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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트라젠타' 타깃…당뇨복합제 제네릭 경쟁 가열트라젠타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제네릭 업체들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 미등재 특허에 전방위로 도전하고 있다. 작년 9월 이후 약 반년 간 10개 제약사가 7개 특허에 잇달아 심판을 청구했다.내년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트라젠타 제네릭과 트라젠타+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발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한국휴텍스제약·한림제약은 최근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 3건에 동시다발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과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해당 특허는 2027년 4월 만료되는 서로 다른 제제특허다.작년 9월 이후로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에 대한 도전이 줄을 잇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제뉴원사이언스가 먼저 2027년 4월 만료되는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심판을 청구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한국바이오켐·신일제약·한국휴텍스제약·한림제약 등이 합류했다.작년 10월엔 제뉴원사이언스·보령·마더스제약·국제약품·녹십자가 2027년 5월 만료되는 서로 다른 트라젠타 용도특허 3건에 무효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최근 약 7개월 새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 7건에 제네릭사 10곳이 다양하게 도전장을 낸 셈이다.해당 특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 목록집에 등재되지 않았다. 제네릭사 입장에선 이 특허를 극복하지 않아도 후발의약품을 허가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다만 실제 제품 발매는 사정이 다르다. 행정적으로는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발매가 가능하지만 오리지널사와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이 따른다.만약 오리지널사가 특허 침해 소송과 동시에 제품 발매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경우 제네릭사 입장에선 제품 발매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제네릭사들이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에 도전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들이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까지 회피 혹은 무효화하는 데 성공할 경우 내년 6월 트라젠타 물질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조기발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트라젠타 미등재 특허에 대한 심판청구 현황 제네릭사들은 지난 2015년 트라젠타 결정형특허와 물질특허 등에 동시다발로 도전한 바 있다. 다만 물질특허를 극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은 내년 6월 트라젠타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발매한다는 방침이다.지난 3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됐다는 점도 제네릭사들이 트라젠타 미등재 특허에 전방위로 도전하는 이유로 꼽힌다.최근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 3제 요법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해당 성분 복합제가 처방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네릭사들은 트라젠타 특허가 만료되면 이에 맞춰 리나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를 발매할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선 노바티스 가브스(빌다글립틴)와 한독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의 특허가 만료된 상태다.다만 기존 DPP-4 억제제 가운데선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트라젠타가 처방시장 1·2위를 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두 제품에 대한 제네릭사들의 관심이 크다. 자누비아 물질특허는 올해 9월 만료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라젠타의 지난해 처방액은 642억원이다. 트라젠타에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트라젠타듀오는 68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다.2023-04-24 12:05:28김진구 -
잘나가던 '고덱스' 처방액 '털썩'...재평가 약가인하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급여삭제 위기를 어렵게 모면했지만 약가인하 여파로 처방실적이 10% 이상 감소했다.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덱스의 외래 처방금액은 1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의 전신인 한서제약이 2000년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아데닌염산염, 리보플라빈,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시아노코발라민, 오로트산카르니틴, 피리독신염산염, 항독성간장엑스 7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고덱스는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염증성간질환, 바이러스성간염 등 간세포 손상의 간접 지표인 트랜스아미나제(ALT)가 상승한 각종 간질환에 처방된다.분기별 고덱스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고덱스는 지난해에만 825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최근 급여재평가 진행 과정에서 약가를 자진 인하하면서 처방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1월부터 고덱스의 보험상한가를 356원에서 312원으로 12.4% 자진인하했다. 약가인하 비율 정도의 처방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고덱스는 지난해 3분기 21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97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만에 13.5% 줄었다.고덱스의 약가인하는 급여재평가 진행 과정에서 이뤄졌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알마게이트 ▲알긴산나트륨 ▲에페리손염산염 ▲티로프라미드염산염 ▲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 복합제 등 6종 약물에 대해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다. 이중 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 복합제는 고덱스 1개 품목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7월 고덱스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제약사의 이의신청서를 토대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 결과 고덱스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고덱스는 급여 유지 보류 판정을 받았고, 한달 뒤 건정심에서 보험급여 잔류로 결론났다.셀트리온제약은 급여재평가 진행 과정에서 보험상한가를 356원에서 312원으로 12.4% 인하하기로 보건당국과 협의를 마쳤다.당초 고덱스는 2021년 4분기 214억원의 처방실적 신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1분기 206억원으로 감소했다. 보건당국의 급여재평가 추진 이후 성장세가 주춤했고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약가인하에 따른 처방실적 감소는 불가피했다.2023-04-22 06:17:36천승현 -
제약특허연구회, 24일 '2023년 2분기 세미나' 개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특허연구회는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2023년도 2분기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세미나는 오후 1시 30분 등록과 함께 시작되며 김경교 교연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가 '선택발명과 결정형발명을 관통한 구성의 곤란성'을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윤정호 키워트 인텔리전스 대표가 'AI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포트폴리오 설계 전략'을, 법무법인 화우에서 '존속기간이 연장된 특허권 효력범위'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2023-04-20 15:39:0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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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대웅, 폐동맥고혈압약 '옵서미트' 특허분쟁 1심 승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진제약과 대웅제약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옵서미트(마시텐탄) 특허 분쟁 1심에서 승리했다.삼진제약의 경우 이미 제네릭 품목허가까지 받아둔 상태로, 이번 승리를 통해 제품 조기 발매와 관련한 모든 허들을 넘었다는 분석이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허심판원은 삼진제약과 대웅제약이 악텔리온을 상대로 청구한 옵서미트정 제제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내렸다.옵서미트는 물질특허와 제제특허가 등재돼 있다. 물질특허는 지난달 26일 만료됐다. 남은 제제특허의 경우 2027년 10월 만료된다.삼진제약과 대웅제약은 남은 제제특허까지 회피하는 데 성공하면서 제네릭 조기 발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삼진제약의 경우 이미 '마시텐'이란 이름으로 품목허가까지 받아둔 상태다. 오리지널사인 악텔리온 측의 항소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한 모든 허들을 넘었기 때문에 제약업계에선 빠른 시일 내에 후발의약품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앞서 삼진제약·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옵서미트 제제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에 앞서 지난 2015년엔 휴온스·인트로바이오파마·알보젠코리아·한미약품 등이 물질특허와 제제특허에 전방위적으로 무효 심판을 청구했으나 모두 패배했다. 이에 삼진제약과 대웅제약은 유일하게 남은 방법으로 옵서미트 특허에 도전, 승리했다.옵서미트? 미국 악텔리온이 개발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다. 국내에선 한국얀센이 판매를 담당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옵서미트의 매출은 174억원으로, 2021년 160억원 대비 9% 증가했다. 이 제품은 2019년 처음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2023-04-20 12:11:28김진구 -
'솔리리스' 특허분쟁, 오리지널사 항소로 2심행솔리리스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알렉시온의 '솔리리스(에쿨리주맙)' 특허 분쟁이 2심에서 다뤄진다.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렉시온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알렉시온은 솔리리스 특허 2건을 등록했다. 다만 2개 특허 중 조성물특허는 지난 2015년 7월 만료됐다.남은 특허는 2025년 만료되는 용도특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 용도특허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올해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심에서 승리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심 승리를 통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발매 자격을 획득했다. 다만 2심에서 역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제품 발매에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10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을 완료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작년 11월엔 '에피스클리'와 에피즈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등록했다. 알렉시온과의 특허 분쟁이 해결되고 품목허가를 받으면 제품 발매가 가능한 상황이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다. 연간 약제비용이 5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약물로 알려졌다.국내에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를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을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비정형 요독증후군, 전신중증 근무력증, 시신경 척수염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제약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발매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솔리리스가 후속약물인 울토미리스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솔리리스의 지난해 매출은 101억원이다. 2021년 311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울토미리스는 이 기간 195억원에서 432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2023-04-19 12:00:16김진구 -
유나이티드제약, 제제기술 특화...글로벌 진출 속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개량신약 특화기업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특허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외형 확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주요 해외 공략 섹터는 일본·중국·베트남·필리핀·브라질 등을 넘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유럽에서의 성공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유나이티드제약은 2022년 2월 천식치료제 코로빈 액티베어 건조분말 흡입기에 대한 일본 특허를 획득했다.이 약물 장치는 유효성분과 전달체를 포함한 건조분말 흡입용 제형의 약제가 내부 구조에 의해 분리, 약제의 유효성분이 폐에 전달되는 유효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유나이티드제약은 2021년 건조분말 흡입 치료제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GMP)을 받았다.흡입 치료제 생산 시설은 흡입기·흡입제제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약 8000개(기기)의 흡입제 생산이 가능하고, 개당 60도즈 약물을 장착할 수 있다.2022년 3월에는 국내 최초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성분과 황련을 더한 급성기관지염 복합제 로민콤프시럽 제제기술이 필리핀 특허를 인정받았고, 중국, 유럽, 멕시코 등에서도 출원 심사 중이다.이번 특허는 황련(Coptidis rhizome) 추출물 및 설폰산(sulfonic acid) 기를 가지고 양이온교환수지를 포함하는 경구용 제제에 대한 발명이다.특히 설폰산 기를 가지는 양이온교환수지로 인해 황련 추출물의 쓴맛을 현저히 감소시켜 어린이와 노약자·쓴맛에 민감한 사람에게도 복용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진해거담제 레보틱스CR서방정(레보드로프로피진)도 지난해 4월 조성물 관련 브라질 특허를 획득했다.브라질에서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 레보틱스CR서방정 특허는 진해거담제로 사용되는 성분인 레보드로프로피진 함유 서방정에 관한 것이다.레보틱스CR서방정 특허는 국내와 브라질 뿐만 아니라 유럽, 필리핀, 베트남 및 러시아에서도 등록된 바 있다.2017년 허가된 이 약물은 제제를 자주 투여해 발생하는 혈중농도 진폭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했다.기존 1일 3회였던 복용법을 1일 2회로 줄여 급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킨 성과로 '2018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만성동맥폐쇄증 치료제 유니그릴CR정도 지난해 6월 조성물 특허와 관련해 중국 특허를 받았다.속방층과 서방층 구조의 이 약물은 즉각적인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상당 시간 동안 약물이 혈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해 투약 횟수를 1일 1회로 감소, 환자 약물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였다.만성동맥폐색증 치료제 실로스탄CR정(실로스타졸)의 베트남 특허 등록도 주목된다.2013년 6월 발매된 이 약물은 이중제어방출기술(Double Controlled Release System)을 적용한 서방형제로 실로스타졸 제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1정 복용이 가능하다.서방출을 통해 급격한 체내 약물 농도 증가로 유발되는 두통, 빈맥의 부작용을 개선했다.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특정 서방성 담체의 혼합물과 가용화제를 사용해 체내 약물 농도를 효과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용출 프로파일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11월에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천연물 유래 항암 치료제인 THA 조성물에 관한 전립선암 치료용 특허가 미국에서 등록됐다.이번 특허는 PLK-1 활성 저해 물질인 THA(2,4,6-trihydroxyacetophenone)에 관한 것으로 PLK-1 과발현 전립선암 치료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이번에 등록한 천연물 유래 항암 치료제 THA는 PLK-1의 활성을 저해,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항암작용을 한다.특히, 거세저항성 전립선암과 같이 PLK-1 발현이 높아 치료가 어려운 암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 차세대 전립선암 치료제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2023-04-18 06:00:57노병철 -
제네릭사 완승...천식약 '몬테리진' 후발약 등장 초읽기몬테리진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천식치료제 '몬테리진'의 후발의약품 발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특허 4건의 회피에 도전한 21개 업체가 1심에서 완승을 거뒀고, 한미약품은 항소를 포기했다.특허를 회피한 21곳 중 4곳은 관련 생동성시험까지 마무리했다. 이들은 내달 15일 몬테리진의 PMS가 만료되면 그 이후로 후발의약품을 조기 발매를 위한 허가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허심판원은 대웅제약이 몬테리진캡슐 제제특허 2건을 대상으로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앞서 또 다른 몬테리진 제제특허 2건에 대해서도 회피에 성공한 바 있다.몬테리진은 총 4개 특허로 보호된다. 2031년 10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1건과 2032년 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2건, 2032년 4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1건 등이다.대웅제약 뿐 아니라 한화제약·경동제약·대원제약·대화제약·동구바이오제약·마더스제약·메디카코리아·바이넥스·보령·삼천당제약·에이치엘비·제뉴파마·제일약품·테라젠이텍스·하나제약·한국휴텍스제약·한림제약·현대약품·휴온스 등 21개 업체가 관련 특허 4건을 모두 회피했거나 회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몬테리진 특허 분쟁 1심은 제네릭사의 완승으로 마무리된 셈이다.여기에 한미약품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제네릭사들의 후발의약품 조기 발매 전망을 밝히고 있다.한미약품은 작년 9월과 12월 제네릭사들의 1심 승리 이후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항소를 취하했다. 제네릭사 입장에선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몬테리진의 PMS는 오는 5월 15일 만료된다. 4건의 특허를 모두 회피한 제네릭사들은 PMS가 만료되는 5월 15일 이후로 제네릭을 조기 발매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한화제약과 경동제약, 제뉴파마, 코스맥스파마는 몬테리진캡슐 제네릭 발매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도 마무리해둔 상태다. 이들은 당장 내달 중순 이후로 연 115억원 규모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 복합제 시장에 후발의약품 발매를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몬테리진은 천식치료제인 '몬테루카스트'에 3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이 결합된 복합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몬테리진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115억원이다. 2021년 93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2017년 발매된 몬테리진은 2020년 발생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부작용 경고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년 처방실적을 늘려왔다.2023-04-17 12:11:00김진구 -
지엘파마 '울리프리스탈 성분', 특허침해가처분 승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엘팜텍(대표 왕훈식) 자회사 지엘파마는 경구용 응급피임약 울리프리스탈 성분(오리지널 제품명 엘라원) 원개발사 HRA파마와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특허권침해 가처분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14일 밝혔다.지엘파마·알리코제약·광동제약·더유제약은 지엘팜텍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를 회피해 개발한 제품에 대해 지난해 9월 오리지널사의 특허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승소 후 론칭했다.하지만 HRA파마는 즉시 항고, 소송이 진행됐으며, 올해 4월 10일자로 HRA파마가 소를 취하함으로써 지엘파마의 승소가 최종 확정됐다.또한, HRA파마는 올해 3월 31일자로 기각된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항소하지 않아 지엘파마는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승소했다.2018년 이후 5개년간 연평균 1.8%의 성장율을 보인 엘라원의 2022년 매출은 36억원 가량이다.지엘파마에 따른 관련 제네릭 시장은 구준한 탄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엘라원정의 점유율은 98.5% 수준이다.2023-04-14 13:57:20노병철 -
끝나지 않은 '가브스' 특허분쟁…노바티스 역공 1심 고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빌다글립틴)'를 둘러싼 특허 분쟁에서 노바티스가 역공에 나섰으나, 특허심판원으로부터 '각하' 심결을 받았다.다만 이번 심결과 별개로 가브스 특허분쟁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3월 물질특허가 만료됐음에도, 존속기간 연장과 관련한 노바티스와 제네릭사 간 분쟁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허심판원은 노바티스가 제네릭사를 상대로 제기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각하 심결을 내렸다. 각하란, 해당 청구가 적절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는 의미의 심결이다.노바티스는 앞서 지난 2022년 1월 경보제약과 유나이티드, 안국약품, 안국뉴팜을 상대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이 가브스 물질특허 청구항 중 일부를 침해하는지 판단해달라는 내용의 심판이었다.제네릭사들은 앞서 2021년 10월 내려진 대법원 판결 이후 가브스 후발의약품을 잇달아 발매한 상태였다.노바티스는 대법원이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으나 1심에서 불복하면서 관련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므로, 가브스 물질특허의 효력 역시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네릭사들의 후발의약품 조기 발매 또한 특허 침해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었다.그러나 이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가브스 물질특허가 만료(2022년 3월 4일)됐다. 결국 특허심판원은 노바티스가 청구한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이 심판으로서 적절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판단, 각하 심결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노바티스의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이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가브스 특허분쟁은 진행 중이다. 가브스 물질특허의 연장 무효와 관련한 노바티스와 안국약품·안국뉴팜·한미약품간 분쟁이다.안국약품 등은 지난 2017년 노바티스를 상대로 가브스 물질특허 존속기간 중 일부가 무효라는 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선 제네릭사가, 2심에선 노바티스가 각각 승리했다. 특허심판원은 가브스 물질특허 중 187일이 무효라고 판단했고, 특허법원은 55일이 무효라고 판결했다.2심 판결 이후 노바티스가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에서 승리한 노바티스에 상고 자격이 없다고 판단, 사건을 1심으로 파기 환송했다.사건은 1심에서 다시 다뤄졌다. 이어 지난해 5월 특허심판원은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주는 심결을 내렸다. 이번엔 제네릭사들이 항소했다. 특허법원은 올해 1월 변론을 개시했다. 이달 20일엔 두 번째 변론이 예고된 상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가브스와 가브스메트의 합산 처방액은 324억원이다. 2021년 466억원 대비 30.7% 감소했다. 작년 초 발매된 경보제약·한미약품·안국약품 등의 제네릭 제품들은 합산 14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2023-04-14 12:12:33김진구 -
80억 고혈압약 '아테놀롤' 불순물 영향권...안전조치 검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건당국이 고혈압치료제 ‘아테놀롤’ 성분 의약품의 불순물 안전조치에 나섰다. 국내에서 불순물 리스크가 불거진 의약품은 지난 5년 간 총 16개 성분으로 늘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의약단체에 아테놀롤 성분 함유 의약품의 불순물 검토 정보에 따른 안전조치 자문을 요청했다.식약처는 아테놀롤(에스-아테놀롤 포함) 성분 함유 의약품의 공급 중단이나 부족할 때를 대비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대체의약품 현황에 나섰다.앞서 식약처는 아테톨롤 원료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N-nitroso-atenolol)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해당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아테놀롤과 에스아테놀롤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해 불순물 시험검사 등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식약처는 1일 섭취 허용 기준 및 인체 영향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테놀롤의 공급 중단 시 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환자군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후속조치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식약처는 아테놀롤의 대체약물이 유무 등 공급중단 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하게 기재할 것을 의사협회에 주문했다.아테놀롤은 베타차단제 계열 약물로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에 사용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테놀롤과 에스아테놀롤 성분 함유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34억원에서 시장 규모는 감소 추세다. 아테놀롤의 처방 시장은 크지 않지만 만약 불순물 조치로 공급 중단 상황이 펼쳐지면 처방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연도별 아테놀롤 함유 의약품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2018년 발사르탄을 시작으로 총 16개 성분이 불순물 위험이 불거졌다.식약처는 지난 2018년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175개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2019년에는 라니티딘제제 전 제품이 판매 중지됐고, 니자티딘제제 13개도 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됐다. 2020년에는 메트포르민제제 31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처방제한 조치가 내려졌다.지난 2021년에는 바레니클린,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에서 불순물 문제가 노출됐다.2021년 9월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3개 성분 73개 품목 183개 제조번호가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됐다.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에서도 (NNV. N-nitroso-varenicline) 불순물이 초과 검출되면서 국내외 제약사 4곳이 자진회수에 돌입했다.2021년 말에는 로사르탄제제 전반에 걸쳐 불순물 문제가 노출됐다. 로사르탄 아지도 불순물’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되거나 초과 검출이 우려된 98개사 로사르탄제제 295개 품목에 대해 자진 회수가 진행됐다. 시중에 유통 중인 99개사 306개 품목 중 96.4%가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지난해에는 불순물 리스크가 천식치료제, 조현병치료제, 항생제 등 전방위로 확산됐다.식약처는 지난해 1월 천식치료제 몬테루카스트에 대해 불순물 검사에 착수했다. 몬테루카스트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N-니트로소디프로필라민(NDPA, N-nitrosodipropylamine)이 검출됐다는 안전성 정보에 따른 사전 예방 조치다.지난해 2월 골관절치료제 ‘메페남산’ 성분 의약품 1개가 불순물 검출로 회수됐고, 3월에는 혈관보강제 ‘플라보노이드’ 1개 제품이 NMOR(니트로소모르폴린) 1일 섭취 허용량 초과로 회수됐다. 4월에도 천식치료제 살부타몰 성분 1개 제품이 불순물(N-nitroso Salbutamol) 검출 우려로 자진회수가 진행됐다.작년 4월 식약처는 조현병치료제 쿠에티아핀의 불순물 N-니트로소아릴피페라진(NNAP· N-Nitroso-Aryl Piperazine) 점검을 제약사들에 주문했다. 이후 제약사 4곳의 제품이 불순물 초과검출로 자진회수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버 성분 함유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NDMA 점검이 이뤄졌다. 아시클로버제제는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된 제품이 아직 없다.지난해 9월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을 대상으로 NDMA 점검이 시작됐고 2달 뒤 1개 제품이 불순물 초과 검출을 이유로 회수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2개 제조번호에 대해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가 진행됐다.2023-04-11 12:10:1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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