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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7개월 만에 주가 2배 '껑충'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CMO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상장 7개월 만에 상승률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장 공모가 13만 6000원에서 이달 29만원대로 지속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사업을 발판 삼아 2018년 이후에도 높은 실적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도 19조에서 20조원에 이르렀다. 근거로 CMO분야의 높은 진입장벽, 회사의 경쟁력, 그룹사 입지, 높은 실적 전망 등을 들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1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익이 연평균 37%와 121%씩 고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이후 글로벌 생산능력 1위 업체로 부상하며 안정적인 C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주가 변동성이 순수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오로직스는 CMO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CMO사업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공장 설립에 1000억원대 단위의 자금이 들어가며, 양산능력과 품질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3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2대 주주로 둔 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으로부터는 고퀄리티의 생산설비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도 있다. 3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가진 1공장이 FDA 허가과정에서 483건의 검사 항목 중 단 한 건도 지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바이오로직스가 이러한 조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세계 약 600개 CMO업체 중 연매출 2억5000만달러를 올리는 회사는 12곳에 불과하다. 대형 CMO기업의 공통은 대규모 자본, 높은 수준의 R&D, 인적자원, 많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다국적사로 한국투자증권은 꼽았다. 이미 자본집약적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CMO에서도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CMO기업이 진입장벽을 만들어 후속 주자가 들어오기 힘들다. CMO는 자본을 집약해 높은 품질 및 생산기준을 달성하지 않으면 고객사 확보가 어렵다. 아울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다. 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3500억원, 2공장 6500억원, 3공장에는 약 7000억원~8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설립 초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해 1공장과 2공장을 설립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이 공장설립을 담당하면서 건설비용 절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이 CMO기업을 선정하고 제품을 양산하기까지 1~2년의 기간과 시제품 생산 등 상당한 기일과 비용이 투입된다. 때문에 CMO업체를 정할 때 상당히 신중하며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로직스가 18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1·2·3공장을 합해 총 36만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봤다. 아울러 향후 10년 동안 약 3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설사 계약 파기에도 최소한의 매출이 유지됨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2017-06-30 06:14:15김민건 -
"손톱건강 이젠 약국서...영양제 복용·상담관리 필요"여름을 맞아 손톱 네일아트와 발톱 페디큐어 등 손발톱 패션에 신경쓰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예방적 차원에서 영양제 복용을 통해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회복 기간을 고려해 평균 3주 정도 간격을 두더라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겨 무좀균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일아트와 페디큐어 등이 패션의 하나로 인식되며 손발톱에 신경을 쓰는 여성이 늘고 있다. 손톱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도 시장서 주목받고 있다. 초당약품은 지난 4월 비타민H 성분인 비오틴이 함유된 손발톱 영양제 비오틴골드5mg을 출시했다. 비오틴은 모발과 피부, 손발톱을 강화하는 비타민이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손발톱이 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탈모 예방에도 쓰이지만 손발톱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영양제로도 사용을 권하고 있다. 손톱영양제 중 대표적 제품으로는 현대약품 케라네일도 있다. 특히 먹는 손톱영양제로 콘셉트를 잡고 지난해 매출액 10억원(IMS헬스데이터 기준)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라네일도 탈모에 효과를 보이는 성분인 마이녹실에스를 관점을 달리해 손톱영양제로 만든 제품이다. 현대약품 홍보 관계자는 "6주 이상 복용 시 50% 이상 회복을 보였으며 3개월 이상은 거의 회복된다"며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여성들이 네일아트에 관심을 보이는데 대해 "네일아트는 자기만족이다. 누구한테 보이기보다 자기를 꾸미면서 만족하는 것"이라면서도 "여름에 다이어트 하는 여성이 많은데 무리할 경우 단백질과 영양분이 갑자기 부족해지면서 모발과 손톱 손상이 오는 경우가 있다"며 예방적 복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온라인에 올라오는 네일아트 제거 제품 후기에서는 손톱 손상이 적지 않다는 점을 대부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 직접 제거할 경우 손발톱 손상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네일아트가 유행하면서 손발톱 건강이 스트레스로도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손발톱 영양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지 않으며 손톱 관리를 약국이 아닌 네일샵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문가를 통한 손발톱 건강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그린약국의 김정은 약사는 "20~30대 여성은 손발톱 문제가 있다면 약국보다 네일샵에 가는 개념"이라며 "오히려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이 손발톱 갈라짐을 건강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손톱 건강과 영양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부족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김 약사는 "약국가에서 느끼기에 손톱영양제의 지명구매나 재구매율이 높지는 않다"며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에 1~2년 정도 더 지켜봐야 시장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발톰 무좀 치료와 연계해 건강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약사는 "손발톱이 단순히 미적인 기능을 넘어서 몸의 건강을 대변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손발톱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철분이나 아연 등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손톱에 줄이 생기거나 잘 깨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젤네일을 하는 사람들은 네일을 자주 떼었다 붙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약해진 손발톱은 무좀균 등에 취약하며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에서 옮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김 약사는 "양질의 단백질이나 영양소 섭취가 충분하지 못해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 무좀균 등 감염에 취약해지며, 미적인 부분을 넘어 손발톱의 기능적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전반적인 영양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17-06-30 00:00:1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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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에스테틱 전문회사로 도약할 것"휴메딕스가 히아루론산 필러 신제품과 피부질환 치료 의료기기 출시 심포지엄에서 에스테틱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휴메딕스(대표 정구완)는 지난17일과 24일 양일 간 서울 강남구삼정호텔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Elravie Premier)와 피부질환 치료 복합 의료기기 더마아크네(Derma AKNE)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300명의 국내 피부·성형분야 개원의가 참석했다. 히알루론산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피부질환 치료 복합의료기기 더마아크네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엘라비에 필러 전속모델 배우 이시영 씨도 참석해 포토존 기념촬영 및 무대 인사 등을 했다. 휴메딕스 엘라비에 프리미어는 의약품 등급의 히알루론산 원료로 제조된다. 미교차가교반응이 최소화 되도록 독자적인 HI공법과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피부질환 치료에 쓰이는 더마아크네는 절연보호막(페릴린코팅)의 기술을 적용한 고주파(RF) 절연 카트리지와 제논램프를 적용한 펄스광선조사기(IPL),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고주파자극기(Bipolar) 등 3가지 품목을 조합한 복합 의료기기다. 휴메딕스는 더마아크네를 사용해 성인의 중등증 또는 중증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조성필 원장(글로벌성형외과), 이수근 원장(청담미인피부과), 윤장봉 원장(나우비클리닉)이 좌장을 맡았다. 길병원 이규래 교수와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 등이 강의자로 나와 엘라비에 프리미어, 더마샤인 밸런스를 이용한 엘라비에 밸런스, 더마아크네 연구 결과와 사용 사례를 발표했다. 길병원 이규래 교수는 피하지방 감소 사용목적으로 허가 받은 크라이오엘사(CryoElsa) 사례 발표도 했다.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문적인 에스테틱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며 "향후 필러 및 의료장비와 관련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에스테틱 전문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7-06-29 16:35:46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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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캉스 8월 첫주 집중…녹십자 최장 11일 쉰다올 여름 가장 시원한 휴가를 보낼 제약회사는 녹십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팜이 29일 국내 주요 제약사 20곳의 여름휴가 현황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제약사들이 8월 첫째주를 휴가 기간으로 확정했다. 기간을 지정한 회사 중 8월 둘째주에 휴가를 시작하는 곳은 녹십자가 유일했다. 이 회사는 근무일 기준으로 8월 둘째주 평일과 8월14일을 광복절 징검다리 휴무로 지정, 실질적으로 11일 동안 휴무에 돌입한다. 그 다음으로는 근무일 기준 5일, 주말 포함 일주일을 쉬는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중 한미약품, 종근당,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7개사가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여름 휴가를 보낸다. 이어 광동제약, 삼일제약, 안국약품, 일양약품, 대원제약 등 5개사가 8월1일부터 시작해 6일 휴무를 지정했으며 동화약품이 8월2일부터 6일까지, 비교적 짧은 5일의 휴무에 돌입한다. 다국적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휴가 기간을 자율에 맡긴 업체들도 있다. 한독과 CJ헬스케어는 희망하는 날짜에 5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대웅제약은 6~8월 중 자유롭게 4일, 휴온스는 7~8월 중 자유롭게 3일의 근무일에 휴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휴가 지원책을 마련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가장 긴 휴가일을 자랑하는 녹십자를 비롯해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 회사들이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종근당, 제일약품, 삼진제약 등은 숙박시설을 신청 직원에게 제공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사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휴가제도 역시 매년 나아지고 있다. 향후 산업이 발전하면 더 많은 혜택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한독 등은 생산파트의 경우 별도의 휴가기간을 정해 운영할 예정이다.2017-06-29 12:14:58어윤호 -
동아쏘시오, 적십자사에 '가그린 라임' 15만개 기부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는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동아제약 구강청결제 '가그린 라임' 15만 개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부에 앞서 오전 10시 중구 명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 본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사장과 대한적십자사 김선향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가그린 라임'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기부는 헌혈 참여와 헌혈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대한적십자사에 가그린 라임 일회용 파우치 15만 개를 기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기부받은 가그린 라임을 서울동부혈액원, 서울서부혈액원, 서울남부혈액원에 전달하고 헌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에 설립되어 인도주의 사랑 실천과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혈액 사업, 후원 사업, 국제 협력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가그린 라임 기부가 헌혈 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문화 확산과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17-06-29 11:54:08이탁순 -
휴가철 여성 관심사 '네일아트' 집중..."사전관리 필요"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많은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가 손톱관리에 쏠리고 있다. 현대약품은 잦은 네일아트로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사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약품은 29일 "휴가철 손톱 관리를 위해 손톱강화제나 영양제를 바르거나, 손톱 팩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 알약 섭취만으로 간편하게 손톱 관리가 가능한 제품이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먹는 손톱영양제인 현대약품 케라네일은 손톱의 주요 구성 성분인 케라틴과 엘-시스틴(L-cystine) 등을 포함한 제품이다. 기존 손톱 팩이나 바르는 영양제와 달리 먹을 수 있는 알약 형태로 바쁜 현대인에게 손쉬운 손톱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손톱의 생장 주기를 고려해 6주 간 복용하도록 구성됐다. 하루에 3번(1회 1캡슐) 6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여름철 무리한 네일아트 등으로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경우가 많아 손톱 영양제가 필수"라면서 "휴가를 앞두고 젤네일 등 화려한 네일아트 계획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케라네일을 미리 챙겨 먹는다면 휴가지에서 건강한 손톱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7-06-29 09:41:36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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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항암제 가격, "이대로는 안돼"옵디보 1만 3100 달러, 키트루다 1만 3000달러, 바벤시오 1만 3000달러, 티쎈트릭 1만 2500달러.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된 면역관문억제제의 한달 약제 비용이다. 약제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략 한달에 1500만원을 호가하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기준 586개에 달하는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고가의 항암신약을 도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부담은 헤아리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전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건강보험재정 절감과 보장성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쫓아야 하는 정부와 임상전문가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져 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약개발이 암과 희귀질환 분야에 집중되면서 항암제 심의사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항암제의 가격이 천문학적 수준까지 오르면서 암환자 1명에게 소요되는 연간 항암제 비용도 5년 새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10~11, 2.1백만원'→15~16 2.8백만원) 최근 나온 항암신약들의 ' 재정독성(financial toxicity)'이 탈모와 구토 증상을 유발하던 기존 항암제들의 부작용 만큼이나 무섭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기획단이 제62회 암정복포럼의 주제로 '고가 항암신약의 재정독성 해결방안(1)'을 선정한 건 이러한 연유에서였다. 혁신적인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험분제가 도입됐지만 진료현장에선 여전히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항암신약들이 건강보험에 등재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고, 등재율 역시 낮다는 암환자들의 어려움도 반영됐다. 김흥태 암정복추진기획단장은 개회사에서 "OECD 수준에 맞게 항암제 급여율을 높이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고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진료현장에서 피부로 느낄만한 개선효과는 없었다"며, "재정독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같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차책임은 제약사…"약가인하" 촉구= 이날 포럼은 환자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천문학적인 약값을 매긴 뒤 이윤을 챙기고 있는 제약사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는 자리였다. 최근 도입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일부 암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낸 건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생존율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는 지적. 약제비용이 이미 허용가능한 범위를 넘어,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비판들도 쏟아져 나왔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김흥태 단장은 "항암신약의 가격이 과연 적정한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영국의사협회지(BMJ 2016;355:i5792)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항암제가 암환자 5년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 비율은 약 20%에 불과하다. 특히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환암과 호지킨림프종, 자궁경부암, 림프종, 난소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경우 5년 생존율 2.3%, 생존기간을 3개월 연장시키는 데 그쳤다. 다른 암종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지난 10년간 새롭게 허가된 항암제 14개는 생존기간을 1.2개월 연장시켰고, 2002~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항암제 48개는 생존기간을 2.1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나머지 80%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기여했다는 게 해당 연구의 결론이었다. 같은 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Oncol 2016;2:1238-1240)에는 "2014년~2016년 FDA로부터 허가된 47개의 항암제 가운데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인정할 만큼의 임상적 이점을 지닌 약제가 9건(19%) 뿐"이라는 연구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김 단장은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항암제 가격이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존슨앤존슨과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마케팅 지출이 R&D 지출을 초과했고 대부분 막대한 순이익을 냈다"고 꼬집었다. 또한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 개인과 사회가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사태를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항암제 가격을 낮춰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제약사들에게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효과에 비해 항암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대호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도 공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키트루다와 옵디보 같은 면역관문억제제다. 이 교수는 "일부 환자들에게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진 면역항암제는 의외로 종양반응과 장기생존율이 높지 않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과 1년에 1억원을 호가하는 약값을 감수해야 하는 데다, 장기 생존하는 환자는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상의사 입장에선 20%의 환자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정부 입장에선 20%의 환자들을 위해 얼마만큼의 건강보험재정을 투입해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흑색종으로 시작됐된 면역관문억제제들이 비소세포폐암과 두경부암, 방광암을 넘어 난소암, 식도암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가는 상황도 고민일 수 밖에 없다. 다학제치료와 2제, 3제 병합요법 등 새로운 전략들이 시도되는 추세라 약제비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국내총생산(GDP)과 질보정수명(QALY)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심평원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잘 따라가고 있음을 부인할 순 없다"며, "보장성을 높이기 위해 PD-L1 같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QALY 값을 낮추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동반진단 비용이나 신뢰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가치' 기반 "효율적인 약가제도 마련돼야"= 물론 제약사들의 약가인하만이 능사는 아니다. 항암제 가격이 투명성을 확보한 다음에는 가치에 기반 한 의료지불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됐다.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원을 형평성 있게 배분하려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의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교실)는 "무조건적인 비용절감 보다는 가치의 향상, 환자의 아웃컴을 개선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 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 치료적 의사결정 과정에 환자와 보호자들을 적극 참여시키되, 종양내과 의사들은 비용 효과성을 중요한 척도로 삼으려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가령 말기암 환자에게는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고가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보다 정서적 지지나 정신과 상담, 호스피스케어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생존율 향상이 불분명한 항암제의 급여율을 증가시키는 데 주력하기 보단 호스피스 등의 완화의료 강화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최근에는 말기암 환자에게 제공되는 완화요법이 급성기 치료법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이 같거나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가격과 합리적인 제도운영, 시스템 개선의 3가지 가운데 종양내과 의사의 합리적인 판단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방식이다. "제도개선과 임상의사의 합리적 의사결정 2가지가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의사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2가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는 급여건수 면에선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지만 급여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미국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대만 등 10개국에서 허가된 항암제의 보험현황을 비교한 연구 논문(BMC Health Services Research 2014;14:595)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전체 19종 중 9개가 급여 등재되어 다른 국가들과 비슷했다. 그런데 비용효과성을 충족시키는 약제는 9개 중 3개여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췌장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허가된 '타쎄바(엘로티닙)'가 대표적인 사례. 스웨덴이나 프랑스처럼 GDP가 높은 국가들에서조차 급여를 적용하지 않는 나라가 수두룩한 반면 우리나라에선 급여 적용을 받고 있고, 세엘진의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용효과성을 입증받아 급여 등재됐지만 우리나라에선 제외된 상태다. 이에 서울의대 허대석 교수는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의료기술평가(HTA)와 의료계의 동의를 받아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근거수준과 경제성 평가, 정책의 투명성에 기반한 공정성 있는 자원분배와 의료진의 전문성을 고려하돼 반드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후평가·항암제펀드…다양한 제도개선안 논의= 포럼에 참석한 연자와 패널들은 고가 항암신약의 재정독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서 제도개선안과 관련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냈다. 그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의견 중 하나는 사후평가제도의 도입이다. 2016년 고시된 항암제 기준으로 최초 등재 신청 후 고시까지 577일이 소요되고, 가격이 점차 높아져 가는 추세를 고려할 때, 급여시기를 앞당기고 이후에 재평가하도록 하는 사후평가 방식은 접근성 지연으로 고통받고 있는 암환자들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으리란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의료 주요공약 사항으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및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도입 등을 내세운 덕분에 합리적 제도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병일 약제관리실장은 "약제 특성에 따른 등재 방법이 다양하지 못하고, 환자와 의료계, 제약사,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간 합의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 현행 방식으론 등재기간과 적정가격을 모두 충족하기 힘들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용효과성을 초기부터 면밀히 검토할 것인지, 경제성평가과 경제성평가면제 2가지 방식 외에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할 것인지 고민하는 단계다. 환자 본인부담률을 차등적용하거나 사후관리 기전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에는 환자단체와 언론계에서도 환영하는 의사를 밝혔다. 데일리팜 최은택 기자는 "건보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메디칼푸어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사후평가 기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가급적 빨리 급여등재를 시키고 사후에 비용효과성을 따진다면 재정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오늘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고 놀랐다. 제약사들이 항암제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글리벡과 같이 생존연장 효과가 명확한 혁신적인 신약에 대해서는 허가와 동시에 급여등재될 수 있는 별도 트랙이 마련돼야 한다. 근거가 부족한 약제들의 경우 사후평가 방식을 적용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패널들 가운데에서는 약가인하를 위한 제도적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평원 이상무 심사위원은 "약가가 적절한지를 점검하는 게 급선무"라며, "최근 나온 자료들을 검토해보면 R&D 투자 대비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금의 차이가 상당하다. 제약사들에게 R&D와 제조, 영업 부문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약가산정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약사 대표로 참석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김옥연 회장은 "현실적으론 다국적 제약사가 가격을 결정할 때 한국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토로했다. 한국법인은 국내에서 낮은 약값을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굉장히 많은 나라가 한국의 약값을 공식적으로 참고하고 있고, 본사에선 특정 가격 이하로 낮추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었다. 김 회장은 "재정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의 개선도 따라와야 한다. 가치에 기반한 효율적인 약가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제약사도 적극 동의하는 바"라고 말했다.2017-06-29 06:26:57안경진 -
연 매출 9천억 잘나가는 쥴릭, 곪아가는 노사갈등꿈의 직장인 줄 알았던 다국적사 직원들의 이면이 하나 둘 드러난 건 3~4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 과정에는 2012년 말 한국노바티스와 사노피 파스퇴르, 다케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8개 제약사들의 참여로 출범한 한국 민주제약노동조합이 있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회사 쥴릭파마 역시 그 중 하나다. 1997년 설립된 이래 연간 9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2016년 감사보고서 기준 8894억원)을 올리며 도매업체들 가운데 상위 5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쥴릭파마코리아는 3년 전부터 조합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임금인상률에 관한 입장차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턴 수위가 사뭇 달라졌다. 비정규직과 과도한 연장근로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더니, 부당한 인사조치 공방이 노동청 고발까지 번질 조짐이다. 27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사무실에서 만나본 쥴릭파마코리아 박기일 노조위원장은 "인사팀이나 재무 담당자, 하물며 임원 급이라도 같은 회사 직원이다. 누군들 감추고 싶은 집안 사정을 외부에 알리고 싶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회사 이익을 남기는 데만 급급한 채 직원들을 부속품 취급하는 사측을 향해 노조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것뿐이었다"고 했다. 최근 몇년 새 쥴릭파마코리아 직원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 ◆7년만에 세상에 알려진 비정규직= 임금협상이 이뤄지는 연말연시는 어느 회사건 노사관계가 가장 민감해지는 시기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용산LS타워 사옥 앞에서 진행된 민주제약노조 쥴릭파마지부의 규탄대회는 단순히 임금인상률을 높여보자는 취지만은 아닌 듯 했다. 그보단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 실태를 고발하려는 성격이 컸다. 당시 노조 측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는 최소 3년, 길게 7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를 불법 사용해 왔다. 임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월 118시간 연장근로를 강제하는가 하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계약직 직원들에게 700점의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등의 차별을 벌였다는 게 조합원들의 주장. 그 주장대로라면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다. 협상과정에서 기간제 조합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실상은 무기계약직이었다고 했다. 해당 직원들은 서울지방법원에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비조합원 13명은 회사 측 요구대로 무기계약직에 서명했다. 현재는 조합원 6명이 남은 상태로 내달 7일 2차변론을 앞두고 있다. 장환 민주제약노조 공인노무사는 "현장노무직 3명과 여신관리팀 1명에 대해서는 임금과 승진 규정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해 달라는 요구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물류센터와 본사 소속 내근직 2명"이라며, "회사측은 이들이 기간근무 2년을 초과할 수 있는 예외규정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노무사가 지적한 부분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 제1호의 '기간적용 제외 근로자: 사업의 완료 또는 특정한 업무의 완성에 필요한 사업의 경우'에 해당한다. 노조 측에 따르면, 쥴릭파마는 소위 프로젝트 계약이라고 해서 특정 회사 업무만 맡았던 직원들이기에 기간제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계약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여러 회사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던 터라 예외규정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었다. 장 노무사는 "다수의 협력제약사들과 유통계약을 맺는 쥴릭파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해당 논리대로라면 모든 직원에게 기간제법이 적용될 수 없다"며, "2차변론 때 회사 측 입장을 들어봐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송이 진행된 다음부턴 교섭 자체도 중단된 상태여서 일단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근로자지위확인소송 건은 2차변론 이후 8~9월 경에나 결론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원칙없는 조합원 차별…노동청 고발 감행" 예고= 법정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조합원 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이달 초 단행된 승진인사 과정에서 다수 직원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승진대상에서 누락됐다는 제보다. 이들 대부분은 민주제약노조 소속이었다. 민주제약노조 측은 "노조에 가입 중인 120여 명의 직원들이 조합원이란 이유 만으로 급여는 물론 근무환경 면에서도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합리한 평가를 받은 직원들이 평가기준과 누락사유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기일 노조위원장은 "승진규정 가운데 독소조항과 불합리한 부분 등을 논의해 개정하자고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다"며, "호봉제로 운영되는 회사 규정상 승진 당사자들은 20% 이상 임금인상을 적용받게 되는데, 기본적인 임금인상률까지 고려할 때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고 전했다. 가장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는 건 물류센터 근무 조합원들에 대한 처우다. 물류센터에는 민주제약노조가 출범한지 1~2년 뒤쯤 새 노조가 설립돼 현재 복수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물류센터 노조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주요 임원들이 물류센터 주요 책임자를 겸하고 있어, 승진인사권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주제약노조 조합원들이 배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노조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를 옮기면 승진 기회를 주겠다는 식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부터 성과가 나올 수 없는 단순업무를 배분한 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린다든지, 전 직원들에게 배부되는 복지카드 비용을 다르게 정산하는 등 노골적 차별대우도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박 위원장은 "물류센터 노조의 주요 임원들이 주요 책임자로 있다보니 인사권을 빌미로 탈퇴를 권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물류센터 직원들은 절반가량 노조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을 맡은 뒤 물류센터 직원들로부터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 "야근 때문에 죽겠다"는 얘기였다는 박 위원장. 인원충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야간근무와 휴일근무에 대한 통상임금을 요구했다. 민주제약노조가 출범하면서 전에 없던 갈등상황이 생겨나자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대우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단다. 부당노동행위 또는 회사 인사권 남용 등의 사유로 노동청에 고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진행은 더딘 상태다. 관련 직원들이 불합리한 처우를 우려한 나머지 선뜻 나서길 꺼리고 있어, 자료를 모으기 쉽지 않은 탓이다. 외로운 싸움을 홀로 이어가고 있는 박 위원장은 "28일 물류센터 대인원 및 집행부와 미팅을 가진 뒤 노동청 고발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노조가 손을 놓게 되면 물류센터에선 대다수의 정규직을 해고하고 파견직 등 필수인원으로만 운영될지 모른다. 노조가 있어도 회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쥴릭파마, "노조 주장과는 달라"= 한편 쥴릭파마는 이러한 노조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합원의 평가와 승진 과정에서 차별대우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 "승진 및 평가와 같은 인사권에 대한 명확한 내부 규정과 기준이 마련돼 있고, 개인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평가 및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년 승진자의 절반 이상이 조합원"이라고 일축했다. 평가와 관련해 직원과 관리자가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관리자와의 정기 면담을 통해 평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평가 피드백은 해당 직원과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과 관련해선 "쥴릭파마는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기업으로서 사업 성격상 시장 상황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특성을 갖는다. 그로 인해 일부 비정규직 인력의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앞으로도 법규를 준수하고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며 노사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찾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물류센터 노조에 관한 의혹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상태로,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권리들을 존중하고,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앞으로도 노사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의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처럼 부당노동행위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도 노사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017-06-29 06:14:55안경진 -
삼일제약, 한독과 '가티플로 점안액' 유통·판매 계약삼일제약이 4세대 퀴놀론계 항균 점안액 가티플로 점안액을 직접 생산해 국내 시장에 유통·판매한다. 삼일제약은(대표 허승범)이 지난 28일 한독과 4세대 퀴놀론계 항균 점안액 가티플로 점안액에 대한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티플로 점안액은 넓은 스펙트럼과 낮은 각막 독성을 가진 가티플록사신 성분으로 안과 수술시 무균화 요법을 포함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1세 이상 소아에게도 사용 할 수 있으며 기존 퀴놀론계 항균 점안액과 달리 눈의 이물감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삼일제약은 최근 지속적으로 안과 질환 제품군을 도입하며 안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프랑스 떼아사와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와 듀얼콥 점안액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9월에는 동아ST와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타리온 점안액 및 항균제 오젝스 점안액 2종의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약 10년 간 시장 내에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가티플로 점안액 도입으로 퀴놀론계 항균 점안액 포트폴리오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7-06-28 15:26:40김민건 -
유럽 강타한 랜섬웨어 공격, MSD도 당했다러시아와 우크라니아 등에서 시작된 사이버공격이 유럽을 넘어 제약업계까지 침투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크(Merck & Co)의 컴퓨터 시스템이 27일(현지시간) 랜셈웨어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에 대량 감염됨에 따라 한국 MSD도 네트워크 차단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머크 그룹은 28일 자정을 넘긴 시각에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공격 소식을 전했는데, 해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자세한 사항을 파악한 뒤 추가 정보를 전하겠다"는 두 번째 게시글도 올라왔다. 해당 트윗은 트위터 상에서 무려 535건(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12시 기준)이나 공유되며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피어스파마(FiercePhrama) 등 의약전문지는 물론이고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 글로벌 경제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해 발생한 랜섬웨어 '페트야(Petya)'와의 관련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해커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머크 그룹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했음을 고려할 때 피해범위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아침 해킹감염 사실이 포착된 한국MSD는 현재 네트워크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D 관계자는 "전날(27일) 늦게 MSD 네트워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랜섬웨어 바이러스인지 여부는 파악하는중"이라며,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원인과 피해규모는 확인돼지 않았다. 영업부서 등 직원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2017-06-28 12:24:2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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