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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환자 응대했다면"…직원 휴게·대기시간 차이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휴게시간에 약국을 찾은 고객을 직원이 응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과연 이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휴게시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까?김창현 노무사는 최근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가 발행한 서울약사회지 9월호에서 약국 직원의 ‘휴게시간의 부여 및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김 노무사에 따르면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아닌 만큼 무급으로 책정된다.법적으로 휴게시간을 부여하는 기준은 근로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 30분 이상, 8시간 이상인 경우 1시간 이상이며, 근로시간 도중 부여하도록 돼 있다.근로자의 휴게시간을 분할해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휴게시간 부여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분할하거나 너무 길게 둬 근로시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여가시간을 박탈하는 결과는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김 노무사의 설명이다.또 김 노무사는 휴게시간이라고 해서 근로자가 완전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인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휴게시간이라 해도 사용자가 최소한의 제약은 둘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외출은 가능하지만 이후 바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외출 시 용무를 보고하거나 외출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며, 휴게시간이 종료됐음에도 업무에 임하지 못한 경우 징계나 그 시간만큼의 급여 공제가 가능하다.직원의 휴게시간과 관련해 일선 약국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휴게시간과 대기시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대기시간은 법적으로 보장된 휴게시간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대법원에 따르면 사실상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휴게 중인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간섭이나 감독 여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 장소 구비 여부, 근로자의 실질적 휴식이 방행됐다거나 사용자의 지휘감독 등에 따라 휴게시간과 대기시간을 판단해야 한다.따라서 약국의 경우 정해진 휴게시간에 직원이 고객응대를 해야 한다면, 이는 휴게시간이 아닌 대기시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김 노무사는 약국에서 직원과의 근로계약서 작성 시 휴게시간을 반드시 명시할 것을 강조했다.그는 “근로계약서에 명시할 때 직원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를 정해두고 그 안에 휴게시간을 몇 시간으로 본다는 규정을 두거나 시간대를 직원 간 교대해 쉴 수 있도록 해두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는 게 좋다”면서 “그러면 휴게시간의 근로시간화를 예방할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0-09-16 11:38:41김지은 -
서울 북촌 지역규제 풀리니…대형화랑, 약국입점 추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북촌 등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며 약국 운영이 가능해진지 일주일만에 대형 화랑이 ‘갤러리+약국’ 운영 계획을 밝혔다.지난 9일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안국동 등 북촌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가결했다.한옥밀집지역인 북촌은 고유의 경관적 특성을 위해 건물의 층수와 용도 제한 등의 규제가 있어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으로 최소한의 생활편의시설인 세탁소, 소매점, 약국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국제갤러리가 위치한 북촌 지역. 최근 편의시설 개업이 허용됐다. 대형 화랑인 국제갤러리가 80평 규모의 인근 한옥을 리모델링해 전시장과 약국이 접목된 콘셉트스토어 성격의 공간을 구성한다.화랑은 앞서 K1 갤러리 건물 재개관을 하며 운동시설인 웰니스 센터를 구성한 바 있다. 건강과 힐링 등에 초점을 맞춘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에서 약국 또한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16일 갤러리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단계다. 해당 한옥 위치는 K1, K2, K3 갤러리 중앙에 있는 건물이다. 현재 건축가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앞서 갤러리 건물을 재개관하면서도 웰니스 센터라는 운동시설을 3층에 넣었었다. 갤러리에선 이례적인 일이다"라며 "연장선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갤러리를 오면 약국이 포함된 콘셉트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해당 약국 운영은 일반적인 약국과는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등뿐만 아니라 출판물과 전시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복합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전문가인 약사는 건강과 영양제 등의 상담을 하고, 찾아온 사람들은 출판물과 전시장을 함께 둘러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미술공간에 약국이 들어온 것처럼 운영이 될 것이다. 내년 여름 운영을 계획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 변동이 있을 순 있다. 향후 좀 더 구체화가 되면 공식적인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2020-09-16 11:28:48정흥준 -
코로나에 약국 진풍경...가림막 이어 마이크 등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19로 KF마스크 착용과 가림막 설치가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약국에선 마이크와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약사들은 KF마스크 착용과 가림막 설치로 약국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약국 방역을 강화할수록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는 약사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마스크와 가림막 등으로 목소리가 차단되기 때문이다.특히 맞춤형으로 가림막을 높게 설치하는 약국의 경우엔 목소리 전달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상황이 이렇자 궁여지책으로 마이크와 스피커를 구비하는 약사도 나왔다.강원 지역 A약사는 “가림막의 단점이 소리를 차단한다는 점이다. 크게 소리를 내도 잘 안 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우리 약국처럼 가림막을 높게 설치한 경우엔 더 그렇다. 높이가 낮으면 가림막의 효과가 없고, 높으면 소리까지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A약사는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게 소형스피커와 마이크다. 약 10만원 가량을 주고 구입을 했다"면서 "처음에는 무선마이크를 썼었는데 건전지가 이틀을 못 가서 유선마이크로 교체를 했다. 스탠드가 있어 몸을 숙이지 않아도 얘기를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방역을 강화하면서 환자들과의 대화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약사들은 더 많았다. 일부 약국에선 가림막을 설치했다가 환자 상담 등에 답답함을 느끼고 수납구에만 남겨놓는 경우도 있었다.다만 가림막 설치 등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역 장치이기 때문에 대부분 필요성을 체감했다.서울 B약사는 "우리 약국도 얼마 전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안 들려서 생기는 불편함이 크진 않다"면서 "다만 마스크도 KF로 끼고 가림막까지 놓으니까 당연히 평소보단 대화가 더 안되지 않겠냐"고 말했다.이어 B약사는 "혹시라도 직원이나 내가 감염이 돼서 입게 되는 약국 피해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엔 가림막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젠 감기 환자들도 늘어날텐데 이정도라도 대비를 해둬야 한다"고 했다.한편 확진자 방문약국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역 약사회에선 회원들에게 가림막을 공동구매 또는 보급하는가 하면, 일부 약사들은 페이스쉴드까지 구비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2020-09-15 18:26:57정흥준 -
약국 마스크 수요 급감…판매처 다변화·가격장벽 원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저도 요즘은 가족 마스크를 인터넷에서 구매하네요. 약국 공급가보다 인터넷이나 공영홈쇼핑 판매가가 더 저렴하잖아요. 그런데 누가 약국에서 사겠어요.”“요즘은 크리넥스, 에티카 마스크 없냐는 고객만 오네요. 그마저도 제품이 없어서 판매를 못하고요.”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된 지 2달이 지난 가운데 약국이 마스크 유통 과정에서는 물론 판매에서도 소외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16일 약국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지속되는데 반해 약국의 마스크 판매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약국의 마스크 판패율이 급감한 데는 판매 채널 다변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온라인은 물론이고 대형 마트, 잡화점에 더해 공영홈쇼핑까지 저가 마스크 정책을 펼치면서 약국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일각에서는 다른 판매 채널에 비해 약국 판매가가 비싼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지만, 공급 가격 자체가 이전 공적마스크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약국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요즘 KF80이나 94를 온라인에서 장당 500~600원에 판매하기도 하고, 공영홈쇼핑에선 690원에 판매한다고도 하더라”면서 “약국은 현재 도매에서 공급받는 가격은 그 이상이다. 그런데 어떻게 온라인이나 공영홈쇼핑 판매가격을 따라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온라인에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 않냐”면서 “요즘은 진짜 급한 경우에 한해 1장씩, 2장씩 구매해 가는 게 전부인 것 같다”고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일명 ‘명품’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만 약국을 향하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해당 제품 유통이 원활치 않다보니 이 마저도 판매를 못하는 형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크리넥스 소형이나 에티카 마스크 등 특정 제품을 지명해 찾는 고객은 있지만 정작 해당 제품들을 구하려 해도 주문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크리넥스는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영업사원을 통해서도 주문을 계속 시도해 보는데 물량이 없다는 말만 하더라. 생산은 되는데 대체 어디로 풀리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2020-09-15 16:43:38김지은 -
온라인·해외직구에도 밀리는 약국 건기식 판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고 있지만, 오히려 약국은 전년 대비 건기식 판매에 부진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는 최근 전국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 및 식생활 등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설문결과를 토대로 한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건기식 섭취자 중 45%가 코로나로 인해 추가로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섭취 이유로는 면역력 향상 목적이 크게 증가했다.작년엔 피로회복과 체중관리 등이 건강관리에서 큰 관심사였다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단연 ‘면역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또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식생활 개선 노력을 하기보단 건기식 섭취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코로나로 새롭게 섭취하게된 건기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비타민과 유산균'을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본인 섭취 목적의 건기식은 연 평균 약 3.5회 구입하고, 금액으로는 약 28만원을 지출했다. 제품 선택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작년 대비 영양성분 함량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가격을 구매 기준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건기식 구입은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과 모바일몰, 해외직구, 홈쇼핑 등으로 몰렸다.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구매채널 1~3순위 데이터를 작년과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은 전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대면 채널 중에서도 작년 대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이는 곳은 약국이었다.건기식에 대한 정보 습득 역시 인터넷과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등)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건기식 정보 습득과 신뢰채널’을 묻는 질문에서 약국은 작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약사의 설명과 높은 신뢰도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2020-09-15 11:21:52정흥준 -
세무조사 1만 4천건까지 축소…사후검증도 감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세무조사 건수를 1만 4000여건 수준으로 축소하고, 신고내용 확인도 전년 대비 20% 감축된다.국세청은 15일 세종 청사에서 김대지 청장 취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향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발표했다.국세청은 세무조사가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체 조사건수를 작년 1만 6008건에서 올해 1만 4000여건 수준까지 축소하고 소득세 등 주요 세목별 신고내용 확인(사후검증)도 전년 대비 20% 축소된 수준으로 감축해 제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김대지 국세청장 국세청은 납세자 예측가능성이 높은 정기 세무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중소 납세자는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진행한다.아울러 국세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65381;소상공인을 위해 세무검증 유예& 65381;제외 조치를 연말까지 적극 집행하기로 했다.다만 국세청은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법 대부업자, 유사 투자자문, 건강보조식품 업체 등의 민생침해 탈세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먼저 경찰,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과세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NTIS 정보분석을 고도화해 탈루혐의를 집중 분석한다.수입 문구 등 신종·호황 유통업체에 대한 단계별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미등록 PG 등 유사 자료상 관리도 강화한다. 여기에 공직경력 전문직 가운데 고의적으로 수입 및 소득을 탈루하는 경우에는 현장정보·탈세제보를 활용해 집중 검증한다.국세청은 편안한 납세를 뒷받침 하는 서비스 혁신 방안도 공개했다.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납세편의를 높이는 홈택스 2.0을 추진하고, SNS 국세상담 도입 및 국세증명 온라인 제출 지원 등 상담·민원 서비스를 제고한다.국가적 위기를 틈탄 불공정 탈세·체납에 엄정 대응한다. 국난극복 노력에 역행하는 민생침해 탈세, 부동산 거래과정 탈세를 엄단하고, 악의적 고액체납은 현장추적 강화, 해외 징수공조체계가 구축된다.김대지 국세청장은 국민생활 밀접 분야에서 피해를 주는 민생침해 탈세, 공정경제 구현을 저해하는 사익편취 등 중대 탈루행위 근절에 조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과열에 편승한 변칙적 탈세에 대해서도 자산 취득부터 부채상환까지 꼼꼼히 검증하고 제대로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청장은 "호화·사치 생활을 누리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도 현장수색 및 추적을 강화함은 물론, 감치명령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김 청장은 "가용한 세정지원을 집중해 어려운 국민을 위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면서 "올햐 전체 세무조사 규모를 지난해 보다 대폭 축소된 1만 4000여건 수준으로 운영하고, 신고내용 확인을 전년 대비 20%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2020-09-15 10:58:30강신국 -
"코로나에 끄떡없는 약국이요? 정답은 브랜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로서 내실을 다지는 것은 기본이죠. 약국·약사 브랜딩이란, 직능을 기본으로 하되 확장성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물론 자신의 브랜드가 꼭 약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어도 됩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약국들도 경영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약국과 약사 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목을 끈다.최근 SNS를 활용한 약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 양적 증가는 폭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단순 노출에 따른 홍보효과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심현진 약사. 지난 8월 네이버카페 ‘약국브랜딩연구소’를 신설한 심현진 약사(28·이화여대 약대)는 장기적으로 약국과 약사를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심 약사는 병원과 약국에서 근무약사 경력 2년차로 새내기에 가깝지만, 전자책 ‘블로그로 오토약국 만들기’를 출간하는 등 약국 브랜딩과 세일즈에 관심이 높다. AI와 코로나, 맞춤형 건기식 등으로부터 약사 직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채널로써 카페를 신설했다."대부분의 약국은 1인 기업으로서 마케팅과 판매를 모두 혼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약사들은 마케팅에 약하고, 마케팅업체는 약사 직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요.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선 온라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기존 약사 블로그 등이 가지는 한계점은 약에 대한 정보와 노출에만 집중된 점이라고 봤다. 약사 개개인이 가진 특징 중 브랜드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이를 직능과 접목시켜 대중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약 정보에만 제한을 하면 오히려 직능을 스스로 좁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뇨환자가 많은 약국이라면 식단과 운동법에 대해 지속적인 정보를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포지셔닝이 될 수 있어요.""나아가 책을 좋아하는 약사가 있다면 책을, 운동을 좋아하는 약사가 있다면 운동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어요. 영화를 좋아하는 약사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브랜드를 가진 약사로서 팬층을 만들고, 대중들과 소통을 늘려가야 합니다."약국브랜딩연구소 카페에 올라온 홍보 자료 중 일부. 이같은 소통으로서의 약사 브랜딩은 온라인 난매로 불리는 일부 약사 블로그의 부작용과는 차별화된 길이라는 설명이다.또한 심 약사는 약국에서의 효율적인 세일즈 방법에 대한 정보도 카페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카페에는 ‘옆약국과 가격비교하는 손님에 대한 대처법’, ‘공감을 이끌어내는 세일즈 방법’ 등이 하나씩 업로드되는 중이다."약사들은 환자에게 어떤 약이 필요할지는 다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구매를 할 수도 그냥 약국을 나갈 수도 있습니다. 대화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는 매출과도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세일즈 방법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심 약사는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하는 약대생, 여러 위협 속에서 약국을 운영해가는 약사들까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아울러 심 약사는 카페 회원들에게 마스크착용안내 약국 맞춤형 POP 등도 공유하며 약국들의 개별 브랜딩을 응원하고 있었다."약사는 환자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서비스를 제공해 결국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죠. 브랜드화도 결국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건의료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고요. 저도 제가 공부하고 나누는 정보들로 보건의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2020-09-14 19:45:25정흥준 -
"왜 이제 설치했나"…비말가림막, 환자·약사도 만족[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손님들도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왜 이제서야 설치했냐며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약사 입장에서도 마스크 안 쓴 분들이 왔을 때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요."경기도 A약사는 최근 수십만원의 비용을 들여 복약지도대 전면을 가리는 비말가림막을 설치한 결과 "손님과 약사 모두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최근 서울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약국이 1000여곳에 달하는 등 약사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말가림막 설치 약국은 실제적 방역 효과 외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종로구약사회가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비말가림막 비말가림막 있고, 없고 차이...약사·환자 모두 심리적 안정감 느껴지난 4일 서울 관악구 한 약국에선 약사가 KF94등급 마스크를 썼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같은 달 경기도 한 약사는 확진자가 매장 내 의약품 복용을 위해 마스크를 벗으며 자가격리 조치를 받아야 했다. 이에 반해 의정부 한 약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인접 병원이 폐쇄 조치를 받았음에도 단순 방역 조치로 끝났다. 앞서 두 약국과 상반된 결과다.해당 약국에서 근무한 약사들은 KF94마스크를 썼다. 비말가림막 설치 여부에 따라 방역당국 조치 수준과 감염 여부가 달라진 것이다. 비말가림막 설치 약국이 실제적 방역 효과를 보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더 큰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자체적으로 비말가림막을 제작,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서울 종로구·중구·마포구약사회 회원 반응에서도 확인된다. 대부분 회원이 "안전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비말가림막 120여개를 제작·배포한 종로구약 관계자는 "가림막 신청 회원들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는 부분에서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약 허인영 회장은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불안한 게 사실이다"며 "가림막을 설치한 것 자체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환자를 대면하는 약사에게서 불안감을 느낄 손님들이 마음이 편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마포구약도 비말가림막을 제작해 회원 절반 가량인 70개 약국에 무료 배포한 결과 "환자도 안전하고, 약사도 마음에 위로가 된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마포구약 안혜란 회장은 "약국은 환자가 우선적으로 들리는 최전선인 만큼 손님들도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며 "가림막은 약사를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환자가 안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중구약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구에선 구약사회가 나눠준 비말가림막에 만족한 회원들이 자가부담으로 추가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중구약 김인혜 회장은 "복약지도대가 넓어 여러 명이 근무하는 약국은 가림막을 개인적으로 추가 구매해 설치했다"며 회원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경기도 한 약사가 설치한 비말가림막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문 매약 위주 약국 "소통 어렵지 않냐" 우려일부 매약 상담 위주 약국은 비말가림막이 소통에 방해가 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앞서 종로구와 중구, 마포구에서도 무료로 가림막을 배포함에도 신청하지 회원이 있는 것도 이유로 추정된다.그러나 앞서 경기도 A약사는 매약 상담이 많음에도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A약사는 "약국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매약 상담을 할 때는 가림막을 벗어나 앞으로 나가게 된다"며 "벽 자체가 답답함을 주기는 하지만 가림막 때문에 매약 상담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A약사는 "이제 (비말가림막은)약국에서 확진자 방문 시 문을 닫는 것을 피할 하나의 방법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2020-09-14 19:38:35김민건 -
솔빛피앤에프, 고양시 저소득 어르신에 1천만원 기부[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솔빛피앤에프(회장 손원록)는 14일 고양시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솔빛피앤에프가 기탁한 성금 1000만원은 경기북부 사랑의 열매를 통해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추석을 따스히 보낼 수 있는 명절 지원비로 배분할 예정이다.손원록 대표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석명절을 보내는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솔빛피앤에프는 올해 초에도 저소득 어르신들을 도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방역물품 구입을 위한 1000만원을 기부했다.지난해에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학업 유지를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쌀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솔빛피앤에프는 2005년에 창립한 건강기능식품 생산·공급 업체다.2020-09-14 16:16:52김민건 -
벤포벨·렛잇비정 비타민B군 인기…여름특수 품목 주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8월 한달 약국에서는 고함량 비타민 제품의 판매가 활발했고, 전에 비해 진통제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데일리팜은 지난 8월 전국의 POS가 설치된 약국 312곳을 대상으로 100위권 내 일반약 판매 금액과 판매횟수, 건수, 금액별 점유율을 분석했다.우선 지난 8월에도 판매금액 기준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GC녹십자의 비맥스메타정이었다. 7월에 비해 판매량, 판매금액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비맥스메타정은 올해 들어 7달 넘게 일반약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비맥스메타와 더불어 지난 8월도 고함량 비타민B군의 인기가 증명되는 한달이었다. 아로나민골드 100정은 6위로 비멕스메타정과 더불어 10위권에 안착해 있고, 종근당 벨포벨B가 13위, 임팩타민프리미엄은 16위, 대웅제약 렛잇비정은 18위, 일동제약 엑세라민엑소는 21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 지난 8월 약국 일반약 시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진통제의 판매량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순위권이 상승한 대목이다.타이레놀정500mg은 지난 7월보다 판매량이 1000건 이상 늘면서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계단 올랐고, 탁센 연질캡슐은 700건 정도 판매량이 늘어 6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게보린의 경우도 지난 7월 12위에서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반면 6, 7월에 강세를 보였던 여름 제품들의 인기는 8월 들어 급격히 주춤해진 경향을 보였다.대표적으로 모기 관련 제품의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달 10위에 안착했던 써버쿨액은 판매량이 5463건에서 4635건으로 줄면서 14위로 4계단 하락했다.또 다빈도 판매량을 보이며 상위권에 랭크돼 있던 버물리 시리즈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둥근머리 버물리겔50g은 40위에서 73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고, 지난달 100위권에 안착했던 버물리플라스타, 버물리에스액50ml, 버물리키드크림은 100위권 안에서 자취를 감췄다.더불어 무좀 관련 제품 중에는 한미약품 무조날에스네일카라가 33위로 순위를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풀케어네일카라(6.6ml)는 57위에서 66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라미실원스는 100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자세한 100위권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09-14 15:36:2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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