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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급증하는데...1천억 록소프로펜 급여축소 속앓이

  • 심평원, 록소프로펜 해열진통 적응증 급여 삭제 예고
  • 코로나19 대유행 시 록소프로펜 해열 진통 사용 급증
  • 제약사들, 급여 축소되면 처방 손실 불가피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의 급여 축소 예고에 고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급성 상기도염 해열·진통 적응증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처방 영역이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방이 급증한 영역에서 급여가 삭제되면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더욱 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논의한 2023년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결과 록소프로펜 성분의 적응증 3개 중 2개만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록소프로펜은 ▲만성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퇴행관절염), 요통, 견관절주위염, 경견완증후군 등의 소염·진통 ▲수술 후, 외상 후 및 발치 후의 소염·진통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등 3개 영역에서 급여가 적용 중이다. 이중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적응증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급여 삭제가 예고됐다.

제약사 입장에선 록소프로펜 1개 적응증 급여 삭제에 대한 처방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록소프로펜 성분의 작년 외래 처방금액은 1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사 입장에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처방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록소프로펜의 급여 삭제 적응증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을 거뒀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록소프로펜제제의 처방액은 2018년 783억원에서 2019년 835억원으로 6.6% 늘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749억원, 724억원으로 감소했다. 당시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 부진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지난해 록소프로펜 처방 시장은 1035억원으로 전년대비 43.0% 치솟았다. 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게는 하루에 수십만명 쏟아지면서 록소프로펜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분기별 록소프로펜제제의 처방액을 보면 2021년 3분기 176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에 1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록소프로펜의 처방규모는 249억원으로 전년보다 47.9% 뛰었고 작년 2~4분기에도 모두 전년대비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록소프로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상반기 록소프로펜의 처방실적은 56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1분기 처방액은 2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0% 늘었고 21분기에는 291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최근 록소프로펜의 처방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감기나 독감 환자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이 급여 삭제되면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손실은 클 수 밖에 없다.

록소프로펜의 급여 제한은 국내 제약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약사 125곳이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을 급여 등재한 상태다.

신풍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휴온스, 제뉴원사이언스, 동화약품 등이 록소프로펜 시장에서 처방액 상위권에 포진했다.

휴텍스제약의 렉소팬이 지난해 가장 많은 55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휴온스의 휴로펜과 신풍제약의 록스펜이 각각 43억원, 4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제뉴원사이언스의 제뉴원록소프로펜과 동화약품의 동화록소닌이 각각 37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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