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제제 급여 탈락 2년...처방시장 축소·생존제품 반등
- 천승현
- 2023-09-25 0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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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마린·빌베리건조엑스, 삭제 예고 이후 처방액 축소
- 집행정지 인용으로 급여 유지 제품들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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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2년 전 급여재평가 탈락으로 급여 삭제가 예고된 생약제제의 처방 시장이 위축됐다. 행정소송을 제기한 일부 제품의 급여 유지로 처방 시장은 생존했지만 재평가 이전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급여 유지 제품의 반짝 반등으로 시장 하락세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리마린(밀크시슬추출물) 성분 외래 처방금액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축소됐다. 지난 1분기 처방액이 73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줄었고 2기에는 64억원으로 4.3% 감소하며 하락세가 완화했다.
실리마린은 독성간질환, 간세포보호, 만성간염, 간경변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건강보험목록에 등재돼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포도씨추출물비티스비니페라(포도씨 및 포도엽 추출물) ▲아보카도소야 ▲은행엽건조엑스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 등 5개 생약 성분 의약품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따지는 재평가를 진행했다.
급여재평가 결과 실리마린과 빌베리건조엑스는 급여 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2021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삭제가 예고됐다. 다만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청구와 함께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일부 제품의 급여는 유지되고 있다.
실리마린은 2021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87억원과 88억원의 처방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61억원, 64억원으로 1년 만에 30% 가량 감소했다. 급여재평가 실패로 상당수 제품이 급여목록에서 이탈하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리마린의 처방 시장은 작년 3·4분기와 유사한 규모를 형성하며 하락세는 잠시 멈춘 모양새다.
실리마린은 지난해 5월까지 급여가 유지됐고 작년 6월부터는 소송을 제기한 제품에 대해서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당초 복지부는 2021년 11월 실리마린과 빌베리건조엑스의 급여 삭제를 공고하면서 지난해 2월까지 급여를 유지해주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급여 탈락에 따른 처방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실리마린을 보유 중인 일부 제약사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복지부는 급여 삭제 유예기간을 지난해 5월까지로 연장했다. 작년 6월부터는 급여 삭제 집행정지 인용을 받아낸 제품만 급여가 유지되고 있다. 부광약품, 삼일제약, 서흥, 영일제약, 한국파마, 한올바이오파마, 한국휴텍스제약 등이 실리마린제제의 급여가 적용 중이다.
빌베리건조엑스도 2021년 급여재평가 탈락 결정 이후 시장 규모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올해 상반기 빌베리건조엑스의 원외 처방실적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줄었다. 1분기 처방액이 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9% 감소했고 2분기에는 39억원으로 21.2% 내려앉았다. 빌베리건조엑스는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 및 눈의 혈관장애 개선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빌베리건조엑스는 2021년 3분기와 4분기에 80억원과 76억원의 처방 규모를 기록했지만 급여 삭제 결정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처방액 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줄었고 작년 2분기에는 49억원으로 36.8% 감소했다. 빌베리건조엑스는 작년 4분기에 30억원대로 내려앉았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빌베리건조엑스도 실리마린과 마찬가지로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이후 급여 삭제 유예기간이 지난해 5월까지로 연장됐고 지난해 6월부터는 집행정지 인용을 받아낸 제품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씨엠지제약, 영일제약, 유니메드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이 빌베리건조엑스 제품의 급여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실리마린과 빌베리건조엑스가 지난해 5월까지 급여가 유지됐는데도 급여재평가 탈락 직후부터 처방규모가 급감한 요인은 신뢰도 하락이 지목된다. 건강보험 급여 삭제 결정 이후 약물의 효능에 대한 불신으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급여 삭제를 수용한 제약사들이 처방 시장을 포기하고 일반의약품 시장을 두드리면서 처방 규모 축소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마린제제 중 부광약품의 레가론은 상반기 처방액이 81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레가론은 급여재평가 결정 이전인 2021년에는 분기 처방액이 30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40억원대로 상승했다. 급여 삭제로 처방시장에서 퇴장한 제품의 시장을 흡수하면서 급여재평가의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실리마린제제 하노마린350은 상반기 처방실적이 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5% 상승했다. 하노마린350은 분기 처방액이 10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빌베리건조엑스제제 중 국제약품의 타겐에프는 지난 1분기 처방금액이 상반기 처방금액이 11억원으로 전년보다 29.1%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12억원으로 38.9% 증가했다. 타겐에프는 2021년 분기 처방액이 30억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는 8억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에 다시 10억원대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휴텍스제약의 빌베리건조엑스제제 아겐에프는 지난해 2분기까지 분기 처방액이 10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작년 3분기부터 1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아겐에프의 처방액은 전년보다 각각 43.2%, 14.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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