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전 회장 "동성제약 인수, 지분가치 4분의 1 토막난다"
- 최다은 기자
- 2026-03-11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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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18일 회생계획안 결의 관계자 집회
- 신주 7000만주 발행 구조 비판…“투자자만 유리한 회생안”
- 주당 1433원 청산가치 기업, 1000원 증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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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이양구 동성제약 전 회장은 10일 데일리팜과 만나 태광산업·연합자산관리(유암코) 컨소시엄의 인수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는 3월 18일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11부(김호춘 부장판사)는 동성제약 회생사건과 관련해 주주명부 폐쇄 및 주식·출자지분 추가 신고기간을 지정하고 3월 18일 특별조사기일과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되고 법원의 인가를 받을 경우 연합자산관리(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인가를 위해서는 회생담보채권자 의결권 75% 이상, 회생채권자 의결권 66.7% 이상, 주주 조 출석 의결권 과반 동의라는 ‘삼중 정족수’를 충족해야 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예비 인수자로 선정됐고 투자 규모는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5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600억원이다.

데일리팜은 이양구 전 동성제약 회장과의 인터뷰를 Q&A 구조로 재구성했다.
회생계획안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양구) 현재 법원에 제출된 재무제표상 동성제약의 한 주당 청산가치는 1433원이다. 그런데 이번 회생계획안에서는 태광 측에 발행되는 신주 가격이 1000원으로 책정됐다. 통상 회생 절차에서는 기업의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검토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가 청산가치보다 낮으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추가로 훼손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신규 투자자에게 유리하고 기존 주주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했다
이양구) 현재 동성제약의 발행 주식 수는 약 2600만주 수준이다. 회생 과정에서 약 70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전체 주식 수는 약 1억주 규모로 늘어난다. 신주 7000만주가 쏟아지면 기존 주주 지분율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단순 계산으로도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현재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되는 구조다.
인수 자금 조달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양구) 이번 인수는 사실상 차입인수(LBO) 방식이라고 본다. 인수자가 자기 자본을 들여 회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동성제약이 보유한 공장과 자산을 담보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결국 회사의 빚으로 회사를 사는 구조다. 향후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자 부담 역시 회생 과정에서 큰 변수라는 주장이다
이양구) 태광 측이 발행하려는 회사채 규모는 900억원이다. 만기 수익률이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이자만 90억원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년 90억원의 이자를 부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중견 기업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구조는 회생이 아니라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향후 대응 계획은 무엇인가
이양구) 오는 3월 18일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 요건에 해당하는 회생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추가로 확보해 주주 의결권에서도 과반 반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회생 절차는 기업 정상화를 위한 제도이지 특정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주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인수를 추진하려는 시도를 막고 동성제약의 70년 전통을 지켜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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