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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2796억에 산 탁소텔…중국서 3837억 공급 계약

  • 이석준 기자
  • 2026-09-22 10:29:02
  • 요약
  • 중국 이판제약과 7년 계약…보령 공급계약 중 역대 최대
  • 연도별 계약 물량 90% 이상 구매 의무…미달분 현금 보상
  • 기존 생산체계로 공급 시작…예산캠퍼스로 생산 전환 추진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령이 최대 2796억원에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로 중국에서 383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인수 거래를 마친 지 넉 달 만에 탁소텔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7년 공급처를 확보했다.

AI 생성 이미지

보령은 중국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과 탁소텔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억7714만4985달러다. 공시 환율로 환산하면 3836억5180만원으로, 지난해 보령 연결 매출의 37.71%에 해당한다. 보령이 체결한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최소구매 의무가 담겼다. 이판제약은 매 계약연도에 정해진 물량의 90% 이상을 사야 한다. 구매량이 이에 못 미치면 부족한 물량에 계약 단가를 적용해 보령에 현금으로 보상한다. 계약금액의 90%인 약 3453억원이 구매 또는 현금 보상 조건에 걸려 있는 셈이다.

다만 계약금액이 곧바로 매출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보령은 연도별 공급 물량과 단가를 바탕으로 계약금액을 산정했다. 매출은 실제 제품 공급 일정에 따라 나눠 반영된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다.

공시상 계약기간은 2026년 9월 21일부터 2033년 9월 20일까지다. 실제 7년 계약은 중국 품목허가권 이전이 완료된 때부터 시작한다. 이전 시점에 따라 계약 종료일도 달라질 수 있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 계약을 맺고 올해 5월 거래를 마쳤다. 한국과 중국 등 19개 국가·지역에서 판권과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조건부 지급액을 포함해 최대 약 2796억원이다.

보령에 따르면 중국은 인수 대상 국가 가운데 탁소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이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의 장기 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2796억원은 사업 인수금액이고, 3837억원은 7년에 걸친 공급계약 총액이다. 두 금액의 차이를 인수 수익으로 볼 수는 없다. 실제 이익은 공급량과 제품 원가, 운영비용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보령은 우선 기존 생산체계를 통해 탁소텔을 공급한다. 이후 기술이전과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생산을 충남 예산캠퍼스로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이다. 앞서 인수한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경험을 탁소텔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탁소텔 사업권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7년간 장기 수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추가 글로벌 브랜드 인수와 위탁개발생산(CDMO) 확대 등을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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