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D 이상지질혈증 신약, 상용화 여부 불투명종근당이 개발 중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와 같은 계열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나세트라핍( anacetrapib)'의 REVEAL 연구 결과가 마침내 공개됐다.29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ESC 2017) 핫라인 세션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온라인판 저널(DOI: 10.1056/NEJMoa1706444)을 통해 CETP 억제제의 심혈관계 개선효과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것이다.하지만 CETP 억제제의 운명을 판가름할 만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됐던 REVEAL 연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발표에 따르면, 스타틴 집중치료를 받고 있던 심혈관계 고위험군에게 아나세트라핍을 추가했을 때 주요 관상동맥사건의 발생 위험을 9% 감소시켰고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도 감소됐지만 HDL-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증가시키진 못했다.MSD(미국 머크)가 아나세트라핍 개발을 지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노렸던 종근당에게도 아쉬움이 남게 됐음은 물론이다.PCSK9 억제제 경쟁자로 떠올랐던 CETP 억제제CETP 억제제는 한때 차세대 지질치료제라 불리던 PCSK9 억제제의 유력한 경쟁상대로 불렸던 약이다.'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단백질(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CETP)'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LDL-C 수치는 줄이고 HDL-C 수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스타틴과 병용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내리란 기대감도 상당했다.그러나 기대만큼 개발과정이 쉽진 않았다. 지난 수년간 화이자(torcetrapib)와 일라이 릴리(evacetrapib), 암젠(AM-8995) 등 빅파마들은 유효성이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만약 MSD가 아나세트라핍의 긍정적인 개발성과를 입증한다면 회의적으로 돌아섰던 CETP 억제제 개발이 재활성화 될 수 있었던 참이다.REVEAL(Randomized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nacetrapib Through Lipid Modification) 연구는 심혈관계 고위험군에게 아나세트라핍과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병용투여했을 때 심혈관계 아웃컴을 평가하는 디자인으로, 지난 6월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가 공개되며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었다.당시 MSD는 "스타틴을 복용 중이던 고위험 환자들에게 아나세트라핍을 추가했을 때 위약군(스타틴 단독) 대비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심혈관중재술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심혈관계 아웃컴 개선효과는 입증했지만…절반의 성공?탑라인 결과에서 밝혀진대로 일차평가변수 자체는 긍정적이다.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은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을 동반한 50세 이상 성인 환자(3만 449명)을 대상으로 리피토와 아나세트라핍(하루 100mg)의 병용 효과를 4년 여 기간에 걸쳐 평가했다. 일차종료점은 심장마비와 심혈관중재술 발생률, 심혈관계 사망으로 잡았다.아나세트립 관련 HPS3/TIMI 55 REVEAL 연구의 디자인(출처: www.timi.org)그 결과 스타틴과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은 스타틴 단독군(대조군) 대비 일차종료점을 9% 감소시켰다(RR, 0.91; 95% CI, 0.85-0.97; p=0.004).하위분석에 따르면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은 10.8%(1만 5225명 중 1640명), 대조군은 11.8%(1만 5224명 중 1803명)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허혈성 뇌종줄에 대한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소폭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다(5.3% vs. 6%; P=0.049) .문제는 다른 데서 발견됐다. 가장 치명적인 점은 지방조직 내에 약물이 축적되어 5년동안 머무른다는 사실.지질 수치 변화도 기대 이하였다. LDL-C 수치는 약 20% 감소에 그쳐 유효성 면에서 스타틴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으며, HDL-C 수치는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에서 위약군 대비 43mg/dL 증가됐다.그 밖에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에서 경미한 혈압증가(0.7/0.3mmHg)와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FR) 감소(약 60mL/minute/1.73㎡ 증가) 소견이 관찰됐고, 사망이나 암 발생 위험을 포함한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이번 연구의 공동책임자였던 옥스포드대학 마틴 랜드레이(Martin Landray)는 "스타틴 집중요법에 CETP 억제제를 추가하면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됐다"며, "HDL-C 증가보단 LDL-C 감소에 따른 효과라고 판단된다. 다만 HDL-C 수치가 2배 증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체내 축적된 약물용량이 정확하게 얼마나 감소되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임상전문가들 평가 상반돼…향후 운명은 MSD 손에?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앞서 개발됐던 CETP 억제제들보단 나아진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랄까.마틴 랜드레이 박사(출처: 옥스퍼드대학)랜드레이 박사는 "예기치 않은 위험이나 명백하게 효과가 떨어져 개발이 중단됐던 과거 후보물질들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나아진 결과"라며, "다른 CETP 억제제 임상보다 환자수와 치료기간이 2배가량 길었고 첫 2년간은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회의적인 의견들도 다수 쏟아졌다.클리브랜드클리닉의 스티브 니슨(Steve Nissen) 박사는 "일차종료점으로 설정됐던 심혈관사건을 9% 감소시키는 데 그쳐 임상적인 혜택이 크다고 보기엔 너무 작았다"며, "조직에 약물성분이 잔류한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생물학적 지속성이 매우 낮은 데다 치료효과가 낮아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확률은 극히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호주 애들레이드대학의 스티븐 니콜스(Stephen Nicholls) 교수 역시 "오랜 기간 많은 인원에게 투여할 경우 몇 가지 이점이 나타날 것이다. CETP 억제제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아나세트라핍이 그 계기가 될지는 알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애매한 결과를 낸 아나세트립이 허가신청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개발사인 MSD 손에 달린 듯 하다.종근당의 이상지질혈증 신약 CKD-519의 운명도 아나세트립의 향후 행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2017-08-30 12:14:55안경진 -
자가면역질환 신약 'CJ-15314' 정부지원 과제로 선정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연구 중인 자가면역 염증질환 치료 신약 과제 'CJ-15314'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7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CJ헬스케어는 Kinase(인산화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인 JAK 억제 기전의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은 혁신적 신약의 개발 과정 중 비임상·임상시험 단계별 집중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고, 국산 신약개발 및 국내외 기술수출 등 성과 창출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 핵심융합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은 세포 내 염증성 신호전달물질인 Kinase를 높은 선택성으로 저해,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한 물질로, 향후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약 55조원(2015, Evaluate pharma)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메토트렉세이트 성분의 정제, TNF-a 차단제 계열의 주사제가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들은 단순히 통증만 완화시키거나 고가의 주사제라는 단점이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CJ헬스케어 등 국내외 제약기업들이 안전성 및 약효가 뛰어나며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해당 치료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병석 CJ헬스케어 연구소장은 "CJ헬스케어는 가역적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CJ-12420(Tegoprazan)의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중 신약허가신청 예정이며 현재 항암, 면역질환, 간질환 등을 대상으로 신약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개선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7-08-30 09:13:06이탁순 -
"복합제 단독 생동시험에 8억 투입"…제약계 고심중견 A제약사는 최근 복합제 생동시험을 진행하며 투입되는 비용을 산출해 보았다. 우선 생동시험 비용은 약 4억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견적을 받았다.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복합제 생동의 경우 최근들어 4억원대로 치솟았다.이반드론산이나 바제독시펜 등 골다공증치료제의 경우 4억원을 넘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복합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DDI(약물 상호작용, Drug-Drug Interaction) 비용이 4억원이 보태진다.물론 A사는 4개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DDI 비용은 업체당 1억원으로 단가를 낮췄다.하지만 만약 개별기업 단독으로 복합제 생동을 진행할 경우 DDI 4억원에 생동시험 비용 4억원을 합쳐 약 8억원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상황은 단일제도 다르지 않다. B제약사 관계자는 "단일제 생동시험 비용도 성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1억원대였던 생동시험 비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제약계 생동시험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된 배경은 생동시험을 임상시험과 동일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인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 승인 시 임상시험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승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약품 임상시험 등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하고 시행하고 있다.이번 개정으로 생동시험이 임상시험에 흡수됨에 따라 제약계는 생동시험도 GCP(임상시험관리기준) 규정을 적용 받아 진행하고 있다.식약처의 생동규정 강화는 분명히 순기능도 존재한다. 식약처측은 임상관리기준을 생동시험에 적용한다는 것이 업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제네릭 품질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는 규정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결국 생동시험에 GCP가 적용되면서 생동 의약품의 품질관리 수준이 훨씬 높아지게 됐다. 긍정적인 요소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문제는 현실적인 업계의 부담이다. 제네릭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는 제약사 입장에서 의약품 개발 비용이 과거에 비해 몇배나 치솟으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제출하는 자료도 대폭 늘었고, 생동에 투입되는 비용도 2배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생동시험이 임상수준으로 통합관리 되면서 재정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복합제 개발의 경우 개발투자금액 대비 매출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발 의욕을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컨소시엄을 통해 의약품 개발비용을 최소화 하려고 하지만, 급격히 상승한 생동시험 비용은 회사 차원에서도 고심"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생동성시험을 임상시험 기준으로 관리되는 부분이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도 제도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한편 업계는 생동시험과 함께 임상재평가 역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017-08-30 06:15:00가인호 -
길리어드의 선택…'CAR-T 세포치료제' 다크호스로글로벌 제약업계를 뒤흔들 만한 인수합병 거래가 또한번 성사됐다.간염시장 정체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인수합병(M&A) 압박을 받아온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카이트파마를 인수한다는 소식이다.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버텍스(Vertex)나 테사로(Tesaro)가 아닌 카이트파마가 거래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관련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 7월 노바티스의 '티사젠렉류셀-T(tisagenlecleucel-T, CTL019)'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항암제자문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승인권고를 받은 데 이어 CAR-T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카이트파마가 길리어드의 선택을 받으면서 CAR-T 치료제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119억 달러 규모의 빅딜 성사되기까지= 길리어드는 28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180달러를 지불하는 댓가로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카이트파마가 개발 중인 CAR-T 치료후보물질의 상용화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8개월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음을 고려해 29%의 프리미엄이 매겨졌다는 후문.전체 119억 달러(한화 약 13조 3994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양사 이사회로부터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 올 4분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길리어드에겐 간염시장을 넘어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로 입성하고,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최근 2년간 길리어드의 주가 변화 동향실제 길리어드의 대표 품목인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와 '소발디(소포스부비르)'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M&A설이 제기된지는 꽤나 오래다. 단기간 길리어드를 급성장시켰던 '선택과 집중' 키워드는 C형간염과 HIV 파이프라인 이외 다른 돌파구의 필요성을 떠오르게 만들었다.길리어드의 존 밀리건(John F. Milligan)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초 컨퍼런스 콜에서 "혁신적인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M&A가 필수적"이라고 발언하며 M&A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비슷한 시기 노바티스 출신의 종양학 전문가인 알렉산드로 리바(Alessandro Riva) 박사를 영입하면서 항암제사업부 신설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온 것도 이번 계약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던 듯 하다.당장 카이트파마의 '액시캅타젠 시로루셀(axicabtagene ciloleucel, KTE-C19)'이 상용화 될 경우, 노바티스와 유사 계열의 파이프라인으로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노바티스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를 선택했다는 건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밀리건 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 "매우 빠르게 발전해 온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카이트파마가 이룩한 업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길리어드가 세포치료제 분야의 선도주자 중 하나로 합류함으로써 진행성 암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액시캅타젠 시로루셀, 올해 안에도 허가 가능= 카이트파마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상용화가 예상되는 품목은 '액시캅타젠 시로루셀'이다.KTE-C19로도 잘 알려진 액시캅타젠은 지난 3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 대상의 ZUMA-1 연구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돼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FDA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 29일까지 통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허가를 받을 경우 불응성 공격성 비호지킨 림프종 분야에서 최초의 치료제가 탄생하게 됨을 의미한다.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와는 세부 적응증에 차이가 있다. 유럽 허가 결정은 2018년 이후 확인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카이트파마가 보유하고 있는 CAR-T 파이프라인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는 암환자에게서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암세포 연쇄살인마'란 별명은 이 같은 장점을 잘 반영하는 표현이다. 간발의 차이로 액시캅타젠을 앞질러 FDA 허가권고를 받은노바티스의 '티사젠렉류셀-T'에는 '살아있는 약(a living drug)'이란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이 외에도 다발성 골수종에서 발현되는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을 표적하는 'KITE-585' 등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길리어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듯 하다.◆주노·블루버드 주가도 상승…국내 기업들에도 호재 예상= 양사의 만남이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가장 큰 의미는 CAR-T 치료제의 중요성이다.항암제 시장 경험이 없는 길리어드의 밀리건 회장은 과거 공식석상에서 "면역종양학 분야에서 BMS와 머크(MSD), 로슈를 따라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찾고 있다"고 발언했다. 길리어드가 그 혁신의 가능성을 CAR-T 치료제에서 찾았다는 건 막대한 시장잠재력을 대변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기존에도 길리어드는 BTK 억제제나 Syk 억제제 등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다만 올해 초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가 임상연구 도중 환자사망 이슈로 인해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CAR-T 후보물질(JCAR015)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것과 같이 안전성 문제는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로 판단된다.기존 길리어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제조 관련 문제도 중요한 이슈인데, 양사는 M&A 이후에도 카이트파마의 R&D와 영업조직을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남겨두고 엘 세군도에 소재한 생산공장 역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길리어드의 합류로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와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 Inc.) 등 CAR-T 치료제 개발사들의 경쟁이 한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수혜도 있었다.양사의 거래가 보도된 직후 노바티스의 주가가 소폭 하락한 반면 주노 테라퓨틱스와 블루버드의 주가는 각각 17%와 10%씩 증가한 것.비록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도 녹십자셀과 바이로메드 등이 CAR-T 기술을 연구 중이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2017-08-30 06:14:55안경진 -
종근당 3단 업그레이드 승부수 …'텔미누보'의 진화지난해 10월 인습성을 개선해 리뉴얼 출시된 종근당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ARB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텔미사르탄에 처음으로 활성형 이성질체인 S-암로디핀을 결합한 텔미누보는 기존 동일성분 약물들의 단점을 커버해나가고 있다.이에 작년말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제 제네릭약물이 쏟아져나왔지만 오히려 실적은 상승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종근당은 29일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 관련 특허 등록을 기념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텔미누보의 주성분 중 하나인 텔미사르탄은 습기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다. 임종래 종근당 제제연구실 상무는 "텔미사르탄은 인체흡수를 위해 강한 알칼리화제가 필요한데, 이에 수산화나트륨(NaOH)을 추가해 합성하게 된다"며 "수산화나트륨과 부형제로 잘 쓰이는 솔비토르가 습기에 약하다보니 대부분 제약사들이 알루알루나 PTP 포장을 통해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종래 종근당 제제연구실 상무습기에 약한 인습성 성질 때문에 텔미사르탄 제제는 약사가 다른 약과 함께 약포지에 넣어 조제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환자는 제품포장 원형을 그대로 가져가 복용할때마다 알루알루나 PTP포장을 뜯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려 약을 제 때 복용하지 못하게 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게 종근당 측의 설명이다.최근 나온 텔미누보는 이런 텔미사르탄의 인습성을 개선해 병포장과 약포지 조제가 가능해졌다. 인습성을 나타내는 수산화나트륨과 솔비토르를 대신해 약한 알카리성을 나타내는 규산칼슘과 미결정셀룰로오스를 첨가한 것이다.종근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조성물 기술은 지난 6월 20일 국내에서 특허등록됐다.텔미누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번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임 상무는 "텔미사르탄 제제의 최대 약점인 인습성을 개선했지만, 큰 정제사이즈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며 "이에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를 만들어냈고,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정제크기가 기존보다 용량별로 30~50% 작아진 새로운 텔미누보는 허가 전 단계로 연말쯤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습성이 개선되고 정제크기가 작아진 텔미누보는 고혈압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간담회에서 고혈압환자의 복약순응도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약물 복용을 시작한 환자 중 10명 중 6명은 5년 정도 지나면 약을 먹지 않는다"면서 "이에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단순히 잊어버려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나 됐다"고 설명했다.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그러지 않은 환자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등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단일 약제를 고정용량 복합 제형으로 변경하거나 여러 약을 한 봉지에 넣어 복용을 쉽게 만드는 방법 등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013년 1월 국내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텔미누보는 기존 선발품목인 트윈스타(성분명: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 판매:베링거인겔하임)와 달리 유효한 이성질체만을 추출한 S-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을 사용했다. 부종 등 부작용을 나타내는 R-이성질체는 제거한 것이다. 이에 적은 용량으로도 똑같은 유효성을 나타낼 수 있었다.텔미누보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제품력이 향상되면서 올해 상반기 149억원의 원외처방액(기준:유비스트)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실적이 상승했다.2017-08-29 12:14:55이탁순 -
한올, 안구건조증치료제 미국 임상 IND 승인 신청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HL036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베터에 대한 임상2상 IND를 미국 FDA에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여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물 내의 삼투압 증가와 염증물질의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노령화, 과도한 컴퓨터 사용, 냉난방 기구 사용 등의 환경변화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전 세계적으로 3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HL036'의 기본 물질인 항TNF 항체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규모가 가장 큰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휴미라(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엔브렐(에타너셉트)이 대표 품목이다.한올은 현재 항체신약 부문에서 HL161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와 HL186, HL187 면역항암항체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HL161'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autoantibody)로 인해 발병되는 중증 근무력증이나 천포창, 시신경척수염과 같은 중증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신약으로 자가항체를 몸 속에서 제거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전의 항체신약이다.이외에도 한올은 작년 10월에 대웅제약과 60억원의 연구비를 공동 투자해 KAIST와 연세대 연구진을 포함하는 사내벤처 형식의 연구조직을 만들어서 차세대 면역항암 항체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박승국 한올 대표는 "대웅과 공동경영 3년차를 맞아 그 동안 준비하고 진행해 오던 시너지 전략들이 각 부문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R&D 부문에 있어서 한올은 자체 연구비에 더해 공동투자 연구비를 항체신약과 같은 바이오신약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2017-08-29 09:47:52어윤호 -
경구용 다발성경화증약 풍년, 지난 3년의 과정들경구용 MS치료제들주삿바늘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해당하는 여러 질환이 있지만 그중 (MS, Multiple Sclerosis) 환자들은 둘째가라면 서럽다.MS 주사제는 주사 바늘이 얇고 피하주사 형태이다. 그래서 주사 바늘로 인한 통증보다는 주사를 맞고 난 후 반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다.하지만 경구제가 잇따라 처방 가시권에 진입하면서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1차약제, 오바지오 이후 텍피데라=국내에서 첫 MS 경구제는 2014년 급여 출시된 사노피젠자임의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였다.이전까지 MS의 치료제는 격일에 1번 맞는 인터페론제제들과 최근 등재된 1일1회 주사하는 한독테바의 '코팍손(글라티라머)'이 전부다. 엄밀히 말하면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품목이 이들 뿐이었다. 오바지오는 1차치료제로 급여권 진입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 연초, 약 2년만에 두번째 경구제 UCB의 '텍피데라(디메틸푸마르산염)'가 급여권에 진입했다.이 약은 지난 2년간 신경기능장애가 2회 이상 있었고, 외래통원이 가능한(보행 가능한) 재발-이장성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급여 투여대상으로 오바지오와 직접적인 경쟁관계 약물이다.다발성경화증학회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를 보면 단 1년 만에 경구제가 주사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 만큼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경구제가 없기 때문에 주사제를 사용해왔던 것이고 만약 치료제형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면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경구제를 택하는 환자들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2차 옵션의 탄생 '피타렉스'=그러나 2차요법에는 여전히 경구제 옵션이 없었다. 2011년 허가된 '길레니아(핀골리모드)'가 존재했지만 고가정책이 유지되면서 정부와의 협상에서 번번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이다.1차치료제(인터페론 베타 등) 투여 후 치료 실패 또는 불내성을 나타내며 외래통원이 가능한(걸을 수 있는) 환자에 처방이 가능한 유일한 경구옵션이었지만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없었다.하지만 최근 대체약제 가중평균가를 수용하고 지난 6월 등재된 산도스의 '피타렉스'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 약은 길레니아와 동일한 약물이다. 노바티스가 길레니아의 허가를 취하하고 회사의 제네릭법인인 산도스를 통해 '핀골리모드' 성분 약제를 제품명을 변경해 내 놓은 것이다.때문에 일부 MS전문의들 사이에서 길레니아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존재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과정의 찝찝함은 있었지만 2차요법 경구제의 탄생은 고무적이다. 또한 노바티스가 상대적으로 회사의 글로벌 약가정책을 고수하면서 국내 급여 등재를 진행하기 위해 제네릭 법인을 활용한 것도 참작은 필요하다.학회 관계자는 "1차 치료제에서 반응하는 환자의 비율은 약 2/3에서 3/4 정도로 20~33%의 환자들은 초치료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 2차약제는 MS 관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이다"라고 설명했다.2017-08-29 06:14:54어윤호 -
바이오스타 "'조인트스템' 12월 조건부 시판 목표"자가 줄기세포를 활용해 중증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오는 12월 시판될지 주목된다. 네이처셀과 바이오스타 줄기세포연구소는 28일 서울시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임상 성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2월 국내 3상 조건부 시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원장 및 네이처셀 대표가 조인트스템 기자간담회에서 임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조인트스템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없이 단 1회 주사로 중증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 관절기능, 연골손상 증상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다. 자신의 세포를 활용하기에 면역거부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임상 2b상, 미국 2상이 완료됐다. 바이오스타는 그동안 임상을 통해 신약에 대한 "안전과 신뢰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행사를 가지게 됐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을 일으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증상별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나뉘며 3~4등급은 중증으로 분류된다. 2008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 보라매 병원에서 18명을 대상으로 1상을 진행해 투여 6개월 뒤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워맥(WOMAC) 지수가 54에서 32로 감소했으며, 통증 지수인 VAS도 7.96에서 4.4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1상에서 조인트스템을 처방한 환자 15명을 2년 간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인공수술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2년 간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2016년에는 강동 경희대와 강남 세브란스에서 조인트스템 고용량(1억셀)을 24명에게 주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2b상을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1·2차 유효성을 평가해 워맥과 VAS 등 지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지난 18일 제24차 나파 통증학회에서 조인트스템을 처방 받은 3등급 이상 중증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한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워맥과 VAS 지수, MRI개선도를 평가해 워맥 지수가 투여 6개월 후 36에서 11로 줄었다. VAS는 57에서 17로 낮아졌다. MRI상으로는 13명 중 6명이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바이오스타는 3등급 이상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2상 결과를 국내에서 3상 조건부 시판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자료로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지난해 7월 식약처 고시가 변경돼 중증 비가역적 질환에 대해 3상 조건부 품목 허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한 국내 1·2상에는 2등급 환자가 포함돼 고시 조건을 맞추지 못 했다.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및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원장은 "조건부 허가 후 2019년까지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며 "미국에서는 추가로 임상을 진행해 2018년 말까지 3상 승인을 거쳐 2021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조인트스템의 예상 가격은 현재 투여가 가능한 일본을 기준으로 5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바이오스타와 네이처셀은 지난해 희귀질환 버거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개발한 알바이오가 각각 92%, 3%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2017-08-29 06:14:53김민건
-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급여 여부 오늘 판가름골다공증치료제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의 급여 등재 여부가 곧 판가름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오늘(25일) 프롤리아(데노수맙)의 보험급여 등재 가격을 놓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최종 약가협상 테이블에 앉는다.프롤리아는 국내에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1차요법으로 허가됐다.그러나 이번에 논의되는 급여 기준은 2차요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젠은 약제급여평가이원회 단계에서부터 어느정도 약가를 조정했지만 이번 약가협상이 타결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프롤리아의 비급여 가격은 지난해 10년만에 급여권에 진입한 릴리의 '포스테오(테라파라타이드)'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비교 약제들이 복제 의약품들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 비교로 접근한다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문재인 정부가 최근 만성질환을 포함한 질병 치료 비급여의 급여화를 슬로건으로 내 건 만큼 프롤리아의 등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프롤리아는 다수의 임상을 통해 기존에 국내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대비 우수한 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최근 LANCET을 통해 발표된 FREEDOM EXTENSION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를 장기 투여한 환자군에서 요추 및 고관절 골밀도가 10년 간 치료적 정체 없이 각각 21.7%, 9.2%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무엇보다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 순응도 및 치료 지속성이 오랜 한계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인 프롤리아의 복약 편의성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박예수 대한골다공증학회장(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은 "노인성 만성질환 관리 차원에서 골다공증 질환에서 10년만에 도입된 프롤리아 급여권 진입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노인 만성질환으로 골절 발생 전까지는 증상이 없고 골절 발생 후에는 재발 위험이 높아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분야의 신약 도입과 보장성 강화 아젠다는 오랜 기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일례로 10년 가까이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7~80%가 복약 시의 엄격한 제한사항과 부족한 효과성으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사용해 왔으며,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는 급여 적용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프롤리아 역시 2014년 국내 승인 후 2년만인 작년 11월이 되어서야 비급여 출시됐다.2017-08-25 12:14:55어윤호 -
다발골수종 약 '다잘렉스', 벨케이드와 3상 비교임상한국얀센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 daratumumab, 다라투무맙, 실험약물명 JNJ-54767414)의 병용요법과 벨케이드 비교 3상을 국내에서도 진행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얀센이 제출한 다잘렉스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23일자로 승인했다. 다잘렉스는 골수종 세포 표면에 과잉 발현되는 신호전달분자 'CD38'에 결합해 종양세포를 공격해 사멸을 유도하면서, 환자 면역기능을 활성화 하는 역할을 한다.얀센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다잘렉스를 단독요법으로 승인 취득했다. 일본에서는지난해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승인 신청했고,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희귀질환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내 3상은 고용량 요법에 부적합한 치료 이력이 없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Previously Untreated Multiple Myeloma who are Ineligible for High-Dose Therapy)를 시험대상자로 선정한다.임상은 이들 시험대상자에게 다잘렉스-VMP 병용(D-VMP)과 벨케이드주(bortezomib, 보르테조밉) Melphalan-Prednisone(VMP) 유용성을 비교하는 게 주 골자다. 다기관, 무작위 배정, 대조 방법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통으로 라벨-공개 시험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국내 3상 임상 예상 인원은 10명이며, 시험은 부산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행하기로 했다.2017-08-25 06:14:51김정주
오늘의 TOP 10
- 1"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2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3'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4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5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6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 7환자 6% 줄었는데 진료건수 60% 증가...소청과의 역설
- 8의대증원 논의 시동..의협 "의사인력 예측 제대로 하라"
- 9충북 국립소방병원 진료 시작...약국은 2곳 개업
- 10아일리아 8mg 급여 확대…종근당, 의원급 영업 탄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