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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레고켐에서 50억 조달...반환 신약 개발 속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된 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 회생작전에 돌입했다. 원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후속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브릿지바이오는 4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보통주 31만7460만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5750원, 납입일은 다음달 3일까지로 확정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18일이다. 발행된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특발성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BBT-877' 후속 임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향후 개발 전략을 한층 고도화한다고 예고했다.자료: 2020년 11월, 브릿지바이오IR 'BBT-877'은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해 지난 2017년 5월 브릿지바이오에 개발을 맡긴 신약후보물질이다. 다양한 섬유증 질환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오토택신(autotaxin)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기전을 나타낸다.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BBT-87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상임상 단계의 'BBT-877'을 넘기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유로를 받았고, 'BBT-877'가 1상임상을 완료하면서 약 50억원을 마일스톤 수익분배금 명목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 바 있다.하지만 작년 11월 'BBT-877'의 잠재적 독성 우려 사유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신약 권리를 돌려받고 후속 개발 전략을 모색해 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브릿지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의 전략적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BBT-877' 2상임상 진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BBT-877의 원발굴기업으로서 향후 개발 가속화에 공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BBT-877의 시장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하여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임상2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1-02-23 08:48:22안경진 -
한독, ABL바이오 도입 이중항체 담도암 2상임상 착수한독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BL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가 전체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ABL001'의 1상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2상임상부터 한독이 주도권을 넘겨받아 담도암에 집중해 임상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한독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변경 계획을 승인받고, 19일 임상시험 의뢰자 변경신청을 완료했다.'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치료제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R)와 DLL4(Delta-like ligand 4) 2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해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했다.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001'과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한 1b상 임상시험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PR) 반응이 나타났다. 한독은 2상단계에서 1b상임상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과 파클리탁셀의 병용 투여효과 확인에 나선다. 담도암은 전체 암종 가운데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다음 6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항암제가 잘 듣지 않아 최근 5년간 상대생존율이 28.9%에 그쳤다. 수술이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중앙값)은 11.7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ABL001'의 권리는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테라퓨틱스가 보유한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최근 중국 면역항암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 1억1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ABL001'의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넘겼다. 한독은 지난 2019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500만달러(약 57억원) 규모를 투자하면서 14.84%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중항체 기반 항암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번에 신규 임상에 착수하는 'ABL001' 외에도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3개 과제의 국내 임상시험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4개 신약과제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2021-02-22 09:45:25안경진 -
일라이릴리, 'RIPK1 억제' 도입신약에 1조원 투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일라이릴리가 총 1조원을 들여 도입한 신약 물질은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RIPK1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이다. 여러 제약사가 개발을 시도했지만 고배를 마신 분야이기도 하다.일라이릴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리겔 파마슈티컬스로부터 면역질환 및 신경퇴행질환 치료제 'R522'를 기술이전한다고 밝혔다.계약금 1억2500만 달러(약 1374억원)에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3500만 달러(약 9243억원)를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른 총 계약 규모는 9억6000만 달러(약 1조617억원)에 달한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리겔의 투자에 따라 로열티를 결정해 지급한다.R522는 RIPK1 억제제다. RIPK1은 Necroptosis라 불리는 세포사멸과 염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면발현성 키나아제다. 세포사멸은 각종 신경퇴행성·염증성 질환으로 이어진다. 최근 세포사멸 형태와 신호 경로가 밝혀지면서 RIPK1 저해제 개발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 RIPK1 억제제는 경구제라는 장점도 있다.RIPK1 억제제 임상은 대부분 초기 단계다. 효능 입증 실패로 임상이 몇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GSK의 췌장암을 타깃한 GSK095 임상이 중단됐으며, 사노피가 디날리 테라퓨틱스에서 도입한 'DNL747' 역시 부작용 우려로 1b상에서 중지됐다.릴리가 도입한 R552는 염증 질환에서 1상을 완료하고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대상으로도 전임상을 수행 중이다.이외에도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가 RIPK1 억제제 후보 물질의 글로벌 1상을 추진 중이다.2021-02-19 09:03:25정새임 -
제넥신, 해외관계사에 기술이전...신약가치 극대화 노림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넥신이 5년 전 출자한 인도네시아 바이오벤처와 면역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관계사에 신약 기술을 이전하면서 글로벌 시장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임상 착수 기대감과 신약 기술이전 계약체결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부양 효과도 누렸다.◆제넥신, 면역항암제 기술이전...계약금 300억 확보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중인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사 칼베파르마 자회사인 KG바이오에 기술이전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호주, 뉴질랜드, 남아시아(인도 등)의 지역에서 'GX-I7'의 모든 적응증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조건이다.제넥신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확보했다. 향후 임상개발, 품목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최대 11억달러(약 1조2285억원)다. 상업화 이후 계약 지역에서 발생하는 'GX-I7'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받는다.KG바이오의 Sie Djohan 대표이사(왼쪽)와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이사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이날 제넥신 주가는 급등했다. 18일 제넥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83%(1만2200원) 오른 10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임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탄 데다 기술이전 소식이 더해지면서 장 중에는 주가가 23.7%까지 뛰었다.제넥신 성영철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지속형 인터루킨-7 제제 'GX-I7'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라며 "KG바이오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GX-I7'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GX-I7' T세포 증폭 기전...기존 항암제와 시너지 기대'GX-I7'은 지속형 항체융합기술(hyFc)을 '인터루킨-7'에 접목한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이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반감기가 짧아 암환자의 면역치료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인터루킨-7'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체내 반감기와 T세포수를 증폭하는 효력을 크게 증가시킴으로써 다른 약물과 병용했을 때 종양억제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자체 평가다.제넥신이 SITC 2020 학회에서 발표한 GX-I7 임상데이터(자료: 제넥신) 제넥신은 'GX-I7'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신약가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 세포치료제와 같이 시장성이 큰 항암제와 병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제넥신은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0)에서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GX-I7'를 병용투여한 임상1b/2상 중간 분석 결과를 선보였다. 당시 발표된 '키트루다'와 'GX-I7'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7.8%다. '키트루다' 단독요법(5.3%)보다 반응률을 5배 이상 높이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제넥신은 이 같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2022~2023년 '키트루다'와 'GX-I7' 병용요법의 조건부허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부턴 'GX-I7'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약물재창출 전략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T세포를 증식시켜 자가면역력을 높이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원리다.◆KG바이오와 2번째 계약...지분 20% 보유이번에 'GX-I7' 기술을 넘겨받은 KG바이오의 정식 사명은 칼베제넥신바이오로직스(Kalbe Genexine Biolgics)다. 지난 2016년 동남아 최대 제약회사인 칼베 파르마(PT Kalbe Farma)와 제넥신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조인처벤처로, 칼베파르마가 64%의 지분을 보유한다.제넥신은 설립 당시 12억원을 출자해 KG바이오 지분 22만1230주를 확보했다. 작년 3분기 말까지 제넥신의 지분율은 40%에 달했는데, 올해 초 미국 투자사인 제너럴 아틀란틱(General Atlantic)으로부터 5500만달러(약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이 20%까지 낮아진 상태다.KG바이오의 사명과 로고 제넥신은 지난 2016년 KG바이오와 지속형 빈혈치료제인 'GX-E4'(성분명 에포에틴 알바)의 아세안, MENA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KG바이오는 현재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GX-E4'의 다국가 3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는 KG바이오의 자문위원회 멤버로도 참여하고 있다.설립 당시부터 깊숙하게 관여해온 해외 관계사에 신약 기술을 넘긴 셈이다. KG바이오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GX-I7'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의 효능이 입증되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019년 중국 헨리우스로부터 도입한 면역관문억제제 'HLX10'과 'GX-I7'의 병용 임상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 입장에선 'GX-I7'의 병용 가치를 확인하고, 모회사인 칼베의 판매망을 활용해 인도와 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시장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됐다.◆해외 관계사에 기술이전...공동개발로 시너지 극대화 기대제넥신은 해외 바이오기업과 지분관계를 맺고, 신약 기술을 이전한 다음 공동 개발하는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왔다.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넥신은 지난 2014년 해외 사업개발을 목적으로 미국에 네오이뮨텍을 설립했다. 당시 약 10억원을 투자해 네오이뮨텍 주식 418만7200주를 취득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2015년 제넥신과 계약을 통해 미주와 유럽 지역에 대한 'GX-I7'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NT-I7'이란 개발명으로 로슈의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작년 3분기말 기준 네오이뮨텍 지분 25.3%를 보유 중이다.제넥신으로부터 중국 지역에 대한 'GX-I7'의 기술을 이전 받은 아이맵 바이오파마도 제넥신과 지분관계가 얽혀있다. 제넥신은 2017년 11월 243억원을 들여 아이맵 주식 836만1823주를 취득했다. 아이맵은 그 해 12월 제넥신과 계약을 체결하고 'TJ-107'이란 개발명으로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GBM)의 중국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2021-02-19 06:20:0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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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 유방암·간암 보험급여 확대 논의 가시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삼중음성유방암과 간세포암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첫 관문 앞에 선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의 PD-L1저해제 티쎄트릭(아테졸리주맙)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과 간세포암 적응증이 오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티쎈트릭은 지난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TNBC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같은해 8월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치료제 승인을 획득했다. 만약 티쎈트릭이 급여 확대에 성공할 경우 2개 암종에서 최초의 면역항암제 옵션이 된다.다만 암질심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티쎈트릭의 최초 등재 적응증인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2차요법은 정부와 협상에서 초기투약비융에 대한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용됐다. 급여 확대 적응증에 대해서도 로슈가 같은 조건을 안고 갈 수 있을지는 지켜 볼 부분이다.두 적응증은 모두 치료옵션이 많지 않았던 영역으로 면역항암제의 등장은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가능성 면에서는 TNBC가 주목된다. TNBC는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2% 정도만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티쎈트릭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환자군(PD-L1 발현율이 1% 이상)은 절반 미만으로 소수에 해당한다.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재정부담 역시 적은 편이다.또 TNBC는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 노동, 생산성 및 양육활동 등의 측면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았던 만큼 티쎈트릭 병용요법 급여는 사회국가적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도 있다.유방암 중에서 모든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에 음성 반응을 보이는 TNBC는 오랜기간 미해결 난제였다.티쎈트릭과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3상 IMpassion130 임상연구를 통해 PD-L1 양성인 전이성 TNB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7.5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간값을 나타내,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약 40% 낮췄다.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동일한 환자군에서 25.0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중간값을 보이기도 했다.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OS 중간값과 유의미한 PFS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간세포암에서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IMbrave150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투여군은 '넥사바(소라페닙)' 투여군 대비 전체 사망위험 또는 사망위험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의 PFS 중앙값은 6.8개월로, 넥사바의 4.3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우월성을 입증했다. OS의 경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추적 기간내 중앙값은 8.6개월이었다. 넥사바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13.2개월이었다. 반응률 역시 티쎈트릭·아바스틴 투여군 투여군은 27%로 넥사바(12%) 대비 2배 이상 높았다.김도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OS 입증을 차치하더라도, 반응률과 PFS 개선은 고무적인 면이 있다. 넥사바 외 치료제가 없었던 간암 영역에 면역항암제 치료옵션이 추가되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2021-02-19 06:13:14어윤호 -
씨엔알리서치, 종근당 출신 조숙정 전무 영입조숙정 전무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씨엔알리서치는 조숙정 전무를 새로 영입하고, 조직 전문성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지난 2월 선임된 조숙정 전무는 고려대학교 통계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후, 1996년부터 글로벌 통계분석 기업인 SAS Korea에서 근무하고, 종근당을 거쳐 ICON의 이사를 역임하는 등 지난 20년간 제약, 임상 CRO 관련 업계 전문가로 활동해왔다.앞으로 조 전무는 씨엔알리서치에서 Data Management 서비스와 Biostatistics 서비스파트를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수행하며, CDISC를 포함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품질 향상 및 데이터, 통계분석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조 전무뿐만 아니라 외부 우수 인재를 영입해 조직 전문화에 힘쓰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강정이 이사는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해 한국 유나이티드제약, 화이자, 인벤티브헬스, 화이자 등의 국내외 굴지의 제약회사에서 임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2019년부터 씨엔알리서치에서 CO팀의 헤드로서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CO팀은 각 프로젝트별로 Clinical Leader를 배정해 기관과 CRA들을 일원화해 관리하는 등의 안정적인 조직의 운영 및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CO파트는 부산지점에서 근무하며, 더 효과적인 기관 관리 및 과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전소영 헤드는 성균관 대학교 약학과를 졸업 후 화이자, 코반스, 산텐코리아 등의 글로벌 제약 회사를 거치며 10년 이상 임상시험 운영 업무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도부터 씨엔알리서치에서 CTM팀을 이끌고 있다.CTM팀은 개발사와의 Point of contact로써 과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Sr. Project Leader를 배정하고, 개발사 전담 인력을 구성해 표준화된 가이드에 따라 개발사 관점에서 과제를 관리하고 있다. CTM팀 Project Leader는 과제 운영 시의 Top manager로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각 담당 부서 및 인원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임상시험의 마일스톤, 품질, 이슈 등이 통합 관리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영입 및 내부 교육 활성화를 통해 CRO 내부적인 전문성을 강화하고, 임상시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2021-02-18 11:18:35이탁순 -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가 우울증 유발한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탈모약 '프로페시아'의 우울증 유발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미국발이다.시작은 로이터통신의 기사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 시각) 프로페시아의 부작용과 관련해 뉴욕 브루클린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 자료를 입수, 2009년부터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복용자 중 우울증 발생 사례가 200건 이상 접수됐고 개발사인 MSD(미국 머크)가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보도 이후 한국에서 난리가 났다. 수많은 언론이 해당 내용을 전파했고 사실상 프로페시아가 우울증, 나아가 자살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확대 해석 기사까지 쏟아졌다.한마디로 '오버'다. 예측이 논란을 유발하고, 논란이 사실의 곡해를 유발하고 있다.'프로페시아가 우울증을 유발한다.' 현 상황에서 아무도 '참'이라 규정할 수 없는 명제다. 이번 이슈는 말그대로 'MSD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숨겼고 해당 내용이 미국의 허가사항에 반영되는 것을 막았는가'에 대한 문제다.그런데, 이상사례 보고는 제품과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 약을 복용한 후 이상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약이 해당 이상사례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이와 관련한 연구들도 존재하지만 명확한 답을 보여주진 않는다. 가령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에서는 남성 우울증 환자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생성되는 알로프레그나놀론 수치가 낮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의 프로페시아가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반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표된 유전적으로 제2형 5-알파 환원효소가 결핍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한 연구에서는 일반인과 해당 환자군 간 우울증이나 자살빈도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외신 기사에서 언급된 프로페시아 이상반응 보고는 1998년 미국 출시 후 전세계에서 약 10년간 발생한 우울증과 관련된 자발적 보고의 누적된 수치이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과 같은 이상 반응은 의학적 요인 외에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인 요인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현재까지 발생한 우울증 관련 사례는 단순히 약의 복용 중 발생한 사례 혹은 자발적으로 보고한 사례 뿐이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MSD가 정말 사실을 '은폐'했을까? 진실을 확인할 순 없지만 어려운 얘기다.제약사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약의 시판 승인을 획득하고 유통한 이후 이사반응 사례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실제 제약사에서 이상반응을 수집해 올리는 WHO의 글로벌 이상반응 데이터베이스인 'VigiBase'에도 프로페시아의 우울증과 기분변형 사례가 이미 보고돼 있다.더욱이 로이터통신에서도 언급했듯, 이미 유럽과 캐나다에도 이상반응 보고 사례가 허가사항 및 제품설명서에 반영돼 있으며 우리나라 식약처 역시 지난 2017년 '우울증 및 자살생각을 포함한 기분변형이 보고됐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또 어떤 나라도 프로페시아가 우울증이나 기분변형을 유발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이를 종합해 보면 MSD는 이미 다수 나라에 반영돼 있는 허가사항에 삽입된 문구를 유독 미국에서만 은폐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것도 무려 20년이 넘게 처방돼 온 약물이다.제약사의 편을 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만약 MSD가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면 그 도덕성을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다만 신중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탈모인이 프로페시아를 복용중이며 이번 논란으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최광성 회장은 "프로페시아는 전문약이다. 탈모질환은 전문의에 의한 진료와 처방에 의해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될 수 있으며, 부작용 역시 진료를 통해 관리한다.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나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의해 탈모 치료를 중단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피해다"라고 조언했다.2021-02-17 06:18:11어윤호 -
신장암 1차 옵션 확대…"키트루다+렌비마 병용 유효"[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신장암 1차 치료제의 옵션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데이터를 공개한 '키트루다+렌비마' 조합이 기존 약제보다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과 높은 객관적반응률을 입증해 주목된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지난 11~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1)' MSD와 에자이는 전이성 신세포암(RCC)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경구용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기존 1차 치료제인 '수텐(성분명 수니티닙)'과 비교한 3상 임상 데이터를 최초 공개했다.CLEAR 연구(KEYNOTE-581/Study 307) 분석 결과, 독립검토기관(IRF)이 평가한 RECIST v1.1에 따른 1차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키트루다+렌비마 병용군이 23.9개월로 수텐군(9.2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 병용요법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1% 줄였다.병용요법군은 수텐군보다 사망 위험을 34% 감소했으며, 전체생존율(OS)은 27개월 추적 시점에서 양쪽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또 병용요법군이 71.0%이라는 높은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한 반면, 수텐군은 36.1%에 그쳤다. 완전 반응(CR)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16.1%, 4.2%였다.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25.8개월로 수텐군(14.6개월)보다 반응이 오래 지속됐다.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로버트 모쩌 박사는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은 환자 10명 중 7명에서 객관적 반응을 일으켰으며, 수텐보다 사망 위험을 34% 줄임으로써 전체 생존률을 상당히 개선했다"라며 "임상 현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잠재력 있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는 키트루다로 인한 치료 중단이 25.0%, 렌비마로 인한 중단이 18.5%였다. 9.7%의 환자는 두 약물에서 모두 이상반응을 보였다. 수텐군에서는 10.0%가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멈췄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병용요법군에서 % 수텐군에서 0.3% 발생했다.양사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적응증을 획득하면 옵디보+여보이, 옵디보+카보메틱스 조합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 키트루다는 화이자의 '인라이타'와도 동일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키트루다+렌비마 조합은 최근 적응증 넓히기에 한창이다. 2019년 자궁내막암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신장암, 간암, 위암, 방광암 등 광범위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 중이다.2021-02-16 12:14:17정새임 -
'1분기 허가신청'…녹십자, 혈액제제 북미 재도전 로드맵GC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간판 혈액제제의 북미 진출에 재도전한다. 과거 미국 시장진출 지연의 아픔을 딛고, 1분기 중 'IVIG-SN 10%'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작년 말부턴 소아 환자 대상으로 'IVIG-SN 10%'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3상임상을 시작하면서 상업화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혈액분획제제 'IVIG-SN 10%'의 FDA 신약허가신청(BLA)에 나선다. 통상적인 심사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GC녹십자 관계자는 "IVIG-SN 10%의 미국 허가신청을 위한 서류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라며 "앞서 5% 제품의 FDA 허가신청 당시 한차례 공장실사를 받았고, 이번에 허가를 신청하는 10% 제품이 같은 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공장실사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IVIG-SN은 혈장 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함유 농도에 따라 5%와 10% 제품으로 나뉜다.GC녹십자는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진출에 고배를 든 경험이 있다. 당초 녹십자가 북미 진출 병기로 내세운 건 10% 제품이 아닌 5% 제품이었다. 지난 2015년말 'IVIG-SN 5%'의 FDA 허가를 신청하면서 이르면 2016년 말 최종 허가가 가능하리란 전망을 내놨지만, 2016년 11월과 2017년 9월, 2차례에 걸쳐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지적받으면서 허가가 지연됐다.녹십자는 5% 제품보다 개발단계가 늦던 'IVIG-SN 10%'의 상업화를 앞당기는 형태로 북미 진출 전략을 수정하고 상업화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 'IVIG-SN 10%'의 신약허가신청(BLA)을 완료하고 2022년에 IVIG 5%의 BLA를 재신청하는 안이 유력시됐는데, 'IVIG-SN 10%' 허가신청이 올해 1분기로 변경되면서 'IVIG-SN 5%'의 허가신청시기도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그룹사 차원에서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그리폴스에 매각하면서 혈액제제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상태다.녹십자는 'IVIG-SN 10%'의 미국 임상3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작년 말부터 새로운 글로벌 3상임상에 착수했다. 원발성 체약면역결핍으로 진단받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IVIG-SN 10%'의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GC녹십자는 미국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아틀란틱연구그룹과 손잡고 작년 말부터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최근 3개월동안 혈장 면역글로불린G(IgG) 최저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유지됐던 2~12세 연령대 환자 16명을 모집하고, 12개월동안 'IVIG-SN 10%' 300-900mg/kg 용량을 21일 또는 28일 주기로 정맥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주평가변수는 'IVIG-SN 10%'의 혈중농도곡선(혈장 농도와 시간 비율)과 반감기, 최소 및 최대 농도, 투약 후 1시간, 24시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일시적 이상반응, 12개월의 추적관찰 기간동안 발생한 이상반응 등으로 설정했다. 2023년 11월까지 완료하는 일정이다. 'IVIG-SN 10%'의 첫 적응증 확보 이후 처방 범위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IVIG-SN 10%' 제품이 북미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연매출 규모가 2022년 500억원에서 2025년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향후 다양한 분야로 적응증을 넓히면서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가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와 함께 해외 매출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리란 기대감이 제기된다.2021-02-16 06:17:45안경진 -
타그리소, 아시아 임상3상서 치료 효과 당위성 입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 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기존 표준치료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현저히 개선시키며 기존 임상과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근거로 타그리소가 국내 1차요법으로서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해당 연구는 중국에서 실시한 FLAURA China 3상 코호트 연구다. 타그리소군에 71명, 표준치료(1세대 EGFR-TKI)군에 65명이 배정됐다.타그리소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로 표준치료군의 9.8개월 보다 8.0개월 길었다. 사망 위험은 44% 줄었다. 이는 FLAURA 연구의 PFS 개선(8.7개월)과 유사한 수치다. 타그리소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33.1개월로 표준치료군(25.7개월) 대비 7.4개월 길었으며, 사망위험은 1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LAURA 전체 OS 중앙값 개선(6.8개월)보다 높은 수치다.치료 지속율 역시 타그리소 치료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 확정 시점에서 타그리소군의 치료 유지 기간 중앙값은 20.0개월로 표준치료군의 13.6개월보다 6.4개월 길었다.투약 3년 시점에서 표준치료군은 8%(5명) 환자만 치료를 지속하고 있었던 반면, 타그리소군은 20%(14명)가 치료를 이어가고 있었다. 치료 2년, 3년 시점에서 타그리소군 생존율은 각각 64.3%, 38.6%로 표준치료군 54.2%, 32.6% 대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FLAURA China 연구는 FLAURA 전체 임상 연구와 동일한 프로토콜로 표준치료군에서 질병이 진행된 경우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타그리소 교차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분석 결과, 표준치료군 환자 중 34% (22명)에 2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로 교차투여를 허용하고도 타그리소 1차 투여의 생존연장을 보였다.중추신경계 전이가 나타난 환자는 타그리소군 2명(3%), 표준치료군 13명(20%)으로 타그리소군은 FLAURA 전체 연구와 일관되게 전이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낮은 중추신경계 진행을 보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국제 학술지 '표적종양학(Targeted Onc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명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무는 "타그리소군이 PFS와 OS에서 FLAURA 전체 임상 결과와 일관되게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여줬다"라며 "특히 표준치료군에서 1차 치료 후 T790M 변이 환자가 타그리소로 교차 투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타그리소군에서 생존 연장 효과를 보여준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치료 3년 시점에서 20%의 환자가 타그리소 1차 치료를 이어가고 있었다는 것은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번 FLAURA 중국인 임상 결과는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와 사용 당위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1차 급여 확대를 위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2021-02-15 09:04:27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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