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심야약국 지켜온 약사, 확진자 방문에 자가격리
- 정흥준
- 2020-08-20 1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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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김유곤 약사, 31일까지 2주간 약국 휴업
- 5분 머무른 확진자, 마스크 벗고 약국서 몸살약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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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심야시간까지 불을 밝히던 약국도 오는 31일까지 문을 닫는다. 자발적인 심야약국 운영으로 주민들 곁을 지켜온 약국이었던 만큼 지역 약사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 약사는 현재 성남 소재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별다른 이상증상은 없어 따로 코로나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
약국에 확진자가 방문한 시기는 지난 17일 11시 53분경이었다. 약국 방문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몸살약과 쌍화탕을 구입했다. 약국에 머무른 시간은 약 5분으로 짧았지만, 약 1~2분간 마스크를 벗고 약을 복용한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또한 환자가 약국에 들어설 당시 김 약사도 간식을 먹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었다.
몸살약을 건넨 후에는 다른 환자의 처방약 조제를 위해 조제실에 들어갔기 때문에 확진자와의 접촉시간은 극히 짧았다.
하지만 확진자가 약국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약을 복용한 점, 약사가 잠시 간식을 먹으며 마스크를 벗은 점 등을 살펴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김 약사는 "17일 약국에 방문했던 환자가 18일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밤 11시쯤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19일부터 약국 문을 열지 않고 자가격리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을 옮기면서 버스정류장이 앞에 있고,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약국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조제 환자가 있어 확진자에겐 몸살약 판매만 이뤄졌고, 머무른 시간을 봐도 위험한 접촉은 없었지만 보건소에서는 혹시모를 위험성까지 살핀 것 같다"고 했다.
김 약사는 365일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10년간 제대로된 여름휴가도 가지 못하고 있었던 터라, 격리 기간을 오랜만의 휴식으로 여기고 있었다.
코로나 검사는 따로 받지 않고, 향후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관할 보건소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10년 동안 주말까지 매일매일 심야약국을 운영하다보니 제대로된 휴가도 가지 못 했는데, 이참에 휴가 겸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중이다. 못 읽었던 책도 읽으면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약사는 365일 심야약국을 운영하며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편의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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