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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셋·씨투스 점유율 비상...제네릭 등재에 시장 격돌[데일리팜=정흥준 기자]3월에는 산정대상 약제 51개, 신약 5개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하반기 재심사가 만료된 트루셋의 제네릭이 대거 진입했고, 씨투스 제네릭의 우판권 종료로 급여 등재하는 후발약들이 늘어나고 있다. 점유율을 지키려는 오리지널과 공세에 나서는 제네릭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체약제로 꼽히는 메만틴 제제가 추가로 급여 등재했다. 콜린 급여 축소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대체 성분들의 시장 공략이 계속되고 있다. 대웅바이오 트루베타정 등 12개 품목 작년 8월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 유한양행의 고혈압 3제 복합제 트루셋정(텔미사르탄, 암로디핀, 클로르탈리돈)의 제네릭들이 급여 진입했다. 대웅바이오의 트루베타정, 제일약품의 텔미칸에이플러스정, 제뉴파마의 텔로핀셋정, 하나제약의 텔미디핀프로정이 3개 용량씩(40/5/12.5, 80/5/12,5, 80/5/25) 동시 등재했다. 기준 요건 충족에 따라 약가 차이가 있다. 제일약품과 제뉴파마는 기등재 최고가와 동일가로 741원~906원의 상한액을 받았다. 자체 생동이 아닌 대웅바이오와 하나제약은 기준 요건을 1개만 충족하면서 630~770원이 책정됐다. 올해 1월 급여 진입한 한림제약의 로디앤셋에 이어 제네릭 공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앞서 로디앤셋도 이달 등재 품목들과 동일한 3개 용량으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종근당의 텔미누보플러스, 옵투스제약의 트리플셋정 등이 올해 추가로 급여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트루셋 제네릭 경쟁은 과열될 전망이다. 코오롱제약 코투스정50mg 삼아제약의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씨투스(프란루카스트수화물) 제네릭 후발 제품들이 속속 급여 진입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의 코투스정50mg이 이달 상한액 447원으로 급여 등재했다. 작년 10월 씨투스 제네릭 4개사(다산제약·녹십자·대웅바이오·동국제약)의 우선판매품목허가 기간이 종료된 후 후발 제품들이 잇달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작년 한화제약의 씨투리엔정, 동광제약의 프란코정이 보험 적용된 데 이어, 올해 1~2월 한국프라임제약의 프란카정50mg, 오스틴제약의 루프란정50mg이 급여 등재했다. 오리지널인 씨투스는 등재 제네릭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제네릭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작년 씨투스의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 466억원 대비 약 9% 감소했다. 올해 제네릭 후속 등재 품목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엔비케이제약 뉴메만틴정20mg 엔비케이제약의 뉴메만틴정20mg(메만틴염산염)이 상한액 795원으로 급여 등재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축소로 반사효과가 기대되는 대체 성분의 급여 등재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지널인 룬드벡의 에빅사정이 20mg 용량을 허가 받은 이후 제네릭사들의 20mg 허가가 이어져 왔다. 10mg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약을 1회 투여로 복약순응도를 높인다는 특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콜린 급여축소 이후 뇌기능 개선제 시장 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중등도 치료제인 메만틴 제제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모두 작년 처방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환인제약의 환인메만틴은 작년 51억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약품 디만핀도 22억으로 전년 대비 6% 상승세를 보였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메만틴 제제는 120여개가 넘는다. 작년 도네페질 복합제까지 급여 진입하며 처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동제약 큐닌타연질캡슐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 치료제 오페브연질캡슐(닌테다닙에실산염)과 동일 제형의 후발약이 처음으로 급여 등재했다. 일동제약의 큐닌타연질캡슐 100mg, 150mg이 오리지널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급여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연질캡슐은 작년 1월 물질특허 만료됐다. 이후 후발 제약사들이 잇달아 제네릭을 출시했다. 다만, 오리지널과 달리 정제로 제형을 바꿔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오페브와 동일한 연질캡슐 제형으로 보험이 적용되는 제네릭은 없었다. 희귀의약품이라서 동일 약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시장 경쟁력을 위해 낮은 산정가로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등재하는 큐닌타연질캡슐 100mg, 150mg 2개 용량의 상한액도 각 8500원, 1만3500원이다. 특히 저용량은 오리지널 100mg 2만960원와 비교하면 약 40% 가격이다. 동국제약 비카돌연질캡슐 등 알파칼시돌 5개 품목 활성형 비타민D 제제인 알파칼시돌의 급여 등재 품목이 5개 추가됐다. 반년 만에 3배로 늘어나면서 처방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동국제약 비카돌연질캡슐(0.5㎍, 1㎍), 대웅바이오 본알파연질캡슐(0.5㎍), 일화 알파론연질캡슐(0.5㎍), 맥널티제약 칼디맥스연질캡슐(0.5㎍)이다. 동국제약은 2개 용량 모두 상한액 226원을 받았고,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227원이 책정됐다. 알파칼시돌이 주목받는 건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데노수맙 투여 후 저칼슘혈증 위험으로 칼슘과 비타민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약 성분이지만 골다공증치료제 일반원칙에 따라 급여 적용이 되면서 처방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칼시돌 성분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총 44개 품목이다. 허가 품목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2026-03-09 06:14:50정흥준 기자 -
3년 고용유지 못해도 추징 없다…세액공제 개편 핵심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부터 통합고용증대 세액공제 제도가 전면 개편됐습니다. 통합고용세액공제란 약국에서 직원 고용이 증가한 경우 일정 금액을 세금에서 공제하는 제도를 뜻하는데요, 쉽게 말해 사람을 더 고용한 만큼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바뀐 제도를 임현수 팜택스 대표님과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대표님 고용증대 세액공제 골자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는건가요? A. 직원을 고용했을 때 비용처리 외에 별도로 직원 1명당 세금을 깎아주는 세도입니다.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므로 기존 직원을 대체하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가족과 친인척 역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Q. 올해 가장 달라진 부분을 꼽자면 '추징'이 사라진 거라고 하던데요. A. 예, 과거에는 신규 직원 채용시 3년간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일단 고용할 때 첫 해년도 세금을 깎아주고 다음 해 직원을 해고하면 그 전에 공제받은 금액을 추징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2026년 이후 고용시에는 연도별로 더 높은 금액을 공제하며 고용한 인원이 감소하더라도 이미 공제받은 금액을 추징하지 않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기존의 경우에는 직원 수를 3년간 유지하지 못한다면 전혀 세금 효과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뀐 제도에 의하면 1년만 유지하더라도 세금은 공제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는데 3개월 후 그만두게 돼 새로운 직원을 고용해 9개월 근무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세금혜택을 볼 수 있나요? A. 전년도까지는 직원 수에 중점을 둬 1년 동안 1명이었기 때문에 세금혜택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동일인이 1년 이상 실제로 근무한 경우에 세금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직원을 장기근속시키라는 의미입니다. 이 또한 바뀐 부분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Q. 그렇다면 올해 적용되는 공제금액과 청년 정규직, 장애인, 60세 이상 및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우대 혜택을 정리해 주신다면요? A. 고용한 연차별로 적용금액이 달라지고 청년에 해당하는지, 수도권·지방 어느 곳에 해당하는 지 등 여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표에서 보듯이 청년의 경우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됩니다. 청년이란 고용당시 만 3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청년의 경우 고용할 때 34세 이하라 하더라도 1년 후 35세가 되면 청년으로 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용 당시 34세 이하이기만 하면 계속 청년으로 보게 됩니다. Q. 약국에서 추가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가장 유리할 수 있는지 팁을 말씀해 주세요. 가령 파트타임 약사를 고용하는 경우에도 통합고용세액 공제가 적용되나요? A. 표에서는 주 40시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금액이 산정된 것입니다. 파트타임 약사의 경우에도 1년 월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에는 위 기본금액의 50%의 세금을 깎아주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파트약사님을 번갈아 고용하는 것보다는 동일한 약사가 1년 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1년 월평균 60시간 이기 때문에 12월에 몇 시간이 부족해 월평균 60시간을 채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1년 이상 근속한 파트약사의 경우 11월과 12월 쯤에 1년 월평균 60시간 여부를 체크하시는 것도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2026-03-07 06:00:58강혜경 기자 -
종로 약국가, 탈모·비만 의원 등에 업고 훨훨…남대문 추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발달된 '약국 골목'에 최근 의원들이 가세하며 일반약이 주가 됐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탈모나 비만 등을 중점으로 한 탈모클리닉, 비만클리닉 등이 대거 포진하면서 약국의 처방조제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되면서 종로와 남대문 지역 약국들은 때아닌 최저가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핵심 시장 상권인 종로 3가와 5가, 회현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확인해 봤다. 종로 3가 반경 1km 이내에는 종로 5가와 종각 등이 포함되며, 회현 반경 1km 이내에는 명동과 시청, 을지로입구 등이 포함된다. ◆의원 수 회현이 많지만 실속은 종로가 '승' 의원 수는 회현이 81곳으로 종로 75곳보다 앞섰다. 진료 과목별로 보면 피부과가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내과 순이었다. 회현의 경우 피부과 32곳, 이비인후과 11곳, 내과 9곳, 정형외과 7곳, 산부인과·성형외과 각 6곳, 비뇨기과 4곳, 안과·가정의학과 각 3곳 순이었다. 종로의 경우 피부과 20곳, 이비인후과 12곳, 내과 11곳, 비뇨기과·정형외과 8곳, 산부인과·안과 5곳, 가정의학과·성형외과 3곳 순이었다. 의원 당 평균 매출액에서는 종로가 7341만원으로 6845만원을 나타낸 회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중간값 역시 종로가 3762만원으로 회현 2887만원 대비 높았다. 월 평균 결제건수에서는 종로가 1330건으로 회현 784건 대비 앞섰으나, 평균 결제 단가는 회현이 8만295원으로 종로 5만508원 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평균 운영연수는 10.3년, 9년으로 종로가 1.3년 더 길었다. 회현의 경우 3년 이상된 의원이 63%에 불과해 신규 개업이 비교적 활발한 편에 속한다. 의원의 경우 약국 대비 환자(고객) 연령이 낮았는데, 두 곳 모두 3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종로의 경우 30대 여성 18.9%>40대 여성 13.5%>50대 여성 12.0%, 30대 남성 11.0% 순이었다. 회현의 경우 30대 여성 19.9%>50대 여성 13.9%>40대 여성 13.2%>30대 남성 11.5%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과 2월 7월의 내방환자수가 많았는데 종로는 7월>1월>2월 순으로, 회현은 1월>7월>2월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 비중이 높았다. 이용건수는 두 곳 모두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오후 12시에서 3시 사이에 집중됐다. 유입고객은 종로가 55.1%, 회현이 51.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종로 약국 월 매출 2억5615만원, 남대문 '2.9배' 약국 수는 종로가 112개로, 회현 69개 대비 2배 가량 많았다. 매출은 종로가 남대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종로 약국 월 평균 매출은 2억5615만원으로, 회현 8796만원 대비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 중간값 역시 4993만원, 2717만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월평균 결제건수는 종로가 4102건으로, 회현 3194건 대비 높았다. 결제단가 역시 6만5442원으로 회현 3만410원 대비 높은 금액을 나타냈다. 운영연수는 종로 13.1년, 회현 12.8년으로 의원 대비 길었다. 환자(이용고객)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의원 대비 평균 이용 연령이 높았다. 특히 종로가 회현 대비 환자 연령층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의 경우 50대 남성 14.6%> 60대 이상 남성 13.3%>50대 여성 12%, 60대 이상 여성 12% 등 '5060'세대의 비율이 높았다. 회현은 40대 여성 15.2%>30대 여성 14.2%>60대 이상 여성 13.2%>50대 여성 13.1%>50대 남성 13.0%로 나타났다. 의원의 환자가 1월, 2월, 7월에 집중된 것과 달리 약국은 정형화되지 않은 패턴을 보였다. 종로의 경우 12월>4월>5월>9월 순으로 환자가 많았으며 회현은 9월>5월>3월 순이었다. 매출액과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로 확인됐다. 약국의 경우 의원 대비 유입 층이 많았는데, 종로는 69.7%, 회현은 53.9%가 유입 고객으로 나타났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3-06 06:00:58강혜경 기자 -
47개 쏟아져 나왔다…복합제 등 자료제출약 '홍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월에는 기존 의약품을 활용한 자료제출의약품이 대거 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반의약품에서 1개 품목이 나왔고, 전문의약품에서는 무려 46개 품목이 나왔습니다. 제형 변경이라든지,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들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약가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제네릭의약품 약가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산정 약제 중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자료제출의약품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월 일반의약품은 총 42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전문의약품은 82개가 새로 허가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반의약품 = 총 42개 일반의약품 품목 중 1개 자료제출의약품이 눈에 띕니다. 주인공은 팜비오의 '노자임미세정40000'으로,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의약품입니다. 해당 시장은 비급여 일반약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표준제조기준 의약품은 24개, 제네릭의약품은 14개가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국산 원료를 사용한 아세트아미노펜 정제 완제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팜비오 '노자임미세정40000(판크레아틴 장용성제피미세정)'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한국팜비오가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선보입니다. 노자임 브랜드로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팜비오는 기존 캡슐 제형에 더해 정제 제형의 제품도 허가받았습니다. 지난달 11일 식약처가 허가한 '노자임미세정40000'이 그 주인공입니다. 판크레아틴 단일제 중 정제 허가는 테라젠이텍스 '판클리틴정25000'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노자임은 한국팜비오가 2005년 독일 노르트마르크사에서 도입한 제품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로 팜비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는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나타납니다. 지방성 설사,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판크레아틴 단일제는 산에 의한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제의 불활성화를 막아 위내 소화된 음식물과 함께 십이지장과 유문을 통과해 작용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비급여 일반약으로 노자임과 함께 애보트 크레온캡슐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노자임미세정40000은 일반의약품으로, 기존 제품과 제형이 다른 관계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코아팜바이오 '코아세트정500mg(아세트아미노펜)' 코아팜바이오가 국산 아세트아미노펜 원료로 완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일반약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크게 모자란 적이 있어 이번 코아팜바이오의 완제품 허가가 국내 자급력을 높일 거란 분석입니다. 지난달 10일 허가받은 코아팜바이오 '코아세트정500mg'은 국가 지원 하에 국산화에 성공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정제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당시 아세트아미노펜 품절 사태를 겪고 나서 지난 2023년 11월 아세트아미노펜(정제·시럽제)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성분을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 연구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국산화를 위한 생산공정 관리기술 개발 등을 지원했습니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 연구사업은 10개 국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50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아세트아미노펜 국산화 사업의 경우, 원료는 엠에프씨가, 완제는 코아팜바이오가 선정됐습니다. 기존 아세트아미노펜 정제 원료는 전부 해외에 의존해 왔습니다. 엠에프씨는 작년 아세트아미노펜 개발을 완료하고, DMF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코아팜바이오가 해당 원료로 완제의약품 허가까지 마무리한 것입이다.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결국 약가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정부는 작년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약가 68% 가산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국내 자급화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종근당바이오 '라비캡캡슐(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리보플라빈)' 종근당바이오가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놓아 주목됩니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메가브랜드 '락토핏'의 원료를 생산했던 만큼 프로바이오틱스 제조기술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지난달 11일 허가한 라비캡캡슐은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과 리보플라빈 성분이 결합된 프로바이오틱스 일반의약품입니다.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로 산에 강한 그람 양성 유산균입니다. 여기에 비타민B2인 리보플라빈 성분이 결합된 이 제품은 장 건강과 함께 에너지 생성 효과도 기대됩니다. 더욱이 비타민과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팽만감, 장내이상발효에 사용되며, 8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합니다. 락토바실루스아시도필루스균-리보플라빈 복합 의약품의 국내 허가는 라비캡캡슐이 처음입니다. ◆전문의약품 = 전문의약품은 총 82개가 허가를 받은 가운데, 신약이 3개, 자료제출의약품이 46개, 제네릭의약품이 26개, 희귀의약품 1개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제출의약품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신약은 한국릴리 인루리오정200mg, 비브라운코리아의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한국화이자의 하임파지프리필드펜주150mg/mL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희귀의약품은 메디팁의 기브라리주로,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보령 '카나브젯정(피마사르탄칼륨,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 보령 카나브 패밀리에 식구가 한 명 더 생겼습니다. 서열로는 일곱번째입니다. 카나브의 피마사르탄칼륨에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카나브젯정'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달 27일 허가받은 카나브젯정은 피마사르탄칼륨과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를 동시에 투여해야 하는 환자에 1일 1회 1정으로 식사와 관계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는 약입니다. 두 약을 한알에 담았기에 환자 입장에서는 약을 복용하는 데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보령은 2010년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허가받은 뒤 복합제를 통해 패밀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나브플러스를 시작으로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까지 피마사르탄 성분이 진화하면서 카나브 패밀리로 연간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곱번째 패밀리 '카나브젯정'도 보령 매출액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엘파마 '리리엘구강붕해정(프레가발린)' 신경병증 통증에 많이 사용되는 프레가발린 성분 제제에 처음으로 구강붕해정이 탄생했습니다. 기존에는 정제와 캡슐제형, 서방정 제형이 있었으나 입에서 녹여먹는 구강붕해정은 없었습니다. 구강붕해정을 최초로 만든 제약사는 지엘파마입니다. 지엘파마는 지난달 12일 리리엘구강붕해정을 허가받으며 프레가발린의 구강붕해정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위탁 생산 제품으로 휴온스 '프레가구강붕해정', 한올바이오파마 '프레논구강붕해정'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프레가발린 성분의 오리지널의약품 화이자의 리리카캡슐은 2024년 실적(유비스트)이 794억원으로, 메가 블록버스터 제품입니다. 높은 시장성에 2017년 특허만료 이후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75mg의 제품만 92개 품목이 급여 등재돼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는 계단식 약가에 의해 낮은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구강붕해정은 새로운 제형이기 때문에 최고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연하곤란 환자나 고령층에서 복용하기 편리한 제형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위더스제약 '브이디핀정2.5/80mg(암로디핀, 발사르탄)' 민속씨름 후원으로 유명한 위더스제약이 국내 최초 복합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조합은 생소한 조합은 아니지만, 암로디핀 2.5mg이 결합됐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지난달 24일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브이디핀정2.5/80mg은 초기 고혈압 환자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특히 암로디핀 2.5mg 용량이 사용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암로디핀 2.5mg은 비아트리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단일제인 노바스크2.5mg은 소아·청소년 고혈압 환자에 사용됩니다. 위더스제약은 암로디핀 2.5mg과 발사르탄 80mg이 결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발사르탄 80밀리그램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초기 환자에 사용토록 만들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이 유효성분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르다는 이유로 6년간 자료보호기간을 부여했습니다. 브이디핀정2.5/80mg 허가 이후에는 위탁생산 타사 품목인 HLB제약 '씨트포지정2.5/80mg', 국제약품 '엑스듀오정2.5/80mg', 부광약품 '로디반정2.5/80mg'도 허가받았습니다.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시장에 저용량 제품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2026-03-06 06:00:56이탁순 기자 -
㉓최초의 PDE4B 선택적 억제제 '네란도밀라스트'자스케이드(JascaydⓇ, 성분명: 네란도밀라스트, nerandomilast, 베링거인겔하임)는 최초의 PDE4B 선택적 억제제다. 작년 10월 미국 FDA로부터 성인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같은 해 12월 진행성 폐섬유증(Progressive Pulmonary Fibrosis, PPF) 적응증이 추가됐다.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은 폐 실질에 섬유화(fibrosis)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폐포 구조가 파괴되고, 폐 조직이 점차 경직되는 질환군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폐포벽이 두꺼워지고 탄성이 감소하며,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능력이 저하된다. 폐섬유증은 자가면역질환, 환경적 노출, 약물,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 질환에 따라 여러 형태로 분류된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폐섬유증의 한 형태로, 만성적이고 진행성 경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간질성 폐질환이다.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병리학적으로는 통상형 간질성 폐렴(usual interstitial pneumonia, UIP) 패턴이 특징적이다. IPF는 점진적인 폐기능 감소와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예후가 비교적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성 폐섬유증(PPF)은 특정 원인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기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임상적 표현형을 의미한다. 이는 IPF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연관 간질성 폐질환, 과민성 폐렴 등 다양한 기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PPF는 폐기능 지표의 감소, 영상학적 악화, 임상 증상의 진행을 특징으로 하며, 지속적인 섬유화 진행이 치료의 주요 표적이 된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에는 피르페니돈이, 특발성 및 진행성 폐섬유증에는 닌테다닙이 승인되어 있다. 자스케이드는 PDE4B에 선택성을 갖는 PDE4 억제제로, IPF 및 PPF를 포함한 섬유성 폐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다. 3상 FIBRONEER-IPF 연구는 현재까지 IPF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시험으로, 36개국 332개 기관에서 다국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설계로 진행되었으며 총 1,177명의 환자가 등록되었다. 이 대규모 연구에서는 네란도밀라스트의 용량 의존적 효과가 확인되었다. 52주 시점에서 네란도밀라스트 1일 2회 18mg 투여군은 위약 대비 FVC 감소를 37.5% 줄였으며, 1일 2회 9mg 투여군은 24.5% 감소시켜 중간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 이는 네란도밀라스트가 용량 의존적으로 폐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연구의 주목할 점은 기존 항섬유화 약물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기저 시점에서 환자의 77.7%는 이미 닌테다닙 또는 피르페니돈을 복용하고 있었다. 하위군 분석 결과, 닌테다닙과 네란도밀라스트 18mg 병용요법은 닌테다닙 단독요법 대비 FVC 감소를 38.1% 줄였다. 피르페니돈과 네란도밀라스트 18mg 병용요법 역시 피르페니돈 단독요법 대비 FVC 감소를 32.2% 감소시켜 병용요법의 추가적 이점을 시사하였다. FIBRONEER-ILD 연구는 진행성 폐섬유증(PPF) 환자를 대상으로 네란도밀라스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병행,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총 1,178명의 환자가 등록되었다. 연구 결과 네란도밀라스트는 IPF 연구와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52주 시점에서 네란도밀라스트 1일 2회 18mg 투여군의 보정 평균 FVC 감소량은 98.6mL로 나타났으며, 이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을 40.5% 감소시킨 결과이다. 1일 2회 9mg 투여군 역시 FVC 감소를 84.6mL로 제한하며 유사한 생물학적 활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IPF 연구와 일관된 경향을 보였으며, 치료군 간 이상반응 발생률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전반적으로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지되었다.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은 어떤 질병인가? 폐섬유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다인성 질환이다. 섬유아세포, 상피세포, 대식세포, 호중구, 내피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병태생리에 관여한다. 폐포 상피에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복구 과정이 유도된다. 손상에 반응해 활성화된 대식세포와 호중구는 염증 매개 인자를 분비하여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고, 비정상적인 조직 복구 환경을 조성한다. 내피세포 역시 내피-간엽 전환(Endo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ndoMT), 혈관분비 신호전달 이상, 주변 세포와의 미세환경적 상호작용을 통해 섬유화에 기여한다. 이러한 기전은 상호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고, 이를 기질을 생성하는 근섬유아세포로 전환시켜 과도한 콜라겐 침착을 유도한다. 그 결과 폐포의 가스 교환 효율이 저하된다. 정상 폐는 얇은 폐포벽과 잘 정돈된 폐포 구조를 유지하여 효율적인 가스 교환을 수행한다. 반면 섬유화된 폐는 폐포 구조가 파괴되고, 폐포가 불규칙해지며, 폐포벽이 두꺼워져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저하된다. 간질에는 과도한 콜라겐이 침착되고,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섬유아세포가 축적된다. 활성화된 호중구와 대식세포는 염증 반응을 지속·증폭시키며, 혈관 내피세포의 접합부 손상은 혈관 투과성을 증가시켜 염증을 더욱 악화시킨다(Figure 1). 따라서 폐섬유증은 반복적인 폐포 상피세포 손상과 비정상적인 조직 복구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이상, 세포 내 신호전달 조절 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 직업적 분진(규소, 석면 등), 유기 항원 노출, 흡연, 방사선 조사 및 특정 약물은 폐포 상피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면 정상적인 재상피화 과정이 실패하고, 폐포 제2형 상피세포의 기능 저하와 세포 노화, 텔로미어 단축,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등이 축적되면서 비정상적인 조직 재형성이 진행된다. 손상된 미세환경에서는 대식세포와 T 세포가 활성화되어 TNF-α, IL-1β, IL-6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이는 transforming growth factor-β(TGF-β) 신호를 증폭시켜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근섬유아세포로의 분화를 촉진한다. 근섬유아세포는 과도한 콜라겐과 세포외기질을 합성하여 폐 조직을 경화시키고, 그 결과 폐 탄성이 감소하며 가스 교환 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병태생리 과정에서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cAMP)는 항염증 및 항섬유화 신호전달의 핵심 매개체로 작용한다. cAMP는 protein kinase A(PKA) 및 exchange protein directly activated by cAMP(Epac) 경로를 통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조절한다. 그러나 phosphodiesterase 4B(PDE4B)는 cAMP를 분해하는 효소로, 그 발현 또는 활성이 증가하면 세포 내 cAMP 농도가 감소하여 항염증 신호전달이 약화되고 NF-κB 매개 염증 반응이 강화된다. 동시에 cAMP 감소는 TGF-β/Smad 신호에 대한 억제 기능을 저하시켜 섬유아세포의 지속적인 활성화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염증-섬유화 연결 축을 증폭시킨다.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와 진행성 폐섬유증(progressive pulmonary fibrosis, PPF)는?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은 다양한 염증세포가 폐 실질, 특히 폐 간질(interstitium)에 침윤하여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섬유화를 동반하는 질환군을 통칭한다. 이 가운데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가장 흔한 ILD 중 하나로, 원인 불명의 비가역적이고 진행성인 폐섬유화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섬유화성 간질성 폐질환이다. IPF는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와 흡연자에서 호발하며, 영상의학적 및 병리학적으로 통상간질성폐렴(usual interstitial pneumonia, UIP) 양상을 보인다. 질환이 진행함에 따라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고, 폐섬유화가 심해지면서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폐암이나 폐동맥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IPF는 진단 후 중간 생존기간이 약 3–5년으로 보고되는 중증 질환이다. IPF의 조직병리학적 특징은 일반적인 간질성 폐렴(UIP) 양상과 유사하다. 현미경적으로는 섬유모세포 병소(fibroblastic foci)를 중심으로 증식된 폐포 상피세포가 관찰되며, 국소적인 섬유화 부위가 이질적인 패치워크 형태로 분포하고 정상 또는 거의 정상적인 폐 조직과 교대로 나타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해 폐 구조가 점차 파괴되며 가스 교환 기능이 저해된다. 최근 IPF 환자에서 항섬유화제가 폐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어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생존기간 연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PF는 대표적인 진행성 섬유화성 폐질환이지만, IPF 이외의 일부 섬유화성 ILD에서도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폐기능이 감소하는 경우가 관찰된다. 이러한 환자들의 폐기능 저하 양상은 IPF와 유사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항섬유화제가 IPF 외의 진행성 섬유화성 ILD에서도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진행성 폐섬유증(PPF)은 특정 단일 질환을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IPF를 제외한 다양한 섬유화성 간질성 폐질환에서 일정 기간 내 임상적, 기능적 또는 영상학적 악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하는 임상적 개념이다. 여기에는 결합조직질환 관련 간질성 폐질환, 만성 과민성 폐렴, 직업성 또는 환경성 폐섬유화, 미분류 간질성 폐질환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년 이내에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의 유의한 감소, 폐확산능(diffusing capacity for carbon monoxide, DLCO)의 저하, 고해상도 CT에서 섬유화 범위의 증가, 또는 호흡곤란 증상의 악화 중 두 가지 이상이 확인될 경우 진행성으로 판단한다. PPF의 예후는 기저 질환에 따라 다양하지만, 섬유화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우 IPF와 유사한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항섬유화제, 특히 닌텐다닙(nintedanib)이 PPF 환자에서도 폐기능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치료 전략의 확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IPF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독립적인 섬유화성 간질성 폐질환인 반면, PPF는 다양한 원인의 섬유화성 ILD에서 관찰되는 진행성 표현형(progressive phenotype)을 의미한다. 즉, IPF는 질병 분류상 하나의 특정 질환이며, PPF는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임상적 진행 양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 치료 약제는? 현재 닌테다닙(nintedanib)과 피르페니돈(pirfenidone)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약물은 폐활량(FVC) 감소 속도를 늦추어 환자가 비교적 오랜 기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의 근본적인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며, 진단 후 약 3~5년으로 보고되는 높은 사망률 역시 뚜렷하게 개선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약제 비용으로 인한 높은 본인 부담과 다양한 부작용 문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고가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가 실제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선별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피르페니돈(Pirfenidone, 제품명: 피레스파® 일동) 피레스파는 2012년 국내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항섬유화,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을 지닌 변형된 피리딘계 소분자로, 콜라겐 생성을 감소시키고 사이토카인인 TGF-β를 억제함으로써 섬유화 과정을 지연시키며 강제폐활량(FVC) 감소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IPF 치료에서 피르페니돈의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폐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근섬유아세포로의 분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Akt, p38, Smad3를 포함한 TGF-β 유도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며, 프로콜라겐의 분비 및 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TGF-β 유도 HSP47(열충격 단백질 47)의 발현을 하향 조절한다. 더불어 제1형 콜라겐과 α-SMA(평활근 액틴)의 발현 역시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피르페니돈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하며, 피부 발진, 체중 감소, 메스꺼움, 피로 등의 부작용은 비교적 경미한 편이다. 그러나 혈청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ALT),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달효소(AST), 빌리루빈 수치 상승과 같은 간 기능 이상이 보고된 바 있어, 치료 중에는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닌테다닙(Nintendanib, 제품명: 오페브, Ofev®,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는 2016년 10월 국내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며, 이후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과 진행성 표현형을 보이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 치료에도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이 약제는 세포 내 다중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아데노신 삼인산(ATP) 결합 부위에 결합하여 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VEGFR),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FGFR 1~3),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 α 및 β)와 관련된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한다. 이러한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 작용은 결과적으로 섬유아세포의 활성 감소로 이어진다. 닌테다닙은 섬유아세포의 이동과 증식을 억제하며, 섬유세포에 의해 유도된 섬유아세포 증식과 TGF-β에 의해 유도되는 근섬유아세포로의 분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성장인자에 의해 자극된 섬유아세포의 수축과 이동성을 억제한다. 더불어 TGF-β에 의해 유도되는 콜라겐 침착을 감소시키고, 프로-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제-2(pro-MMP-2)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한편 그 억제제는 감소시켜 세포외기질(ECM) 분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오페브는 IPF 환자에서 급성 악화 위험을 감소시키고 강제폐활량(FVC) 감소 속도를 유의하게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주로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대부분이며, 대체로 경미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Phosphodiesterase 4B(PDE4B) 억제제는 무엇인가? Phosphodiesterase(PDE)는 세포 내 cyclic nucleotide인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cAMP)와 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cGMP)를 분해하는 효소 계열로, 세포 내 2차 신호전달 체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DE는 cAMP와 cGMP를 각각 5′-AMP와 5′-GMP로 가수분해함으로써 신호전달을 종료시키며, 이를 통해 세포의 증식, 분화, 염증 반응, 면역 반응 및 평활근 수축 등 다양한 생리적·병리적 과정에 관여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PDE는 여러 질환의 치료 표적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까지 PDE는 구조적 특성, 기질 특이성 및 조절 기전에 따라 PDE1부터 PDE11까지 총 11개의 family로 분류된다. 각 family는 서로 다른 조직 분포와 생리적 기능을 가지며, 일부 family는 여러 개의 동형체(isoform)를 포함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세포 내 cyclic nucleotide 신호전달이 조직 및 세포 유형에 따라 정교하게 조절될 수 있도록 한다. PDE family는 기질 특이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cAMP와 cGMP 모두를 기질로 사용하는 효소로는 PDE1, PDE2, PDE3, PDE10, PDE11 등이 있다. 둘째, 주로 cAMP를 기질로 사용하는 효소로는 PDE4, PDE7, PDE8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면역세포와 염증 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주로 cGMP를 기질로 사용하는 효소로는 PDE5, PDE6, PDE9 등이 있으며, 혈관 이완, 시각 신호 전달 및 신경계 기능 조절과 관련되어 있다. PDE4는 면역 및 염증 세포에서 cAMP를 분해하는 주요 아이소자임으로, PDE4A, PDE4B, PDE4C, PDE4D의 네 가지 동형체로 구분되며 각 동형체는 여러 전사 산물을 생성한다. PDE4B는 PDE4 계열에 속하는 아형으로 세포 내 cAMP를 분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cAMP는 PKA 및 Epac 경로를 통해 항염증 신호를 매개하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 증식을 조절한다. 따라서 PDE4B 활성이 증가하면 세포 내 cAMP 농도가 감소하고 항염증 신호 전달이 약화되어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이 증폭될 수 있다. 폐섬유증의 병리적 미세환경에서는 대식세포와 T 세포에서 TNF-α, IL-6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하며, 동시에 transforming growth factor-β(TGF-β)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다. PDE4B 발현 증가는 이러한 염증 신호를 강화하고 섬유아세포 증식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cAMP 감소는 TGF-β/Smad 신호에 대한 억제 효과를 약화시켜 근섬유아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기전과 관련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기전적 근거에 따라 PDE4B는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유망한 분자 표적으로 평가된다. PDE4B 억제제는 세포 내 cAMP 농도를 회복시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감소시키고, 섬유아세포 활성과 세포외기질 축적을 억제하는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한편 PDE4 계열 중 PDE4D의 억제는 중추신경계 부작용, 특히 오심과 구토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택적으로 PDE4B를 저해하는 화합물의 개발이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PDE4B는 폐섬유증에서 염증과 섬유화 진행을 조절하는 핵심 효소 중 하나로 평가되며, 선택적 PDE4B 억제 전략은 향후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있어 유망한 접근법으로 제시된다.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는 어떤 약제인가? 네란도밀라스트는 PDE4B에 선택성을 갖는 PDE4 억제제로,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진행성 폐섬유증(PPF)을 포함한 섬유성 폐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다. 약리 기전은 PDE4B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세포 내 cAMP 신호 전달을 증가시키고, 폐섬유증과 관련된 염증 및 섬유화 경로를 조절하는 데 기반한다. 네란도밀라스트는 현재 후기 임상 개발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최초 인체 투여 연구는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용량 증량 설계로 수행되었다. 총 65명의 건강한 남성 지원자가 단일 용량 증량 또는 다중 용량 증량을 투여받았으며, 확장 코호트에는 12주간 치료를 받은 IPF 환자가 포함되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며 두통과 위장관 증상이 가장 흔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치료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약물 노출은 건강한 지원자보다 IPF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질환 상태가 약동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2상 임상시험은 확진된 IPF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설계로 진행되었으며, 치료 기간 동안 강제폐활량(FVC)의 변화를 주요 평가 변수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기존 항섬유화 요법 병용 여부에 따라 FVC 변화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되었으나 대부분 위장관계 증상이었고,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보다 대규모의 확증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평가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였다. IPF 및 PPF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국제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은 최소 52주 이상의 치료 기간을 포함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병용 항섬유화 요법 여부에 따른 층화 분석이 이루어졌다. 여러 연구에서 네란도밀라스트는 병용 항섬유화 요법을 받는 환자를 포함하여 관찰 기간 동안 위약 대비 FVC 감소율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률은 치료군과 위약군 간에 대체로 유사했으나,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용량 의존적 경향을 보였다. 특히 설사를 포함한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치료 중단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PDE4 억제제 계열에서 고려해야 할 내약성 문제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섬유성 폐질환 치료 옵션으로서 네란도밀라스트의 임상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네란도밀라스트의 작용 기전은? 네란도밀라스트는 고선택적 PDE4B 억제제로, 항염증 및 항섬유화 특성을 동시에 지닌 약제이다. 이 약제의 작용 기전은 세포 내 cAMP 농도 조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cAMP는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 신호에 의해 조절되며, Gs 결합 수용체는 아데닐산 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를 활성화하여 ATP를 cAMP로 전환하고, Gi 결합 수용체는 이 과정을 억제한다. 반대로 PDE4B는 cAMP를 5′-AMP로 가수분해하여 cAMP 신호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네란도밀라스트는 PDE4B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cAMP 분해를 차단하고 세포 내 cAMP 농도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cAMP는 내피세포 간 접합부의 무결성을 강화하고, 호중구와 대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활성화 및 콜라겐 침착을 감소시킨다. 또한 네란도밀라스트는 형질전환 성장인자-β1(TGF-β1) 신호전달을 조절하여 Smad3 인산화를 억제하고 MAPK/ERK 경로의 활성화를 저해함으로써 섬유아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한다. 더불어 PDE4B가 면역세포에서 우선적으로 발현되는 특성을 통해 선택적인 항염증 효과도 나타낸다. 이러한 기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폐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고 폐 섬유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낸다(Figure 2). 네란도밀라스트(JASCAYDⓇ)의 허가임상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1.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특발성 폐섬유증(IPF)에 대한 JASCAYD의 유효성은 두 건의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FIBRONEER-IPF 및 Trial 2)에서 평가되었다. FIBRONEER-IPF에는 기저 항섬유화 치료(닌테다닙 또는 피르페니돈)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총 1,177명의 성인 IPF 환자가 등록되었으며, 이들은 JASCAYD 9mg 1일 2회, JASCAYD 18mg 1일 2회 또는 위약 1일 2회를 투여받도록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되었고, 마지막 환자가 52주간 치료를 받을 때까지 투여가 지속되었다. 무작위배정은 기저 시점에서 항섬유화 치료(닌테다닙 또는 피르페니돈) 사용 여부에 따라 층화되었다. 기저 시점에서 평균 FVC는 예측 정상치의 78%였으며, 환자의 78%는 안정적인 항섬유화 치료를 받고 있었고(닌테다닙 46%, 피르페니돈 32%), 22%는 해당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다(치료 경험 없음 15%, 이전 치료 중단 7%). FIBRONEER-IPF 시험과 Trial 2 모두에서 환자들은 ATS/ERS/JRS/ALAT 기준에 따른 IPF 진단을 받아야 했다. 진단은 연구자가 흉부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HRCT)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하였으며, 가능한 경우 폐 생검 결과도 참고하였고, IPF의 임상적 진단과 일치하는 통상 간질성 폐렴(UIP) 또는 가능성 높은 UIP의 HRCT 소견이 필요하였다. 기저치 대비 강제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변화 FIBRONEER-IPF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JASCAYD와 위약을 비교하여 52주 시점에서의 강제폐활량(FVC, mL)의 기저치 대비 절대 변화량이었다. FIBRONEER-IPF 시험 대상 집단에서 JASCAYD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에 비해 FVC의 기저치 대비 절대 변화량 감소가 더 적었으며(사망을 고려하여 분석), 이러한 감소 폭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JASCAYD 18mg 또는 JASCAYD 9mg을 투여받은 환자의 보정 평균 감소량은 각각 -106mL 및 -122mL였으며, 위약군에서는 보정 평균 감소량이 -170mL였다. 위약군과 비교한 각 치료군의 치료 차이는 각각 64 mL(95% 신뢰구간: 25, 102) 및 48 mL(95% 신뢰구간: 10, 86)이었다. FIBRONEER-IPF 시험에서 기저 항섬유화 치료(닌테다닙, 피르페니돈 또는 무치료)에 따른 하위군 분석 결과, JASCAYD 18mg과 위약을 비교한 1차 평가변수 결과는 전체 집단과 일관되었다. 그러나 피르페니돈을 기저 항섬유화 치료로 병용하면서 JASCAYD 9mg을 1일 2회 투여한 환자에서는 유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Figure 1은 FIBRONEER-IPF 시험에서 JASCAYD 18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군의 시간 경과에 따른 FVC의 기저치 대비 변화를 보여준다. Trial 2에서 기저 항섬유화 치료의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JASCAYD 18mg을 1일 2회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군과 비교하여 12주 시점에서 FVC 감소가 91mL(95% 신뢰구간: 44, 138) 더 적었다. 첫 번째 급성 IPF 악화,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첫 입원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 FIBRONEER-IPF 시험의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시험의 눈가림 기간(최대 91주) 동안 복합 평가변수의 구성 요소 중 최초 발생까지의 시간이었으며, 그 구성 요소는 급성 IPF 악화,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었다. 급성 IPF 악화는 일반적으로 1개월 미만의 기간 동안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새로 발생한 호흡곤란, IPF와 일치하는 기저 영상 소견 위에 새롭게 나타난 양측성 간유리 음영 및/또는 경화가 보이는 컴퓨터단층촬영 소견, 그리고 심부전이나 체액 과다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악화로 정의되었다. 급성 IPF 악화와 호흡기 관련 입원은 판정(adjudication)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주요 2차 복합 평가변수에 대해 JASCAYD 18mg 또는 9mg 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위험비(HR)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JASCAYD 18mg 및 9mg의 HR은 각각 1.17 [95% 신뢰구간: 0.86, 1.59] 및 1.03 [95% 신뢰구간: 0.75, 1.41]). 생존율 FIBRONEER-IPF 시험 대상 집단에서 시험 종료 시점까지(최대 109주) 평가한 전체 원인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JASCAYD 18mg 또는 9mg 군과 위약군 간에 유의한 치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각각 0.66 [95% 신뢰구간: 0.41, 1.08] 및 0.95 [95% 신뢰구간: 0.61, 1.49]). Figure 2는 FIBRONEER-IPF 시험에서 JASCAYD 18mg과 위약을 투여받은 IPF 성인 환자에서의 사망 누적 발생률을 보여준다. 2 진행성 폐섬유증(Progressive Pulmonary Fibrosis, PPF) 진행성 폐섬유증(PPF)에 대한 JASCAYD의 유효성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FIBRONEER-ILD)에서 평가되었다. FIBRONEER-ILD에는 닌테다닙 기저 치료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총 1,178명의 성인 PPF 환자가 등록되었다. 이들은 JASCAYD 9mg 1일 2회, JASCAYD 18mg 1일 2회 또는 위약 1일 2회를 투여받도록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마지막 환자가 52주간 치료를 받을 때까지 투여가 지속되었다. 무작위배정은 중앙 판독을 통해 닌테다닙 치료 여부 및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HRCT) 영상 패턴(UIP 또는 UIP 유사 섬유화 패턴 대 기타 섬유화 패턴)에 따라 층화되었다. 기저 시점에서 평균 FVC는 예측 정상치의 70%였고, 44%의 환자는 닌테다닙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56%는 닌테다닙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다(44%는 치료 경험이 없었고 12%는 이전에 닌테다닙 치료를 중단한 환자였다). 기저치 대비 강제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변화 FIBRONEER-ILD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JASCAYD와 위약을 비교하여 52주 시점에서의 강제폐활량(FVC, mL)의 기저치 대비 절대 변화량이었다. FIBRONEER-ILD 시험 대상 집단에서 JASCAYD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에 비해 FVC의 기저치 대비 절대 변화량 감소가 더 적었으며(사망을 고려하여 분석), 이러한 감소 폭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JASCAYD 18mg 또는 JASCAYD 9mg을 투여받은 환자의 보정 평균 감소량은 각각 -86mL 및 -69mL였으며, 위약군에서는 보정 평균 감소량이 -152mL였다. 위약군과 비교한 각 치료군의 치료 차이는 각각 65mL(95% 신뢰구간: 30, 101) 및 83mL(95% 신뢰구간: 48, 118)이었다. 관련 하위군 전반에서 FVC 결과는 유사하였다(Figure 3). Figure 4는 FIBRONEER-ILD 시험에서 JASCAYD 18mg을 1일 2회 투여받은 환자와 위약군을 비교한 시간 경과에 따른 FVC의 기저치 대비 변화를 보여준다. 첫 번째 급성 ILD 악화,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첫 입원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 FIBRONEER-ILD 시험의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시험의 눈가림 기간(최대 109주) 동안 복합 평가변수의 구성 요소 중 최초 발생까지의 시간이었으며, 그 구성 요소는 급성 ILD 악화, 호흡기 원인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었다. 급성 ILD 악화는 일반적으로 1개월 미만의 기간 동안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새로 발생한 호흡곤란, 섬유화성 ILD와 일치하는 기저 영상 소견 위에 새롭게 나타난 양측성 간유리 음영 및/또는 경화가 보이는 컴퓨터단층촬영 소견, 그리고 심부전이나 체액 과다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악화로 정의되었다. 급성 ILD 악화와 호흡기 관련 입원은 판정(adjudication)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주요 2차 복합 평가변수에 대해 JASCAYD 18mg 또는 9mg 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위험비(HR)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JASCAYD 18mg 또는 9mg 군의 HR은 각각 0.77 [95% 신뢰구간: 0.59, 1.01] 및 0.88 [95% 신뢰구간: 0.68, 1.14]). FIBRONEER-ILD 시험의 눈가림 기간 동안 주요 2차 평가변수 및 그 구성 요소에 대한 JASCAYD 18 mg과 위약 비교 결과는 Figure 5를 참조한다. 생존율 FIBRONEER-ILD 시험 대상 집단에서 시험 종료 시점까지(최대 114주) 평가한 전체 원인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JASCAYD 18mg 및 9mg이 위약과 비교하여 각각 0.51(95% 신뢰구간: 0.34, 0.78) 및 0.51(95% 신뢰구간: 0.34, 0.78)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중성 조정을 위해 사전에 규정된 것이 아니었다. Figure 6은 FIBRONEER-ILD 시험에서 JASCAYD 18mg과 위약을 투여받은 PPF 성인 환자에서의 사망 누적 발생률을 보여준다. 네란도밀라스트의 임상적 치료적 위치는? 네란도밀라스트는 선택적 PDE4B 억제제로 개발된 경구용 항섬유화 치료제로, 폐섬유증 영역에서 새로운 기전 기반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약물로 평가된다. PDE4B는 면역세포와 염증세포에서 세포 내 고리형 아데노신 모노포스페이트(cAMP)를 분해하는 주요 효소로 작용한다. cAMP는 PKA 및 Epac 경로를 통해 항염증 신호를 매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PDE4B의 선택적 억제는 세포 내 cAMP 농도를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동시에 TGF-β 신호전달을 간접적으로 억제하여 섬유아세포의 활성화와 콜라겐 축적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이러한 기전적 특성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한 진행성 폐섬유화 질환에서 중요한 치료적 의의를 지닌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현재 표준 치료로는 닌테다닙(nintedanib)과 피르페니돈(pirfenidone)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는 주로 항섬유화 작용에 초점을 두고 있어 염증 반응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질병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한다. 네란도밀라스트는 항염증과 항섬유화 기전을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기존 치료제와 상보적인 작용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단독요법뿐 아니라 병용요법의 가능성도 제시된다. 또한 PDE4 계열 가운데 PDE4D 억제는 오심과 구토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란도밀라스트는 PDE4B에 대한 선택성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는 장기 투여가 필요한 만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치료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네란도밀라스트는 염증과 섬유화를 연결하는 병태생리적 경로를 동시에 조절하는 선택적 PDE4B 억제제로서, 기존 항섬유화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치료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적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장기 임상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폐기능 저하 억제 효과, 급성 악화 감소 여부, 안전성 및 병용 전략의 유효성이 더욱 명확히 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란도밀라스트 장단점 허가임상의 문제점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점은? 네란도밀라스트는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를 억제하는 닌테다닙과는 다른 작용 축을 가지며, 폐섬유증의 복합적 병태생리를 다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 강점을 지닌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진행성 폐섬유화 질환처럼 염증과 섬유화가 상호 증폭되는 질환에서 기존 항섬유화제와 병용할 경우 폐기능 감소를 추가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는 점은 임상적 의의를 뒷받침한다. 또한 PDE4 계열 가운데 PDE4D 억제와 연관된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PDE4B 선택성을 강화한 전략은 기존 비선택적 PDE4 억제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네란도밀라스트는 질병 진행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역전시키는 치료제는 아니며, 허가 임상시험에서 주요 1차 평가변수로 사용된 폐활량(FVC) 감소율 개선은 질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지표에 해당할 뿐, 생존율 개선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임상시험의 추적 기간이 비교적 제한적이어서 장기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지속 효과에 대한 확증적 자료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고령 환자나 다질환 동반 환자군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 역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향후 과제로는 FVC 개선을 넘어 생존율, 급성 악화 감소, 삶의 질 향상 등 보다 직접적인 임상적 예후 지표의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염증 기전이 두드러진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 전략을 통해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고 개인맞춤 치료를 구현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아울러 장기 안전성 데이터와 실제 임상(real-world) 자료의 축적, 병용요법의 최적화, 그리고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 종합하면 네란도밀라스트는 폐섬유증의 복합 병태생리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서 분명한 기전적 강점을 지니지만, 장기적 임상적 이점을 확증하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확립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Aiyuan Zhou et al. “Nerandomilast shatters decade-long stalemate in fibroticlung diseases: FDA fast track insights” The Innovation Medicine 3(3): 100151, August 28, 2025). 2. Rebecca Keith et al. “Potential of phosphodiesterase 4B inhibition in the treatment of progressive pulmonary fibrosis” Ther Adv Respir Dis2025, Vol. 19: 1–10). 3 Daniel S. Glass et al. “diopathic pulmonary fibrosis: Current and futuretreatment” Clin Respir J. 2022;16:84–96). 4. Y Yue Su et al. “The regulatory role of PDE4B in the progression of inflammatory function study” Front. Pharmacol. 2022;13:982130. 5. Ilma Shakeel et al.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Pathophysiology, cellular signaling, diagnostic and therapeutic approaches” Medicine in Drug Discovery 20 (2023) 100167. 6. Quan Ma et al. “Antifibrotic Strategies Targeting Phosphodiesterase-4 in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Molecular Mechanisms and Clinical Translation” Clinical Pharmacology: Advances and Applications 2026:18 570975. 7.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 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6-03-06 06:00:54최병철 박사 -
"에버엑스, 병원과 일상을 잇는 재활의 통로 될 것"[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수술을 해도 환자마다 기능을 회복하는 속도는 다릅니다. 치료만큼 재활 운동이 중요하지만 의료기관을 벗어나면 가장 잘 이뤄지지 않는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서 재활 운동의 중요성은 수없이 강조돼 왔지만 정작 임상 현장에서는 이 핵심 치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됐다. 짧은 진료 시간, 낮은 수가, 인력 구조의 한계가 겹치며 재활은 늘 '중요하지만 못 하는 치료'로 남은 것이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창업한 회사가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수련과 개원 경험을 거치며 재활 운동과 디지털치료기기를 접목한 윤찬 대표가 있는 에버엑스다. "정형외과 핵심 치료 '재활'…임상현장 현실선 한계" 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임상 현장을 경험하며 느낀 '재활의 공백'이 창업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 재활 운동 치료는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지만, 병원 환경에서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이 공백이 10년 넘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에버엑스의 출발은 디지털치료기기(DTx)가 아니었다. 초기에는 재활을 돕는 스마트 보조기 형태의 하드웨어를 고민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단가, 기능 구현, 사업성이라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던 중 국내에 디지털치료기기 개념이 소개되며 방향을 틀었다. 윤 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를 선택한 이유를 '모달리티'가 아닌 '시스템'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의료 시스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느냐, 수가화 가능성이 있느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느냐가 훨씬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앱을 통해 재활 운동을 돕는 웰니스 형태로는 한국 의료 환경에서 한계가 명확하다고도 언급했다. 의료 접근성이 높고 진료비 부담이 낮은 국내 특성상, 의료진 처방 없이 앱에 비용을 지불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반면 처방을 기반으로 한 의료 행위는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다른 무게감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봤다. 개인 맞춤형 재활과 '보이지 않던 치료'의 병행 윤 대표가 강조한 에버엑스 기술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재활'이다. 현재도 환자들이 재활 운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속도와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더해, 에버엑스는 기존 임상 현장에서 거의 다뤄지지 못했던 영역까지 포괄한다. 대표적인 예가 만성 근골격계 통증과 연관된 심리적 요인이다. 그는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인지 왜곡과 행동 회피가 생기고, 이는 우울감과 통증 민감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심리적 중재를 병행하라고 하지만 진료현장에서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을 녹였다"고 밝혔다. 결국 디지털치료기기는 이러한 ‘현실과 가이드라인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환자에게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심리적 중재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처방형 재활부터 검진까지…사업 축 확장 윤 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적응증'을 꼽았다. 수술이나 시술로 더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는 디지털치료기기가 설 자리가 좁다는 것이다. 그가 주목한 영역은 만성 비특이적 요통, 만성 전방 무릎 통증 등이다. 윤 대표는 "이들 질환은 가이드라인에서 수술과 시술을 권하지 않고, 재활 운동이 가장 근거 수준이 높은 치료로 제시돼 있다"며 "하지만 정형외과 진료 구조상 이를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래 환자의 약 90%는 수술 대상이 아니지만, 이들을 위한 치료 옵션은 교육 책자나 운동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물리치료 역시 수가 구조상 충분한 재활 운동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윤 대표의 시각이다. 즉, 현재로서는 병원도 환자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구조인 셈이다. 그는 독일 사례를 언급하며 가능성을 짚었다. 독일에서는 국가 보험 제도 안에서 디지털치료기기가 조기에 도입됐고, 이 가운데 근골격계 질환용 디지털치료기기는 소수지만 처방량은 가장 많다. 해외에서 디지털치료기기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윤 대표는 제도적 과제로 '별도의 재정 트랙'을 강조했다. 기존 수가 체계 안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넣기 위해 반드시 다른 항목을 빼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독일은 디지털치료기기를 위해 별도의 재정을 마련하고, 임시 등재 제도를 통해 초기에는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며 사용을 촉진했다. 이런 투자가 있었기에 효과를 검증하고 산업을 키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 올해 하반기 본격 매출 가시화 에버엑스의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는 사용 기간이 8~12주로 설정돼 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 출시된 다른 디지털치료기기들과 유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표는 "너무 낮은 가격은 병원의 참여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고, 너무 높으면 환자 부담이 커져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와 더불어, 미국에서는 이미 원격 재활 모니터링 수가를 기반으로 2등급 의료기기를 판매 중이다. 또 다른 축은 검진 시장이다. 에버엑스는 동작 분석 기술을 활용한 근골격계 스크리닝 솔루션을 출시했고, 3월부터 한국의학연구소(KMI)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된다. 그는 "건강검진 설문에서 60%가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지만, 실제로 제공할 검사는 거의 없다"며 "기능적 위험도를 평가하는 도구가 의미 있는 사업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엑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솔루션이 도입돼 있고, 일본 시장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아직 아시아에는 디지털 재활 분야에서 명확한 성공 사례가 없다"며 "기술, 임상 효과, 경험 측면에서 충분히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병원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병원에서 시작된 치료가 일상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잇는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에버엑스가 '병원과 일상 사이에서 근골격계 환자를 연결하는 통로'로 자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3-03 06:00:42황병우 기자 -
로완 "2026년 슈퍼브레인 시리즈 수익화 원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DTx) 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로완(ROWAN)은 올해를 본격적인 매출 인식의 해로 점찍었다. 치매 예방과 인지 개선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슈퍼브레인' 시리즈로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로완은 '슈퍼브레인H'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 이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은 '슈퍼브레인 덱스(DEX)'까지 가세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솔루션별 임상 데이터와 기술 검증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국내외 공급 확대로 수익화 구간에 들어서며 '돈 버는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슈퍼브레인 덱스의 상반기 국내 공급, 슈퍼브레인H의 현대약품과의 국내 총판 계약, 그리고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협업까지. 한승현 로완 대표를 만나 슈퍼브레인 시리즈의 고도화된 AI 기술력과 비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질환 관리 디지털 치료제(DTx)의 미래를 인터뷰로 정리했다. 로완의 핵심 솔루션인 '슈퍼브레인' 시리즈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상용화된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슈퍼브레인H와 슈퍼브레인 덱스(DEX)가 대표적이다. 슈퍼브레인H는 다중중재(인지·혈관 등)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인지중재치료에 가장 최적화된 디지털 도구로, 신의료기술인 인지중재치료 처방 확대와 함께 그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최적의 예방 프로그램을 짜주는 관리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작년 11월 품목 허가를 받은 슈퍼브레인 덱스는 인지만을 전문적으로 떼어내 치료용(인지 개선)으로 허가받은 소프트웨어다. 덱스는 환자의 인지 능력을 직접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다. 슈퍼브레인H와 슈퍼브레인 덱스는 모두 비급여로 제공되며, 올해 덱스가 본격 공급되면 플랫폼(H)과 치료제(DEX) 간의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슈퍼브레인H 국내 총판 파트너로 현대약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현대약품의 의지가 매우 확고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CNS(중추신경계) 복합제를 출시하며 관련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로완의 AI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적 판단이 일치했다. 현재 현대약품과의 마케팅 및 총판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와 성장 전략은 어떻게 되나? 슈퍼브레인H를 통해서만 2026년 매출 3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전년 대비 6배 성장이 목표다. 슈퍼브레인H는 2024년 4분기 출시 이후 8000만원이었던 매출이 2025년 5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현대약품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퀀텀 점프를 이룰 것이다. 특히 슈퍼브레인 H는 이미 국내 상급 병원의 약 40%에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7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슈퍼브레인 덱스' 역시 올해 상반기 자체 출시 후, 슈퍼브레인H의 판매 성과에 따라 현대약품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일본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와의 협업 상황은? 일본은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약 10배 크다. 일본 굴지의 업체와 슈퍼브레인 일본버젼의 총판 계약을 염두에 둔 PoC(기술검증)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 구조가 확정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요양기관들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병원 시장으로 확대하는 2단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일본 내 복지용구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현재 일본국립 연구기관과 함께 하반기부터 임상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탄탄한 데이터를 확보해 일본 병원 시장(치료제 섹터)까지 진입할 계획이다. 로완이 보유한 AI(인공지능) 기술력의 핵심, 'CDLD' 모델에 대해 설명해달라. 로완의 CDLD(AI 모델)는 환자 맞춤형 인지 기능 치료 계획을 짜주는 AI 솔루션이다. 의료진의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해 '휴먼 터치'가 필요한 영역에 의료진이 환자에게 시간을 더 쏟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전문의가 부족한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CDLD를 통해 중장기적인 치료 컨셉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로 경도 치매 단계에서는 내과 처방률이 가장 높은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슈퍼브레인H에는 매달 고도화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덱스에도 핵심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다.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 현황은 어떠한가?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뉴로핏'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내 예비 실사를 준비 중이며, 내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 심사를 받는 것이 1차 목표다. 로완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인가? 단순히 솔루션을 파는 회사를 넘어, 뇌 인지 개선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를 이루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 사례와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독보적인 디지털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2026-02-28 06:00:38최다은 기자 -
약업대상 받은 김대업 "이젠 AI시대 대응 고민해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상은 과거에 대한 칭찬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약사사회 최고 권위 상으로 평가받는 약업대상을 수상한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장이자 현 약학교육평가원 이사장(58, 성균관대)은 담담한 소감 속에서도 ‘책임’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김대업 전 회장이 26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약업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약업대상은 그가 대한약사회장 재임 당시 제정한 상이기도 하다. 수상 이후 김 전 회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취라기보다 약사사회 건강한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하라는 응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약사회 회무를 해온 그는 약사사회 활동 중 특정 성과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술 변화 속 약사사회가 주도권을 확보하려 했던 시기를 특히 의미 있게 돌아봤다. 김 전 회장은 “의약분업 시기였던 1990년대 후반 IT혁명 흐름 속에서 약사사회가 자체 시스템을 만들고 정책 방향을 가져갈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려 했다”며 PM2000 개발과 약학정보원 설립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이 같은 유산에 대한 책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향해 AI 흐름 속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권영희 회장과 유상준 약학정보원장을 언급하며 “약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약사회 회무를 해 오며 약사사회 활동 전반에서 가장 중요하게 둔 기준은 언제나 ‘국민’이었다. 김 전 회장은 “국민 이익에 부합하는 약사회, 국민과 함께 가는 약사사회가 철학이면서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었다”며 “오늘의 대한약사회와 8만 약사가 존재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국민 중심 약사정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기 대한약사회장으로서 공적 마스크 정책에 적극 협력했던 경험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최근 약사사회 현안과 관련해서는 한약사 문제와 성분명처방 등 주요 과제를 언급하며 집행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항상 국민을 중심에 둬야 한다”며 “지금 세계는 기술·정치·문화 전반에서 AI혁명이라는 격랑 속에 있고 약사사회 역시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장의 현안에 쫓겨 미래 준비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약사회의 철학적 지향점을 잃지 말고 AI 시대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번 수상은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약업대상이 김 전 회장이 재임 당시 제안해 만든 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원희목 전 제약협회장,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과 협의해 약업계 최고 권위 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만들었던 상을 받는 입장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약업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책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2026-02-27 09:08:02김지은 기자 -
20대도 찾는 관절영양제…연령별 달라지는 선택 기준MSM, N-아세틸글루코사민, 초록입홍합추출오일, 콘드로이틴(콘드로이친), 타마플렉스(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물) 등 시중에는 다양한 관절영양제가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의 뻣뻣함 또는 통증을 자각한 후 중·장년층이 불편증상 관리목적으로 영양제 섭취를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건강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운동을 즐기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들의 관절영양제 섭취가 늘어났다. 또한 중·장년층에서도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증상 발생 이전부터 관절 관리를 시작하면서, 관절영양제 시장은 기존의 불편증상 관리에서 예방까지 점차 확장되고 있다. 관절 연골은 혈관이 분포하지 않는 무혈관 조직으로 손상 이후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며, 연골세포의 대사 활성 또한 연령 증가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 예방 단계의 관절과 초기 불편감기 시작된 관절, 그리고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 회복 단계의 관절은 요구되는 영양학적 지원의 목적과 역할이 서로 달라진다. 이런 관점을 반영해, 오늘은 약사답게 상담하기 네번째 원칙인 '통합적 관점으로 확장하기'의 세번째 주제로서, 고객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절영양제 선택기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2030 관절건강 유지: MSM+N-아세틸글루코사민 기본 조합 관절영양소는 기능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관절 연골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성분이며, 다른 하나는 연골 기질의 합성에 필요한 구조적 원료로 작용하는 성분이다. 전자에는 MSM이나 초록입홍합추출오일과 같은 항염 기능 원료가 해당되며, 후자로는 N-아세틸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과 같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s) 합성에 관여하는 성분이 포함된다. 반복적인 기계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연골 조직에서는 미세 염증 반응과 기질 분해가 동시에 발생하므로 이러한 두가지 기능적 접근이 병행될 때 효과적 보호가 가능하다. 특히 꾸준한 섭취가 요구되는 예방적 관리 단계에서는 기능적 역할을 충족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설계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2030의 관절 건강 유지를 위한 기본 구성으로는 MSM+N-아세틸글루코사민 병용조합을 우선 추천한다. 고시형 원료로서 가격부담이 적으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얻을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활동량이나 운동 강도에 따라 이른 시기부터 불편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이후 단계에서 권장되는 복합 구성을 적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가벼운 관절 건강 관리 목적이라면 MSM 단독 섭취 역시 실용적 선택이 될 수 있다. 2. 40대이후 관절불편감 관리: 관절건강원료 복합설계 제품, 단계별 가격 설정 40대 이후에는 연골 기질의 합성과 분해 사이의 대사 균형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특히 연골세포의 대사 활성이 감소하고 분해 효소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관절 내 윤활 환경과 구조적 안정성이 동시에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단순히 염증 신호를 억제하거나 구조적 원료를 보충하는 단일 접근보다는 연골 대사 환경의 변화를 균형 있게 고려한 복합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2030의 예방적 관리와 달리, 40대 이후의 관절 불편감 관리에서는 다양한 관절건강 원료가 포함된 복합 제품을 우선 권장한다. 실제 상담 시에는 관절 기능 저하 정도와 고객의 비용 부담을 함께 고려하여 가격대별로 두 가지 이상의 제품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빠른 효과를 위해 기능적 지원 범위가 넒은 제품을 적용하고, 이후 유지 관리 단계에서는 보다 간소화된 구성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구성 측면에서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의 조합을 추천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원료 자체로 인체적용시험 근거를 확보하고 있어 기능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 전신 회복 환경의 중요성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이후의 회복 단계에서는 관절 자체의 구조적 안정성뿐 아니라, 전신적인 회복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수술 이후에는 근력저하와 국소 염증 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재활 과정에서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과 기능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는 혈류 개선이나 근육 긴장 완화와 같은 기본적인 회복 환경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인공관절 삽입 이후 관절의 기계적 안정성이 확보되더라도, 관절을 둘러싼 활막 조직과 관절 내 활액의 상태는 여전히 관절 운동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술 이후 영양 상태 저하로 인한 활액의 점도 변화나 윤활 환경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관절 운동 시 마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회복 과정에서의 기능적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이후 영양 보충이 관절 내 윤활 환경 유지와 연골 기질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절 영양소는 전신적인 회복 환경 관리의 일환으로, 관절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보조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관절건강은 통증 관리를 넘어, 고령화에 따른 활동성 유지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원활한 신체활동은 노년기 인지 저하나 우울감과 같은 2차적 문제 예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절 관리는 경미한 불편감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국은 관절문제로 방문하는 고객과의 접점이 높은 만큼 관절 상태에 따른 맞춤형 영양 상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늘의 칼럼을 통해 관절을 전신 기능과 연계된 대사 조직으로 바라보며, 전국의 약국에서 개인 맞춤형 관절건강 상담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2026-02-26 11:59:57데일리팜 -
"죽어라 공부하게 될 줄 몰랐죠"…박사학위만 2개 받은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사람들이 먹는 건 약일까, 약의 메시지일까? 그럼 약의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고 전달해야 왜곡없이 믿고 먹게 할 수 있을까?' 약국에서 다양한 증세의 여러 환자들을 만나며 했던 고민이 그를 약사 출신 헬스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로 이끌었다. 이번에는 약과 관련한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두 번째 박사학위 취득의 동기가 됐다. 2014년 시작한 약학박사 과정은 헬스커뮤니케이션에 밀리기도 했지만, 마침내 2026년 2관왕의 쾌거를 이루게 했다. "스물 다섯까지는 이렇게 열심히 안 살았는데..." 휴베이스 부사장을 맡고 있는 모연화 약사(48·이화여대)는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지만, 그가 공부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병원약사 시절부터 개국을 했던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그의 스터디 플랜은 늘 꽉꽉 짜여 있다. 약사로 취득한 2개의 박사학위는 물론 10여편의 논문연구는 20여년간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대변한다. "우울해서 타이레놀을 사먹었다고?" 이번 박사학위 논문은 '한국 청소년의 약물기인손상경험과 자살위험간 인과성 평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상대의 성향이 F(Feeling)형인지 T(Thinking)형인지 알아보는 '우울해서 빵 샀어' 테스트처럼 일부 청소년들이 우울할 때마다 타이레놀을 먹는다는 기사와 13년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는 두 포인트가 영감이 됐다.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번에 많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약을 섞어 먹는 'OD(Overdose)파티'가 유행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의약품 접근성이 높아지면 자살이나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진다는 게 연구의 가설이었다. "충동성이 높은 청소년기의 경우 호기심에, 주관적 규범에 의해 쉽게 OD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자살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자해하는 손쉬운 수단 가운데 하나가 약이라는 거죠. 그래서 한 번이라도 의약품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추적 연구를 했죠." 연구 결과 지난 14년간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같은 약국외 판매 정책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청소년 자살 비율은 무려 7배 높아졌다. "약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제도적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등의 논의를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도출하게 됐죠." '약국에서도 많은 약을 살 수 있는 거 아니야?' 혹자는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그의 견해는 다르다. "머뭇거림, 더듬거림, 안절부절 이런 비언어를 읽어내는 약사님들이 현장에 계십니다. 낌새를 알아채고 말을 거는 거죠. 환자가 원한다고 많은 약을 반복해 파는 약국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왜 그렇게 공부를 해요? 뭘 하고 싶은가요?" 이쯤되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왜 이토록 공부하는 거지?'라는 부분이다. 연구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PR학개론과 헬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강의도 하고 있다. "사실 대학시절에는 학교도 잘 안나가고 공부에 뜻을 가져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약사로 사회에 나오고, 환자들을 만나 보니 숱한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능력이 '축적된 이론'과 '현장 경험'이었어요." 두 가지 모두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이론 뿐인 실무', '주장 뿐인 경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 가설을 세우고 이론을 가지고 와 썰을 풀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논증'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학위를 사회 안에 녹여내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전문직들이 전문성 하나만 있어도 살만했어요. 그런데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언제 어떻게 기회가 올지, 언제 어떻게 위기가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잖아요.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거죠." 사회의 눈으로 바라본 약, 약국, 약사, 약의 메시지 같은 부분을 연구하는 '메시지 적합도 연구'는 그가 목표로 하는 분야다. 약, 약국, 약사가 결국 사회와 공존하고 있고,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약물 운전, 약물 살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간은 약의 위험성의 메시지를 읽을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약물이 치료를 목적을 벗어나 남을 죽이거나 나를 죽이는 접근성 좋은 도구로 인식될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닥칠 사회에서 약물의 적정한 사용은 더욱 대두되고 강조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약은 신용재…약에 메시지를 담아라 헬스커뮤니케이션 박사 답게 그의 말 곳곳에는 커뮤니케이션이 녹아져 있다. "약사의 말하기 핵심은 '어떻게 해야 본의가 잘 전달될까'에 있어요. 진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을 왜곡되지 않게 하는 능력이고 맥락에 맞게 말하는 거거든요. 환자의 건강을 증진하는 진심이 담긴 말하기는 수용률 역시 높을 수밖에 없어요." 그가 생각하는 약은 신용재다. 약사의 진심과 신뢰, 언어적·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어우러진 영역이라는 것. 그런 측면에서 약사의 개입 없이 소비자가 직접 약을 쇼핑하는 형태의 창고형 약국은 신용재를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약사의 역할을 판매원으로 평가 절하한다는 지적이다. 약국에서 약을 판매하는 행위가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약'이 될 수 있도록 상담하고 살피는 영역까지가 약사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한 번 해봐, 아니면 다시 하지'라는 부분을 강조해요. 하지만 약에 대해서는 'To Do No Harm(Ensuring Patient Safety in Health Care Organizations)'이라는 격언이 적용돼요. 건강은 다시 없다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건강한 약물 사용에 관한 사회적 논의와 이슈화가 이뤄졌으면 해요."2026-02-26 06:00:42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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