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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건강 공포마케팅'서 벗어나길"

  • 정혜진
  • 2017-02-20 12:00:00
  • '시니컬한 약사의 약이 되는 독설' 낸 임영빈 약사

임영빈 약사
커지는 헬스케어 시장, 범람하는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약사. 이 약사는 공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했고, 블로그의 핵심적인 내용만 모아 책을 펴냈다.

충북 충주에서 싱싱약국을 운영하는 임영빈(34·조선대) 약사가 쓴 '시니컬한 약사의 약이 되는 독설'이 출간됐다. 책은 지난달 인쇄를 마치고 이달 서점에 유통됐다.

제목부터 '시니컬한 약사'라고 지칭한 건 그의 직설적인 화법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공격적인 논리 때문이다. 그러나 임 약사가 의도한 건 아니다.

"다른 약사들도 그렇겠지만, 잘못된 정보에 호도돼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그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한 두번이 아닐 거에요. 약사 말은 안 듣고 TV에 나온 건 철썩같이 믿으니까요. 인체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아는 내용을 총망라했습니다."

하루 1500여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눈여겨 본 출판사가 2014년 임 약사에게 책 출간을 의뢰했다. 한번도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 없어 집필에 애를 먹고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년 반 만에 책을 완성했다.

그렇게 완성한 책은 '배불리 먹은 한 끼 식사, 몸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와 같은 일상적인 내용부터 스트레스, 호르몬, 면역체계와 같은 인체와 관련한 것, 약과 건강기능식품,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좋은 병원과 약국 판별법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블로그는 질환 메커니즘과 추천 제품 등을 자유롭게 썼는데, 책을 쓰려니 제 의도나 욕심만큼 잘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생각의 반 정도밖에 담기지 않은 듯 하지만,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들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둡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 알로 다 되는 건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단다.

임 약사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이 질환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목적이 있었다"며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한 알로 다 되는거 없어요?', '판콜 말고 판피린 주세요' 같은 환자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체시스템이 대략적으로 봐도 이렇게 복잡하니 한 알만 먹고 다 좋아지는 약이나 건식이 없다는 점, 만성질환 관리는 약(건식) 뿐 아니라 식사, 운동, 생활습관 전부 중요하다는 점, 난립하는 저품질 건식(방판, 홈쇼핑, 저가 약국 건기식)에 대한 경종, 국민들이 천연마케팅, 공포마케팅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점 등을 생각했습니다. 국내 건기식 시장 실태와 제품 선택 기준도 담았습니다."

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약사가 보기엔 평이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건기식 부분은 관심 있는 약사들이라면 참고할 만 하다"며 "대중이나 약사사회에 니즈가 있다면 또 다른 책을 출간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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