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투자사 보스톤파마 "한국시장 매력적"
- 안경진
- 2018-03-26 0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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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물질탐색·임상 공동연구 파트너…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에 6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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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보스톤 파마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설립된 회사다. 가능성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찾아 최상의 의약품으로 개발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단계까지 개발과정을 가속화 하거나 3상임상에 빠르게 진입하도록 돕는 일이 보스톤파마가 가장 자신하는 분야다. 법인 설립 2년 여 만에 자가면역질환과 심혈관질환, 감염질환, 암 등 4가지 질환군에서 7개 파이프라인을 획득했고, 그 중 4개가 임상단계에 진입할 만큼 추진력도 갖췄다.
기자들과 만난 콘스탄틴 CBO는 짧은 기간 내 이 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의약품개발팀이 내부에 포진했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직원수는 2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경력을 합치면 300년 역사를 갖춘 회사와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다. 그 역시 일라이 릴리와 젠자임, 사노피에서 20년 넘는 기간동안 사업개발, 라이센스 계약 등의 중책을 맡아왔다. 올해 초에는 노바티스 출신의 피터 호(Peter Ho) 박사가 CMO(Chief Medical Officer)로 합류하면서 내부 개발팀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고 자신했다.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바이오 아시아(Bio Asia) 컨퍼런스에서도 인상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콘스탄틴은 "한국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500여 개 후보물질 가운데 한국 회사가 발굴한 물질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 여러 회사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법인이 정식으로 설립된 건 2년 정도에 불과하다. 암젠, 일라이 릴리, 코러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로버트 암스트롱(Robert Armstrong)이 공동창립자로서 현재 CEO를 맡고 있다. 나머지 20여 명의 직원들도 제약업계 경력을 가진 핵심인력들로 구성됐다.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IND(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고,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 단계인 2상임상까지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게 주된 사업모델이다.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후보물질을 최상의 의약품으로 전환시킨다는 데 목표를 둔다."
▶CRO나 컨설팅회사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단순한 컨설팅 회사와는 다르다. 신약개발은 워낙 실패 위험이 높지 않나.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제품의 개념을 정립해야만 궁극적인 목표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어도 자금이 없거나, 자금은 있는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는 벤처 캐피탈 형태에 머문다. 그에 비해 보스톤 파마는 단일 투자자로부터 6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해 각각의 R&D 프로그램에 전적인 자금투자가 가능하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상개발팀이 내부적으로 구성된 덕분에 매력적인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안목도 갖추고 있다. 간략하게 자금투자와 임상개발 2가지가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
▶지난 2년간 이미 7개 후보물질을 획득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보스톤 파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약품개발팀이 외부 파트너와 강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후보물질의 가치를 평가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갖춰진 데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부터 CMO(위탁생산기업),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의료진(KOL)까지 최상급의 파트너사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갖춘 덕분에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본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의 경우, 소속된 임상의들이 보스톤파마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적극 도와주도록 하는 특별계약이 맺어져 있다. 그 외에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임상개발을 돕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R&D 협력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를 이해하고, 파트너에게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계약조건이 유연하고 현실적인 사업모델을 제공한다는 건 보스톤 파마의 차별점이라 생각된다."
▶어떤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갖고 있나?
"특별히 제약을 두진 않는다. 타당한 전임상 데이터가 확보됐거나, 아직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언멧니즈(unmet needs)가 높은 분야의 후보물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정 돌연변이가 발생한 암환자와 같이 타깃환자군이 명확하거나 1년 이내 IND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진행된 물질, 바이오마커를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단, 회사의 규모는 전혀 상관이 없다. 현재 자가면역질환과 암, 심혈관질환 치료제 및 항생제 4가지 영역에서 7개 후보물질을 확보했는데, 그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메드이뮨, 다이이찌산쿄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에서 확보한 물질도 있지만 작은 규모의 벤처캐피탈이나 바이오텍에서 확보한 물질도 있다. 인터루킨-21 항체 계열 루푸스 치료제부터 RET 억제제 계열 항암제, 이온채널 차단제, 항균제 등 범위도 다양하다."
▶한국에 진출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유럽,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부터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컨설턴트나 에이전시 형태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논의한지도 1년 정도 됐다. 이웃나라인 일본 다이이찌 산쿄로부터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듯 하다."
▶한국의 제약산업이나 신약개발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이미 몇년 전 한미약품과 사노피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나. 한국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과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지난 19~20일 도쿄에서 열린 Bio Asia 컨퍼런스에서도 많은 한국 회사들과 만나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대화의 끈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내부에서 검토 중인 신약후보물질이 500여 종에 이르는데, 그 중에는 당연히 한국 제품도 포함됐다. 한국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다.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보스톤 파마와도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펼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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