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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160원에 온라인 유통…약국 공급가보다 저렴

  • 김지은
  • 2021-01-18 16:46:40
  • 160~230원까지 판매가 내려가
  • 약국 "하루 한두장 나가는게 전부…차라리 반품을"
  • 제약사, 대량 구매 시에만 공급가 할인 정책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KF마스크 온라인몰 판매가가 약국의 구매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선 약국들은 사실상 마스크 판매에 손을 놓고 있다.

18일 기준 온라인 상에서 판매되는 KF94 마스크 판매가격을 확인한 결과 최저 판매 가격이 장당 160원대에서 260원대까지 형성돼 있었다.

한달여 전에 조사할 때마다 해도 최저 가격이 장당 3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100원 이상 더 낮아진 금액이다.

지난주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매일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생활 권역을 통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회용이나 비말차단보다는 방역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온라인 판매가는 올라간 수요에 비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주요 온라인몰과 이커머스 마켓, 카카오톡 공구 등을 통해 계속 최저 가격이 경신되고 있다.

일선 약국들은 더 이상 가격 경쟁면에서 온라인몰을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 됐다. 오히려 약국 사입가보다 온라인 판매가가 낮다 보니 약사들 사이에서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렇다 보니 판매하던 마스크 종류를 줄이거나 기존 재고를 반품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다. 하루에 한두장 판매되는 게 고작인 상황에서 따로 판매대를 두거나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제품을 판매했다 소비자와 가격 마찰을 빚는 상황도 피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같은 제품인데도 약국 사입가격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더 낮다보니 약국에서 판매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에게 볼멘소리를 듣거나 항의를 들을 수도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인지도가 있는 A제품을 900원대에 사입해 1100원 정도에 팔았는데 온라인몰에서 같은 제품을 장당 700원에 판매하고 있더라”면서 “공적마스크 종료 후에는 그래도 일명 명품 마스크는 판매가 꽤 됐었는데 그 마저도 온라인 가격이 떨어져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미가 없어졌다.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판매대도 줄이고 재고도 거의 반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의 마스크 대량 판매 정책에 대한 볼멘소리도 터져나온다. 의약품 온라인몰이나 직거래를 통해 약국에 마스크를 유통하는 제약사들이 대량 구매 시에만 사입가를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기도의 한 약사는 “그나마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를 믿고 판매할 수 있단 생각에 들여 놓고 있는데 이들 제약사들도 대량으로 구매해야지만 사입가를 낮춰주고 있다”면서 “급하게 찾는 분들을 대비해 소량만 재고를 갖고 있으려 해도 소량 주문 시에는 사입가가 높다 보니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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