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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약업계 정책, 호랑이보다 무서워"‘가혹한 정책과 제도는 호랑이 보다 무섭다’라는 뜻의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약업인이 뽑은 올해의 고사성어에 선정됐습니다.데일리팜은 약사·제약사 임직원 등 약업인 228명을 대상으로 올해 약업계 상황과 현실을 축약한 고사성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가정맹어호’를 답했습니다.그다음으로는 ‘고식지계(姑息之計: 근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적 방안)’ 21%, ‘교각살우(쇠뿔을 바로잡으려다 되려 소를 죽임)’ 18%, 무사안일 11% 등의 순이었습니다.이처럼 약업인들이 ‘가정맹어호’ ‘고식지계’ ‘교각살우’ 등의 고사성어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바로 리베이트·약가제도 개선·일반인 약국개설 문제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임시방편적이면서도 강압적인 정책추진에 따른 것.어준선 회장(한국제약협회): “올해 제약업계의 화두는 리베이트와 약가인하로 얼룩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업계 현실을 무시한 리베이트 문제와 약가제도로 인해 큰 혼돈에 빠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를 대표하는 고사성어는 가정맹어호와 고식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일반약 슈퍼 판매와 일반인 약국 개설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감지를 하고 있으면서도 철저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과 의견이 많았다는 측면에서 ‘청천벽력’보다 ‘무사안일’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습니다.송연화 약사(서울시 건강백화점약국):“약 슈퍼판매와 일반인 약국개설 등의 문제는 이미 그 추진 계획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초기대응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 무사안일ㆍ무사태평주의적 사고방식이 작용해 고스란히 당하고만 형국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새해 소망과 결심을 표현한 고사성어로는 자승자강(自勝自强:스스로를 극복해 강하게 섬) 과 일념통천(一念通天: 온 마음을 기울이면 하늘을 감동시킴),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의 기예를 갈고 닦음), 거안시위(거안시위: 재난을 철저히 대비함) 등을 선택했습니다.김구 회장(대한약사회): “6만 약사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념통천이라는 고사성어를 선택했습니다.”어준선 회장(한국제약협회): “다가올 2010년은 개별 제약사들은 R&D 확대 등을 통한 신약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스스로 강해짐은 물론 제약협회 또한 강한 협회 거듭나자는 뜻에서 자승자강이라는 한자성어를 선택했습니다.”저가구매인센티브 추진·리베이트 척결·일반인 약국개설 등 그 어느 해 보다 더 다사다난했던 올해 약업계. 하지만 약업인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자승자강과 일념통천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내년 한해는 더 강해지고 더 화합하는 약업계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22 06:10:22영상뉴스팀 -
재고약 차액 발단 4억 권리금 소송 번져약국 인수 계약 당시와 인수 후 실제 낱알 재고 약 금액 차이로 인한 임대·임차 약사 간 법정 소송이 발생해 약국 임대 계약서 작성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사건의 발단과 전개 과정은 이렇습니다.지난해 8월 인천의 A약국을 인수한 김 모 약사는 계약 과정에서 임대인 이 모 약사가 제시한 재고약 반품 목록을 별 다른 의심 없이 믿고 1억 3천여만원의 재고약을 지불한 후 별탈 없이 약국을 운영하는 듯 했습니다.하지만 약국 인수 후 2달이 지난 시점에서 김 약사는 실제 낱알 재고약은 1억원 정도였음을 발견, 임대인 측에 3천만원의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계약 절차상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었고, 재고 금액 차이 발생 시 이에 따른 환불조치 등의 특약 조항도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A약국 김모 약사: “약국 인수하면서 임대인 측이 별도로 재고약 확인과정을 진행한다고 해서 그대로 믿었죠. 그리고 계약할 때 나중에 금액 차이가 발생하면 수정해 주겠다는 말도 했고요. 그때 녹음이라도 해놓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돼요.”서로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김 모 약사는 임대료에서 재고액 만큼을 상계키로 마음먹습니다.다시 말해 1천 5백만원의 한달 임대료를 석달 간 해당 차액 금액만큼 상계해 지급한 것.이에 격분한 임대인 측은 김 모 약사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 현재 법원의 조정과정 진행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이 같은 전반의 상황에 대해 임대인 측도 정당한 할 말이 있습니다.바로 계약 전 재고 파악을 실시했고 특약조항 조건 등 계약 절차 상 하자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임차인의 일방적 임대료 상계 지급 등이 그것입니다.또 소송 진행 과정에서 양측 간 감정싸움이 발생하면서 김 모 약사 측이 제기한 임대인의 직장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올리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 등도 문제로 제기하고 있습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임대인 측은 김 모 약사와의 합의보다는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됐을 시 김 모 약사는 아직 계약기간이 상당기간 남았음에도 불구, 더 이상 A약국을 운영할 권리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A약국 김모 약사: “임대인 약사 측 말을 믿지 않고 약국 문을 닫고서라도 꼼꼼히 확인해 봤어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텐대, 계약서 상의 이러한 작은 부분까지 명시하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계약 전 꼼꼼한 낱알 재고약 파악과 계약서상 특약조항만 넣었더라도 발생하지 않았을 이번 사건이 약국 임대계약 시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남길 기대해봅니다.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촬영·편집]=노병철·김판용·김지은2009-12-21 07:28:13영상뉴스팀 -
제약 근무약사 스트레스 1위 '연봉'제약사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받는 스트레스 1위는 뭘까요?바로 여느 샐러리맨들과 마찬가지로 ‘연봉’입니다.데일리팜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사 근무약사 128명을 상대로 ‘스트레스 강도와 종류’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연봉’이라고 응답한 수가 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동시험·약가·허가 등 업무자체에 대한 중압감’과 ‘승진’이라고 답한 수는 각각 25·2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또 ‘샐러리맨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개국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답한 약사는 15명, 여성의 경우 ‘육아·가사·회사업무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라고 답한 경우도 11명에 달했습니다.먼저 연봉에 대한 스트레스는 소속 제약사 직렬 간 상호비교·평가 차액이 아닌 개국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와의 상대적 괴리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또 신입보다는 근무연차가 높을수록 연봉에 대한 스트레스 강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A제약사 박00 약사: “제가 입사 6년 차인데 외자사 다니는 동기들하고 연봉차가 거의 2배 이상 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도 생활인이다 보니까 연봉에 따른 스트레스가 제일 심하죠.”업무역량과 성과에 대한 비교·평가와 샐러리맨으로 남을 지 아니면 개국을 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과 갈등도 제약사 근무약사들의 빼놓을 수 없는 스트레스.C제약사 김00 약사: “생동시험·약가·허가 등 업무자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죠.”C제약사 이00 약사: “개국한 친구들이 속칭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개국을 해야하나 계속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하나 고민하고 갈등하죠.”모든 샐러리맨들의 공통 스트레스인 승진에 대한 압박감도 상당했습니다.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로 40~50대 연령층 다시 말해 팀장·부장·이사 등의 직급에서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습니다.B제약사 최00 약사: “근속연수와 나이에 맞게 승진이 되야 되는데, 동기들보다 한템포 늦어지면 스트레스 받죠.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들어지잖아요. 또 요즘은 개국한다고 다 잘되는 것도 아니고…. ”한편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제약사 근무약사들은 이 분야에 대한 지원동기와 이점에 대해 신제품과 신약 연구·개발 참여와 폭 넓은 사회 경험 그리고 소속감 등을 들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9 08:42:30영상뉴스팀 -
제약 근무약사, 동아제약 128명 최다국내 제약사 중 약사를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 곳은 동아·한미·대웅제약 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데일리팜은 코스피 상장 2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사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아·한미·대웅제약이 각각 128·91·85명으로 1·2·3위를 기록, 유한·한독·일동제약도 77·65·57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특히 녹십자의 경우 25명의 약사를 고용 빅5 제약사 평균약사 고용률의 1/3 수준에 그친 반면 보령제약은 15위권 중견 제약사임에도 불구 40명의 약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번 조사에서 이 같은 특이점과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약사들의 외형과 약사 고용율은 정비례 관계를 보였습니다.분야별 약사인력 배치를 살펴보면 ‘연구·개발팀’, ‘마케팅팀’에 집중된 경향이 뚜렸했습니다.동아·유한·보령제약의 경우 각각 103·55·29명으로 70%가 넘는 약사인력이 연구·개발팀에 소속돼 있었고, 일동제약과 부광약품도 각각 18·3명으로 30% 이상의 약사가 마케팅팀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국내사에서는 드물게 약사로서 영업직에 근무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한독약품·동국제약이 각각 7·1명의 약사가 영업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약사출신 임원 수가 가장 많은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임성기 회장을 필두로 총 12명.이어 일동·안국·부광약품이 각각 4·3·2명의 약사임원을, 제일약품과 보령제약이 1명의 약사출신 임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8 07:20:30영상뉴스팀 -
"방향·정체성 잃은 약가 TF 불필요"업무·정책설계에 대한 방향과 정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여지는 복지부의 ‘의약품 약가 및 유통투명화 TFT(이하 TFT)’ 해체 여론이 대두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이처럼 학계와 업계에서 TFT의 해체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첫째는 지난 15일 발표 예정이었던 약가제도 개선안 발표 돌연취소로 인한 TFT 자체의 신뢰 실추.A제약사 임원: “발표를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한 목적과 배경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 개입설 등의 설들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일 자체만으로 복지부의 약가 TFT에 대한 신뢰와 위상 추락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방향성도 정체성도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데 그 정책과 제도를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어요?”둘째는 업계의 현실을 고려·반영하지 않은 밀어붙이기식 약가제도 개선 추진입니다.다시 말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로 그 명칭만 바뀐 저가구매인센티브의 이론적 실효성만을 맹신한 나머지 그 반작용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변재환 연구원(건강복지정책연구원): “실효성도 없고, 약가인하로 전환되지도 않고, 리베이트 근절 효과도 없고, 결정적으로 약가인하 메카니즘이 없어요.”셋째는 업계 현실과 상황을 고려한 실현가능정책이 아닌 과거 실패한 제도와 실패가 명확히 예상되는 정책에서 그 근본 골격을 설계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는 점입니다.때문에 학계와 업계에서는 제도 도입 이전에 실거래가 파악을 유인할 수 있는 제도 유인책마련이 선행돼야 하고 올곧은 실행안 도출이 불가능하다면 지금의 TFT의 존재이유도 없다는 것.변재환 연구원(건강복지정책연구원): “지금까지 운영면을 놓고 봤을 때, 복지부의 의약품 약가 및 유통투명화 TFT는 운영·실효성·결과물 등에서 아주 잘못 됐어요.”유통투명화를 통한 약가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창단된 복지부의 약가인하 TFT. 하지만 창단 초기부터 그 실효성에 대한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는 TFT의 표류에 업계의 혼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7 06:20:50영상뉴스팀 -
개국가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시 면허반납”어제(15일) 열린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를 위한 공청회장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고요 속의 결연된 의지표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기재부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지난 달 11일 약사회 임원과 회원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된 당시 공청회처럼 피켓시위와 삭발투쟁·단상점거 등의 적극적인 반대시위는 없었지만 ‘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연된 의지’는 분명했습니다.이와 관련해 공청회에 참석한 민초약사들은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 시 면허반납은 물론 결사투쟁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김00 약사: “명백한 업권침해입니다. 반드시 막아내야만 하고, 그렇게 안됐을 시에는 면허반납을 해서라도 결사투쟁해야죠.”이00 약사: “이에 따른 부작용은 고려도 없이 무조건 시장경제 논리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 됐구요.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이고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또 공청회에 참석한 상당수의 민초약사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현 집행부의 미온적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다시 말해 선거운동 당시 열렸던 지난 공청회 때와는 대조적으로 방어위주의 ‘수성전략’에만 치중했다는 평가입니다.박00 약사: “‘저지하려는 열의와 불타는 의지가 죽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백승준 대변인(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시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공청회에 대한 약사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게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이에 대해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약사회 관계자들은 투쟁과 시위보다는 합리적 근거논리를 통한 대화와 이른바 ‘물밑교섭’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민병림 당선인(서울시약사회장): “공격적인 투쟁과 시위보다는 수비하는 쪽으로 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게 대화와 타협이 우선이지만 이 방식이 통하지 않았을 시에는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이 같은 입장과 견해에 대해 대한약사회 박인춘 상근이사도 동조를 뜻하는 침묵으로 답했습니다.박인춘 상근이사(대한약사회): “기자: 대화 등 물밑작업으로 일반인 약국개설을 해결하겠다는 입장 견지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박인춘 이사: ….”일반인 약국개설 저지방안을 놓고 약사회 집행부와 민초약사 간 방법론에 의견차는 있어 보이지만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근원적 당위성에 대해서는 그 뜻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5 21:49:27영상뉴스팀 -
"약사, 약국개설 독점 구시대 산물"‘일반인 약국개설’과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근거논리를 정립·체계화한 KDI 윤희숙 연구위원.윤 연구위원의 이에 대한 근거논리 핵심키워드는 ‘국민 중심 의료 편익과 접근성 향상’과 ‘저비용 건강시스템 구축’ ‘투자확대의 효율화’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일반인 약국개설 문제와 관련해 윤 연구위원은 “약사의 의약품에 대한 조제·판매에 대한 독점권은 인정할 수 있지만 약국개설에 대한 일반인의 지분투자 금지는 불필요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윤 연구위원은 또 “일반인이나 법인이 약국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경우 대기업 등 거대자본 시장의 자유로운 투자로 의약품 소매시장(약국) 더 전문·조직적인 형태로 탈바꿈 할 수 있고 경영방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덧붙여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에 대해서도 “안전성 유효성이 이미 검증된 일반약을 굳이 약국에서만 취급·판매할 이유는 없다”며 “의약품 분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 모색도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윤 연구위원의 논리와 주장대로라면 일반인 약국개설과 일반약 슈퍼판매는 국민 편익과 접근성 입장에서 반드시 도입돼야할 필수불가결한 정책인 셈.다음은 윤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오늘 공청회에서 발표한 발제문을 요약한다면.=의약품과 관련한 정책논의 자리는 그동안 많은 관계자들의 이해 다툼의 장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른 나라들처럼 국민 중심 의료시스템 구축 다시말해 국민의 입장에서 의약품의 안전성과 편익성을 최우선으로하는 생각하는 정책이 선도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일반 소매점이나 편의점에서도 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분류 기준과 절차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 발제의 주요 내용이었다. -일반인 약국개설은 반서민적이라는 입장이 팽배한데.=누가 약국을 개설하든 그 약국이 국민을 위해 좋은 약을 싸게 팔면 그것이 반서민적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반대 입장을 펼치는 입장은 기존에 약국을 소유한 약사들을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무엇보다 약을 취급하고 판매하는 약사가 아닌 약을 사는 일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약국 영리법인 허용에 대한 입장은.=현재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이미 추진이 되고 있고 이미 관련법이 발의돼 있는 상태인 점을 유추했을 때 영리법인 약국 문제는 사실 이미 허용이 돼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오늘 논의의 핵심은 영리법인 약국을 허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약국에 투자할 권리를 약사에게만 제한을 하느냐, 아니면 일반인에게도 기회를 허용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개인적인 생각은 물론 약을 취급하고 판매하는 것은 면허를 가진 약사들에게 독점시키는 것에는 긍정하지만 약국개설 시 투자할 권리까지 독점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러한 의미에서 영리법인 약국의 투자 기회는 모든 국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5 18:48:12영상뉴스팀 -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방안 추진 난항 '예고'일반인에 약국 투자허용 방안 추진이 난항이 예상된다.약사회, 의사협회, 시민단체는 물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도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와 KDI는 15일 의약부문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복지부 김충환 의약품정책과장은 대자본이 약국시장에 유입될 경우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특히 도매, 제약 등의 자본이 들어오면 공공성의 근간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과장은 ""최근 약국이 참여해 3일 만에 타미플루가 기적으로 다 배포됐다"며 "영리약국이 들어오면 이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여기에 의사협회도 일반인에 의한 약국 투자 허용에 반대입장을 보였다.의협 이재호 정책이사는 "영세성이 문제라면 약사들이 먼저 주장할 것이다. 전문자격 선진화가 일자리 창출과 연관이 있고 개선해야 할 규제도 있지만 일반인에 의한 보건의료 시장 개방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이사는 "약국의 전문화, 대형화 주장하지만 전문자격사는 국가에서 면허를 부여한 것으로 일반인에게 개설권을 허용하면 자본논리에 의한 도덕적 해이에 대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이사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 특수성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진입장벽 허물면 불법조제, 무리한 약 판매 등 부작용과 약육강식, 지역간 불균형이 가속화 된다. 이번 KDI 주장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대한약사회 박인춘 상근이사도 "만약 의료법인의 자본 유입되면 분업 근간 무너진다. 담합의 합법화가 이뤄진다"며 "일반인에 의한 약국투자 허용은 받아 드릴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박 이사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영리법인 허용을 통해서 동네약국의 어려움이 극복되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히려 통폐합으로 인한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 물 불 보듯이 뻔하다"며 "만일 이 논리라면 오히려 소비자 접근성 악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동네약국 지원책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 정승준 정책위원도 "일반인이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더 극대화되면 수익을 못올리면 약국퇴출도 우려된다. 보건의료는 상업성은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반인에 의한 약국투자 허용방안은 일단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편 KDI 윤희숙 연구위원은 이날 일반인에 의한 약국투자 허용과 일반약 소매점 판매확대 정책을 의약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으로 내놓았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12-15 13:06:08강신국 -
"약국은 돈벌이 수단 아니다"[단박인터뷰]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에 반대하는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최근 정부로부터 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받았다.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외국의 보건의료분야 전문자격사 제도 연구와 정책방안'이 그것이다.이 보고서는 일반인에게 병원·약국 개설을 허용하는 것은 곧 면허의 판매와 같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전문 직업성을 무시한 명백한 잘못이라는 것.곽 의원 또한 일반인 약국 개설 허용 시 예견되는 피해에 대해 우려하며, 제도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곽 의원과의 일문일답.-최근 기획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영리화라고 본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병원이나 약국을 통해서 돈벌이로 활용해야겠다는 취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일반약 슈퍼판매와 전문약 대중광고를 추진하다 실패한 기획재정부가 또 다시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약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물건처럼 누구나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전문적이지 않은 사람이 약을 판매해도 환자 입장에서 그대로 복용하게 된다. 안전성에 대한 피해보상 체제가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피해사례가 도출될 수 있고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이번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가운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점은. =전문가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자격을 둔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면) 전문적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기재부는 전문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보고 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우선하고, 국민의 건강보다 돈이 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반대하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이 제도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일반인이 약국 개설을 할 수 있다면 지금과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 같다. =일반인이 경영을 하게 되면, 경영자는 영리 추구를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필요없는 약도 많이 권유하고 보다 더 이익이 많이 남을 수 있는 약을 권유하게 된다.환자는 그 말에 순응해서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약을 먹게 되고 의료비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 경제적인 부담을 가짐과 동시에 치료에 맞는 보다 좋은 약보다는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 부작용을 많이 보유한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것이다.-약국 형태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후죽순으로 약국이 나타날 수도 있고, 또 거대한 체인점 형식의 기업형 약국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되면 환자의 약국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국민들이 굉장한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국회에 계류된 유일호 의원이 발의한 약국법인 법안에 대한 입장은. =약사들이 힘을 합해서 함께 하는 법인형식의 약국을 병용하도록 하는 것은 일정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헌재에서 위헌 판결이 났기 때문에 필요하다.-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에 의원이 제외되고 약국만 포함된 것의 의미는. =단계적으로 선진화 방안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낙 의사들의 반대가 강해서, 약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가는 단계적인 계획이 아닌가 한다.-끝으로 한 말씀. =기획재정부는 국민과 건강과 생명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돈에 치중하고 영리화로 가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헌재에서 위헌 판결이 난 것도 약사들에게 주어진 권한, 전문자격을 강화시킨 것이지 이것을 약화시켜서 누구나 약국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국민의 건강을 돈으로 바꾸거나 계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2009-12-15 06:10:42영상뉴스팀 -
국내·외자 ‘감성 VS 학술마케팅’ 빅매치8월부터 시행 중인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정책이 국내 제약사들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방식과 패턴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우선 국내 제약사들은 리베이트를 통한 의약품 랜딩과 처방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감성마케팅’ 전환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감성마케팅은 그동안 ‘영업의 정석’으로 여겨질 만큼 보편화된 기법으로 통용돼 왔지만 리베이트 영업이 어려워진 현시점에서 제네릭과 개량신약 위주의 국내사들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본부 지침과 구호는 ‘무조건적 거래처 다 방문ㆍ식사접대 그리고 이에 대한 전폭적 지원’으로 바뀔 정도로 감성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A제약사 영업사원: “사실상 제품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잖아요. 또 지금까지 국내사들의 경쟁무기가 리베이트 영업이었는데, 이제 못하게 된 상황이다 보니 진짜 자주 거래처 찾아가고 식사대접하고 그렇게 접근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잖아요.”B제약사 영업사원: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업도 인간 대 인간의 만남 이잖아요. 오리지널 쓰시던 원장님들도 제가 자주 방문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스위치 해주시는 분도 많아요.”이처럼 국내사들이 기존 리베이트 영업에서 감성마케팅으로의 전면 전환을 시도했다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학술마케팅의 고수ㆍ강화’입니다.다시 말해 처방유인의 상당부분 공을 세운 해외제품설명회 등이 금지된 현시점에서 담당영업사원과 PM이 1인1조가 돼 의사들에게 각종 약물정보를 전달하는 이른바 학술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C다국적 제약사 영업사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자사들도 오리지널이라는 제품력만 믿고 영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담당 영업사원하고 PM이 직접 (의사)찾아가서 전방위 학술마케팅을 구사하는 뭐 그런 식으로….”D다국적 제약사 영업부장: “방심하는 순간 국내든 외자든 경쟁자한테 금방 스위치되더라구요. 뭐 저희가 리베이트 줄 수도 없고 회사에서도 학술마케팅에 더 힘 쏟으라고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고….”고전적이면서도 통상적인 그러나 이른바 가장 ‘한국형 영업방식’으로 평가·도입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감성마케팅’과 정공법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학술마케팅’이 과연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12-14 06:58:20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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