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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선도하는 한국 시스템은 국제적 자산"지난달 중국에서 의약품·의료기기 유통투명화 전산 시스템을 나라 간 공유하는 장인 'GS1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다.여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심사평가원 이경자 의약품관리종합센터장은 일찍이 일련번호 의무화를 정책적으로 채택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을 영문 발제해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이 센터장은 국내에 생산·유통되고 있는 지정·전문의약품에 대해 국제표준으로 RFID와 2D 바코드를 채택한 우리나라 일련번호 시스템이 국제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출의약품 유통까지 고르게 실태를 파악해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 투약에 일조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다음은 이 센터장과 일문일답이다.-국제 행사에서 우리나라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를 소개했다.= 지난달 말께 중국에서 열린 'GS1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참석해 우리나라 일련번호 의무화제도와 그간의 시스템 설계 과정 등 현황을 소개했다.이 행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투명화를 도모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각국의 제도와 전산 시스템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장이다. 정보센터는 의약품 공급내역보고제도가 시행된 시점부터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일련번호 의무화 도입 속도로 상중하를 매긴다면 우리나라는 상위 포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리드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현재 중국은 도입했지만 시스템이 국제표준이 아니고, 터키는 위변조 우려가 있는 의약품 위주로 부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D 바코드만 도입하고 있다.이 점에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시스템을 채택하고 RFID와 2D 바코드를 모두 도입해 순차적으로 단계를 넓히면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현장의 반응은 어땠나.= 센터로 발령받은 지 막 100일이 지났는 데(이 센터장은 지난 7월에 발령받았다),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것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는 거다.실제로 심사평가원이 ODA사업의 일환으로 최근에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초청해 심평원의 업무를 소개한 자리에서 이들이 일련번호 시스템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시스템 자체는 국제표준을 따랐고, 자체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정비해가면서 '시스템화' 하는 과정에 흥미를 보였다.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 체계와 구축 과정은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자산인 것이다.-행사 참여를 계기로 본 우리나라 일련번호의 방향과 과제는 뭔가.=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소분 단위의 세밀한 처방·조제 문화, 그에 최적화 된 제품들에 맞춰 한국식 일련번호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일련번호를 보다 일찍 채택한 것이 시기적절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다.다만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얼마가 이익이고 얼마나 효율적인 지, 단기간 안에 가시적이고 명확하게 계상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는 유통투명화가 주목적이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안전하게 의약품이 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업체별 ERP 효율화 등은 부가적으로 뒤따르는 효과인데, 종합적으로 일반약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확산까지 신속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렇다면 현재 제약·수입사 일련번호 정착 상황은?= 제약·수입사들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99%가 즉시보고로 들어오고 있다. 행정처분은 내년부터 실시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사에 맞게 즉시보고 강약을 조절해 보고하고 있다.예를 들어 100개를 공급한다면 공장 안정화 상황을 감안해 이 중 80~90개 정도만 하는 업체들도 일부 있는데, 사실상 전체 업체가 참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정보센터는 업체들로부터 공급자료를 받아 정확도를 확인해서 문제가 생기면 분석해 알려주는 모니터링 단계에 있다.내년에는 도매가 의무화되고 제약업체들에게는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따라서 도매업계에도 여러 창구를 이용해 조기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업체 직원들이 요청하면 '헬프 데스크'를 만들어 오류 문제 확인이나 '1대 1' 교육도 하면서 계속 서비스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12월에도 전국 각지에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일련번호 선두그룹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할 일이 많다. 국제적으로 일련번호제도를 선도하면서 의약품 수출 유통정보까지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다.현재 의약품 공급내역에서 생산·수입은 분기별로 정보센터 신고가 의무화 돼있지만 수출 품목들은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인 풋'과 '아웃 풋'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은 품목들도 생기는 것이다. 이는 약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덤핑이나 할인, '끼워넣기' 등 사각지대를 막고 유통투명화를 완벽하게 이룩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관리도 고민을 해야 한다.이는 결국 환자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일련번호 의무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유통경로를 종합 분석한 정보를 환자안전학회 등 대내외적으로 알려서 정보센터가 명실공히 환자 안전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다.2016-11-18 06:14:50김정주 -
"공부하고 싶은 약사는 모두 모이세요"안맹원 학회장'임상' 등 깊이있는 학술 정보와 '경영'기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모아 공부하려는 약사들이 오는 20일 세미나를 연다.실용임상경영약학회(Pharmaceutical Academy of Applicative Clinical Management, 이하 PAACM)는 2004년 시작으로 벌써 13년 째 운영되고 있다.약 14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PAACM 회장을 맡아 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안맹원 회장(50·숙명여대 약대)을 만나 이번 세미나 소개를 부탁했다.안 회장과 일문 일답.- 좀 낯섭니다. 어떤 학회죠.실용임상경영약학회(PAACM)는 폭 넓은 약사 회원이 활동하는 '진짜 공부하는 모임'이에요. 약사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집단지성을 개발한다는 큰 목표 아래 약준모 소속 약사들이 시초가 되었어요. 2004년 스터디 모임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초대 회장이신 안재성 약사님을 주축으로 곽은호, 김성남, 김선필, 강승욱 약사님과 학회를 구성했죠.저는 올해부터 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허진형(부회장), 김혜진, 김영아, 박민희, 이화진, 김오창, 김혜영 약사님이 운영진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학회 활동은 어떤가요. 주제는 어떻게 설정하죠?보통 1년에 4~5회, 올해는 4회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다른 학회에 비해 자주 열리죠. 준비하는 약사님들의 열정과 노력 아니면 불가능한 횟수입니다. 주제는 그때 상황과 핫한 이슈에 따라 결정합니다. 이번 학회도 그렇지만, 약사라면 누구나 도움되고 궁금할 만한 내용을 선정하려고 노력해요. 참고로, 약사사회에서 동물약품 강의를 최초로 진행했죠. 그게 2013년 4월 학회였어요. - 이번 세미나 어떤 내용들인지 소개해 주시죠.오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경교육센터(지하철 서울역 14번 출구)에서 진행됩니다. 강사 네 분을 모시는데, 강의 듣고 질의응답하려면 점심, 저녁 먹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에요.강의는 ▲박소희 약사(맘스케어 약국 대표, 약력관리 프로그램 개발자) ▲박정완 약사(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 1.2.3 저자) ▲오원식 약사(메디칼 약국 대표, 약국전용브랜드 탐라국불로 대표, 대한약사회 약국위원회 위원) ▲신창우 약사(단양 시장약국 대표, 한국의약통신 임상약학 연재) 등입니다. 이미 약사사회에 유명한 분들이기도 하지만, 수강생을 40분만 받아 좀 더 깊이있고 몰입도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에요.저희가 선착순 40명만 모집하고, 세미나 당일 현장 등록은 불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부 외 다른 계획은요.저희는 이름 그대로 '실용', '임상', '경영' 약학회에요. '임상'에 해당하는 빡빡한 세미나 외에도 실용적인 임상 지식과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단 스터디 외에도 끝장 토론, 팀 프로젝트, 친목 다지기 등 많은 행사를 진행하려고 해요. 약사님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세요. 학회 문은 열려 있습니다.2016-11-16 06:14:53정혜진 -
"돌루테그라비르, 어떤 백본과 만나도…"#에이즈(AIDS)만큼 변화가 빠른 분야가 또 있을까.랄테그라비르, 엘비테라비르, #돌루테그라비르 등 인테그라제 억제제는 임상현장에 등장한지 몇년이 채 지나지 않아, 어느덧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의 핵심약물(core agent)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비브 헬스케어 서단 박사높은 내성장벽을 내세우며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임을 자부하는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와 복용편의성을 더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낸 주역들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후발주자로 합류한 트리멕은 단일정 복합제가 각광 받는 국내 HIV 치료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해 나가는 중이다.얼마 전 국내 허가를 획득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기반의 경쟁약물과 견주더라도 자신이 있단다. 뼈나 신장에 대한 부작용은 물론 내성 발현, 약물상호작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이유였다.트리멕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비브헬스케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디컬팀장 서 단(Soe Than) 박사는 "어떤 백본을 사용하더라도 돌루테그라비르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서 단 박사가 말하는 인테그라제 억제제의 사용전략과 HIV 치료의 최신 동향들을 정리해본다.- 비브 헬스케어에 최근 합류하셨다고 들었다. 이번 방한 목적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2016년 8월 비브 헬스케어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디컬팀을 맡고 있다. 코넬의대 노스쇼어 의과대학병원에서 임상의로 근무하던 시절 HIV 수직감염에 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고, 차츰 질병원인에서 치료 쪽으로 관심이 옮겨지며 HIV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게 됐다. 에밀리오 에미니(Emilio Emini) 박사님과 함께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유럽 지역을 다니며 백신개발 활동에 참여했고, 이후 화이자에서 10년가량 근무하며 HIV 치료제 마라비록(Maraviroc)의 글로벌 임상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는 한국의 HIV 치료시장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팀과 전략을 논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비브헬스케어의 제품들이 한국 HIV 감염인들의 니즈를 잘 충족시키고 있는지도 파악해보고 싶다.- 한국의 HIV 시장은 성장하는 중이지만 현재 매출액 자체가 크진 않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되는 한국시장만의 특성이 있나?그렇다. 매출이나 수익 면에서는 아직까지 한국 시장이 크지 않다. 그러나 메디컬팀에서는 그러한 수치보다 환자 한 명 한 명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는다(No Patient Left Behind)’는 비브 헬스케어의 모토를 생각해 볼 때 한국은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HIV 감염인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심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실제 감염된 사람들이 제대로 검사를 받고 있는지, 검사 후 양성으로 판명된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부터 치료를 일찍 시작해서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지, 치료 이후 바이러스 억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는지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에 와보니 한국은 보건의료 체계가 상당히 잘 마련되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제대로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놓치고 있는 환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인테그라제 억제제가 도입됐지 않나. 돌루테그라비르가 다른 약제들과 세대를 나눌만한 차별성은 무엇인가?현재 시장에 출시된 3가지 인테그라제 억제제 중 랄테그라비르와 엘비테그라비르는 1세대, 돌루테그라비르는 2세대로 구분된다. 일단 1세대와 2세대는 화학적인 구조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 각 성분들이 효소에 어떻게 결합해서 작용을 억제하고, 얼마나 높은 친화력을 갖는지 따져보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약동학적 프로파일도 마찬가지다. 가령 인테그라제 억제제를 포함한 단일정 복합제가 많지만, 트리멕을 제외한 다른 약제들은 부스터가 있어야만 바이러스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을 만큼 혈중에 머물 수 있다. 엘비테그라비르의 경우 혈중에 머무는 시간이 2시간 반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적정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 부스터가 필요하지만, 트리멕은 그렇지 않다. 부스터가 없으니 이상반응이나 약물상호작용이 덜 발생한다는 것도 트리멕의 장점이다.특히 돌루테그라비르는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지금까지 내성이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을 만큼 내성장벽이 높다. 랄테그라비르나 엘비테그라비르를 쓰다가 내성 문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왕이면 처음부터 내성발생이 적은 약을 꾸준히 사용하기를 환자들도 선호할 것이다. 갈수록 HIV가 만성질환화 되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약물상호작용이 적고,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삶의 질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시장반응은 어떤가? 트리멕과 티비케이 모두 한국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평가가 궁금하다.현장에서 들려오는 환자들의 호응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3/4분기에 글로벌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고, GSK 3/4분기 전체 매출 중 약 10억 달러가 트리멕과 티비케이, 두 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약에 대한 의료진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매출 면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8월에 여성 HIV 감염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ARIA 연구가 발표됐다. 여성 환자만 포함시킨 연구 를 진행한 의도가 궁금한데?ARIA 연구는 회사 측에서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다. 여성 HIV 환자는 병의 진행, 중증도 면에서 남성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성들 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체가 드문 상황을 고려할 때 HIV 시장과 환자들에 대한 비브 헬스케어만의 애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부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여성 환자에게 권고하는 아타자나비르를 표준치료제로 삼고, 아타자나비르+트루바다 투여군과 트리멕 투여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른 연구와 비슷하게 트리멕이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백본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돌루테그라비르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상현장에서 티비케이와 트리멕의 사용,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티비케이는 현존하는 모든 제제들 가운데 최상의 핵심약물이라 평가할 만 하다. 이번에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핵심약물(core agent) 대 백본(backbone)’에 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백본 + 3차 치료제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인테그라제 억제제가 점차 핵심약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티비케이는 어떤 백본과 조합해도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한가지 백본 치료제와 티비케이를 함께 사용하다 백본이 맘에 안들면 통째로 트리멕으로 바꿀 수도 있고, 백본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조합해서 사용할지는 의사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맡겨도 될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한국에서는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를 TAF로 전환한 복합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 같다. 그에 대응할 만한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하다.경쟁사에서 기존 약물과 관련해 제기돼 왔던 이슈들을 개선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환자들에게 좋은 약제가 하나 더 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TAF 역시 완전히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 좀 더 개선된 테노포비르지 않나. TDF에 비해 뼈나 신장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트리멕은 애초에 그런 부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동일하게 단일정 복합제인 데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이 없고, 내성 발생 패턴이 다르다는 것, 식사 여부와 상관 없이 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부스터가 필요 없다는 점 등의 메시지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조할 계획이다. 두 약이 경쟁 관계에 있다기 보다는 환자들을 위해 두 회사 모두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2016-11-15 06:14:53안경진 -
"로봇이 대체못할 약사 부가가치를 찾아야""우리나라 약사들도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약사들의 가치(Value)가 그 무엇보다 중요해졌다."우석대 약대 강민구 교수(50)는 2015년 독일 FIP, 2016년 아르헨티나 FIP를 방문하고 약사 직능 변화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목도했다고 한다.강 교수는 2017년 서울 FIP가 우리나라 약사직능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교수는 학부에서 경영약학과 임상약학 수업을 담당하고 있고 복지부 공무원을 거쳐 미국에서 MBA와 Pharm.D 학위를 받고 제약사 및 미국, 캐나다 약사 근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교편을 잡았다.다음은 강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독일과 아르헨티나 FIP총회를 방문하고 왔는데.FIP는 약사, 약학자, 약대생, 약무종사자 등 회원수만 300만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공식적인 파트너가 FIP다. 약사의 역할과 비전을 발표할 때도 두 단체는 공조한다. 뒤셀도르프 총회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도 다녀왔다. 특히 올해는 'Global Health Cost Burden'을 줄이는데 약사가 무엇을 할것인지가 이슈었다.- FIP를 통해본 약사직능의 비전과 역할 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세계 모든 나라는 헬스코스트가 문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비용이 높아진다. 과거 약사의 역할의 Sickness 모델이라면 지금은 Health모델로 바뀌고 있다. 헬스모델로 가면 예방, 공중보건이 약사 직능에 다 포함된다. 이러면 비용이 내려간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질병치료에서 건강관리자의 역할이 새로운 약사 역할로 대두되고 있다. 2020 FIP의 비전도 헬스코스트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국은 어떻해 하고 교육은 무슨 준비를 해야하는지 IT 등 신기술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외약사 직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미국은 Fee for Service에서 Fee for Value로 변화하고 있다. Fee for Service는 우리나라처럼 복약지도료, 약품관리료 얼마 씩 정해 놓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Fee for Value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조제를 했으니 얼마를 달라가 아닌 조제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분석한다. 가치의 싸움이 시작됐다. 즉 돈이 부족하고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늘어났다. 로봇도 들어온다. 사회적으로 더 가치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또한 미국에서는 약사가 백신주사를 놓는다. 그러나 의사의 영역을 뺏는 개념이 아니다. 이렇게 하니 토탈 코스트가 내려가고 퍼블릭 헬스 증진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약사가 하다보니 의사는 더 큰 질환에 대해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사는 더 큰일을 하라는 것으로 사회적 비용 줄이자는 개념이다. 약사가 예뻐서 약사 밥 그릇을 더 채워주겠다는 게 아니다. 비용효과를 본 것이다.- 우리나라 현실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나.아직 명확한 비전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운 숙제지만 어떻게 가야 하는지 국민이 요구하는 약사가 무엇이지 논의해야 한다. 단순히 복약지도의 문제가 아니라 최적의 무엇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약사가 돼야 하는지 고민하면 좋겠다. 교육, 실습, 직역, 법 개정 등으로 가야 하는데 이게 부족하다. 약사의 역할 정의도 약교협 기준, 대약 윤리강령, 국시원 기준 등은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다르다. 교육과 현장이 같이 가야 한다.- 로봇이 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인공지능 이야기 등 로봇이 약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면 대체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만약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면 약사가 하는 것 보다 낫다. 피곤하지도 않고 비용 효과적이다. 또 정확하다. 결국 이 논의에서는 로봇이 할 수 없는 역할을 가진 약사의 역할과 기능이 뭐고 그런 부가가치를 찾는 고민을 하는게 중요하다. 결론은 로봇으로 바꾸자는 게 아니다. 약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따져 보자는 것이다.- 2017년에 세계약사들이 모이는 FIP 서울총회가 열린다.2017년 서울에서 하는데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총회를 계기로 약사들이 내가 이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뭔지 이를 알고 가져 갈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약사가 직업에 만족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환자 만족도를 올리기도 어렵다. 우리 약사사회와 커뮤니티는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 고민도 하고 내년도 서울총회를 모멘텀으로 삼아 약사의 가치가 한단계 더욱 올라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2016-11-14 06:14:51강신국 -
아리무 권경 전수자로 외국대사 앞에 선 약사정용준 약사5일 서울 광화문 광장.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속속 모여들었고 시민단체가 마련한 무대에서 시종 큰 소리의 음악과 구호가 이어지는 오후 시간, 광장 다른 한 편에는 대한민국 명인들을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는 '2016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을 맞아 외국 대사관 부스가 차려져 각국 문화를 뽐냈다. 5일 '한국문화의 날'에는 한국 명인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인회' 출범을 맞아 명인 인증서를 수여하고 축하행사를 벌인 것이다.축하행사로 가장 먼저 무대에 선 정용준 '태극권' 전수자는 광주 자연애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20년 넘게 태극권을 해온 다부진 체격의 정용준 약사(46·중앙대 약대)는 이날 무대에서 약 5분 가량 전통 음악에 맞춰 태극권을 시연했다."엄밀히 말하면 '태극권'보다 '권경'이라는 명칭이 맞습니다. 권경은 태극권의 기초가 되는, 보다 오래되고 본질적인 무술입니다. 태극권이 중국을 중심으로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환자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태극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죠."정 약사가 권경에 관심을 가진 건 약 20년 전, 약대를 다닐 때였다. 원체 무술에 관심이 많아 여러 무술을 알아보던 중 권경의 매력에 푹 빠졌다. 더 높은 수준의 수련을 위해 국내 유명한 사범은 물론 중국까지 알아봤다."약 5~6년 간 중국 최고 유단자에게 수련을 받았습니다. 한번 출국하면 2~3개월씩 머무르며 정식으로 연마했습니다. 지금 사부님이신 김종석(김종석 대한명인 역시 이날 무대에서 권경을 시연했다) 사부님께 수련하고자 광주에서 서울을 매주 오고갔죠."권경에 이토록 매달린 건 '무술'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였다. 현대인의 고질병이 대부분 덜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꿰뚫은 그는 약이나 수술보다 근본적인 치유법이 꾸준한 운동이라 봤다. 지금도 그는 약국 공간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권경을 가르치고 있다."우리나라에선 배울 기회가 많지 않지만, 해보면 이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날 무대에도 섰습니다. 약을 주는 것을 넘어 약사가 건강관리까지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약사들이 먼저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개인 체력에 맞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약사가 국민들에게 권유해야 합니다."2016-11-07 06:14:51정혜진 -
약국, 간편 가루약 분배기로 '맘과의 분쟁'은 그만장기욱 약사발명품에 대한 확신은 분명했다. 다만, 이를 많은 약사들이 정말 필요로 할 것인지, 많은 약국에서 상용화될 지 조심스러워했다.장기욱 약사는 현장에서 느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가루약 분배기'에 대해 더 많은 약사들의 의견을 매우 궁금해 했다."보기엔 간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개발하는 데 들인 공과 시간, 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어요. 수차례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우선 3D 프린터로 찍어내 제가 먼저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편리하고 간편합니다."경기도 포천에서 태양당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장기욱 약사(39·충남대 약대)는 여러 약국에서 조제한 경험이 풍부하다. 정제를 갈아 가루약을 똑같이 분배하는 데 약사 스트레스가 얼마만큼인지 그래서 잘 알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죠. 시간을 들일 수록, 1/n로 분배하는 양이 균등해지죠. 하지만 매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처방전이 밀려있고, 바쁜 엄마들은 재촉한단 말예요. 그러다 보면 약포지마다 들어가는 산제 양이 일정치 않을 수 있어요. 모든 불평 불만은 다 약사 몫으로 돌아 옵니다."약사들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해도 매번 먹이는 가루약의 작은 오차는 괜찮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요즘 환자들, 특히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엄마들이 어디 그런가. 약사 설명을 얼마나 납득할까.눈으로 보기에도 정확히 1/n이 되고, 이전 조제한 산제 가루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는 것을 환자에게, 보호자에게 약사가 인지시켜야 한다.가루약 분배기 특허증과 실용신안등록증"지금도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와 있죠. 매번 새로운 기계가 나올 때마다 약국 조제환경이 얼마나 개선됐나요. 저는 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하고, 또 저렴하게 여러 약국이 대중적으로 쓸 수 있는 분배기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개발에 꼬박 1년이 걸렸다. 설계도 수정은 물론 3D 프린터로 찍어낸 실물이 얼마나 장 약사 생각에 부합하는지 계속 체크하며 작업을 반복했다. 1년만에 나온 제품으로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곧 해외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그가 만든 분배기 원리는 이렇다. 원통에 가루약을 넣고 흔들어 수평을 만든 후, 1/6 혹은 1/9 칸막이로 만들어진 배분기를 끼워 거꾸로 들기만 하면 된다. 각 칸막이로 흘러든 가루약이 약포지로 떨어지도록 말이다."써보니 조제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남은 가루를 털어내기도, 혹은 물론 씻어 얼른 말리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간편합니다. 직관적 모형이라 사용법도 간단하고요. 대량생산 하면 단가가 많이 낮아져 한 약국에서 제제 별로, 크기 별로 여러개를 구비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3D 프린터로 제작한 가루약 분배기.장 약사는 주변 약사들에게 의향을 묻고 있다. 더 많은 약사들의 의견을 들어 실용성과 경제성에도 확신이 들면 곧 금형을 떠 대량생산을 할 참이다. 약국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변리사 조언을 듣고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어요.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큰 물량을 균등하게 나누는 작업이니, 이 원리만 이용하면 의약품 산제 뿐 아니라 산업에서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장기적 목표는 개국을 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제기기에 제가 만든 배분기가 포함될 정도로 대중화되는 것이에요.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하고요.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많이 남은 셈이죠. 제 발명품은 블로그에 영상을 올려 놓았어요. 더 많은 약사님들이 평가해주시면 좋겠어요."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jankjank2016-11-03 12:14:58정혜진 -
22년 장수파스 '케토톱', 인기비결은?올해 상반기 전년비 32% 성장…점유율 압도적 1위김호진 케토톱 PM1994년 출시된 #케토톱은 파스시장의 판도를 확 바꿔버린 제품이다.당시 먹는 약에 포함된 관절염치료제 'NSAIDs' 계열의 성분을 파스류인 '플라스타' 제형에 담아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케토톱 이전 파스류는 통증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에 그쳤다. 또 케토톱의 주요성분인 케토프로펜은 입으로 먹는 경구용밖에 없었다. 하지만 케토프로펜같은 NSAIDs 계열 약물들은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부작용에 취약했다.케토톱은 이런 단점들을 한번에 해결했다. 관절염치료제 성분을 담아 통증원인을 근본적으로 잡고, 붙이는 파스제제로 경구용의 부작용 한계도 넘어섰다.2005년부터 모델로 나선 배우 고두심의 '(염증을)캐내세요'라는 외침은 제품 특장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이 한독에 인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케토톱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2년 장수 브랜드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지난달 27일 케토톱의 PM(product manager)인 김호진 한독 팀장을 만나 들어봤다. 김호진 팀장은 태평양 시절부터 한독까지 6년 넘게 케토톱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케토톱은 국내 최초로 관절염치료제 성분인 NSAIDs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 제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성분이 빠진 제품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단 작용하는 효능·효과가 달라요. NSAIDs 성분이 빠진 파스들은 근육통, 관절통 등 통증만 다스리지만, 케토톱같은 제품들은 퇴행성관절염 등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합니다.- 현재 NSAIDs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 제품이 많이 있나요? 전체 시장규모와 케토톱의 점유율은 어떤지요?= 케토톱 이후로 NSAIDs 성분들, 케토프로펜을 제외하더라도 플루비프로펜, 디클로페낙 등 NSAIDs 파스들이 많이 생겼어요. 시장규모는 약 900억원 정도이고, 케토톱은 이 가운데 약 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케토톱이 시장에서 1위 제품인가요?= 2위권 제품의 점유율이 6% 정도니까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2%나 성장했습니다.- 매출로 보면 약 250억원대, 그러니까 한독 OTC(일반의약품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요. 지속적 인기비결을 꼽자면요?= 음. 일단 22년동안 꾸준히 판매해오면서 사용례가 쌓이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던 게 큰 것 같아요. 한번 쓰신 분들은 계속 케토톱만 찾는 사례도 많습니다.또 케토톱은 아모레퍼시픽 의약품연구소가 화장품 연구에서 50여년간 축전한 피부생리·흡수 연구와 DDS 기술이 접목해 5년만에 개발한 신약입니다. 기술과 퀄리티 부분은 타 제품과 확실히 비교됩니다.-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것은 초기 광고 활동에서도 성공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두심 씨를 기용한 광고가 주효했던 것 같은데.= 처음 출시했을때 관절염치료제를 '이제 먹지 말고 붙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그것이 생각보다 잘 받아들여져 발매 1년만에 100억원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고두심씨는 2003년부터 7년간 케토톱 모델을 했었는데, 반응이 좋아 케토톱=고두심 공식을 만들어냈죠. 그래서 작년 11월부터 다시 고두심 씨를 모델로 기용했어요. 고두심 씨도 실제로 케토톱을 자주 사용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소비자들도 산과 들, 바다를 누비는 고두심씨가 외치는 '캐내세요!'를 잘 기억합니다.- 약사님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음. 약사님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매달 테마를 정해서 제품 디테일 교육을 진행합니다. 광고품목은 도매비중이 높은데, 케토톱은 그래도 직거래 비율이 높아요. 약사님들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되고 있나요?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되고 있고요.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도 좋은 품질 때문인지 많이 찾고 계세요. 현재 음성에 대규모 플라스타 공장을 짓고 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더 많은 물량을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케토톱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비전이 있다면요?= 중간에 급여문제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년 넘게 고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어요. 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퀼리티를 유지·발전시키고,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텔레비젼 광고뿐만 아니라 관절건강 캠페인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공장이 신축돼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넘버원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됐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2016-11-03 06:14:52이탁순 -
"SGLT-2 억제제 처방 이유? 과학적 근거"당뇨병 치료의 선진국이라 인정받는 이탈리아는 의외로 의약품 급여 신청과정이나 승인 절차 면에서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 #SGLT-2 억제제가 급여 혜택을 받은지 2년가량 됐다는 점 또한 마찬가지였다.SGLT-2 억제제의 기전 자체가 워낙 새로운 데다 사용 경험이 적은 터라, 초기에는 이탈리아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던 것.하지만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5) 이후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억제제 계열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다는 EMPA-REG OUTCOME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SGLT-2 억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덕이다.국내 의료진들과 SGLT-2 억제제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파울라 피오레토(Paula Fioretto) 교수(이탈리아 파도바대학)는 "특히 EMPA-REG OUTCOME의 심혈관계 혜택이 보고되면서 자디앙을 비롯한 SGLT-2 억제제들이 계열효과(class effect)라는 후광에 힘입어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학적 기준을 갖춘 SGLT-2 억제제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소신을 밝혔다.피오레토 교수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당뇨병 치료제 처방 경험을 다수 보유한 내분비내과 권위자로서, 현재 유럽당뇨병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녀가 소개한 SGLT-2 억제제의 처방 팁들을 정리해봤다.-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가 이탈리아에서 처방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이탈리아 상황부터 소개하자면 SGLT-2 억제제와 관련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연구를 토대로 약 2년 전쯤 SGLT-2 억제제에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됐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처방 경험이 오래된 편이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도 초기에는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인해 SGLT-2 억제제 사용이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라 상당히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까지 걱정하는 경향이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SGLT-2 억제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 지금은 자디앙은 물론 다른 SGLT-2 억제제들도 후광효과를 입어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다.SGLT-2 억제제는 혈당강하 효과가 상당히 우수한 데다,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및 신장보호 효과까지 확인되고 있다. 인슐린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작용기전으로 인해 보니 신기능이 양호하거나 질환이 많이 진행된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나타낸다. 체중감소와 혈압조절, 낮은 저혈당 발생률 등의 강부가효과도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신질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SGLT-2 억제제 출시를 기다려 왔다. 지금은 심혈관 및 신장 분야 혜택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으니 이전보다 SGLT-2 억제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SGLT-2 억제제는 유독 부작용 이슈도 많지 않았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여러 차례 안전성 서한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커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이전과는 다른 기전의 약물인 만큼 부작용에 대해 막연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EMPA-REG OUTCOME이란 좋은 임상 결과가 나왔음에도 약제 처방률이 급증하지 않은 데는 그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된다. 가장 화두가 됐던 FDA의 급성 신손상 관련 위험 경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지만, 기우에 불과했었던 듯 하다. 오히려 EMPA-REG OUTCOME 연구에서는 신장 합병증에 대한 보호 효과가 보고되지 않았나. FDA가 언급한 사례는 대부분 약을 부적절하게 사용해서 발생한 케이스였다. 예를 들어 고령이면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해 탈수 상태가 된 상황이거나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와 같이 신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가 적합하지 않으므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당뇨병성케톤산증(DKA) 역시 2년 전쯤 Diabetes Care에 관련 사례가 발표되며 우려를 낳은 적이 있었지만, 보고된 사례를 보면 대다수가 오프라벨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투여한 경우였다. 나머지 환자들도 잠복성 자가면역 당뇨병(LADA) 또는 폐렴, 패혈증 같은 급성 질환을 동반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였다. 약의 기전상 몸 안에서 케톤체가 약간 늘어날 수는 있으나, 1형 당뇨병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연구 결과를 기다려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SGLT-2 억제제 중 자디앙은 최근 한국에서 사구체 여과율(eGFR) 45~60mL/min/1.73㎡으로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도 용량조절을 통해 유지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처럼 신장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가장 먼저 혈역학적인 효과를 고려해 볼 수 있다. EMPA-REG OUTCOME 연구를 예로 들면, 약제를 사용한지 7일차부터 알부민뇨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7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신장 기능이나 구조가 변경되긴 어려우므로, 혈역학적인 효과가 관여했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SGLT-2 억제제의 기전상 사구체 압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에서 사구체 내 혈압이 높아지면 신기능 진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압력을 떨어뜨리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 세뇨관 세포가 포도당에 덜 노출 되므로 섬유화나 염증이 발생할 여지가 줄어든다는 점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임상연구에서는 혈당강하 효과 외에 혈압, 체중감소 결과도 보고됐는데,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이러한 효과를 체감했나? 구체적인 처방 사례를 듣고 싶다.SGLT-2 억제제를 실제 처방해본 경험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특히 이탈리아 환자들은 초기에 체중감소가 빠르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들의 만족도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혈압강하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환자들 중에는 SGLT-2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혈압약을 조절하지 않아도 될 만큼 뛰어난 혈압 감소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우려와는 달리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했던 환자는 없었고,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다른 의료진들과 대화해 봐도 마찬가지였다. 사전안내만 잘 해주면 투약 중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좋은 약'인 동시에 '쓰기 어려운 약'이란 인식도 존재하는 듯 하다. 이런 면에서 DPP-4 억제제와도 많이 비교되는데, 두 계열을 비교한다면 SGLT-2 억제제는 어떤 환자군에 이점이 있나?이탈리아도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를 병용하는 2제요법이 한국 만큼이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임상의 입장에서 볼 때 DPP-4 억제제는 사용하기 쉬운 데다 효과나 안전성이 확인됐고 저혈당 발생 위험도 낮다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비교한다면, SGLT-2 억제제는 혈당강하 효과가 더 우수하고, 혈압 및 체중 감소 등의 이점을 추가로 갖는다. 즉 과체중이거나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게 혜택이 있다고 볼 수 있다.DPP-4 억제제는 심혈관계 아웃컴을 확인하는 여러 가지 임상 연구가 엇갈리는 결과를 보인 반면, 자디앙은 이미 EMPA-REG OUTCOME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과 신장 합병증을 감소시킨다는 확실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만약 환자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나 혈관재개통술 같은 시술 경험, 심혈관계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SGLT-2 억제제, 특히 자디앙을 고려하도록 추천하겠다. 상대적으로 처방 경험은 적지만 확실한 근거를 확보한 치료제라는 점은 분명하다.-마지막으로 한국 임상의들에게 SGLT-2 억제제 사용에 관한 팁을 전한다면?새로운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는 데 겁을 내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이미 장기간 데이터를 통해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됐고, 생식기 감염이나 급성 신손상 등의 경고사항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급여의 제약을 고려할 때 SGLT-2 억제제의 가장 좋은 병용전략은 메트포르민에 추가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만약 메트포르민 단독약제를 복용하면서 약제추가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SGLT-2 억제제를 선택할 것이다. 인슐린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추가할 경우에는 인슐린 용량을 감량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이탈리아에서는 장기지속형 인슐린과 메트포르민의 2제 용법에 SGLT-2 억제제를 더한 3제요법에 급여가 적용되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심혈관계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과 신장 합병증 감소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인한 유일한 약은 SGLT-2 억제제 자디앙 뿐이다.2016-11-02 06:14:50안경진 -
"마약류시스템 6개월 연기, 더는 어렵다"식약처 김효정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TF팀장내년 6월 시행을 앞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범사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병·의원, 약국, 제약사, 도매상이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아직 완료되지 않은 '쌍방향 보고프로그램' 등 익숙하지 않은 제도가 이런 시각 차를 유발하고 있다.30일 데일리팜은 마약류통합시스템 실무부서인 식약처 마약정책과 김효정(51·대구가톨릭대) TF팀장을 만나 이 쟁점을 집중 점검해 봤다.현재 통합시스템을 놓고 부상한 쟁점사항은 ▲정책 도입 시기 ▲병·의원 약국 등 행정업무 가중 ▲통합시스템-청구·조제프로그램 간 쌍방 연동 ▲마약류 2D·RFID 바코드 리더기 비용 ▲시행 후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 실효성 등으로 압축된다.일단 김 팀장은 "새 제도 시행 초반 혼란과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가 예상된다. 정책수요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따를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가 목적인 정책인 만큼 취급자인 요양기관(의·약사), 제약사, 마약류 취급 도매상 등에 추가적인 업무부담이 생기는 건 불가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2018년 5월 18일을 기점으로 마약류통합시스템이 전면 시행되도록 법률에 명시돼 있는만큼 안정적인 제도 연착륙과 국민들의 안전한 마약류 의약품 사용을 위해 의약계와 산업계가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 팀장은 "식약처도 불편사항이나 업무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현장 의견을 듣겠다. 실시간 마약류 의무보고가 천덕꾸러기 제도로 전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팀장과 일문일답.-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TF는 언제, 왜 설립됐나?=TF는 올 9월 1일자로 마약정책과 내부에 신설됐다. 제도 연착륙을 위해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 마약정책·안전관리 등과는 무관하게 통합시스템 업무만 전담한다.-통합시스템 본사업 도입 시점, 업계와 합의됐나=현재 1차 시범사업을 끝내고 2차 시범사업 단계다. 이미 한차례 의무보고 본사업 시점을 6개월 가량 늦췄다. 내년 6월 마약류, 11월 향정약, 2018년 6월 전면시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견조율이 됐다. 정책을 기획하면서 본사업 시행 유예기간과 정식 도입 시점을 법적으로 명문화했기 때문에 더이상 늦추는 건 불가능하다.-의약사들은 추가업무와 혼란을 가장 우려한다=알고있다. 마약류를 입출고하고, 처방·판매하는 과정에서 행위 때마다 바코드를 리딩하는 작업이 늘어난다. 특히 약국에서 바코드 리딩업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초기에만 이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익숙해지면 추가업무라고 여기지 않아도 될 만큼 줄어들 것이다.환자별 마약류 바코드 리딩은 통합시스템 사업의 핵심이다. 마약류가 입·출고되고 환자 손에 쥐어져 투약되기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제도다. 의약사분들의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대한 업무량이 늘지 않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의약사 업무량 최소화 방안은=사실 제도도입 당시 식약처는 '마약류 실시간 의무보고'를 식약처가 개발한 통합시스템망을 이용해서만 보고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이후 추진 과정에서 의약사분들의 반발과 업무 혼란 등 불편 목소리가 접수되면서 통합시스템을 의약사들이 이용하는 처방·조제·청구프로그램과 자동으로 연동시키는 쪽으로 선회했다.쌍방향 연동작업이 마무리되면 의약사분들의 업무가중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대형 종합병원과 중소형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병원 약제부 프로그램, 일선 약국들이 사용중인 프로그램을 모두 모니터해 식약처 통합망과 연결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제도시행 후 업무분석을 통해 마약류 관리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병·의원, 약국 등 가중된 업무나 추가 인력투입 대한 수가 신설·보전과 관련한 식약처 의견을 보건복지부 등에 정식으로 전달할 생각이다.-2D·RFID바코드 리더기 비용도 문제다=도와주고 싶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 예산이 넉넉하다면 리더기를 무상으로 지원해줬을 것이다. 하지만 예산은 기획재정부 등 타 부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주로 사용하는 마약류 2D·RFID 바코드 리더기를 선별해 구매하고, 공동구매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정도가 현 상황에서는 최선이다.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어서 우리도 안타깝다.심사평가원 DUR과 통합시스템 업무가 중복된다는 견해도 있다=중복이라고 볼 수 없다. 심평원 DUR은 환자에게 처방·투여되는 약물의 안전성 정보에 맞춰져 있다. 식약처 마약류통합시스템은 국내 마약류 제조단계에서부터 유통, 환자 투약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관리하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본사업이 시행되면 마약류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나=지금보다 훨씬 투명하고 체계화된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당장은 일선 현장의 업무가중이 예상되지만 익숙해지면 업무가 더 편리해질 수도 있다.병·의원, 약국 등은 불필요한 마약류 감시로부터 해방되고, 의약사, 제약산업이 보다 선진화된 마약관리자로서 대외적 인식도 향상될 것이다.현재 장부 등 문서로 관리중이거나 특정 시점마다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마약류 취급 기록, 수출입·제조·원료사용·도소매 자료는 향후 통합전산망에 보고할 수 있게 된다.또 식약처가 진행하는 마약 감시도 통합시스템 전산망에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으로 선별적 감시·점검이 가능해진다.-당부할 게 있다면 한 말씀=마약류 실시간 의무보고는 사회적 필요성과 수요에 부응해 도입된 정책이다. 현장 애로사항이 아직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건 잘 알고 있다. 더 만나고 더 듣겠다. 식약처도 이런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돼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나 상충점을 서로 이해해야 제도가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다. 협조 바란다.2016-10-31 06:14:54이정환 -
"제2 키트루다 함께 발굴할 파트너 찾아요"#MSD가 한국에서 '제2의 키트루다'를 함께 발굴할 파트너사를 모집한다.최근 제약업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과 항암제 공동연구개발 MOU를 맺고 '#키트루다'와 함께 쓰일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는다는 사업공모를 낸 것이다.신헌우 BD&L 부서 상무전례가 없었던 이번 시도는 국내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시키자는 방대한 목표를 갖는다. 다국적 제약사 주도 아래 국내 자원을 일부 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 규모의 연구에 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개발(R&D) 사업 형태를 띠고 있다.한국MSD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문가 #신헌우 상무(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부서)는 "시행착오를 거친다는 점이 기업에겐 도전일 수 있다"면서도 "혁신성을 추구해 가치 있는 신약을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제약사가 추구해야 할 본연의 가치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은 엄청난 상생가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을 찾고,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 의과학적인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 신 상무가 말하는 제약사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혁신' 위한 R&D 투자…'가다실·키트루다' 만들었다MSD가 추구하는 R&D의 핵심은 다름 아닌 '혁신성'이다. 비즈니스 성과와 관계없이 매년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해 온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요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키트루다'는 본래 오가논이란 회사에서 개발한 물질이었다. 오가논이 쉐링프라우에 병합되고 이후 쉐링프라우가 MSD와 합병되면서 MSD가 최종 선보이게 됐다는 것. 지금은 기업 전체 R&D 금액의 절반이 넘게 투자되고 있을만큼 MSD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았다.'가다실' 역시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소에서 발굴된 물질의 연구개발 과정에 MSD가 함께 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국내 제약업계는 이제야 하나둘 배워가고 있다. 일동제약과 유공, SK라이프사이언스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이르기까지 민관에서 두루 경험치를 쌓아 온 신 상무 역시 절감하는 부분이다.신 상무는 "1상, 2상임상의 성공률이 30%에 그칠 정도로 신약 개발은 쉽지 않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란 이런 연구 과정에 '더듬이' 또는 '눈'의 역할을 하는 과정이라 본다"고 밝혔다.신약의 연구 개발은 대부분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연구원들에 의해 좌우되지만, 이 과정에 산업적인 역량은 더할 수 있는 것은 제약기업의 역할이라는 설명.앞으로 10년 뒤, 20년 뒤를 바라보며 미래에 환자가 필요로 하는 약을 개발하려면, 제약사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구기관은 '상업화' 과정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MSD가 한국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10대 우선순위 국가로 선정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나 동아ST의 '시벡스트로'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것도 그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공모하는 대상은 국내 민간기업 외에도 의료기관을 포함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가 전부 포함된다. 다음달 초까지 공모를 받아 선정되고 나면 내년 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공동의사결정위원회(Joint Steering Committee)가 구축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현재로선 비임상 전 단계의 후보물질 가운데 ▲공통유전자계열 쥐종양모델이나 인간종양모델에서 PD-1, PD-L1 같은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에 가능성을 보이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질 ▲면역비활성 종양을 활성 종양으로 바꿀 수 있거나 T세포 이동을 돕는 물질 ▲종양 미세서식환경을 바꿔 항종양반응을 촉진하는 물질 ▲종양-특이세포 표면수용체를 타깃하는 물질 등에 주목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국내 연구자들은 글로벌 제약사 또는 정부기관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연구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데이터를 신뢰도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의 성패와 관계없이 연구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날아가는 새 잡으려면…"7~8년 뒤 예측하는 통찰력 필요"쉽지 않다는 신약개발. 신 상무는 '날아가는 새를 사냥하는 과정'에 비유한다. 앞에 보이는 타깃만을 쫓아가지 않고, 현재의 시장 상황에 기반해 산업의 흐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였다.예를 들어 현재 필요한 치료제라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되면, 막상 치료제가 탄생할 즈음에는 이미 해당 계열과 기전을 갖는 치료제가 시장에 나와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그런 치료제가 특허권까지 만료되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미래 지향적 조준점'을 가지고 과학 기반의 전략적 설계를 바탕으로 신약에 접근하는 산업적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신 상무는 "국내에서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찾을 때는 기술의 혁신성과 데이터의 품질, 2가지를 보게 된다"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 품질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과 혁신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니즈와 맞는가 하는 측면이다. 향후 7~8년 후에 환자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예측하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현재 출시된 제품과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고 분석함으로써 신약을 선보일 시점에 해당 신약이 가질 가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미래에 파트너가 될 회사의 전략과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이제 막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연구자들에게는 전세계 '넘버 원'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에서의 성공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다른 나라의 신약과 경쟁해서도 우위에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그러려면 최초의 신약이 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거나 기존 약들과 철저한 차별화를 추구하는 2가지가 요구된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이 두 가지 전략에서 모두 유리한 산업적 역량을 참여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신 상무는 "연구 공모에 선정되어 임상 과정을 함께 하는 작업은 MSD에게는 차별적 신제품의 개발 속도와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 기관에게는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제약사의 역량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수혈 받는 '윈-윈(win-win)' 작업이 될 것"이라며, "다국적사와 국내 제약사, 연구기관 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의 'HOW TO'를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16-10-28 06:14:5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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