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평원 배제한 마약류관리센터 '옥상옥' 논란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통합관리센터를 산하기관인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해 '옥상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센터는 마약류 생산부터 유통, 사용까지 전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 해 도난과 분실, 오남용 등 불법사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5일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약처는 마약류 통합관리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RFID 기반 마약류관리 시범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본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식약처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예산으로 30여 억원을 확보했다. 마약류통합관리센터 설치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마약류관리법개정안을 기반으로 한다. 이 개정안은 식약처장이 마약이나 향정약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전문기관을 마약류 통합정보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관리센터는 마약류 정보의 수집, 관리, 가공, 이용 및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병원과 약국은 투약·조제 등 사용내역, 제약사 등은 취급내역을 센터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앞서 식약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KFDC법제학회 학술대회에서 "마약류 관리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심평원 등과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 데 내년 4월 완료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었다. 식약처는 심평원과 산하단체인 의약품안전관리원을 놓고 고심한 끝에 안전관리원을 지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심평원 정보센터에서는 현재 비급여 마약류 등의 사용내역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따로 센터를 둬 관리하고, 필요한 정보는 심평원에 제공하거나 연계한다는 계획도 국회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의약품 유통사용 정보가 집적돼 있는 심평원 정보센터 외부에 마약류관리센터를 따로두는 것은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측 한 관계자는 "마약류도 의약품이기 때문에 이미 설립돼 있는 심평원 정보센터를 활용하는 게 업무 효율성이나 비용절감 측면에서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식약처가 산하기관에 센터를 두는 것은 '옥상옥'이 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칫 부처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윤인순 의원실 관계자는 "센터를 어느 기관에서 관리할 지 미리 염두하고 법률안을 발의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업무효율성면에서 심평원 정보센터를 우선 고려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급여 마약류 사용내역 파악이 문제라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DUR 사전점검 의무화법(약사법개정안)을 마약류관리센터 설립법안과 연계해 처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마약류관리센터를 심평원 정보센터에 두기로 결정하면 사실상 뒷전에 밀려있는 DUR 의무화 법을 신속히 처리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일리팜은 식약처 측 의견을 듣기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담당 사무관 등이 장기 출장이어서 의약품안전관리원을 지정하기로 한 배경을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국회 보고내용을 통해 관련 사실을 간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식약처는 이르면 다음주나 늦어도 내달 초순에는 마약류관리센터 본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한 업무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내부결정대로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센터운영을 맡길 경우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2014-05-16 06:14:57최은택·김정주 -
온누리, 약국 경영에 맞춘 3천평 물류센터 가동"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영 다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죠." 약국 체인 업체가 이례적으로 3000평 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설립, 운영에 들어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누리 약국체인(사장 박종화)은 지난 3월 충북 음성구 삼성면 대지 10,360㎡(3040여평) 규모의 통합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이번에 설립된 물류센터는 3040평 부지 중 물류센터 건물면적은 3960㎡(1200평)으로 이 중 제품 적재 창고만 500여평 규모다. 또 사무실과 기숙사를 포함한 396㎡(120평)의 관리빌딩으로 구성돼 있는 등 국내 약국 체인업체로는 최대 규모라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회사에 따르면 부지매입과 설비 등 물류센터 건립에만 총 5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 물류센터는 약국 체인 업체 특성에 맞춰 기존 방식과 다른 DPS(Digital Picking System)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약국에서 주문하면 자동으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오류 없이 익일 배송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업체는 이번 물류 시스템 도입과 관련, 회원 약국들의 경영 다각화에 맞는 물류 환경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럭스토어 형태 약국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약국이 의약품부터 건기식을 비롯해 다양한 의약외품과 일반 상품, PB제품들을 편리하게 주문, 배송받아 취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롭게 세워진 물류센터에는 2000여개 이상 제품이 보유돼 있으며 적재량만 60억원 규모이다. 온누리체인 허승모 팀장은 "회원 약국에서 주문방식과 주문량이 일반 도매상과 차이가 있어 오랜기간 체인업체에 적합한 물류시스템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물류센터 준공으로 회원약국들에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또 "이번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근교를 비롯해 영남과 호남 등 지방 거점 물류센터를 확보, 전국의 회원 약국이 다양한 제품을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4-05-16 06:14:51김지은 -
약사회, 25일 부작용 보고 활성화 세미나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약국 약물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오는 25일 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유해사례 보고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프로그램을 보면 '2014년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운영계획'에 대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올해 하반기 시행될 '부작용 피해구제제도'에 대한 설명은 식약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약물부작용 감시의 해외 동향 및 국내 공공기관·병원·약국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중심으로 국내현황에 대해 조망한다. 아울러 보고된 유해사례의 평가방법 및 평가사례 소개, 유해사례 상담과 복약지도, 약 바르게 알기 운동, 한약·건기식의 유해사례 보고에 관한 설명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가 준비된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최광훈 센터장은 "세미나는 약국이 의약품부작용 관리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각 지부의 많은 임원 및 회원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2014-05-15 09:26:24강신국
-
"약국 POS 시스템 도입 관심높다"약국의 POS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약국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인 휴베이스(대표 홍성광)는 지난 10일~11일 고양시와 수원시에서 진행한 약국경영강의 수강 약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POS)시스템 사용여부와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사용하고있다'(39%)와 '향후 6개월 이내'(24%), ‘1년 이내’ (21%)라는 답변이 84%로 향후 1년 이내에 약국에서도 포스시스템이 대중화 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는 이미 유통업계에서는 보편화된 전산 시스템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반해 약국은 도입률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과학적 약국경영기법의 필요성을 느낀 약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부터 제주, 광주, 부산, 울산 등에서 전국투어강의를 진행해온 휴베이스는 오는 25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약사가 바뀌어야 약국이 바뀐다', '걱정 스트레스 없는 약사', '처방약-비처방약 연계 복약상담', '약국의 미래는 약사의 상담에 달려있다', '우리약국이 달라졌어요' 라는 주제로 7번째 약국경영강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은 휴베이스 홈페이지(http://www.hubasekorea.com)에서 하면 된다.2014-05-15 09:19:42강신국 -
"약사인 내가 무자격자 조제 가르쳐야 한다니…"[어느 중소병원 약사의 고백 ] 올해로 쉬흔셋. 약대를 졸업하고 병원약사로 일한지도 어느덧 28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내 갈길만을 간다는 마음으로 약사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던 나였다. 그런 내가 최근 난생 처음 직접 신문사에 문을 두드리고 기자를 만났다.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생소하다. 하지만 내가 처한 현실이 억울하고 한탄스러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다. 아니,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불법을 조장하는 이 사회와 병원 안에서 약사인 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그 속에서 난 또 어떻게 무너져 가고 있는지. "화장실, 침실에서도 난 휴대폰을 놓지 못한다" 대학 졸업 후 대학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 결혼과 동시에 병원을 옮겼다. 일과 가정을 병행해야 하는 주부로서 풀타임 근무는 쉽지 않았다. 줄곧 병원에서만 일해서인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개국도 해봤지만 경영 악화로 2년도 채 안 돼 접어야 했다. 결국 비교적 시간 융통이 편리한 요양병원을 거쳐 지금의 100병상 규모 중소병원으로 옮긴지도 어느덧 5년이 다 돼 간다. 약사 1인 체제인 이 곳에서 취업과 동시에 약제부서 업무는 모두 내 차지였다. 조제부터 향정약 관리, 의약품 관리, 처방, 조제와 관련한 의사·간호사와의 소통까지, 모두 내 몫이다. 일주일에 30시간 근무 조건으로 들어왔지만 추가 근무는 일상이고 퇴근 후에는 한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약제부 업무와 관련해 병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내 차자지였으니까. 하루 70건 이상인 원내 조제와 주사약, 응급약 조제는 기본이고 향정약 관리는 하루 일과에 절반 이상 시간을 잡아먹는다. 최근에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수면 내시경 등에 이용되는 프로포폴 관리감독이 강화돼 이 업무만도 만만치 않다. 쏟아지는 조제와 약 관리에 치이다보면 하루에 수십번 눈이 빠져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목결림 증상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최근에는 복약지도 의무화 예고에 맞춰 환자 복약지도문 출력까지 요구해 업무가 배로 늘었다. 원장은 문서 출력 비용이 아깝다며 직접 수기로 환자에게 적어주라는 요구까지 해 온다. 의약품 관리 역시 내 몫이다. 재고약 관리부터 약 주문, 약 진열까지 직접 하다 보면 내가 약사인지, 일반 행정 직원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쏟아지는 업무에 치이다보면 결국 약사로서 내 본면의 책무인 복약상담과 검수는 온데 간데 없다. 나는 과연 대학에서 공부하며 사명을 다짐했던 그 약사가 맞는 것일까. "조제보조원 가르치고 모시는 심정 누가 아나" 약사 업무가 30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그 이외 시간 약제부 업무는 비약사와 직원의 담당이다. 자연히 약사의 고유 권한인 조제와 검수, 복약상담까지도 무자격자와 일반 직원이 맡는다. 그나마 간호사가 검수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양호하다고 해야 하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가 이 병원 안에서 의지할 사람은 오직 내 옆에 있는 무자격자, 곧 조제보조원이란 이름의 직원 뿐이다. 조제보조원이 유일한 업무 파트너이다 보니 약제부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게 약사가 해야 할 일을 약사인 내가 직접 가르치고 숙지시켜야 한다. 무자격자에게 의약품을 설명하고 조제를 가르치다 보면 부끄러워질 때도 많다. 하지만 방법이 있나. 내가 살기 위해선 이 길 밖에 없는 것을. 교육은 기본이다. 요즘엔 그들을 모신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껏 공들여 가르쳐 놓았는데 일을 그만둔다 하면 당장 내가 죽어나니 말이다. 생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혹시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조심 또 조심하기까지 한다. 병원에 수차례 약사를 더 고용해 달라는 요구도 했지만 번번이 돌아오는 말은 보조원을 한명 더 고용해 주겠단 대답뿐이다. 중소병원인 이곳에선 내가 약사로 있는 이상 더 이상의 약사 고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300병상 미만 병원은 1명 이상 약사 고용'이라는 의료기관 인력 기준이 이곳에선 곧 '덫'이나 다름없다. "약사가 중요해? 그저 '면허'가 필요했을 뿐" 이 곳에선 약사인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내 면허만이 필요할 뿐이다. 약사 기본 책무인 약력관리와 상담, 복약지도는 내 능력의 평가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저 1인의 약사면허를 통해 법망을 피해가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제대로 된 처우는 기대하기 힘들다. 5년 전 이곳에 취업하고 병상도 늘고 환자 수도 3배 이상 늘었다. 의사들에게는 환자 수에 비례해 월 500만원은 기본이고 1000만원까지 인센티브가 부여됐다고 하더라. 하지만 약사인 나에겐 그저 그만큼의 업무가 늘었을 뿐이다. 간호사 차등수가 제도가 생기면서 간호사들의 페이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간호수가를 받기 위해 병원은 간호사 모시기에 한창이다. 약사는 한명인 우리 병원에 간호사는 40명이 넘는다. 수에 밀려 부서장 회의에 가도 이름만 약제팀장인 난 간호부장 앞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 한번 못낸다. 이 곳에서 약사인 난 처우도, 전문직으로서 대우도 그저 계약직, 아르바이트생에 불과할 뿐이다. "위법을 합법으로 만드는 기준, 누굴 위한 것인가" '300병상 미만 1명 이상의 약사'. 정부가 만들었다는 이 법을 난 하루에도 열두번 찢어 없애고 싶은 심정이다. 약사의 업무를 얼마든지 일반인이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이곳 '무법천지'에선 법이 정한 기준 이상의 약사 인력은 필요하지 않다. '1명 이상이란 기준'은 곧 '1명만'을 고용해도 좋다는 면죄부로 치부될 뿐이다. 평가와 감시에서도 중소병원 약국은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나와도 약제부는 항상 제외 대상인 듯 하다. 조사원 누구 하나 약제부 상황은 눈 여겨 보지 않는다. 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향정약 관리 실태와 약사 유무 여부만 확인할 뿐 그 이외 조제나 복약지도 실태, 약 관리 상황 등은 관심 밖인 듯 하다. 개국 약국들은 가격표, 진열 하나까지도 꼬투리를 잡고 감시 대상이 된다던데 병원 약국은 왜 감시 제외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인가. 이럴 때면 약사인 나는 내 면허를 바탕으로 그저 병원의 방패막이가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불법을 곧 합법으로 전락시키는 이 법은 대체 누굴 위한 제도란 말인가.2014-05-15 06:14:59김지은 -
"햄버거와 함께 CEO와 대화해요""햄버거를 함께 먹으며 CEO와 대화해요." 일동제약은 월요일 아침부터 대표이사와 젊은 직원들 10여명이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눈다. 대표와 실무직원들의 미팅, 긴장감이 흐를 법도 한데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나 애로사항이 나오면, CEO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한다. 일동제약 정연진 부회장이 최근들어 매달 실시하는 '맥도날드 타임'의 풍경이다. 맥도널드 타임은 CEO와 실무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한 자리다. 조찬회, 간담회 등의 표현은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정 부회장은 '맥도날드 타임'이라고 이름 지었다.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의 아침식사 메뉴를 주문해서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정 부회장은 예전부터 소통을 제 1의 경영 키워드로 삼아왔다. 일례로 2011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매달 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내용 중에 딱딱하고 권위적인 지시나 충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열정과 애사심을 고취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는 평판을 받았다. 좋은 시구나 글귀도 덧붙인다. 이렇게 진행해온 이메일이 이달로 37번째를 맞았다. 취임 후, 단 한 달도 이메일을 거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이메일 소통은 다소 일방적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맥도날드 타임이다. 이 자리는 업무나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사적인 고민, 심지어 농담까지 모두 허용되는 허물없는 자리라는 것이 일동의 설명이다. 보고서나 기안지로는 알 수 없는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또 대표이사의 비전과 의중을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정 부회장이 부하직원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경은 그 역시 평사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1975년 영업사원으로 입사, 영업과 영업기획 등 마케팅 실무를 두루 거쳐 201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랜 실무 경험이 있기에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그래서 늘 직원들의 의견이나 고충에 귀기울이고 때로는 엉뚱한 아이디어도 존중하고 반영한다. 맥도날드 타임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회사의 목표와 비전에 대한 경영진의 생생한 의중과 방향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CEO라기 보다는 훈훈한 선배님 같이 대해 주셔서 혹시 지나치게 용기 있는 발언을 한 것 아닌가 걱정도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2014-05-15 06:14:57가인호 -
야당, 의사-환자간 원격의료·영리법인약국 반대 공약[새정치민주연합, 6.4 지방선거 중앙공약] 야당이 의료영리화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방선거 보건의료 분야 공약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 당론으로 확정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병원 영리 자법인, 영리 법인약국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내용의 '6.4 지방선거 중앙공약'을 발표했다. 14일 발표내용을 보면, 보건의료분야 공약은 동네의원 살리기·의료공공성 확대 적극 추진, 간병보험 신설·보호자 없는 병원 전국 확대, 선택진료비 폐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 4가지다. ◆동네의원 살리기·의료공공성 확대=재벌에게 특혜를 주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분야 등 공공성이 강화되는 분야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원격의료는 지금처럼 의료인-의료인 사이의 진료 효율화를 위한 수단으로 한정한다. 병원 영리자법인 설립은 금지하고 현행 법률에서 허용하는 부대사업 범위 내에서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법인약국의 경우 대자본에 의한 영리형 체인화 우려가 높은 법인허용 관련법은 폐지한다. 이와 함께 의료 공공성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동네의원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공공적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건강한 적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는 원격의료 대신 방문간호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속대책 관련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킨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는 규제철폐를 이유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원격의료 허용, 영리자법인 설립, 법인약국 도입 등 의료영리화 정책 추진의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은 MB정부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됐다가 의료민영화 논란에 따른 국민적 반대로 폐기된 것들이며, 대기업과 자본의 이윤창출만을 위해 국민에게 의료비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으로 대표적인 반서민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간병보험 신설·보호자 없는 병원 확대=국민건강보험에 간병보험을 추가 신설해 간병급여 지급을 의무화하고, 독립회계로 관리해 간병서비스 제공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환자상태와 의료적 필요성에 의한 경우(응급실, 중환자실, 소아병동 등)를 제외하고 모든 입원환자에게 건강보험으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간병보험을 신설해 건강보험으로 간병서비스를 보장하는 근거규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전국 모든 공공병원에 간병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고, 2017년까지는 요양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간병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추진 목표를 밝혔다. ◆선택진료비 폐지=3대 비급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중 국민부담이 가장 큰 선택진료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선택진료비 폐지 의료법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은 자신이 공약했던 4대 중증질환 보장을 후퇴시켰고 3대 비급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공약도 헌신짝처럼 버렸다. (최근 발표된 개선방안도) 약속했던 선택진료비 폐지는 백지화하고 비율만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저렴하고 안전한 국공립 공공산후조리원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산후조리원별 이용요금에 대한 가격정보를 공개해 합리적인 가격구조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후조리원 평가인증제를 도입해 질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2014-05-14 12:14:56최은택 -
헷갈리는 의약품 포장…약국가 "친절한 의약품 절실"일선 약사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일부 '쌍둥이 의약품'들로 인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약국가에 따르면 성분이나 함량·제품명은 다르지만 포장이나 용기가 유사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포장이 유사해 약국에서 헷갈리기 쉬운 제품으로는 안과용 의약품인 점안액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 MSD의 티모프틱엑스이 점안액의 경우 최근 포장이 변경되면서 함량 차이에 따른 차별성이 사라졌다. 전체 포장이 모두 같은 상태에서 작은글씨로 0.5%, 0.25% 두가지 약의 함량 표기만 다르게 해 놓아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함량 부분을 각각 다른색으로 표시해 식별이 쉽게 했었지만 포장이 변경되면서 차별성이 사라진 것이다. 인천의 한 약사는 "이번에 새 제품을 주문한 후 포장이 변경된 것을 알게 됐다"며 "기존에느 그나마 색으로 구별했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져 오투약 위험성이 늘었다"고 말했다. 약사는 또 "약사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환자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제품들을 멀리 떨어뜨려 진열하고 따로 포스트잇 등을 붙여 놓는 등 궁여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제약사는 약사들의 의견을 참고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MSD 관계자는 "최근 해당 제품 포장 디자인이 일부 변경된 것은 사실"이라며 "약국가의 의견에 대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밖에도 점안액 중 삼일앨러간 알파간피의 경우 5ml, 10ml 용량차이가 나는 제품들의 포장과 크기가 같고, 함림제약 후메론과 삼일 오르큐카르핀은 함량이 다른 제품들의 차별성이 불분명해 약국가에 혼란을 준 바 있다. 경기지역의 한 약사는 "약국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장이 유사해 헷갈리기 쉬운 약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약품 간 차이를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약이 잘못 전해질 경우, 심각한 오용 및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4-05-14 12:14:50김지은 -
비만·당뇨 잡는 한미 바이오신약, 글로벌 임상돌입한미약품이 비만과 당뇨에 각각 적응증을 갖는 신개념 바이오신약(LAPS-GLP-1/GCG)에 대한 글로벌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달 독일에서 LAPS-GLP-1/GCG에 대한 1상 임상시험 승인을획득하고,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 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LAPS-GLP-1/GCG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의 결합체인 'GLP/Glucagon dual agonist 펩타이드에 한미약품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한 바이오신약으로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을 통해 ▲비만환자의 체중감량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및 체중감량에 대해 각각 적용 가능한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며 임상은 건강한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로 나누어 실시된다. 1차에서는 건강한 비만환자 40명을 대상으로 LAPS-GLP-1/GCG을 단회 투약해 약물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2차에서는 제2형 당뇨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약물을 4주간 주1회 투약해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미약품 임상팀 강자훈 이사는 "현재 전세계 비만인구는 10억명에 육박하고, 비만형 당뇨 역시 전체 당뇨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LAPS-GLP-1/GCG가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해결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당뇨신약들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1회 투약 인슐린 제제로 개발 중인 LAPS-Insulin은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초 월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LAPS-Exendin4는 다국가 후기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2014-05-14 10:46:43이탁순
-
사라지는 도매…한국시장도 대형 도매로 재편중2100억원 매출의 송암약품이 자진폐업을 선택하는 등 유력한 중견 도매업체 감소로 대형 도매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송암약품이 서울에서는 강북지역 최대 도매업체이자 지오영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형 도매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유통업계는 송암약품 자진폐업을 계기로 대형 도매업체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대형 도매업체 몇 곳이 의약품 유통의 과반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06년 IMS헬스 자료를 보면 국가별 최대 도매업체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 94%, 유럽 46%, 일본 62%, 러시아 74%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작년 약업계 단일법인 최초로 1조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국내 상위업체들의 점유율은 아직 선진국과 차이가 나고 있다. 올해 작성된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국내 3대 도매업체인 지오영그룹과 백제약품그룹, 동원약품그룹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3대 도매업체의 매출액은 2조8310억원으로, 전체 123개 도매업체 매출액 11조9261억 중 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2% 오르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송암약품 폐업으로 이들 3대 도매업체의 점유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업계가 약가인하를 거쳐 수익성이 떨어지며 자연스레 대형 도매업체로 재편된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은 92년 약제비 절감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92년 12.3%에서 2005년 7.6%로 하락했다. 또한 당기순이익률도 2%에서 0.3%로 추락했다. 이후 일본은 다수의 도매업체들이 연합해 134개 도매업체가 5개 그룹사에 속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3개 그룹도매사의 점유율이 60%를 넘고 있다. 합종연횡을 통한 대형화는 신속한 물류와 효율성을 담보하고, 대량구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보건산업진흥원이 작성한 의약품도매유통산업의 선진화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49개 국내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2%가 M&A를 통한 대형화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M&A를 통한 대형화는 물류 비용 및 약품 구매액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며 "지금의 대형 도매업체들도 이런 점에서 적극적인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불황에 따른 시장재편은 선진 유통체계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도매업소가 점차 사라지고 나중에는 1~2개 도매업체가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며 "대형 도매와 지역 토착 도매가 같이 가야 전체 업계도 균형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이렇게 되면 새롭게 약품 도매업체를 하려는 곳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유통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14-05-14 06:14:57이탁순
오늘의 TOP 10
- 1"한땐 장려했는데"...벼랑 끝 내몰리는 제약사 위수탁 사업
- 2"2030년까지 FDA 직접 허가 국산신약 창출"
- 3"2030년 매출 5천억 목표"...안국약품의 변신과 자신감
- 4제약바이오협 차기 이사장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유력
- 5로수젯 저용량 내년 9월 재심사 종료…제네릭 개발 시작
- 6승계 마무리된 동화약품, 윤인호 체제의 3가지 과제
- 7[데스크시선] 약업계 행사서 드러난 오너 2~3세의 위계
- 8국가공인 전문약사 1천명 돌파…'노인' 분야 가장 많아
- 9흡수율 한계 극복…팜뉴트리션, '아쿠아셀CoQ10' 출시
- 10"릴리의 돌봄과 혁신 가치, 사회적 기여로 확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