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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스티바가 대항마로 부상에이치엘비(HLB)가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이 최근 중국에서 종료된 후향적 임상연구에서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했다.중국 쑤저우 의과대학과 난징 의과대학 공동연구로 진행 이번 임상연구는 2015~2017년까지 전이성 대장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를 보면 질병통제율(DCR)은 77.8%, 무진행생존중간값(mPFS)는 4.8개월, 전체생존 중간값(mOS)은 10.1개월에 달했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가 관찰된 점도 주목된다.관해사례는 완전관해 1명(2.8%), 부분관해 3명(8.3%), 안전병변24명, 진행성병변이 8명(22.2%)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리보세라닙의 임상 연구 중 처음으로 완전관해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학요법제와 병용으로 대장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아바스틴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 차이없이 리보세라닙의 항암효과가 확인됐다는 점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대장암 치료는 물리적인 수술 뿐 아니라 플루오로우라실이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등 화학요법제의 복합 처방을 통해 표준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몇몇 표적항암제들은 화학요법제와 병용으로 대장암 1,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아 처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얼비툭스, 벡티빅스 그리고 혈관생성인자(VEGF-A)와 결합해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아바스틴 등이 있다.3차 치료제로 스티바가가 있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스티바가의 경우, 발표된 2건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 생존률 중간값이 각각 6.4 개월, 8.8개월로 여전히 생존기간 연장에 대한 요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리보세라닙 작용 위치-VEGFR2의 세포 내 도메인의 인산화 차단 기전 리보세라닙의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의 항암효과는 이달 15일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도 게재됐다. 이 임상연구는 화학항암요법제 혹은 아바스틴을 투여받았으나 재발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최소 1주기(21~28일) 이상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중국 PLA 종합병원팀 발표자료에 나타난 질병통제율은 83.3%로 스티바가 보다 30% 가량 높다. 리보세라닙이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지표라할 수 있다.한미경 에이치엘비바이오 부사장은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에스케이바이오파마(LSKBiopharma) 에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 진행률이 50%를 넘어섰다. 옵디보 등 대표적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 또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18-03-27 12:23:00노병철 -
대구첨복단지, 의료허브 도약 함께 할 유망기업 찾는다대구시는 15개 국책연구기관과 124개 의료기업을 유치하는 등 국가 첨단의료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잔여 연구시설용지와 연구시설(연구실)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지난 23일 입주 공고를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첨복단지에는 4개 핵심연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와 한국뇌연구원, 3D융합기술지원센터, 한의기술응용센터, 실험동물자원은행 등의 기관이 단지 내 인접한 위치에 있어 첨복단지 입주 의료기업들이 이들 기관들의 우수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2020년까지 첨단임상시험센터 및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건립, 대구식약청 이전까지 완료된다면 대구첨복단지는 단지 내 유망기업 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R&D허브로 한층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첨복단지측은 기대하고 있다.신약개발지원센터는 2015년 '생체정보 획득장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술이전한 이래 2016년 2건(갑상선암 치료제,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2017년 2건(뇌암 줄기세포 치료용 후보물질, 치매 치료 후보물질), 2018년에도 '간암 치료제 신약 선도물질'을 기술이전하여 신약센터 건립 4년 만에 총6건의 기술이전을 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재단자립화에도 기여했다.보통 신약 후보물질 하나를 개발하는데 5년의 시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2016년부터 총5건의 후보물질을 개발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는 설명이다.또한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통해서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4년간 기업의 시제품제작지원 506건, 시험평가 644건을 수행하였고, 첨복단지 입주기업 성과 가시화를 지원하고 있다.첨복단지 지원을 통한 대표 성과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의 운영과 기반기술의 확보를 통해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기술이전’(케미케디), 약물주입기(유니메딕스) 및 접속초음파치료기(지티지웰니스) 등의 제품화 성공 지원 등이 있으며, 경기도 화성에서 이전한 나노레이는 덴탈용 포터블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하여 내년에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레이저기기 분야 국내 1위인 루트로닉, 카테터 등 의료기구 전문기업인 인성메디칼, 중견 제약회사인 한림제약 신약연구소,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의 항암연구소 등 유망 의료기업들의 첨복단지 입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번 입주공고 공급대상은 산업시설용지 14필지와 연구시설 23개실(분양7, 임대16)이며, 4.2~4.6까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입주지원팀(4층) ☎053-790-5168)에 방문접수하거나 대구메디온(https://company.dgmif.re.kr/)에 기업회원으로 가입 후 온라인접수(4.2 09:00~4.5 18:00)도 가능하다.상세한 공고 내용은 대구광역시청(고시공고)·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공지사항) 홈페이지, 한국토지주택공사 LH청약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운백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이번 신청기간에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의료기업이 많이 입주신청하기를 바라며,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의료R&D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해 입주 기업과 국책연구기관에 대한 R&D 및 사업화 지원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03-27 10:07:58가인호 -
신약개발 투자사 보스톤파마 "한국시장 매력적"보스톤 파마슈티컬즈의 에드 장 기업개발팀 부사장(왼쪽)과 콘스탄틴 치노포로스 CBO(가운데)가 미디어 대상의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보스톤 파마슈티컬즈(Boston Pharmaceuticals)에서 신규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콘스탄틴 치노포로스(Constantine Chinoporos) CBO(최고사업책임자)가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1년 여 전부터 시작된 한국 비즈니스를 점검하는 한편, 몇몇 기업들과 미팅을 갖기 위해서다.국내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보스톤 파마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설립된 회사다. 가능성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찾아 최상의 의약품으로 개발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단계까지 개발과정을 가속화 하거나 3상임상에 빠르게 진입하도록 돕는 일이 보스톤파마가 가장 자신하는 분야다. 법인 설립 2년 여 만에 자가면역질환과 심혈관질환, 감염질환, 암 등 4가지 질환군에서 7개 파이프라인을 획득했고, 그 중 4개가 임상단계에 진입할 만큼 추진력도 갖췄다.기자들과 만난 콘스탄틴 CBO는 짧은 기간 내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의약품개발팀이 내부에 포진했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본사 직원수는 2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경력을 합치면 300년 역사를 갖춘 회사와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다. 그 역시 일라이 릴리와 젠자임, 사노피에서 20년 넘는 기간동안 사업개발, 라이센스 계약 등의 중책을 맡아왔다. 올해 초에는 노바티스 출신의 피터 호(Peter Ho) 박사가 CMO(Chief Medical Officer)로 합류하면서 내부 개발팀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고 자신했다.보스톤 파마슈티컬즈가 확보한 7개 파이프라인 흥미로운 건 보스톤파마가 8번째 파이프라인이 될지도 모를 후보군으로 한국 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바이오 아시아(Bio Asia) 컨퍼런스에서도 인상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콘스탄틴은 "한국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500여 개 후보물질 가운데 한국 회사가 발굴한 물질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 여러 회사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콘스탄틴 치노포로스 CBO▶보스톤 파마슈티컬즈는 국내에서 비교적 생소한 회사다. 간단히 소개한다면?"법인이 정식으로 설립된 건 2년 정도에 불과하다. 암젠, 일라이 릴리, 코러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로버트 암스트롱(Robert Armstrong)이 공동창립자로서 현재 CEO를 맡고 있다. 나머지 20여 명의 직원들도 제약업계 경력을 가진 핵심인력들로 구성됐다.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IND(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고,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 단계인 2상임상까지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게 주된 사업모델이다.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후보물질을 최상의 의약품으로 전환시킨다는 데 목표를 둔다."▶CRO나 컨설팅회사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단순한 컨설팅 회사와는 다르다. 신약개발은 워낙 실패 위험이 높지 않나.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제품의 개념을 정립해야만 궁극적인 목표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어도 자금이 없거나, 자금은 있는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는 벤처 캐피탈 형태에 머문다. 그에 비해 보스톤 파마는 단일 투자자로부터 6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해 각각의 R&D 프로그램에 전적인 자금투자가 가능하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상개발팀이 내부적으로 구성된 덕분에 매력적인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안목도 갖추고 있다. 간략하게 자금투자와 임상개발 2가지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지난 2년간 이미 7개 후보물질을 획득했다고 들었는데?"그렇다. 보스톤 파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약품개발팀이 외부 파트너와 강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후보물질의 가치를 평가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갖춰진 데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부터 CMO(위탁생산기업),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의료진(KOL)까지 최상급의 파트너사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갖춘 덕분에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본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의 경우, 소속된 임상의들이 보스톤파마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적극 도와주도록 하는 특별계약이 맺어져 있다. 그 외에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임상개발을 돕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R&D 협력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를 이해하고, 파트너에게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계약조건이 유연하고 현실적인 사업모델을 제공한다는 건 보스톤 파마의 차별점이라 생각된다."▶어떤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갖고 있나?"특별히 제약을 두진 않는다. 타당한 전임상 데이터가 확보됐거나, 아직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언멧니즈(unmet needs)가 높은 분야의 후보물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정 돌연변이가 발생한 암환자와 같이 타깃환자군이 명확하거나 1년 이내 IND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진행된 물질, 바이오마커를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단, 회사의 규모는 전혀 상관이 없다. 현재 자가면역질환과 암, 심혈관질환 치료제 및 항생제 4가지 영역에서 7개 후보물질을 확보했는데, 그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메드이뮨, 다이이찌산쿄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에서 확보한 물질도 있지만 작은 규모의 벤처캐피탈이나 바이오텍에서 확보한 물질도 있다. 인터루킨-21 항체 계열 루푸스 치료제부터 RET 억제제 계열 항암제, 이온채널 차단제, 항균제 등 범위도 다양하다."▶한국에 진출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유럽,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부터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컨설턴트나 에이전시 형태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논의한지도 1년 정도 됐다. 이웃나라인 일본 다이이찌 산쿄로부터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듯 하다."▶한국의 제약산업이나 신약개발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이미 몇년 전 한미약품과 사노피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나. 한국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과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난 19~20일 도쿄에서 열린 Bio Asia 컨퍼런스에서도 많은 한국 회사들과 만나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대화의 끈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내부에서 검토 중인 신약후보물질이 500여 종에 이르는데, 그 중에는 당연히 한국 제품도 포함됐다. 한국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다.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보스톤 파마와도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펼치게 되길 바란다."2018-03-26 06:25:3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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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심혈관 혜택 있다"…'포시가', 리얼월드 공개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심혈관질환 혜택' 명찰을 달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이를 꽉 물었다.허가사항 변경을 위해 진행중인 대규모 3상 DECLARE의 발표를 앞두고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경쟁품목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연구결과에 맞서고 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환자 약 34만명을 포함한 6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SGLT-2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확인한 CVD-REAL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결과는 말 그대로 유효했다. 연구는 성향점수매칭기법(propensity-matching)을 이용해 SGLT-2 억제제 복용환자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환자를 각 약 23만 5천명씩 1:1 비율로 분석했다.SGLT-2억제제 복용 환자의 경우 74.7%가 포시가 복용 환자였으며 9%가 자디앙, 4.4%가 인보카나, 나머지 11.9%가 기타 SGLT-2억제제를 복용했다.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49%,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낮췄다.여기에 DECLARE가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경우 포시가는 '심혈관 혜택에서 밀린다'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견해, 한계 등 차이는 있지만 리얼월드와 임상 데이터 모두 중요한 데이터이다. DECLARE가 하반기에 발표되면 가이드라인 역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DECLARE 연구는 SGLT-2 억제제 계열 중 가장 규모가 큰 CVOT 연구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공동 1차 평가변수로 하는 유일한 임상이다.2018-03-23 12:40:21어윤호 -
노보노디스크, 2번째 GLP-1 비만치료제 개발 파란불GLP-1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 시대를 열었던 노보노디스크의 두 번째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주인공은 지난해 말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던 GLP-1 유사체 오젬픽(세마글루티드)이다. 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제제로, 1일 1회 투여하는 빅토자(리라글루티드)의 후속제품에 해당한다.릴리가 2016년 국내 출시했던 주1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티드)와는 직접적인 경쟁관계기도 하다. 오젬픽은 지난달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하거나 메트포르민 복용금기인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EMA(유럽의약품청) 최종 허가도 받았는데, 아직까지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흥미로운 건 빅토자와 성분은 같지만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출시했던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으로도 비만치료 적응증을 모색 중이라는 것. 론칭 3년차를 맞은 삭센다가 주요 13개국 비만치료시장에서 40.5%의 시장점유율(매출액 2억 6800만 DKK, IMS 글로벌 데이터 기준)을 달성한 가운데, 오젬픽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공개된 터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글로벌 의학전문매체 힐리오(Healio)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The Endocrine Society Annual Meeting) 연례학술대회에서 오젬픽의 2상임상 결과를 공개했다.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비만환자(957명)들을 대상으로 오젬픽을 매일 피하투여한 결과, 1년 뒤 최대 10%가 넘는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모든 피험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식습관 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했다.오젬픽 0.05mg과 0.1mg, 0.2mg, 0.3mg, 0.4mg 투여군과 빅토자(리라글루티드 3mg) 투여군의 평균 체중을 비교했을 때, 오젬픽 0.4mg을 하루 한번 투여받은 환자군의 체중감소율이 13.8%로 가장 높았다는 보고다. 빅토자 투여군의 체중은 평균 7% 감소에 그쳤다.이번 2상임상을 총괄한 패트릭 오닐(Patrick M. O'Neil) 박사(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는 "세마글루타이드의 모든 용량이 위약보다 유의하게 큰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가장 높은 용량(0.4mg)을 투여받은 그룹의 감량효과는 놀랍다"며, "용량증가에 따른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일부에서 관찰됐지만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 1일 1회 용법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연내 3상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젬픽 투여로 인한 심혈관계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3상임상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는 입장이다.2018-03-23 06:20:3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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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슈펙트' 국제 학술지 'Expert Review' 게재일양약품의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가 국제 학술지 'Expert Review of Hematology'에 게재됐다.이번 슈펙트 논문은 '새로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안전성과 효능( Novel tyrosine-kinase inhibitors for the treatment of chronic myeloid leukemia: safety and efficacy)' 이라는 제목으로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 세포생명공학 혈액학과의 Massimo Breccia 교수 연구팀이 발표했던 논문을 리뷰 한 것이다.특히 4종의 새로운 CML 치료 TKI 약물을 소개한 'Expert Review of Hematology'는 슈펙트를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라도티닙에 대해 발표된 결과 논문 7건에 기초해 가장 많은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논문은 슈펙트(라도티닙)는 대부분 임상결과 '글리벡(이매티닙)' 보다 우수한 효과와 'BCR/ABL1' 돌연변이에도 효과적이라고 게재하며 1상에서 1000mg 이상의 용량에서도 투여량 제한 독성이 없고 2상과 3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연간 약물 비용이 다른 2세대 약물 중 가장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한편 중국 3상 승인이 완료돼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는 슈펙트는 중국 양주일양과 함께 내수와 수출의 Two-Track 전략을 실행하며, 수출에서도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수출계약을 완료와 콜롬비아 및 멕시코 주변국과 동남아 및 호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2018-03-21 14:04:30어윤호 -
JW중외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 국내 희귀약 지정JW중외제약이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이 미국,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회사 측은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으로부터 도입한 A형 혈우병치료제인 '에미시주맙(Emicizumab)'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보유의 A형 혈우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희귀약으로 지정되면 품목허가 신청시 신속 심사 대상이 된다.에미시주맙은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으로,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하여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쥬가이제약은 로슈그룹과 함께 혈액응고 제8인자의 억제인자를 보유한 소아 및 성인 A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에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에미시주맙'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올해 2월에는 EMA(유럽의약청)으로부터 각각 시판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특히 FDA의 신약허가(BLA, Biologic License Application)는 '획기적 치료제'와 '희귀의약품'에 선정돼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 부담법'(PDUFA, Prescription Durg User Free Act)과 비교해 3개월여 앞당겨 진행됐다는 설명이다.정맥주사(혈관 내 투여)가 아니라 피하(피부 아래)에 직접 주사 할 수 있는 A형 혈우병치료제가 미국 FDA의 신약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예방요법)는 모두 주 2~3회 정맥주사를 해야 했으나, 에미시주맙은 주 1회 피하주사로 그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등 환자가 스스로 투약할 때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지속효과까지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또 혈액 내 부족한 응고 제8인자를 생성해 주입하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발현되기 때문에 제8인자의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미시주맙은 기존 치료제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신약으로 약효지속성, 편의성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희귀질환인 항체보유 A형 혈우병 뿐 아니라 향후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에미시주맙이 국내에서 항체보유의 A형 혈우병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만큼 남은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 평생 정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여 받아야 하는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제약시장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社 등은 오는 2026년에는 에미시주맙이 세계 혈우병 시장에서 연매출 5조원 이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A형 혈우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용실적)으로 추산된다.2018-03-21 09:18:01이탁순 -
"아는 만큼 성공"…그들이 말하는 FDA 진출 노하우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국산 신약 최초로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했다는 건 업계 내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임상시험의 허들을 가장 먼저 뛰어넘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오늘날 SK바이오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SK그룹의 생명과학사업부다.1993년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SK그룹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약개발에 매진해 왔다. 1996년 국내 최초로 FDA로부터 우울증 치료후보물질(YKP10A)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데 이어, 1998년 간질치료제(YKP509)와 2003년 정신분열증 치료제(YKP1358) 등 총 16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승인(IND) 기록을 보유할 수 있었던 건 이처럼 뚝심있는 투자의 결과물인 셈이다.2011년 4월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재즈(Jazz)사와 공동개발 중인 수면장애 치료후보물질 'SKL-N05(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신약허가신청(NDA)을 마치며,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한발 더 내딛었다.◆선택과 집중…"현지화 전략은 필수"= 20여 년에 걸친 SK바이오팜의 미국 시장 진출기는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SK그룹은 자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IND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일이 드물던 90년대부터 일찌감치 신약개발의 꿈을 안고 미국 시장에 노크했다. 신약개발이 어렵다고 알려진 중추신경계 질환을 집중 타깃으로 삼은 것도 결코 예사롭지 않은 선택이다.SK그룹의 신약개발 사업 연혁SK바이오팜 박정신 임상개발실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약물 허가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다. 실제 허가 경험이 있는 현지 경력자들과의 협업이 중요했다"며, "초기부터 미국에 법인(임상개발센터)을 설립하고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게 된 이유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는 한국 본사가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미국 법인이 그것을 실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올해 초 미국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글라이식스 테라퓨틱스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만성변비 치료후보물질 '렐레노프라이드'를 공동개발한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행보로 평가된다.박 실장은 "글라이식스는 위장관치료제 전문회사인 살릭스(Salix)의 전 CEO였던 로린 존슨(Lorin Johnson) 박사가 설립한 회사"라며, "중추신경질환에 대한 SK바이오팜의 전문성과 글라이식스사의 위장관분야 전문성 및 FDA 협상능력이 더해짐으로써 희귀신경질환자들의 위장관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물론 모든 프로젝트에 동일한 전략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가령 수면장애 치료제로 개발 중인 SKL-N05는 1상단계에서 기술수출한 뒤 공동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택했다. 신약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려면 '임상개발' 만큼이나 '시판 후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이다.박 실장은 "전 세계 수면장애 치료시장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재즈사가 임상전략 수립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향후 마케팅활동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SK바이오팜은 직접 마케팅을 통해 시장성 확보가 가능한 영역은 '자체개발'하고,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은 '공동개발' 하는 등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SKL-N05이 연내 FDA 허가를 획득할 경우 2019년 초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 12개국 판권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어, 국가별 상황에 따른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세포치료제…"일관된 유효성 예측이 관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많이 실시하는 국가다.전 세계적으로 시판허가를 획득한 줄기세포 치료제 6종 중 4종이 파미셀과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코아스템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품목이라는 점은 국산 줄기세포치료제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이처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에게도 현지화 전략은 중요한 포인트였다.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 불리는 메디포스트는 2011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카티스템'의 1, 2a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의 FDA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시카고 러시대학교병원과 보스턴 하버드대 브리검앤우먼병원 2곳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한 메디포스트는 2015년 카티스템의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고, 지난해 6월 임상시험을 마쳤다. 올 상반기 중 임상시험 최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로 개발 중 '뉴모스템'은 2013년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듬해 FDA로부터 1상과 2상임상을 승인 받은 뒤 2016년 피험자 투여를 완료하고 현재 피험자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뉴로스템'의 1/2a상 임상시험을 FDA로부터 승인 받았다.줄기세포치료제 허가 현황(출처: 경기바이오인사이트 2015년 4권 4호)이처럼 미국에서 다수 임상시험을 승인받기까지는 미국 현지 법인인 메디포스트 아메리카(MEDIPOST AMERICA INC.)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메디포스트 아메리카는 2011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에 설립됐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진출이 용이하고, 보스턴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FDA, NIH(국립보건원), NCI(국립암연구소), 존스홉킨스대학융복합의료센터 등이 인접하다는 이유다.메디포스트 아메리카는 미국 임상시험 진행부터 파트너링 협의와 투자 유치,북미권 특허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과 WGN-TV 등 유력 매체에 임상시험 현황을 보도하는 것도 현지법인의 역할 중 하나다.미국의 경우 방송을 통해 치료제의 투약방법이나 치료기전, 기대 효과, 피험자 예후 등을 소개하고, 실제 투여장면이나 의료진 인터뷰 장면 등을 내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제품 홍보나 추가 피험자 모집, 투자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미국법인장을 맡고 있는 이승진 메디포스트 사업개발본부장은 "FDA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서는 한국, 유럽 등과 다른 FDA만의 독특한 허가·관리 체계와 수시로 변동되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비임상 동물실험과 생산공정 단계부터 이 같은 차이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에선 '세포의 일관된 유효성 예측(Potency marker)'을 설명하는 게 특히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적응증과 치료기전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입증해야 하는지가 포인트라는 설명이다.◆국가·제품별 세분화…FDA 리뷰기간 최소화= 국산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의약품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된지 불과 6년만에 유럽과 국내에서 각각 4종, 미국에서 1종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엔브렐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로서 2016년 1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베네팔리'는 허가 신청 후 13개월만에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통상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됐던 허가 승인기간이 4~5개월 빨라진 셈이다.지난해 미국에서 허가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역시 13개월만에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동일 성분인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보다 7개월 단축된 기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판매허가를 획득한 제품 현황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국가나 제품별 허가절차의 차이를 숙지하고,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 허가기관에서 요구하는 질문과 답변의 형태는 물론 중점적으로 보는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도는 허가시기를 앞당기는 중요한 요인이다.삼성 역시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임상, 제조 및 허가, 제품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7~8년에서 4~5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는 자체 진단을 내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RA 업무 담당자가 국가별, 제품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각 담당자들은허가 심사기간 중 허가기관과 회사 간의 질의 응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예상 질의응답을 사전에 준비한 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FDA, EMA 등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과 자료를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리뷰기간 지연을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시간 및 비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2018-03-21 06:30:50안경진 -
"미국시장 허들을 넘어라"…'K-파마'의 아메리칸드림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국가다. 1820년부터 2000년까지 대략 6600만 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을 찾았다. 역경을 딛고 뉴욕항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그로부터 200여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의약품시장 진출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왜 '미국'이어야만 하나= 미국은 전세계 의약품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2016년 발행된 IMS World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가 1조 720억 달러, 미국이 4334억 8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중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2~10위에 오른 국가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시장규모가 크다. 중국(1152억 1500만 달러)과의 격차는 3182억 달러까지 벌어진다.2015년 전 세계 제약시장 상위 10개국의 현황(출처: 2017 제약산업 Data Book) 그에 비해 국내 의약품시장은 수년째 글로벌 순위 10위권 밖을 전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의약품 생산과 수출입 비용을 집계한 시장규모는 21조 7256억원. 수입 점유율은 여전히 30.1%에 머무른다. 내수시장의 한계에 봉착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는 "국산 신약의 해외시장 진출이 기업성장을 위한 재투자는 물론, 수익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의약품 인허가의 중심이다. 첨단 바이오기술이 각축전을 벌이는 집결지로서 초기단계 기술수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높은 FDA 장벽…국산 신약 해외진출의 허들= 이토록 매력적인 미국이지만 자체 허들이 높다는 건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미국 의약품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FDA(미국식품의약국)의 까다로운 인허가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IND(임상시험계획)부터 NDA(신약승인신청)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현지 허가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의 도움도 절실하다.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FDA 허가를 받은 뒤 생겼던 10여 년간의 공백은 미국 시장진출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2013년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에소메졸'이 FDA 허가의 물꼬를 튼 뒤 2014년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가 바톤을 넘겨받았다는 것. 2016년 이후에는 '인플렉트라(셀트리온)와 앱스틸라(SK케미칼), 메로페넴(대웅제약), 렌플렉시스(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총 4개 국산 의약품이 허가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펀딩형태로 MSD와 공동개발해 FDA 잠정허가를 받았던 루수두나까지 고려할 경우 5종에 이른다.FDA 허가된 국내 의약품 현황(자료제공: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다만 지난해 FDA 허가된 합성 및 생물의약품 건수가 총 46건으로 전년(22건)보다 2배 이상 확대됐음을 감안할 때, 다소 아쉬운 성적이란 지적도 나온다.여재천 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등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의 인허가 절차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다보니 FDA 허가를 준비하는 회사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의약품 인허가 관련 제도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부합돼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연구개발비 지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를 통해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FDA 허가 국산신약 9호 경쟁 치열= 전문가들은 올해가 '내수→수출' 중심으로 변화되는 제약업계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글로벌 의약품시장의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 국산 신약이 최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유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명을 바꾼 GC 녹십자부터 바이오시밀러로 제약업계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케미칼, 대웅제약 등 다수 기업들이 아홉번째 FDA 허가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후보군은 7종으로 확인된다. 2013년 FDA 허가를 신청한지 2년 여만에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받으면서 허가가 미뤄졌던 GC녹십자의 면역결핍 치료제 IVIG-SN(아이비글로블린-에스엔)과 지난해 FDA로부터 공장실사를 마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올 하반기 FDA 허가가 유력시되는 후보다.GC녹십자는 1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보완자료를 제출을 마친 뒤 판매법인 신설과 현지 세일즈 전문가 영입, 신규조직 신설 등을 본격화하면서 FDA 허가 이후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올해 초 미국 협력사인 에볼루스의 나스닥 상장을 완료한 뒤,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나보타의 BLA(생물의약품 품목허가신청) 리뷰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다.그 외에도 한미약품의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메지온의 심장수술 합병증 치료제 '유데나필', CMG제약의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필름형 '아리피프라졸 OTF' 등이 연내 FDA 허가신청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쏟아온 연구개발(R&D) 분야의 투자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FDA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이 국내 기업들에게 허들로 작용하고 있지만, FDA 허가를 획득한 다음에는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및 품질관리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미 NDA를 제출한 회사들 외에도 신라젠과 바이로메드, 메디포스트, 파미셀 등 다수 기업들이 FDA 승인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으로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2018-03-20 06:30:50안경진 -
SGLT-2 억제 당뇨약 '포시가' 계열효과 힘받나?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10~12일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2018)에서 발표된 CVD-REAL 연구의 새로운 분석 결과를 통해서다.이번 데이터에는 리얼월드 연구의 특성상 포시가 뿐 아니라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루세오글리플로진(luseogliflozin), 토포글리플로진(tofogliflozin) 등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이 전부 포함됐다.영국의 의약전문매체 '파마타임즈(Pharma Times)'에 따르면, 6개국에서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 40만명을 대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장마비로 인한 입원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의 74%는 심혈관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세부적으로는 6가지 SGLT-2 억제제가 다른 당뇨병 치료제들보다 ▲사망 위험을 49% ▲심장마비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감소시켰고, 심장마비에 의한 입원과 전체 사망의 복합평가변수를 40%까지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의약품 개발부에서 심혈관 및 대사질환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비요크(Elisabeth Bjork)는 "이번 분석에 포함된 대부분의 환자가 포시가를 복용하고 있었다"며, "포시가가 다양한 인종에서 심혈관계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실제 이번 분석에 포함된 환자의 75%가 포시가를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 외 자디앙(9%)과 슈글렛(8%), 인보카나(4%), 토포글리플로진(3%) 등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포시가를 복용했을 때 심혈관계 혜택을 나타낸다는 DECLARE-TIMI 58 연구도 진행 중으로, 내년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초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제1형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과 포시가 복용을 병용하는 용법의 적응증 추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시장확대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당뇨병 약제 최초로 심혈관사망 감소 효과를 입증한 EMPA-REG 연구를 근거로 점유율을 종횡무진 넓혀가는 가운데, 이번 데이터가 포시가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줄지 기대를 모은다.2018-03-17 06:27:2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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