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사다리 매력↓'...바이오헬스 코넥스 입성 급감
- 차지현
- 2025-07-29 1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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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장 예심 청구 업체 전무,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도 '뚝'
- 기술특례로 코스닥 직상장 선택…"연결고리 단절, 생태계 왜곡"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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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서도 코넥스 시장의 위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데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직행 경로가 확대되면서 코넥스 상장 유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초기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온 코넥스가 제 기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는 오션스바이오가 유일하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오션스바이오는 뇌전증 치료 전자약 개발 업체다. 앞서 오션스바이오는 올 1월 9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같은 달 14일 코넥스에 상장했다.

코넥스 신규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수는 2015년 17곳으로 정점을 찍은 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3곳, 2017년 7곳, 2018년 6곳으로 매년 감소했고 2021년에는 1곳으로 급감했다.
기본예탁금 규제 폐지 등 정부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2022년(7곳)과 2023년(5곳) 일시적으로 상장 업체가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1곳으로 줄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코넥스 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신규 상장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올해 들어 코넥스 상장 예심 청구서 제출 건수도 '0건'이다. 바이오·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전체 업종으로 범위를 넓혀도 신규 상장 신청이 전무한 상황이다. 작년 말 오션스바이오가 제출한 상장 예심 청구서가 마지막 접수다.
코스닥 이전 상장도 부진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이전 상장 업체 수는 2022년 3곳, 2023년 3곳, 2024년 1곳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2022년 애드바이오텍·원텍·선바이오가, 2023년 프로티아(전 프로테옴텍),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가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듀켐바이오가 이전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코넥스 시장 위축 원인은 구조적인 유동성 부족이 꼽힌다. 올 2분기 코넥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 평균은 약 18억1000만원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2021년 74억1000만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거래대금은 시장 활력의 핵심 지표로,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매수·매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기술특례제도나 성장성 특례제도 등을 통해 기업이 코스닥으로 곧장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점도 코넥스 시장 위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중간 단계 상장'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코넥스 시장 침체가 국내 바이오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넥스는 초기 기업이 상장을 경험하고 자금을 유치한 뒤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단계적 성장 모델을 뒷받침해왔는데, 연결고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초기 바이오텍의 자본시장 접근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바이오텍 입장에서 코넥스를 거칠 실익이 점점 줄어든 데다, 상장 후에도 투자자 유입이 적고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시장 자체의 매력도가 급감했다"면서 "코넥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벤처의 성장 단계가 중간에서 끊겨 장기적으로 상장 생태계 전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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