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창고형처럼 변신"...약국들의 벤치마킹
- 강혜경
- 2025-10-29 14:12:3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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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약국' 유행에 경영전략 선회…주변 약국들 긴장
- '메가' 등 대형약국 떠올리는 신규 약국상호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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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광이 이어지면서 변신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창고·마트형 트렌드에 발빠르게 뛰어들어 신규 개설에 나서는 움직임에 더해 기존 약국을 확장하거나 이전하는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약을 대량으로 사입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직접 약국에서 쇼핑하게 하는 트렌드를 쫓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소비자들 역시 대형약국의 약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라고 인식하면서 경영 돌파구로서 확장·이전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기존 헬스앤뷰티숍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던 서울 서초구 A약국은 최근 약국을 확장했다.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해당 약국은 헬스앤뷰티숍이 이전함에 따라 약국 공간을 대거 확장했다.

약국은 소비자들의 동선을 고려해 처방접수와 매약결제 코너를 각각 분리했다.
해당 약국은 "강남 메인거리 1층, 편리한 접근성과 세심한 복약상담으로 건강한 일상을 함께 한다"며 "강남의 새로운 스케일과 가격을 직접 경험하라"고 홍보에 나섰다. SNS에서도 이 약국은 '강남 창고형 약국'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처방조제 중심의 소규모 약국이 주를 이루던 지역 약국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가격 역시 저가를 표방하고 있었다. 마진을 줄이는 대신 많은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대표적인 박리다매 방식이다.

그러면서 "현재도 유명 약국들의 가격을 참고해 전체적인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다른 약국 판매가격이 우리 약국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된 경우 확인해 조정할 방침"이라며 "약국이 마진을 줄이는 대신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A약국의 공격적 영업전략 전환에 주변 약국들은 우려스럽다는 분위기다.
최근 지역 내 100평 이상 대형약국이 연이어 개설되고 있고, 종로와 견줄 만한 낮은 가격을 선보이는 약국이 등장함에 따라 직·간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기존 헬스앤뷰티숍 내 숍인숍 형태에서 크게 확장하게 된 케이스다. 규모를 확장하고, 상대적으로 가격대를 낮게 책정하게 되다 보니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약사회 역시 약국을 방문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구리소재 B약국 역시 처방위주 층약국에서 1층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지역의 약사는 "대형약국에 대한 약사와 소비자 선호가 종전보다 커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월세를 더 부담하더라도 대형약국들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창고·마트형 약국 유행 트렌드의 선봉에 서고자 하는 움직임에 쇼핑이 가능한 약국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가 맞물리면서 기존 약국들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약국에 대형 규모를 암시하는 듯한 상호를 쓰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제일큰약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메가' 같은 이름을 상호에 사용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는 것이다.
80평 규모 동탄 소재 C약국은 메가라는 명칭을 약국 상호에 사용해 허가를 받았다. 최근 창고형 기준으로 분류되는 100평에는 못 미치지만 상호를 통해 약국이 큰 규모임을 암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른 약사는 "신규 약국 뿐만 아니라 기존 약국들도 영업전략 등을 대거 변경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전 보다 규모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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