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핵심이 안전성·유효성만은 아니죠"
- 정혜진
- 2019-11-28 06:15:36
- 영문뉴스 보기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인터뷰] 박영준 아주대약대 교수(아이엠디팜 대표)
- "해외 판매허가, 품질관리 추가 자료제출 사례 늘어나"
- "국내 신약개발 위한 기반 조성이 최종 목표"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아주대 약학대 교수이기도 한 박영준 아이엠디팜 대표(55, 서울대학교 약학대)를 만난 건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디팜이 코스맥스파마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코스맥스 아이엠디(CosmaxIMD)'에 대해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박 교수가 기업 소개보다 긴 시간을 들여 강조한 건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의 중요성이었다.
박 대표는 약대 졸업 후 줄곧 제약사에서 약을 개발해온 '연구 통'이다. 유한양행 연구소 제품개발 실장으로 17년 재직했고, 이후 삼일제약과 씨제이헬스케어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했다.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이 그가 씨제이 연구소장 시절 개발해온 제품이다. 그런 박 대표가 신약개발 연구소를 차렸다. '아이엠디팜'은 'Innovative Medicine & Drug Delivery'의 약자다.
◆'물질의 품질' 보증하는 CMC 중요성 모두 간과..."전담기업 국내에 전무"
아이엠디팜은 새로운 혁신 신약을 연구하는 회사다. ▲ 난치성 질환의 신물질 혁신 신약을 개발함과 동시에 ▲의약품 제형화 기술인 난용성 약물 가용화 흡수율 개선 ▲경구용 서방성의약품 ▲지속성 주사제 기술 ▲지속성 주사제 기술 ▲질환 표적형 나노입자 기술 ▲점안제와 외용제 기술 등의 다양한 제형에 기술을 보유하고 신약에 적용하여 융복합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현재 아이엠디팜의 캐시카우는 임상시험을 이끌어가는 과정에 필수요소인 품질관리, 즉 CMC이다. 신약개발에 뛰어든 벤처기업들이 아이엠디팜 CMC 서비스의 주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 허가당국이 의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만큼 비중있게 검토하는 부분이 물질의 품질관리인 CMC이기 때문이다.
"신약을 개발할 때 처음 주목하는 것은 유효성이죠. 어떤 물질이든 '약물학적 효과'가 있어야 개발에 착수하니까요. 유효성 다음으로 주목하는 건 안전성입니다. 물질의 독성이 있는지, 어떤 부작용이 얼마만큼 있는지 커버돼야 약물로 시판할 수 있습니다. '품질관리'는 이 모든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아우릅니다. 모든 실험과 시험이 동일한 물질로 이뤄졌음을 증명하고 이 과정을 기록과 자료로 남겨놓는 것이 CMC의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미약품 '롤론티스'다. 미국 FDA는 지난 3월 한미약품에 시판허가를 위해 추가자료를 요구했는데, 이 자료가 CMC자료다. 해외에서는 이미 물질의 품질관리를 중요하게 보고, 시판허가를 시도하는 기업에 더 많은 품질관리 자료를 요구하는 추세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초기부터 CMC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는 똑같은 임상을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임상을 모두 끝내 그 결과를 제출했는데 '너희 이 모든 동물과 사람에 동일한 물질로 불순물 없이 시험했다는 걸 증명하라'고 하면, 자료를 남겨놓지 않은 기업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순물 관리도 CMC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분석기술이 발달하고 불순물 규정도 강화되고 있어 이 부분이 제약사들에게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입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허가를 받고, 완제품을 생산해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CMC는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발사르탄, 라니티딘, 니자티딘 사태가 이 모든 사실을 말해주고 있죠."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이엠디팜은 최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 설립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후 비임상CMC를 지난 8월부터 임상CMC까지 확장했다. 지난 9월에는 코스맥스파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아이엠디팜이 개발한 제형을 완제대량시설을 갖춘 코스맥스파마가 생산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파마와 아이엠디팜이 결합해 CMC에 대한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올해 안에 비임상 및 임상 CRO인 Dt&CRO (디티앤씨알오)가 합류해 비임상과 임상까지 신약개발 전단계에서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기업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CMC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제형기술을 제공하는 거죠. 약물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과 기술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 기반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
코스맥스파마, 아이엠디팜과 조인트벤처 설립
2019-09-04 09:50:07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3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4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5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6공직약사 면허수당 100% 인상...내년부터 월 14만원
- 7엄격한 검증과 심사기간 단축...달라진 바이오 IPO 생태계
- 8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9[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10비베그론 성분 급여 도전...베타미가 제품들과 경쟁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