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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약사가 잊은 따뜻한 그 두마디 '누가, 왜'약국 문턱이 낮다고 할 때 그 의미는 친근함과 따뜻함이었다. 물론 실효적인 1차 보건의료 역할을 이르는 말이기도했다. 약국은 누구라도 드링크 한병 맘편히 마시고, 스스럼없이 가족들의 건강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저런 말이 섞였 넘쳤던 대화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요사이 문턱이 낮다는 말에는 따뜻함 대신 부정적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방송국 카메라가 쉬 숨어들고, 파파라치가 활개를 치며, 생활 잡범이 몰려드는 공간이다. 약국은 유리상자가 됐다. 처방과 조제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처럼 획일적으로 돌아가는 의약분업 시대는 '식후 30분'이라는 무정한 말을 만들어냈다. 이제 이 말은 약국과 약사를 조롱하는 말이 돼 약사들의 가슴을 할퀴고 있다. 복약지도료를 깎아야한다고 약사 집단을 공격할 때 이 말은 잔인하게 동원되는 첨병이다. '식후 30분'은 타협의 산물인지 모른다. 의약분업과 함께 복약지도가 강제화된 후 이 자체를 낯설어 하는 환자들에게,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편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연중 365일 돌아가다 보니 약국이, 약사가 따뜻한 두 마디를 잃어버렸다. 방문객이 진통제, 초기 감기약, 소화제 등을 사겠다고 할 때 약사들은 으례 말을 걸었다. "누가 드실건데?(방문객 나이 등 상황따라 다르지만)" "왜 어디가 아픈데?"라고. 짧은 이 대화가 확장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복약지도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여는 이 짧은 대화가 "이 약에는 ㅇㅇㅇㅇ이라는 성분이 있는데…"라는 전문지식 중심의 말로 대체되고 나서 약국과 고객은 더 이상 대화를 진전시킬 필요가 사라진 철저한 타자가 되어 버렸다. 개인적 성향이기는 하겠지만, 한 치과를 20년 이상 단골로 드나들고 있다. 별로 드러나게 친절하지도 않은 이 의원만 대 놓고 다니게 된 것은 순전히 인간적 믿음 때문이었다. '이빨 서너개는 발치해야 한다'는 고민을 안고 찾아 갔을 때 이 곳 의사는 " 그냥 쓰세요"라고 말했다. 그 이빨들, 2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문제없다. 이 의사의 말에 전문용어라고는 한마디도 없다. 이전 의원에서 "브릿지라든지, 불규칙한 치열을 방치하면 예후가…"하고 장황했지만 마음을 연 한마디는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느껴진 "그냥 쓰세요"라는 말이었다. 약국은 지금 '어서오세요'라는 말과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 사이에서 겉돌고 있는 '성분 중심형 이야기'에 앞서 정감과 신뢰가 묻어나는 한마디 말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일반의약품에 관한 것이다. 전문약은 복약지도 준수항목이 있고, 처방전에 누가 왜 먹는 약인지 나와 있으니까 말이다. 지금 약국과 약사들의 마음은 화로 채워졌거나 아예 비어 버렸다. 일방적 슈퍼판매 밀어 붙이기나, 멀쩡한 드링크를 강제로 슈퍼에 보내고, 의약품 관리료도 뭉턱 깎아 버렸기 때문이다. 방송도 약국을 뉴스처로 삼고 있다. 어느 한 구석 마음 붙잡아 둘만한 데가 없다. 의약분업 10년, 눈길한번 제대로 주지않던 제약회사들이 상황이 변하자 발빠르게 일반약 운운하며 약국에 입질하는 것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돌아보자. 슈퍼판매와 관련해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서명해 준 100만명의 국민을 말이다. "소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있사오니…"같은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이나 결사항전이 아니더라도 약국, 약사에게는 국민이 있다. 그들의 마음을 잡는 두마디 "누가 드실건가요? 왜 드시려고 하는데요?"라는 말이 약국에 흘러 넘쳐야 할 것이다. 그럴때 만이 미완성의 말 OTC는 완결형이 될 것이다. 'Over The Counter, There is a pharmacist inside' 말이다.2011-11-15 12:24:4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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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의사들이여, 고현정 말을 듣자"정치가 썩었다고 손가락질하고, 조롱하고, 수수방관할 때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쳐서 이나라의 주인이 누군지 알려주셔야 합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물'의 명대사로 꼽히는 고현정의 대사중 하나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방식(직선제, 간선제)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 있자면 자주 생각이 난다. 얼마 안되는 기간이라 하더라도 기자 본인이 보건의료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민초 의사들에게 느낀 공통 특징은 '무관심'이다. 선택의원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의사 커뮤니티에 아직도 올라오고 있고, 수가협상이나 지불제도개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의협, 각 시도의사회 임원징 이외의 민초 의사에게 물으면 '모르쇠' 일변에 취재 의지가 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젊은의사들이 직선제 사수를 위해 들고 일어섰다. 전공의협은 회비 납부거부를 통해 입장을 관철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공의협회의 대표성에 딴지를 건다. 실제 잘나가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은 협회 일에 관심이 없다. 바빠서, 피곤해서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대학교수들은 더 바쁘다. 외래에, 수술에, 학회일에 시간이 없다. 그렇지만 그들은 은둔고수의 포스를 놓지 않는다. 다 알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발 물러나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덕이라 여기는 선비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일반회원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의협 및 시도의사회 대의원은 정치적으로 뭉쳐 자기들끼리 모여 다 해먹는다"고 입을 모아 비판한다. 간선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의사들은 목소리를 내야할 때다. 의사들의 대표자인 의협 회장은 다수의 의사가 원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은 대표단체 구성의 대전제가 아닌가.2011-11-14 06:35:02어윤호 -
선택의 갈림길에 선 경만호 회장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지난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부터 1억원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300명이 넘는 의사 회원의 고발장 접수 이후 검찰에게 총 6건의 공소 혐의로 기소된 결과, 의학회장 유류대 지급과 1억원 비자금 조성 등 2건의 혐의에 대한 위법성이 재판을 통해 입증된 것이다. 비록 개인 착복의 목적이 아닌 의협 회무를 운용하는데 있어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게 법원의 판단이지만, 문제는 징역형 이상을 선고 받았다는데 있다. 현재 의료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은 의사 면허 취소 사유 가운데 하나다.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경 회장은 의사 면허가 취소되고, 결국 의협회장으로서의 자격이 자동 박탈된다. 하지만 경 회장이 내년 4월말까지 남은 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항소라는 마지막 카드가 남아있다. 경 회장의 이번 판결은 형사소송이기 때문에 판결문 송달이 있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 항소장을 접수하면 된다. 의협 집행부 또한 경 회장의 거취를 판결문을 받아 본 이후 결정하겠다고 이야기 한만큼 항소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만약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을 경우, 대법원 상고까지 생각하면 남은 임기는 마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회원들로 부터 고발돼 형사 소송까지 진행된 경 회장이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장을 접수해 남은 임기를 이어가게 될 경우 쏟아지는 의사 회원들이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 회장이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2011-11-11 06:35:00이혜경 -
약사는 중산층의 마지막 파수꾼이다"서울 하늘 아래 밥 굶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지 서울 청사진이 드러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사회단체들과 민·관 합동 월동대책 추진반을 운영하며 서민 주거지역을 찾아가 월동 준비를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추진반은 쪽방촌, 거리 노숙인, 결식아동, 한부모 가정, 고시촌, 재개발 철거지 등 영세 서민들의 주거지를 현장 방문해 월동대책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곧 정례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에 취임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선한 충격을 주는 ‘박원순 표’ 복지정책을 여럿 발표하고 있다.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박 시장은 첫 서명을 2014년까지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으로 시작해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발표하고, 시청 및 산하단체 비정규직 2000명의 정규직 전환, 택시카드 수수료 2.1% 단계적 인하 등 여러 복지정책들을 쏟아 내고 있다. 또 한미 FTA의 ISD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Mb정부는 5개 부처 장관들이 합동으로 과도한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전국적으로는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4대강 파괴가, 경제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서민경제 파괴가,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콘크리트 칠과 동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불평등에 현 MB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서울시의 예산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 분야만 봐도 그 예산은 서울시민의 삶과 건강을 위해 쓰이지 못하고, 서울에는 전국적으로 의료기관 수는 가장 많지만 오히려 공공적 의료서비스는 가장 적은 도시 중의 하나가 되었고 의료비는 가장 높고 건강 불평등은 심화된 도시가 되고 있다. 더 이상 살기 힘들다는 분노와 외침이 사회전반 밑바닥에 가득하다. 이제 그 분노와 외침은 시민들이 직접 개입해 정치를 바꾸고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는 각성과 실천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요소들이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서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 시민사회운동을 개척하고 앞장서서 투신해왔던 박원순을 시민들이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월동대책에 신경써왔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추진반을 만들어 전수조사를 한 적은 없다"며 "박 시장의 공약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언급하면서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시민생활 최저기준선' 확립과 '사회투자기금' 조성도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시장 임기를 넘어 2018년까지 교육과 복지, 의료 등에서 서울시민이 누려야 할 삶의 '최저선'과 그보다 한 단계 질 높은 '적정선'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간부는 최근 OECD 기준에 맞춘 시민생활 최저기준선을 주거·여성·교육·보육·의료 등 8개 영역별로 각각 마련하고, 지역별 생활수준 격차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박원순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뽑은 이유는 그의 당선이 고소영, 강부자로 대변되는 일부 특권층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으로 가는 한걸음이며, 자본과 이윤이 주인인 1%의 세상에서 일반 사람들이 주인인 99%의 세상으로 바꾸는 첫 걸음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약사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언론에서도 약사는 박원순, 의사는 나경원 이라고 도식적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우리는 박원순 후보 쪽을 지지했었다. 민주당 편이냐 한나라당 편이냐를 떠나 공약으로 비교해도 이는 어쩔 수 없는 필연적 선택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공공적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의료상담을 제공하며, 서민들을 위한 공립의료기관을 지켜내고, 의료인과 시민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과 학교보건강화를 통해 건강한 학교를 만들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았다. 약사사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공의약정책이 슈퍼판매 대안으로도 작용할 수 있음을 이심전심으로 느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는 야간 휴일 시간대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콜서비스와 야간. 휴일 클리닉 운영 공약의 이행을 위해 서울소재 보건소를 평일 늦은 시간과 공휴일까지 진료 부분을 운영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공의약 정책을 검토 중에 있다. 이는 잘못된 정책과 엠비식 밀어붙이기 정책으로 시작된 슈퍼판매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또 재계가 재를 뿌리려는 듯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을 주장하며 국회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재계는 국민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의약품의 소매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통과 법안 33건(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 포함)에 포함시켰다. 반면에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거나 기업부담을 늘린다며 이에 관련한 법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며 62건의 입법을 유보하라고 요구했다. 한마디로 99개 가진 자가 나머지 1개 마저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아직도 재계는 역사의 흐름을 모르는 것인지 아님 모른 척하는 것인지 그들의 속을 모르겠다. 브레이크 없는 자본들의 지나친 탐욕에 반대해 전 세계로 번지는 오큐파이 열풍에, 오히려 잘 사는 선진국들이나 재벌들을 위한 FTA에 반대하는 촛불이 다시 일어나고 부자들만 대변한다고 여겨지는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도도히 흐르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럼 이렇게 박원순 시장의 시정과 MB의 국정이 어긋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MB정부는 이 나라의 중산층을 초토화 시키며 이미 갖은 자에게 더 주는 정책이요, 박원순 시장은 없는 자에게 - 부족한 자에게 재원을 먼저 풀자는 정책의 우선순위 차이다. 그래서 유통재벌 언론재벌을 위한 SSM, 종편, 의약품 약국외 판매 등이 하나의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 차원에서는 더 잘사는 나라 위주로 경제를 재편하려는 과정이 바로 FTA, WTO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반대로 소외층, 부족한 층을 우선한다는 측면에서 위와 같은 정책들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한나라당 마저 “부자정당 탈피”를 위해 사활을 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자와 대기업편만 든다는 지금의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고전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젠 민주노동당의 전매특허인 '부자 증세'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재벌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국민 불편이란 명분을 내밀지만 의약품 슈퍼판매도 그들의 시장 확대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MB와 재계가 이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제 레임덕에 빠진 MB, 청와대에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고, 검찰도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으며, 국민들도 FTA를 통해 그리고 서민들의 업종인 통닭, 피자, 문구, 인테리어까지 파고드는 재벌들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우고 있다. 약사법 개악저지는 단순히 약사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만은 아니다. 이 시대 중산층의 마지막 파수꾼으로서 다 같이 잘 사는 그리고 우리나라의 튼튼한 경제를 위해 나라의 허리를 이루는 중산층의 보호를 위한 사명이 우리에게는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MB로 대별되는 세력보다는 박원순류의 세력이 양극화를 막아내고 우리사회를 진정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2011-11-10 10:37:03데일리팜 -
[칼럼] 제약산업 맨얼굴은 '복지부의 결과물'"얼굴이 화끈거리더라구요. 나이 지긋한 제약사 사장님이 발언하시는데 '많이 들은 이야기'라며 중간에 매몰차게 말을 잘라 버리는지…. 무슨 말만하면 '에이 리베이트 하시잖아요'라고도 했는데 유머인지, 비아냥인지. 교장선생님 앞에서 훈시를 듣는 것같은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해 제약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겠다며 지난 달 11일 워크숍 '1박2일'을 진행했다. 여기에 참석했던 복수의 제약사 관계자들은 그날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며 "복지부가 참 감정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복지부 태도를 비판했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약가정책에 대해 조건없이 수용하지 않고 또박또박 이견을 밝히는 제약업계 태도에 기분이 상할법도 하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8일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제약업계가 땅짚고 헤엄치는 부분이 있다" "제약산업은 평균 14% 이상 오랫동안 성장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가 35개에 불과할 만큼 영세하다" "고용불안이 해고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다" "참조가격제가 있다" "동아제약 매출이 1조가 안된다"고 잘근잘근 질타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상적으로는 대부분 맞는 말이다. 복지부가 입에 달고 있는 리베이트 원죄론도 같은 맥락이다. 제약업계가 복지부의 질타를 달게 받아야 할 내용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복지부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오늘 날 제약산업의 맨얼굴이 에누리없는 정부 정책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제약산업은 이윤 따라 움직이는 기업계다. 다시말해 정책의 가이드라인 대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의 경우만 해도 복지부가 구매자다. 영락없는 슈퍼갑이 정부다. 의약분업 조기정착을 위한 생동시험 확대, 인센티브 부여, 관리 미흡에 따른 생동성조작 파동, 국산 제네릭에 대한 대책없는 불신 등은 어떤가. 한마디로 대표적인 규제당국의 품에서 제약산업은 울고, 웃어왔다. 다른 산업군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동아제약과 아모레퍼시픽은 그래서 비교할 수 없는 존재적 차이가 확연하다. 화장품은 의약품처럼 비싼 돈 들여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도 허가된다. 경제성 평가도 받지 않는다. 사용량이 많다고 가격을 깎지도 않는다. 더구나 화장품 회사를 문제 집단인것처럼 대외적으로 비난하는 일도 없다. 극단적 표현이지만, 부모가 대놓고 내자식 바보요, 문제가 많아요 , 이걸 가만둬서야 되겠습니까 하지도 않는다. 원초적 애정 때문만은 아니다.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되는 것도 자식을 감싸는 한 요소다. 그리고 공부 못한다는 약점하나로 '무조건 내말들으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복지부는 공동 책임이 있는 부분에서 조차 철저하게 자신을 객관화시켜 모든 책임을 제약산업계의 무능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같다. 지금까지 약가가 높았다고 복지부는 말한다. 말꼬리 잡으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 높은 약가 누가 책정했다는 것인가. 물론 공무원이다. 그게 문제라면 당시 정책 입안 공무원을 청문회장에 세워야 옳다. 당연히 그 제도가 필요했던 시대적 요구가 있었을 것이다. 당시 공무원의 능력이 지금의 공무원보다 못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의약분업 이후 리베이트가 창궐했다고도 한다. 그러면 분업 10년동안 뭘하다 쌍벌제를 2010년에서야 만들었나. 약품비도 마찬가지다. 약품비는 '약가X사용량'이다. 사용량(처방에 기인한) 부분의 통제장치는 왜 순하고, 약가 정책은 유독 쓴가. 제약업계의 원죄가 크기 때문일까? 아니면 만만하기 때문일까. 복지부도 글로벌 신약 하나 만드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지, 또 리스크가 큰지 잘 알것이다. 그런데도 약값을 반값으로 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강변한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언제까지 작은 내수에서 복짝거리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마드 정신을 바탕으로 푸른초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는 복지부의 정책 방향과 그 깊은 고충과 고뇌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같은 고뇌 위에서 만들어진 정책적, 정치적 선택은 정부 권한으로 존중돼야 옳을 것이다. 관건은 정부와 제약업계가 건보재정 지출 효율화와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산업 재편이라는 정책 목표를 함께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충격요법만 고수할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정책을 돌아본다면 실거래가 상환제가 보여주듯 완전 무오류 정책은 없다. 그러니 귀를 열어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생발전의 실천적 태도이자, 협치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세월이 흘러 '이산이 아닌가벼'라고 후회할 때는 너무 늦다.2011-11-09 12:24:5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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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장외 집회, 면피용이면 접어라한국제약협회가 오늘(9일) 제약인 총궐기대회의 향로를 최종 결정한다. 개최 여부부터, 개최하는 경우 규모와 방식까지 이사장단이 결단하게된다. 결론부터 말해 등 떠밀리는 심경으로 궐기대회를 열 요량이라면 아예 접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 못해 시늉을 하려다 부작용만 키우게 된다. 제약인 8만명을 운운해온 업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1만명이나 모일지…'라며 말끝이 흐릿해 지고 있다. 애매모호한 협회의 리더십 탓이다. 당초 약가정책과 관련해 결기에 차 부당성을 호소했던 제약인들의 목소리마저 '세월의 세례속에 반음이상 플랫'돼 버린 현실이다. 순종으로 점철된 제약업계 110년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집회라면 대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먼저 대외적으로는 그동안 제약업계의 주장처럼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제약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예리하게 설명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급진적 정책으로 인한 고용불안정 문제라든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개발 연구의 위축같은 내재적 문제를 모두 꺼내 큰 목소리를 논리적으로 내야 한다. 진실한 호소일 때 국민들도 납득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회는 국민들에게 새겨진 나쁜 기억도 지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속깊은 이야기'가 있다해도 국민들은 불법 리베이트 문제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반 리베이트'를 대외적으로 천명해야 한다. 8만 제약인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반 리베이트에 대해 제약인 스스로를 각성시키고, 마음 속 변화를 일으켜 공명 작용을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 신약개발에 나선지 20여년 만에 자체 신약 17개를 개발하고 회사마다 쌓여있는 파이프 라인의 성과, 글로벌 시장에 바짝 다가선 성취 같은 것 말이다. 국민에게서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8만 제약인은 집단적 패배감과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CEO든 영업현장의 영업사원이든 누구를 만나도 '말하기 싫다'며 일그러진 얼굴을 펴지 못한다. 심지어는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었다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다. 약사들은 슈퍼판매 문제로 화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이같은 제약인들의 우울 모드를, 긍정의 모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함축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대회는 개최된다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제약인들의 에너지를 응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애시당초 지리멸렬할 것 같으면 아예 접는 것이 마땅하다. 자칫 8만 제약인들의 마지막 기대감마저 증발될 때 제약산업은 더 큰 위기를 맞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족하나. 제약인 대회가 열린다면 철저하게 준법 위에 있어야 한다.2011-11-09 06:44: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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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미워도 다시 한번…'“제약협회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것은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협회도 할 만큼 한 것 아닙니까?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지요.” 단계인하 시행과 약가인하 폭을 줄이기 위한 제약협회와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는 원안대로 일괄인하를 확정하고 입안예고를 강행했다. 제약업계는 상대적 박탈감에 공허함까지 호소하고 있다. 한꺼번에 약가를 낮추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내심 단계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를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제약협회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대안이 없지 않냐는 반론도 곧이어 제기된다. 현 집행부와 이사장단사들이 사퇴를 한다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제약협회 집행부가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데는 기자도 동의한다. 누군가는 복지부 일괄인하 강행과 관련해 십자가를 져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책임론이 회자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침 제약협회가 오늘(9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총 궐기대회 일정을 확정한다. 제약협회는 잠정적으로 18일 여의도에서 일괄인하 반대 8만 제약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1만명 이상의 제약인들이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제약사 뿐만 아니라 도매업체와 원료업체, CRO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약가일괄인하를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와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제약 1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 궐기대회를 열고 제약인들이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이다. 지금은 제약협회 책임론을 말하는 것보다 모든 제약인들이 힘을 결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괄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를 설득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 궐기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제약협회 책임론을 말해도 늦지않다.2011-11-09 06:35:00가인호 -
약 안전성 무너진 자리에 '돈꽃'이…재계가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의약품 소매점 판매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는 주문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6일 계류중인 주요 경제 관련 법률안과 관련해 경제계의 이름으로 국회에 의견을 냈다. '국민생활 불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주장에도 명분이 앞세워 진다지만 경제 5단체의 '국민불편 해소'라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누가 보아도 새 돈벌이에 대한 충만한 기대감일 터인데 이를 국민불편 해소인양 화장하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경제 5단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 62건에 대해선 입법 유보를 주장했다. 당당한가, 치졸한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머리 아픈데 진통제도 못 사먹느냐' '한밤중에 체했는데 문 닫은 약국만 바라봐야 하느냐'면서 '간단한 약은 슈퍼에서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경제 5단체의 주장을 보면 정말 국민 불편해소를 위한 슈퍼판매 주장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각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의약품 안전성을 깔아 뭉개 놓은 자리에 스멀스멀 돈꽃이 올라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약품 전문가라고 자임하는 약사들이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담보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돈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내는 성스러운 투쟁이 될 것이다. 이미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패배의식을 털어내고 다시한번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비슷한 시기에 불거진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사들의 심각한 일탈이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같은 '사건'에 대해 약사 사회가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병부를 잘라내야 몸통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2011-11-07 12:16: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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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 '공염불' 안된다쌍벌제 시행에도 불구,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쌍벌제 한계론 마저 떠 오른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약가일괄인하 확정 빌미도 리베이트 관행이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제약사들이 영업이익 가운데 20~30%를 의약사 리베이트로 사용한다고 판단, 평균 14%대 약가인하를 결정했다. 정부의 약가인하 조치는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최종 카드임과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적자 현상을 잠시나마 늦춰보자는 임시방편책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하나 있다. 바로 정부 스스로가 쌍벌제 한계를 인정하고 나선것 아니냐는 점이다. 쌍벌제를 시행한 지 1년이 채 못된 시점에서 리베이트 관행을 약가인하 빌미로 삼았기 때문이다. 쌍벌제 한계는 특진까지 내걸며 대대적인 리베이트 단속에 돌입했던 경찰이나, 서울중앙지검 소속 리베이트 전담반 행보를 보면 더욱 자명해진다. 일례로 2011년 제약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울산지방경찰청 리베이트 사건'이다. 당시 의사 1000여 명, 국·내외 유명 제약사 15곳이 연루됐다는 보도에 업계는 경악했다. 이후 울산청은 시시각각으로 중간발표를 하며 제약사와 의사를 부도덕 집단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지금 울산청은 리베이트 수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000여 명에 달하는 의사 계좌를 추적했던게 문제가 됐다. 통상 계좌를 추적하면 그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는데, 이제 막 그 사실을 통보받은 의사들 항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수사 결과도 참혹했다. 연루 의사 1000여 명이라는 대형 리베이트 사건은 10여 명 안팍의 공보의와 생계형 리베이트 수수 의사 입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시장에 경종을 울릴 수있는 쌍벌제 처벌건도 없었다. 시작만 요란했던 것은 검찰 전담반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쌍벌제 시행 이후 최초로 의사 2명과 도매업체 대표를 구속 기소한게 전담반의 유일한 성과다. 이후에도 수사 결과가 발표됐으나, 시장조사 명목 리베이트 제공이라는 이미 발표된 내용의 반복에 불과했다. 검·경 모두 강력한 한방이 없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기저기서 쌍벌제 한계론이 흘러나온다. 검·경 스스로도 쌍벌제 수사에 난색을 표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외압에 시달리다보니 제대로된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전대 미문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는 '경희의료원 폭행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병원 의사가 연루됐고 싸움의 원인도 리베이트에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이 경희의료원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결론 낼지, 아니면 대형병원 의사 처벌이라는 강력한 한방을 내놓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아니 반드시 검찰은 지난해 11월 28일 의사 반발에도 불구,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리베이트 쌍벌제가 단순 공염불이 아님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2011-11-07 06:35:00이상훈 -
허가-특허 연계제도, 관심 더 쏟아야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으로 제출한 허가-특허 연계제도 관련 약사법 개정안 심의가 한창이다. 여야가 한미 FTA 비준에 찬반 입장이 분명한만큼 이행법안 역시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여야의 정치적 대결로 허가-특허 연계법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더구나 제약업계도 약가 일괄인하에 전력을 쏟은 나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부족한 것 같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허가-특허 연계 법안에는 제네릭 회사의 특허권 도전 통보의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리지널사와 제네릭사의 쟁송으로 허가가 유예되는 이른바 '자동유예기간' 부분은 미국과 추가협상으로 3년이 유예돼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개정안에 허가-특허 연계법안의 핵심 내용인 '자동유예기간'이 빠져 업계의 관심이 덜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네릭사의 특허도전 통보의무만 해도 우리 제약업계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특허도전에 근거가 되는 오리지널의 특허가 어느 범위까지 허용되느냐에 따라 제네릭의 출시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오리지널사가 후속특허의 추가등재를 통해 권리범위를 연장할 수 있으므로 이 문제는 제네릭업계가 관심있게 지켜볼 사항이다. 따라서 추후 식약청이 어떤 포지션을 갖고 오리지널의 특허를 받아주느냐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국회 상정된 약사법의 이행방법을 담은 약사법 시행규칙에 담길 예정이어서 지금이라도 목소리를 크게 낼 필요가 있다. 더욱이 허가-특허 연계제도의 세부방안은 미국과의 협상대상도 아니어서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손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모습만 본다면 허가-특허 연계제도 입법을 정부에 일임한 양 넋놓고 있는 것 같다.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최근에 만든 데이터 하나 없다. 호주의 경우 적극적인 대응으로 허가-특허 연계제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자동유예기간을 아예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미국과의 협상은 끝났지만, 국내는 아직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업계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2011-11-04 06:35:0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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