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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밤 11시까지 운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세종시에 야간과 휴일에도 외래 진료가 가능한 소아 병원이 8월 1일부터 운영한다.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아름동에 위치한 웰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대표 백인환)을 세종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인근 협력 약국도 선정했다.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 환자가 야간·휴일에도 응급실이 아닌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시·도 지정 의료기관이다.세종시 첫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웰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은 8월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향후 2년간 진료 시간을 연장하여 주 7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진료 시간은 평일 8시부터 23시까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9시부터 21시까지다.2023-07-25 09:18:03강신국 -
"잘되는 약국, 비법은" 옵티마, 지역별 약사랑 모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가맹 약사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소모임인 약사랑 모임을 개최한다.옵티마는 약사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질환 상담 및 제품별 판매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맹 약사들간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옵티마 지역별 약사랑 모임'을 8월 6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8월 6일은 경기 성남 월드옵티마약국 박종호 약사가 '리셀A+로 단골 고객 만들고, 여름철 피부 건강은 더모클렌과 웰스크림으로 관리하자'는 주제로 질환상담 및 제품 판매 노하우를 전달하고, 이어 13일에는 대전 동구 진문약국 김병택 약사가 강의를 이어나가게 된다.옵티마 관계자는 "월 1~2회 개최되는 지역별 약사랑 모임을 통해 순차적으로 모임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참석을 원하는 가맹 약사는 옵티마 소식방 신청페이지 또는 약국 담당자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별 소모임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3-07-25 08:55:19강혜경 -
전문약 해외직구 악용...독일 출고라더니 발송처 한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출발국가 독일, 100% 정품, 해외구매대행'얼마 전 해외직구를 통해 여드름 국소치료제 '디페린 크림'을 구입한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A씨가 주문한 페이지에는 출발국가가 '독일'로 명시돼 있지만, 막상 도착한 물건은 서울 중구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구 사이트인 Qoo10을 통해 믿을만한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제품이 발송된 주소는 대한민국, 서울이었기 때문이다.A씨가 구입한 제품 디페린 크림 30g의 Qoo10 판매가격은 2만2610원이었다.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다.상품평에는 '디페린크림은 여기만 판매한다', 배송이 빠르고 상태가 좋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실제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출발국가는 독일, 도착국가는 한국으로 명시돼 있었다. 1회당 6개까지 구매가 가능했다.사이트에는 '모공 깊숙한 곳에서 여드름을 제거하고 여드름이 생성되기 전에 예방', '피부의 질감과 톤을 동시에 회복시킨다'는 효능·효과와 함께 '100% 정품만을 취급하며 해외구매대행으로 배송되는 제품'이라고 명시됐다.주문시 수령자의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하도록 돼 있었기에 A씨는 의심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정작 A씨가 받은 제품은 독일이 아닌 서울 중구에서 배송됐다. 보내는 분에 명시된 이름 역시 판매자 정보와 달랐다.A씨는 "택배 운송 내역을 확인한 결과 애초에 서울 중구에서 픽업이 완료돼 배달이 된 것으로 나온다"며 "보내는 분에 나온 휴대전화 번호를 검색해 본 결과 현재는 폐쇄된 사이트를 통해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그는 "개인통관고유번호까지 입력하고 구입을 했는데 서울에서 발송되는 제품을 받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아 반품신청을 했지만, 못 믿을 해외직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데일리팜이 상품Q&A 등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한국 배송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또한 유통기한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관련한 안내가 미진하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온라인에는 '디페린겔 직구 방법 알아보기' 등의 콘텐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한 네티즌은 "스티바에이크림이 품절되면서 디페린겔을 구매해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구매 시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Qoo10을 통해 구입할 경우 용량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약사들은 해외직구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국약사는 "일전에 직구 사이트에서 포시가가 다이어트 보조제로 둔갑돼 판매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포시가정을 정상인이 복용할 경우 저혈당, 탈수, 저혈압, 혈액 수치 이상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A씨 사례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일 수 있다"며 "반드시 의약품은 해외직구 보다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본인에게 맞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2023-07-24 18:26:17강혜경 -
확진자 4만명+독감유행...약국 감기약·키트판매 증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심상치 않다.일일 확진자가 4만명대로 전 주 대비 40% 가량 증가했으며, 약국에서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휴가철이 한창인 가운데 코로나19와 독감이 때아닌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A약사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라며 "지난 주말과 월요일인 24일에만 코로나19 처방 환자가 일 3~4건씩 됐다"고 말했다.여름 휴가철인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숫자라는 게 A약사의 설명이다. 이 약사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역시 판매가 늘었다"며 "휴가철을 앞두고 구매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감기의심 증세를 보이는 분들의 수요가 늘어난 부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지표가 4만명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8809명을 보였다. ▲18일 4만1995명 ▲19일 4만7029명 ▲20일 4만861명 ▲21일 4만904명 ▲22일 4만2500명 ▲23일 4만1590명 ▲24일 1만6784명 등으로 전 주 대비 늘어난 수치다.중대본은 6월 다섯째 주 이후 코로나19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24일을 제외하고 모두 4만명을 넘어섰는데,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7일 이후 6개월여만이다.인플루엔자 역시 이례적인 유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9~15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전 주 16.3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인플루엔자 역시 전 주보다 0.6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 나갔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로,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43.0%로 가장 많았으며 13~18세 25.2%, 1~6세 18.5%, 19~49세 14.8%, 0세 9.3%, 50~64세 7.7%, 65세 이상 4.8%로 나타났다.이 같은 지표는 약국 매출에도 반영됐다.휴가철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7월 말, 8월 초 매출이 통상 1년 중 가장 낮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등의 증가로 관련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갔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7월 16~22일 약국 매출이 전 주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반약 매출은 인후질병치료제, 해열진통제, 기침·감기약,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군 모두에서 판매가 증가해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와 인후질병치료제, 기침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판매 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주 대비 판매가 13.9% 증가한 인후질병치료제는 인펙신캡슐과 소렉신연조엑스에서 23.1%, 21.9% 판매 증가가 나타났으며 쎄파렉신캡슐 판매액 역시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열진통제와 기침감기약 모두 11.1%, 10.0% 증가했으며 팜플루콜드연질캡슐과 판피린큐액, 판콜에스내복액에서 각각 12.1%, 9.6%, 6.0% 판매가 증가했다.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역시 6.3% 증가했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5608개로, 전 주 대비 판매량이 20.1%나 증가했다. 타액을 이용한 자가검사키트 역시 5주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케어인사이트는 "매출이 증가한 것은 소염진통제와 기침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주요 일반약 판매액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B약사 역시 "휴가철을 앞두고 상비약 등 판매가 소폭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긴 장마와 에어컨 사용이 이어지면서 단순 감기 환자도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휴가가 확진자와 감기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약국 방역 관리도 더욱 강조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감시체계를 양성자 중심의 표본감시로 전환하고, 일부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해제 하는 한편,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 등도 일부를 제외하고 없애겠다고 하면서 약국과 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 등이 더욱 중요해 질 전망이다.2023-07-24 18:08:10강혜경 -
건기식협회 정명수 회장, NO EXIT 챌린지 동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이 한상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지목을 받아 마약범죄 예방 캠페인인 'NO EXIT 챌린지'에 동참했다. NO EXIT 챌린지는 약사회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챌린지 가운데 하나로,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해 마약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캠페인 가운데 하나다.정명수 회장은 "사회적으로 마약범죄가 심각해지는 만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마약 근절을 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후속 주자로 오한진 대전을지대병원 교수를 지목한다"고 밝혔다.2023-07-24 10:55:20강혜경 -
바로팜, 런칭 2주년 '바로야 생일축하해' 선물 이벤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바로팜(대표 김슬기)은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 정식 런칭 2주년을 맞이해 ‘바로야 생일축하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바로팜 2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겨주는 약국에 바로팜 책상용 선풍기를 증정하고 있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탠바이미, 제습기, 선풍기 등 풍성한 선물을 제공한다. 바로팜은 지난 21년 7월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를 시작으로 약가인하 보상 알림, 품절 재입고 알림, 바로큐, 바로마켓 등을 출시했다. 올해는 바로팜 커뮤니티와 주문 마감 10분 전에 알림을 보내주는 주문마감 알림 서비스를 선보였다.다양한 서비스로 가입 약국 1만 5000개를 돌파했다. 앞으로도 약국 경영 토탈 솔루션으로 IT기술을 통해 약국 운영에 도움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예정이다.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바로팜 홈페이지(https://www.baropharm.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3-07-23 22:16:37정흥준 -
"투석환자가 고함량 아르기닌을"…약보다 나은 건기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당뇨로 신장투석을 받는 환자가 혈관을 뻥 뚫어준단 광고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겠어요. 홀린 듯이 결제하시고는 혹시나 해 약국을 찾았다더라고요. 위험하다고 만류하자 환자는 알겠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떠났지만 환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건강기능식품 만능시대다. 넘치는 정보와 마케팅 속 건강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가리지 않고 건기식은 이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매년 건기식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직전 해인 2021년에 비해서는 8%, 4년 전인 2019년 4조8000억원에 비해 25% 가량 시장이 성장했다.문제는 기능성이 인정된 건기식의 시장이 성장하면서 평소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성분이나 함량에 제한 없이 건기식을 복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의약품에 비해 허가의 문턱이 낮은 건기식 시장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추세가 자칫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과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신장질환 환자가 고함량 단백질을…'이상사례' 관리 시각지대최근 지방의 한 약사는 약국에서 겪은 사례를 전하며 과도한 건거식 마케팅의 심각성을 조망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약사가 전한 사례는 이렇다. 60대 환자가 얼마 전 약국을 찾아 홈쇼핑에서 혈액순환에 좋고 혈관을 뚫어준다는 광고보를 보고 아르기닌 제품 3개월 분을 구매했다고 이야기한 것. 문제는 이 환자가 당뇨로 현재 신장투석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발가락을 절단하기까지 한 상황이라는 점이었다.약사는 환자의 말에 놀라 신장이 좋지 않은 환자가 단백질 성분 아르기닌을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복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돌려보냈다. 만성질환 환자가 기능성이 있는 건기식을 별다른 제한 없이 구매하고 복용하는 실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다.이 약사는 “심근경색이나 만성신부전 등 신장이 좋지 않은 환자에 과도한 단백질 성분이 투여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르기닌 성분 의약품의 경우 복용 시 주의사항이 존재한다. 용법에서 3주 이상 연속 복용은 권장하지 않고, 일부 질환을 가진 환자는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분명 같은 성분인데 의약품 구매 시에는 이 같은 부분이 확인되거나 고지될 수 있지만, 건기식에서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게 위험한 지점”이라고 했다.식약처 적발 건기식 허위과대광고 사례 이 밖에도 평소 만성질환이 있거나 특정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가 질환이나 복용 중인 의약품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건기식을 복용하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하는 사례다.실제 이뇨제를 처방 받아 복용 중인 환자가 알로에를 원료로 한 건기식을 함께 먹을 경우 체내 칼륨량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고,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클로렐라나 스피루리나 같은 면역 증진 기능식품을 먹을 경우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약은 20mg인데 건기식은 100mg?…의약품 함량 넘어서는 건기식분명 같은 성분인데 의약품보다 건기식의 일일 섭취량 기준이 높거나, 이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건기식 제품도 적지 않다.의약품의 경우 엄격한 허가신고, 품질관리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건기식은 의약품에 비해 기준이 낮다 보니 섭취량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약사들에 따르면 콘드로이친의 경우 시중에 출시된 일반의약품으로는 800mg가 최대 함량이다. 하지만 건기식에서는 1200mg를 이름에 내건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콘드로이친의 하루 권장량이 1200mg이다 보니 대부분의 제품이 1200mg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엔자임Q10도 상황은 마찬가지. 약사들에 따르면 의약품으로 허가 가능한 코엔자임Q10의 경우 의약품으로 허가가 가능한 섭취량은 20mg 이하지만 건기식은 일일 섭취량 100mg까지 허가되는 실정이다.문제는 건기식은 의약품에 비해 함량에 대한 별다른 제한이나 인식 없이 복용하는 환자가 적지 않아 필요 이상의 함량을 복용하고 이것이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오성곤 약학박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는 “오히려 허용된 일일 섭취량이 의약품보다 높은데 질환 치료가 아닌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고 더 손쉽게 구매해 복용할 수 있다는 상황 자체가 모순되는 구조”라며 “영양제에서는 오히려 국내에 허가된 의약품이 오히려 저용량이 경우가 적지 않다. 의약품은 건기식에 비해 허가 기준이 엄격하고, 용량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효과가 증가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오 박사는 “문제는 건기식이라 해도 고함량으로 갈수록 그만큼 부작용이나 다른 의약품, 특정 질환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건기식은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칫하면 환자에게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약 대신 건기식 먹겠다는 환자”…만성질환자 위협약사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건강한 사람이 복용해야 할 건기식을 특정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무분별하게 복용하고 있다는 부분이다.약과 같은, 오히려 약보다 더한 건기식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데다가, 건기식은 의약품에 비해 규제 문턱이 낮아 과대광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질환을 가진 환자의 오남용이나 의약품을 복용 중인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실제 일부 약사는 일부 건기식 제품의 과장 광고에 현혹돼 복용 중인 의약품을 건기식으로 대체하는 최악의 사례도 있다고 우려했다.만성질환자의 경우 이미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건강기능식품과 상호작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어떤 관리도 책임도 전무한 상태다. 이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관리될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다.오 박사는 “이미 다른 약을 복용 중인 환자라면 건기식을 복용함에 따른 상호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복용하는 건기식의 함량이 높으면 그만큼 부작용이나 복용 중인 약, 다른 건기식 성분과의 상호작용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약은 약사의 상담이나 복약지도라는 1차적 제한장치가 따르지만 건식은 이런 제한 장치가 전혀 없다는 데서 문제의식이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건기식은 의약품과 달리 진입 장벽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보니 너도 나도 판매에 뛰어들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키워드를 조합해 광고, 마케팅을 하다 보니 환자가 본인 몸 상태에 맞춰 복용하는 것보다 잘못된 섭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2023-07-23 17:45:12김지은 -
'만병통치 건기식' 범람...규제완화 아닌 강화 필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팽창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속 이상사례 발생, 질환,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현행 건기식 관련 규제를 더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전문가들은 건기식을 약과 같이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단순 시장 확대에만 나설게 아니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더불어 정부 정책 방향성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규제를 강화할 수 없다면 최소한 판매 과정에서의 적절한 제한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단순 시장 확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의약품, 질환과의 상호작용, 이상사례 관리의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건기식 원료, 일부 의약품 원료까지로 확대…규제 더 풀려는 정부정부는 최근 몇년 간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지난 2019년에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건강기능식품 자유판매 허용 ▲건강기능식품 원료 범위를 일부 의약품 원료까지 확대 ▲일반 식품에도 기능성 표시 허용 ▲건강기능식품 광고의 허용 범위 확대 등을 규제 개선 과제로 선정했다.지난해에는 식약처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건기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으로 건기식 소분조합 판매 허용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건기식 영업신고 제외대상 확대, 건기식 GMP 연 1회 정기평가 면제, 건기식 판매업자 교육의무 완화 등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2019년 기재부가 발표한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방안' 중 건기식 관련 내용.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고 기능성 강화 등을 위해 건기식의 원료범위를 안전성이 확보된 일부 의약품 원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이다. 품질 관리와 광고 허용 범위에서도 현재보다 더 유연성을 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인 것이다.이 같은 정책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규제 범위에 속하는 건기식을 기능성보다는 지나치게 ‘식품’ 쪽에 방점을 찍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나아가 건기식 관련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규제 개선 쪽으로 향하면서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제한을 두기 힘든 구조라면 판매 과정에서라도 제제와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복용 중인 의약품, 건기식, 혹은 질환과의 상호작용이나 이상사례 등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상담 과정에서 이를 걸러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준 약사(단국대 약대 겸임교수)는 “건기식은 건강한 사람이 더 건강해지려 복용하는 기능성 식품이었다면 요즘은 건강하지 않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렇다보니 소비자가 건기식을 복용할 때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이 성분의 건기식을 복용해도 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건기식, 약 모두 양 조절이 문제인데 상대적으로 약에 비해 건기식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과용량이 될 가능성이 크고, 만약 그것이 특정 질환이나 의약품과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건기식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나 이상사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해도 소비자는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건기식 이상사례 관리 필요성 대두…"질환·의약품과 함께 관리돼야“건기식 관련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규제 개선 쪽으로 향하면서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제한을 두기 힘든 구조라면 판매 과정에서라도 제제와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경증 질환자 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자의 건기식 복용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상사례 발생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특정 성분이나 함량에 대한 판단을 전적으로 소비자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위험도를 평가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오성곤 박사는 “건기식이 활성화되면서 일각에서는 건기식 2분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면서 “건기식으로 허가되는 성분 중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거나 의약품, 또는 질환과의 상호작용 발생 가능성이 잇는 성분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 상담을 받게 하는 등 등급을 나눠 1차적인 제한 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오 박사는 “정부에서 건기식의 위험도를 평가해 등급을 나눠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당장 시장을 확대하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관련 연구와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이라고 했다. 건기식도 부작용, 의약품과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약품의 경우 부작용 보고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지만 건기식은 이 같은 장치가 전무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위원회를 중심으로 건기식 이상사례 보고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식품안전정보원 또는 소비자 단체와 연계해 약국에서의 건기식 이상사례 수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약사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약국에서의 건기식 이상사례 보고 활성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건기식 관리자로서의 약사 역할을 홍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약사회가 실증특례로 진행되는 약국형 맞춤 소분 건기식 실증특례가 추후 제도화에 제대로 안착할 경우 안전한 건기식 관리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된다. 일선 기업이 진행하는 소분 건기식 사업과는 달리 이번 사업은 약국에서 약사가 환자의 질환이나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을 고려해 건기식의 성분이나 함량 등을 조절해 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약사회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속 만성질환자의 복용 약은 기본 6, 7가지에서 많게는 10여종이나 된다”면서 “건기식은 몸의 기능을 올려주는 식품이다. 제대로 먹으면 의약품의 부작용을 덜어주는 기능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의약품과 건기식의 상호작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만큼 전문가의 중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약국, 약사가 건기식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등의 이권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만한 부분”이라며 “건기식도 제대로 잘 활용하면 오히려 국민의 의약품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3-07-23 17:43:10김지은 -
"건보료 10배 늘었어요"...소득세 신고 마친 약국들 '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대형 규모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 매달 230만원을 건강보험료로 납부하던 그가 이번 달에 납부할 금액은 700만원으로 늘어났다. 건강보험료가 3배 가량 뛴 것이다. 비단 A약사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코로나19 이후 약국의 매출 회복이 눈에 띄면서 종소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4대보험료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약국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월 4대 보험료 내역을 고지하면서 약국가에서 '건보료 폭탄'을 맞았다는 약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A약사는 "23일 오전 4대 보험료 내역을 고지받았는데, 건강보험료가 전 달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고지서가 잘못됐나 하고 몇 번이나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A약사 뿐만 아니라 건보료 폭탄을 맞은 약사들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관련한 사정을 공유하고 나섰다.B약사는 평소 대비 10배 가량 건보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약사 역시 2배 이상 늘어난 세금에 당황했다는 반응이다.약국 세무·회계전문 팜택스 임현수 회계사는 '종소세 때문'이라고 말했다.임현수 회계사는 "5월 종소세 신고가 들어간 약국은 6월부터, 6월 신고가 들어간 약국은 7월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1년치를 소급해 정산하다 보니 소득액이 많이 오른 약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인상되면서 약국의 종소세 부담은 물론, 보험료 부담 역시 높아졌다는 것.앞서 약국 전문 세무 업체들에 따르면 대다수 약국 세액이 2~3배 가량 늘었으며, 많게는 7배까지 오른 경우도 있었다.임 회계사는 "당해년도부터는 7월 바뀐 소득에 따라서 고지를 적용받게 된다. 아마 대부분 약국의 4대 보험료가 인상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할납부를 신청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A약사는 "종소세 신고를 마침에 따라 차액분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건보료 폭탄"이라며 "분할납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7-23 16:51:54강혜경 -
챔프·콜대원·파인큐·모드콜까지…시럽제 수난시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포단위 시럽제 취급을 놓고 약국가가 고심에 빠졌다.올해 4월 동아제약 챔프시럽 아세트아미노펜을 시작으로 콜대원키즈펜시럽, 파인큐아세트펜시럽, 모드콜까지 3개월 새 4번이나 이슈가 발생하면서 취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최근 3개월 새 포단위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에서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약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모드콜 코프와 콜드, 노즈시럽에 대한 겉포장 누설(누액) 이슈로 인한 회수에 돌입했다. 대상 품목은 코프시럽(5mL, 20mL), 콜드시럽(5mL, 15mL), 노즈시럽(5mL, 20mL) 등 6가지다.종근당은 "모드콜 시럽 포재 겉면에 발생한 하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부원료 성분 중 당류의 미세누액으로 인해 발생한 결정 현상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미생물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품질 이상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생물 검사 결과는 오는 27일 경 나올 예정이다.종근당은 홈페이지 내 소비자 환불 접수 링크를 통해 소비자 환불을 진행하고, 약국과 의약품 판매업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분에 대해서는 별도 반품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잇단 이슈에 약사들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A약사는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약국에 문의만 10건 가까이 이어졌다"며 "환불 가이드를 안내해도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A약사는 "챔프시럽을 시작으로 네번째 이슈다 보니 약국도 포단위 시럽제 판매가 조심스러워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챔프시럽 이슈로 인해 대체품인 콜대원과 파인큐 수요가 늘었고, 모드콜 역시 세 제품의 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봤던 품목이다 보니 약국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B약사는 "챔프와 콜대원 이슈로 인해 모드콜을 구비해 뒀는데 모두 반품을 해야 하다 보니 다소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포단위 시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잠재워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포단위 시럽제는 별도의 용기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덕용 포장 제품 대비 편의성이 높다 보니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졌고, 소아용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하게 제품이 출시·판매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해열진통제와 감기약에서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B약사는 "우선은 품질 이상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지켜봐야겠지만 약사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C약사도 "어린이용 제품에 이어 성인용 제품에서까지 이슈가 발생하다 보니 포단위 제품 전반으로 관련 이슈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2023-07-23 15:41:4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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