 위반” 신 회장도 같은 주주 간 계약을 근거로 맞대응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29일 신 회장이 임 부회장을 상대로 신청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인용했다. 신 회장 측은 임 부회장이 4자 협약 당시 보유한 지분 일부를 에쿼티퍼스트와의 거래에 활용한 뒤 해당 주식이 매각되면서 2025년‧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로 인해 4자 협약에서 약속한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양측이 같은 주주 간 계약을 근거로 상대방의 계약 위반을 각각 주장하면서 재산까지 묶어놓은 셈이다. 전직 임원들은 신 회장 배임‧횡령 고발…다시 불붙는 분쟁 최근에는 형사사건까지 더해졌다. 한미그룹 전직 임원 3명은 지난 11일 신 회장과 장남 신유섭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신 회장이 한양정밀 자금을 개인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약 4673억원을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반복해서 빌려 쓴 데 이어, 2024~2025년에는 약 444억원을 빌려 개인 명의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사는 데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2020년 한양정밀이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대출까지 받아 1130억원을 중간배당한 점도 문제 삼았다. 또 신 회장 가족회사인 에이치앤디(H&D)를 한양정밀의 원재료 구매 과정에 끼워 넣어 2021~2025년 약 496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고발장에 담겼다. 현재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시작되는 단계다. 신 회장 측은 이에 대해 회사와의 자금 대여는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한 적법한 거래였고, 중간배당과 관계사 거래 역시 법적·회계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대립으로 시작된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은 2024년 말 봉합되는 듯했다. 임종윤 측과 4자 연합이 상호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하지만 이후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4자 연합 내부에서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의 입장이 갈렸다. 갈등은 지난해 7월 모녀 측이 신 회장 재산을 가압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같은 해 9월 600억원대 위약벌 소송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신 회장도 임 부회장 보유 주식에 가압류를 걸며 맞섰고, 최근에는 신 회장 부자에 대한 횡령·배임 고발까지 더해진 상황이다.2026-09-19 06:00:54김진구 기자 -
[팜리쿠르트] 바이오플러스·송파보건소·한미사이언스 채용2026-09-18 06:00:46차지현 기자 -
한미약품, 이부프로펜 감기약 ‘맥시부펜’ 3종 약국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약품은 이부프로펜 성분을 적용한 일반의약품 종합감기약 ‘맥시부펜연질캡슐’ 3종이 약국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품은 ‘맥시부펜콜드연질캡슐’, ‘맥시부펜코프연질캡슐’, ‘맥시부펜노즈연질캡슐’ 등 3종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초도 주문 약국을 중심으로 재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맥시부펜연질캡슐 시리즈는 국내 처음으로 이부프로펜 성분을 적용한 종합감기약이다. 증상에 따라 종합감기용 ‘맥시부펜콜드’, 인후통 중심의 ‘맥시부펜코프’, 코막힘·콧물 중심의 ‘맥시부펜노즈’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주성분인 이부프로펜은 해열·진통과 소염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다. 감기에 동반되는 인후통과 근육통 등 통증과 염증 증상 완화에 사용된다. 제형은 연질캡슐을 적용했다. 한미약품은 위에서 빠르게 용해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증상별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패키지 디자인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국내 첫 이부프로펜 성분 종합감기약이라는 점과 증상별로 세분화한 제품 구성이 약국 현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맥시부펜연질캡슐은 감기 증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세분화한 이부프로펜 성분 종합감기약”이라며 “소비자와 약국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감기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맥시부펜연질캡슐 3종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에 공급되고 있으며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2026-09-17 13:48:15최다은 기자 -
특허심판원, 제약·바이오 업계와 특허권 연장 논의 착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식재산처 특허심판원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 보호를 위해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 개정 및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등 주요 현안 논의에 나선다. 특허심판원은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장영실홀에서 제약·바이오 분야 주요 기업 및 대리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특허심판 절차를 이용하는 주요 IP(지식재산) 담당자들로부터 분쟁 동향과 제도 개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를 비롯해 종근당, 한미사이언스, HK이노엔, 한국화이자, 한국 머크 등 주요 기업의 IP 실무자와 대리인 17명, 특허심판원 측 6명 등 총 23명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의약품 허가 절차 등으로 장기간 실시하지 못한 특허권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해 주는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도'의 법 개정 방향과 심판 절차상의 실효성 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심판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 방안과 함께, AI로 작성된 허위·조작 증거자료의 검증 및 제재 방안도 모색 테이블에 오른다. 심판 사건의 배당·일정관리를 효율화해 처리기간 편차를 줄이는 방안과 구술심리를 통한 심판부-당사자 간 소통 강화, 심판 결과의 예측가능성 제고 등 이용자 관점에서의 절차 개선 의견도 다각도로 수렴할 예정이다. 김기범 특허심판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심판 정책과 제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혁신과 원활한 사업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인 심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2026-09-11 11:17:06강신국 기자 -
한양정밀, 한미약품 지분 12만주→5만주…유동화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양정밀이 한미약품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교환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전체 교환대상 물량의 70% 이상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지분율은 0.42%까지 낮아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정밀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교환사채권 행사에 따라 한미약품 주식 6만8199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와 신동국 회장, 한양정밀 등 특별관계인의 한미약품 보유주식은 641만6366주에서 634만8167주로 줄었고 지분율도 50.08%에서 49.55%로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한양정밀이 EB 교환대상으로 정한 한미약품 주식은 지난달 24일 3184주를 시작으로 25일 7578주, 26일 2719주가 교환됐다. 이후 한양정밀은 이달 2일 3만7738주, 4일 1만6980주를 추가로 교환했다. 교환가액은 지난해 1월과 7월 발행한 EB가 각각 주당 31만4000원과 34만9000원으로 설정됐다. EB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으로 보유 주식을 당장 매각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때 주로 활용된다. 투자자는 해당 주가가 교환가액보다 높아지면 교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교환이 이뤄지면 보유 주식은 줄지만 해당 EB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 앞서 한양정밀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한미약품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한 바 있다. 한미약품 지분을 즉시 처분하지 않고도 이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두 EB의 한미약품 교환대상 주식은 총 18만2396주로 교환청구기간은 각각 2030년 1월과 7월까지다. 이번 교환으로 누적 행사율은 70.70%까지 올라갔다. 한양정밀이 한미약품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한 EB의 10주 중 7주 이상이 이미 주식으로 교환된 셈이다. 남은 교환대상 주식은 5만3449주다. 한양정밀은 자동차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비상장사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9월 초 기준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475만4449주(6.95%), 한미약품 주식 5만3449주(0.42%)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925만4570주(28.15%)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2%)를 보유했다. 한양정밀 보유분까지 합치면 신 회장 측 지분은 한미사이언스 35.10%, 한미약품 8.14%에 달한다. 다만 이번 교환으로 한미약품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에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530만6121주(41.42%)를 그대로 보유 중이다. 신 회장 개인 지분 역시 98만8597주(7.72%)로 변함이 없다.2026-09-09 09:29:57차지현 기자 -
한미약품, 'AX 원스톱 바우처' 선정…AI 기반 QA 혁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약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AX 원스톱 바우처 지원사업'의 제약·바이오 부문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업을 통해 품질보증(QA)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Hanmi Q-Agent' 구축에 나선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시작으로 품질문서 검색·분석·작성 업무를 자동화하고 향후 다른 사업장과 그룹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은 국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스퀘어에서 삼성SDS, 메가존클라우드, 셀렉트스타 등과 사업 발족식을 열었다. 한미약품이 사업을 총괄하며 사내 표준작업지침서(SOP)와 품질문서, IT 거버넌스, 정보보안 및 MES·LIMS·QMS 등 기간계 시스템 연계를 담당한다. 삼성SDS는 AX 인프라 구축,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솔루션 구현과 튜닝을 맡는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셋 구축과 AI 신뢰성 평가를 통한 제3자 검증을 담당한다. 사업은 지난 7월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2개년에 걸쳐 진행된다. 1차년도 사업비는 약 17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10억원이 정부지원금으로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우선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AI 기반 QA 시스템 구축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올해는 평택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약 4000종의 SOP를 AI가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근거 기반의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SOP 검색과 규제 요건 간 차이를 확인하는 'Gap 분석'에 투입되는 업무 시간을 줄인다는 목표다. 2차년도에는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APQR(연간품질평가보고서) 목차별 보고서 초안을 AI가 자동으로 작성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범용 AI 대신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델을 기반으로 자사 품질업무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구축한다. 파인튜닝을 거친 모델은 내부 품질 고도화와 신약 품질보증 업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가 평택사업장에서 생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Hanmi Q-Agent를 제품 생산 과정의 품질보증 업무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AI 도입으로 수작업 중심의 품질문서 업무를 줄이고 임직원이 신약개발과 글로벌 사업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사업장에서 시스템 검증을 마친 뒤에는 팔탄사업장과 R&D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업무 영역도 QA에서 QC(품질시험), R&D(연구·임상), RA(허가), PV(약물감시)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정밀화학, 북경한미약품 등 그룹 계열사에도 Hanmi Q-Agent를 적용해 그룹 차원의 AI 업무 혁신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방대한 품질문서를 다루는 QA 분야는 철저한 수작업과 사후 대응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Hanmi Q-Agent를 통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에페의 품질보증 업무를 뒷받침하고 평택을 시작으로 그룹사 전반에 AI 혁신 모델을 확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2026-09-07 14:12:28최다은 기자 -
제넨텍 기술수출 잭팟…한미그룹 임원 자사주 평가액 '껑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사주를 상여로 받은 임원들도 쏠쏠한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임원 자사주 상여 기준가와 비교해 한 달여 만에 49% 가까이 뛰었고 한미약품도 21% 이상 상승했다. 주가 상승과 맞물려 임원들이 받은 자사주의 평가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한달 새 49%↑…임원 자사주 가치도 급증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전일 대비 3% 오른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6111억원을 형성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9월4일 4만원이던 주가는 올 초까지 3만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다 2월 말 5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월26일 2만5600원까지 밀렸다. 2월 고점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주가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것이다. 3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7월 말부터 상승세를 탔다. 7월 말 3만원 중반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초 4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11일 4만6200원까지 뛰었다. 이어 한미약품이 지난달 24일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과 최대 3조1892억원 규모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5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7월 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 오른 셈이다. 지난 6월 말 연중 저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25%에 달한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쳤지만 전날에도 5만원대를 유지했다.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자사주를 지급받은 한미사이언스 임원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불어났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한 한미그룹 상장 3사(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제이브이엠)는 지난 3월 보유 자사주의 70%를 소각하고 나머지 30%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당시 보유 자사주 64만409주 가운데 44만8286주를 소각하고 19만2123주를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7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에 자기주식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지난달 총 3만5501주를 임직원 개인 증권계좌로 이전했다. 이 가운데 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임원 13명은 총 1만1077주의 자사주를 지급받았다. 임원별 취득단가는 주당 3만5500원이다.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은 임원은 김재교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3454주를 받아 지급 기준 1억2262만원 규모를 챙겼다. 맹지웅 상무이사도 2403주를 받아 지급 당시 평가액이 8531만원에 달했고 김성훈 전무이사는 1116주를 받아 3962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심병화 부사장은 900주, 권순기 전무이사는 706주를 각각 받았다. 지급 기준 가치으로 각각 3195만원과 2506원이다. 조정근 상무이사와 신준섭 전무이사에게는 각각 540주, 389주가 돌아갔다. 한승우 상무보는 1100만원 수준인 자사주 311주를 수령했다. 김한곤 상무보와 한지연 상무이사는 나란히 288주씩 취득했다. 정원화 상무이사에게는 286주, 이준원 상무보에게는 259주가 지급됐고 나민수 상무보는 137주를 받았다. 최근 주가 상승 효과는 임원들의 자사주 평가액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3일 종가 기준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임원별 취득단가보다 49% 높은 수준이다. 가장 큰 수혜를 본 임원은 김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이 받은 3454주의 평가가치는 5975만원 불어나 1억8237만원이 됐다. 맹 상무이사도 2403주의 가치가 8531만원에서 1억2688만원으로 뛰면서 평가액이 4157만원 증가했다. 김 전무이사와 심 부사장도 각각 1931만원 안팎, 1557만원가량 평가액이 늘었다. 한미약품도 주가 반등…최인영 부사장 평가액 4400만원↑ 한미약품 임직원도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4일 총 1만1180주의 자사주를 임직원 개인 증권계좌로 이전했다. 임원별 공시상 취득단가는 주당 39만500원으로 전체 처분금액은 38억6269만원이다.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은 인물은 최인영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528주를 받아 지급 당시 기준 2억618만원 규모로 평가됐다. 전해민 상무이사는 1억3121만원어치인 336주를 받았다. 배성민 상무이사는 188주를 받아 지급 당시 평가액이 7341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황상연 대표이사 사장은 3983만원 상당의 102주를 받았다. 이승엽 전무이사는 86주, 김나영 부사장은 82주를 각각 수령했다. 이 밖에도 이상현·김대진·최창주·손지원·이문희·이정훈 상무이사 등을 비롯한 다수 임원에게 자사주가 지급됐다. 한미약품 주가도 최근 한 달 사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초 30만원대였던 주가는 올 2월 64만7000원까지 오르며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후 약세로 돌아서 7월 말 31만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2월 고점과 비교하면 50% 하락하며 사실상 반토막 났다. 분위기는 7월 말부터 다시 바뀌었다. 7월 31일 33만35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11일 41만3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제넨텍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4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말과 비교하면 불과 3주여 만에 주가가 62% 상승한 것이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거쳐 전날 47만35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6% 높은 수준이다. 임원들의 자사주 상여 취득단가와 비교해서도 21% 높다. 이에 따라 최 부사장이 받은 528주의 평가가치는 지급 당시 2억618만원에서 전날 기준 2억5001만원으로 뛰었다. 한 달여 만에 4382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전 상무이사의 자사주도 1억3121만원에서 1억5910만원으로 평가가치가 2789만원 증가했다. 황 사장이 받은 102주의 가치도 3983만원에서 4830만원으로 847만원 불어났다.2026-09-07 06:00:56차지현 기자 -
한미약품 주가 1년새 73%↑…신동국 회장 측 평가액 5562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 주가가 대형 기술수출 성과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신 회장 개인과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지분 평가액은 현재 5500억원을 웃돈다. 오랜 기간 한미약품그룹 지분을 사들여온 신 회장의 평가이익이 커지면서 향후 지분 활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 5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이날 55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5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46만4500원까지 밀렸고 결국 전 거래일보다 7.2%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넘게 오른 수준이다. 한미약품 주가 상승은 대형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24일 미국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LA-UCN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연구·개발, 제조와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달러(2629억원)를 포함해 총 23억500만달러(3조1892억원) 수준이다.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21억1500만달러(2조9263억원)으로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 경상기술료도 받는다. 해당 계약은 올 들어 한미약품이 성사시킨 두 번째 대형 기술수출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5월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GLP-2) 아날로그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 (HM15912)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일라이 릴리에 이전했다. 계약금 7500만달러(1129억원)를 포함해 최대 12억6000만달러(1조8973억원) 규모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올해 두 차례 기술수출을 통해 선급금만 3758억원을 확보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8월 말 30만원 안팎이던 종가는 지난해 11~12월 4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 2월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64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한미약품 주가는 조정을 거치며 지난 7월 30일 31만1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고 24일 제넨텍과의 대형 기술수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인 54만원까지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종가 기준 한미약품 주가 상승률은 90.8%에 달한다. 주가가 뛰면서 신 회장이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로 현재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양사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로 창업주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현재 신 회장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종가를 적용하면 평가액은 4953억원이다.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양정밀 몫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한양정밀은 한미약품 주식 12만1648주(1.0%)를 들고 있다. 현재 가치는 609억원이다. 신 회장 개인과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지분 평가액을 합치면 5562억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그는 임성기 회장 권유로 2010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시작한 뒤 4년 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2014년 4월 312억원을 투입해 한미약품 주식 48만1389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까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한 해 동안 신 회장이 한미약품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총 706억원에 달한다. 한양정밀도 같은 시기 한미약품 주주로 합류했다. 한양정밀은 2014년 4월부터 한 달 동안 156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주식을 취득했다. 신 회장은 이듬해인 2015년 3월 당시 보유했던 한미약품 주식 94만8562주 가운데 16만주를 처분해 334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후 무상증자와 일부 지분 처분 등을 거치며 보유 구조가 변해왔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의 향후 지분 활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 지분 일부를 현금화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약품 지분 가치가 크게 불어난 만큼 이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주사 지분을 더 늘리고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신 회장은 최근 오너일가 보유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며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신 회장은 2024년 7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사들였고 같은 시기 한양정밀도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지분 270만2702주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킬링턴으로부터 100만주를 35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올 2월에는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으로부터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장외매수하면서 개인 지분율을 16.4%에서 22.9%로 끌어올렸다. 지난 8월에는 임 전 사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등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360만4799주를 1727억원에 추가로 사들이면서 개인 지분율을 28.2%까지 높였다. 한양정밀 지분 7.0%를 합친 신 회장 측 지분율은 35.1%다2026-08-26 06:00:54차지현 기자 -
앱토즈 인수 찬성→보류…한미 1대주주 변심에 이사회 흔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1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의 해외 파트너사 인수를 놓고 또다시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토즈 인수안은 지난 4월 이사진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지 두 달 만에 재논의 안건으로 다시 상정됐고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은 찬성에서 보류로 입장을 선회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시니어케어 사업에서도 찬성에서 반대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당시 신 회장 등 이사진 반대로 이미 가결됐던 안건이 부결됐고 이는 600억원대 위약벌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주요 경영 안건에서 신 회장의 입장 변화가 반복되면서 대주주 간 갈등이 깊어지는 동시에 한미약품그룹 신사업과 투자 의사결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앱토즈 인수 찬성→보류…두 달 만에 달라진 신동국 표심 2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6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앱토즈사 인수의 건'을 재논의했다. 표결 결과 안건은 가결됐지만 이사진의 의견은 엇갈렸다. 신 회장과 임종훈 사장은 보류 의견을 냈고 이영구 사외이사는 반대표를 던졌다. 회사 측은 이들의 반대·보류 취지를 "인수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처음 상정돼 이사진 전원 찬성으로 가결된 사안이다. 신 회장을 포함해 이번 재논의에서 반대·보류 의사를 표한 이사도 당시에는 모두 찬성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같은 안건이 재논의 안건으로 다시 올라왔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이사가 기존과 다른 의견을 낸 것이다. 일부 이사의 입장은 달라졌지만 참석 이사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하면서 앱토즈 인수안은 최종 가결됐다. 앱토즈는 혈액암 분야에 특화한 캐나다 바이오 기업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 기술수출을 계기로 앱토즈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앱토즈가 자금난에 빠지자 한미약품은 지분 투자와 자금 대여 등을 통해 투스페티닙 개발을 지원해 왔다. 결국 한미약품은 개발 지속성과 북미 거점 확보를 위해 앱토즈를 직접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30일 자회사 HS North America를 통해 앱토즈 잔여지분 80.1%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대금은 492만5363캐나다달러(약 53억원)다. 이에 따라 앱토즈는 한미약품 측 완전자회사로 편입됐고 기존 이사진은 모두 사임했다. 앱토즈는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신 회장의 이사회 표결 입장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시니어케어 사업에서도 처음에는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가 재논의 과정에서 반대로 돌아섰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서울 반포동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를 활용한 시니어케어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의료·헬스케어와 주거를 결합한 실버타운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사업은 고령화로 관련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약·헬스케어 역량을 주거 서비스와 접목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검토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지난해 6월 5일 해당 사업 추진안을 의결했다. 신 회장을 포함한 참석 이사 9명 전원이 찬성했고 해당 안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임종훈 사장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닷새 뒤 같은 안건이 재논의 테이블에 올랐고 표결 결과는 뒤집혔다. 당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김성훈·김영훈 이사가 찬성했고 신 회장은 기존 찬성에서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임종훈 사장과 심병화·최현만·신용삼·배보경 이사도 반대했다.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은 찬성 4명, 반대 6명으로 부결됐다. 첫 결의가 이뤄진 뒤 6~8일이 공휴일과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영업일 만에 안건이 다시 논의돼 기존 결정이 번복된 셈이다. 시니어케어 사업도 찬성 뒤 반대…600억 위약벌 소송으로 번져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입장 변화와 이에 따른 의결 번복 과정은 대주주 간 법적 분쟁의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측이 시니어케어 사업 재논의 과정에서 신 회장이 4인 연합이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 이를 근거로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4인 연합은 지난 2024년 말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송영숙·임주현·신동국·라데팡스(킬링턴)가 결성한 연합체다. 이들은 한미약품그룹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안건에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약정했다. 한쪽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다른 당사자가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과 대주주 지분 매각 시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도 계약에 담겼다. 공동 의결권 행사 등 약정을 위반하면 위약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구조다. 송 회장 측은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에 합의한 뒤 신 회장이 입장을 바꿔 사업을 무산시킨 것이 4인 연합 약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약정했음에도 신 회장이 재논의 과정에서 반대표를 행사해 이를 위반했다는 시각이다. 이를 근거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 측은 지난해 9월 신 회장을 상대로 600억원대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사업 추진 전제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경영상 판단에 따라 반대한 것이라고 맞섰다. 사업 참여자로 거론된 병원 측의 확정적인 참여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고 메리츠증권 측 요청으로 사업 검토도 지나치게 급하게 진행됐다는 게 신 회장 측 주장이다. 단순한 입장 번복이 아니라 회사 이익을 고려한 이사로서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신 회장이 최근 맞소송 성격의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은 한 단계 더 격화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신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을 상대로 신청한 100억원 규모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압류를 인용했다. 신 회장 역시 4인 연합의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 위반을 근거로 들었다. 신 회장 측은 임 부회장이 4인 연합 협약 당시 보유 지분으로 제시한 9.2% 가운데 2.7%를 에쿼티퍼스트와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거래했고 해당 물량이 시장에 매각되면서 2025년과 2026년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양측 모두 상대방이 공동의결 약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맞서면서 4인 연합 내부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확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잇단 입장 번복으로 한미약품그룹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시니어케어 사업에서 입장 변화는 대주주 간 법적 공방의 도화선이 된 데다 올해 앱토즈 인수에서도 다시 기존과 다른 의견을 내면서 주요 현안을 둘러싼 내부 불협화음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주요 사업과 투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대주주 입장이 달라지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신사업 추진과 투자 의사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측은 "4월 안건은 인수 의무 이행에 관한 결정이었고 이후 추가 자금 투입 등에 대한 결정을 6월에 받기로 했던 것"이라며 "6월의 반대 의견들은 추가 자금 투입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게 그 근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특정 대주주가 최대주주라 하더라도 오히려 이사회 내 소수이므로 반대했어도 안건이 통과되는 민주적인 이사회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8-20 06:00:56차지현 기자 -
한미, 어썰티오 정리·앱토즈 인수…맞춤형 해외 파트너사 전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해외 파트너사 운용 전략이 눈길을 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어썰티오 홀딩스 지분을 전량 현금화한 반면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는 추가 자금을 투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투자 회수와 추가 투자를 병행하면서 투자 자산을 재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썰티오 지분 전량 정리…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75억 현금화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올 상반기 보유 중이던 어썰티오 주식 2만9507주(0.5%)를 모두 처분했다. 이로써 어썰티오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3억8400만원에서 6월 말 0원으로 전량 제거했다. 한미약품도 어썰티오 주식 18만2250주(2.9%)를 상반기 중 전부 정리했다. 기존 어썰티오 보유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23억7200만원이었는데 주식 처분 과정에서 40억9500만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장부가액이 64억67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후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6월 말 기준 장부가액은 0원이 됐다. 어썰티오는 허가 의약품을 인수하거나 도입해 제품군을 구축해온 미국 제약사다. 앞서 한미약품은 미국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와 2012년과 2015년 각각 호중구감소증 신약 후보물질 '롤베돈'과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이후 스펙트럼 지분도 확보하며 협력 관계를 넓혔다. 롤베돈 계약에는 스펙트럼이 옵션 행사대금을 현금 또는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으며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스펙트럼 주식을 수취했다. 이후 2022년 1월에는 스펙트럼 주식 1250만주를 주당 1.60달러에 추가로 사들이며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한미약품의 스펙트럼 보유 지분율은 8.7%까지 높아졌다. 이후 2023년 어썰티오가 스펙트럼을 인수하면서 한미약품 계약 상대방도 어썰티오로 변경됐다. 한미약품이 보유하던 스펙트럼 주식 역시 인수 조건에 따라 어썰티오 주식으로 전환됐다. 당시 스펙트럼 주식 1주당 어썰티오 주식 0.1783주가 지급됐다. 한미약품은 어썰티오의 스펙트럼 인수 이후에도 주주로 남아 지분 관계를 이어온 셈이다. 그러나 어썰티오가 새 주인을 맞으면서 한미약품 역시 어썰티오 지분을 전량 정리했다. 어썰티오는 롤베돈 매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기존 제품군의 성장성이 둔화하자 2024년 말부터 회사 매각과 자산 매각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해왔다. 당초 가르다 테라퓨틱스와 인수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지두스 라이프사이언스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지두스는 자회사와 인수목적회사를 통한 공개매수 후 합병 방식으로 어썰티오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최종 인수가는 주당 23.5달러로 총 거래금액은 1억6640만달러다. 지난 6월 16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어썰티오는 지두스 완전자회사로 편입됐고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번 어썰티오 지분 처분으로 한미약품은 64억6700만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유주식에 지두스 최종 인수가를 곱해 산출한 결과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억5000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어썰티오 지분 정리를 통해 약 7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자금난 앱토즈에는 53억 추가 투입, 완전자회사 편입…북미 R&D 거점 내재화 반면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또 다른 해외 파트너사 앱토즈에는 자금을 추가 투입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한미약품 자회사 HS North America는 지난 6월 30일 앱토즈 잔여지분 80.1%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204만3719주로 주당 2.41캐나다달러가 적용됐다. 실제 지급한 인수대금은 492만5363캐나다달러(53억원)다. 인수 완료에 따라 앱토즈는 한미약품 측 완전자회사로 편입됐고 기존 이사진도 모두 사임했다. 이후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앱토즈는 혈액암 분야에 특화한 캐나다 바이오 기업이다.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이 핵심 자산이다. 투스페티닙은 FLT3, SYK 등 여러 키나아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다중표적 키나아제 저해제로 재발·불응성 AML뿐 아니라 신규 진단 환자의 1차 치료 삼중병용요법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과 앱토즈의 관계는 2021년 투스페티닙 기술수출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125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4억750만달러 규모로 투스페티닙 권리를 앱토즈에 넘겼다. 이후 앱토즈가 자금난에 빠지자 한미약품은 임상 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 2월에도 양사는 투스페티닙 개발을 위한 1110만달러 규모 추가 대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미약품의 앱토즈 지원 규모도 꾸준히 불어났다. 한미약품은 앱토즈와 투스페티닙 개발에 4100만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여기에 이번 잔여지분 인수대금까지 더하면 단순 합산 기준 누적 투입액은 최소 4446만6470달러에 달한다.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650억원 이상을 투입한 셈이다. 이 같은 엇갈린 투자 행보를 두고 한미약품그룹이 해외 파트너사 투자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업적 역할이 달라진 어썰티오에서는 지분을 정리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자체 신약인 투스페티닙 개발 주도권과 북미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앱토즈는 아예 내부로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앱토즈 완전자회사 편입은 단순 투자 확대보다 글로벌 항암사업의 내재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 임상 개발을 직접 관리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북미 현지 임상·사업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을 중심으로 글로벌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향후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북미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2026-08-19 06:00:54차지현 기자 -
한미약품, KOVAS 2026서 심혈관 치료제 임상 근거 공유[데일리팜=최다은 기자]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지난 17~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혈관학회 국제학술대회(KOVAS 2026) 위성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에 참가해 주요 심혈관계 치료제의 최신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 세계 최초 초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소판제 '피도글'의 임상적 근거가 발표됐다. 첫날 심포지엄에서는 고려의대 홍순준 교수와 아주의대 소문승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홍순준 교수는 최근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LDL 콜레스테롤(LDL-C) 목표치를 더욱 낮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목표 수치를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중요하다는 근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연구를 통해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가 확인되고 있으며, 로수젯은 다양한 국내 환자군에서 고강도 스타틴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에 대한 비열등성과 우수한 LDL-C 목표 달성률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스타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기존 스타틴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2.5mg 연구를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아모잘탄패밀리를 주제로 발표한 소문승 교수는 최근 STEP, SPRINT 등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혈압 조절과 병용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교수는 아모잘탄이 칼슘채널차단제(CCB)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단일요법으로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 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아모잘탄엑스큐 등 다양한 제품군이 환자의 복약순응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서울의대 나상훈 교수와 한림의대 이종영 교수가 각각 장기 항혈소판 치료와 고혈압 초기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나상훈 교수는 HOST-EXAM 10년 추적 연구를 바탕으로 관상동맥중재술(PCI) 이후 장기 항혈소판 단독요법의 최신 근거를 소개했다. 그는 클로피도그렐이 장기 유지요법에서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으며, 10년 장기 추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PCI 이후 유지 치료 전략을 평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종영 교수는 올해 개정된 2026 고혈압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초저용량 단일제형 3제 복합제인 아모프렐의 임상적 가치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아모프렐이 용량 의존적 이상반응을 줄이면서도 복약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된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암로디핀 5mg 대비 비열등한 혈압 감소 효과와 로사르탄 50mg 대비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했고 내약성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장(부사장)은 "이번 KOVAS 2026을 통해 로수젯과 아모잘탄, 피도글, 아모프렐 등 주요 심혈관계 치료제의 임상적 근거를 의료진과 폭넓게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학술 마케팅을 통해 아모프렐을 비롯한 심혈관계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2026-08-11 10:43:31최다은 기자 -
한미 폭로 제보자, '공익' 주장에도 남는 의문 '셋'[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의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의 제보 동기와 배경을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에서 3년7개월간 근무한 뒤 회사를 떠난 인물이 27년 만에 내부 의혹을 제기한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 전 대표가 최근 경영권 분쟁 당사자와 잇달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폭로가 모녀 측을 겨냥한 여론전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과거 큐어세라퓨틱스가 한미약품에 타진했던 투자 유치와 연구장비 매입 요청이 불발된 점 역시 짚어볼 대목이다. 의문① 한미 근무 3년7개월…왜 27년 만에 내부 의혹 제기했나 김 전 대표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이 제기한 송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와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초 익명 제보를 통해 내부 조사와 개선을 기대했지만 제보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해 직접 공개석상에 나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송 회장 일가의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신사동 소재 병원에서 발생한 680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비롯해 백화점·명품관 법인카드 결제, 해외 체류비, 법인차량과 별장형 부동산·골프장 회원권 등의 사용 내역을 문제 삼았다. 김 전 대표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관련 사용 내역을 전수조사하고 부적절한 지출이 확인되면 해당 비용을 환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폭로 배경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한미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를 아끼는 마음으로 제보했다"며 "선대 회장님의 발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한 한미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제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의 단순 수행비서가 아니라 주요 의사결정과 실무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998년 항생제 원료 수입 과정에서 원료 대신 밀가루가 들어오는 무역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회장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고 바로 홍콩으로 출발해 무역사기범을 잡았다"고 했다. 임 명예회장이 주요 현안을 김 전 대표에게 직접 맡길 정도로 그를 신임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김 전 대표가 한미약품을 떠난 지 27년 만에 내부 의혹 제기에 나선 점을 두고는 물음표가 붙는다. 김 전 대표는 1996년 2월 한미약품에 입사해 무역부와 비서실 등에서 근무한 뒤 1999년 회사를 떠났다. 실제 재직 기간은 3년7개월에 불과하다. 한미에서 근무한 기간보다 퇴사 후 떨어져 지낸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셈이다. 김 전 대표는 퇴사 이후 경력 대부분을 한미약품 밖에서 쌓았다. 파이크 대표, UCB제약 매니저, PA컨설팅 컨설턴트, 대웅제약 사업개발 부문, 이노헬스텍 부사장, 종근당 사업개발 이사 등을 거쳐 이후 바이오벤처 창업에 나섰다. 한미약품에서 3년 남짓 근무한 인물이 20년 넘게 지난 뒤 다시 '임성기 정신'을 내세워 그룹 내부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문② 공익제보라지만…신동국·임종훈·임종윤 모두 만났다 김 전 대표가 최근 경영권 분쟁의 핵심 당사자들을 잇달아 만난 점도 의구심을 키운다. 그는 특정 세력과 연결됐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여러 번 만났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서너 번 만났다"고 했다. 임종윤 전 사장과도 한 차례 만나고 문자로 한두 차례 소통했다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신 회장과 임종윤 전 사장, 임종훈 사장을 알게 된 연결고리는 임종호 전 한미약품 부사장이다. 임종호 전 부사장은 임 명예회장 형의 아들로 창업주 조카이자 임종윤·종훈 형제의 사촌이다. 김 전 대표가 1996년 한미약품에 입사했을 당시 무역부 담당 과장으로 근무했으며 두 사람은 이후에도 30년 넘게 관계를 이어왔다. 김 전 대표와 임종호 전 부사장은 과거 직장 인연을 넘어 사업적으로도 연결돼 있다. 임종호 전 부사장은 김 전 대표가 창업한 큐어세라퓨틱스 임원으로 참여했다. 임종호 전 부사장은 2021년 3월 큐어세라퓨틱스 사외이사로 합류한 뒤 2022년 4월 사내이사로 변경 등기해 회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했다. 단순한 직장 선후배를 넘어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셈이다. 김 전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임종호 전 부사장 요청으로 그룹 미래전략을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임종윤 회장과 임종훈 사장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임종호 부사장이 한미약품이 가야 할 그림과 미래전략 계획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약 6개월 동안 본사와 집에서 자료를 만들었고 그 자료들이 창업주 일가에 전달됐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임종윤 회장과 임종훈 사장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신 회장과 연이어 만난 뒤 모녀 측을 겨냥한 의혹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보가 대주주 간 갈등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신 회장 측 이해관계가 김 전 대표의 폭로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김 전 대표의 폭로는 공교롭게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앞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분 일부를 모녀 측 우호 지분으로 넘기고 연대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법원이 신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을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 주식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면서 4자 연합에 균열 조짐까지 나타나는 상황이다. 의문③ 큐어세라퓨틱스, 한미 투자·장비 매입 요청 전력도 김 전 대표가 운영했던 큐어세라퓨틱스와 한미약품의 과거 사업 관계도 눈길을 끈다. 큐어세라퓨틱스가 경영난을 겪던 시기 한미약품에 투자와 사업 협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큐어세라퓨틱스는 2024년 12월31일 최종 폐업했으나 법인 등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큐어세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설립 3년 만인 2020년 매출 8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이 급격히 꺾였다. 매출은 2021년 70억원, 2022년 38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각각 38억원, 37억원에 달했다. 2021년 말 자본총계가 -7억원으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갔고 2022년에는 -43억원까지 악화했다. 자금난이 이어지던 큐어세라퓨틱스는 2023년부터 한미약품에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전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적자가 생기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해외에서 받을 돈도 못 받으면서 자금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유치를 타진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기술성과 사업성 등을 검토한 끝에 투자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 협력이 무산된 이후 큐어세라퓨틱스 측은 보유 연구개발 장비의 매입도 요청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폭로가 보복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보복성 제보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한미약품은 투자 타진 대상 중 일부일 뿐이었고, 공식 투자 제안서나 기술 설명서를 제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여러 업체 중 한 곳으로 한미약품에 투자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라며 "오히려 다른 제약사들에 더 많이 요청했다"고 말했다.2026-08-08 06:04:50차지현 기자 -
한미 법카 의혹 제보자 "신동국과 무관…팩트부터 따져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의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공개석상에 나서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와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자신을 둘러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배후설에 대해서는 "신동국 회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보 이후 회사가 의혹 자체를 조사하기보다 제보자인 저를 음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한미약품그룹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약 30년 전 한미약품 경영진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면역항암제 개발사 큐어세라퓨틱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최근 송 회장 일가가 비서실 법인카드 사용, 법인 차량, 골프·콘도 회원권 등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그룹은 해당 의혹에 대해 업무 관련 지출을 왜곡한 것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제보자가 아니라 회사 자산과 자금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라며 "감사위원회와 이사회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정착시키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공익적 문제 제기"라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신동국 회장 배후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동국 회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를 특정 세력과 연결하는 것은 제기된 의혹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명예회장과 한미를 아끼는 마음에서 제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인카드뿐 아니라 의료비와 해외출장비, 법인 차량, 별장형 부동산, 회원권 등 회사 자산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신사동 소재 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비 6800만원, 치과 치료비 140만원 등 병원과 약국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한미사이언스 홍보실은 송 회장의 무릎 관절 치료 등을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정당한 수준의 복지 혜택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송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자가 아니라 창업주 임 회장의 배우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산재에 해당하지 않는 의료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건강검진 이외 병원·약국 치료비를 경영자라는 이유로 회사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명품관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회사 측은 송 회장이 임직원 등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는데 개인 선물이 아니라 회사가 주는 선물이라면 해당 사용 내역과 구매 목적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며 "구체적인 사용 내역에 대한 설명 없이 다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은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회장이 최근 약 4000만원을 회사 계좌에 입금했다고 들었다"며 "회사 측이 언급한 사후 비용 환입이 이런 부분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떤 비용을 잘못 사용했고 왜 환입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출장 비용도 감사 대상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하와이와 올랜도, 이탈리아 코모, 일본 등에서 항공료와 체류비, 식사비 등이 법인카드로 결제된 내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휴양지인데 회사는 정당한 해외출장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해외출장에서 일등석을 이용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 업무와 무관한 휴가나 관광, 가족 여행에 회사 비용을 사용했는지 여부"라며 "그룹 감사실과 계열사 감사팀이 선대 회장 타계 이후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해외출장 비용과 출장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인 차량과 부동산, 각종 회원권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전 대표는 "송 회장이 사용하는 고가 외제 차량이 무엇이고 몇 대인지 회사 내부에서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법인 차량이 실제 업무에만 사용됐는지 국세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 비오토피아, 용평 포레스트와 같은 별장형 부동산을 누가 사용했는지, 매년 발생하는 관리비를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와이 힐튼 베케이션이나 차움 사용권 역시 법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회사 반론에는 이런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고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설명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회장 일가가 사용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을 모두 공개하고 실제 사용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개별 비용 집행 문제를 넘어 그룹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의 문제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회사와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은 대주주와 회사 사이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주주로부터 독립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전문경영인 체제와 준법경영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4자 연합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전 대표는 "4자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했을 당시에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토대로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주주 간 갈등과 분쟁,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 회장이 5년간 협의체를 구성해 회사를 경영하라고 했던 뜻은 찾아보기 어렵고, 이사회가 주주가 아닌 대주주를 위한 이사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고 했다.2026-08-07 10:39:32차지현 기자 -
한미그룹, 전사 AI 혁신 프로그램 가동…업무 자동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그룹은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사 프로그램인 'Hanmi AI Boost Program'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미그룹은 단순히 AI 도입을 장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업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현·적용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경험과 업무 개선 사례가 조직 전반의 AI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대상으로 ▲월간 우수상 ▲월간 소통왕 ▲연간 혁신상 등을 선정해 포상한다. '월간 우수상'은 업무 자동화 플랫폼인 'Microsoft Power Platform'과 AI 기반 업무 지원 도구인 'Copilot Studio'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개선하거나 AI 기능을 구현한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업무 개선 사례와 구현 내용, 솔루션 소스, 적용 화면 등을 제출하며 AI 평가와 임원 심사를 거쳐 매월 5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연간 혁신상'은 월간 우수상 수상 사례 가운데 지속적인 개선 효과와 조직 내 확산 성과를 거둔 사례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단기 성과보다 지속성과 확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조직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AI Boost Program은 기술 도입을 넘어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하는 실행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시도를 적극 지원해 한미그룹만의 AI 기반 업무 혁신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8-06 13:29:27최다은 기자 -
'소각' 대신 '임직원 보상'…제약바이오 자사주 활용 다변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개정 상법 시행에 따라 자기주식 활용을 둘러싼 제약바이오 기업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대규모 소각 이후에도 단기 주가 반응이 제한적인 사례가 이어지면서 임직원 보상과 장기 인센티브 등으로 활용 방식을 다변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미약품·사이언스 55억 임직원 지급…유한양행 4253억 소각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만844주를 장외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3만5500원을 기준으로 14억4996만원 규모다. 처분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한미사이언스와 자회사 온라인팜 임직원 224명을 대상으로 주식 기반 인센티브인 생산성 장려금(PI)과 중대 성과 기여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미사이언스는 PI로 자사 임직원 113명에게 1만9797주, 온라인팜 임직원 99명에게 7915주를 지급한다. 중대 성과에 기여한 한미사이언스 임직원 12명에게는 1만3132주를 별도로 지급한다. PI 지급분은 지급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된다. 같은 날 한미약품 역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만402주를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39만500원을 기준으로 40억6198만원 규모다. 한미약품 임직원 662명에게 생산성 장려금과 중대 성과 기여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은 임직원 644명에게 생산성 장려금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A) 7562주를 지급한다. 중대 성과에 기여한 임직원 18명에게는 제한조건부주식(RSU) 2840주를 별도로 부여한다. RSA 지급분은 지급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된다. 케이엠제약은 지난달 27일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20만7612주를 3억원에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최고경영진의 사재 출연으로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까지 추진하며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회복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보유 자사주 606만4420주를 소각했다. 앞서 이 회사는 같은 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03만1820주와 우선주 3만26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소각 물량은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7.6%에 해당한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소각 규모는 4253억3760만원이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최근 1년여 동안 4868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설립 이래 처음으로 253억원 규모 보통주 24만627주를 소각했고 올 1월에는 362억원 규모 보통주 32만836주를 추가로 소각했다. 유한양행 누적 소각 물량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치를 8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자사주 활용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들뿐이 아니다. 최근 한 달 새 자사주 활용 방안을 내놓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6곳에 달한다. 제이브이엠은 지난달 20일 임직원 생산성 장려금 지급을 위해 보통주 1만6746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3억6925만원 규모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임직원 개인 증권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도 같은 날 장기근속 직원 포상을 위해 자사주 2500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예정금액은 1510만원으로 직원 5명에게 각각 500주씩 지급한다. 자사주 지급을 완료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1만주로 줄어든다. 이외에도 바이오비쥬는 자사주를 장내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메디톡스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지씨셀의 경우 임직원 동기부여와 안정적인 조직 성장 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11억6393만원 규모 자사주 7만3203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소각만으론 주가 부양 한계…인재 보상 카드로 시선 이동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사주 활용이 늘어난 배경에는 개정 상법 시행이 자리한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기업은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해야 한다. 시행 전에 보유하던 자사주도 내년 9월 6일까지 소각해야 한다.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소각을 통해 보유 물량 정리에 나선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다. 유통주식 수가 감소하면 같은 이익을 기준으로 주당순이익이 높아지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도 상대적으로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에게 지분율에 비례해 효과가 돌아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자사주 소각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종가 기준 유한양행 주가는 42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7만4900원으로 전일보다 4.9% 상승했으나 같은 달 29일 7만300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3거래일 만에 소각 결정일 종가보다 1.5%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후 7만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이달 3일 7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첫 번째 매입 결정 이후에는 취득 기간 동안 주가가 9.9% 올랐지만 올 4월 추가 매입 결정 당시 19만4446원이던 주가는 취득 기간 종료일인 지난달 22일 17만100원으로 12.5% 하락했다. 지난 5월 세 번째 매입 결정 다음 거래일에는 4.8% 상승했지만 이후 6월 8일 15만9400원까지 밀렸다. 자사주 매입이 단기 수급 개선이나 저점 방어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수단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자사주를 단순히 소각하기보다 임직원 보상이나 장기 인센티브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주가와 연동된 보상은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현금 유출을 줄이면서 핵심 인력의 성과 창출과 기업가치 상승을 함께 유도할 수 있다. 실제 업계 내부에서도 주가 반응이 불확실한 소각보다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과 성과 창출을 유도하는 주식 보상이 실질적인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회사 내부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며 "연구개발 인력의 중요성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는 자사주를 장기 인센티브로 활용해 인재를 붙잡고 기업가치 상승과 보상을 연동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자사주를 활용한 주식 보상 제도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하고 보통주 39만1254주를 171억원에 장내 취득하기로 했다. 임직원은 최소 3년의 의무근무기간을 충족한 뒤 주식을 받는 구조다. 소각 대신 자사주를 장기 보상 재원으로 활용해 핵심 인력의 이탈을 막고 조직 결속과 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함께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2026-08-04 06:04:15차지현 기자 -
한미그룹, 재생에너지 PPA로 공급망 탄소중립 대응[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미그룹이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를 도입하고 2040년 RE100과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로드맵 실행에 나선다. 한미그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를 도입하고, 2040년 RE100 및 Net Zero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재생에너지 전환은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미그룹은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을 주요 환경경영 과제로 추진해왔다. 한미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한미사이언스 심병화 부사장, 한미약품 서경호 상무, 현대건설 이동훈 상무, 백상현 상무 등이 참석했다. 직접전력거래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장기간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면서 전력 조달 안정성과 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미그룹은 현대건설과의 협약을 통해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첫 재생에너지 도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연간 약 6만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5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사이언스도 2028년부터 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 그룹 차원에서 생산시설과 주요 사업장의 에너지 전환 체계를 함께 구축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미그룹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35년 RE50, 2040년 RE100 및 Net Zero 달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회사는 이번 PPA 도입이 국내외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ESG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사용과 기후 관련 정보공시 요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제약기업에도 탄소중립 대응 역량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해외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ESG 성과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한미그룹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대응 역량과 ESG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 협약을 계기로 친환경 생산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 용수 절감, 자원순환 등 환경경영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2026-07-31 16:16:31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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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법인카드 보도, 특정인 겨냥한 음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그룹이 송영숙 회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 보도와 관련해 "특정인을 모욕하기 위해 왜곡된 자료를 불법 취득해 언론에 제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는 관련 자료 유출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미그룹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자가 특정인을 모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자료를 불법 취득해 언론에 제기했다"며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 재직 당시와 사임 이후 그룹사 경영관리와 업무 수행 목적에 따라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사에 활용된 자료는 비용 환입이나 결제 취소 등이 반영되지 않은 불완전한 데이터로, 이를 근거로 실제와 다른 내용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명품관 사용 내역과 관련해서는 매년 설·추석 명절과 임성기 선대회장 기일을 전후해 임원과 주요 고객에게 전달할 선물세트를 구입한 비용이라며, 개인 명품 구매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료비 사용에 대해서도 임원 복지 차원의 건강검진 및 의료서비스 지원 범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이 이용한 의원은 고질적인 무릎 관절 치료 목적이었으며, 대표이사이자 창업주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복지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 역시 주요 고객 관리와 글로벌 CSR 활동, 시장조사 등을 위한 정상적인 업무 출장으로, 대표이사이자 고령인 점을 고려해 회사 내부 기준에 따라 좌석을 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성기 선대회장 추모 비용과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언급된 3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며, 일부 발췌된 자료만으로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골프·콘도 회원권에 대해서는 과거 전문경영인 퇴임 과정에서 명의가 변경된 것으로 가족들은 취득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으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현재 대주주 간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정 대주주를 비방하기 위한 출처 불명의 자료가 시장에 유포되고 있다며,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한 보도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재작년 한미약품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도 송 회장의 법인카드 업무 외 사용을 이유로 과세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다며, 일부 부서 사용 금액에 대해서만 별도 과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한미그룹 입장 전문 오늘 일부 매체에 보도된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법인카드 사용 관련 보도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한미그룹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자가, 특정인을 모욕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자료를 불법 취득하여 언론에 제기한 것으로, 회사는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분할 것입니다. 송영숙 회장은 대표이사 재직 당시와 사임 이후, 그룹사 경영관리 및 수행을 위한 목적에 따라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했습니다. 기사에 활용된 데이터는 사후 비용 환입 또는 결제 취소 여부 등이 반영되지 않는 불완전한 자료입니다. 이러한 불명확한 수치를 근거로 실제와 다른 내용으로 왜곡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제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마도 자료를 불법 유출한 자는, 회사 시스템상 일부 데이터 자료를 결코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무단 반출한 것으로 파악되며, 관련 행위 전반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불순한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이러한 자료를 언론에 제공하여 한미그룹 창업주와 가족들을 공격하려는 일부 세력의 특정한 목적이 엿보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사로 '이득을 보는 자와 세력들'이 그 배후이자 범인이라 자인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관련 기사에 한미 측 반론이 게재되었으나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이 있기에 해당 언론사에 제공한 반론 내용을 모두에게 공개합니다. 아무쪼록 기자님들의 사실관계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1)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은 매년 주요 명절 전후(설 명절, 추석 명절), 100여 명에 이르는 전사 임원들과 중요 고객들에게 백화점과 명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를 구입해 전달하고 있으며, 임성기 선대회장 기일(매년 8월 2일)을 전후하여 추모에 참여한 임직원들 일부에게도 격려 차원에서 답례품 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카드명세에 적힌 '명품관' 등의 단어로 송영숙 회장이 자신을 위한 명품 구입에 사용한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왜곡이자 명예훼손입니다. 2) 한미그룹은 임원에게 특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급에 따라 차등을 둔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복지혜택은 타사 대비 과도하지 않으며 일부 대기업 등의 의료 서비스 제공 수준에 비하면 오히려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송영숙 회장은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그룹을 설립한 창업주로서 그에 걸맞은 회사 차원의 예우를 받고 있습니다. 에이치투오의원 사용 내역 역시 이러한 복지혜택 범위 내에서 정당하게 지원된 것입니다. 특히 송 회장은 고질적인 무릎 관절 치료를 위해 해당 의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았으며, 노화 치료 목적과는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 3년간 29차례 방문은 약 1.3개월에 한 차례 수준이며, 최고경영진의 건강이 경영 의사결정과 직결되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범위의 지원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임성기 선대회장에게도 제공된 바 있습니다. 3) 정당한 해외 출장을 '호화 해외여행'으로 단정한 질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 해당 출장은 주요 국가별 고객 등 이해관계자 관리와 네트워크 구축, 그룹사의 글로벌 CSR 강화, 시장조사 등을 위한 정당한 출장으로, 대표이사이자 고령인 점을 감안해 회사 내부 지침에 따라 특정 좌석을 배정한 것입니다. 4) 창업주 임성기 선대회장 추모 비용은 회사가 부담해야 할 사안으로 문제 될 것이 없으며, 300여만원에 달하는 물품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언론에 제보된 카드 사용 내역은 특정인의 선입견에 의해 가공된 자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사용 내역 일부만 발췌된 자료만으로는 명확한 사실 확인이 어렵습니다. 5) 회사 소유의 골프 회원권과 콘도 회원권은 계열사 CEO나 임원이 교체될 때마다 회원 명의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임성기 선대회장 자녀 3명 명의의 회원권도 2023년경 전문경영인 퇴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명의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전문경영인의 경영 판단에 따라 매입된 것이어서 가족들은 취득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취득 이후 현재까지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례는 없습니다. 현재 한미그룹은 대주주 간 다양한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으로, 특정 대주주를 모욕하거나 비방하기 위한 출처 불명의 자료가 시장 등에 유포되고 있습니다. 특정인을 모욕하기 위한 자료임이 명백한 경우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재작년 한미약품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도 송영숙 회장의 법인카드 업무 외 사용을 이유로 과세가 이뤄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다만 특정 부서에서 사용한 일부 금액에 대해서만 별도 과세가 있었습니다.2026-07-31 15:03:45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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