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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인물로서의 박원순 그리고 보건의료박원순 시장의 취임이후 한 달여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한국사회는 엄청난 변화의 과정을 누구는 충격 속에서, 또한 누구는 환호하며 기쁘게 지켜보고 있다. 박시장의 충격은 한나라당이 집권 4년 동안 고수해온 노동정책과 복지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정규직 전환 및 복지확대 쪽으로 급선회 한 사실에서 확인된다. 또한 박시장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여당의 소속원들이 국가기관에 대한 싸이버 테러까지 자행한 사실에서 그 패닉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박시장의 이런 강한 영향은 그가 변화하는 시대정신의 선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원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를 알 필요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시대적 인물로서의 박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글은 이러한 주제에 대한 보건복지 및 의약계의 시각에 초점에 맞추어 작성된 글이다. 개인의 불건강과 고통에 대한 공공의 역할 박시장의 취임 다음날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일은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사체로 발견된 노숙인의 빈소를 방문하고 조의를 표한 파격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망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살피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의 이 방문은 시정과 보건 복지 체계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분명한 태도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로 대표되는 공공 시스템은 한 개인이 불행과 가난, 고통, 불건강과 죽음에 대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전에 사회적 기여가 적고 세금을 낭비하게 하는 귀찮은 대상으로만 취급되던 노숙인들에 대한 사회적 태도는 그로부터 확연한 방향의 전환을, 공공복지와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하여는 분명한 새로운 좌표의 제시이다. 연역법이 아닌 귀납법으로서의 박원순 박시장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두 번째 사건은 온라인 취임식과 시장방의 공개였다. 그는 큰 비용이 드는 야외 취임식대신 온라인 취임식을 치르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스스로 시정방침과 인사말을 시민에게 직접 전하는 파격적 장면을 연출하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쪽지로 전달한 수많은 민원이나 당부의 말씀을 시장실 벽면에 가득히 붙여놓고 이걸 시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쪽지들은 박원순의 스타일의 싱징이며 원칙을 암시한다. 수많은 시민이 전달한 쪽지는 그에게 있어 시정 운영의 근거가 됨을 의미한다. 박시장의 이러한 근거주의는 참여연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대에 가급적 넓은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고 거기에 캐비넷을 빼곡이 채울 수 있기를 소원하였다. 그는 그 곳에 우리나라의 공직자나 국회의원, 재판관의 언행을 모두 관찰하고 기록하여 시민운동이 이들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시기 즉 선거나 공직 취임시에 근거자료로 삼기를 원하였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정치적 입장을 미리 정해놓고 입장에 맞는 정책만을 고집스럽게 강조하는 기성정치 뿐 아니라 운동진영의 관행마저 바꾸는 참신한 것이었고 참여연대가 수많은 개성강한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게 한 비결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박시장이 내가 귀가 크니 시민 말씀을 잘 듣고 잘하겠다는 말을 한 의미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박원순 시대의 소통법은 절차와 계통을 따지지 않는 활발한 소통, 사실을 제시하고 근거주의에 입각하는 소통이다. 이론 중심의 연역법이 아니라 사실 중심의 귀납법인 것이다. 보건의료 시스템은 근거주의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기만을 위한 위원회 구성이나 형식적 소통체계로서 실질적 소통을 차단하는 장치들은 그의 시대정신이라면 변화가 필요한 측면이 될 것이다. 산업사회와 시민사회의 화해를 위한 박원순 박시장이 선거과정에서 가장 심한 공격을 당한 부분이 아름다운 재단 등을 통하여 대기업의 기부를 유치한 사실일 것이다. 그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대단히 부당한 것이지만 그가 사회적 기득권층에 대하여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기를 권장한 사실은 사실 가장 박시장의 캐릭터를 잘 대변하는 부분이다. 박시장이 참여연대 활동을 이끌기 전까지 시민사회와 산업사회는 다분히 적대적이었고 화해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누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참여연대의 창립시부터 변호사나 교수 등 시회적 지위를 갖춘 사람들을 운동권 사람들과 나란히 시민운동에 참여시켰고 이들의 이러한 사회적 지위와 지식을 사회의 좋은 변화를 이끄는데 활용하도록 권장하였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 부분에까지 이어졌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소개하고 중요성을 처음 일깨운 것이 그였다. 그에게 있어 산업사회는 적대적 대상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기여를 통하여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파트너였다. 효율성과 박원순 박시장은 어찌보면 프로테스탄트의 미덕을 매우 풍부히 갖춘 캐릭터이다. 참여연대라는 작지 않은 조직을 회원의 회비와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순수 기여(참여연대는 대기업의 후원은 배제하였다.)만으로 유지하면서도 최단시기에 기존 단체를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시킨 사실은 근면과 실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그의 살림꾼으로서의 덕목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운영덕분에 참여연대는 의원 낙선 운동, 소액주주운동, 부패 방지 운동을 통하여 사회의 성숙과 청렴화에 지대한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워크홀릭이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단호한 경영자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박시장이 이끄는 시대정신에서 보건의료의 중심적 운영원리로서 효율성의 논리역시 후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신자유주의로부터의 회복과 박원순 박시장 아이콘이 시대정신의 상징이 된 것은 시장지상주의라 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 오류를 바로잡는데 있다. 경제 운용의 한계가 명백해졌던 시장일변도의 정책노선이 글로벌 지배이데올로기로 된 것은 상대적 시장주의라 볼 수 있는 미영 체계가 국가, 복지가 강한 유럽지역에 비하여 우월한 경제였다고 평가되면서 부터이다. 하지만 두 번의 경제위기를 지나고 난 지금 미국의 우의는 엉터리 파생상품에 의거한 가짜 우위였고 유럽의 열위는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화폐체계의 문제였음이 명백해졌다. 따라서 지금은 잘못된 시장주의로 경도되어 방기해온 사회통합의 측면을 회복하고 치유해야하는 시대적 상황에 있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서 박 시장의 시대성이 부각된다고 보인다.2011-12-12 06:35:03데일리팜 -
'영업사원 내몰기'가 살 길 입니까?약가 일괄인하 시행을 앞두고 제약업계에 '간접적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다수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을 생뚱 맞은 곳으로 보낸다. ETC 담당을 OTC 담당으로 바꾼다. 서울지점 근무자를 경기·인천 지점으로 보낸다. 이같은 바운더리 변경은 사실상 '대기발령'이라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기자가 제약사에 물으면 당당히 대답한다. "엄연히 대기발령과는 다르다. 각자에게 맞는 변화를 주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강제적 이동(?)'을 당한 영업사원들은 회사를 그만두기 시작한다. 각자에 맞는 변화를 견디지 못하는 나약함 때문에 그런 것일까. 또 이후 사직한 영업사원의 빈자리를 매꾸기 위해 제약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경력직 영업사원 채용을 서두른다. 연봉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능력에 따라 상당액의 연봉을 제공할 의사를 내비친다. 물론이다. '잘하는 MR 모시기'는 어떤 기업에게도 필요한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기와 책임의 문제다.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유래없는 제약인 궐기대회까지 개최하면서 '하나'가 되어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선언한 것이 바로 얼마전이다. 약가인하, 쌍벌제가 발품을 팔며 현장을 뛰고 있는 영업사원들의 책임은 아니다.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영업사원들도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기업이 노동자를 아껴줘야 할 때지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사지로 내몰때가 아니다.2011-12-12 06:35:00어윤호 -
약대,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야2012년도 약학대학 입시 원서접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약대 6년제 실시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들의 경쟁은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일부 대학은 이례적으로 개별 단과대인 약학대학이 일간지에 신입생 모집 광고를 진행하는가 하면 일부 신설약대는 전액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 지원 등의 '파격적'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이라도하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설약대와 지방 약대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약대 6년제 1년을 맞는 지금, 약학대학들은 단순 '보여주기식' 행정을 넘어 6년제 교육과정에 맞는 커리큘럼과 교수진 등의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는지부터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가 됐다. 실제로 기자가 올해 초 신설약대 탐방을 진행했을 당시 신임학장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대학이 이 만큼 투자했는데 우리도 무언가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였다. 좋게 말하면 '보답'이고 나쁘게 말하면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신설약대뿐만 아니라 기존 약대들도 앞다투어 약?대학기본 목표로 '신약개발'. '바이오 산업의 메카'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국내 약학대학들이 멀리 내다보고 궁극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6년제에 맞는 본과 교육커리큘럼 구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약학교육의 현실이다. 6년제 약대 시행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약교협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갈 길은 멀다. 임상과 실습을 강조하는 6년제 교육이라지만 실제 학생들을 수용해 줄 현장과의 연계방안 역시 과제로 남아있다.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방향성을 가지고 졸업해야 할 전문인을 양성하는 약학대학 교육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약학 대학들은 단순 '성과주의'에서 탈피해 6년제 약대의 기본 취지였던 약학교육의 전문성 향상과 연구집약적 인력 양성을 위한 심도있는 커리큘럼 마련부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2011-12-09 06:35:00김지은 -
맹렬히 소송하며 살길도 모색할 때다반값약가 정책을 되돌려 보겠다며 8만 제약인이 들고 일어섰던 집단행동은 지난 달 장충체육관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같다. 제약노조가 오늘(7일) 임채민 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전반이 다시 결집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당국의 스탠스가 '더 이상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소용없다'는 지점에 이른 것으로 보여 소극적 집단행동은 '더이상 소용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약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제약업계는 대신 약가인하 정책이 '법의 거울'에 비춰서도 정당한지 법정서 가려보기로 결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일 건강보험 체계안에서 정부가 국민을 대리한 '슈퍼갑의 의약품 구매자'라고는 하지만, 제약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과연 6개월 만에 시행할 수 있는 것인지, 가격인하 폭은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타당한 근거와 사유가 있는지 모두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급진적 반값약가 정책이 행정 재량권 안에서 이뤄진 것인지 역시 사법부가 판단하게 된다. 제약업계는 '8.12 신 약가 개편안'이 나온 이래 2만명 가량의 실업 유발과 국내 제약산업의 붕괴 등을 논거로 '과도한 정책의 위험성을 단계적 인하로 약화시켜달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에 소명했지만 거의 수용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현행 약가에 리베이트가 있다'는 정부의 예단을 불식해보려 판매관리비 내역까지 제출해 봤지만 행정 당국은 '제출된 자료가 함량 미달'이라고 되레 역공을 취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약업계의 갖은 노력에 불구하고 신 약가 개편안을 담은 고시는 10월 31일 예고된 상태다. 제약계 인재들 머리모아 차가운 법정논리 개발을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이 있다지만, 법정 다툼은 장충체육관 집회나 생산중단 같은 집단행동과 다르게 감성적 메시지가 침투할 공간이 전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 만큼 차가운 논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정부의 반값약가 정책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있다고 주장해 온 제약회사들이라면 이제 법정 다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로펌이나 변호사에게만 맡겨두는 소극적 자세를 떨쳐내고, 제약업계서 실무를 담당해온 모든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 정책의 헛점을 공략할 예리한 논리를 개발하고, 구축해야 한다. 논리개발의 아이디어는 그동안 정부의 수 많은 정책 사이에서 빚어진 모순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2006년 5.3 약제비 적정화제도'부터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제약업계는 다른 한편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해야한다. 법적 다툼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있을 시간은 없다. 미래 준비 1단계는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살아남는 일이다. 살아 남는자가 강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살아남되 지금까지 관행과 깨끗하게 결별하면서 스마트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스마트한 생존은 '연구개발과 생산'이라는 제약회사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물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법정 다툼의 결과와 무관하게, 혹은 정부의 지적대로 이 길은 반드시 제약산업이 걸어가야만 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악 조건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활동 대사량을 줄이는 식의 적응 방식은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 냄비안의 개구리 신세'임을 자각해야 한다. 방향성은 뚜렷하고 이미 정해져 있다.2011-12-07 06:4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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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만 배운 의사, 무림고수 되려면"의료기관 소송이 부쩍 늘어나고 있죠. 재미있는 판례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서울행정법원 공보판사의 말이다. 최근 들어 요양급여를 둘러싼 소송이 늘어나면서 의약전문지 기자들을 부쩍 많이 접하고 있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행정법원에 접수되는 의료기관 소송은 대다수 복지부, 공단, 심평원을 피고로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건은 '요양기관의 업무정지 처분 취소'와 '의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다. 판결문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의원은 현지 조사 과정에서 부당 금액을 청구한 사실이 적발되고, 그 사실을 현장에서 인정한 것이 빌미가 돼 소송에서 패한다. 이를 두고 최근 개원의를 위한 책을 집필한 이동욱 원장은 "진료만 배운 의사들이 아무런 지식 없이 무림에서 살아남기란 힘든 일"이라고 했다. 환자에게 고혈압 약 세 달치를 처방해주고 직접 건네 받는 진료비는 2600원인데 비해 심사 과정에서 부당 청구로 찍히면 10만원 이상의 벌금 납부로 이어진다. 결국 의사는 소신 진료를 두려워하게 되고, 현지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신규 개원의의 경우 단 한 번의 조사 이후 폐원까지 고려하는 상황을 맞기도 하는 것이다. 이 원장의 병원에서는 서른 초반대의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로부터 협박을 받으면서 공포감에 진료를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발생했다고 한다. 개원 이후 환자, 그리고 복지부 현지 조사를 의사들이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는 '준비 부족'이라고 꼬집던 이 원장. 그가 책을 통해 조언하듯, 진료 노하우 만으로는 병원 경영을 할 수 없다. 소송의 굴레에서도 벗어나기 힘들다.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사들도 경영에 대해 배우고, 익혀야 야생의 '의료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2011-12-07 06:35:01이혜경 -
의료, 산업인가? 복지인가?도입 복잡한 사안을 평가할 능력이 없는 필자지만 산업적 관점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으며 직접 경험한 치과계의 일례로서 다양한 의료계의 변수들을 알리고자 합니다. 의료서비스가 산업인가 복지인가에 대한 논쟁이 우리사회에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유치, 신약개발 산업과의 연계 등에 대한 논의 시에는 산업으로 보이다가 사회취약계층의 의료수혜, 의료보험제도의 유지 및 확대 등에 있어서는 산업이 아닌 복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공공의료의 복지성을 더 넓히려는 국민대다수와 의료서비스 종사자들인 의료인들의 불만은 충돌직전에 있는 상황입니다.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는 관련 산업인 신약연구개발 산업이 세계화되어야 미래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양자택일의 문제인가? 영국, 유럽, 미국의 경우 유럽대륙은 대부분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복지정책을 지속하며 공보험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의료수가가 높지만 대부분 보험급여가 되며 국민들의 부담은 크지만 사회보장제도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개인들의 능력에 따라 가입하는 사보험 위주의 시스템으로서 고가의 의료비용이 들어가며 세계최대의 의료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문제는 사보험을 들기 곤란한 중하위 30%의 국민들이라 합니다. 극빈층은 나름대로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보호가 되는데 반해 취약한 계층이 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복지국가를 추구해온 유럽국가중 독특한 사례인 영국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모델이었던 영국은 유럽국가중 공보험 서비스의 질 저하의 문제까지 겹쳐 결국 사보험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공보험과 사보험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든 바뀔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제도에 따라 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치과계- 복지, 산업화의 특이한 사례 과거 필자가 몸담았던 치과계에는 90년대 초 "환자도 고객이다"라는 저서를 썼다가 치과 의료계로부터 큰 반발을 당한 기업형 병원설립자가 있었습니다. 환자가 의사의 보살핌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지 어떻게 고객이냐? 그럼 당신은 환자를 돈벌이의 대상으로 보는 거냐는 등의 비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 급속하게 치과계는 본격적인 서비스경쟁으로 돌입하였습니다. 환자 발렛 파킹 서비스, 대기시간 10분 초과 환자를 위한 발마사지 서비스, 체계적인 의사, 직원 친절교육연수회사도 생겼습니다(발마사지는 규제로 중단되었습니다). 치과는 보험진료와 비보험진료가 1:3~5정도로 구성된 독특한 진료과입니다. 적자구조의 보험진료는 병원의 명성을 위해 수준이 유지되며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은 주로 비보험진료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보험이 되는 진료도 최신 치료법이 잘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치과의사의 부담으로 시혜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미국의 10% 수준의 신경치료비용은 그 자체로는 적자부담을 치과의사에게 안겨주지만 병원의 진료수준유지를 위해 그리고 이어지는 보철치료를 위한 서비스 개념으로 시행이 됩니다. 그러나 어려운 발치 등 보상이 따르지 않는 보험진료는 가급적 회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비보험진료과목인 교정이나 보철, 치과 임플란트의 시장 확대는 치과관련 기기, 재료산업을 키웠고 국내치과관련 기업들은 국내시장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치과 CT가 의원급에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하며 임플란트가 보급이 이렇게 많이 된 나라도 별로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대형치과들이 등장하여 가격경쟁을 주도하며 갈등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치과의사들이 우리나라 저수가 의료보험에 불만이 많지만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보상, 즉 비보험 진료의 존재입니다. 비보험 진료의 수입이 보험진료의 수준을 유지시켰습니다. 많은 고가의 치료가 보험지정이 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덕분에 관련 산업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90년대만 해도 임플란트는 고가의 외제 임플란트재료를 사용하였고 임플란트 시술비는 개당 300 만원 대였습니다. 2000년경부터 국산임플란트 회사가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낸 다음부터는 반 이하로 낮아진 임플란트재료 가격 때문에 10년 전보다 임플란트 시술비도 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예가 복잡한 의료의 속성이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면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역시 주된 변수는 보험시스템과 서비스 제공자인 의료인입니다. 저수가로 공공보험시스템이 유지되며 치료기술이 발전하기 어려운 한국에서도 비보험 진료의 돌파구가 있으면 의료기술은 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보험 진료외 돌파구가 없다면 해당과는 진료수준의 저하가 뚜렷해지며 심지어 의사들은 타과로 이동하며 숫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임플란트를 담당하는 치주과는 원래 비인기였는데 90년대부터 인기과가 되었습니다. 복지차원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보험수가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이 되면 서비스 수준저하의 문제가 생기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의사 부재라는 국가적 문제는 현재 외과계열에서 심각한데 지방에서 혹은 서울에서도 수술 순번을 기다리다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의료의 방향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경제,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이해가 얽힌 복잡한 문제라 필자 같은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성이라는 관점도 복지라는 큰 관점에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 특히, 의료인들의 우수성과 노력을 제한하는 것, 이로 인한 환자의 피해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여명증가, 치료성공률 증가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데, 될 수 없는 방향의 제도는 아쉬운 일입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더 나은 치료받기를 원하는 세계의 환자들이 있음에도 국내에서 공평성의 이슈 때문에 이들이 올 수 없다면 환자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할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평하게 못 먹을 바에야 쌀을 그냥 버려야 한다는 논리는 다른 영역에서는 맞을 수도 있지만 생명을 다루며 살리는 절대가치를 지닌 의료에서는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의료인들이 갖는 불만은 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정답이 무엇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며 국민여론, 공무원, 정치인들의 상식과 가치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의료를 담당하는 종사자, 의료인에 대한 고려입니다. 경력, 숙련도, 국가별 직무가치 상대평가 등 객관적 가치평가가 아닌 국가예산상 배정의 문제로 자신의 노동력이 착취된다고 생각하는 의료인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진료과목들이 보험에 의한 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넓게는 약사 등 보건직군 종사자 대다수가 묵묵히 감수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기득권층이니 30년이 넘어서까지 계속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의 사회적 인식도 큰 애로사항입니다. 과거 교사와 의사는 우리 사회의 선생님이었습니다. 누구나 존경하는 직업이었고 스스로도 존경받고 있으므로 몸가짐을 조심했습니다. 학생, 환자를 위한 일이라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는 교사, 의료인들을 우리는 모두 경험했었습니다. 이 사회의 숨은 공로자들 중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직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와 의사는 존경받기 어려운 사회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는 누가 조장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자초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피해자는 바로 비난하는 국민들인데 여론형성에서 조금만 사회적으로 인정해주고 희생정신과 훌륭한 사례들을 칭찬하고 모범으로 삼는다면 학생들, 환자들의 교육과 치료도 더 원활하게 될텐데…. 환자진료를 해보니 교육과 의료는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의 상대에 대한 태도가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절감했기에 현명한 지도자가 아쉽습니다. 의사도 고객이다 중국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00개의 1000병상급 대형 병원을 지방에 지었고 건국 이후 처음으로 일반 대중들을 위한 공공의료혜택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운영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중국은 의사들이 사회주의 시절, 지도자였던 모택동이 천대했던 전통 때문에 우수인재가 의사가 되는 일이 드물다고 합니다. 당연히 국민들이 실력 없는 의사의 수준을 신뢰하지 않으며, 3~4년 단기의대 과정을 수료한 의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 지어질 수천 개의 보건소 소형병원의 의사수요까지 합치면 거의 100만명의 의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며 턱없이 부족한 수준 있는 의사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간혹 중국 정부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국의사들을 개별 접촉하여 5000명 이상 데려가려 제안해오지 않을까도 예상도 해 봅니다. 언어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조선족도 많이 있으니 못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력수출이니 좋은 일일수도 있겠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국내 의료서비스 수준이 피폐해지고 해외에 실력이 있는 의사들이 있으면 중국이건 싱가포르건 우리 환자들이 말도 통하는 우리나라 출신의사가 있는 병원에 나갈 수도 있습니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료는 국경을 넘어 경쟁하는 의료서비스 산업, 의료서비스 복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2011-12-07 06:35:00데일리팜 -
일괄인하 소송 '선택'아닌 '필수'제약업계가 일괄인하 소송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복지부가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2년 1월 1일자 이전에 등재된 의약품에 대해 변경된 약가산정 기준에 따라 약가를 재평가해 2007년 1월 1일자 최고가를 기준으로 53.55%로 인하하겠다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조정 기준에 따라 약가가 인하되는 경우 업계가 입게되는 손실액은 약 1조 7천억에 달한다. 제약업계가 폭력적인(?) 약가인하를 고스란히 수용할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에대해 제약협회는 회사마다 손실규모가 달라 업체별로 예상 손실액을 입증해야 하는 소송절차를 각 제약사마다 대리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체 국내 제약회사의 생사존망이 달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제약협회는 각 제약사별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착수금 지원과 함께 소송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업체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소송에는 중-상위제약사들의 경우 거의 모든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모가 크지않은 소형제약사들의 경우 소송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괄인하로 입게되는 피해액이 덜해 소송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별 소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소제약사들이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피해액을 전혀 보상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일괄인하와 관련 모든 제약사들이 결집력을 보여 줄 필요도 있다는 점에서 중소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인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일괄인하 소송의 경우 업체별로 상황에 맞는 법무법인을 선택할수 있다.따라서 중소제약사들은 비용 부담이 덜한 로펌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 일괄인하 소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소송제기는 제약사들이 선택할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수 있다.2011-12-05 06:40:45가인호 -
의료계가 생각하는 공공의료의료계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공의료센터 도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 이유를 보면 공공정책에 공무원이 투입되면 될 일을 왜 민간의사에게 강요하냐는 것이 주요 논거다. 더 기가 막힌것은 의료계가 제안한 의료공백 최소화 방안이다. 관련단체에 따르면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은 서울시측에 '500억원 규모의 MOU'를 맺자고 제안했다. 500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나라에서 돈을 지원해주면 약사회측이 주장해왔던 심야의원을 운영, 혹은 응급실 운영에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의료계가 고수해왔던 보건소 진료행위 금지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한 셈이다. 아니 더 나아가 공공의료정책을 사경제쯤으로 생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 회장 역시 "보건소는 보건소만의, 민간 의료기관은 또 그들만의 역할이 있다"며 "보건소는 저소득층 등 복지차원에서 존재하는 곳이고 진료행위는 의원에서 하면된다"고 못박은 바 있다. 이 같은 의료계 입장은 최소한의 지원만 해준다면 공공의료센터에 협조하겠다는 약사회 입장과 차이가 있다. 물론 약사회가 우호적인 것은 약사사회 내부에서 슈퍼판매 반대를 위한 대안 중 하나로 공공의료센터를 고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지만, 국민 불편은 뒤로한채 원칙적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의료계 입장이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약사회나 서울시측 모두 의사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이제 남은 것은 의료계의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이다. 박 시장이 제안하는 공공의료센터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의료계가 공공의료를 돈벌이나,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닌 국민건강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기를 기대해 본다.2011-12-02 06:35:00이상훈 -
리베이트 압박한 만큼 건전 영업도…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건네지는 경우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함께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도입, 시행된지 지난달 29일로 만 1년이 지났다. 법 취지의 달성도를 계량화 할 수 없는데다, 기대치 정도에 따라 법 취지 달성의 체감도 역시 다른 것이어서 이 법의 1년 평가는 쉽지 않다. 그러나 경향적으로만 보자면 '아직 리베이트 행위가 전적으로 근절되지 않았지만 감소 추세에 있는 것' 만큼은 뚜렷하다는 것이 의약계를 비롯한 제약업계 전반의 일반적 시각이다. 이는 통상 새로운 법이 도입된 후 리베이트 쌍벌제만큼 사후관리를 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검찰, 경찰, 공정위 등 범 정부의 지속적 감시와 조사가 크게 역할을 한데 따른 결과로 평가 받을만 하다. 강도 높은 압박으로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경제적 이윤동기가 상당부분 감소한 것이다. 흐름상 관행 혹은 악습으로 굴러가던 '녹슬은 수레바퀴'에서 덕지 덕지 쌓였던 퀘퀘묵은 녹들이 이제야 겨우 떨어지기 시작한 정도일뿐 구석구석에서는 여전히 불법의 리베이트 욕망이 꿈틀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당국은 더 지속적으로, 정밀하게 수레바퀴에 딱 달라붙은 녹을 떼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만, 구태를 벗는 과정에서 도매금으로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는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마케팅에 대한 보호조치도 마련돼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법은 바로 타이트한 공정경쟁규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의약품 판촉을 목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면안된다는 것이 공정규약의 중심축인데, 이는 기업으로서 제약회사 활동의 추구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불법 리베이트는 국민이나 제약산업, 의약사 모두를 병들게 만드는 암적 요소로 판단하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동시에 기업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규약에 합법적 영역이 현실적으로 확대돼 불법적 욕망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화돼야 한다고 믿는다. 암세포 제거 목적이 건강한 삶이듯 리베이트 쌍벌제의 종착점도 의약사, 제약기업 등이 모두 건강한 보건의료체계의 확립이어야 하기 때문이다.2011-12-01 12:1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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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동 부작용도 들을 필요 있다"지난 26일부터 무제한 공동 또는 위탁생동으로 인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식약청은 우려됐던 약가 알박기는 정책변화로 해소된데다 GMP수준 향상으로 품질 업그레이드가 됐기에 더 이상 제한할 필요성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도 당장 공동생동이 풀린다 해서 품목이 확 늘어나거나 과열경쟁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금 역시도 블록버스터에 해당하는 제제에는 수십개의 제네릭이 몰리고 있다. 더구나 등재순서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약가산정방식도 없어지는 터라 허가를 먼저 받겠다고 달려드는 업체도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분위기도 "이거라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약값이 깎여 매출이 반토막나는 마당에 위탁제조를 통해 생산비용이라도 줄여보자는 심산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위탁생산이 무제한으로 풀어지면 분명 한쪽에서는 공장없이도 허가를 내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는 국내 임상시험을 거친 의약품만 생산시설없이도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탁생산이 활성화돼 제조시설이 없이도 시장에 출시되는 품목이 많아지면 제조-허가 연동제에 대한 완전분리 주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흥원 등 국책연구보고서에도 지금의 허가-제조 연동제도를 완전 분리하자는 주장이 있었고, 허가당국도 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허가-제조 분리를 통해 전문위탁생산업체를 육성하고, R&D 기술만으로도 허가받을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이유다. 그렇다고 공장없이도 허가받는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늘어나게 되면 업계 경쟁 질서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의견도 전혀 타당성이 없진 않다. 1단계로 공동생동이 풀리고 2단계로 허가-제조 연동제가 완전 분리되면 충분히 우려할만한 시나리오다. 그렇게 된다면 제조능력이 없는 국내외 도매상 등도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어 그야말로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다. 현재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해서 귀기울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 특히 FTA체결 등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위기에 몰린 이때 제약업계를 옥죄는 작은 우려 목소리도 정책당국이 들어야 한다. 이제 시행된 정책을 두고 왈가왈부하려는 건 아니다. 공동생동 허용정책이 자칫 더 큰 소용돌이로 빠지지 않도록 시행 초기부터 식약청이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한다. 식약청의 임무는 지금부터이다.2011-11-30 00:17:3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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