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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경영은 재고관리가 핵심, 똑똑한 POS는 다르죠"

  • 김민건
  • 2019-12-03 18:08:27
  • [인터뷰] 베스트시스템 박길태 대표
  • 자동발주 기능 탑재한 경영정보시스템 '밝은매장' 개발

박길태 대표가 밝은매장 POS 프로그램 화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수많은 약국에서 POS(Point of sales, 경영정보시스템)를 사용하지만 개국 현장에 맞춘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박길태(63·중대약대) 베스트시스템 대표는 자신의 약국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국에 최적화 한 '밝은매장'을 개발했다.

재고관리와 자동발주 기능이 핵심인 이 프로그램은 '사용이 쉽고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국에서 포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판매·재고·주문·장부·거래처·고객 관리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1000여곳 이상 약국에서 실사용 중이다. 박 대표는 "약국 경영과 관리에 관심이 많은 약사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83년 인천 부평구에서 동아약국을 개국했다. 당시 약국은 판매약사가 전표에 '△△약 10통'이라고 적어 뒤로 넘기면 약이 나오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재고관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다.

밝은매장의 자동발주 시스템 화면
체인약국 운영의 꿈을 가지고 "체인은 전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박 대표는 뜻하지 않은 사건을 통해 재고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에서 재고관리를 맡던 직원이 약을 가지고 도망친 것이다. 이를 떠올리며 박 대표는 "약국은 재고 관리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96년 베스트시스템 밝은매장과 인연을 맺은 박 대표는 일부 시스템 개선 제안을 계기로 약국 전용 POS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200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베스트시스템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약국 맞춤형 포스시스템 설계에 뛰어든 것이다.

박 대표는 "약국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약국을 잘 아는 사람과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사람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시스템은 단순한 매출 합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밝은매장, '스마트'한 재고관리·자동발주 특화 POS

약국 전용으로 개발된 밝은매장이 일반 유통업계에서 사용하는 POS와 차이를 나타내는 핵심 기능은 재고관리 기반의 자동발주 시스템이다. 상품데이터구축·재고조사·불용재고 서비스와 연계해 POS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이다.

밝은매장은 자동발주 기능을 통해 주문 시마다 장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약국에서 판매된 약을 확인 후 자동으로 생성된 발주서를 클릭하면 주문에서 장부 등록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주문은 팩스를 통해 유통회사로 전송되고 영업담당자에게도 문자로 들어간다.

특히 자동발주이기에 매입전표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매입전표와 자동발주서를 대조 후 저장하면 매입전표가 자동 등록돼 거래처 장부가 만들어진다.

재고관리 기반인 만큼 실시간으로 품목별 재고량과 1일 사용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상품마다 위치 코드도 있어 도서관에 꽂힌 책을 찾듯 의약품 재고 위치도 알 수 있다. 상품 포장 단위가 여러개여도 하나의 최소 단위 상품으로 등록하는 통합재고관리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재고를 막으면 고객 만족도 최상을 유지할 수 있어 매출과 연계된다"고 말했다.

밝은매장은 실시간으로 영업담당자와 주문 내역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약국에서 큰 업무 중 하나가 결제 업무"라며 "일목요연하게 잔고 대비 결제 금액을 보여 주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재고관리 기반 자동발주이기에 약국 자산과 부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주문한 약품 재고가 700만원이 남았다면 결제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라고 알려준다. 합리적이면서도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다.

밝은매장은 이러한 기능과 연계해 약국 내 모든 상품 정보를 단 하루 만에 등록하는 상품데이터 구축 서비스도 선보였다. 약국이 구비한 2000개에서 1만여개에 달하는 상품 가격과 구성을 데이터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약국 양도·양수 할 때 필요한 재고조사 서비스도 있다. 모든 의약품과 일반 상품 재고·수량·총 재고 금액을 전수 조사해준다. 약국 내에서 조제가 이뤄지지 않는 품목도 확인해주는 불용재고 서비스도 약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윌)밝은매장 자동발주에 따른 매입전표가 생성된 모습과 영업담당자와 거래 내역을 얘기하는 대화 메시지.
박 대표는 "일반약품을 잘 판매하는 약국, 조제품목 관리를 잘 하는 약국, 진열을 잘 하는 약국, 거래처와 유대관계를 편하게 하는 약국, 주문관리를 잘 하는 약국, 세무관리를 잘 하는 약국 제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 POS 시스템을 근거로 한다"며 "자동발주와 재고관리가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는 게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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