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앞에 식사보니 실감"…자가격리 약사의 하루
- 정흥준
- 2020-08-28 11:23:28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부천 김유곤 약사, 약국 확진자 방문에 31일까지 격리
- 핸드폰 이동‧고정 등 상시 감시...행안부 제공 앱으로 관리
- 하루 2번 체온 및 증상 보고...식사‧폐기물관리도 철저히
- PR
- 이제 모르면 안돼요! 팜노트 신제품 모음 9월호 보러가기
- 팜스타클럽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늘도 핸드폰으로 자가격리지 이탈을 확인하는 알림이 울렸습니다. 오랫동안 충전기에 꽂아두고 확인을 하지 않으면 울리는 경고음이예요. 며칠 전에는 격리지를 이탈했다는 경고 알림을 받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담당자에게 확인해보니 일시적인 GPS 오류여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요.
저는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중이지만 지금은 거주지 관할인 분당보건소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격리 후엔 저를 담당하는 직원도 정해졌죠.
보건소에서는 우리집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와 살균세정제, 쓰레기봉투, 스트레스 관리 안내서, 격리통지서 수령증, 격리자 매뉴얼 등을 보냈어요. 성남시청에서도 햇반과 라면, 김치볶음과 음료 등을 보내왔는데 이걸 받아 들고나서야 격리 실감이 났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보내준 체온계로 열을 재고,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고해야 합니다. 오후 8시에도 늦지 않게 보고를 해야해요. 깜빡 잊는 날이면 어김없이 경고알림이 울립니다.
격리기간에는 핸드폰과 한몸이 돼야 해요. 들고 나가서도 안되지만, 오래 한자리에 둬서도 안됩니다. 둘 다 이탈 의심 현상으로 보고 경고음이 울리니까요. 관리가 꼼꼼해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200만원 벌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화장실이 달려있는 안방에서 일과를 보내면서 한집이지만 가족과도 격리를 철저히 하고 있죠. 식사도 문 앞에 두면 방으로 들고 들어와 먹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예요. 혹시모를 가족 간 전염을 조심해야 하니까요.
식사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도 따로 관리를 해야합니다. 전용봉투를 보내주기 때문에 담고 소독제로 외부까지 소독해 보관해야 하죠. 1일 1회 소독을 권장한다더군요.
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사용했던 개인용품도 모두 폐기물봉투에 담아 소각하도록 하고 있어요. 전용봉투를 나눠주는 건 그런 목적이죠.
이뿐만 아니라 성남시에선 심리상담 지원도 해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되면 충격을 받아서 화가 많아지거나 불안해지는 등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까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겠죠.
저는 다행히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심야약국을 하면서 휴가도 제대로 가보지 못 했고, 식사도 마음 편히 하질 못 했거든요. 정신적으론 버텨왔지만 몸은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예요. 곧 격리기간이 끝납니다. 얼른 환자들이 있는 약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관련기사
-
"가림막 공동구매"…확진자 급증에 약국도 궁여지책
2020-08-26 16:55
-
확진자, 약국 방문…"마스크 착용·채류시간 관건"
2020-08-24 16:33
-
10년간 심야약국 지켜온 약사, 확진자 방문에 자가격리
2020-08-20 11:39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의사들 우려에 약사들 집회까지...플랫폼 업계 '움찔'
- 2내용고형제 생산 막힌 휴텍스…117품목 피코 통해 공급
- 3보령, 2796억에 산 탁소텔…중국서 3837억 공급 계약
- 4원민경 장관 "의사 처벌 없다"…임신중지약 처방 불안 일축
- 5[특별기고] 1만 약사·약대생 함성,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 6길리어드 신약 개발에 한국 있다…글로벌 항암 임상 60% 참여
- 7종근당 지텍정 내달 급여 진입...자카비 장기투여 기준 완화
- 8약국화장품학회, ‘더마 코스메틱 전문상담사’ 120명 배출
- 9의료법인도 '중소기업' 편입…정책자금·R&D 혜택 본다
- 10동국제약, 3개월 가는 주사제 들고 밀라노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