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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하루 절반이상 조제업무…플러스알파 역할은?조제와 복약지도, 일반약 판매에 집중돼 있는 약사 업무를 10년 이내 단계적으로 재조정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석대 약대 강민구 교수와 숙명여대 약대 방준석 교수는 최근 발행된 한국임상약학회지 제27권 제4호에서 '현재와 미래 약국서비스에 대한 약사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 서울, 경기·인천, 충청·강원, 호남·제주, 경상 등 5개 권역을 구분, 이메일 수신에 동의한 229명 약사에 설문지를 발송했고 이 중 95명이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 배경에 대해 "국내 약사 업무는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 감사와 조제, 복약지도로 이어지는 업무로 정형화돼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정확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일련의 과정은 컴퓨터, 조제용 기계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으로 추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팀은 "약사는 공중보건활동에 대한 이해수준을 높이고 도외시했던 영역에까지 직능을 확장해 환자중심 의료팀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역 약국에서 제공중인 서비스 현황과 향후 제공해야 할 서비스에 대한 약사 인식을 조사해 약국서비스 질 향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먼저 응답 약국에서 실제 업무별 시간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제(23.5%), 복약지도(17.1%), 처방감사(10.1%), OTC판매(8.7%), OTC상담(5.5%)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조제, 복약지도, 처방감사를 합산하면 약사 1일 업무시간의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과 자가치료에 필요한 정보제공은 2.1%, 질병예방을 위한 돌봄서비스와 같은 공중보건증진 활동은 2.9%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또 약사의 경력 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재고관리, 보험청구, 직원교육, 단골고객관리와 같은 약국경영 업무에 치중하는 정도가 높아졌고, 근무 형태별로는 3대 업무인 조제와 복약지도, 처방감사 업무 비율이 약국개설자가 52%, 근무약사가 73%로, 근무약사의 3대 업무행위에 대한 치우침 정도가 심했다. 연구팀은 "복약지도는 근무약사, 5년 미만 경력자가 2배 집중한 반면 의약품 정보제공, 자가치료 지원, 공중보건 증진과 같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약국서비스에는 거의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근무약사 업무 중 공중보건증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드물고 약국개설자라도 2% 정도에 불과하단 점은 약국 업무행태와 서비스 수준이 선진화되지 못하고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 처방전 의존성이 고착됐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약사들이 생각하는 현재 약국에서 환자에 제공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충분히 제공되지 않있 임상약료서비스로는 약물요법의 지속적 모니터링(추적관찰)이 48%로 가장 많았고, 약물위해성 및 부작용 상담(30.7%), 피부용품 및 기능성화장품 상담(25.3%)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반드시 제공돼야 할 약국 서비스를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78.9% 약사가 '절대적인 시간부족'이라 답했고, 환자상담에 적합한, 적절한 공간의 부족(38.2%), 전문지식의 부족(34.2%), 약국서비스 제공에 따른 경제적 이익의 취약성(31.6%) 등을 다음으로 꼽았다. 약사들의 이런 답변에 대해 연구팀은 "시간, 공간 부족 등 약국 서비스 다양화가 추진 되지 않는 이유를 개인차원에서 짧은 시간에 모두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며 "직능, 학술단체 차원에서 약사업무 양과 질을 재조정하고 약국서비스 체계를 중장기적 전환대상 과제로 인식해 단계적으로 연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0년 내 약국에서 강화돼야 할 서비스를 선택하란 질문에는 응답 약사의 65.2%가 '환자의 이력관리(알레르기, 약물이상반응, 가족력 등)' 강화를 선택했고, 복약상담(46.4%), 약물요법의 지속적 모니터링(29.0%)을 선택했다. 또 10년 내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외국의 서비스로는 응답자의 76.1%가 성분명 처방제를, 환자약력관리 서비스(58.2%), 지속투여 중인 약물에 대한 처방전 리필서비스 (46.3%)를 요구했다. 이런 서비스를 약국에서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선 '약사법규의 수정 및 보완(35.3%), 약사교육, 학술활동, 각종 단체모임의 체계화(20.6%), 약학대학 교과과정의 수정 및 보완(19.1%)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약사들은 제공해야 할 임상서비스가 다양하다고는 인식하지만 시간, 준비 부족 등으로 정작 소비자가 요구하는 약국서비스를 적절히, 적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약사의 역할, 개선이 필요한 약료서비스로는 지역사회 거주민 공중보건 수준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본 서비스일 것"이라며 "이것부터 도입하면서 조제나 복약지도에 편중된 약사의 직능범위를 확장하고 고도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2018-01-05 12:15:00김지은 -
'YY MM DD'…사노피, 약사 의견 반영 패키지 변경한 다국적 제약사가 약사,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입 의약품의 패키지를 국내 정서에 맞게 전면 개편해 주목된다. 5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 이하 사노피)는 데일리팜에 가래기침 치료제 뮤코펙트의 사용기한 표기를 개선한 리뉴얼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업체의 이번 개선은 그간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사와 일부 소비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뮤코펙트정은 수년간 패키지의 유효기간이 음각으로 표기돼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고, 표기 방법도 다른 제품들과 달라 약사,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사노피로 판권이 넘어오면서 사노피 측은 이런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패키지 변경 의사를 시사해 왔었다. 회사 측은 "의약품의 날짜 표기법은 사실 제조국가의 방식을 따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약사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 한국인에 익숙한 방식으로 뮤코펙트의 사용기한 표기를 전면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우선 기존 음각으로 표기돼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는 여론을 반영, 포장 박스의 사용기한 표기를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컬러를 적용한 인쇄 표기로 변경했다. 날짜 표기 방식도 한국인에 익숙한 ‘연 월 일(YY MM DD)’ 순서로 숫자를 나열하고, 사용기한 읽는 법으로 '연 월 일'을 추가 명기해 가시성과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노피 측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한 후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뮤코펙트 이외에도 둘코락스, 부스코판, 안티스탁스 등 일반약 전품목의 패키지를 개선해 왔다. 제품 포장 박스에 연, 월, 일을 함께 포시하는 등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기가 개선된 새 패키지 제품들은 지난해 9월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됐다. 업체는 또 품목 별로 유통 시점이 달라 기존 패키지와 새 패키지 제품 간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사원을 통해 기존 재고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원희주 이사는 "일반약은 소비자 손이 항상 닿는 곳에서 증상 완화와 개선을 통해 일상을 지켜 주는 약이기에 소비자 의견을 경청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패키지 개선 노력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18-01-05 12:14:57김지은 -
검찰, 달빛어린이병원 방해 소청과의사회 '무혐의'달빛어린이병원사업 방해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번 무혐의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소청과의사회와 공정위 간 5억원 과징금·시정명령 취소 행정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2월 29일 공정위가 소청과의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앞서 공정위는 소청과의사회가 복지부 달빛병원 사업에 참여한 개원의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사업을 취소하게 만들었다며 5억원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어 검찰 고발도 진행했다. 검찰로부터 무혐의를 결정받은 소청과의사회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복지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한데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공정위에 의뢰해 소청과의사들을 고발했다는 것이다. 소청과의사회는 "의사회가 달빛어린이병원 참여 병의원들에 부당압력을 행사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복지부의 일방적인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며 "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책임을 물어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소청과의사들은 달빛어린이병원 제도가 일선 의료현장에 의료진, 직원 수급 어려움을 초래하고 치료가 시급한 중증 소아환자가 훈련된 인력과 시설을 갖춘 응급실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막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들은 특히 복지부가 소청과의사들을 아픈 아이들을 돈 때문에 팽개치는 파렴치한 집단이라는 프레임으로 달빛병원 제도가 마치 소청과의사회의 방해 때문에 정착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쳐 문제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선정된 전주 대자인 병원과 서울삼육병원은 소청과의사회와 관계없이 제도 자체 모순으로 인해 병원 스스로 문을 닫았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이 365일 심야시간대까지 아이들이 싼 비용으로 소청과 전문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지정병원 반납이 많아지자 복지부느 소청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들이 진료가 가능하도록 변질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와 국회 등에 서한을 보내 책임자에 대해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게 할 계획"이라며 "이번 고발건에 대해 국민의 편에 서서 공명정대한 판단을 내려준 사법당국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2018-01-05 12:14:53이정환 -
'함소아' 만든 최혁용 원장, 한의협회장으로 변신제43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에 오른 최혁용(47·경희한의대) 당선인이 한의사 면허의 배타성과 독점권을 일부 내려 놓고서라도 한방이 공공의료에 편입되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최 당선인은 함소아한의원과 함소아제약사를 만든 주인공으로 더 유명하다. 그런 그가 한의협 수장으로 의료일원화를 주창하고 나섰다. 조제 첩약의 건강보험 급여화와 천연물의약품 사용권 확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 등이 당장 방점을 찍고 이행할 회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의사 면허와 한의사 면허가 합치되는 의료일원화를 목표로 한의협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4일 데일리팜이 최혁용 한의협회장 당선인을 만나 향후 협회 운영 비전을 들었다. 지난해 한의협은 김필건 전 회장 탄핵이슈가 반년 이상 지속되며 사실상 협회 마비 상태에 놓였었다. 지난해 10월 전회원 투표를 거쳐 탄핵이 확정된 이후 정상궤도에 오르는 형국이다. 최 당선인은 지난 3일 유효투표 수 8223표 중 3027표를 얻어 지지율 36.81%로 2명의 경쟁 후보를 제치고 회장 선출됐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은 박혁수 후보 28.98%, 박광은 후보 34.21%로 최 당선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의사 회원들이 3명의 회장 후보자들에게 고르게 표를 던진 셈이다. 최 당선인은 "표가 3분할 된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한의사들이 체감중인 불안감과 두려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진짜 미래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부담을 지고 회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한의계 내부에서 진보개혁파로 분류된다. 한의사 면허 배타성의 완화, 의료일원화 등이 그의 공약이었다. 한의계가 살아남을 방법은 면허 배타성과 독점권을 놓고 공공의료에 포함되는 일이라는 게 최 당선인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껏 한의계는 한의사 면허가 보유한 독점권을 강력 주장해왔다. 나는 독점권을 일정부분 포기하고서라도 한의학 건보급여가 강화돼 공공의료에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며 "다수 한의사들이 이를 경제적 자율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라고 봤었지만 지금은 변화됐다. 의사와 약사와 함께 할 일을 찾고 한의사 업무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라고 보고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의료일원화를 실현시키겠다고 공표했다. 한방과 양방을 하나로 합쳐야 현재 존재하는 갈등 대다수가 사라질 것이란 비전이다. 최 당선인은 "의료는 일원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한의사만 한약과 침을 썼지만 일원화되면 이것 일부가 의사, 양방에 넘어간다. 물론 한의사도 양방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변화가 유발될 것이다. 이원화된 의료를 일원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첩약 급여화를 향한 안전성·유효성 지적에 대해서 최 당선인은 안유 문제를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첩약 조제에 쓰이는 각각의 한약재 원재료는 복지부와 식약처 규제에 맞춰 생산된 품목이므로 안유가 이미 확인됐다는 시각이다. 최 당선인은 "첩약을 향한 안유 문제는 다소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첩약은 사실 한약재의 병용투여라고 볼 수 있다"며 "각각 한약재는 중금속, 이산화황 등발암물질을 국가 기준에 맞춰 제어중이다. 첩약을 별도로 안유검증하겠다는 것은 시판중인 의약품의 병용투여의 안유를 별도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명시했다. 그는 "의약품도 병용투여에 대해서는 안유를 입증하지 않는다. 항경련제와 소화제를 병용처방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해당 병용처방이 안전할 것이란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만약 첩약의 안유를 문제삼는다면 이는 정부가 첩약 원재료의 안유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고 못 박았다. 이같은 배경에서 최 당선인은 최근 식약처가 추진중인 한약 안전성 TF에 대해서도 첩약이 해당 TF 안건에 포함될 경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 허가된 생약제제와 한약제제 천연물약 안전성만을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사 고유 권한인 첩약의 안전성을 논하는데 의사가 포함되는 것은 당치않은 것이라고 했다. 최 당선인은 "천연물약의 안유나 사용범위를 논의한다면 법적 권한을 가진 주체가 한의사, 의사, 약사, 한약사다. 이들이 모여 논의하는 것은 유의미하다"며 "하지만 첩약의 주체는 의사, 약사가 아닌 한의사다. 첩약을 논의하는데 의사가 포함된다는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따지면 의사들의 술기나 의약품 관련 회의에도 한의사를 포함시켜야 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며 "식약처 한약TF에 첩약과 의사가 포함된다면 한의계는 이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현재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의사와 의사 간 직능갈등의 깊은 골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자 최 당선인은 "한의사와 의사 간 공동사용역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넓게는 의료일원화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한의사와 의사 간 진료 공통분모를 차츰 넓혀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당선인은 "한의학이던 의학이던 학문은 융합이 일어난다. 한의사는 환자 진료시 이미 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진단을 하고 있다"며 "진단과 치료는 한의사와 의사의 공동행위다. 직능 간 배타성을 가지고 싸우면 끝이 없다. 진단과 치료라는 공동의 영역을 합리적으로 넓혀나가며 전문성의 경쟁으로 옮겨가면 직능갈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2018-01-05 06:14:59이정환 -
약국, 조제료 가산 스트레스…"제값 받아도 죄인 취급"국민권익위원회가 약국 조제료 할증에 대한 홍보 강화를 주문하자, 약사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4일 약국가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포스터 배포와 처방전에 진료비, 조제료 가산에 대한 홍보문구를 삽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정부 차원의 캠페인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제도가 변경되고 시행되면 약사들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알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처방전 뒷면이나 여백에 야간, 공휴일 할증에 대해 안내하면 좋을 것 같다"며 "야간-공휴일 할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환자들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의 P약사는 "오늘 권익위 발표로 자칫 약국 조제료만 할증이 붙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원칙대로 할증을 해도 죄인 취급을 받는게 더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 약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나서 퇴근 후 약국을 찾아 조제를 하면 30%의 가산금이 붙기 때문에 약값이 왜 비싸냐는 불만을 갖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의 H약사는 조제료 30% 가산인데 약값 30% 가산으로 착각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약값은 그대로 이고 조제료만 가산되기 때문에 3일치 기준 300~500원 정도 더 붙는다고 보면 되는데 환자들은 1만원이면 야간에 1만 3000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야간·휴일 가산금 제도는 의원, 약국의 야간 및 토요일·공휴일 영업을 유도해 평일 낮시간에 진료 및 조제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에 의원,치과의원, 한의원, 약국을 이용하면 30%의 할증이 발생한다.다만 병원급 의료기관은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오후 6시 이전에 약국에 도착했더라도 대기시간이 길어져 오후 6시 이후에 조제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원칙적으로 도착 시간, 즉 접수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야간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평소 대기시간이 길어 오전 8시 40분 의원에 도착하고 접수한 후에도 한참을 기다려 진료를 본 시간은 9시 30분인 경우 가산금이 붙지 않는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에 접수한 경우에는 접수한 시점이 아닌 담당 의사가 진료를 개시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 권익위는 휴일·야간에 환자가 약국에서 조제하면 약값의 30%가 가산되나 이 제도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익위는 가산료 추가부담 제도를 자치단체와 보건소 홈페이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에 상시 안내·홍보하고 약국에서도 가산료 지불에 대해 안내·홍보할 것을 권고했다.2018-01-05 06:14:57강신국 -
약국서 '아이들 캐릭터 상품' 찾는 '어른'이 늘어난다"저기…혹시 이 제품 있어요?" 약국에 들어온 20대 중반 여성이 약사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화면은 만화 캐릭터로 디자인된 립밤 사진이었다. 약사가 진열대로 안내하자 이 여성은 색깔별, 디자인별로 제품을 골라 카드로 계산하고 약국을 나섰다. '아이들 제품 아니냐'고 묻자 약사는 "요즘은 다 큰 어른도 심심치 않게 사간다"고 답했다. '어린이 타깃' 캐릭터 상품을 찾는 성인이 늘어나고 있다. '키덜트'들 사이에 약국 판매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키덜트'(kidult)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 '어덜트'(Adult)를 합성한 단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약국에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 확대되면서 이런 제품을 찾는 키덜트들이 약국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소아과 주변 약국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 상품을 많이 취급하면서, 키덜트 들 사이에 '어느 약국에 가면 상품이 많다'며 SNS 상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약국에서 판매한 캐릭터상품은 비타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립밤, 일회용 밴드, 캔디류, 과자류, 유산균 등으로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 SNS에는 '약국'이란 키워드 검색 결과에 이러한 정보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저거 사려고 동네약국을 다 돌아다녔는데, 없었다', '어느 지역 ㅇㅇ약국에 있다'는 등의 답변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소아과가 옆에 있어 아이들이 사겠거니 해서 캐릭터 제품을 많이 주문했는데, 어른이나 대학생들이 와서 찾는 경우가 꽤 된다"며 "아이들은 와서 보고 구매욕이 생기는데, 대학생들은 처음부터 '이거 있느냐'며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약국 캐릭터 상품이 인기있는 이유는 일반 장난감숍에서 판매하지 않는 '희귀템'이라는 점, 장난감 전문 매장보다 저렴한 판매가격 등이 있다. 서울의 약사는 "캐릭터 상품은 유행 주기가 짧아 인기 아이템이 금방금방 변하는 게 특징"이라며 "어른들이 쭈뼛거리며 캐릭터 상품을 물어보고 사가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다.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2018-01-05 06:14:56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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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앞둔 서남의대 정원, 전북대·원광대에 한시배정교육부가 폐교가 확정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전북대와 원광대에 한시 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9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가 서남대 의대 정원을 나눠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남의대 정원이 전북지역에 계속 남겨질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전북지역에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일 교육부는 복지부와 협의해 오는 2월말 폐교하는 서남의대 정원을 한시적으로 전북지역 대학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전북대와 원광대에 나눠 배정되는데, 아직 대학별 정원을 정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원광의대와 전북의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2018학년도 특별편입학 모집요강을 공고했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원광의대는 1차 모집에서 총 345명(의예과 120명, 의학과 225명)을, 전북의대는 177명(의예과 45명, 의학과 132명)을 모집한다. 1차 모집에서 발생되는 결원에 대해 2차 모집을 진행한다. 2차 모집은 두대학 모두 30일부터 시행한다. 두 대학 모두 지원자격은 서남대 재적생(재학생 및 휴학생)중 유사학과에 재학 중인 자로, 전북의대는 학년별 지원자격을 따로 명기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신청을 받아 다음달까지 대학별 정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내후년도인 2020학년도부터는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계속 전북지역에 둘지 여부에 따라 의대정원의 이동 또는 회수가 결정될 전망이다.2018-01-04 17:59:36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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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병원, 키르기스스탄 환자 식도재건술 성공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이 화학적 화상에 의한 부식성 식도 손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키르기스스탄 여성 환자를 위해 식도 재건술로 나눔의료를 펼쳤다. 이번 나눔의료는 경기도에서 실시한 ‘2017년 해외무료 초청 수술 나눔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샘병원은 나눔의료 참여 기관으로 선정돼 키르기스스탄 여성 환자 베기마이(Arstanbek kyzy Begimai·25) 씨에게 식도 재건술을 시행했다. 키르기스스탄 잘랄아바드주 아크타시 마을에 살던 베기마이 씨는 2012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인 비쉬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상경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어머니와 다툰 후 아세트산 농축용액을 마시고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화학적 화상으로 식도가 부식되는 심각한 상해를 입게 되었다. 이후 베기마이 씨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총 4번의 수술과 장기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식도는 물론 위까지 손상을 입어 배고픔과 갈증을 느낄 수 없었으며,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어 위루를 통하여 하루에 두 번씩 음식을 복용하는 것이 전부였다. 때문에 제대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을 알리기 부끄러워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베기마이 씨에게 희망이 찾아왔다. 지난 6월 카자흐스탄 국립암센터에서 무료 암환자 상담회 중 암센터장이 샘병원 이대희 대표에게 현지 의료기술로는 재건이 어려운 베기마이 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한국에서의 수술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베기마이 씨는 수술을 위해 지난 12월 11일 한국에 입국, 수술 전 검사를 받고 16시간의 대수술을 마쳤다. 수술은 흉부외과·이비인후과·일반외과 3과의 협진으로 이뤄졌으며, 1차 재건 수술시 식도를 연결하였던 대장 중 협착과 염증이 심한 부위(4cm)를 제거한 후 소장 일부를 이용한 식도 재건술이 시행됐다. 베기마이 씨는 한 달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1월 중순 키르기스스탄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무료 초청 수술을 위해 샘병원은 치료비 일체와 보호자 및 현지 취재진 숙소를 지원했으며, 치료비는 샘병원 ‘생명나눔기금’이 쓰였다. 경기도에서는 환자 및 관계자 4인의 항공비와 기타 경비를 부담했다. 베기마이 씨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희망의 첫발을 딛게 되었다"며 "의사가 되어서 아프고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고, 가족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샘병원 이대희 대표는 "한 순간의 자살기도로 가족과 사회로부터 원망과 소외를 받았던 젊은 환자 돕고 생명의 귀중함과 자살 예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번 나눔의료를 추진하게 됐다"며 "베기마이 씨가 고국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고 밝게 잘 지내고, 꿈꾸는 희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샘병원은 지난 2014년에도 쿠싱증후군과 건선을 앓던 몽골 국적 여성 환자와 반월판 연골이 찢어져 수술이 필요했던 중국 국적의 남성 환자에게도 나눔의료를 펼친 바 있다.2018-01-04 13:29:2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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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반발+정부 뒷짐…약사, 차비만 받고 방문약료외국에서 보편화 된 약사들의 건강증진사업이 우리나라에선 왜 이렇게 더디게 진행될까요? 미국, 일본, 영국 등 외국에선 국가가 나서 약사들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노인환자 증가와 재정문제 때문이지요. 중복투약을 막고 복약순응도를 향상시켜여만 재정도 절감되고 국민들의 건강도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외국에서도 약사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철저히 국민건강과 재정문제를 고려해 제도를 설계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상황을 볼까요? 중앙정부 지원 없이 몇몇 지자체에서 약사들의 건강증진사업이 한창입니다. 열악한 재정지원으로 사실상 약사들의 봉사적 성격에 의존하는 등 사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의료비 증가, 약물 오남용, 늘어나는 건강취약계층으로 인해 약국을 활용하기 시작한거죠. 대표 사례로 ▲서울시 세이프약국 ▲제주도 생활밀착형 방문약손사업 ▲경북 방문약손사업 ▲부산 북구 스마트약국 ▲경기 시흥 의료급여수급자 약물관리사업 ▲전남 나주 찾아가는 약손사업 ▲대전 중구 사랑의 방문약손사업 ▲부산 동래 찾아가는 사랑의 약손사업 ▲경기 의약품안전사용 환경조성 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이프약국, 스마트약국 등은 환자가 약국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단골약국의 개념과 유사합니다. 나머지 사업은 약사들이 직접 의료취약계층을 찾아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특히 세이프약국 약력관리료는 서울시 예산으로 통해 받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세이프약국이지만 그 안에는 약국과 약사 직능의 미래가 담겨 있는 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약사가 약국에서 의약품, 건기식 등 제품을 이용하지 않고 상담 서비스만으로 보상을 받는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요지부동입니다. 크게 5개 정도 국가 만성질환관리 사업에서 약국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고 19개 시군구에서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약국은 환자 약제비 감면 혜택만 있지 약사 고유의 역할은 없습니다. 2012년 시행된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는 주치의 단골제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약국 역할은 역시 전무합니다. 지역사회일차 의료시범사업도 2014년 7월부터 3년간 시행되지만 참여 의원에 건강교육, 상담에 대한 수가가 지급되지만 약국의 역할은 없습니다. 만성질환관리수가 시범사업도 의원에 행위별 수가가 지급되지만 약국의 참여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고 있지요. 근본 원인은 뭘까요? 바로 의사들입니다. 의사들은 약사들이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하면 정부 사업을 보이콧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정부도 난처한 상황이지요. 의원급 의료기관을 배제하고 약국만 갖고 일차의료활성화나 만성질환관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2013년 서울시가 세이프약국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의사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됩니다. 세이프약국의 원래 명칭은 '건강증진협력약국'이었습니다. 약국을 통해 약력관리, 금연, 자살예방활동을 하겠다는 게 도입 취지였습니다. 이 때부터 의사들의 반대가 시작됩니다. 특히 상담료가 문제가 됩니다. 서울시는 지자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 보건소에 건강증진협력약국 도입방안을 공지합니다. 이에 보건소가 약사연수교육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1인당 5회 금연관리 서비스 상담시 총 1만5000원, 포괄적 약력관리 서비스는 1인당 4회 서비스 제공으로 1만4000원의 상담료를 받는 게 원안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는 발칵 뒤집힙니다. 금연이 의료법에 명시된 만큼 명백한 의료행위인데 의료인이 아닌 약사에게 금연상담료를 주는 것은 세금낭비라는 주장을 폈지요. 결국 서울시도 봇물처럼 일어난 의사들의 반발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명칭도 세이프약국으로 변경되고 금연상담료도 결국 유야무야 사라지게 됩니다.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곳이 복지부라는 이야기죠. 여기서 실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부산 북구에서 스마트약국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약국들이 인센티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환자 상담과 보건소 연계를 하고 있어요. 다른 지역 국가 연계사업은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경우도 많아, 이 점이 참 아쉬워요." "약국이 매약과 조제, 상담에 보건소 연계 환자 상담까지 하려면 분명히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지금 약국은 조제가 많은 약국이 아니고 보건소에서 거리도 가까워 스마트약국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조제와 복약상담, 매약에 바쁜 약국은 인센티브가 없는 사업에 집중하기 어렵지요." 대한약사회도 약사의 건강증진사업 참여를 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약사회는 우수 시군구의 사례를 모델링해 복지부 주도의 약사 참여 방문약물관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재택방문약료를 시행 중인 일본이 좋은 롤 모델이 되는 셈이죠.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약사의 건강증진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해 봤습니다. 외국은 이미 한발 앞서 약사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지자체와 연계해 사업에 참여 중인 우리나라 약사들은 별 다른 인센티브 없이 봉사적 성격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경기도 의약품안전사용 환경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약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정부는 국민편의를 위해 상비약을 내주며 편의점을 활용하면서 왜 약국은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의사들의 반발이 있다고 하지만 전국 2만개 약국이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하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겁니다. 어르신 방문 건강관리사업 등에 약국에 포함됐으면 좋겠어요." 현재 약사 방문약료 사업이 제도화되고 궁극적으로 수가가 책정되기 위해선 약사사회 내부 노력과 더불어 약계, 정부 간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대상자 또한 현재 의료수급자, 독거노인 위주에서 보건의료 사각지대인 요양원, 요양병원 등으로 확대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약사와 약대 교수, 정부 기관 간 연구가 필요합니다. 현재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연구에서 방문약료 사업이 실제 의료비 절감이란 결과 도출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도를 시행하는 지자체의 의지도 필요합니다. 방문 약료는 약사들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제도인 만큼 초기 대상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약사사회, 또는 관할 지자체의 제도 홍보가 중요한 것이죠. 대상자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더해 약사들의 역할을 사회에 적극 홍보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더불어 방문 약료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협력과 이를 시스템화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현재는 각 대상자에 의사, 약사, 방문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각각 따로 관리하다보니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실제 방문하다보면 의약품 복용 문제와 더불어 식이습관과 관련한 영양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관련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관리할 수 있다면 대상자의 삶의 질 개선에 더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른 전문가들의 협력과 연계 또한 중요한 대목입니다. 방문 약료를 하다보면 대상자가 약을 처방받은 병원이나 의원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거나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현재의 의, 약사 관계상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처방의약품을 방문 약사가 병의원은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사실 현재의 구조는 일선 약사들이 자기 약국을 비우거나 문을 닫는 등 희생을 감수하고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상담하는 구조입니다. 지자체 예산이 나온다지만 개별 약사에 돌아가는 금액은 교통비 정도에 불과하고요. 따라서 향후 방문약료에 대한 구체적 수가가 마련돼야 하지만, 이를 위해선 약사사회 내부적인 준비와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노인약료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이나 연수교육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강의하고, 방문 약사들은 자체적인 교육과 더불어 방문약료 매뉴얼 등을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2018-01-04 12:15:00강신국 -
"월 150 맞아요?"…약국 최저임금 인상여파 현실화"약국에서 평일은 매일 근무, 토요일은 격주 근무하고 있습니다. 약사가 올해 시급을 올려 사대보험, 세금을 제외하고 월 150만월 준답니다. 퇴직금은 없고요. 합당한가요?" 11년만에 최저임금이 두자릿수 인상을 보인 가운데, 약국은 물론 직원들이 체감하는 여파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지난해 6470원보다 1000원 이상 인상됐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인상폭이다. 최저임금 7530원에 유급휴일을 포함한 월 평균 근로시간 209시간을 곱하면 약국 직원의 최저 월 급여는 157만3770원이다. 이것은 지난해 최저임금으로 산정한 월 급여 137만3130원보다 20만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이렇다보니 직원수가 많은 대형 약국은 물론 중소형 약국들도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새로 채용하는 직원은 물론 기존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 약사들은 미리 담당 노무사나 세무사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급여나 상여금 등을 책정해 이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급여 이외 지급해 왔던 상여금이나 식대, 대납했던 4대 보험료 등을 새로 정리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형약국 약사는 "직원이 10명 가까이 되다보니 급여 관리에 더 철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매출은 정체 상태인데 월급은 크게 올라가다보니 기존에 급여 이외 지급했던 비용 등을 따져 볼 수 밖에 없다. 담당 세무사와 상의해 기준에 맞춰 그런 부분들을 미리 조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급여를 받는 직원들의 인식도 기존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 직원들의 노동 관련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합당한 급여 책정을 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여금, 휴가 책정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퇴직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약국장을 노동청에 신고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분쟁이 많아지면서 전문 노무사와의 상담을 원하는 약사들도 많아졌다. 서울의 한 노무사는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최근 약국에서 세후 급여, 식비, 상여금 책정 등에서 최저임금이 미달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노무사는 "요즘 특히 직원이 퇴사하면서 합당하지 않은 해고수당을 요구하거나 퇴직금 지급 등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늘었다"며 "약국장들은 전보다 더 노무관리에 철저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사업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올해부터 근로자 1명당 13만원씩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급한다. 과세서득 5억원 미만에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고용보험에 가입, 월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가 있는 약국이라면 지원 대상이 된다.2018-01-04 12:14:5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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