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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보는 2016] 1정에 29만7천원한달에 300만원 정도의 약값을 감당해야 하는 '글리벡'이 그간 일어난 고가의약품 논쟁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말 그대로 '초고가의약품‘ 시대가 열렸다.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는 지난해 허가를 받고 올해 8월 급여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처방되기 시작했다.'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비급여 가격은 각각 3800만원, 4600만원. 8월부터 급여가 적용돼 '소발디' 2159만8332원, '하보니' 2500만 80원으로 약가가 확정됐다. '하보니'는 한 정당 29만7620원, '소발디'는 25만7123원. 1정만 사라져도 30만원을 손해봐야 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약국과 유통가였다.환자와 약국이 현금으로 결제할 가능성이 요원한 큰 액수였기에, 마진과 조제료를 웃도는 카드수수료에서 가장 먼저 불만이 터져나왔다.여기에 유통업체는 길리어드와 ‘하보니’, ‘소발디’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쥴릭파마로 인해 마진이 정상적인 수준을 한참 밑돌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문제는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고가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이러한 고가의약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하보니, 소발디는 지금도 한 대형병원 당 한두곳의 약국에서만 환자에게 현금을 받고 조제해줄 정도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 초고가의약품 시대가 온다 해도 이를 복용하기 위한 환자들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16-12-20 06:00:04정혜진 -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 승진…3세 경영 본격국제약품이 오너 3세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남태훈(36)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제약품은 19일 남태훈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남 사장은 오너 3세 경영인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턴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 계열사 효림산업 관리본부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이어 2009년 4월 국제약품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기획관리부 차장, 영업관리부 부장, 영업관리실 이사대우, 국제약품 판매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남 대표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익 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인사·연구개발 등 핵심전략가치(CSV) 5개를 설정하는 2020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부사장-> 사장: 남태훈 ◆부장->수석부장: 오보석(영업기획관리본부), 최해성(마케팅본부), 박현삼(기획부), 조인영(부공장장) ◆차장->부장: 서현선(물류팀), 이주희(분석연구실), 이훈주(무역팀), 권오용(서울종병동지점), 배동섭(중부지점) ◆과장->차장: 신동용(정보관리팀), 이원정(품질관리팀), 정제면(서울안과서팀), 박철성(중부지점), 이두복(감사팀) ◆과장대리->선임과장: 함지영(개발부), 김병록(서울안과서팀), 장두혁(수원지점), 김해웅(서울종병동지점), 홍안식(광주종병팀), 이성신(청주지점), 윤청은(마케팅부) ◆대리보->과장: 임상원(기획부), 김현철(품질관리팀), 김은지(제제연구실), 오세환(합성연구실), 김영훈(중부지점), 이영하(대구지점), 곽규성(대구지점), 최종표(서울종병동지점), 안무현(서울도매동지점), 권유광(부산지점), 어광현(부산지점) ,양현식(성남팀), 강기범(광주종병팀), 신동욱(광주지점), 임금열(전주지점), 방신봉(인천지점), 남영재(서울안과서팀), 박창현(중부지점), 박정균(강릉지점), 양송이(홍보디자인팀), 김동선(마케팅부), 안세미(마케팅부) ◆4급(갑)->대리: 김남관(품질관리팀), 곽태훈(품질관리팀), 박초롱(분석연구실) ,이종빈(수원지점), 박한(성남팀), 이현석(대구종병팀), 박민석(수원지점), 장영우(대구지점), 서영욱(광주지점), 김진천(대전지점), 서민규(대구지점), 장준석(서울종병동지점), 김수영(남부지점), 송동섭(대전지점), 이기상(서울종병서지점), 이준범(서울종병서지점), 차두익(품질보증팀), 조상훈(품질보증팀), 김병기(전주지점) ◆4급(을)->4급(갑): 김진일(구매팀) 外 1명 ◆5급(갑)->4급(을): 서보미(인사총무부) 外 5명 ◆5급(을)->5급(갑): 이보람(내용고형제팀) 外 1명2016-12-19 15:27:49가인호 -
국내제약 처방실적 부진 씻어…4분기 성장 뚜렷삼진제약, 대원제약, 유나이티드 제약 등 중견 3사의 11월 처방실적 성장률이 20%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상위제약사들도 지난해와 견줘 처방실적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4분기들어 국내 중상위제약사들의 처방실적 성장곡선은 탄력을 받고 있다.4분기 첫달인 10월에는 전년대비 실적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는 15개사 평균 처방실적 성장률은 12%였다.국내제약사들이 올 하반기들어 실적부진 터널을 확실히 탈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전체제약사 11월 원외처방 조제액도 1조 37억원(14.9%)원으로 첫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으로 처방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11월 국내 제약 처방실적은 7008억원(17.1% 성장)이었고, 다국적사 처방실적은 3028억원(9.9% 성장)으로 나타났다.국내제약 11월 처방실적(단위=억, 유비스트)데일리팜이 19일 국내 처방실적 상위 기업 15곳의 11월 원외처방조제액(유비스트, 코프로모션품목 제외)을 조사한 결과 대원제약(25%)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상위그룹인 유한양행(22.6%), 한미약품(20.2%), 종근당(19.7%)등도 20%대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견기업 중 대원을 비롯해 유나이티드(21.3%)와 삼진제약(19.4%)등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상위 15곳 중 지난해와 견줘 10%이상 증가한 기업은 한미약품, 종근당, CJ헬스케어, 유한양행, 삼진제약,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안국약품, 보령제약 등 9곳이었다.지난해와 비교해 처방실적이 감소한 기업은 대웅제약이 유일했다. 대웅제약(11월 3% 하락)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한편 11월 처방실적에서도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1위 경쟁은 이어졌다.한미약품(386억원)과 종근당(383억원)의 처방실적 격차는 3억원에 불과했다.한미약품은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로수젯‘이 월 처방 26억원을 올리며 단숨에 3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다른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로벨리토도 월 처방 17억원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종근당의 경우 올해부터 마케팅을 전개한 글리아티린이 월처방 36억원을 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CCB-ARB 복합제인 자체 개발 품목 텔미누보도 월 처방 24억원대를 기록하며 효자품목으로 성장했다.2016-12-19 12:15:00가인호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침체됐던 제약주에 활력?침체됐던 제약주에 셀트리온이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미국시장 입성에 성공한 ' 램시마'에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데다, ' 트룩시마'의 유럽진출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연일 주가 상승세다.세계 최초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맙테라(리툭산)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승인권고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전 9시 5분 기준, 셀트리온 주식은 10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10만 7600원)와 비교해서도 0.56% 올랐다.증권가 반응도 나쁘지 않다. 삼성증권은 트룩시마가 첫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로서 EMA 허가권고를 받고,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도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동부증권의 경우 트룩시마 유럽허가 임박과 관련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 5000원'을, 유진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16일(현지시간)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비호지킨림프종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등 혈액암부터 류마티스관절염, 베게너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관절염까지 맙테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19일 오전 11시 기준 셀트리온 증권정보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중에선 처음 있는 일이기에 업계 반응이 더욱 뜨거운 상황. 통상 CHMP의 긍정적 의견이 도출된 뒤 2~3개월가량 지나 EMA 허가를 받게 되는 만큼 최종 시판허가는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 파트너사는 램시마와 동일하게 먼디파마, 바이오가랑, 컨 등으로 알려졌다.이는 바이오시밀러에 힘을 실어주는 학계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진다.유럽크론병및대장염학회(ECCO)가 7일 크론병및대장염학회지(Journal of Crohn's and Colitis)에 실린 성명서를 통해 "염증성장질환(IBD)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바이오시밀러 스위칭을 권고한 ECCO 성명서의 일부학회가 오리지네이터→바이오시밀러 처방전환(switching)이 부적절하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하게 된 데는 NOR-SWITCH 등 최신 연구에서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효성 및 안전성이 동등함을 입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현재까지 성인, 소아를 통틀어 램시마 스위칭 처방이 이뤄진 환자에게서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학회 회원들을 대상의 설문에서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도가 80%까지 향상됐다는 분석이다.셀트리온 측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과 규제기관 허가역량, 체계적인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망 구축 등 성장 인프라 구비가 마무리 됐다"면서 "램시마를 통해 기업과 제품 품질에 대한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연구개발(R&D)과 대량생산 설비,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의 일관된 체제를 통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원가구조를 갖췄다.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2016-12-19 10:57:45안경진 -
셀트리온, 맙테라 시밀러 '트룩시마' 유럽 허가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 )이 지난 16일(현지기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오리지날 맙테라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이하 CHMP)는 림프종, 류마티스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베게너육아종증 및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등에 대한 트룩시마 적응증을 승인했다.트룩시마는 혈액암 일종인 비호지킨스림프종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오리지널은 맙테라(바이오젠 개발, 로슈 판매)로 지난해 8조원 이상 판매되며, 휴미라에 이어 글로벌 항체의약품 매출 2위에 올랐다.지난 1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이하 식약처)로부터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 판매허가 승인을 기다려온 셀트리온은 이번 CHM의 허가 권고를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EMA 최종 승인 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EU지역 총 31개국에서 별도 허가없이 판매할 수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HMP의 권고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최종허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예상대로 진행되면 세계 최초 리툭시맙 바이오 시밀러가 된다. 2017년 상반기 상업판매가 예상된다.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램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 공식을 따를 방침이다. ▲세계 최초 유럽시장 진입 ▲스위칭 임상 포함 모든 적응증에 대한 임상 데이터 확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환자처방 데이터(Real-World Data) 축적 ▲유럽 시장경쟁력 기반 미국 시장 진입 및 점유율 확대 등이다.한편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럽 허가 승인 대기중인 유방암치료제 허쥬마 등 3개 제품을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전략제품군으로 삼고 있다.내년 상반기 중 트룩시마와 허쥬마 미FDA 허가신청이 계획 중으로, 유럽에서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시장에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단 의도다.오리지날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5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오리지널 대비 30~40% 저렴하게 판매해도 최소 15~17조원 타겟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트룩시마와 허쥬마 상업판매가 예상되는 2~3년 이내에 3조원 이상 매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과 규제기관 허가 역량, 체계적인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망 구축 등 성장 인프라 구비가 마무리 되었다"고 자평했다.이어 "램시마 판매를 통해 기업과 제품 품질에 대한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R&D-대량생산 설비-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를 아우르는 일관 체제를 통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원가구조를 갖춰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사업초기 과감한 대규모 설비투자와 CMO사업 기술축적을 통해 가장 먼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점이 시장 선도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로드맵 기반 사업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2016-12-19 08:59:31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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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리쥬란’, 종합병원 랜딩 확대파마리서치프로덕트 '리쥬란' 시리즈파마리서치프로덕트(대표 정상수·안원준)가 조직재생 활성물질 PN(폴리뉴클레오티드) 주 성분 의료기기 리쥬란(Rejuran)이 국내 주요 종합병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리쥬란은 연어 추출 생체적합물질을 활용한 조직수복용생체 재료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피부 회복에 대한 시술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파마리서치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랜딩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랜딩했다.회사 관계자는 "도입 종합병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특히 올 하반기 환자 개개인의 부위별 피부 고민에 맞춰 시술할 수 있도록 신제품 리쥬란 아이(Rejuran i)와 리쥬란 에스(Rejuran s)를 출시해 시장확대가 예상된다.파마리서치프로덕트 관계자는 "특허받은 기술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 연어에서 추출 및 가공한 PN 성분과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한 '리쥬란'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 보다 많은 종합병원 의료진에게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적 근거를 축적할 것이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 의료진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2016-12-16 16:57:37김민건 -
"제약 마케팅도 멀티채널 필수 시대"제약회사와 IT(정보통신기술).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해 보였던 이 조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어버린 듯 하다.디지털 기술은 환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거나 신약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제약 마케팅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아직은 다국적 제약사들 중심이지만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한 정보전달부터 온라인 강의와 웹 기반의 심포지엄은 물론, 영업사원(MR)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의료진들과 소통하는 사례도 대거 늘었다. 불법 리베이트 단속과 김영란법 시행 등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의 변화도 큰 몫을 했을 터.제약사가 헬스케어 전문가에게 정보를 제공하던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one-way communication)에서 다양한 채널을 경유해 실시간으로 오고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two-way communication) 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겠다.제약업계의 ' 멀티채널마케팅(MCM)' 전문가를 수소문하던 차에 만나게 된 한국릴리의 IT팀 강혜주 본부장. 컴퓨터공학 전공 출신으로서 2005년 한국릴리 업무기획관리시스템(Business Planning and Control System, BPCS) 애널리스트로 입사하기 전까지는 제약산업에 문외한이었다는 강 본부장은 12년만에 제약산업에 특화된 IT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현재는 한국과 대만, 홍콩 3국의 비즈니스 인게이지 리더(Business Engagement Leader)로서 국내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규제산업' 특성…가장 큰 고민은 '비용절감'강 본부장의 이력이 곧장 릴리의 멀티채널마케팅 성장역사를 반영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그간 IT팀의 효율성도 상당부분 향상됐단다.과거에는 상하적인 조직 구조의 성격이 강했다면 지금은 역할이 세분화 되어 매트릭스 같은 점조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비용절감에 대한 요구가 컸던 만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리플리케이션(replication)'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 좋은 솔루션이 있으면 우리나라 형편과 맞는지 따져보고 적극 도입을 하는 형태다. 물론 한국의 좋은 솔루션을 국외에 소개를 하는 반대 사례도 있었다.이를테면 국내 솔루션인 ' 릴리온(LillyON)'은 인도와 사우디로부터 리플리케이션을 진행했고, 시알리스 론칭 당시 활발히 이용됐던 남성건강 지원 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은 최근 대만에서 시작하고 있다. 덕분에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단다.강 본부장에 따르면, 기업 차원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듣고 기술적 요소를 더해 효율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은 다른 산업과 동일하다. 반면 규제에 민감하다는 제약산업의 특성상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보니 나름의 어려움도 따른다. 일반의약품(OTC)을 취급하지 않고 전문의약품(ETC)만을 유통하는 릴리에게는 더욱 큰 과제였을 것이다.가령 환자 대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예로 들어보자. IT적인 관점에서는 앱을 개발하는 게 끝이지만 제약사 내에 존재하는 IT 팀에서는 의료진과 특정 환자들에 한정해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장치가 필요하다. 민감한 환자 정보에 대한 보안이나 앱 개발 후 대중적인 홍보가 불가하다는 점을 비롯해 이용 약관 등에 대해서도 마케팅팀, 법률팀 간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이유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각 팀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집약해 정확한 채널로 전달해야 한다는 포괄적인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생소한 IT 용어를 팀별 상황에 맞는 용어로 표현하고,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정확한 질문들을 끌어내야만 보다 나은 산출물들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 본부장이 늘상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의약품의 보험급여 소식은 물론 회사 내부의 최신 소식에도 귀를 열어놓고 IT 솔루션을 접목할 기회를 살피는가 하면, 다른 부서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합법적인 정보전달 고민…'릴리온'으로 결실원스톱 멀티채널마케팅을 지향한다는 릴리온 웹사이트가 11월 선보이게 된 것도 이러한 과정과 무관하지 않았다.강 본부장이 이끌어 온 IT팀은 다른 제약사들처럼 DTC(Direct-To-Customer)에 위반되지 않도록 직접적인 광고 형태가 아닌 건강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의료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접근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2014년경 사이버공간 안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게끔 하는 프로그램이 유행을 타자 영업사원들은 e-lecture 프로그램을 CD 형태로 편집한 강의자료를 전달하기도 했는데, 채널 효율성을 높이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릴리온을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말 또는 진료시간 외 시간을 할애해 진행했던 오프라인 심포지엄을 온라인 라이브 채널로 바꾸고, 라이브 웹 세미나 채널도 개설했다. 비디오 리플레이는 놓치는 강의를 시청하고 싶거나 재시청을 원하는 선생님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유롭게 논문을 신청할 수 있는 메디컬 스퀘어도 메디컬팀이 전문의들의 피드백을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란다.11월 웹사이트를 대대적으로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회원가입을 마친 인원은 대략 550명으로 집계된다. 진료현장에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전달 받는다는 강 본부장은 "연자 선생님의 동의하에 업로드 된 비디오 강의 채널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실제 환자 케이스를 통해 강의가 이뤄지다보니 주니어 스텝 교육에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제품은 물론 비급여 품목이라 정보가 부족했던 전문의약품의 정보를 손쉽게 제공 받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비록 업무량은 많지만 다른 제약업계 종사자들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측면에서 자부심이 높고 상당한 재미를 느낀다는 말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향후에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릴리의 신제품들을 릴리온에 적용시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영업조직의 활동을 보완하는 채널로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당장 1월에는 릴리온의 어플리케이션 버전을 론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푸쉬알림 기능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받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어플리케이션만의 장점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해 볼만 하다.강 본부장은 "불법 리베이트부터 김영란법 시행 등 제약환경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접근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며, "온라인 웹 세미나와 온라인을 통한 제품 정보 제공 등 채널 다양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제약시장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2016-12-16 12:14:59안경진 -
쥴릭 "보령 카나브, 동남아 2개국서 곧 출시"보령제약 '카나브'가 동남아 2개국에서 곧 출시될 전망이다.카나브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는 쥴릭파마는 '카나브'의 싱가폴 허가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보령과 쥴릭측은 이르면 연내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쥴릭파마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싱가폴 포함, 동남아 국가 2개국에서 카나브 출시가 임박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조만간 등록절차가 마무리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쥴릭파마는 카나브의 동남아 진출에 대해 자사가 가진 아시아시장 유통망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쥴릭파마 피가니올 사장은 "다국적사들은 아시아시장을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외 다른 아시아 국가 의약품 등록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할 수있는 파트너사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어 "쥴릭은 이미 동남아시아 각국에 진출해 있다. 의약품 인허가는 물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노하우가 있다"며 "보령제약, 한독은 물론 동남아 진출을 원하는 또다른 한국 제약사에도 토탈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2016-12-16 06:14:49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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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이 지키는 트윈스타 시장, "제네릭 쉽지 않네"올해 제네릭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되는 고혈압복합제 ' 트윈스타 제네릭'이 지난 1일 전격 발매됐지만, 오리지널 벽에 막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원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보이고 있는 유한양행의 밀집수비를 뚫기가 어렵다는 반응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56개 제약사들이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와 동일성분의 제네릭약물을 시장에 출시했다.트윈스타는 올해 9월까지 728억원의 원외처방액(기준 유비스트)을 올리며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제품. 지난 8월 신약 재심사기간(PMS)이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제네릭 개발에 나섰다.더욱이 트윈스타와 동일한 ARB-CCB 계열 제품 '엑스포지(노바티스)'가 지난 2013년 독점권이 풀렸을때 제네릭업체들이 쏠쏠한 실적을 올렸던 터라 이번 트윈스타 제네릭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게 사실이다. 엑스포지 제네릭 중 엑스원(CJ헬스케어)과 엑스콤비(대원제약) 등은 연간 100억원 이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의원시장에서는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였던 엑스포지와 달리 트윈스타는 유한양행이라는 터줏대감이 버티고 있어 뚫기가 버겁다고 현장 직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제약업체 한 마케팅 담당자는 "트윈스타 제네릭은 56개 제약사가 일제히 판매에 나서면서 거래처 방문과 디테일 활동이 대폭 확대됐지만, 로컬(의원) 영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한 유한양행이 지키고 있어 신규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코프로모션을 계약을 맺고 지난 7년간 트윈스타를 병의원에 판매해오며 시장을 다져왔다. 따라서 많은 거래처들이 이미 유한양행과 신뢰관계가 형성된 터라 제네릭사들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쉽게 길을 터주지 않는다는 것이다.시장은 큰데, 영업은 어렵다보니 일부에서는 법을 어기고 금전적 지원을 하는 회사도 있다고 현장에서는 이야기한다. 특히 일부 중소제약사들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은 CSO(판매대행업체)들이 엄청난 비율의 수수료를 무기로 거래처에 금품제공 등 공격적 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제약사는 CSO에 판매를 위탁하면서 연간 50억원 매출 판매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기존 오리지널사들이 버티고 있어 제네릭사들이 높은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한양행말고도 S-암로디핀 조합을 통해 미리 시장에 나선 종근당도 제네릭사들에겐 높은 산이다.특히 유한양행은 이달 종료 예정중인 트윈스타 코프로모션 계약 연장이 유력한 상황이라 당분간 시장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종근당도 제네릭이 출시에 앞서 인습성 개선을 통해 병포장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이에맞서 제네릭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새로운 함량제형을 개발해 어필하고 있다. 일동제약 투탑스의 경우 기존 40/5, 40/10, 80/5mg 제품에 80/10mg 용량을 추가해 처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일부 제약사들은 텔미사르탄 제제의 약점인 인습성을 개선하기 위해 부형제에도 변화를 줬다.2016-12-15 12:14:55이탁순 -
동국,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1등급지난 14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 대상 시상 장면. 송신광 KCA한국소비자평가 대표(왼쪽), 주병현 동국제약 마케팅 차장동국제약은 지난 14일(수)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 대상(KCSE:Korea Consumer Satisfaction Evaluation)'에서 제약회사로는 유일하게 소비자 만족도 평가 1등급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KCA한국소비자평가'와 '대한소비자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6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 대상'은 올 한해 국민들에게 만족을 준 우수 기관, 기업 등을 시상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시상은 기업부문, 의료기관 부문, 한류·문화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인정받는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평가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나온 소비자 의견들 가운데 개선점을 향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소비자 조사는, 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주거·레저, 교통·운송, 전자, 통신, 식품, 패션, 생활, 유통, 금융, 의료, 문화, 서비스, 교육의 총 68개 세부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특히,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평가 대상'은 획일적 조사가 아닌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조사 방법과 항목으로 조사를 실시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유지한다.조사 방법으로는 소비자 투표를 하는 방식, 소비자 평가단의 제품 평가 방식, 조사원 파견으로 고객과의 1:1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과 한국소비자평가 자체조사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올 한해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는 전국 6대 광역시에 2만3000명에 달한다.2016-12-15 10:43:0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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