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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기술 펜탐바디 기대"…신뢰회복 최선

  • 가인호
  • 2017-02-13 06:14:54
  • 이관순 사장, 에페글레나타이트 3상 진입 확신

[2017년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⑧한미약품]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올해 신회회복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성공스토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일까? 지난해 한미는 제약인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된 기업이었다.

잇따른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로 국가의 미래성장 육성기업이란 찬사를 받던 한미는 1년만에 공시 지연, 미공개정보 이슈 등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이젠 '제2의 한미약품'이란 수식어가 '신약개발 모범사례', '늑장공시 기업'이란 2중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한미에게는 올해가 중요하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올해 '신뢰경영'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새로운 도약을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작년 한해 한미가 겪은 어려움은 단순히 '시행착오', '성장을 위한 성장통' 정도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련이었다"며 "한미약품은 특유의 뚝심과 저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고, 새롭게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잃어버린 신뢰회복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혁신하고 개선해 나가고, 신약개발을 향한 열정과 진정성이 외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몇 번의 아픔이 있었지만, 한미는 여전히 '해야할 일', 또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미의 이슈는 퀀텀프로젝트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진입이다.

여기에 새롭게 선본인 기반기술 펜탐바디는 향후 한미 R&D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초 JP모건에서 소개된 펜탐바디(Pentambody)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로 이 플랫폼을 적용하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이 사장은 "펜탐바디는 면역세포를 암세포로 모이게 해 선택적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자연적인 면역글로불린G(IgG)와 유사한 구조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에 우수한 이중항체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작년 위기의 원인을 우리는 크게 3가지 ▲마일스톤의 정확한 개념 전달 실패 ▲공시 지연 ▲미공개정보 관리 부실로 꼽았다.

올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혁신해 나갈 것이다. 먼저, 2015년의 신약 성과가 8조원으로 각인되면서, 한미가 8조원 전체를 수취한 것처럼 알려진 부분을 수정해 나갈 것이다.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모두 가동해서 적극적으로 마일스톤의 의미와 라이선스 계약의 개념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변경된 공시 제도를 완벽히 적용하고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작년 사태 이후 한미는 변동되는 임상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신속한 공시를 하고 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공개정보 관리에 대해서는 정말 철저히 고 관리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고 있다.

또 증권거래에 대한 직원 가이드라인도 확정해 교육하고 있다. 미공개 중요정보의 관리 및 유포 금지는 물론, 임직원의 그룹 계열사 주식거래를 일정기간 회사가 제한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내용도 담겨 있다. 거래와 관련된 자료제출도 회사가 요구할 수 있으며, 문제 발견시 증권거래를 통해 취한 이익을 반환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겨 있다.

◆신약과제 진행상황과 전망=랩스커버리 기반의 신약들이 개발 중간에 계약 내용이 수정되거나 변경되면서, 시장에서 다양한 해석과 우려가 나왔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충격이 왔다.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일 것이다.

무엇보다 생산지연의 원인이 한미의 책임에 따른 것이어서, 우리로서도 뼈아프게 생각한다.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고, 올해 내 3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AZ, 노보, 릴리 등 빅파마들이 1주 제형의 GLP-1을 선보이면서 시장 전체가 약진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Best-in-class로서, 시장 진입이 조금 늦어진다 하더라도 경쟁약물에 비해 프로파일이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만큼 일회성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펜탐바디 의미=한미는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기술(플랫폼)을 중심으로 R&D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랩스커버리와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꾸는 오라스커버리가 대표적이다.

올해초 공개한 펜탐바디(Pentambody)는 ‘Penta amino acid mutated bispecific antibody’를 조합해 만든 용어로, 북경한미약품에서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이다.

이 플랫폼을 적용하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펜탐바디는 면역세포를 암세포로 모이게 해 선택적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자연적인 면역글로불린G(IgG)와 유사한 구조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에 우수한 이중항체 제작이 가능하다. 또, 생산 효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한미약품은 내년 말경 펜탐바디를 적용한 본격적인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 영업부문 성장세 원동력=한미는 차별화된 신제품과 이를 기반으로 한 지식영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올해도 두자릿수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신제품과 기존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고혈압치료 복합제인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 고혈압과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벨리토’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비뇨기에 특화된 치료제(구구탐스, 한미탐스0.4mg)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수입약의 독점구도를 깬 독감치료제(한미플루)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강화된 CP 규정 내에서 국내 매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해 준 우리 영업사원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한미의 기둥이고 버팀목이다.

◆올해 출시할 경쟁력 있는 신제품=올해도 각 분야에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신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골다공증치료제, 과민성방광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고,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의 대표 폼목인 아모잘탄(ARB+CCB)에 스타틴 또는 이뇨제를 복합한 3제 복합제도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이다.

완제품 등의 해외수출 전망=완제품 수출도 기술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역량있는 글로벌 다국적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모잘탄으로 인연을 맺은 MSD는 최근 고지혈증치료 복합제인 ‘로수젯’을 21개국에 수출하기로 한미와 계약을 맺었다.

MSD가 코자XQ 브랜드로 수출 중인 아모잘탄도 꾸준히 해외 매출과 허가 국가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완제품의 미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원료의약품 수출도 작년대비 약 20%대 성장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M&A나 오픈이노베이션 일환의 투자 계획=제이브이엠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한미약품그룹의 전략을 실현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이다.

제이브이엠은 최근 북경한미약품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의 마케팅을 본격화했고, 중국 최대 유통 물류기업인 시노팜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작년 출범한 한미벤쳐스의 투자 계획도 올해는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기존의 산적한 이슈들이 많아 아직은 구체화하기엔 조금 이르다.

그러나 외부와의 협력을 위한 가능성의 문은 활짝 열어두고 있다. '한미약품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역량있는 여러 바이오벤처 등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제약산업 리딩컴퍼니 CEO로서 각오== 우선 작년의 여러 일들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몇차례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리딩컴퍼니에 걸맞는 역량과 내실을 갖춰나갈 것이다. 신약 임상단계에서 최종 상용화까지의 성공확률은 통상 10% 미만이다. 한미 역시 신약개발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시장에 큰 충격이 오고, 회사가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의 신약개발 동력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한미약품도 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넘어, 글로벌신약이라는 실물을 통해 제약산업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글로벌 신약 창출을 우리보다 더 갈망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넓은 안목으로 한미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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