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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해는 희망이다2012년도가 밝았다. 나는 2012년도가 약계의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또 그리 믿는다. 그 근거는 현재가 위기이며, 또한 우리나라의 모든 약인 (藥人)들이 현재가 매우 심각한 약계 (藥界)의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약품의 슈퍼 판매 문제와 의약품 가격 후려치기 문제로 약사들과 제약기업은 자존심을 잃고 실의 (失意)에 빠져 있다.지금이 최악이니 설마 앞으로 이보다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이것이 희망을 갖는 첫 번째 이유이다. 희망을 갖는 두 번째 이유는 책임자가 위기 위식을 갖고 있는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우리나라 약인들 (약사, 제약인 등 약계 종사자 전체)은 모두 현재를 분명한 약계의 위기로 보고 있으니, 약계가 망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하는 것이다.요컨대 상황은 위기이지만, 위기라는 정확한 상황 인식이 있는 한 우리는 마침내 살아남는다는 역설적인 희망(逆說的希望)이 있다는 이야기이다.'기쁨놀이'란 것이 있단다. 내가 기뻐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해 냄으로써 어두운 마음을 씻어 내는 놀이인 모양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으로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고 범사에 감사하자는 주장이 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은혜를 입은 사람들의 평강'이라는 성경 구절도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결과인줄 깨달을 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한 평화가 온다는 말씀이다. 또 기독교인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내려놓는다'란 말이 있는데, 역시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으면 평강을 누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옛말의 안분지족(安分知足)도 비슷한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그렇다면 '기쁨놀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욕심 내려놓기, 안분지족' 등으로 약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기쁨놀이'란 고통을 잊는 일시적 진통제에 불과하다고 한다. 기쁨놀이는 까닥하면 자포자기(自暴自棄)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광 돌리기와 욕심 내려놓기, 그리고 선현들이 말한 안분지족은 자포자기를 권고한 말씀은 아닐 것이다.기독교에서는 '비전'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비전이란 도전할 가치가 있는 목표를 실현시키는 꿈을 말하는 것 같다. 얼핏 생각하면 비전은 '내려놓기'나 '영광 돌리기'와 모순되어 보인다. 그러나 헛 가치를 포기하고 참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이 비전이라고 생각해 보면 이 모순은 스스로 풀리게 된다. 비전이란 '사람은 왜 사는가?' 와 같은 참 가치가 있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마땅히 가야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세상의 부질없는 욕심은 내려놓는다. 즉 헛 가치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약계의 헛된 욕심은 무엇이고, 도전적으로 가야 할 할 진리의 길은 무엇일까? 혹시 자신의 노력이나 실력보다 더 큰 보상을 받고자 살아 왔다면, 이것이 아마 헛된 욕심이었을지 모른다. 이런 것을 깨닫고 반성하는 것을 회개(悔改)라 한다. 그러나 회개는 과거를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본질의 회복(回復)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반성을 뛰어 넘어 자세 고쳐 잡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약인들에게 있어서 오늘의 위기는 회개를 통해 약인들의 참 사명의 실현이라는 비전을 회복하라는 희망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우리나라 약인들은 그동안 적지 않은 성취를 이루었다. 약사들은 일선에서 국민 보건에 기여하였고, 제약인은 신약을 17개나 개발하였다. 이는 약인들의 본질적인 사명이다. 새 해는 이 근본적인 사명에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믿는다. 예컨대 개국 약사는 복약지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제공해야 하고, 제약인은 획기적인 신약개발을 통하여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비전을 세워야 한다. 이것은 결코 버려야 할 헛된 욕심이 아니다. 힘들어도 목숨을 걸고 나아가야 할 우리의 비전임에 틀림없다. 이런 비전이 2012년 우리 약인들의 희망의 통로가 될 것이다. 이러한 비전이 실혈될 조짐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미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니 약인들이여 희망을 가지자.아울러 약계는 약계 밖과의 소통(疏通)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물론 범사에 내적 충실(內的 充實)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약계의 사명과 비전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내적 충실도 기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동안 약계는 이런 소통에 문외한 (門外漢)이었다. 그 결과 의약품을 수퍼에서 파는 것이 국민 80%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엉터리 여론조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였고, 17개의 신약을 개발한 제약업계는 '복제의약품이나 만드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수욕(羞辱)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의 정당한 지지를 얻도록 획기적인 소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말이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말은 속빈 강정이란 말처럼 나쁜 의미로 들리지만, 반대로 외빈내화 (外貧內華)이란 말도 '너는 바보'라는 말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금년은 선거의 해이다. 민의 (民意)를 무시하고, 여론을 오도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과신하는 독선적인 정치가, 행정가, 언론인들에게, 또 기타 힘센 가진 자들에게, 약계가 그들의 '밥' 이상임을 보여줄 절호 (絶好)의 기회가 선거이다. 선거는 내가 금년에 희망을 보는 세 번째 이유이다.우리 모두 속도 겉도 충실 (內實外實)한 약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으자. 그리하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그야말로 전화위복 (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새해 아침, 이러한 믿음으로 희망을 본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 (實像)이기 때문이다.2012-01-02 06:35:00데일리팜 -
[칼럼] 약사회, 외줄 올랐는데 바람은 멈추지않고약사 전문성과 직역을 살리려면 몸의 일부를 스스로 잘라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은 비장하다. 일견 그럴 듯 하게도 들린다. 대약 집행부가 극소수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인정하는 것으로 대규모 일반약 '약국 엑소더스'를 막아내기로 한 이야기의 줄거리가 이렇다.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으로 오래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 집행부의 판단일 터다. 반면 이를 분노와 비난으로 받아치는 일선 약사들의 생존법은 그 반대편에서 출발한다. 손발을 스스로 잘라낼 때 '실체 불분명한 요구'는 자기 복제를 거듭해 한없이 비대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이누이트가 눈 썰매를 끌고 집으로 돌아갈 때, 따라붙는 북극곰의 이야기는 협상론에 등장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누이트가 이를 달래려 사냥한 고깃덩어리를 하나 둘 던져주다가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몸까지 바칠 수 밖에 없다는 원초적 불안감이 약사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탓이다.대한약사회나 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내보인 협의의 결과는 눈보라 치는 날처럼 흐릿하다.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이라고는 '상비약이 약국 밖으로 나간다'는 그 사실 뿐이다. 그래서 일선약사들은 눈보라 너머 그 무엇이 더 전개될것지 의구심을 풀 수 없고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약국 밖에서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수십년된 믿음이 확 뒤바뀌는 현실도 쉬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협상'이라는 책을 쓴 허브 코헨은 '협상 중의 협상'은 상호 윈윈의 기반 위에서 주고 받는 결실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고받는 양에 큰 차이가 없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따라서 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최소한의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협의했다면 그 결과는 약사들에게도 납득이 되도록 명료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국민 불편만 지나치게 강조돼 약사 직능에게만 양보를 강요하는 모양새면 약사들은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복지부와 대약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속이 불편할 때 소화제, 머리 아플 때 진통제 등 국민불편은 최소한으로 좁혀져야 한다. 불편 해소라는 명분이 자칫 국민들의 정상적인 진료 접근권을 막아서는 안된다. 배보다 배꼽이 크면 비정상이다. 결과적으로 협상의 결과도 의약품 안전성은 최대한으로 유지하고, 약사 전문인의 역할은 최소한으로 양보되는 방향이 돼야한다. 덧붙여 더 이상 상업적 논리가 개입돼 의약품을 돈으로 바꾸려는 세력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명확한 장치를 해야한다. 새 제도가 자본가들의 수익모델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이다.대한약사회 집행부가 약사들의 반대가 분명하게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외줄'에 오른 것은 바로 이같은 결과를 목표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약 집행부는 일선 약사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더라도 소신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설득에 실패한다면 당연히 약사들의 뜻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협의에서도 약사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때엔 생각을 달리한다는 각오도 다져야 한다. 약사들에게 이것을 약속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다.2011-12-29 12:24:5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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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성적표, 리베이트 전담반서울중앙지검 리베이트 전담반이 2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제약사로부터 설문조사, 개업자금 등 각종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의약사 2000여명을 적발해 이중 11명은 불구속 기소, 나머지 14명은 약식기소 했다고 발표했다.얼핏보면 지난 6월 의약사 등 모두 9명을 기소한 1차 발표 당시와 비교하면 혁혁한 성과로 느껴진다.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리베이트를 발본 색원하겠다고 출범한 전담반 행보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그렇다. 사실 전담반이 내놓은 지난 6개월간 조사결과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쌍벌제 취지와도 동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공중보건의 1명과 H전문병원 사무장 1명을 제외하면 기소된 25명 중 의약사는 단 3명밖에 없다. 쉽게 말해 이번 발표로 제약사만 이미지를 구겼다.물론 검찰이 의약사 2000여 명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한 상태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만 보인다. 지난 K제약 사건에 연루된 의약사 처벌도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담반 수사결과를 바라보는 제약업계 눈초리는 차가울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제약업계 일각에서 "일괄 약가인하에 반대하는 제약업계에 본보기를 보여준 수사 결과 발표아니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온다.물론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관행을 벗어던지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1월 쌍벌제가 시행됐음에도 의사가 절대적인 처방권을 갖고 있는 정보비대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리베이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한다.'리베이트는 시장경제 어느 부문에서나 있는 거래의 한 형태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도는 상황에서 공여자만 다그쳐서 리베이트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리베이트 수수자는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는 선례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2011-12-28 06:35:00이상훈 -
의·약사처벌, 쌍벌제이후만 엄단해야리베이트 수사가 활발해지는 만큼 처벌 대상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처벌 대상자는 크게 리베이트 쌍벌제(2010년 11월 시행)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쌍벌제 이후 적발자는 예외없이 현행법대로 공여자와 수여자 모두 기소 처분되고 있다.반면 쌍벌제 이전 연루자를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는 애매한 영역에 남아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23일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2차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쌍벌제 시행 이전 리베이트 수수 의료인은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리베이트 수수 사실이 확인된 의사 1644명 약사 393명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판단은 복지부의 몫이됐다.의약계 13개 단체는 지난 21일 오전 대한병원협회 주도로 추진된 리베이트 자정선언에서 리베이트 근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전 과오는 그냥 지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주장은 불법을 눈감아 달라는 것으로 들려 반발심을 살법하다. 그러나 적발된 리베이트 행태가 과거 불합리한 관행의 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측면도 전혀 없지는 않다.리베이트 쌍벌제와 자정선언이 갖는 의미는 미래투명한 거래를 담보하기 위한 장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쌍벌제 이전 과거를 소급해 문제삼고, 언론을 통해 국민 전반에게 제약산업과 보건의료계의 신뢰는 떨어트리는 것은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인지 모르던 시절의 모든 문제를 끄집어 내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 쌍벌제 이후 문제를 엄단함으로써 법 기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운전자들이 운행을 하면서 소위 '백 미러(리어미러)'를 통해 자주 후방을 살펴보는 것은 안전하게 운전해 앞으로 나가려는데 목적이 있지, 후방 그 자체를 살피는데 있지는 않을 것이다. 복지부는 질서있는 미래를 위해 대승적 판단을 하고, 쌍벌제 이후 불법을 차단하고 적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2011-12-27 12:2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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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회장은 회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으라"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속에서 약은 늘 최고의 권위자나 전문가와 길을 같이 해왔습니다.그만큼 약은 인간에게 신성물로 여겨져왔으며 사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12월 23일 대한민국 약의 권위는 어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까? 약이 전문가의 보살핌을 떠나 거친 자본의 세계로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약을 거친 세계로 내모는 이 자리의 주역에 약의 전문가 집단인 대한약사회가 있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지난 1년간 정부와 보수언론의 테러와 같은 수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 약사회원들은 국민의 건강권 수호라는 원칙하에 약물은 무엇보다 안전성을 우선해야한다는 논리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저지해왔습니다.그리고 의약분업 이후로 발생한 휴일, 심야시간대의 진료공백과 의약품 구입불편에 대해서는 공공의료 확충과 의원.약국 공동당번제등 충분히 실현 가능한 합리적 대안에 대해서도 전국민을 향해 설득해온 바 있습니다.이런 회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국회에서 약사법 상정을 저지하는 목표를 이루려는 순간 우리는 그토록 믿어 왔던 대한약사회로부터 어이없는 통보를 받게됩니다.보건복지부와의 전향적 협의라는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언론에 조용히 흘린 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온갖 꼼수를 부려가며 회피하려는 지도부 이것이 바로 대한약사회의 현주소였던 것입니다.향후 투쟁 로드맵이라며 전국 반회에서 회원들에게 한 약속이 입속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이런 방법으로 회원을 속이고, 약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며 더나아가 국민건강권을 해치는데 앞장서는 대한약사회 김구회장과 집행부는 더 이상 우리 회원들을 대변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아니 대변할 자격 조차 없습니다. 이제 우리 회원들은 김구회장과 집행부에게 다음과 같은 준엄한 명령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1. 국민건강권을 위해하며 약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상을 즉시 파기하라.2. 이번 협상을 주도한 집행부와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3. 마지막으로 당신들에게 보낸 무한신뢰로 시퍼렇게 멍이든 회원들의 마음의 칼을 받으라. 더 나아가 이제는 우리 민초 약사들이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고, 스스로를 개척해 나가는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여러분, 강력한 저항의 물결을 일으킵시다.2011-12-26 10:20:19데일리팜 -
"제약협회, 보다 큰 결심이 필요하다"일괄 약가인하에 맞서 제약협회 회원사별 소송이 가시화되고 있다.각 소송 대리인의 설명회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이제는 소송에 착수하는 일만 남았다.분위기도 지금까지는 좋아 보인다.제약협회 이사사 50여곳이 소송에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를 압박할 개별 소송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하지만 아직 의심을 품고 있는 제약사도 많아 보인다. 협회의 개별소송 방침이 각 회원사에 '책임 떠넘기기 일환'이라는 의견도 있다.이들 제약사들은 로펌에 돈만 쥐어주고 아무 실익도 못 얻는 건 아니냐는 불안감에 다른 회사 눈치보기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 로펌 설명회에서 만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의심을 걷게 하려면 제약협회도 소송에 원고로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개별소송과 별도로 제약협회도 소송에 나서 회원사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협회 책임론은 회원사 대표로서 중심을 못 잡고 있다는 불만과 맞닿아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소송 대리인 설명회를 잇따라 가졌지만 여지껏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지는 아무런 언지가 없다고 불평을 내고 있다.이런 모습들이 회원사 이익은 간데없고 로펌 연결시켜주기에만 혈안이 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일부 제약사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불만들이 쌓이다보면 소송을 이끄는 동력 자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따라서 제약협회는 아직 소송 전이니만큼 보다 큰 결심을 회원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불안을 걷어낼 수 있도록 이번 소송에 임하는 의지를 행동으로 제시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제약사들은 정부와 맞서 싸우는 데 부담감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2011-12-26 06:35:00이탁순 -
'대한약사회 전문위원' 사직서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오늘부터 저는 해남으로 돌아가서 ‘전문 민원인'으로 , 오전에는 농사짓고, 오후에는 부인이 하는 약국에서 ’근무 약사‘로, 저녁에는 4명의 아이들의 아빠로 살겠습니다.6만 약사가 보내준, 힘과 열정 그리고 피 같은 회원들의 성금으로 약사법 개정을 못 막은 것이 저는 부끄럽습니다. 100만 서명으로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미안 합니다.11월 21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약사법은 개정이 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오늘의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대한약사회 ‘협의’ 발표는 죽어가는 ‘의료민영화’ 세력, 조중동매 종편으로 대표 되는 의약품을 상품으로 보는 ‘여론 왜곡 세력’ 그리고 국민과의 불통으로 다 죽었던 ‘MB 정권’에 또 다른 ‘산소호흡기’를 대 주었습니다.‘지금의 대한약사회’는 적어도 내가 사랑했던 대한약사회는 아닙니다. ‘그들의 대한약사회’입니다.‘전향적 합의’의 원인으로 제공 되었던 대한약사회의 설문조사가 대다수의 투쟁위 위원들도 모르게 질문지가 작성 되었고, 그 잘못된 ‘질문’ 때문에 ‘슈퍼판매 찬성이 100%가 안 나온 것이 다행이다’라고 해서, 투쟁위에서 해당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집행 위원 회의 때 지부장들에게 ‘대한약사회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슈퍼판매 찬성이 많이 나왔다’ 라고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때 뭔가 크게 잘못 되고 있구나라고 저는 생각 했습니다.왜냐하면, 투쟁위원 중 지부장님이 계셨고, 그 분들은 그 설문은 질문내용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부장 회의 때 그것을 지적 하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난 12월 20일 대한약사회 지하에서 열린 투쟁위 회의때 확인한 것입니다.밝혀드립니다. 이 굴욕적이 협의를 주도하고 있는 10인의 협의팀에 그 설문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인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거동불편 환자의 의약분업 예외’를 장관이 고시로,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늘일 수 있다고, 전문지에 알려 졌을 때, ‘의약분업 예외’는 ‘약사법 개정’을 해야 하고, 혹 고시로 장관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도, ‘협의의 원인’이 아니라, 또 다른 ‘투쟁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12월 23일 MB가 그 어떤 발언을 했던 간에, 작년에도 MB가 ‘콧물약을 미국 슈퍼에서 사먹었다’라고 했을 때와 같이 국민과 함께, 6만 약사가 똘똘 뭉친다면, ‘거짓 여론’과 ‘의료민영화’ 세력을 막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이제는 아닙니다. ‘그들의 대한약사회’가 있다면, 지금껏 우리랑 같이 했던 분들이 ‘그들의 대한약사회’를 인정하지 않기에 할 수 없습니다.투쟁위 회의 때, 11월 22일 ‘전향적 합의’를 하기 전에 ‘야당’과 ‘건약’에 알렸고, 사전협의를 했다고 했을 때,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야당’은 국회에서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근본적인 대안으로 ‘진료공백 해결’을 모색하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1월 23일 야당에 제가 해당 자료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건약’은 ‘밀실협상 중단 하라’라는 입장 외에는 그 어떠한 입장도 없었습니다. 저도 ‘건약’ 회원입니다.‘지금 18대 국회 때 해결이 안 되면, 19대 국회 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기에 지금 해결해야 한다’ 라는 말이 돌아다닐 때, 저는 그것이 ‘협의의 원인’ 아니라, 또 하나의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4월에 야당이 압승하고, 바로 ‘한미FTA 청문회’, ‘방송법 청문회’를 할 때, ‘의료민영화 세력’ 대한 심판도 같이 하면서, ‘슈퍼 판매 세력’도 같이 청문회로 불러 오는 것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이제 다 못하게 되었습니다.‘그들의 대한약사회’가 처음부터 제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대한약사회 투쟁위원회 위원이고 명색이 대한약사회 전문위원인데, 어떻게 저도 모르는 ‘항복 선언’을 12월 22일 밤 12시에 외부 알리게 된 것일까요?그것도 명의가 ‘대한약사회’입니다. 혹시 대한민국에 또 다른 ‘대한약사회’가 있지 않고서야, 6만약사의 대표기구인 ‘대한약사회’가 회원이 대부분 자고 있는 밤에 회원들의 미래를 회원들에게 물어 보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도 되는 것일까요?저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지금도 밤마다 덕수궁 앞 대한문에서는 ‘한미FTA'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곳에 나오는 수많은 국민들은 저마다의 입장으로 한미FTA를 반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나의 미래를 너희들 몇 명이 밀실에서 결정 하게 할 수 없다. 그러기에 나는 한미FTA를 반대하다‘말에 제일 동감이 갑니다.지금 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하는 결정은 제가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사는 한 ‘나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지금 저는 나도 모르게 그들이 밀실에서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에 분노하고 슬퍼합니다.긴 사직서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약사법 못 막아서. 끝.2011-12-23 14:10:52데일리팜 -
이행담보 없는 리베이트 '탕감' 안돼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단죄 의지가 후퇴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보건의약계 13개 단체는 21일 리베이트 근절 자정선언을 가진 뒤 쌍벌제 시행이전 과거 행태에 대해서는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복지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달 중 선처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같은 날 밝혔다.사실 의료계 단체는 자정선언 이전에도 회원들을 구제하기 위해 복지부에 선처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색안경을 끼고보면 이번 자정선언은 복지부와 '교감'의 결과가 아닌 지 의심하게한다.음성화된 리베이트를 적발하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노력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필수조건이다.하지만 일단 처벌은 피하고 보자는 식의 진정성 없는 선언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보건의료계와 제약업계 등은 이전에도 대대적인 리베이트 조사가 있을 때마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매번 공염불에 그쳤었다.따라서 선처여부를 검토하더라도 복지부는 반드시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확인해야 한다.10.31 약가제도 개편방안 발표에서 거론했던 '이행담보'를 제도화하는 것이 그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이행담보는 리베이트 적발품목 급여퇴출, 의약사 면허취소 등 쌍벌제 처벌강화, 명단공표 등을 말한다.복지부는 필요한 경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보건의약계와 사회대타협(MOU)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어떤 형식을 빌리든 '이행담보' 없는 '탕감'은 복지부의 리베이트 척결의지를 의심하게한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2011-12-23 06:35:00최은택 -
대웅제약이 보여준 제약사 생존의 길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어제(21일) 러시아 상위 제약회사인 알빌스(Alvis)와 자체 개발한 CT 조영제 '네오비스트(성분명 이오프로마이드)'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발매 예정이며 향후 5년간 145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대웅은 예상하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웅의 말대로 글로벌 제약회사로 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대웅이 야심차게 개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네오비스트는 외국 시장 개척으로 생존의 길을 반드시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제약산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대웅이 미국과 EU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경우 국내 제약업계에도 많은 영감과 자극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의 해외 공략 성공을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네오비스트가 던져주는 외국시장 개척의 첫 번째 교훈은 기술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오프로마이드 특허는 이미 오래 전 만료됐으나 원료 제조가 워낙 까다로워 도전했던 제약사들이 모두 실패했다. 반면 대웅은 1년 반만에 고순도, 고수율의 원료 제조법을 만들어 불순물 함량을 제로화하는데 성공, 미국약전(USP)과 유럽약전(EP)의 품질 평가서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상품이 뒷받침돼야 외국시장도 수용하는 것이다.두 번째 교훈은 회사와 경영진이 꾸는 꿈의 크기만큼 '과실의 크기와 단맛'도 결정된다는 점이다. 대웅은 그동안 신물질 EGF의 세계화는 물론 재미 한인과학자 규합하는 등 외국시장 개척 노력을 지속해왔다. 모든 노력이 다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 많은 도전이 있었기에 네오비스트의 결실도 맺게됐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네오비스트 러시아 진출은 외국 시장 개척의 길이 반드시 혁신적 신약개발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합성 연구 역량, 다시말해 잘 할 수 있는 기술로 틈새를 발굴했다는 것이다. 실제 1950년대 후반 임신부 입덧치료제로 각광받다 부작용으로 퇴출됐던 탈리도마이드가 1998년 한센병 치료제로 부활했고, 다시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드럭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정부의 무리하다 싶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도 이제 한탄을 멈추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법적 다툼은 치열하게 수행하면서 새길을 내야 할 것이다. 오늘 날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테바사나, 인도의 랜박시와 닥터레디 같은 회사도 출발은 지금의 국내 상위 제약회사 보다 나을게 없었다. 뜻이 간 후에야 길이 열린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국내 제약업계 오너들이 가슴으로 받아들일 시점이다.2011-12-22 12:24: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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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피해, 예측 가능한 보상가까운 나라 일본은 1년에 수 천 번의 지진이 일어나는 나라다. 얼마 전 큰 지진이 일어나 나라를 뒤흔든 사건이 있기 전까지 일본은 별다른 피해없이 대다수 지진을 견뎌냈다.일본이 이처럼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많은 지진을 겪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제약산업도 대형 지진을 만난 것과 같다.그렇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책 변화를 감지하고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제약업종 종사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정책이 해마다 급변하기 때문에 피해를 예측할 수 없고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기에 시간이 너무 짧다."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얘기다.예측 불가능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과 함께 보상책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한미FTA 시행 이후 허가-특허 연계제도 하에서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하면 일정 기간의 독점 기간을 얻게 된다.하지만 정부는 제네릭 시판방지조치가 3년 유예됐다는 이유로 국내사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는데도 느긋한 모습이다.의약품을 출시하기까지 계획을 세우고 연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제약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정부는 제약사들이 이익과 손해를 계산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한 정책을 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야 말로 합당한 보상책이기 때문이다.2011-12-21 06:35:00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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