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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의료지원과장 '약사 임용'...숨은 주역 있었다최근 서울 서초구보건소에 약사 출신 의료지원과장이 탄생해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의사 출신이 전담해 왔던 직책에 약무직 공무원이 임명됐다는 점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초구도 지방약무사무관 출신의 임명을 알리며 "내부 약사 출신 과장을 최초로 임용함에 따라 보건의료행정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이번 임용 뒤에는 서초구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미영 전 서초구약사회장(49·이대약대)이 있었다. 최 전 회장은 구의원이 된 후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에 약사 출신 공무원의 임용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 채널을 통해 공직약사 채용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간 의사출신으로 임용이 제한되며 지역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직은 공석인 경우가 적지 않은 형편이다. 서초구보건소도 1995년 7월부터 이번 발령 전까지 약 22년 간 승진, 사직 등의 사유로 의료지원과장 직의 공석 상태가 빈번히 발생했고, 겸임이나 직무대리 체제를 유지한 기간도 8년을 초과한 상태였다.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의 경우 외부 의사를 초빙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 5급 사무관 대우, 연봉 등을 감안할 때 오는 게 쉽지 않죠. 그렇다보니 공석이거나 임용을 두고 파행을 겪는 곳들도 있었고요, 작년부터 약무직 공무원으로까지 채용을 확대해달라고 구청장님을 비롯해 관련 부서 직원들을 설득했어요. 의무직 특수채용으로 한정짓는 게 채용 자체를 방해하고 있는데 굳이 유지할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최 의원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서초구도 손을 들었다. 이번 임용은 단순 보건소 의료지원과장에 약무직공무원이 임용됐다는 사실을 넘어 보건소에서 6급에 머무는 게 대부분인 약무직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설득을 위해 지난 20여년 보건소 의료지원과장 임용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뽑아 구청장님을 찾아갔어요. 그 기간 3분의 2가 파행 상태였으니 반론의 여지가 없었던거죠. 의사, 약사를 떠나 외부초빙을 통한 특수채용보다 차곡차곡 잘 훈련된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서울에서도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 집중된 서초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이 건 외에도 크고 작은 안건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공공의료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진행하는데 더해 약사출신의 강점을 살려 폐의약품 조례 개정을 진행해 타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에는 서울시 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유권자들이 직접 뽑은 '2017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약국에서 지역 주민들을 항상 보고 대화를 나누니 그 안에서 얻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요. 그만큼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요. 노인 고독사 문제와 관련한 조례도 그렇게 탄생됐습니다. 앞으로도 약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2017-07-28 06:14:54김지은 -
식약처 VR웹드라마 봤어? 영화제 초청받는 귀한 몸4차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부기관 최초로 VR(가상현실) 기법을 이용한 웹드라마물을 개발·제작해 영화제와 만화제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웹드라마는 식의약정책을 보다 알기쉽게 접근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인데,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를 직접 기획·제작해 작품으로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사례는 이제까지 없었다.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안광수(50·고대이학박사·MBA)소통협력과장은 이 사업의 최전선에 서서 국민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정책홍보의 '큰 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 안 과장은 이번 영화제 공식초청을 계기로 새 정부 정책방향인 바이오의약품산업 육성을 '시즌 2'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데일리팜은 오송 식약처에 있는 안 과장을 만나 VR웹드라마 기획 계기와 영화제 이야기,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VR기법을 이용한 드라마 제작과 영화제 진출 모두 정부기관 사업으로는 낯설다. 처음 시도된 일들이다. 사실 식품의약품 정책 전반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고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기술은 발전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아지는데 외부 소통 채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해왔고 이번 VR웹드라마 '프로의 탄생'은 그 결과물이다. 트렌드 세터로서 첨단기법을 활용한 홍보를 기획해보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접목할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개발했고, 웹드라마는 그 일환이다. 작품은 이미 작년 9월에 기획을 했고 올 초부터 빠르게 진행했다. VR웹드라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VR 기법은 놀이기구를 타면서 체험하거나 게임 제품으로 활성홰 돼있는데, 드라마는 이 작품이 사실상 최초로 보면 될 거다. 그래서 뉴미디어 기법에 문호를 연 영화제의 관심을 받게 됐다. 산업적 프로그램을 결합해 변화를 모색하던 영화계에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드라마가 공식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뉴미디어 섹션에 공식 초청받아 상영했다. 이번에 뉴미디어 섹션에 공식 초청받은 VR 작품은 총 11개인데 국내에는 시도된 것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해외 작품이었다. 웹드라마 구현은 '프로의 탄생'이 유일하다. '프로의 탄생'은 부천 영화제에 이어 이달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원천 콘텐츠인 만화와 함께 하나의 섹션으로 참가한다. -작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프로의 탄생'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VR 신기술(3D)에 스토리를 결합한 최초 웹드라마다. 식약처 신입직원이 부정·불량식품을 뿌리 뽑는 전문가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여기에 미스테리 요소를 삽입했다. 신의 미각을 가진 신규직원 장수동(고성철 분)이 선배 이부로(임현성 분)와 함께 '빨간상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으며 식약처의 '부족한' 신입에서 '불량식품근절추진단'의 프로 직원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다. 미스테리 여성은 걸그룹 '헬로 비너스'의 유영 씨가 맡았고 방송인 임성민 씨도 함께 출연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기획한 것이어서 외부에서도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토리는 영화 '괴물'의 3D PD 출신인 모성진 작가가 메인으로 극본을 맡아 현장 취재를 거쳐 만들었다. 3D 작품은 프롤로그와 본편 5부작, 에필로그 총 7편으로 구성했다. 5~8분 단위로 끊어 스토리텔링 형태로 제작했는데, VR 헤드셋을 장기간 착용하는 문제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편으로 나눴다. 2D는 시청 장비가 필요없어서 러닝타임 45분의 한편으로 만들었다. 웹드라마여서 플랫폼은 페이스북을 메인으로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등을 통해 공개했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D드라마와 웹툰으로도 제작해 비교체험이 가능하다. -VR웹드라마를 쉽게 설명해달라. VR은 가상현실인데, 여기에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를 접목한 것이다. 시청자가 아닌 체험자가 되는 것이다. 체험자는 특수안경과 같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360° 가상현실 속에서 드라마를 체험한다. 예를 들어 헤드셋을 착용해 드라마를 보면 2D에서 보는 보통의 화면이 아닌 상하좌우 사방의 모든 화면 공간을 원하는대로 살펴볼 수 있다. 마치 드라마 속에 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만든 것이다. -3D 버전 제작은 보통의 2D와 다를텐데. '프로의 탄생' 3D버전은 2D와 별도의 기법으로 만들었다. 우리 팀도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두달 간 날을 새면서 지켜봤다. VR은 사방에서 한 번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사전 연습을 한 후 현장에는 배우만 남고 모두 그 장소에서 철수한 뒤 촬영을 한다. 워낙 신기술이라 선제적인 측면에서 배우들도 의욕을 보였다. 촬영은 3D용과 2D용 두 번을 진행했다. 3D 촬영에서는 배우들이 자신의 또 다른 면이 표출될 수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후문을 들었다. 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 VR기법을 이용한 신기술 작품이어서 주인공들이 레드카펫 앞에서 특색있는 퍼포먼스도 해줘서 또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웹드라마 전체 조회수나 반응은 어떤가. 전체를 다 카운팅하진 못했고, 메인 전략매체인 페이스북 '좋아요' 클릭 기준으로 3개월만에 110만건을 돌파했다. 유투브나 네이버 등 다른 채널로도 확산 중이다. 우리는 정부 관계자라 관객을 붙잡고 직접 물어보진 못하고 반응을 지켜봤는데, 대부분 탄성을 내거나 신기해하고 호기심을 많이 느꼈다. 그만큼 집중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점은 해외에 사는 외국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SNS상에서 외국 시청자들이 자막버전을 요청하고 있다. 배우들의 팬들이 소셜 미디어로 확산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식의약안전과 관련된 홍보효과도 있어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자막버전도 만들어 유투브에 송출할 계획이다. -3D나 VR 자체를 접하지 못하는 계층도 있을텐데. 그렇다. 그런 계층을 위해 2D 버전을 별도로 촬영해 만들었고 웹툰도 동시에 만들었다. 웹툰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웹드라마와 함께 초청받았다. 한 때 카드뉴스가 주목받는 콘텐츠였지만 이제는 카드뉴스를 영상과 접목하는 트랜드가 왔다. 이 중에서도 VR은 체험까지 가미한 집중도가 높은 콘텐츠여서 이쪽으로 변화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앞으로 VR웹드라마가 보다 보편적으로 활용되면 '프로의 탄생'은 확산의 시발점으로 또 다시 언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의약품 분야 활용계획은. 이미 '프로의 탄생 시즌 2' 아이디어를 생각해뒀다. 주인공 장수동을 바이오의약품 부서로 발령을 내서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룰 계획이다. 새 정부의 중요한 계획 중 하나가 바이오의약품 산업육성이다. 국내 의약품산업에서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미래 먹거리로서 비전이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대외 홍보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이고, 이를 국민에게 소개해주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게 부상했다. 곧 '시즌 2'를 만들 계획이다. 기대해도 좋다.2017-07-27 06:15:00김정주 -
"제약산업특성화대, 전문대학원 전환 멀지 않았다"임상약학, 제약산업 대학원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험실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의약품 개발을 넘어 정책 개발·경영에까지 전주기 맞춤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움직임이 그것이다 중심에는 정부 주도로 진행된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이 있다. 현재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산업특성화 대학원을 운영 중인 대학은 성균관대와 중앙대, 이화여대 약대 총 3곳이다. 이중 성균관대의 경우 2회 연속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며 5년째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성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이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타 대학에 비해 탄탄하게 구성된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교원과 이를 통한 내실있는 커리큘럼을 꼽을 수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서 17년간 약가정책 등을 연구해 온 이상원 교수(47·서울대 약대) 역시 그 중 한명. 지난해 성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전담 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 교수는 대학에 온 후 실무능력을 갖춘 후학 양성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약산업은 기술 지식에 더해 약가제도와 인허가 등을 포함한 공공정책, 사업 지식 등 고도화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지식과 산업이 연계된 복잡성이 있는 학문이다보니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고, 이것이 곧 대학원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교수가 온 후 성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는 그동안 약학, 제약 분야 학부나 대학원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기술가치평가와 제약산업정책론 과목이 신설됐다. 제약기술전략 과목도 실무를 더 확대해 교육되고 있다. 대학원 차원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이 단순 교육을 넘어 원생들이 졸업 후 실무에서 바로 투입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인 만큼 모든 교육은 실무기반, 사례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만큼 시기성을 살린 커리큘럼 개발이 지속돼야 하고, 이것은 곧 충분한 수의 전담교원 확보 필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성대의 경우 제약산업대학원에 각 분야 전문가로 6명의 전담 교수가 있고, 이분들이 계속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고도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이 더 확대되고 전문화돼야 한다는 것은 이 교수만의 생각은 아니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복지부와 교육부 차원에서 현재 현재 대학이 운영 중인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에 대해 논의 중이며, 상당부분 논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약산업이 글로벌화 되기 위해선 전문 인재 양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확보돼야 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그는 ''제약산업 글로벌화는 오래된 화두이자 정부와 산업, 학계 모두 필요성을 느끼는 대목이고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 확대로 제약과 바이오 분야 전문가, 인재를 육성하는 전문기관이 필요해졌다''면서 ''더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선 전문대학원 전환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시행을 지원할 기관들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상 전문대학원은 전문직업인력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는 교육·연구기관으로 여타 대학원과는 분명 차별화 돼야 하는 측면이 있다. 현재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운영 중인 대학들이 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양날의 검으로 여기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우선 재정적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충분한 전담 교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은 무엇보다 대학 측에는 인건비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단순 대학원의 열의를 넘어 소속 대학 차원의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보다 2~3배의 대학원생 정원을 확보해야 하는 면도 있고, 이수학점이 40학점으로 2배 정도 확대되는 것도 수요자인 학생들에는 부담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필요성과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에 따른 부담을 생각하며 주저하고 있기에는 이미 제약산업과 그와 연관되는 AI, 빅데이터 등의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이미 대학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전문대학원 전환됐을 때를 고려해 커리큘럼 방향, 교수채용 분야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2017-07-25 06:14:53김지은 -
"너, 이름 뭐야...선배님, 그래도 약사회를 사랑해요"'저희는 아직도 약사회를 사랑합니다.' 최근 일주일, 젊은 약사들의 여름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13일 시작해 대한약사회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리던 18일 오후까지 늘픔약사회 소속 최진혜 약사와 채진병, 이윤정 약사는 대한약사회관 입구에 텐트를 치고 '깨끗한 약사회를 위한 캠핑(이하 깨약캠)'에 돌입했다. 당장 하루 업무를 뺄 수 없던 근무약사부터 이직이 결정된 약국에서 근무가 약속됐던 약사까지. 제 시간을 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20~30대 젊은 약사들이지만, 어떤 제약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무더위와 쏟아지던 폭우도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7일 간 ‘특별한’ 캠핑을 마무리하던 그 시간, 이 약사들의 손에는 '저희는 아직도 약사회를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이 메시지는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약사회관 입구를 지나치는 대의원들에 보내는 젊은 약사들의 마지막 호소이자 희망이었다. 최진혜 약사와 일문일답. -시위를 캠핑으로 한다는 발상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의도였나. 여름이지 않나. 여름이면 캠핑이 떠오르기 마련이고(웃음). 사실 처음 시작은 '뭐라도 해보자'였다. 집 안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지인들 몇몇 외에는 이런 사실을 알리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 농성이나 회관 점거, 단식과 같은 구태에서 벗어나보자 하던 차에 여름이니 '캠핑'은 어떨까 가볍게 냈던 아이디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평화롭게, 재미나게 해보자 결심했다. 우리의 이 작은 행동으로 일련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많은 약사님들이 알았으면 했다. 대의원 임시총회 그 전에 회원 약사들에, 여론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일 아닌가. 더불어 대한약사회 대의원들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 대의원이 회원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임시총회에서 공정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랐다. -텐트에서 일주일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재밌고 값진 시간이었다. 일주일 동안 출근하는 약사회관 임원, 직원들에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일과 시간에는 영상 제작, 페이스북 페이지뷰 운영, 손편지 작성 등 다양한 일을 했다. 그 기간 수많은 약사님들이 우리를 찾아주셨고, 자원봉사단이란 이름으로 손편지쓰기 등의 작업을 함께 해주셨다. 대의원들에 드리기 위해 제작한 손편지는 저희뿐만 아니라 우리를 찾아주신 약사님들이 손수 내용을 생각해 직접 작성한 것들이다. 300장 모두 내용이 다르단 말이다. 그렇게 글로 적으며 약사회 상황을 더 알게 되고, 그 속에서 부당함을 새삼 느끼는 분들도 있었다. 정말 원 없이 했다 싶을 만큼 나름의 최선을 다 했던 시간이라 자평한다. -무관심한 약사들도 많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주변에 약사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싶다거나 심지어는 기존에 냈던 것을 돌려받고 싶다는 약사들도 있다. 사실 이번 일을 통해 젊은 약사로 약사회 회무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염증도 상당하다. 하지만 약사회는 누구의 자리나 명예를 위한 단체가 아닌 우리가 만들고 공들인 우리의 공동체아닌가.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가 모르는 사이 이렇게 썩었고, 냄새나는 곳으로 변질됐다는 것을 새로 인지한 계기가 됐다. 이제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 관심갖지 못했거나 참아왔던 약사들도 그 한계선을 넘었다고 본다. 깨약캠을 하며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우리의 공동체가 이토록 썩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수면위로 올려준 조찬휘 회장님께 오히려 감사한 마음도 있다. 아직은 우리의 공동체를 사랑하는 일말의 마음이 남았다. 이번에 열심히 한 그만큼 약사회에 그리고 선배 약사들에 실망했고, 동시에 새롭고 깨끗한 약사회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쌓였다. 그 마음에서다. -일부 기성 약사들의 질타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기억나는 일 중 하나는 한 선배 약사가 우리쪽 텐트로 오더니 다짜고짜 우리에게 이름을 물으시더라. 그러더니 "약사들 망신을 시키면서까지 회관 앞에서 이렇게 해야해? 너희 부모님한테도 이렇게 해?"라며 훈계하셨다. 그건 약과다. 우리가 대의원총회가 있던 날 캠핑을 마무리하면서 정리하던 우리에게 한 대의원분은 "끝까지해야지, 죽을때까지 하지 왜 접냐"며 비웃었다. 참 씁쓸한 단상이다. 대의원총회장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선배들의 모습이 참담해 눈물을 삼켰었다. 구태는 너무 뿌리깊고 단단한데 반해 깨끗한 힘은 너무 미약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깨약캠의 활동은 계속되나. 우리는 이번에 조찬휘 회장님 개인과 싸운 것이 아니다. 더러운 약사회와 싸움을 시작한 것이고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 사실 우리에게 큰 힘은 없다. 우리끼리 회의를 해도 그것이 약사회에 영향을 미치거나, 회무 거부를 할 수도 없는 위치다. 그래서 그런 힘을 가진 지부, 분회장 등 선배 약사들이 뜻을 갖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실어주고 동력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깨약캠 활동에 뜻을 함께해주신 건약과 새물결약사회, 약준모, 전약협 등과 협력해 향후 계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뷰도 조 회장님이 사퇴를 결정하실 때까지 운영을 계속 할 것이다. 냄새나는 쪽은 피하면 되고, 더러운 곳은 등돌려버리면 되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우리에게 약사회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 그 애정을 제발 선배 약사들이 지켜주길 바란다.2017-07-21 06:14:54김지은 -
"병원약사와 작가의 삶, 둘 다 무척 맘에 듭니다"2년 전 단편소설집 '라면의 황제'를 발간해 데일리팜 독자와 만났던 김희선 약사(45·강원대 약학대)가 장편소설을 들고 돌아왔다. 오전에는 병원 약제실에 근무하는 약사로, 오후에는 소설을 쓰는 작가로 삶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김희선 작가가 신간 '무한의 책'을 발간했다. '무한의 책'은 지난달 28일 현대문학에서 발간한 장편소설로, 다수의 시공간에 복수의 인물과 신이 등장해 펼쳐지는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 이러한 이야기를 집필한 김희선 작가에게 작가와 약사의 생활에 대해 들었다. 데일리팜과 인터뷰한 지 2년 만이다. 당시 인터뷰 당시 장편소설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 이 소설은 2015년 3월부터 연재 준비를 시작했다. 그간 일부를 써두었던 몇 편의 장편 소설이 있었는데, '현대문학'에서 연재 제의가 들어왔을 때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한 거였다. (김희선 작가는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1년 5개월 간 연재했다. '현대문학'에서 가장 오래 연재한 소설 중 하나일 것 같다. 연재는 2016년 9월에 마쳤고, 최대한 빨리 퇴고 후 책을 내기로 했는데, 원고지 약 2500매에 달하는 긴 분량이라 퇴고하는 데에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중간에 여러 가지 일로 바빠 좀 더 지체됐는데, 무엇보다 소설 쓸 땐 엄청 빨리 한 번에 써버리고 퇴고할 때 몇 번씩 읽고 또 읽으며 고치는 스타일이라 막바지 작업이 더 오래 걸렸다. 소설에 대해 소개해달라. 제목 '무한의 책'부터. 원래 연재 당시 제목은 '계시'였다. 소설에 신들이 내려오고 스마트폰에 '계시'라는 이름의 앱이 뜨는데, 처음 구상할 당시 그 장면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계시'라는 제목을 붙였다. 장편이든 단편이든, 소설을 처음 쓸 때 항상 제목과 하나의 이미지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번 소설 이미지는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은 채 내려오는 신들의 무리였다. 제목은 퇴고 과정에서 다시 지었다. '무한의 책'이란 제목은 여러 이유에서 새로 떠오른 건데, 막상 바꾸고 보니 원래부터 그 제목을 가지고 있었던 듯 마음에 들었다. 장편소설을 쓰며 흔히 생각하는 어려움은 없었나. 약 1년 반을 연재했지만, 소설을 쓰거나 이야기를 이어가는 데에는 거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연재가 매월 이어지다 보니, 원고를 쓰고 퇴고를 하고, 원고를 넘긴 후 일주일 가량을 쉬다 다시 또 원고를 쓰는 한 달 간의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 지 모르겠다. 처음 이 소설의 초고는 원고지 약 600~700매 정도 되는, 지금보다 많이 짧은 작품이었다. 연재를 마치더라도 약 1000매 정도 되는 완성작이 나오게 될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자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수많은 사연들이 저절로 생겨났고, 그래서 분량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다. 그런데, 쓰는 동안 소설의 결말은 나 역시 모르고 있었다. 이번 책 작가후기에 '모든 등장인물에게는 그들만의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니 소설가는 (나의 경우엔 그렇다) 자기 작품 속에 어떤 세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특정한 인물을 만들어줄 뿐이다. 그 다음엔 소설 속 인물들이 스스로 자기들 갈 길을 가는 것이다. 작가는 그들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옮겨 적을 뿐이다. 그런 사실을, 이번 장편소설을 연재하며 새삼 깨달았다. 약사들이 소설에서 특히 흥미롭게 느낄 만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사는 도시 인근에서 매년 한우축제를 하는데, 그때마다 수백 마리의 소가 한꺼번에 도살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인간의 본질, 신의 속성(신을 믿지 않기에 이런 사유가 더 가능했다고 여겨진다)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 책의 주요 이미지인 파충류를 닮은 신의 형상이 떠올랐다. '파충류의 뇌'라는 별명을 가진 편도체에 대한 상상도 이 소설의 핵심을 이루는 이미지 중의 하나인데, 아마 약사님들이라면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실 수도 있겠다. 또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스티브가 약물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것도 약사님들이 흥미롭게 생각할 부분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아니, 생각해보니, 소설의 세계관 자체가 약사님들에게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질 것 같다. 약사로서 생활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약사 업무와 소설 집필 둘을 모두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약사로서의 일상은 다른 약사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을 하면서 소설을 쓸 수 있는 내 상황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약사로서의 일과 소설가로서의 일은 서로가 서로에게 긴장이 되고 자극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약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나에게 언제나 상상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어 글을 쓰는 데에도 꽤 도움이 된다. 나는 전에도 밝혔지만, 약국에서 일하고 계신 약사님들을 존경한다. 내가 꽤 오래 약국을 운영했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아픈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을 짓고, 이 모든 일들이 나에게는 여전히 놀랍고도 대단하게 여겨진다.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루 종일 조제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이러다 보면 때로 신경이 완전히 마모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내색하지 않고 다시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다음날 같은 자리에 서지 않나. 그래서 약국에 계신 약사님들 모두가-물론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꼭 이걸 아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계신 일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말이다. 약국 현장에서 떠난 지 10년이 가까워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이런 생각이 든다. 환자와 마주하는 현장에 서있는 약사님들을 응원한다.2017-07-17 12:14:55정혜진 -
"제 취미요?… 휴가내고 '헌혈'해요"2주에 한번씩 헌혈해 적십자 금장 수상…기증 통해 나눔실천 여기 취미가 '헌헐'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도 그럴 게 2주 한번씩, 한달에 두번씩 헌혈하면서 혈액원을 취미활동하듯이 들른다. 연차 휴가는 휴식이랑 여행이 아닌 헌혈을 위해 사용한다. 이 정도면 '헌혈 중독자'라고 불러도 좋겠다. 윤상원(40) 일동제약 건기식CM팀 차장의 이야기다. 윤 차장은 지난 2013년 5월경부터 헌혈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한달 두번씩하다보니 4년만에 헌혈횟수가 76번에 이른다. 헌혈 50번하면 적십자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금장도 받았다. 머지않아 100번을 채울 것이라는 게 윤 차장의 설명이다. 한달 두번은 일반인이 헌혈을 할 수 있는 최대 횟수다. 윤 차장은 보통 혈소판과 혈장을 채취해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성분헌혈을 한다. 성분헌혈은 2주에 한번씩 가능해 최대한 헌혈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수혈을 목적으로 하는 전혈은 두 달에 한번 꼴로 가능하다. "헌혈도 한두시간이 걸리다보니 직장인이 시간내려면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연차휴가를 쓰고 근처 혈액원을 이용하고 있어요." 해외여행을 갈지라면 꼭 휴가 전날에 헌혈을 한다. 해외에 나갔다 오면 30일간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헌혈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헌혈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선배를 위해 헌혈증을 모으면서부터다. 헌혈증 하나는 수혈 한 팩을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환자에겐 헌혈증 자체가 소중하다. "학교 동문들끼리 모여 헌혈증을 모았는데, 이럴 때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헌혈이 남을 돕는거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시 아이도 태어나면서 생명을 돕는 '헌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그동안 76번의 헌혈을 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헌혈증은 8매가 전부다. 틈만나면 남을 위해 기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에는 백혈병어린이재단에 33장을 기증했다. 최근엔 친한 동생 어머니가 급성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아낌없이 양도했다. 헌혈증을 나중에 자기 가족을 위해 사용하면 더 좋지 않냐는 질문에 윤 차장은 "저도 그랬지만, 제가 필요할 때는 누군가 헌혈증 하나쯤은 양도하지 않겠냐"면서 "헌혈증 기부를 베풀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필요한 사람에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헌혈할 인원 30명을 모집해 적십자에서 지원하는 헌혈 차량을 부르는게 소원이라면서 최근 자녀 초등학교 아버지회 멤버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소박한 웃음을 지었다. '헌혈 전도사'가 되어 틈만나면 직장 동료들을 혈액원에 끌어다닌다.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헌혈을 계속 하겠다는 윤 과장은 장기기증 후원 등 다른 봉사활동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들 이름으로 월드비젼 등 국제구호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어요. 10살, 8살 아이가 있는데, 커서 남을 아끼고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2017-07-13 06:14:50이탁순 -
"머크, 면역항암제 비롯 제약 비즈니스 주목 중"독일 머크는 '제약회사'였다. 워낙 액정(Liquid Crystal), 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화학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 회사가 최근 "우리의 제약 비즈니스 역시 굳건하다"고 외치고 있다. 사실 제약이 약했던 것은 아니다. 머크는 표준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민(제품명 글루코파지), 2006년 출시 2년만에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 등을 개발한 회사다. 다만 얼비툭스 이후 조용하긴 했다. 재도약의 기반은 현재 헬스케어 분야의 최고 이슈인 면역항암제였다. 미국 굴지의 업체 화이자와 손을 잡고 개발에 성공한 PD-L1저해제 '바벤시오(아벨루맙)'는 얼마전 고령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 피부 악성종양인 '메르켈세포암(MCC, Merkel cell carcinoma)' 적응증으로 데뷔를 마쳤다. 면역항암제 답게 요로상피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MET와 같은 새로운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도 존재한다. 데일리팜이 올리버 키스커 머크아시아 R&D 총괄을 만나, 머크의 제약 비즈니스에 대해 들어 봤다. 아시아 태평양 암학회(Asia Pacific Cancer Conference, APCC)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 소개된 머크의 파이프라인을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우리는 현재 항암, 면역항암, 면역학, 신경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항암 분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파이프라인 중 80% 가까이 차지한다. 항암 치료 분야에 있어 C-MET억제제(C-Met kinase inhibitor)인 테포티닙(tepotinib)이 주목 받고 있다. 아울러 DNA 손상 및 복구를 표적으로 하는 DDR(DNA damage repair) 치료분야에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가진 버 텍스(Vertex)와 협력을 시작했다. DDR 관련 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파이프라인이 보다 탄탄해졌다. 아벨루맙에 대해서는 알다시피,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MCC와 방광암 2차 치료에 대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몰루맙)' 등 PD-1저해제 이후 등장한 아벨루맙은 PD-L1저해제이다. 기전도 그렇고 첫 허가 적응증도 차이가 있다. 특히 MCC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본다. 이유가 있었나? 메르켈세포암부터 아벨루맙 임상을 시작한 이유는 환자의 규모는 작지만 아벨루맙이 가지고 있는 기전에 따라 메르켈세포암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위암이나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도 추가 적응증 승인 신청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현재 아벨루맙에 관해서, 머크(화이자와 연구 분야를 분할한 상황)는 단독요법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치료, 위암 1,2,3차 치료에 아벨루맙 단독요법을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하는 유지요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벨루맙 관련 연구 중 한국이 참여하는 임상이 있나? 한국 역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위암 3상 임상의 총괄 책임 연구자(PI)가 한국 의료진이다. 고형암 관련 1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1상(초기임상)이 한국에서 진행된다니, 고무적이다. 초기 연구를 진행하기에 한국의 환경이 적합하다고 보는가. 한국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임상 연구 환경과 환자 모집 속도를 갖추고 있으며 연구 수준(퀄리티)도 높다. 일례로, 위암 3상 연구 진행 시 한국의 환자 모집 속도가 가장 빨랐다. 연구 설계와 실제 진행 내용 간에 격차가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개인적으로 외과의로서 실제 임상 경험도 갖추고 있는 만큼 병원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국 병원들의 임상 환경은 매우 훌륭하다. 항 PD-L1 면역항암제와 TGF-β수용체를 잡아주는 치료제를 결합한 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을 미국, 유럽에서 시작했고 일본과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초기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R&D 본부에서 신약 구성물을 개발한 사례나 신약 개발 사례가 있는 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아시아의 연구진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아시아 지역에 대해 잘 알아가려고 한다. 머크가 유럽 중심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바뀌어 나갈 것이다. 기존에 신약 개발은 유럽, 미국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어 15년 내에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로 제품화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과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연구개발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 제약사와 향후 연구개발 협력을 논의할 생각이 있는가. 아시아 지역 사업개발 부서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 이 부서에서 아시아에서 연구개발 협력사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고 장차 팀을 더 보완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와 같은 기회를 통해 한국, 아시아 기업과 연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머크가 생각하는 연구개발 협력 파트너사의 요건이 있다면? 한국, 아시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모든 파트너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일 것 같다. 새로운 혁신, 탄탄한 과학적인 연구 데이터, 새로운 기전 등을 갖추었으면 한다. 버텍스(Vertex)와 협력했던 이유도 이러한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주요 요건으로는 최초의 제제(First in Class),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전임상 데이터, 연구개발에 있어 차별점을 가지고 있거나, 1상이 진행 중이면 더욱 좋겠다. 끝으로, 아벨루맙 출시 후 머크에서 제약 사업의 비중이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개인적으로 머크에서 15년 정도 일했다. 지난 15년간 머크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어느 때보다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 얼비툭스를 비롯, 아벨루맙, 융합단백질, 테포티닙, DDR 제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머크의 파이프라인은 집중 영역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질환, 경로, 단백질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또 아무래도 향후 다음 단계는 면역관문억제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 단계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다른 약제의 병용요법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타 약제의 병용요법 및 복합제품(융합제)을 개발할 예정이다.2017-07-06 06:14:54어윤호 -
"입랜스가 좋은 약인 건 맞지만 유일한 정답 아니다""내 환자에게 좋은 약을 써보고 싶은 게 의사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약값이 심하게 비싸긴 합니다." 7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만난 허민희 교수(인하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는 ' 입랜스(팔보시클립)'로 대변되는 고가의 항암신약 논란에 관해 비교적 간결한 입장을 내놨다. 간결해 보이지만 진료현장에서 느껴지는 복잡미묘한 심경을 함축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욱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주장하는 혁신성을 믿고 시도해 보기엔 무서우리만큼 값비싼 항암제가 나왔을 때 이를 쓰고 싶은 의사나 환자들의 마음도, 재정영향을 따져봐야 하는 정부와 약의 값어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제약사 입장도 전부 이해가 간다는 허민희 교수. 그렇기에 섣불리 어떠한 결론을 내리리가 조심스럽단다. 진료실 앞에 마주한 환자 한명 한명의 사연을 접할 때면 한없이 안타깝지만, 유방암 말고도 간절하게 급여소식을 기다리는 암환자들이 수두룩하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늘어나는 유방암 환자…늘어가는 약가부담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가장 빈도수가 높다. 지난해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유방암 환자수는 1만 6615명으로 10여 년 전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의 유방암 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점이 더욱 위기감을 고조시키는데,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2.1명으로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51.9명/10만명)에 비해서도 높은 발생률을 나타낸다. 이런 상황 가운데 등장한 유방암 신약들은 예후가 나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지만, 수년간 비급여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부터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린 로슈의 ' 퍼제타(퍼투주맙)'가 대표적.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허가된 퍼제타의 비급여 가격은 6개월 치료에 4000만원대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31일자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던 퍼제타가 꼬박 4년을 채우고 난 뒤에야 급여적용을 받게 된 이유다. 허 교수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퍼제타'가 지난달부터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급여 적용을 받게 된 건 너무나 반가운 일"이라며, "인정비급여 방식으로나마 수술 전 보조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환자 부담이 절반으로 줄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 권고되어 있음에도 가격과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어 답답할 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런 면에서 올 상반기는 '퍼제타'에 이어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도 약평위 관문을 통과하는 등 유방암학회에 여러모로 반가운 소식이 많았다. 혁신신약, 당장 쓰고 싶지만…"기다림도 필요해" 그런데 정작 유방암 환자들의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모양이다. 당장 지난달에도 호르몬수용체 양성(HR+) 또는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타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입랜스'가 약평위 평가에서 비급여 판정을 받아 환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입랜스는 오늘(6일) 오후 한번 더 약평위에 상정되지만 한달 전 결과를 뒤집을 수 있으리라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공개된 PALOMA-1/TRIO-18 연구에서도 입랜스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 대비 생존율(OS)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Clin Oncol. 2017;34(suppl;abstr 1001)). 허민희 교수는 "퍼제타처럼 기다렸던 항암제의 접근성이 확대된 건 맞지만 급여대상이 전이성 유방암에 국한되다보니 실제 환자들의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고 본다"며, "퍼제타 만큼 오래 기다려선 안되겠지만 입랜스가 허가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약이라 어떤 환자들에게 어떻게 써야 할지 충분한 임상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지금 흔히 사용되는 도세탁셀도 처음 개발된 뒤 급여권에 들어오기까지는 수년간의 기다림을 감내해야 했다는 것. 꼭 입랜스가 아니더라도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시도해 볼 만한 약들이 제법 되기 때문에 의료진들을 믿고 기다려봐도 충분하리란 부연이었다. 허 교수는 "입랜스가 좋은 약인 건 맞지만 정답은 아니다. 전이암 단계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여러 총알 중 하나일 뿐"이라며, "혹시 올해 안에 급여적용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대안들이 남아있다. 약을 위한 투쟁을 환자들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필요하다면 유방암학회도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7-07-06 06:14:53안경진 -
쉽고도 어려운 '기본기'…100% 합격 면접비법은제약기업을 희망하는 신입사원의 100% 면접합격 비결은 뭘까. 그리고 경력사원은 어떻게 경력관리를 해야 이직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화려한 자기소개서와 유창한 언변이 아닌 진정성 있는 마인드를 갖춘 실력파 인재다. 제약산업 분야 헤드헌터 경력 10년 차 이인혁(44) 스카우트팜 대표는 "인재발굴 노하우의 시작과 끝은 기본과 원칙"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터넷에 잘 정리된 모범답안식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내공이 없다면 면접 때 금방 밑천을 드러낸다. 또 아무리 출중한 실력을 갖춘 경력사원일지라도 평판이 좋지 않으면 레퍼런스 체크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기 마련이다. "면접관이 신입에게 바라는 점은 성장가능성과 인성입니다. 쉬운 말 같지만 기본적인 소양과 덕목을 벗어나는 순간 지원한 기업과의 인연은 멀어지게 됩니다. 경력직은 사실에 입각한 업무성과를 일목요연하게 기술하고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0% 합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200%의 준비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외로 상당수의 신입/경력 구직자들이 범하는 오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상에서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간결하고 짧은 문장을 선호하는데 주어와 서술어 그리고 목적어와 형용사의 반복이 많아 중언부언한 사례가 많다. "자신이 작성한 글은 퇴고 후 지인들의 감수를 받는 것이 실수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지원하는 회사의 현역 팀장/본부장급 또는 퇴사자를 알고 있다면 직접 만나보고 궁금한 점 등을 물어보는 것도 합격의 지름길이겠죠." -경력 소개를 해주신다면 =제약산업에서 전문 직종을 헤드헌팅하는 스카우트팜 이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전 경력으로는 국내 중견 제약사 제약영업을 시작으로 영업관리부서 및 마케팅 직무 등의 경력을 기반으로 헤드헌팅업계에 입문했습니다. 헤드헌팅 경력으로는 취업포털 사람인 헤드헌팅사업부 수석헤드헌터와 국내 헤드헌터들의 사관학교라고 하는 엔터웨이파트너스 제약부문 헤드헌터를 거쳤습니다. -헤드헌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제약업계 재직 당시 같은 직무의 커뮤니티 교류를 활발히 하다가 기업 간의 인재 필요성을 깨닫고 이일에 입문했습니다. -나에게 헤드헌터란 =의뢰사의 심부름꾼이란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서치펌은 기업의 인재 추천 의뢰로부터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니즈와 빠른 채용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기업의 니즈와 채용 결정이 없으면 헤드헌터는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헤드헌터는 인재와 기업 사이에서 그 어느 편에 편중되어 일하진 않으며, 상호이익을 위해 일하는 매우 중요한 조율자라 생각합니다. -보람된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경력 단절자를 그간 쌓아온 기업 인사담당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입사 시킨 사례가 가장 보람된 것 같습니다. 인사담당자가 ‘이인혁이란 헤드헌터가 추천한 인재는 이력서를 볼 필요도 없이 면접을 보겠다’ 라는 말을 할 때 가장 뿌듯합니다. 힘든 점은 여느 헤드헌터와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입사를 코앞에 두고 입사예정자가 고사를 표명할 때, 기업과 인재 간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1~2백만원 차이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입사를 포기할 때 등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일어날 때입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변수에 있어서 헤드헌터가 지녀야 할 마음의 평정심을 잃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특화된 헤드헌터 섹터는 =제약산업 전반의 직무를 의뢰받고 처리하지만 그중에서도 임상 사업부문에 더욱 특화되어 있습니다. 신약이 나오기 이전 단계인 임상 단계에서 인허가, 통계, 임상시험 등의 전반적인 포지션에 더욱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수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전문직 인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 시각으로 본 좋은 직장 개념은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만족감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이 가장 좋은 직장이라 생각합니다. 헤드헌팅을 하다 보면 소위 ‘하더라 이직통신’ 들이 많습니다. 이 회사는 업무강도가 낮아서 좋더라, 저 회사는 분위기가 권위적이지 않아서 좋더라 등 개인들의 체감적인 소문들을 듣고 그 회사를 평가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수 사람이 말하는 좋은 직장이라 하더라도 본인과 마음이 맞지 않은 상사와 동료가 있다고 하면 좋은 직장이 될 수 없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회사의 규모와 대부분 직장인이 평가하는 좋은 직장보다도 본인의 행복 가치에 부합하고 자기 자신에 맞는 직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EO가 원하는 인재상은 =많은 CEO와 인재채용 총괄 책임자를 만나보았습니다. 기업의 운영을 담당하는 CEO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능동적인 인재를 공통으로 선호합니다.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업무 마인드를 갖은 인재상이야말로 CEO가 원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신입사원의 올바른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기본에 충실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중요합니다. 맞춤법검사, 적절한 단어 선택과 표준어 사용도 하지 못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뜻밖에 많습니다. 헤드헌팅을 하면서 현업실무자의 소개로 친인척의 이력서 작성 코칭의 청탁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동안 느낀 점이지만, 올바른 이력서 작성은 본인 자신을 기본에 맞춰 정확하고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기본을 벗어나는 순간 기업과의 인연은 멀어집니다. 신입에게 면접관이 우선으로 기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많은 것을 신입에게 기대하고 시작하지 않다는 것을 신입사원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신입이란 타이틀을 인정하고 평가자가 보기 편한 시각에 맞춰 기본에 충실해 기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경력사원의 올바른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경력직 채용 결정은 인사담당의 결정 권한 보다 현업 실무팀장의 비중이 막중히 높습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경력직 기술서는 더욱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회사에 현재 필요로 하는 이득적인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신입은 잠재역량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경력직의 경우는 그간 역량을 발휘한 내용이 중요함에 따라 성과위주의 결과 나열, 해당직무에 필요한 자격사항에 다한 명쾌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경력 직장인은 신입사원적인 이력서와 자기소개 작성법보다는 본인을 평가해 줄 수 있는 주변인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한 직장상사나 동료, 부하직원 등 3~4명의 평판자(레퍼런스) 리스트를 첨부하여 작성하는 것도 좋은 자기소개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본인을 잘 어필해 줄 수 있는 헤드헌터를 기재하는 것도 좋습니다. -100% 합격을 위한 그리고 나의 주가를 높이는 면접 방법은 =많은 준비가 가장 확실한 합격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정확한 면접관의 정보를 위해 기업퇴사자의 면접 후기와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을 위해 사전에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연습하는 것이 좋은 결과의 지름길이 됩니다. 100% 합격을 위한 방법은 200%의 준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사의 팀장, 본부장을 알고 있는 기업의 퇴사자를 직접 만나보고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헤드헌터의 도움을 요청하여도 좋습니다. 본인 스스로 주가를 높이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현재 자신에 일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에 충실함으로서 자신의 주위의 동료와 상사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고, 이직 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겁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연봉과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본인의 주가를 높이는 것의 시작은 본인 현재의 충실함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직장인의 최대 관심사는 연봉과 승진인데 =이직 시 연봉을 기재하는 것과 기재치 않은 것은 이직 정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사내규정에 따를 정황은 기업 내 최종적으로 합류하는 그 차체가 최대 목표가 될 경우가 될 것입니다. 희망연봉과 직책을 정확히 명시하는 부분은 그 회사의 연봉테이블과 승진연한 모든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활용될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상 헤드헌터로 진행 시 경력기술서 제출서에는 희망연봉은 협의사항으로 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적인 경력관리 방법은 =현 재직자는 본인 스스로의 큰 그림을 두고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준이 되는 타임라인과 기본 그림이 없으면 경력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큰 그림을 그려놓고 현재의 업무에 충실한 것이 현 재직자에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경력단절자는 본인의 경력 단절을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의 상황을 인정하고 주위사람에게 경력을 이어나갈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합니다. 헤드헌터를 하면서 많은 경력단절자를 보았고, 경력회복을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맥입니다. 주위에 내가 경력이 단절되었단 사실을 알리시길 바랍니다. 이전 직장상사에게 메신저 안부를 보낸다거나 전화안부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향후 계획과 비전은 =제약산업에 중요한 인재를 기업에 추천해 지속해서 인정받는 헤드헌터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제약산업 중에서도 인재공급이 특히 필요한 전문직종의 특정 포지션에 특화된 서치펌을 운영할 계획입니다.2017-06-30 06:14:53노병철 -
"카나브 신약 개발 보령제약, 용각산이 일등공신"|인터뷰| 김지혜 보령제약 용각산 PM 종로5가 보령약국만큼 인지도가 높은 약국이 있을까. 라디오 광고 영향으로, 30대 이상 세대들은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종로5가 보령약국 만큼은 귀에 익을 것이다. 약이 저렴하다는 소문에 지방에서도 올라올만큼 유명했던 보령약국은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만든 보령제약의 모태이기도 하다. 김승호(85) 회장이 1957년 창업했으니 어느덧 60년 세월을 견뎌냈다. 지난 22일 보령제약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니 손님으로 가득찬 보령약국이 한눈에 들어왔다. 10여명쯤 되는 약사 앞에 손님 두서명이 상담을 받고 있을만큼 보령약국의 명성은 옛날 그대로였다. 지금 보령약국은 김승호 회장의 동생 김경호씨가 운영하고 있다. 보령약국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직선 거리로 보령제약 본사 건물이 보인다. 보령약국이 저렇게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신기한 풍경이다. 종로5가역에서 보령제약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찾기는 덕분에 수월했다. 보령약국의 성공은 1963년 보령약품주식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보령약품주식회사는 1966년 2월 26일 사명을 보령제약으로 바뀌었다. 60년 보령제약 역사에서 모태가 보령약국이라면, 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이 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올해로 50년이 된 '용각산'이다. 보령약국이 지금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용각산 역시 활발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보령약국에서 보령제약으로, 용각산에서 카나브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보령제약의 히스토리는 그래서 더 흥미롭다. 26일은 진해거담제 '용각산'이 국내에 출시한지 딱 50년이 되는 날이다. 67년부터 지금까지 50년간 판매돼 왔으니 어찌 부침이 없었겠는가. 특히 올드한 이미지로 각인돼 젊은층 사이에서는 잊혀져가는 브랜드였다. 그러던 용각산이 작년부터 젊은 이미지로 재무장해 새롭게 부활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트레이트마크나 다름없는 산제 대신 과립제로 리뉴얼한 '용각산 쿨'이 젊은층 공략에 나선 것. 특히 용각산쿨은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작년 용각산·용각산 쿨이 약의 7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올해는 블록버스터 기준인 100억원 이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용각산 부활 프로젝트는 작년부터 프로덕트 매니저(PM)로 일하고 있는 김지혜(40) 차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독과 대웅제약을 거친 김 차장은 작년초 보령제약에 합류하자마자 '용각산'의 마케팅을 맡아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출시 50주념을 기념해 '용각산'에 대한 신문광고, 약사 대상 판촉 프로모션, 포럼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김 차장은 "용각산 쿨은 작년초부터 TV 광고를 시작했지만, 옛 용각산으로 신문광고를 하는 것은 진짜 오랜만의 일이에요. 올해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용각산과 용각산쿨에 대한 부자관계를 내세워 신문에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작년 TV광고로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자 용각산 쿨을 띄었지만, 용각산의 매출도 덩달아 뛰는 효과를 봤다. 용각산은 그전에도 오랜 고객층이 형성돼 있어 꾸준함을 보였지만, 용각산쿨 TV 광고 이후부터 어른 세대들에게 용각산이 재환기되고 있는 것이다. "용각산이 올드한 이미지로 젊은층에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에 용각산 쿨은 처음부터 20~30대 세대를 겨냥했어요. 일단 먹기편한 과립제와 컬러풀한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했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드 탈바꿈을 시도했습니다. 패러디 광고와 이소룡을 활용한 미소용(미세먼지 소탕엔 용각산) 메시지 모두 젊은층을 염두한 것이었어요." 용각산쿨이 완전히 다른 형태로, 브랜드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용각산은 67년 출시때부터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소리가 아닙니다'로 대표되는 광고문구처럼 미세분말 제형을 고수하고 있고, 패키지 역시 옛것 그대로다. 다른게 있다면 작년 패키지를 더 고급스런 재질로 바꾼 것 정도. 금속 원통 앞에 있는 한자는 일본 용각산사의 가문 문양을 딴 것이다. 우리나라 용각산이나 일본 용각산도 패키지에 똑같은 문양이 있다. 김승호 회장은 보령약국 경영을 동생에게 넘기고 보령제약을 세우면서 도약을 위한 제품이 필요했다. 그 당시 일본 용각산은 국내 정식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제품이었다고 한다. 용각산은 길경가루, 세네카, 행인, 감초로 처방된 생약인데, 특히 주재료인 길경(도라지의 약재명)은 우리나라 즐겨먹는 음식이자 폐와 기관지를 다스리는데 널리 쓰인 한약재이다보니 한국인들과도 기호가 맞았다. 그러나 60년대는 일본과 국교가 열리기 전이라 용각산을 정식 수입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김승호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어렵게 일본 용각산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출시할 수 있었다. 당시 성수동에 자리잡은 보령제약 공장에서 첫 생산했던 제품도 용각산이다. 용각산은 출시하자마자 히트를 쳤다. 특히 당시 2차 산업혁명으로 중도농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보령제약은 지금도 일본 용각산사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기술제휴 형식으로 일본과 동일한 패키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용각산사는 24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일본의 의약품 제조업체다. 대대로 의사집안이던 용각산 가문은 대표 품목인 용각산을 통해 세를 불렀고, 현재는 용각산 산제뿐만 아니라 과립제, 캔디류 등 다양한 브랜드로 일본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용각산 캔디류만 우리돈으로 약 1000억원, 100억엔 이상 매출을 올린다고 들었어요. 특히 미세먼지 영향 때문인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족 선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일본 드럭스토어 가보면 다양한 용각산 제품이 진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형뿐만 아니라 젊은층 기호에 맞게 맛도 다양하다. 용각산사는 용각산을 목과 관련된 질환 전문 브랜드로 확장시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그래서 보령제약도 용각산 브랜드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용각산, 용각산쿨 뿐만 아니라 캔디류, 가글, 기능성마스크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브랜드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일본에서 캔디류가 성공한 것을 보면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최근엔 미세먼지가 워낙 이슈여서, 이를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는 호흡기 관련 제품으로 토탈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어요." 김 차장은 앞으로 용각산을 100억을 넘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토탈 라인업 제품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용각산은 1967년 6월 26일 발매한 이후 지금껏 7800만갑 넘게 판매돼왔다. 50년간 판매된 용각산을 일렬로 늘어뜨리면 그 길이가 한반도 남북을 두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중요한 건 초창기 보령제약에게 용각산이 없었다면 고혈압신약을 개발해 세계에 판매하는 지금의 보령제약도 없었다는 것이다. 2차 산업혁명 당시 출시돼 인기를 모은'용각산'이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대에 또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할지 주목된다.2017-06-26 12:14:5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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