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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나설 때…제약, PR경영 눈 떠야"

  • 이탁순
  • 2013-03-28 06:35:00
  • 데일리팜 12차 제약산업 미래포럼..."PR은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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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일 쏟아지는 리베이트 등 제약산업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에 제약 회사 홍보실은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질 때로 떨어진 최근 상황에서 홍보실은 과연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홍보맨들이 나설 때라고 조언한다. 120여명의 홍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제약협회에서 열린 '홍보(弘報)야, 제약산업 좀 살려줘-플러스 #홍보, 마이너스 홍보 따로있다' 주제의 데일리팜 제12차 제약산업 미래포럼에서는 제약 홍보의 역할과 PR기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고갔다.

이용식 인투파트너스 책임위원은 "리베이트로 제약업체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뢰가 상실된 환경이라면 이 환경에서 PR이 새로운 목표를 갖고 진가를 발휘할 때"라며 "유력매체 홍보에 한계를 느낀다면 소셜네트워크 등 다른 매체에 접근해 멀티풀한 전략을 짜나간다면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환경일수록 PR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제약 홍보인들이 먼저 갑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한다면 기업 윤리도 강화돼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찬석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PR은 기능적인 일을 뛰어넘어 하나의 '경영'"이라며 "PR책임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PR경영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PR에 대한 경영진의 철학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PR책임자 권한과 기업의 크기를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 "매출규모가 클수록 해당기업의 PR책임자의 권한도 크다"며 PR이 기업 경영활동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제약업계의 PR은 1930년대 유한양행이 고 손기정씨의 마라톤을 활용한 광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기업홍보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약산업의 PR은 한국 PR의 역사'라고 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다"며 "지금도 PR은 지식산업의 1순위로, 신뢰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경영진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PR 사내 홍보규정 등을 담은 PR 정책 진술서를 마련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회사 경영진이 PR을 통해 생긴 쟁점을 구매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제약협회에서는 제약 홍보의 역할과 관련한 열띤 포럼이 열렸다.(왼쪽부터 김찬석 청주대 교수, 이용식 인투파트너스 책임위원,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 이정환 의협신문 기자)
홍보 출신으로 기업 임원의 반열에 오른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은 "대기업에서는 홍보출신 CEO가 많아지고 제약회사에서도 박구서 JW홀딩스 사장 등 임원급으로 오르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홍보인들의 사내 위상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제약 홍보업무를 해온 임종철 한미약품 자문위원은 국내 제약사 홍보인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자문위원은 "'#오리지널'이란 이름을 국내에 각인시킨 다국적제약사 홍보인들한테 감탄한다"며 "반면 국내 제네릭은 카피약 또는 복제약으로 불리면서도 공통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언론계 종사자들은 제약 PR이 단순 보도자료 배포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인호 데일리팜 기자는 "기자에게 어필하는 홍보인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며 "의례적 만남, 보통의 보도자료 갖고서는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정환 의협신문 기자는 홍보대행사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제품홍보에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행사가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대행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면서도 "대행사의 존재로 의뢰 제약사와 전문언론사와 소통이 단절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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