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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재단 투자 결실…에임드바이오 지분가치 1천억 돌파

  • 차지현 기자
  • 2026-06-17 11:58:59
  • 지난해 바이오 기업 6곳에 25억 투자, 에임드바이오 17억 추가 출자
  • 지니너스 80만주 처분, 11억 회수…교원창업 투자·상장·재투자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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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을 운영 중인 공익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에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인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재단이 보유한 지분 장부가액은 13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급증했다. 교원창업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상장과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의 주식을 취득했다. 8차례에 걸쳐 투입한 금액은 총 24억7973만원이다. 2024년 5곳에 8억7681만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2.8배 확대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삼성생명이 37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삼성서울병원과 노인 복지시설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8년 이엔셀과 지니너스를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료진과 연구진이 창업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해왔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작년 1월 뷰브레인헬스케어 주식 288주를 1억7672만원에, 글루코메트릭스 주식 140주를 2100만원에 취득했다. 이어 3월 메디트릭스 주식 1158주를 5446만원에 사들였고 4월에는 아스리젠 주식 5000주를 250만원에 신규 취득했다.

5월에는 에임드바이오 주식 33만2428주를 17억3428만원에 매입했고 7월 마이크로트 주식 2075주를 4억4820만원에 추가 취득했다. 9월에는 글루코메트릭스와 메디트릭스에 후속 투자했다. 재단은 글루코메트릭스 주식 175주를 2625만원에, 메디트릭스 주식 310주를 1633만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해 투자한 기업은 모두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이다. 뷰브레인헬스케어는 2022년 2월 나덕렬·서상원 신경과 교수가, 글루코메트릭스는 2023년 5월 김재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설립했다. 메디트릭스는 2022년 7월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아스리젠은 2025년 3월 왕준호 정형외과 교수가 세웠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남도현 신경외과 교수가, 마이크로트는 2019년 12월 한종철 안과 교수가 각각 창업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전부터 삼성서울병원 교원창업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신규로 지분을 취득한 곳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을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곳(에임드바이오·지니너스·에스엔이바이오) ▲2020년 4곳(지니너스·에스엔이바이오·나노맥·마이크로트) ▲2021년 2곳(이엔셀·메타메디슨) ▲2022년 4곳(이엔셀·에스엔이바이오·뷰브레인헬스케어·메디트릭스) ▲2023년 5곳(메디트릭스·에스엔이바이오·글루코메트릭스·에임드바이오·얼전트) 등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적극적인 교원창업 기업 투자는 상장과 지분가치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보유한 에임드바이오 지분 장부가액은 2024년 말 13억3228만원에서 지난해 말 1150억2225만원으로 1년 새 86배 이상 급증했다. 보유 주식이 166만4486주에서 199만6914주로 늘어난 데다 에임드바이오가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가치가 크게 높아진 결과다.

재단이 보유한 다른 바이오 벤처 기업의 지분 가치도 추가 투자와 기업 성장에 힘입어 상승하는 추세다. 이엔셀 지분 장부가액은 2024년 말 68억6948만원에서 작년 말 72억1891만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마이크로트는 1억2436만원에서 5억7256만원으로 뷰브레인헬스케어는 4718만원에서 2억2390만원으로 장부가액이 확대됐다. 여기에 지니너스까지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보유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총 지분 가치는 1251억8127만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교원창업 벤처에 설립 초기 자본을 지원하고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투자 기업이 상장하면 보유 지분을 매각해 투자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적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지니너스 주식 80만664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니너스 보유 주식은 2024년 말 114만3805주에서 지난해 말 34만3141주로 줄었고 지분율도 3.43%에서 1.03%로 낮아졌다. 보유 지분 장부가액은 같은 기간 15억7273만원에서 12억99만원으로 3억7174만원 감소했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2021년에도 지니너스 상장 이후 지분 매도로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 지니너스는 2021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성생명공익재단은 지니너스 설립 초기 주식 5만3309주를 취득한 뒤 추가로 39만156주를 사들였는데 지니너스 상장 이후 보유 주식 중 4만4347주를 매도했다.

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4년 이엔셀이 코스닥에 상장한 직후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같은 해 9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엔셀 주식 3000주를 1주당 2만5333원에 처분한 데 이어 10월 4만1120주를 1주당 2만4600원에 매각해 총 10억8755만원을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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