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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가 시각장애 환우와 나란히 걷는 이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망막변성 환자와 의료진 40여명이 삼삼오오 남산 산책길을 걸었다. 그러나 누가 환자인지 누가 의료진인지 알 수 없다. 각자 성큼 다가온 가을을 즐길 뿐이었다. 이번 '밝은 세상 만들기' 행사를 주최한 한국망막변성협회 유형곤 회장을 남산에서 만났다.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인 그는 "보셔서 알겠지만 환우와 비환우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망막변성만 놓고 보면 우리가 비환우일 수 있지만, 다른 질병에선 또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망막변성협회는 여타의 단체나 학회와는 조금 다르다. 환자들만으로 구성돼 있지도, 그렇다고 의사가 전면에 나서지도 않는다. 유전성 망막변성을 연구하는 동시에 환자 지원과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나선다. '환우와 비환우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유형곤 회장은 협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중증 망막질환의 치료를 지원하고 함께 연구하는 단체입니다. 처음엔 의료진만 모인 소규모 스터디그룹이었습니다.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초기 멤버 모두가 공익적인 단체를 만들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기부금도 없이 각자 교수가 출연금을 모아서 사단법인을 만들게 됐습니다. 보통의 학회는 의사를 중심으로 꾸려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나아가 실제 환자도 참여하는 단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렇게 환자와 의료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많습니다. 점차 협회가 커졌습니다. 현재는 각 대학병원 의료진과 생명공학 연구자 등 50여명과 환우 30여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정회원은 아니지만, 협회 밖에서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함께하고 있죠. 치료연구 사업에서 대국민 교육·홍보사업, 정책개발 사업까지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밝은 세상 만들기라는 행사는 어떻게 기획됐나요. "밝은 세상 만들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각장애 환자에게 실질적인 치료를 제공해 이들이 빛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른 하나는 장애가 있고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이 함께해서 세상이 더 밝아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밝은 세상 만들기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올해로 6회째입니다. 지난 다섯 번의 행사에선 환우와 비환우가 함께 걷고, 한강에서 조정 체험을 했고, 탭댄스도 했습니다. 행사 내용은 달랐지만 모두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하고자 하는 뜻은 같았습니다." ▶유전성 망막변성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엔 망막이식이나 유전자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둘 중에 더 최근에 등장한 것은 유전자치료입니다.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한국에도 빠르면 내년쯤 도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30만개의 유전자 중에 260개 정도가 유전성망막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RP65'라는 유전자입니다. 현재 승인받은 치료제는 RP65라는 유전자의 결함을 치료합니다. 망막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어느 정도 기능을 회복시켜줍니다. 시력이 약간 좋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기존에 죽은 걸 다시 살려내지는 못합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대부분 망막변성은 20대 이후에 발견하기 때문에 이후의 삶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공망막은 유전자치료가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때 많이 시도했습니다. 빛을 보지 못하는 세포 대신 칩을 넣어 대신 빛을 인식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시각을 인공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죠. 다만, 망막세포를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막세포가 완전히 죽은 뒤에 시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인공망막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상당히 부담이 큽니다."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로 성인기에 병이 나타나나요? "보통 20대 이후 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일부지만, 1세 미만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버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레버스선천성흑암시'라고 하는 질병입니다. 병의 경과는 보통의 망막성세포변성과 같은데 굉장히 일찍 시작됩니다. 이 경우도 문제 유전자가 RP65라면 유전자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30만 개 중에 260개가 현재 원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고, 그 중 하나가 RP65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성망막변성 환자 100명 중 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얼마나 되나요? "대략 환자 100명 중 1명입니다. 혹은 그보다 안 될 수도 있죠. 상당히 적어보이지만, 치료제 하나가 출시됐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이 치료제의 성공 이후, 다른 수많은 제약회사가 유전성 망막변성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만 26개에 달합니다. RP65뿐 아니라 'MYO7A'라는 유전자에 대한 임상시험도 활발합니다." ▶협회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가 있나요? "사실 독자적으로 치료제 연구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가 많고, 들어가는 비용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임상시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상시험의 경우 협회 내에 영상분석센터를 만들어서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선 종근당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2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죠. 이외에도 국내 업체의 3~4개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물론 해외 제약사의 물질도 많습니다." ▶치료제 연구와 별도로 코호트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특징으로 새로 발견된 게 있는지요? "일반적인 유병률은 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관찰됩니다. 2000명 중 한 명이 심각한 유전성 망막변성을, 1000명 중 한 명이 심하지 않은 유전성 망막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정리해서 2차례 개정판으로 책을 냈습니다.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온 환자 중에 적지 않은 경우가 다른 원인인 것으로 관찰됩니다. 눈 속 염증인 포도막염인 경우가 가장 많고, 영양결핍증이나 매독·결핵 등 감염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유전성 망막변성 진단을 위해선 200개에 달하는 유전자검사를 해야 합니다. 환우 1명당 100만원이 조금 되지 않는 금액이죠. 여기부터 비용이 만만찮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환우를 선정하고 이 진단을 지원하려 합니다. 모든 환우에게 지원하고 싶지만 협회 살림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최대한 많은 환우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목표는 200명입니다. 예산을 확보하는 중입니다. 현재 협회가 6년째입니다. 처음 연구회 수준에서 협회로 올 때는 우리 협회가 어떻게 될지 예상을 못했습니다. 공익적으로 하자는 처음의 목표만 갖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동안 발은 세상 만들기나 심포지엄,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달력에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와 활동을 다음 단계로 성숙시켜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우리가 추구하려했던, 창의적인 연구를 진짜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환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뚜렷한 치료는 없어서 힘드시겠지만, 좋은 치료제가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협회에서도 환우가 불안하지 않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를 지원하겠습니다. 다 함께 간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환우와 비환우를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망막만 보면 그렇지만 다른 질병으로 보면 이분법적으로 나눠지지 않습니다. 환우와 비환우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또, 이 자리를 빌어 협회에서 활동 중인 환우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환우가 처음 협회에 들어올 땐 단순히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을 거듭할수록 본인 경험을 토대로 다른 환우를 돕겠다고 생각이 확장됩니다. 사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렇게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가려고 합니다. 다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2019-10-07 06:15:46김진구 -
특허청 떠난 약사심판장..."제약 전담팀 늘려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특허에 관심이 커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특허 전담부서나 전문인력 확충에 소극적인 현실입니다. 신약 개발과 상관없이 제약산업에서 특허는 필수 생존책입니다. 자사 특허를 방어하거나 타사 특허 공격에 필요한 특허팀이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그게 곧 국내 제약산업 발전의 한 축이죠." 최근 명예퇴직으로 특허청을 떠난 강춘원(55·중앙약대) 전 국장을 항상 수식하는 단어는 '약학박사 출신 최초 특허심판장'이다. 특허청이 1994년 박사 특채 선발제도 도입 후 20년만에 첫 약사 특허심판장 탄생을 알린 강 국장은 타이틀 답게 제약산업과 약학계 내 특허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부 상위 제약사만 특허전담팀을 두는 게 아니라 중견, 중소, 바이오벤처 제약사 전반에 특허의 중요성을 빨리 깨닫고 민첩하게 사내 특허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강 국장 견해다. 1일 데일리팜이 강 국장을 만나 국내 제약산업과 약학계가 바라봐야할 특허 비전을 들어봤다. 32년이란 긴 공직 생활을 끝마치고 민간인이 된 강 국장의 다음 발걸음은 '특허 변리사'다. 꼭 제약산업에 한정된 변리사 업무만 골라 맡지는 않겠다고 했다. 특허 분야 특성 상 단일 분야에 매몰되는 게 효율적인 직무 방법이 아니라고 했다. 제약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신성장동력으로 전망되는 지금, 제약 특허의 중요성을 반복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 국장 역시 허가특허연계 제도 시행으로 국내 제약사가 특허에 관심이 커져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계가 특허에 두는 비중은 여전히 적다고 했다. 미국이나 유럽은 차치하고서라도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봐도 제약 특허 전문성 격차가 크고 관심도나 지원 규모가 적다는 것이다. 강 국장은 "삼성전자가 지금 세계적으로 특허경쟁을 벌이며 기업을 할 수 있는 배경은 80년대 중반 해외 기업으로 부터 다각도로 소송에 휘말리며 전문인력을 자체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특허 전문부서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추자를 늘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 국장은 "제약산업은 단순히 특허를 출원해서 권리를 획득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다른 특허를 공격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일부 상위 제약사만 특허팀을 갖췄고 다수 제약사가 개발부서가 특허 업무를 곁가지로 맡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특허를 비단 산업 분야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약학교육에도 적극 접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강 국장은 "다케다나 에자이 같은 일본 제약사는 특허 전담부서가 웬만한 대학교수 못지않은 수준의 특허 논문을 내놓는다"며 "우리나라도 인하우스 변리사를 늘려나가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대에서 약사법을 배우는데 그칠 게 아니라 기본 약학지식에 특허 실무를 커리큘럼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최근 약학교육협의회, 식약처와 함께 약대생 대상 제약특허 교육을 했는데 관심과 흥미가 높았다. 전국약대가 변리사 수준이 아니더라도 특허 전반 이해도를 높인다면 제약산업에 약사가 나아갈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강 국장을 수식하는 약사 최초 특허심판장이란 타이틀에 대한 감흥을 묻자 그는 "부담과 기회를 동시에 직면하며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며 공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국장은 공직이 무조건 엄숙하고, 수동적이고, 지루한 업무분야일 것이란 일각의 시각은 명백한 선입견이라고 했다. 공직약사와 같은 기술전문직군에겐 민간 기업체 만큼의 창의성과 신선함이 요구되는 게 현실이라는 취지다. 강 국장은 "특허심판장이 됐을 때 내 발자국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김구 선생의 좌우명을 가슴에 새겼다"며 "최초란 것은 결국 새로운 시도를 할 기회와 함께 자칫 잘못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부담이 공존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강 국장은 "오늘날 공직약사 업무는 누구보다 창의적이어야 하며 조직 내외부로 부터 기업을 넘어서는 수준의 냉철한 평가가 이뤄지기도 한다"며 "난 지난 32년 간 내가 가진 약학·특허 전문성을 신나게 펼친 공직생활이라고 자평한다"고 부연했다. 강 국장을 쉼 없이 걷게 한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소년의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항상 궁금해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소년의 호기심을 가진 게 32년 공직생활을 지탱케 한 버팀목이란 설명이다. 강 국장은 "이걸 열면 뭐가 나올까? 어떤 일이 생길까? 항상 물음표를 던졌다. 특허청에서 일하면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일한 게 창의성과 신선함에 도움을 줬다"며 "수 십년 간 공직에서 느낀 바는 댓가를 치룰 용기를 가지고 꿈과 열정으로 일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생각대로 안 되는 일이 생겼을 때 좌절하지 말고 반복해 유지하는 의지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강 국장은 "큰 돈을 벌기보다는 오랫동안 내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기업이나 로펌에 들어갈지, 직접 사무소를 열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약국약사가 아닌 공직약사로서 느낀 보람은 걸어온 길을 되짚었을 때 기억할 만한 장면이 많은 풍부한 삶을 살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약국을 운영했다면 지금보다 큰 돈을 만질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으로 풍부한 삶을 살기 어려워 나와는 잘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 호흡으로 다양한 장면을 기록할 수 있는 약학변리사의 길을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2019-10-04 18:38:05이정환 -
1년만에 재현된 불순물 사태…시작부터 퇴출 위기까지미국서 전해진 불순물 NDMA 소식에 사상 초유의 전 품목 판매중지 결정 내리기까지.... 그 사건의 역사 라니티딘 NDMA 잔탁 불순물 발사르탄 그사역2019-10-02 06:20:23김진구 -
"의약품 포장부터 유통, 환자안전과 직결된 문제"[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한국병원약사회는 올해 제약회사 23개사와 간담회를 가지고 의약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 안전성 개선이 필요하단 제안을 했다. 고가의 경구제 포장을 통(BOX) 단위에서 소포장으로 다양화하고 의료폐기물을 저감화 시킬 필요가 있어서다. 제약바이오협회와도 개선 협의체를 열어 의약품 용기·포장 기재사항을 놓고 전성분 함량 표시가 조제·투약에 혼선을 주지 않도록 하고 단독 제형이더라도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혜원 병약 대외협력이사(46)는 병약이 제약사·유관협회와 협의체를 운영하는 이유를 "의약품 포장은 물론 유통, 공급은 환자안전과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약사와 협회,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협의를 통해 의약품 안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팜은 지난 26일 오전 인천시 중구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에서 한국병원약사회의 '2019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연수교육'에서 의약품 공급 개선 방안을 밝힌 한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이사는 "제약사가 생산한 의약품은 의료기관 안에서 보관, 처방, 조제, 투약 과정과 업무환경을 거치며 노출된 뒤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어 생산과 포장, 유통단계에서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며 의약품 포장과 보관이 왜 중요한지 강조했다. 다음은 한 이사와의 일문일답. ▶오늘 발표 내용을 보니 제약사를 비롯해 여러 개선 협의체와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 "제약사와 간담회는 매년 1회 하고 있다. 수액제 제조사를 포함한 표준위원회는 몇 차례 더 진행하기도 했다. 병약이 의견을 모아주는 부분도 있지만 각 의료기관에서 실시간으로 요청한 부분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부분에서 개선된 것이 있다. 몇년 전만 해도 포장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환자안전 이슈가 업계 전반적으로 있다보니 개선되고 있다. 국내사는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적용이 빠른 편이고 수입사는 이보다 어렵긴하지만 1~2년이 걸려도 포장이나 형태 개선 사례가 없진 않다." ▶유사포장이나 제형 문제는 지금까지 개국약사도 지적해왔던 부분이다. 대한약사회랑 같이 하는 부분이 있나? "올해 처음으로 대외협력이사를 맡아 대한약사회와 유사포장 문제에 같이 (대응을)하는진 모르겠다. 다만 약국 환경이 다 비슷해서 같은 입장일 것으로 본다. 그리고 환자안전 키워드가 의료기관인증으로 강화됐다. 이 인증에 유사 발음·형태·포장이 다 포함된다. 병원 내 자구책으로 할 수 없는 부분만 병약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한다든지 한다. 올해 환자안전위원회가 신설됐는데 이를 통해 오류 예방을 위한 지침이나 협조 요청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발표 내용 중 한 달 분량 포장인데 개봉 후 색이 변한 사례가 있었다. "약마다 다르긴 한데 개봉을 하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약효가 달라질 수 있다. 색변화로 약효가 완전 없어지는 것도 있고, 색변화는 있지만 어느 수준 이상에선 괜찮은 게 있다. 발표했던 사례는 1개월에서 6개월 미만으로 보관해야 하는 약이었다. 보통은 의료기관별로 자체 기준을 정해 3~4개월을 보관 기간으로 하고 이 시점이 오기 전에 다 폐기한다. 환자에게 줄 때도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 병동에 있는 응급환자 비품에 있는 약도 이 시기가 오기 전에 항상 교체 주기를 지켜 폐기하고 있다." ▶유효기간이 훨씬 많이 남았는데도 개봉을 했기에 폐기하는 건가? "밀봉이나 기밀 포장은 상관없는데 개봉해서 그렇다. 우리 병원은 자체적으로 차광 유리병을 주문·제작해 환자에게 주고 있다. 혹 제약사가 도와줄 수 있는지 병약 간담회나 위원회, 협의체를 통해 이런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 ▶고가 항암제가 계속 늘고 있고 표기법이나 보관방법이 다 다르다. 또 환자가 사용하는 약도 제각각이다. 폐기량이 늘 수 밖에 없는데 제약사가 조치해주는 부분은 없나. "그런 약은 대부분 완제 수입약이다. 환자가 통 단위로 약을 받아 자가 보관할 때 투약 방법과 유효기한만 안내하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병원에선 그걸 풀어서 환자별로 배분하고 있는데 약장을 개개인별로 마련할 상황이 안 된다. 그런 게 고민된다. 그래서 환자별 관리 목록을 만들거나 병동의 간호사가 지침약처럼 따로 주고 있다. 어떤 환자의 약통이라고 약국에서 기록해 보관하거나 간호사에게 보관하라고 주면 환자 약칸에 놓고 퇴원할 때까지 맞춤형으로 주고 있다. 환자가 많다보니 병원 나름의 자구책인 셈이다. 복잡한 절차를 없애기 위해 생각하다보니 아예 PTP 포장은 어떨까. 일주일치 소포장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긴다." ▶고령 환자는 다제약을 한 번에 먹을 수 있게 해달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최근 환자한테 복약 설명과 교육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PTP 포장은 제약사가 안전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그런데 환자는 한 번에 까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정말 많다. 같은 포장지에 넣으면 변색될 수 있다고 해도 계속 요구하는 경우 어쩔 수 없다. 이 문제의 대전제는 폴리파마시다. 한사람에게 여러 약을 처방하는 현상과 관련된다. 고령환자는 여러 약을 시간마다 챙겨먹기 힘드니 한 번에 먹게 해달라는 거다. 포장 개선 문제도 여러 이슈가 복합된 부분에 포함된 거다. 복합제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나. 처방약 개수를 줄여서 꼭 필요한 약만 먹게하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약을 함부로 개봉하면 안전성을 해친다는 복약 교육이 필요하다." ▶의료폐기물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포장을 줄이면 안전성 우려가 없나. "유통 과정에서 약을 취급하는데 터지면 문제가 되니 깨지지 않게 해달라고 의견을 보낸 것도 있는데 반해 정말 포장이 잘 되서 오는 것도 있다. 도매에서 올 때 의약품 하나씩 포장하고 그걸 또 모아서 포장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항암제는 1개가 터져 10개가 오염되면 안 되니 포장이 점점 많아진다. 이게 상충되는 부분이다. 모든 포장이 의료폐기물은 아니다. 조제하는 입장에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병약 입장에선 어떤 회사 포장을 보니 쓰레기도 줄이면서 덜 깨질 거 같아서 이런 걸 고려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는 거다. 다만 단기간 해결되지 않을 걸로 본다. 약의 화학적·물리적 안전성에 따라 재질이 달라야 하고 거기에 맞춰 나름의 노하우가 적용돼 있다." ▶공급 차질 문제는 어떤가. 개국가보단 낫다고 들었다. "공급중단 이유는 여러가지다. 예로 글로벌 제약사의 외국 공장에 불이 나거나 태풍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다. 그런데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공급우선순위에 우리나라가 들어있지 않다. 병약에서 협조 요청을 하면 긴밀하게 얘기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대체품이 없는 약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난감한 경우가 많다. 대한약사회장이 '전문약은 공공재'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게 이해가 된다. 이 부분은 국민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약국이나 병원이 안고 가야 하지 약사의 능력 차이로 보여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공급중단 문제에 개입해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에는 어떤 입장인가.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게 맞다. 병약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협약을 맺고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을 모니터링해 자문 의견을 준다. 식약처 허가까지 1년이 걸리는 경우 희귀센터를 통해 긴급하게 자가치료용으로 들여올지 판단해야 한다. 이런 방식의 공조가 최근 5년 내에 굉장히 활발해졌다. 제조사도 많은 협조를 해주고 있다. 다른 업계에선 병원에 무슨 일이 있는지 인식 못할 수도 있으니 병약이 이런 의견을 많이 종합해서 제조사나 유통업계로도 전달한다."2019-09-26 21:51:27김민건 -
'부루펜 시럽' 어린이만? "NO", 성인들도 먹어요!대표적인 해열소염 진통제인 삼일제약의 부루펜 시럽을 흔히 ‘어린이용’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생리통에 부루펜 시럽이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성인 여성들이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부루펜 시럽은 보통 알약으로 되어 있는 진통제와 달리 시럽 형태이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빨라 통증 완화에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웹툰 복약지도를 통해 부루펜 시럽 한 병으로 가족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번 웹툰] 어른도 먹어요 부루펜 [2번 웹툰] 부루펜: 저…다른 용도로도 많이 쓰이는데요…누가 소문 좀 내줘…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배역 변신하기 쉽지 않듯 부루펜도 ‘어린이 해열제’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3번 웹툰] 아이도 먹는 만큼 안전하다! 성인도 두통, 생리통, 근육통 등에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을 손님들이 잘 모릅니다. [4번 웹툰] 실제로 부루펜 시럽의 효능효과를 보면, 발열뿐 아니라 ‘두통, 생리통, 근육통’ 등등 여러 적응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5번 웹툰] 어린이한테는 부루펜이지! 최대지분은 우리집 딸 따라서 아이가 있는 집에 상비용으로 쓰는 약이기도 하지만, [6번 웹툰] 10%는 엄마, 10%는 아빠 두통이나 생리통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온가족이 활용할 수 있어요! [7번 웹툰] 약사: 이거 엄마의 생리통이나, 아빠의 두통에도 쓸 수 있어요. 손님: 오 대박!! 그래서 부루펜시럽을 손님에게 드릴 때는 어린이 해열제용도 뿐 아니라 추가로 다른 용도를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8번 웹툰] 엄마: 생리통 안녕~~ 아빠: 두통 안녕!! 그러니 용법·용량 이쪽에 적힌 거 보이시죠? 보시고 필요할 때 어른도 복용하세요~ 부루펜 시럽 한병 다 안 먹고 버리는 일이 있거든요. [9번 웹툰] 부루펜 효과 UP UP!! 그리고 아무래도 액제다 보니까, 정제보다는 흡수가 빨라서 효과도 빠르답니다. [10번 웹툰] 약사님, 소문 좀 내주세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진통제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손님께 안내하면 더 스무드한 판매가 된다는 거! 기억하시면 좋겠죠?2019-09-24 16:00:31데일리팜 -
"PPI 처방경험 충분…이상반응 관리 가능하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PPI 제제 부작용 이슈, 의사들은 적절한 처방 조절이 답이라고 말한다. 학계에서는 PPI 제제 장기 복용시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절 위험 등 부작용 문제가 몇년전 부터 불거졌지만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환자의 진료현장에서는 상태에 따라 치료제의 안전한 복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데일리팜이 만난 박세영 대전 강남내과 원장(충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환자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복용을 유도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에 따른 골절 위험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일부 야기되지만 해당 약물을 장복하는 모든 환자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효과적인 약물 옵션으로 꼽히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일반적으로 4주~8주간 복용을 권고한다"며 "위산 억제 효과나 안전성, 내성 문제 등에 있어 관련 임상근거들이 충분히 나와있고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전하게 PPI 제제를 조절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ERD 치료 과정상 위산 분비가 억제되면서 영양소의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되는데 여기서 칼슘 흡수 등의 문제로 골절 위험이 문제로 지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GERD 자체가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하는 만성질환에 속하면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상반응 조절이 가능한 이유로 들었다. 박 원장은 "GERD가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진단을 위한 PPI 검사를 진행하고 PPI 제제를 사용하며 증상의 호전 정도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외 약물 옵션에는 제산제나 히스타민2(H2) 수용체 길항제 등이 있다. 하지만 제산제의 경우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위산 분비를 근본적으로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후 증상 개선이나 치유에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PPI제제는 GERD 치료에 핵심적인 약제로, 진단을 위한 PPI 검사를 비롯한 경험적 치료, 초기 치료와 유지요법에도 모두 이용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제형이 개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다. 다만 일부 약제는 항혈소판제제 등과 같은 기타 약제들과의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 원장은 "PPI로 어느정도 증상이 완화되고 관리가 된다면 서서히 약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투약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증상이 남아있다면 간헐적인 PPI 복용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의 국민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GERD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7~9명은 ERD와 NERD를 포함한 포괄적 의미의 GER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19-09-24 06:15:42어윤호 -
[뉴스토리] 복지부 오면 '현지조사'…공단은 '방문확인'[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를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건강보험공단을 항의방문했습니다. 소액 착오청구 1건으로 검사비 환수와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동시에 받은 의료기관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복지부의 현지조사 이후 이뤄진 행정조치였는데, 의협이 건보공단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현지조사에 대해 데일리팜이 뉴스토리로 용어정리를 해봅니다.2019-09-23 06:18:03이혜경 -
"의약품 규제, 보수적 접근해야…화상투약기 반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화상투약기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의약품은 약효와 함께 부작용이 동반된다는 면에서 소비자·환자 접근성만을 최우선에 두면 자칫 위험을 키울 수 있어요. 사회 각지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지금, 화상투약기 도입은 신중해야 합니다." 내달 2일로 예고된 국정감사에서 복지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질의를 위한 참고인 리스트에 대한약사회 임원이 오른 가운데 참고인 요청한 복지위 정춘숙(55·단국대) 의원이 화상투약기 사업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소비자가 약국 밖에서 약사 영상대면 후 일반의약품을 자판기 구매하는 화상투약기는 환자 접근성에만 치우쳐 도입돼선 안 된다고 분명히했다. 정책 안전성이나 부작용이 입증되지 않았고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현재 화상투약기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취지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기자협의회는 의원회관서 정 의원을 만나 화상투약기를 비롯해 보건의약 이슈 전반을 바라보는 그의 견해를 들었다. 정 의원은 찬반이 부딪히는 사회 갈등의제는 결국 환자·소비자를 중심으로 정부와 산업, 직능단체가 함께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복지위에서 사회를 통합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입법을 통해 사회를 변화하는 주체로 일하겠다는 게 정 의원 비전이다. 화상투약기 이슈 역시 아직 정식 도입을 논하기엔 사회적 합의나 안전장치가 충분치 않다는 게 그의 견해였다. 정 의원이 복지부가 규제 샌드박스의 일종인 실증특례 제도를 통해 규제완화에 해당하는 일반약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약사회 임원을 참고인 소환해 문제점·개선점을 물으려 했던 이유다. 현재 약사회의 참고인 소환 불응 답변에 따라 정 의원은 화상투약기 관련 약사회 임원 소환 계획을 잠정 철회한 상태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의약품 정책은 환자·소비자 편익이나 접근성만을 최우선에 놓고 디자인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약사회 반대 등 사회적 합의되지 않은 제도를 복지부가 실증특례로 시도하려는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라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약사회 입장에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는 것은 추후 정식 시행에 앞선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커 우려할만 하다"며 "화상투약기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경제논리나 환자 접근성만을 이유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 의원은 가격이 수 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신약이나 첨단바이오의약품법, 문재인 케어, 국내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견해를 내비쳤다. 보건의약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의약품=공공재'라는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정책·입법 활동을 펼치겠다는 게 정 의원 계획이다. 이하 정 의원과 일문일답. - 올해 국감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이번 국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문케어는 결국 의료전달체계 개편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덩어리가 큰 의제다. 최근 이슈로는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다.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려면 결국 건보 부과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이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토피 질환 이슈에 관심이 크다. 영유아, 소아에서부터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환자군이 넓고 증상도 심한데도 단순히 경증으로 분류되고 있다. 치료비용도 높고 실명 유발 등 환자 피해도 크다. - 초고가신약의 환자 접근성 논란, 해법은 무엇일까 1회 투약비용이 20억원에 달하는 척수성근위축증치료제 졸겐스마의 국내 도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싼 신약 비용을 정부에게 모두 부담케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유방암약 퍼제타 역시 건보 적용에 난관에 부딪혔었다. 국가 역할도 분명히 있지만, 제약사도 약값을 합리적으로 내려야 한다. 의약품이 공공재라는 성격탓에 이런 갈등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환자가 치료를 위해 도저히 구매할 수 없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건보적용 등 국내 도입이 제자리걸음할 수 밖에 없다. 대체약이 없는 필수약이라면 그 갈등폭은 더 커진다. 결국 정부와 제약사가 함께 노력해 환자 지원에 뜻을 모아야 한다. - 내년 8월 첨바법 시행에 앞서 우선 논의해야 할 조치는 첨바법 공포로 전주기 안전관리체계가 마련된 점은 의미있다. 그럼에도 신속 시판허가 등 이슈로 시민사회가 우려섞인 반대를 지속중이다. 동의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첨바법은 필요한 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이오헬스다. 일본으로 세포치료하러 떠나는 환자 사례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첨바법을 추진했었다. 찬반 양론이 공존하는 첨바법은 이미 공포됐다. 이어질 조치는 시민사회 견해를 충분히 수렴해 시행령, 시행규칙에 꼼꼼히 반영하는 조율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첨바법을 도입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바꿀 수 있는 시행령 등을 시민단체와 함께 협력하는 게 해법이다. - 문케어와 의료전달체계 선진화를 향상 사회 요구도 크다 결국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란 병폐를 어떻게 풀어야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상급병원에 많이 가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부작용을 살펴야하지만, 보장성 강화는 앞으로도 진행돼야 한다. 이미 실손보험 시장이 지나치게 커졌다. 실손보험에 들어갈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보로 해결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어려운 이유는 기존 시스템과 다른 시스템을 접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성공시켜야 하는 게 문케어다." -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상황을 들려달라 용인 병, 수지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4선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민주당 험지다. 수지는 아파트가 90%로 도시화 된 지역이지만, 지역정치 수준은 많이 뒤쳐져 있다. 직접 만난 시민 10명 중 9명이 교통문제 해소를 호소한다. 인구가 팽창하는 수지에서 교통과 교육문제 해결을 목표로 보건복지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지역구 보건의료 문제로는 수지에 원래 공공심야약국이 있었는데, 도 예산지원이 줄어들면서 사라졌다. 그런데도 약사가 자발적으로 운영중이다. 나는 물론 동네 주민들이 고마워한다. 공공심야약국은 약사 홀로 운영하기 힘들다. 심야시간대 환자 접근성 문제와 의약품 부작용과 직결되는 복약지도 문제를 동시 해결할 수 있는 게 공공심야약국이라 지자체 지원을 촉구하며 꾸준히 관심가질 계획이다.2019-09-23 06:16:05이정환 -
3개월 정직 강윤희 위원 "식약처, 환자위한 조직 아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회 1인 시위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내부를 비판해온 강윤희(50, 서울의대 졸, 소속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 식약처 임상심사위원이 상사 협박 등의 이유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전문의로, 식약처 단기계약직인 그는 오는 12월 계약이 만료된다. 만약 재계약이 안 된다고 가정하면 현 시점부로 해고를 당한 거나 다름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강 위원처럼 의사 출신으로 임상시험계획서를 리뷰하는 임상심사위원이 12명이 있다. 강 위원은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사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의약품의 안전성 검증이 부실하다며 아예 제3의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강 위원은 17일 3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바로 업무에서 배제됐다. 18일 어쩔수 없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 있던 그를 불러 여의도 모처에서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오늘은 출근을 안 했나? "나와 같은 임상심사위원들은 식약처 본부가 있는 오송이 아닌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에서 일한다. 정직 처분을 받아도 당분간 더 일할 거라고 생각해 검토하던 임상시험계획서 리뷰 업무를 하려고 했는데, 바로 업무에서 배제됐다." ▶식약처에 의사 등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는 몇 명으로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가? "의사로 구성된 임상심사위원이 현재 12명이다. 이들은 단기계약직으로 1년마다 갱신된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 FDA는 의사인력이 500명이 넘고, 중국은 700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의약품 심사업무에 의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인력으로는 어려운가? "식약처 임상심사위원 12명이 거의 대부분의 임상시험계획서를 리뷰하고 있다. 기존 인력들이 전문적인 리뷰가 가능하다면 우리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성 범위가 다르다. 환자에 대한 전문가는 의사라고 생각한다. 임상시험의 안전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피험자를 위해서라면 의사 전문인력 확충이 절실하다." ▶다른 나라 규제기관에 의사인력이 많다고 해도,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수나 문화적인 면도 무시 못할테고. "식약처 내부에서 통계를 뽑은 게 있다. 1건의 임상시험계획서를 검토하는데 2주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임상시험 건수 대비 인력 49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현재 12명과 비교해도 많은 숫자다. 물론 이 정도보다 더 많은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제대로된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할 수 있다." ▶의사뿐 아니라 전문인력 충원은 식약처 내부에서도 항상 나오는 이야기다. 다만 예산범위 등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 식약처도 더 뽑고 싶은 것으로 아는데. "그건 식약처의 변명이다. 그럴거면 내가 아니라 식약처장이 국회에 나와 1인 시위를 해야한다. 채용 공고 수수료 때문에 의사 커뮤니티에도 구인활동은 안 한다. 커뮤니티에 채용공고를 한 해와 안 한 해의 지원숫자는 천차만별이다. 사실은 의사 등 전문인력 채용에 의지가 없는 것이다." ▶선진 규제기관들은 임상시험계획서 리뷰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에도 의사 전문인력을 활용하나? "FDA에서는 부작용 감시 업무도 대부분 의사들이 한다. 또한 미심쩍은 약이 있을 때 최종 승인여부도 의사가 내린다. 우리나라는 의사 뿐만 아니라 통계 전문가도 부족하다. 로우데이터의 무흠성을 검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롭지만 정확하게 검토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면 지금 식약처 인력으로는 제대로 된 의약품 검토가 안 된 다는 것인가? "나는 (현재 의약품 심사가) 검토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 공부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현실과 환자를 위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선진국가 기관에서 허가된 약이 우리나라에서 반려된 예가 있는지 찾아봐라.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럴거면 미국 FDA나 유럽 EMA, 일본 PMDA 등 선진기관 약물은 가교 데이터나 품질심사 정도만 하고 빨리 허가를 내주는 게 오히려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7월부터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내용을 충분히 내부에 알려왔나? "여러차례 상사에 메일을 보내 개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거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번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말기암 환자가 사망해 해당 약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했는데 묵살당했다. 언론에 제보하겠다고도 했지만, 답은 없었다. 말기암 환자는 의약품의 유효성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말기암 환자의 임상시험은 안전성 관리를 더 염격히 하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주장하는 걸 넓게 생각하면 안전관리 강화와 인력 충원이다. 어찌보면 식약처 내부에서도 항상 나온 말인거 같은데, 왜 징계를 당했나? "그런거다. 국회나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한 내용들이 상사에 대한 협박이나 지시를 거절했다 이런 게 징계사유이다. 난 징계사유서를 보고 분노보다는 조직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식약처는 환자를 위한 조직이기보다는 식약처를 위한 조직이 된 것 같다." ▶1인 시위하면서 DSUR이나 PSUR 등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SUR, PSUR 용어가 생소한데, 설명해달라. "DSUR은 개발중인 의약품의 정기 안전성 정보이고, PSUR은 시판 중인 약의 정기 안전성 정보다. 모든 부작용 정보가 집약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2012년 임상시험질의응답집에 보면 기업은 정기적으로 DSUR 자료를 제출하라고 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토한 적이 없다. 자료만 제출하고 검토할 전문가가 없어 안 하고 있던 것이다. 식약처에 일한 지난 2년간 여러 번 얘기했다. 제대로 DSUR 자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난 8월 임상시험 5개년 발전계획에 DSUR을 2020년부터 의무화하겠다는 내용이 있더라, 예전부터 마땅히 했어야 하는 것을 무슨 새로운 안전관리를 하는 것처럼 끼어넣었더라. 여기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궁극적으로 식약처의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주장하는 것인가? "아니다. 식약처는 전문가 집단이 아니다. 전문가 집단은 외부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약처는 은폐하고 가리는 데만 조직이 똘똘 뭉친다. 전문인력이 대폭 확충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하는 제3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심사업무를 맡고 있는 평가원은 '품질'에 집중하고, 본처는 지금처럼 '행정'을 맡는 것으로 개편해야 한다." ▶식약처는 약무직 인력이 많다. 의사 인력 확충 주장이 의-약 갈등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거 같다. 또한 최근 의사협회가 동조하면서 그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나도 그런 점이 우려돼 1차 시위 때는 지원을 거절했었다. 하지만 식약처가 계속 이상한 심사위원의 개인적 의견으로 몰아가다보니 전문가 집단 지원이 필요해졌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많다. 의사, 약사를 넘어 관심이 있는 단체라면 같이 연대해 의견을 표출했으면 좋겠다." ▶재계약이라든지 개인적 욕심은 없나? "난 진단검사 전문의다. 2010년 생동성시험 임상시험센터에서 일하면서 임상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우연히 식약처의 임상심사위원을 뽑는다는 걸 알고 지원했다. 환자를 위한 시스템과 질적 향상에 관심이 많다보니 어떻게 하면 전문화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여기서 나오면 앞으로는 제약회사나 의료기기회사에 취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떤 회사가 식약처에 반기를 든 사람을 뽑겠나. 개인적 안위를 생각했다면 이렇게 안 했을 거다. 나도 고1, 고2 자녀를 둔 엄마다. 1인 시위까지 하고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두고 나갈 수가 없었다. 일개 병원이나 제약회사라면 나 한 사람이 떠나면 된다. 하지만 식약처는 그냥 떠나게 되면 환자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된다. 내부실상을 알리고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다."2019-09-19 06:17:43이탁순 -
해열제 스테디셀러 상비약 '부루펜', 스피드가 생명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어린이가 갑작스레 열이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어린이 해열제의 경우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오늘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대표 어린이 해열제, 부루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번 웹툰] 말해 뭐해 부루펜! [2번 웹툰] 소아과 문전약국 약사의 하루는 해열제에서 시작해서 해열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3번 웹툰] 약국을 찾는 부모도 아이가 먹는 해열제 성분을 이미 다 숙지하고 있는 상태로 오기 때문에, 약사: 아구..아기가 열이 많이 나나보네~ 손님: 네, 이부프로펜 성분 해열제 주세요. [4번 웹툰] 누구나 아는 제품으로 신속하게 판매하는 것이 포인트!! 환자분들 기다리시니 스피드가 생명!! 약사: 여기 있습니다!! [5번 웹툰] 32년간 시장 점유율 1위!! 그런 의미에서 삼일제약 어린이 부루펜시럽이 권.하.기. 좋다!! [6번 웹툰] 시대가 변하면서 해열제도 이동 및 보관이 편하도록 파우치 형태로 나오고 있지만,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게 아니면 집안 상비용은 병제를 추천하고 있는데 [7번 웹툰] 정량복용이 중요한 어린이에게 해열제를 먹이려면 병이 아무래도 편하기 때문이다. 파우치 제제는 용량 맞추기 어렵고,. 1ml 짜리 파우치를 뜯어서 따로 약병을 꺼내서 4ml만 따라서 먹이는 게 불편…. [8번 웹툰] 병제가 복용 후 의약품을 보관하기도 편하다. 파우지체제: 4ml 따라 먹이고 남은 6ml…뜯어진 채로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버리긴 아까워! 병제: 병제는 그냥 따라 먹이고 원병을 담아서 선반에 두면 땡! [9번 웹툰] 그리고 하이라이트!! 부루펜시럽(병)을 구입하면 동봉되는 뚜껑에 눈금표시가 되어 있어서 용량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수저나 별도의 약통이 필요 없다! 누구야~ 이 아이디어 낸 사람..센스있어 크흡…승진하세여! [10번 웹툰] 용량조절도 편하고, 보관도 편하고 30년!! 넘게 스테디셀러니 뭐..더 말해 뭐해!! 여윽시 부루펜!!2019-09-18 11:10:46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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