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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락스타' 암질심 통과…CLL 2차요법 급여 근접[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암제 '벤클락스타'가 백혈병 2차요법까지 급여 범위를 넓히기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브비의 벤클락스타(베네토클락스)는 최소 하나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2차 병용요법에 대한 어제(26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벤클렉스타는 화학면역요법과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3차 이상 투여시 단독요법으로 2019년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해당 적응증으로 지난 4월부터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이 약은 지난 3월 이번에 암질심에 상정된 '맙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한 후 등재 절차를 곧바로 시작했다. CLL 영역에서 벤클락스타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벤클락스타의 2차요법에서의 유효성은 3상 연구 MURANO를 통해 입증됐다. 1차 평가지표 분석 결과, 벤클렉스타와 맙테라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83% 감소했고, 전체생존율이 표준 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맙테라 병용투여군에 비해 더 높게 나왔다.또한, MURANO의 추적 관찰연구(Post-Treatment Follow-up Study)에서는 질병의 진행 없이 2년 간의 투약을 마친 130명의 벤클렉스타-맙테라 병용군 환자에 대한 투약 후 18개월, 24개월에서의 무진행생존율 추정값은 각각 75.5%와 68.0%였다.엄기성 가톨릭의대 서울성모 혈액병원 만성백혈병센터장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이후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다양한 치료 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2020-08-27 06:35:51어윤호 -
제네릭 공세 버텼지만…'챔픽스' 5년만에 최저 매출챔픽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화이자의 금연치료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분기매출로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냈다.적극적인 특허방어 전략으로 2분기까지 급격한 매출감소를 막아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문제는 3분기부터다. 지난 7월 물질특허 만료 후 제네릭 판매가 재개된 탓이다. 여기에 정부의 금연사업 지원자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매출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챔픽스의 2분기 매출액은 51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55억원)와 비교하면 8% 감소했다.한때(2017년 1분기) 분기매출로 214억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점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챔픽스는 정부가 금연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를 정점으로 금연사업 참여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2018년 11월엔 제네릭 출시와 함께 약가가 38.9%(1800원→1100원) 인하됐다.챔픽스의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화이자는 제네릭 발매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9년 1월 대법원의 '솔리페나신 판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대법원은 염변경약물의 특허회피는 위법하다고 판결했다.챔픽스 제네릭을 내놨던 제약사 대부분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향후 하급심에서 패소가 유력해진 만큼, 화이자와의 법적분쟁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해 12월 특허법원이 챔픽스 염변경약물에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남아 있던 몇몇 제네릭마저도 판매가 금지됐다.화이자의 특허방어 총력전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듯했다. 2019년 1분기 61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1분기엔 69억원으로 회복했다.그러나 2분기 들어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3분기(49억원) 이후 최저치다. 당시는 정부가 금연지원사업을 펼치기 전이다.3분기부터는 매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월 20일 챔픽스 특허가 만료되면서 판매가 중단됐던 제네릭이 대거 재발매된 영향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8월 25일 기준 34개사가 66개 품목의 제네릭의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된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연사업 참여자 수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고, 그 영향이 2분기에 나타났다"며 "3분기부터는 제네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오리지널 품목인 챔픽스는 매출이 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2020-08-26 12:15:09김진구 -
틈없는 액상소화제 시장…까스활명수·베나치오 '독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까스활명수'와 '베나치오'가 액상소화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두 제품 합계 시장점유율은 86%다. 이런 추세는 5년간 지속되고 있다.동아제약 베나치오는 올해 상반기 51억원 매출(회사 IR자료 기준)을 올렸다. 단순 계산하면 발매 11년차인 올해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동화제약 베나치오는 동아제약이 2009년 '무탄산'을 강조하며 선보인 액상 소화제다. 발매 첫 해 4억원으로 시작한 베나치오는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며 액상 소화제 시장 2위에 올라섰다. 2018년 92억원, 2019년 95억원 매출로 아쉽게 100억원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베나치오는 시장 최초로 저용량 '20ml'와 개당 '천원'이라는 가격 시도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2014년에는 국매 액상 소화제 최초로 임상을 통해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효능을 증명하며 시장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부동의 1위는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시리즈다.동화약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인활명수 등을 포함한 활명수류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327억원 매출을 올렸다. 활명수 시리즈는 2017년 560억원, 2018년 578억원, 2019년 610억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지속적인 매출 증가 이유는 꾸준한 라인업 구축으로 타깃층을 넓혔기 때문이다.까스활명수는 1897년 탄생해 올해로 탄생 123주년을 맞은 장수약이지만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소비자 기대에 부응했다. 2015년에는 오매 성분을 함유한 젊음 여성을 위한 미인활명수를 선보였으며, 이어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꼬마활명수를 내놓으며 타깃층을 확대했다. 편의점 제품 판매 증가, 공급가 인상 등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액상 소화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까스활명수는 동화약품에게 효자 품목이다.상반기 전체 매출(1368억원)에서 활명수류 매출 비중은 2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보다 4%p 높아졌다. 지난해말 GSK컨슈머헬스케어 상품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10품목에 달하는 상품이 빠지자 활명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2020년 상반기 액상형 소화제 시장점유율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액상형 소화제 시장 규모는 거의 변동없는 가운데 까스활명수와 베나치오 양강 체제로 완전히 고착화된 모습이다.아이큐비아 기준(편의점 제외) 지난해 액상형 소화제 시장 규모는 약 471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 까스활명수 시리즈가 약 70%를 차지하며 베나치오가 16%로 뒤를 잇고 있다. 두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만 86%에 달한다.약 5년간 두 제품은 85~86%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어 액상 소화제 시장의 양극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2020-08-26 12:11:49정새임 -
코로나에도 비만약 팽창...삭센다·큐시미아 양강체제삭센다(왼쪽)와 큐시미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팽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시장 규모는 확대됐다. 신제품 '큐시미아'가 '강남 다이어트 주사'로 불리며 시장을 주름잡아온 '삭센다'와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했다.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376억원으로 전년동기 332억원대비 13.2% 늘었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704억원으로 지난해 654억원보다 7.6% 상승했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 2종이 시장확대를 주도했다.'삭센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3억원이다. 전년동기 198억원대비 7.4% 줄었지만 국내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중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6.0%로 집계됐다.'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와 동일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용법, 용량만 다르다.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지난 2년간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삭센다는 지난 2018년 3분기 매출 17억원으로 시작해 4분기 56억원의 매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 분기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독점 체제를 지속했다. 자체 매출 최고기록을 세운 작년 3분기 시장점유율은 33.7%까지 치솟았다.'삭센다' 독주체제에 균열이 생긴 건 올해 1월 '큐시미아'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부터다.국내 시판중인 비만치료제 주요 품목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큐시미아'는 지난 1분기 매출 43억원으로 발매와 동시에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2분기 매출 58억원으로 상반기 누계매출 102억원을 기록하면서 '삭센다'와 양강체제가 공고해진 모습이다.상반기 기준 '큐시미아'의 시장점유율은 14.4%로 집계된다. 작년 4분기까지 '삭센다' 다음으로 많이 팔렸던 대웅제약의 '디에타민'(6.7%)보다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작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부터 영업마케팅 행보를 본격화했다. '푸링', '푸리민' 등 비만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침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큐시미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디에타민'과 휴온스의 '휴터민', 알보젠코리아의 '푸링' 등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5개 품목 중 3개 품목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하락했다. '휴터민'의 상반기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고, '디에타민'(47억원)과 '푸링'(27억원)은 전년보다 매출규모가 각각 0.2%와 0.4% 줄었다.연 100억원어치 팔리던 '벨빅'이 지난해 말 암발병 위험 증가 사유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큐시미아' 등장에 밀려 시장침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020-08-26 06:20:24안경진 -
'캐싸일라', 오늘 조기유방암 보조요법 급여 확대 논의[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캐싸일라'의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 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늘(26일)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탐신)는 건강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정확한 급여확대 신청 기준은 '탁산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 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을 받은 후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이다.2017년 8월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환급형 유형으로 등재된 캐싸일라는 현재 허셉틴과 탁산계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절제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로슈는 지난해 8월 조기 유방암 관련 적응증 획득 직후 급여 확대를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캐싸일라의 암질심 통과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급여권에 진입한 치료제가 많다. 실제 지난 5월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와 한국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등 CDK4/6억제제 2종이 등재, 혹은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여기서 캐싸일라는 조기 유방암에서 ‘재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입증한 확실한 임상적 효과를 내세운다.캐싸일라는 KATHERINE 연구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와 수술에도 불구하고 잔존암이 발견되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게서 현행 표준치료요법인 허셉틴 단독요법 대비 재발 위험을 50%까지 낮췄다. 그동안 임상적 미충족 요구가 컸던 부문에서 재발 위험을 확실하게 낮출 수 있음을 보인 것이다.그간 유방암치료제들의 급여 확대가 주로 '전이성 유방암' 부문에 집중됐었다는 점 역시 캐싸일라의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사에서 주목되는 지점이다. 유방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목적이 나뉜다. 치료 전략상 생존기간의 연장이 '전이성 유방암'의 목표라면 '조기 유방암'의 치료 목표는 '완치'다.현재 조기 유방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급여 적용이 이뤄진 표적치료제는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유일하다.손주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 약물들의 급여 환경은 이전보다 현재 많이 개선된 상황이긴 하다. 다만 판단이 모호한 영역(Grey area)에서 전문의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보다 나은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약제 사용에 좀 더 유연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0-08-26 06:18:29어윤호 -
국산 항암제 '이뮨셀엘씨' 매출 '뚝'...코로나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인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방문환자가 줄면서 처방 규모도 축소됐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뮨셀엘씨의 상반기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감소했다. 지난 1분기 58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48.3% 줄었고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분기별 이뮨셀엘씨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한 이뮨셀엘씨는 면역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이뮨셀엘씨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로 만들어 환자에게 투여한다.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가 항원제시 없이도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이뮨셀엘씨 제품 사진이뮨셀엘씨는 2015년까지 분기매출이 1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2016년 이후 상승 흐름을 탔다. 2017년 2분기 녹십자셀이 직접 이뮨셀엘씨의 사업을 가져온 이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매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2017년 4분기 매출 50억원을 넘어섰고 2018년 4분기와 작년 1분기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진료현장에서 이뮨셀엘씨 처방경험이 축적되고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아졌다.올해 이뮨셀엘씨의 부진 요인은 코로나19로 지목된다. 기저질환을 가진 암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하고, 병원내 출입에 어려움이 생기며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다만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회사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추세에 따라 암 환자들이 더 이상 항암치료를 미룰 수 없고, 주요 거래처인 대형병원 및 암 전문병원의 진료가 정상화되며 처방이 급격히 늘어나 1분기의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라고 설명했다.2020-08-25 12:15:56천승현 -
지오영, 삼일제약과 무좀치료제 약국 유통 협업[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오영(대표 조선혜)은 삼일제약(대표 허강∙허승범)과 무좀 치료제 '티어실원스'·'티어실에어로솔'의 약국 유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지오영은 약국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게 된다.티어실원스는 단 1회 사용만으로 빠르고 강력한 살균 및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무좀 치료제다. 2020년 1분기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무좀치료제 동일 제형 시장에서 점유율 49.1%(판매 수량 기준)를 기록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티어실에어로솔은 양말 또는 스타킹을 신은 채로 분사할 수 있는 뿌리는 타입의 제품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지오영 관계자는 "티어실원스와 티어실에어로솔의 판매 성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오영의 우수한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지오영은 관계사의 신뢰를 받는 의약품 유통기업을 넘어 든든한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08-25 09:56:42정새임 -
723억 매출 키트루다, 리피토 제치고 상반기 1위 등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의약품으로 기록됐다. 전체 의약품 매출 선두 자리를 장기 수성하던 ‘리피토’를 제쳤다. ‘타그리소’와 ‘스핀라자’ 등 다국적제약사의 혁신신약이 크게 두각을 나타냈고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약진도 두드러졌다.24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MSD의 ‘키트루다’가 가장 많은 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572억원보다 26.4% 상승하며 전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2020년 상반기 의약품 품목별 매출 상위 10개(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키트루다는 지난 1분기 347억원의 매출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를 약 4000만원 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2분기에는 리피토와의 격차를 29억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분기 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매출 3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분기별 키트루다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화이자의 리피토는 상반기에 전년보다 4.8% 감소한 693억원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분기 매출 선두를 수성한 리피토는 올해 1분기에 4년여만에 키트루다에 선두를 내준데 이어 2분기에도 2위 자리에 머물렀다.항암제 ‘타그리소’와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가 돌풍을 이어갔다.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상반기 매출 5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5% 증가하며 전체 4위에 랭크했다.타그리소는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치료제다. 기존 EGFR-TKI의 내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약물로 불린다.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높은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타그리소는 2017년 3분기 매출이 27억원에 불과했는데, 2년여만에 8배 이상으로 확대됐다.타그리소(왼쪽)와 스핀라자 제품 사진 바이오젠의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가 상반기에 389억원의 매출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20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분기에는 187억원어치 팔렸다. 스핀라자는 지난해 2분기에 첫 매출 102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마다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스핀라자는 '척수성근위축증(SMA)'이라는 척수와 뇌간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희귀질환치료제다.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근육 긴장성이 떨어지고, 혀 근육이 수축되는 등 정상생활이 어려운 질병이다.2017년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스핀라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1병(5ml)에 9235만원의 상한가로 건강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스핀라자는 환자 수는 많지 않고 투약 전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비싼 가격 영향으로 단숨에 분기 매출 규모를 2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프리베나13 제품 사진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짝 수혜를 입으며 매출이 수직상승했다.프리베나13의 상반기 매출은 36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0.2% 성장했다. 프리베나13은 13개의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13가단백접합백신(PCV13)이다.생후 6주 이상 모든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제품으로, 성인용은 종근당이 전국 유통을 담당하고 영유아용은 한국백신이 유통을 담당한다.프리베나13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예방하진 못하지만, 폐렴 증상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성인층 접종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2020-08-25 06:18:19천승현 -
"남성형 탈모치료 정보비대칭...전문의 상담·처방 중요"심우영 교수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지난 2000년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가 국내에 상륙하며, 본격적인 탈모의 의학적 치료 시대를 열었다.프로페시아는 제2형 5알파 환원효소와 남성형 탈모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치료가 불가능한 유전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남성형 탈모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며 치료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20년이 흐른 지금,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남성형 탈모를 앓고 있는 환자는 14.1%로 추정 된다.특히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2019년 국내에서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가량(44%)은 20대~30대로 나타났다.탈모치료제 시장도 이에 발맞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프로페시아 출시 이후, 두타스테리드오리지널 제제인 '아보다트'의 등장,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국산 제네릭 의약품까지 앞다퉈 출시되며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에 작년에는 국내 전체 탈모치료제 시장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관심이 높다 보니 달갑지 않은 이슈도 생겼다.최근 몇 년 사이 탈모 커뮤니티,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질환 및 치료 관련 정보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생겼고, 해외 직구를 통해 불법으로 탈모약을 구입해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발생했다.탈모의 증상개선이나 발모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화장품, 식품 등의 허위 과장광고도 탈모 환자들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방해하는 고질적인 문제다.데일리팜은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를 만나, 그간의 탈모 치료 트렌드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2020년 현재, 남성형 탈모의 표준 치료 방법은 무엇이며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은 어떠한가?의학적인 치료 방법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약물치료다. 복용하는 약물로 DHT(Dihydro-testosterone) 발생을 억제하는 기전의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있고 두피에 직접 바르는 약물로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모발이식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이식술의 경우 수술 후에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20년 간 환자들을 봐 왔는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는가?우선 과거에 비해 탈모로 내원하는 환자 자체가 늘었다. 특히 젊은 환자들도 많아졌는데 20대~30대 환자가 총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비교적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 늘다 보니 환자들의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와 적극성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또 요즘엔 포털사이트나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 정보가 많다 보니 질환이나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지식 수준도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같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등장은 탈모 관리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남성형 탈모의 경우 경구용 약물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의학적 치료의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도 적었고, 치료도 민간요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2000년 프로페시아가 등장한 이후 탈모는 관리만 잘 하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형성됐고,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앞서 언급했듯,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2종의 약물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항상 그 우열을 듣고 의견이 분분한데?환자에 따라 느끼는 효과와 부작용 경험이 달라 어떤 제제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환자가 특정 약의 효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거나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 약을 바꿔보는 것을 권한다.또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상황과 증상에 따라 처방을 해온 것이 나만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탈모약은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한데,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많다 보니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있다.-많은 남성들의 걱정이 '탈모약=성기능 감퇴'라는 이미지다.부작용이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탈모치료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경구용 치료제의 성기능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이 자주 언급되나 100명 중 1~2명6에 불과할 정도일 뿐이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환자는 이보다 훨씬 적다.'노시보' 효과로도 설명하는데, 이는 어떤 약제의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고 있으면 실제로는 없으나 자기에게 그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현상이다. 환자가 인터넷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얻고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한 이후에 부작용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아직까지 탈모샴푸, 두피 영양제 등 비의학적 관리법이 만연해 있는 상황이다.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환자들이 비의학적 관리법에 의지하다가 효과를 못 보면 상처를 받는다. 그대로 탈모치료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을 만든 데에는 탈모샴푸 등 업체들의 문제도 크다고 본다.탈모샴푸나 두피 영양제가 발모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의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탈모 환자들도 확인되지 않은 광고나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탈모약 해외 불법직구도 큰 이슈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발표도 있었다.우선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전문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처방 없이 구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이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가짜약이나 확인 되지 않은 제품을 복용해 오히려 탈모가 심해지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향후 탈모치료의 트렌드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 될 것이라 보는가?'안전성'이 될 듯 하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치료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모약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다.2020-08-25 06:15:28어윤호 -
"위기 넘어가나 했는데"...처방약 위축 '노심초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으로 제약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시적인 처방약 시장 부진을 겪다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또 다시 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처지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영업활동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외래 처방금액은 1조2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처방액이 2018년보다 8.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월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6월 처방금액은 1조28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올해 들어 처방약 시장은 들쭉날쭉한 행보를 지속하며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처방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2월에는 13.0%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4월과 5월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각각 8.7%, 9.4%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체적으로 코로나19가 처방약 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업계에서는 4·5월의 처방약 시장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2분기 들어 적잖은 처방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을 때 3~6개월 분량 처방을 미리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월별 원외 처방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실제로 4·5월에 만성질환치료제 처방 규모가 크게 줄었다가 6월에 급증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4월과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2.8%, 5.1% 감소했다. 그러나 6월에는 지난해보다 14.9% 뛰었다.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B+CCB' 복합제 처방실적은 4월과 5월에 전년동기보다 각각 3.2%, 1.4% 증가했는데 6월에는 무려 22.6% 상승했다.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방역 강화 등의 요인으로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질병 발병 빈도도 낮아지면서 병의원 방문 건수 자체가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경구용 세팔로스포린제제의 경우 상반기 처방실적은 1104억원으로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1.5% 감소했는데 1년만에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경구용 페니실린제제의 경우 1월과 2월 처방액이 전년대비 각각 7.0%, 2.9% 증가했지만 3월에 지난해보다 42.9% 감소했고 4월(-60.8%), 5월(-52.8%), 6월(-24.5%)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제약사들은 다시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시도별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발생했다.지난 14일 103명이 확진받은 이후 6일 연속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97명 중 283명이 지역발생 감염자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대다수 제약사들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어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1차 확산 때보다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상당수 업체들은 핵심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공장이나 연구소에도 핵심인력은 전면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연구소와 공장 근무 인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일정 기간 폐쇄조치가 내려지면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제약사들은 영업활동 위축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개원가를 중심으로 영업사원 방문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 힘든 여건이다.제약사 영업사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소속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슈퍼전파자 가능성이 있는데도 수십곳의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사회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기업 이미지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람들이 많고 시장 규모가 큰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영업활동 전략에 고민이 많다"라면서 "재택근무와 함께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임직원 확진을 최대한 막고 영업활동이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2020-08-20 06:20:0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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