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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OTC 인큐베이터 김희섭…어디로?일반의약품 등 OTC 틈새시장 창출에 남다른 감각과 역량을 발휘해 온 김희섭 전 동국제약 부사장이 연말 사직하자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제약업계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OTC 전문가인 탓이다.그는 'OTC 인큐베이터'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동국제약 시절 손댄 품목들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특히 틈새시장 창출에 남다른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제 동맥 순환 의약품이 주류인 혈액순환제 시장에 '센시아'라는 '정맥순환개선제'를 내놓아 연간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로 키웠다. 지금껏 없었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를 감안한 도전인데, 그는 시장조사는 철저하게하고, 의사결정이 끝나면 강한 추진력을 보인다는 게 그를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다.마데카솔 분말을 상처치료제로 부활시킨 성공 사례는 그의 시장 이해와 분석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OTC 관계자들의 평가다.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지만 매출이 미미했던 분말 마데카솔을 상처치료제로 리뉴얼해 이 시장의 대표 품목과 대등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성과를 올렸다.그는 회사 안에서 전문의약품, 조영제, 일반의약품 등 OTC, 광고,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그래서 였을까. 탈모치료제 판시딜의 경우 스토리가 있는 광고를 통해 100억 가까운 품목으로 육성했다.출시 초기 "독일맥주공장 노동자들의 모발은 유난히 풍성했다고 합니다. 효모 때문이었다는데요, 그래서 약용효모로 판시딜을 만들었습니다. 확산성 탈모엔 판시딜'이라는 광고 메시지를 던져 소비자 관심을 잡았다. 최근에는 청소년 탈모까지 대상을 확장했다.1958년 생인 그는 '새 시장 창출을 중시'하는 권기범 부회장(동국제약)의 경영철학을 마케터, 광고 등 조직원들과 함께 잘 소화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마케팅 전문가로 조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조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회사 철학에 맞게 재조합해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약국과 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OTC 전문마케터는 "재충전 중"이라며 "새해 두 권의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2017-01-04 12:14:52조광연 -
성산약품, 김포 고촌 물류센터 준공성산약품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고촌물류센터(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643)를 마련했다.물류센터는 지하1층, 지상5층으로 연면적 4628㎡(1400평) 크기다.창고는 앞으로 의약품 위수탁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성산약품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7월부터 실시될 일련번호시스템에 부합되도록 설계됐으며, 냉장실과 저온실 등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성산약품 조찬휘 사장은 "위수탁 규제가 완화돼 지금보다 물류 위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센터를 활용해 위수탁을 늘리는 한편, 선진물류를 통한 병원 의약품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7-01-04 12:10:54정혜진 -
일동, 뷰티시장 공략…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 출시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주름개선용 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회사 측은 히알루론산과 관련한 원천기술과 인프라, 영업·마케팅력 등을 발판으로 네오벨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네오벨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네오벨 볼륨', '네오벨 스킨', '네오벨 엣지', '네오벨 컨투어' 등 총 4종의 제품라인으로 구성됐다.제품 주사기의 손가락 걸이가 2중으로 된 '더블그립'을 적용해 시술자 입장에서 세밀하고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네오벨은 지난해 중앙대병원 피부과에서 시행한 24주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주름 개선의 척도로 활용되는 WSRS(Wrinkle Severity Rating Scale & 903; 주름정도 평가척도) 등의 측면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이상반응 등에 대한 안전성도 함께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역시 매년 성장 추세에 있다. 지난해 국내 히알루론산 필러의 시장규모는 업계추산 약 1000억원으로, 일동제약은 이 분야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시장개척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히알루론산 필러는 생체적합성,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해 필러 중 시술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시장 점유율 및 매출액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네오벨의 경우 일동제약이 개발한 특허기술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방법'이 적용된 300만 달톤(DA)의 원료를 사용했다. 또한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KGMP 시설에서 제조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일동제약 측의 설명이다.한편, 일동제약은 지난해 일동히알테크를 별도로 설립해 히알루론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자사 청주공장을 대대적으로 보강해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도 확보했다. 또한 관계사인 미용성형의료기기 전문업체 일동에스테틱스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영업과 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2017-01-04 11:40:53이탁순 -
화이자 신동우 전무, 아태 뉴클러스터 대표 임명(왼쪽부터) 신동우 전무, 강성식 상무, 이은미 상무, 김희연 상무, 김유섭 상무, 송두수 상무, 권용철 상무, 예민수 상무, 김희정 이사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이 4일 임원급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화이자 이노베이티브 헬스'(PIH) 사업부문의 한국 및 일본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CH)를 총괄해 온 신동우 전무는 2016년 12월 15일부로 한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PCH 아태 지역 뉴 클러스터(PCH APAC Region New Cluster)의 총괄 대표(Cluster General Manager)로 임명됐다.한국화이자제약 PIH 내과질환(IM) 사업부의 의학부 강성식 이사는 2016년 12월 8일부로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및 IM 사업부의 의학부 대표(Korea Country Medical Director and IM Medical Lead)로 임명되며, 상무로 승진했다.또한 2017년 1월 1일자로 한국화이자제약 인사부 총괄 이은미 이사, 염증·면역(I&I) 사업부 총괄 김희연 이사, PCH 사업부 마케팅팀 김유섭 이사, IM 사업부 영업 총괄 송두수 이사와 화이자 에센셜 헬스'(PEH) 사업부문의 의학부 총괄 권용철 이사, PEH 영업 MEGA팀 예민수 이사가 각각 상무로 임명됐다. PIH의 IM 사업부 마케팅팀 김희정 부장은 이사로 임명됐다.△전무(1)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뉴 클러스터 대표 신동우 전무 △상무(7)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총괄 및 IM 사업부 의학부 대표 강성식 상무 인사부 총괄 (HR BOS Lead) 이은미 상무 PIH I&I 사업부 한국 대표 김희연 상무 PIH CH 사업부 마케팅 총괄 김유섭 상무 PIH IM사업부 영업 총괄 송두수 상무 PEH 의학부 총괄 권용철 상무 PEH 영업 MEGA팀 총괄 예민수 상무 △이사(1) PIH IM 사업부 마케팅 총괄 김희정 이사2017-01-04 10:44:16안경진 -
안국 2017년 경영…'변화와 혁신, 도전정신'어진(가운데) 안국약품 대표와 임직원들이 2017년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안국약품(대표 어진)이 지난 2일 대림동 본사에서 2017년도 시무식 진행 및 신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임직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과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지난해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이어 "임직원들에게 정유년에는 효율성과 지속성을 동반해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변화와 혁신', '도전적 정신'의 신년 경영지침을 항상 명심하고, 단기적인 과제의 신속한 결실과, 장기적인 과제에 지속적으로 도전하자"고 강조했다.이날 안국약품은 생산사업부 김도경 이사 등 8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발표했다.한편 영업본부와 마케팅본부는 충북 충주에 있는 건설경영연수원에서 지난 2일부터 1박2일간 영업전진대회를 개최하고 2017년 전사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영업전략 및 마케팅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강한철 변호사를 초빙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투명자율경영에 대한 윤리교육을 진행했다"며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투명한 제약영업환경 선도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아래는 승진자 명단이다. *이사 승진 △생산사업부 김도경, 마케팅1사업부 김진권, 마케팅2사업부 배경득, 경영지원2실 김선엽, 개발실 강영수, 도매팀 고대승·류재진·차태현2017-01-04 10:43:35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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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 화장품 출시…더모코스메틱 시장 진출컨슈머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화장품 도입 및 개발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부광약품은 스페인의 Ferrer(페레)사의 피부 진정, 보습용 화장품 브랜드 ‘리파바 피엘라토 (Repavar Pielato)’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1월부터 프리마케팅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리파바 피엘라토는 건성 및 기타 피부타입에 적합한 데일리 케어용으로 남녀노소 사용 가능한 제품이며 바디로션, 바디크림, 익스트림바디크림, 페이셜크림 총 4품목을 Ferrer로부터 완제 공급받아 판매할 예정이다.회사측은 리파바 피엘라토의 전제품에는 SK-influx(피부 동일 지질 복합체) 가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부광약품은 Ferrer사를 통해 페이셜크림, 바디로션, 바디크림, 익스트림바디크림 총 4제품을 완제 공급받을 예정이다.스페인에서는 ‘리파바(Repavar) 브랜드’로 판매 중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피부과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Ferrer사는 다른 라인으로 활력, 피부보습, 안티-에이징 라인 등을 갖추고 있으며 더모코스메틱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부광약품은 Ferrer사와 여드름치료제 ‘나딕사크림’ 및 항진균제 ‘더모픽스크림’, ‘더모픽스겔’의 판권을 라이센스 받아 피부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리파바 피엘라토 공급을 통해 더모코스메틱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OTC 생산, 판매 전문 자회사인 부광메디카를 설립함에 따라 OTC, 컨슈머헬스케어 제품의 육성을 진행하고 있어, 현재 개발 중인 화장품 외에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2017-01-04 10:36:11가인호 -
코아스템, 양길안 전 명인제약 사장 영입양길안 대표이사코아스템이 자회사 대표이사에 양길안 전 명인제약 사장을 영입했다.코아스템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루게릭병 치료제 외 루푸스, 무산소성 뇌손상, 골관절염, 다계통위축증, 소뇌 위축증 등 다양한 질환 대상의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2014년에 신경계 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애 대한 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 8211;알주를 개발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 받는데 성공하였으며, 2016년에는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지정됐다.'뉴로나타-알주'의 국내 시장 안착에 집중해온 코아스템은 2017년부터 기술 수출 국내 마케팅 강화를 위해 23년간 명인제약에서 심장 및 신경계질환 마케팅을 끌어온 양길안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코아스템은 설립 예정인 마케팅 전담 자회사 대표이사에 양 사장을 선임했다.2017-01-04 09:19:08정혜진 -
한미-MSD, 고지혈복합제 '로수젯' 23개국 수출한미약품 복합제 로수젯한미약품의 고지혈복합제 로수젯이 글로벌 23개국에 진출한다.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MSD와 로수젯을 해외 23개국에 수출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2009년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 수출 계약에 이어 MSD와 두 번째 글로벌 파트너십이다.한미와 MSD는 로수젯 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용량을 23개국에 수출하며 한미약품은 로수젯 글로벌 수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을 맡고, MSD는 수출 국가의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한다.한미측에 따르면 로수젯은 고지혈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아모잘탄은 고혈압제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살탄'을 결합한 복합제다. 2009년 MSD와 '코자 XQ' 브랜드로 약 50개국 수출계약을 맺었다.케빈 알리(Kevin Ali) MSD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총괄 사장은 "MSD 사명은 전세계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데 있다. 혁신적이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관순 한미 대표는 "MSD와 파트너십으로 로수젯의 해외진출을 보다 빠르고 폭넓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로수젯 수출대상 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2017-01-04 08:40:30김민건 -
'제2의 유한 사례' 막으려면? "중국시장 이해 필수"지난해 말 불현듯 전해진 유한양행과 중국 뤄신사(Luoxin)의 계약해지 소식.유한양행은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 ' YH25448'과 관련해 5개월 전 체결했던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공식 사유는 '상대측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 뤄신사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현지 임상까지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세부계약사항 합의를 앞두고는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고 기술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일방적인 주장만을 펼쳤다는 게 유한 측의 입장이다. 그 주장대로라면 신약기술을 빼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기성 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 제기되는 것도 무리만은 아닐 듯 하다.물론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 확인할 방도는 없는데, 국내 제약기업들이 2017년도 최우선 과제를 '글로벌 진출'로 천명한 만큼 세부전략을 꼼꼼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글로벌 제약시장 2위 중국의 매력= 제약기업들이 미국 만큼이나 중국시장 진출에 욕심을 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규모의 경제'가 담보하는 시장성.중국의약그룹은 2010년 1618억 달러(한화 약 165조 원)에 이르던 중국의 의료시장이 2020년 4660억 달러(약 475조 원)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의료산업을 주력으로 육성 중인 데다 서구화된 생활방식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등 선진국형 질환자수가 늘어나 연평균 12% 성장하는 세계 최대 파머징 마켓으로 부상하리란 분석이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역시 2020년까지 중국 의약품시장이 연간 17%씩 성장하고 2020년 시장 규모가 약 1조 9000억 위안(3100억 달러)에 육박해 세계 2대 의약품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이러한 시장성을 간파한 국내외 제약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데, 정부 규제가 워낙 강력한 터라 녹록치만은 않다. 국내 제약사들 중 몇몇이 중국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중국 법인을 설립하는 식의 현지화 전략을 택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로 평가된다.다행히 올해는 녹십자의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가 미국 3상임상을 중단한 채 2018년을 목표로 중국임상에 전격 돌입했고, 북경 현지에 중국 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를 세운 휴온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한 뒤 점안제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2014년 중국 사천지역의 유력제약사인 사화방실실업그룹과 패치제품 4개품목에 대한 기술이전 및 합자회사 지분 계약을 체결했던 대화제약이나 북경한미약품을 내세운 한미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 하다.◆중국시장, '지피지기 백전불태'= 이 시점에 어울릴 만한 사자성어로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가 가장 적합해 보인다.한국이 아무리 앞선 기술을 갖췄더라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따라주지 않으면 중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의학적인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분야를 파악한 뒤 중국 정부의 정책과 시장수요를 이해하고, 전문적인 협력사와 손을 잡는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는 얘기다.글로벌 제약산업 핵심전문가(GPKOL)로 활동 중인 펑타오(Feng Tao) 위원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고를 통해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책적 리스크, 진출 전략 및 협력사에 대한 선별, 평가 기준이 모호함으로 인해 실패 가능성을 키우기도 한다"며, "양국 제품을 관리해본 경험과 관련 지식이 해박한 전문가와 인허가, 시장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리고 관련 업무와 평가 과정을 체계화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펑타오 위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개혁개방 과정에서 나라 전체가 품질과 법규에 기반을 둔 중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산업 역시 불필요한 요소들이 빠르게 퇴출 당하고 있다. 관련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의약품 기업은 물론 관련 종사자의 노동 질 모두 제 각각이라는 설명. 중국 협력사의 중국 법규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로 위험성을 키우거나 투자가 실패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단다.그는 "중장기적 전략 측면에서 무혁신, 무특색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이다. 하지만 관련 전담팀을 꾸리고 정확한 목표와 전략을 세워 중국 시장에 도전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연구개발과 중국 시장에 대한 공부가 함께 이뤄진다면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중국 시장이나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정, 개발한 다음 인허가, 세일즈 및 마케팅 전략과 과정을 수립하고, 중국 협력사를 발굴, 평가하는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진흥원의 제약 컨설턴트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2017-01-04 06:14:58안경진 -
"우리 물건(약) 좀 맡아줘요"…도매업계 위수탁 활발물류 위수탁 관리약사 기준이 바뀌자 도매업계 안에서 '위탁사 모시기'가 한창이다.'다른 의약품 도매상에게서 의약품의 유통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의약품 도매상(일명 수탁사)은 기존의 도매업무관리자 외에 한 명 이상의 도매업무관리자를 추가로 두어야 한다'는 약사법 시행규칙 조항이 30일부터 시행되며 달라진 풍경이다.위탁사는 관리약사 고용 의무가 면제된 대신, 수탁사는 기존에 두었던 1명의 관리약사 외 추가로 1인 이상을 고용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약사 고용을 서두르고 있다.경기 지역에 물류센터를 가진 한 유통업체는 "법이 개정된 후에도 잠잠했지만 12월 한달 동안은 물류를 위탁하겠다는 업체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며 "문의했던 업체들과 1월부터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이 업체도 2017년 1월이 되면서 서둘러 약사를 1명 더 고용했다. 협회도 29일 관보에 개정된 시행규칙이 발표된 직후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약사 고용을 안내했다.협회 관계자는 "연말연시 업체들도 분주한 때라 놓칠 수 있는 만큼, 협회가 문자메시지와 공문 등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수탁 업체들 역시 바빠졌다. 약사 고용 뿐 아니라 물류 위수탁이 더 활성화될 상황인 만큼 홍보 등으로 위탁사 모시기에 나섰다.특히 최근 물류센터를 확보했거나 조만간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도매업체들이 위탁사 모시기에 적극적이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창고를 가졌던 업체가 이를 처분하고 위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신규 업체들이 달라진 위수탁 약사고용 제도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위수탁 규제가 풀렸다 해서 수탁사가 더 활발히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일련번호제도 때문"이라며 "7월부터 시행될 일련번호 제도를 생각하면 물류 위탁은 '다다익선'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협회 관계자는 "위탁사들이 난립할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KGSP교육 강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핵심은 위탁사 및 비회원사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7-01-04 06:14:5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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