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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제약·바이오 3곳 1500억 자금조달…R&D 탄력7월 코스닥에 입성하거나 예고된 바이오·제약 기업 3곳이 1500억원에 육박하는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기업은 아이큐어,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이다. 이들은 조달 자금 대부분을 시설 및 R&D 파이프라인에 투자해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큐어는 공모자금으로 780억원을 끌어모았다.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4만4000~5만5000원)을 넘어선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758억원은 연구개발비 500억원, 시설자금 100억원, 차입금 상환 30억원, 기타 운영자금 128억원으로 나눠 사용된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전문 기업이다. TDDS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투여해 효과를 보도록 설계된 방출 조절성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연구개발비 500억 중 100억원(비임상시험 25억원, 1상 38억원, NDA 신청 28억원, IND 신청 및 임상시험용 패취 생산 9억원 등)은 도네페질 치매 패취 미국 1상에 쓰인다. 글로벌 CRO 및 해외 인허가 전문 컨서링 업체와 협력해 미국에서 임상 및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네페질 치매 패취 일본, 중국, 유럽 임상에는 300억원이 쓰인다. 모두 1상으로 국가당 100억원이 투자된다. 1상 이후 개발비용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억원은 프라미팩솔 파킨슨 패취 임상에 투입된다. 아이큐어는 전라북도 완주에 cGMP 인증 공장 신설을 진행중이다. 다음달 완공이 목표다. 공장 신축 비용으로 소요될 400억원 중 250억원은 기집행됐으며, 50억원은 자체 보유 자금, 100억원은 공모자금이 사용된다. 18일 코스닥 입성 예정인 올릭스는 공모자금으로 432억원을 확보했다. 밴드 하단 기준(2만6000원) 공모 금액은 312억원이었으나 공모가(3만6000원)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며 120억원의 조달 금액이 늘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업체다. 비대흉터(OLX101), 특발성폐섬유화(OLX201A), 황반변성(OLX301A, OLX301D, OLX301G)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릭스는 공모금액 312억원 예측 당시 자체 자금을 더해 연도별 경상개발비 사용 금액을 올해 79억원, 2019년 104억원, 2020년 123억원, 2021년 129억원 등 총 434억원으로 책정했다. 총 434억원(312억원+자체 자금) 중 물질별로는 황반변성치료제에 4년간 244억원을 사용한다. 올릭스 황반변성치료제는 지난해 노바티스가 비즈니스 미팅을 의뢰해 주목받고 있다. 노바티스는 황반변성 치료제(제품명 루센티스)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올릭스는 공모자금만으로 432억원을 확보해 자체 자금을 R&D에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8일 코스닥 열차에 탑승하는 한국유니온제약(대표이사 백병하)의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공모가밴드(1만3500~1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1만8000원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70억원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증가한 공모금액을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결정했다. 애초 밴드 하단 기준 202억5000만원(공모 희망 가액 최하단 기준)에서 67억5000만원이 늘어났다. 차입금 상환은 이자비용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다. 1분기말 기준 한국유니온제약의 단기차입금은 169억3000만원 정도다. 이중 공모자금으로 80억원을 줄인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차입금 상환 외 시설자금(91억5000만원), 연구개발비(44억원), 운영자금(54억5000만원) 등에 공모자금을 쓸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제2공장(신공장) 증축과 설비투자, 연구개발은 연구소 건물 공간 임대(의왕연구소), 석박사급 연구인력 충원(5명*7000만원), 압타머를 이용한 유방암 표적 PET 조영제 전임상 및 임상연구 등에 사용한다. 운영자금은 제품 홍보 및 마케팅, 원재료구입, 인력유치 등에 투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의 상장 목적은 자금 조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공모 자금으로 R&D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2018-07-16 06:30:40이석준 -
신약개발 초기단계서 결정…우정바이오클러스터의 꿈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기업 친화적인 동물실험 인프라 시설이 경기도 동탄에 들어선다. 우정바이오는 이번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 산업단지에 신약개발 인프라를 제공하는 '우정바이오클러스터'를 착공한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는 건축면적 311.79평, 연면적 5975.78평 규모로, 우정바이오가 자랑하는 최첨단 실험동물실이 자리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0년 6월 목표로, 투자금 279억원이 투입된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제약 및 바이오벤처가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장비와 공간을 빌릴 수 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59)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기업들이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성공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동물모델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존 정부 주도 시설보다는 기업이 필요로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환자 암세포를 이식한 PDX 동물이나 아바타 동물들을 통해 임상시험 데이터를 유추할 수 있다. 또한 특수 이미징 장비를 통해 약물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정바이오클러스터에는 이런 특수 이미징 기업도 들어설 예정이다. 천 대표는 "현재 신약개발 트렌드는 초기단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예를 들어 1만개 물질을 체크해야 했다면, 지금은 배양기술이 발달해 3D 조직을 만들어 체크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첨단 기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최상의 실험동물이 필요하다. 우정바이오는 국제 스탠다드에 맞는 최고의 사육환경을 통해 목적에 맞는 실험동물 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PDX 동물은 면역세포가 완전히 결핍돼야 효과를 발휘하는데, 기존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다. 우정바이오는 이미 면역 결핍 동물을 3곳의 대학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조작 쥐의 계대유지 등 최첨단 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집단사육에 필수적인 바이러스 감염 최소화 시스템을 구축, 감염관리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실험동물 감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 감염관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이 유행했을때 병원들이 감염을 막기 위해 우정바이오를 많이 찾았다. 천 대표는 "전임상 데이터는 동물 사육환경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만약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동물 실험이 실패했다면 약물이 문제인지, 환경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면서 "전세계 공통 스탠다드의 사육환경을 갖춰야 고부가가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정바이오는 동탄 바이오클러스터에 신약개발 벤처, 벤처캐피탈, 인프라 시설 기업 등을 모집해 천 대표 표현대로라면 일종의 신약개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정바이오는 현재도 초기단계의 면역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천 대표는 "우정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동탄 산업단지는 한미약품 연구소 등 대형 제약사와 분대서울대병원 등 대학과 병원, 바이오벤처가 모여있는 판교와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최상의 연구 인프라를 제공해 상업화 목적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약대 출신인 천병년 대표는 1989년 회사 설립 때부터 신약개발 지원 서비스에 매진해왔다. 국제 스탠다드의 실험쥐부터 영장류인 개, 원숭이, 돼지 등 실험동물을 제공했고, 이후에는 최고의 사육환경을 가진 동물실험실을 구축했다. 현재 우정바이오는 실험동물 사육·공급 사업에서 나아가 각종 실험시설 구축, 환경감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약대 선후배와 동료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동아제약을 다니다 의약품 원료 라이센스를 진행하는 무역회사에도 들어갔다. 스스로 '융합형 인간'이라고 소개한다. 천 대표는 "약업계 리더와 경쟁하지 말고 그들을 서포트 하는 일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정바이오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의약품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국내 제약회사 연구소장으로 있던 선후배들도 신약개발 비즈니스를 해달라 해서 실험동물을 구해주다 보니 벌써 회사가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2018-07-13 06:29:50이탁순 -
"글로벌 경쟁력 갖춘 CDMO기업으로 발돋움"54년 전통의 크라운제약이 ETC 라인업과 연구개발 능력 강화로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1965년 서울 성북구 태명약국으로 출발한 크라운제약은 1985년 법인 전환 후 지난 1월 지엘팜텍에 인수합병됐다. 크라운제약 직원 규모는 85명(생산직 50, 영업직 25, 연구·관리직 등 기타) 정도며, 외형은 57억원이다. 성호르몬제 특화 제약사로 잘 알려진 크라운제약의 일반약과 전문약 비중은 65:35로 구성돼 있다. 대표 제품은 피임제 쎄스콘·쎄스콘원앤원, 위염·위궤양치료제 파모티딘, 소염진통제 디낙스 등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최상규 크라운제약 대표는 "성호르몬제 시장은 수입완제품이 80%의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크라운제약은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성호르몬제 생산시설을 완비했다. 쎄스콘과 쎄스콘원앤원은 이 분야 국산화 실현을 기치로 시장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총 23억원이 투자된 성호르몬제 생산라인은 연간 6000만정~9000만정 생상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크라운제약 내수 촉진과 글로벌 진출 전략은 기존 제품에 대한 특화와 지엘팜텍의 개발 능력을 접목하고, CMO 활성화로 압축할 수 있다. "1980년대 개발된 각성제 타이밍을 트로키제나 츄어블 형태로 제형변경해 올해 연말경 재생산할 계획입니다. 장거리 운전자 등을 타깃으로 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울러 지엘팜텍이 자체 개발한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1회용 소포장 형태의 제품 '이벤스틱', 스트렙실 제네릭 '스로쿨 트로키(10월 출시 예정)', '울트라셋 세미정 제네릭(10월 출시 예정)'도 기대되는 품목이다. 여기에 더해 지엘팜텍의 정부수행 과제로 진행된 신개념 변비치료제도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성호르몬제 생산라인을 활용해 응급피임약, 자궁내막증치료제, 폐경기증후군치료제 개발에도 진력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략으로 영업체질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판매네트워크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2002년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기업 지엘팜텍은 심혈관·퇴행성관절염·당뇨·비뇨기 관련 개량신약과 제네릭 등을 54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엘팜텍의 제제개발 능력과 크라운제약의 생산원가 경쟁력이 결합돼 OEM·ODM 사업도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4년 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정상화 기반을 만들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기업으로 성장할 청사진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현재 크라운제약 공장 규모는 810평인데, 조만간 CGMP급 신공장 건립도 계획 중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크라운제약의 도약을 기대해 주세요."2018-07-12 06:29:40노병철 -
한올 기술수출 신약 '전담기업' 출범...상업화 본격화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기술을 넘겨받은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11번째 자회사 이뮤노반트(Immunovant)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선언했다. 면역질환 분야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이뮤노반트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말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RVT-1401(HL161)이다. 이뮤노반트 설립이 공식화 됨에 따라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통틀어 총 5억250만 달러(약 553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RVT-1401의 상업화 여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반트, 뉴욕 첫 파이프라인데이에서 이뮤노반트 출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에서 첫 번째 파이프라인 데이를 개최, 10여 개 자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개발 현황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로이반트는 이날 11번째 자회사 이뮤노반트 출범을 선언했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RVT-1401의 개발을 담당한다. 로이반트 측은 "RVT-1401 개발을 위한 신설법인 이뮤노반트를 설립했다. RVT-1401은 신생아의 FcRn 수용체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로서, FcRn과 IgG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IgG을 신속하게 고갈시킨다"며 "현재 진행 중인 1상임상에 따르면 IgG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이날 출범 소식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RVT-1401 1상임상의 예비 결과(Preliminary clinical data)를 선보였다.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를 언급하긴 이른 단계지만, RVT-1401 기전과 함께 IgG 매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올 기술이전 신약 개발 본궤도 전망 이뮤노반트 출범 이후 RVT-1401가 본격적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올바이오파마 입장에선 계약금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4억7250만 달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한올바이오파마가 로이반트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령한 계약금은 3000만 달러로 2017년 한해 동안 국내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였다. 로이반트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중남미,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독점판매와 임상개발, 생산, 품목허가 등의 권리를 보장받는 대가로 4억525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약속했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만 7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RVT-1401은 근무력증, 천포창, 시신경척수염, 혈소판감소증, 루프스 등 자가면역질환에서 혈액 내에 생성되는 병원성 자가항체를 분해 및 제거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퍼스트인클래스)이다. 지난해 말 호주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진행 중으로, 올 3분기 완료를 목표로 설정했다. 로이반트는 2014년 5월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비상장 벤처로, 주로 뉴욕에서 활동한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혁신적인 기업 또는 학술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 및 허가절차에 집중한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유망하지만 지속 개발 의지가 적은 제약바이오기업들로부터 신약후보물질을 거둬들였다가 되파는 일종의 NRDO(No Reaearch Development Only)를 표방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가 바이오업계 첫 투자대상으로 지목, 11억 달러(약 1조2557억원)를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성건강에 특화된 마이오반트(MYOVANT)와 신경계 분야 액소반트(Axovant), 비뇨기계 유로반트(Urovant), 희귀질환 분야 엔지반트(Enzyvant), 심혈관 및 대사질환 분야 메타반트(Metavant), B형간염 분야 아뷰투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 피부질환 분야 더마반트(Dermavant), RNA 치료제 분야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 외에도 차세대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하는 알타반트(Altavnat), 헬스케어 데이터 전문 데이터반트(Datavant)에 이르기까지 로이반트의 기존 자회사만도 10개사에 달한다. 한편 로이반트는 10일 파이프라인데이에서 디죠지증후군(DiGeorge Anomaly) 치료후보물질(RVT-802)과 자궁근종 치료후보물질 렐루골릭스(relugolix) 등의 임상진행 소식과 더불어 아마존, 제넨텍 출신의 머틀 포터(Myrtle Potter)를 공동대표로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터는 앞서 제넨텍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으며, BMS 미국지사를 비롯해 라이트에이드, 리버티뮤추얼보험그룹, 아마존,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메드코헬스솔루션스 등 헬스케어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2018-07-12 06:29:0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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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가치' 타그리소 뒤쫓는 화이자·유한의 잠재력내성표적 항암제 타그리소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타그리소 매출이 5년 이내 60억 달러에 육박하리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이자의 경쟁제품(다코티닙) 개발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YH25448) 기술수출 성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타그리소, EGFR 표적 1차치료제 허가…6.5조 시장 개막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1년 여만에 몸값을 2배로 확대된 계기는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지위가 승격되면서다. EGFR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T790M 돌연변이)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 허가를 받았던 타그리소는 올 상반기 미국(4월)과 유럽(6월)에서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약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엑손(exon) 19번 유전자에 결손이 있거나 엑손 21번 유전자에서 L858R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1세대 약물인 타쎄바(엘로티닙), 이레사(게피티닙)' 등과 동일한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556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FLAURA 3상임상(NEJM 2018;378:113-125) 결과에 기반한다. 타쎄바, 이레사 투여군과 타그리소 투여군을 1:1 비율로 나눠 비교한 결과 타그리소 투여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8.9개월 대조군(10.2개월)보다 크게 웃돌았다. 객관적반응률(77% vs. 69%)과 반응지속기간(17.6개월 vs. 9.6개월)도 대조군보다 월등히 높았고,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34% vs. 45%)은 낮았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연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배 오른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타그리소의 예상매출액이 58억 달러까지 높아졌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액(9억55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증가된 액수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USB의 잭 스카넬(Jack Scannell) 애널리스트는 "타그리소의 총 마진율이 95% 이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중요한 약물"이라며 "2023년 글로벌 매출은 58억 달러, 미국에서만 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교적 경쟁 수위가 낮고, 유효성 및 내약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1차치료제 시장에서 68%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0년 시장점유율은 95%로 내다봤다. 화이자 다코티닙, 9월 FDA 허가 여부 결론…"부작용 관리가 관건" 타그리소가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려면 지금과 같은 독점체제가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항암제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 진입을 노리는 후보군은 이미 5종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 허가신청을 마친 화이자의 다코티닙(dacotinib)과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nazartinib) 외에도 중국 항저우 ACEA 파마슈티컬 리서치의 아비티닙(avitinib, 중국 2상임상)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YH25448, 한국 2상임상), 화이자의 PF-06747775(1상임상) 등이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거론된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다코티닙은 최근 ASCO에서 이레사보다 전체생존기간(OS)이 뛰어나다는 3상임상 결과를 선보였음에도, '2세대' 약물이란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로 분류되는 레이저티닙과 결정적으로 대비되는 대목이다. ARCHER 1050 연구 결과 다코티닙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4.1개월로 이레사(26.8개월)보다 8개월가량 앞섰다(P=0.0438). 다만 피험자 그룹에 뇌전이 환자가 포함되지 않았고 3분의 2(66%)가 부작용으로 투여용량을 낮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그리소 투여군 중 용량감소를 요한 환자비율이 4%에 불과했던 데 비해 다코티닙 투여군의 39%가 일일 복용량을 45mg→30mg으로, 28%가 15mg으로 감량했다. 다코티닙의 운명은 FDA 처방약유저피법(PDUFA)에 따라 9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ASCO에서 2상임상 예비 결과를 공개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도 타그리소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약업계에선 이미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3세대 표적항암제의 3상임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만한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노바티스가 지속 개발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자티닙은 ASCO 발표 데이터에서도 피험자의 25%에게서 표피발진(10%), 저칼륨혈증(5%) 등 3등급 이상반응이 확인돼, 뚜렷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2상임상 진입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가능성 화두로 국내에선 유한양행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레이저티닙은 올 상반기 국내 1상임상을 완료하고 2상임상에 진입했다. 3분기 중에는 FDA에 IND(임상허가신청) 제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글로벌 3상임상을 유한양행이 직접 진행하는 것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많다.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하려면 최소 700억~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한양행도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해부터 AACR 2018(미국암학회)과 ASCO 2018에 연달아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매력 어필에 나섰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공식석상에서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성과물인 YH25448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이다.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였고, 몇개 기업은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발언했다. 한미약품의 올리타(올무티닙)를 통해 신약개발의 쓴 맛을 봤던 우리나라 입장에선 레이저티닙에 대한 평가가 조심스럽다. 퍼스트인클래스(계열 최초 약물)가 아니기에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보다 월등한 임상 데이터를 입증해야만 기술수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은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레이저티닙은 1상임상 결과를 통해 강점을 드러냈다. 첫째, 종양반응률을 통해 살펴본 유효성이 타그리소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1상임상에서 레이저티닙을 투여받은 환자의 종양반응률은 64%, 고용량(240mg)을 투여받은 7명의 종양반응률은 86%까지 향상됐다. 1상임상 당시 반응률 51%에 그쳤던 타그리소가 3상임상에서 71%까지 향상된 반응률을 나타냈다는 점은 향후 레이저티닙의 반응률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5%로 경쟁약물 대비 현저하게 낮았다는 강점도 있다. 타그리소보다 유효성 및 피부 부작용이 우월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개발중단됐던 올리타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아시아 대회(ESMO Asia 2017)에서 보고된 2상임상 결과 800mg 복용군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45.1%에 달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설사(37.7%), 과각화증, 오심, 발진(25.3%) 등이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고, 전체 피험자 162명 중 9명이 치료를 중단했으며, 독성표피괴사융해(TEN)를 동반한 사망이 1건이었다. 그에 비해 레이저티닙은 투여용량을 240mg까지 증량해도 부작용 발생률이 증가되지 않았다. 뇌전이 환자의 반응률이 55%로 보고돼 타그리소와 유사하게 뇌전이 환자에 대한 사용 가능성을 갖는다. 임상전문가들도 국산 항암제 성공 기대…"글로벌 진출 노하우 쌓이길" 임상전문가들은 레이저티닙이 시장 성공을 거두려면 후기 개발전략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항암제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지금까지 공개된 초기 임상 데이터에 기반할 때 약의 효능 자체는 뛰어나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싸워볼만 하다는 생각"이라며 "관건은 임상시험 개발기술"이라고 조언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후보물질 자체의 프로파일을 떠나 임상시험 프로토콜이나 운용, 결과 분석 등의 과정이 항암제 개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유한양행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는 국내 제약사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항암제 허가신청부터 허가 이후 데이터 관리, 마케팅 전략 등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 암환자를 진료하고, 다수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요법의 반응을 경험해 본 국내 암전문의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강 교수는 "퍼스트무버가 아니라 패스트팔로워기에 기술수출 계약상대와 계약조건을 정할 때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이 유사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차별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폐암 표적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임상시험을 기획하려면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귀를 열고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07-11 06:30:40안경진 -
미국 3상 돌입 코오롱 인보사...공존하는 기대와 부담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미국 3상에 돌입한다. 9월부터 환자 투약에 들어간다. 기대와 과제가 공존한다. 핵심은 디모드(DMOAD)와 장기 효과 입증이다. 입증 여부에 따라 비싼 진통제냐 아니냐가 결정된다. 인보사 1회 투약 비용은 700만원 안팎이다. 인보사의 미국 3상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이다. 회사는 성공을 자신한다.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코오롱생명과학 공동대표 겸임)는 "미국에서 3상에 진입한 약물의 성공률은 49%다. 여기에는 개발이 어려운 항암제가 포함됐다. 항암제를 제외하면 성공확률은 더 높아진다. 인보사는 골관절염치료제"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 상업화시 피크 매출을 10조원으로 판단했다. 3상 디자인은 한국 임상보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다.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디자인을 설계했다. FDA는 국가보건기구재단(FNIH)에서 디모드 가이드라이을 재정립 용역을 맡겼는데 코오롱티슈진 자문단 2명이 참여하고 있다. 3상 성공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Parexel 등 Top Class CRO 업체와 존스홉킨스 병원 등 주요 거점병원 55여 곳을 확보했다. 인보사 생산 능력도 확장된다. 2014년 1만 도즈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021년 생산량을 10만 도즈로 늘릴 계획이다. 2021년은 미국 3상이 끝나는 시점이다. 이 대표는 "인보사는 대량생산이 강점이다. 많은 세포치료제가 대량생산이 어렵다. 인보사에 사용된 연골세포는 남의 세포지만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인보사는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3상은 한국 임상보다 규모가 커졌다. 관찰 기간(1년→2년)과 환자수(159명→1020명)을 크게 늘렸다. 2021년 임상을 마친다. 이 대표는 미국 3상에서 인보사의 디모드 관찰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근거는 크게 4가지다. △충분한 통계적 데이터 및 검증 기간 △타깃 환자 최적화 △표준화된 검증기술 등이다. 경쟁사 동향도 나쁘지 않다. 코오롱티슈진에 따르면, 디모드 후보군은 2상을 진행중인 머크세로노(단백질치료제 FGF-18)로 볼 수 있는데 이 약은 구조 개선(연골재생, 디모드) 효능은 있지만 증상 개선(통증 완화 등)이 없다.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는 통증완화는 이미 한국서 허가를 받았고 디모드까지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인보사 3상은 기대감 반대편에 과제도 존재한다. 장기 효과와 디모드 입증이다. 인보사는 한국 허가 3상에서 1년만 관찰했다. 공식적인 장기 효과는 1년이라는 소리다. 현재 출시 후 1년이 지나 2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2년 임상 자료에서도 얼마나 효과가 유지되고 부작용이 없었는지가 관건이다. 이우석 대표는 "국내 허가시 구조개선 효능이 밝혀지지 않아 700만원 짜리 비싼 진통제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다만 인보사는 한번 맞으면 2년간 통증이 완화되고 부작용 없이 효과가 지속된다. 이 부분은 의료진의 해결되지 못했던 의학 니즈를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꿔말하면 오래가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2차 평가지표로 디모드를 인정받아야하는 부담도 있다. 인보사 미국 3상의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통증 완화다. 디모드는 2차 평가지표(Secondary endpoint)에서 관찰한다. 통상 약물 적응증은 1차 평가지표에 성공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개발이 어려운 항암제에서 2차 평가지표가 인정돼 라벨에 기재될 수 있지만 적응증 획득은 쉽지 않다. 2차 평가지표는 1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임상의 성공과 실패 여부도 1차 평가지표로 판단한다. 2차는 부수적인 의미로 보면 된다. 만약 인보사가 1차에 실패하고 2차에 성공해도 임상 자체는 실패로 간주한다. 1차를 보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기 때문이다.2018-07-11 06:29:20이석준 -
국민연금, 광폭 투자행보...한미·대웅 등 주식 대거 취득600조원 규모를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한미약품,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의 주식 매입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메디포스트, 종근당 등은 주식 매각으로 지분율이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5% 이상 보유한 주요 기업들의 보유주식 변동현황을 공개했다. 국민연금은 제약·바이오기업 중 대원제약, 부광약품, 대웅제약, 일양약품, 한미약품, SK케미칼 등의 보유 지분율을 1% 이상 늘렸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부터 5월21일까지 116만8301주를 매입, 지분율을 9.22%에서 10.26%로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주식 취득단가는 확인되지 않지만 한미약품의 주가가 40만원대에 형성하는 것을 고려하면 약 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가, 지방자치단체, 한국은행, 보고특례 적용 전문투자자의 경우에는 취득/처분방법, 취득/처분단가 등은 기재를 생략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대웅제약의 주식 보유량을 82만8961주에서 95만230주 늘려 지분율을 7.15%에서 8.20%로 높였다. 주식 매입 규모는 200억원대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부광약품의 주식 보유량도 120만7279주 늘려 지분율이 6.1%에서 7.13%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일양약품과 대원제약의 주식도 대거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일양약품의 주식 19만2813주(1.01%)를 취득, 지분율이 7.08%로 늘었다. 대원제약의 주식 보유량도 188만8835주(9.89%)에서 108만349주(10.89%)로 증가하며 지분율이 10%를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투자기관 중 가장 많은 600조원 이상을 운용한다.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량이 늘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LG화학, 메디포스트, 종근당, 큐리언트 등의 보유 주식 수를 줄였다. LG화학은 687만3949주(9.74%)에서 615만7786주(8.72%)로 71만6153주 줄었고, 메디포스트의 보유 지분율은 5.07%에서 3.57%로 1.50%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부터 종근당의 주식 4만980주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지분율은 10% 이상을 유지했다.2018-07-06 06:30:50천승현 -
'2년간 지분 7% 취득'...일동, 새 주요주주 등장 촉각일동홀딩스의 지분 7%를 보유,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린 개인투자자가 등장했다. 지난 2년 동안 600여회 장내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동제약은 과거 지주회사 전환 전 주식을 대량 보유한 개인투자자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 이후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측이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했고, 해당 개인투자자가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경영권 위협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 씨와 특수관계인 8인(구은영, 구천모, 최메디칼, 추금자, 최창열, 일백복지재단, 최우주, 최정규, 최지웅)은 일동홀딩스의 주식 75만7355주(7.2%)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최 씨 등은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경영진과는 무관한 개인투자자로 알려졌다. 특정 기업과 무관한 개인투자자가 장내 거래를 통해 지분율을 5% 이상 보유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최 씨 등이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이 이채롭다. 지난 2016년 9월 최은 씨가 장내에서 일동홀딩스의 주식 150주를 취득하면서 주식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이후 최 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4일까지 1년 10개월 동안 총 708회의 장내 거래를 통해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75만7355주까지 확보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7회 주식을 시장에서 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일동홀딩스의 주식 매수 횟수는 651회에 달한다. 평균 하루에 한번 꼴로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주식 취득 금액은 총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씨 등의 주식 매매 형태를 보면 하루에 4주를 매수한 적도 있고 많게는 9564주를 사들일 정도로 불규칙한 거래 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11월7일에는 일백복지재단이 1만5000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일동홀딩스의 주요주주에 새로운 개인투자자의 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일동제약이 주요주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과거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전에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수 차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됐다.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우호세력의 지분율은 20~30%대에 불과한 반면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들이 이사 선임 안건 제안, 주주총회 취소 소송 등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때마다 일동제약 측은 경영권 위협 세력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했다. 최근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강하게 압박했던 녹십자도 일동제약 측의 지분 인수로 분쟁 요소가 사라졌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일동제약 지분율을 29.36%로 끌어올린 이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저지시켰고 2015년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경영진 입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녹십자는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 경영진 입성이 불발되자 윤원영 회장 측에 보유지분을 모두 넘겼다. 일동홀딩스 측은 최 씨 등의 지분 확보가 경영권 위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아지더라도 경영권에 위협이 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16.98%의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과거 일동제약 주요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당초 윤원영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 회사였지만 지난 2015년 윤 회장이 지분 90%를 윤웅섭 사장에 증여하면서 사실상 윤 사장의 소유 회사가 됐다. 윤 사장은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3세 경영인이다. 윤원영 회장(14.80%), 윤웅섭 사장(1.12%) 등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지분율은 52.63%에 달한다. 지난해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 오너 일가가 대거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도 치솟았다. 옛 일동제약의 인적분할 이후 회사 최대주주 등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의 주식을 대거 일동홀딩스로 교환했다. 일동홀딩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를 상회하기 때문에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 씨 등도 주식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며 경영참가목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일동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지난 5일 기준 1488억원에 불과해 개인투자자의 장내 거래를 통한 지분 확대나 또 다른 주요주주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2018-07-06 06:30:32천승현 -
'투자의 귀재' 이연제약, 바이로메드 주식 1천억 차익이연제약이 98억원에 산 바이로메드 주식을 1209억원에 팔았다. 취득원가 대비 12.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투자회수(엑시트)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도 금액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이연제약의 자금 흐름도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이다. 양도 주식수는 56만944주, 매도 금액은 1103억원이다. 취득 금액 대비 큰 수익을 냈다. 이연제약이 투입한 바이로메드 56만944주의 취득원가는 91억원 정도다. 양도금액은 취득원가의 12배가 넘는다. 최득원가를 빼도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주식 처분 움직임은 올해 초 최초 포착됐다. 이연제약은 1분기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지분 60만6954주 중 4만6000주 매도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매도한 것은 2007년 7월 31일 최초 취득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7억4939만원에 산 4만6000주를 취득원가의 14.16배에 달하는 106억1220만원에 매도했다. 이연제약은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주식(60만6954주) 중 7.6%만 처분하고도 투자금(98억8791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회수했다. 바이로메드의 주가 급등으로 고수익이 가능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의 주식을 취득하기 시작한 2007년에는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1만원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이후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등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2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R&D 투자, 차입금 상환, 증여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800억원이 투입되는 충주공장의 자금 압박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연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는 시점이다. (800억원을 들인) 충주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장기 보유 투자 주식을 현금화해 투자를 추진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사실상 전량 매도했지만 양사의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 사업은 유지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여전히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관련, 이연제약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권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현재 특허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등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Viewpoint)는 VM202-DPN 시판시 미국 시장서 한해 약 18조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VM202-DPN은 올 2월9일 기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투여 환자수가 목표의 70%를 돌파했다.2018-07-06 06:30:20이석준 -
삼성, '닮은 듯 다른' 두 합작사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지난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CMO)시장에 뛰어들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했다. 8년이 지난 시점에서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다국적제약사 2곳과 합작사 2개사를 동시에 가동하는 체제로 자리잡았다.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경영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출범한 아키젠바이오텍 등 2개의 합자회사가 서로 다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 바이오젠이 최근 콜옵션 행사를 결정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실상 공동경영체제로 전환됐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중 922만6068주를 넘겨받았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당 5만원과 이자를 더해 9월 28일 7억달러(7486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이로써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총 8044억원을 투자해 ‘50% -1주’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한 9784억원보다 1740억원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대등한 지배권을 갖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공동 경영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개의 합자회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는 구도가 완성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4년 6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자회사 아키젠바이오텍을 출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50%을 지분을 보유한 50대50 합자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키젠바이오텍에 713억7200만원을 최초 투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텍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와의 합자회사이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세부 사업 영역은 중복되지 않는 서로 다른 분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등과 항암제 '허셉틴', 당뇨치료제 '란투스' 등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고 항암제 '아바스틴'과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된 5개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진출했다. 반면 아키젠바이오텍은 류마티스관절염·림프종치료제 '맙테라'(SAIT101)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외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업체를 설립한 이유는 개발 제품의 특성 때문이다. 아키젠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의 원 개발사가 바이오젠이다. 맙테라는 바이오젠이 개발했으며 로슈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바이오젠과 설립한 합자회사에서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 다른 합자회사를 만든 것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텍을 통해 사실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대부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텍는 최초 투자금액부터 현재 기업가치까지 큰 격차를 나타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본금 1647억원으로 설립됐고 이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각각 1400억원(85%), 247억원(15%)을 최초 투자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384억원, 바이오젠은 311억원을 각각 추가로 투입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된 금액은 총 1조7828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5조635억원이다.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가량이었지만 2015년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지분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아키젠바이오텍에 최초 투입된 자본금은 142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50%씩 투자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소 454억원(2016년 4분기 347억원, 2018년 1분기 107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1분기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지분율이 50 대 50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아키젠바이오텍에 투자된 자금은 최소 233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아키젠바이오텍의 장부가액은 128억원으로 분기보고서에 명시됐다. 아키젠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256억원이라는 의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달리 아키젠바이오텍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키젠바이오텍이 개발이 완료된 제품도 없어 시장가를 산정할 수 없는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이 ‘콜옵션 행사’라는 변수가 없어 기업가치를 시장가로 산정할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2018-07-04 06:30:5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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