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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실수령액 900만원…창고형 근무약사 급여 고공행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들이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근무약사 모시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월 실수령액 기준 9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제안하며 근무약사 채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비수도권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경북 소재 창고형 약국은 세후 900만원의 풀타임 약사 구인에 나섰다. 근무 시간 등 조건을 보면 평일 3일·주말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근무 조건이다. 1시간의 근무시간을 제외하면 총 근무시간은 8시간이다. 평일 4일·주말 1일 근무시 급여는 세후 850만원이다. 이를 세전으로 환산할 경우 연봉액은 1억5000만원을 상회한다. 광역도시 창고형 약국은 이보다는 낮아진다. 동일한 브랜드의 대구지역 약국은 평일 3일·주말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간(점심시간 1시간 보장) 근무 기준 세후 78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평일 5일 기준 세후 650만원, 평일 4일·주말 1일 근무시 세후 700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의 약사는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수도권에서는 점차 급여 수준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창고형 약국이 연거푸 개설된 지역에서는 오히려 인건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전주 소재 창고형 약국에서 세후 1000만원을 제시해 지역 약국들을 놀라게 했었다면, 최근에는 이 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경우가 허다해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당시 근무조건 등을 보면 풀타임 기준 주5일에 토요일·일요일 중 하루를 근무해야 하는 주6일 근무 기준 세후 1000만원이었다는 것. 이 약사는 "창고형 약국이 집중되면 근무인력이 몰리고, 급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점차 창고형 약국간 제시하는 급여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근무약사들 역시 초창기 창고형 약국에 대한 거부감 등이 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창고형 약국이 젊은 약사들의 개설 창구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장기 근속시 운영 방식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창고형 약국을 선택하거나 실제 근무가 개설로 이어지는 경우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동네약국들에서는 구인난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다른 행보"라고 토로했다.2026-09-07 12:05:46강혜경 기자 -
약국서 소액 생필품·영양제 슬쩍…생계형 좀도둑 극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국 진열대에서 소액 영양제나 구강청결제 등을 몰래 훔친 이들에게 법원이 잇따라 벌금형을 선고했다. 두 사건 모두 주위의 시선이 소홀한 틈을 노려 약국 내 물품을 훔친 전형적인 '소액 절도' 범행으로, 소규모 개방형 매장 구조를 가진 약국가의 보안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최근 약국에서 영양제를 훔친 혐의(절도)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6년 5월 12일 낮 1시경 부산 북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진열돼 있던 시가 2만 3900원 상당의 알부민 영양제를 계산하지 않고 몰래 가지고 나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동종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회복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약국 내 소액 절도 사건으로 서울에서도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약국에서 구강청결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A씨에게 벌금 5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피고인은 2025년 10월 3일 오후 6시 45분경 서울 양천구의 한 약국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시가 3500원 상당의 리스테린 1병을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비닐봉지에 몰래 넣어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은 "절취한 사실이 없으며, 약사가 계산이 안 됐다고 말해 물건을 놓고 나왔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약국 내 CCTV 영상을 근거로 "피고인이 물건을 봉지에 넣기 전 주변을 살핀 사실과 약국을 빠져나간 사실이 인정되며, 물건을 두고 나오는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다"며 절도 고의성을 인정해 피고인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재판부는 "법정에 이르러 피해자와 합의한 점, 피해 액수가 적은 편인 점, 피고인이 췌장암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이처럼 의약외품이나 건기식 등을 개방형 매대에 진열해 판매하는 약국 특성상,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린 소액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약국들의 각별한 주의와 방범 체계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2026-09-07 12:05:30강신국 기자 -
수원덕산병원, 수원 서부·경기 서남부 응급의료 거점 도약[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 수원덕산병원(이사장 강병직)이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른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 내 발생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는 물론, 고난도 중증 응급환자의 수용과 최종 응급처치를 전담하는 핵심 의료기관이다. 이번 신규 지정에 따라 수원덕산병원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수원 권선구를 비롯한 수원 서부권과 경기 서남부 지역 응급의료 체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원덕산병원은 중증 응급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했다.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 전용 CT 및 MRI 등 정밀 진단 장비를 별도로 갖춰 검사부터 치료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아울러 감염병 의심 환자를 안전하게 분리 진료할 수 있는 일반 격리실과 음압 격리실을 구비했으며, 취약계층인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 구역을 운영하는 등 지역 내 다양한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시설·인력·시스템을 완비했다. 강병직 덕산의료재단 이사장은 “개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것은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이례적이고 값진 성과”라며 “최근 필수·응급의료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든든한 지역 거점 병원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2026-09-07 11:18:58강신국 기자 -
양천구약, 혈액순환제 이해와 응용 주제로 연수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양천구약사회(회장 여윤정)가 3일 혈액순환제를 주제로 제3차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교육은 고진선 강사의 '자살예방교육'과 김명철 강사의 '혈액 순환제의 이해와 응용'에 대해 진행됐다. 여윤정 회장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 약 배송과 편의점 안전 상비약 확대를 공론화한 만큼 회원들의 우려 역시 클 것이라고 사료된다. 과연 약 배송 확대는 누구를 위한 정책일지, 플랫폼 배불리기식 비대면 진료는 누구를 위한 정책일지 의문"이라며 "약사회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9-07 08:52:02강혜경 기자 -
숙명약대 동문회 차기 회장 후보로 이애형 동문 추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회장 김미경)가 최종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후보에 대한 추천을 받았다. 동문회는 5일 열린 최종이사회에서 2026년도 주요 회무와 세입·세출결산, 2027년도 세입·세출예산안과 사업계획안 등을 심의·통과시켰으며 차기 25대 동문회장 후보에 대한 추천을 받았다. 후보에는 이애형 동문이 동기 전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미경 회장은 "2년 동안 자문위원, 기대표, 임원, 동문선후배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으로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창학 129주년을 맞이해 숙명약대가 주축이 돼 졸업 50주년 홈커밍데이, 학교환경발전기금 조성 등에 힘써주신 덕분에 약대 위상이 더욱 올라갔다"고 감사를 전했다. 신임 김용기 학장은 동문 덕분에 학교 환경이 개선됐고, 많은 연구사업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미경 회장, 박길자·김예자·김경자·이진희·김종희·유영미·허인영 자문위원, 김용기 학장, 김안근 은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회장 확정은 오는 19일 정기총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2026-09-07 08:45:23강혜경 기자 -
서울발 약배송 임시총회 소집 요구…권영희 집행부 시험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지역 약사들이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지만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가 자발적으로 임시총회를 소집하지 않을 경우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 대의원들이 재적 대의원 3분의 1의 서면 동의를 확보해 직접 임총 개최를 요구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인 다음 수순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5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안을 긴급동의안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이날 의결로 서울시약 차원의 공식적인 임총 소집 요구는 확정됐지만 이것만으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개최가 강제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약사회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실제 임총을 열기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 3분의 1의 서면 동의를 확보하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서울시약사회를 비롯해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직접 임총을 소집하지 않을 경우 대의원들의 서명을 확보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넘어 향후 전국 대의원들의 서명 움직임이 확산될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대한약사회 임총 소집 요구안은 윤종일 서울시 분회장협의회장 등 대의원 45명의 서명으로 긴급동의안에 부쳐졌다. 윤 회장은 약배송과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문제를 현재 약사사회가 처한 '비상상태'로 규정하고, 대한약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향과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현재 약배송과 상비약 문제로 약사사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의 문제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대한약사회는 아직 임시총회를 열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대체 언제가 때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약사회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3명을 선임했지만 회원들이 보기에는 현재 대한약사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한약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중지를 모아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주 서울시약 총회의장은 윤 회장 등 45명이 제출한 긴급동의안이 서울시약 재적대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 의안으로 성립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총회는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임총 소집 문제는 이날 총회에 참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향한 대의원들의 질의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의원들은 임총 개최가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사사회 전체의 총의를 모아 대정부 대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신민경 대의원(강동구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대의원과 회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임총을 열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을 가진 비대위를 대의원들의 협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주 의장 역시 권 회장을 향해 임총 소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한 의장은 "하실 뜻이 있다면 2주 안에도 임총은 열린다"며 "그 안에 다른 대응들을 함께 할 수도 있다. 혼자만의 생각보다 많은 대의원들의 대응 방안을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진행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도 "우리 지부는 두 차례 상임이사회와 긴급 분회장회의를 거쳐 대한약사회가 하루라도 빨리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함께 싸우는 틀을 만들자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임총은 대한약사회 대의원들이 회원들을 대신하는 자리다. 그들에게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결의를 함께 모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해 힘을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권영희 회장은 이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우선 비대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임총 개최 요구 역시 비대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권 회장은 "이미 비대위가 발족됐기 때문에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대위를 통해 그런 요구가 있다면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빠르게 행동해 큰 힘을 보여줘야 정부 정책의 방향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다"며 "현재 발족한 비대위 공동위원장들에게 힘을 합쳐주고 대한약사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정책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이미 비대위가 출범한 상황에서 또다시 임총을 소집하기보다 현재 구성된 비대위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약이 안 열면 직접 소집…'3분의 1 서명' 확보 움직임 문제는 서울시약사회 임총에서 소집 요구안이 가결됐다고 해서 대한약사회 임총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약사회가 서울시약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결국 임총 개최를 원하는 측이 재적 대의원 3분의 1의 동의를 직접 확보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대한약사회 대의원 150여명이 서명에 참여할 경우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이를 염두에 둔 일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한약사회가 임총을 직접 소집하지 않을 경우 서명에 참여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지역 대의원들의 참여 규모가 향후 전국적인 서명 확산의 첫 번째 변수로 꼽힌다. 서울에서 상당수 대의원이 임총 소집 요구에 동참할 경우 이를 기점으로 다른 지역 대의원들의 개별 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부 집행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별개로 개별 대의원들이 임총 필요성에 공감하며 서명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결국 약배송과 안전상비약 확대를 둘러싼 위기감에서 시작된 논쟁은 이제 '임총을 열어 전국 대의원 총의를 모을 것인가'와 '이미 출범한 비대위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인가'라는 대응 방식의 차이로 좁혀지는 모습이다.2026-09-07 06:00:54김지은 기자 -
서울시약 대의원들 "대약 임총 열어라"…긴급동의안 가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의 비대면진료 약배송과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등에 대한 약사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대의원들이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5일 오후 5시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2026년도 서울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시약사회는 이날 총회에 앞서 약배송 확대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 지역 분회장들을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긴급동의안이 제출돼 가결됐다. 최근 약배송 사태 이후 약사사회 일각에서 제기돼 온 대약 임총 소집 요구가 서울시약 임총의 공식 의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동주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총회를 약사사회의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규정했다. 한 의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현장의 불안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약사회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요구하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법론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국민 안전과 약사 전문성, 책임, 지역약국의 보건의료적 기능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만큼은 분명해야 한다"며 "사안별, 일회성 대응을 넘어 대한약사회 차원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응하는 한편 전국 시도지부·분회의 조직적 공조와 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실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침묵하고 머뭇거리면 앞으로의 약국 환경과 약사의 역할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결정될 것"이라며 "오늘 총회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약배송과 안전상비의약품, 창고형약국 확산을 현재 약사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정부에 관련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대의원들을 향해 "대의원 여러분 한분 한분은 단지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각 지역 회원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무거운 뜻을 어깨에 짊어지고 온 서울 약사를 대표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모은 결의는 서울 회원 모두의 결의이며 약사사회 전체의 뜻으로 세상에 천명될 것"이라며 "오늘의 뜨거운 논의와 단호한 결의가 이 난국을 헤쳐나갈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 참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사사회 내부의 단합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분열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하나의 단일대오로 뭉쳐 더 강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약사 직능을 지키겠다는 열의와 분노로 이 자리에 함께해 준 대의원들에게 깊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적은 분명하다. 약사의 전문성과 보건의료체계의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대한약사회를 향한 비판도 겸허히 듣고 더 나은 대안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약사 동지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서울 대의원 대약 임총 요구…"8만 약사 총의 모아야" 이날 총회의 관심은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로 모아졌다. 윤종일 서울시 분회장협의회장 등 대의원 45명은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안을 긴급동의안으로 제출했다. 윤 회장은 "현재 약배송과 상비약 문제로 약사사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의 문제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약사회는 조용하다"며 "대한약사회는 아직 임시총회를 열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대체 언제가 때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약사회가 공동위원장 3명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보다 강력한 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를 통한 총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 회장은 "회원들이 보기에는 현재 대한약사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한약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중지를 모아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것이다. 그래야 힘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8만 약사의 총의를 모아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총회를 개최해 달라는 요구"라며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주 의장은 윤종일 회장 등 45명이 서명한 긴급동의안이 재적대의원 10분의 1 이상 동의 요건을 충족해 의안으로 성립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총회에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서울시약 차원의 공식 요구로 이어지게 됐다. 시약사회는 이날 대약 임총 소집에 대한 긴급동의안 이외 ▲비대면진료 및 의약품 배송 확대 대응의 건 ▲안전상비의약품 품목·판매처 확대 대응의 건 ▲창고형약국 등 약국 시장 질서 대응의 건에 대한 안건도 의결했다. 대회원 자유발언에서도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대응을 둘러싼 쓴소리가 쏟아졌다. 동시에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이 갈등하기보다 힘을 합쳐 대정부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권태정 대의원은 지난 6월 출범한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간 약정협의회를 언급하며 그간 대관 대응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권 대의원은 "약정협의회가 발족했는데 현재와 같은 현안들이 발표되는 동안 대체 어떤 논의가 이뤄진 것이냐"며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이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약사사회에 희망이 없다. 두 조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대의원(강동구약사회장)은 임총 요구가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정부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의원은 "진정성과 성과는 다른 문제"라며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더라도 정부가 약배송 확대를 추진하고 안전상비약 확대까지 밀어붙인다면 지금까지의 대관과 정책적 협력관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의원은 "정책이 확정된 뒤 위기라고 본다면 우리가 무엇을 막을 수 있겠느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막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 위기인 것"이라며 "결정되지 않았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결정되지 않은 지금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총을 열 단계는 아니라고 하면서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현안을 해결하려면 전국 8만 약사의 힘이 필요하다. 집행부가 먼저 회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임총을 열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을 가진 비대위를 대의원들의 협의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대한약사회도 대의원과 회원의 힘을 등에 업고 더 강하게 대정부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신성 대의원(강서구약사회장) 역시 대한약사회의 보다 신속하고 가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의원은 "회원들이 '약사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대책은 있느냐'고 묻지만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며 "회원들은 이미 많은 불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9월 2일 비대위를 구성하고 9일 발대식을 갖고 행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국회 청원이 진행되고 청와대 앞 집회도 예고돼 있다"며 "이토록 젊은 약사들이 절실하게 먼저 행동에 나서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회원들은 적절하고 빠른 대응을 원하고 있다"며 "진짜 행동하고 실천하는 약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한동주 총회의장을 비롯해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한석원 명예회장, 김대업 자문위원, 박한일·전영구·권태정 서울시약사회 자문위원, 임은주 부의장, 하충렬·박승현·권혁노 감사, 윤종일 서울 분회장협의회장, 서정숙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2026-09-05 19:09:36김지은 기자 -
붉은 띠 맨 서울 약사들 "약 배송 전면 확대 시도 즉각 중단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주말 오후 서울시약사회 대의원과 회원 약사들이 대한약사회관에 집결했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오늘(5일) 오후 5시부터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2026년도 서울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총회에 앞서 시약사회는 서울 2만 약사 이름으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정부의 비대면진료에 따른 약 배송 확대 시도,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추진, 창고형약국 난립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신속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약사회는 결의문에서 “서울 2만 약사를 대표하는 대의원과 임원들은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와 판매처 기준 완화, 창고형약국 난립 방치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외면하는 정부의 무원칙 행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은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공산품이 아닌 대면 복약상담이 필수적인 약료 행위의 결과물”이라며 “수년간의 사회적 숙의와 합의를 뒤업으면서까지 민간 플랫폼의 이윤을 위해 법에 명시된 대면 투약을 훼손하고 보건의료 영리화를 초래할 망국적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약사회는 “안전상비약 또한 품목 수와 판매처의 방만한 확대가 아닌 판매업소 관리 위반율이 90%를 넘어서는 부실한 판매, 관리 실태부터 전면 점검하고 오남용 위험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품목별 안전성 재평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창고형 약국이 가격을 미끼로 의약품 대량소비를 조장하고 안전하고 건전한 의약품 사용과 유통질서를 뒤흔드는 행태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는 현 상황을 철저히 감독해 처벌하고 국회는 관련 약사법 개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국민 건강권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약사회는 또 “서울 2만 약사는 작금의 사태를 국민 건강권과 약사직능의 생존이 걸린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전체 약사들의 총의와 역량을 결집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약사회는 정부를 향해 비대면진료 약 배송 전면 확대 시도의 즉각적인 중단과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판매점 기준 완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약물 쇼핑과 오남용을 조장하는 창고형약국 난립을 근절할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총회장에서는 윤종일 서울시 분회장협의회장이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에 대한 대의원 서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종일 협의회장은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 대응만으로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막지 못한 상황에서 임명된 비대위만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이냐”며 “지금은 강력한 비상대책기구가 필요하다. 그 힘은 대의원총회 결의와 정당한 권한 위임에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또 “정관에 따라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에는 재적대의원 3분의 1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약사회 대의원들을 향해 “대한약사회 임총 열자는 서명에 참여해 달라. 회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서명이다. 약사회 미래를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서명이다. 8만 약사의 중지를 모아 이 비상 시국을 함께 돌파하자”고 말했다.2026-09-05 18:04:28김지은 기자 -
잠실 롯데월드 창고형약국 입점 무산?…약국가 일단 안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 200평대 창고형약국 입점 추진설로 지역 약국가가 크게 술렁인 가운데 최근 해당 공간에 약국이 아닌 다른 업종의 점포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입점 업종이 확인되거나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된 단계는 아니지만 수개월간 창고형약국 개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해 온 지역 약사회와 인근 약국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3일 지역 약사회와 잠실 일대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롯데월드·롯데마트 인접 구역에 위치한 해당 점포에 약국이 아닌 다른 업종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이곳에는 약 200평 규모의 창고형약국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공간은 기존 애완동물 복합매장이 폐업한 자리로 롯데월드와 롯데마트가 인접한 곳이다. 특히 약 50m 거리에는 롯데월드와 임대계약을 맺고 영업 중인 기존 약국도 있어 대형 약국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인근 약국 상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지역 약사회가 이 사안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인 데에는 '잠실'이라는 지역의 상징성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미 울산과 부산, 창원 등 롯데마트 점포에서 대형 창고형약국이 개설됐고 광주에서도 입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상징성이 큰 잠실까지 대형 창고형약국이 들어설 경우 대형마트와 결합한 창고형약국 모델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지역 약사회의 우려였다. 송파구약사회 역시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인근 약사들과 면담했다.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법적 대응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그만큼 지역 약사회와 인근 약국들은 이후에도 해당 점포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살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지역 약국가를 중심으로 해당 공간에 당초 알려졌던 창고형약국이 아닌 다른 업종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근 약국 약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점포에 특정 업종의 입점이 공식화되거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 등이 게시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점포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인테리어 공사 등 외형적인 움직임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 단계에서 창고형약국 입점 계획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지역 약국가의 판단이다. 다만 수개월간 대형 창고형약국 개설 가능성을 우려해 온 상황에서 다른 업종의 입점 가능성이 전해졌다는 점 자체에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인근 약국 약사는 "아직 어떤 업종이 들어오는지 구체적으로 정해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고 인테리어가 시작되는 등의 움직임도 없다"며 "다만 약국이 아닌 다른 업종이 들어올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변에서는 일단 다행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실제 입점 점포가 확인된 것은 아닌 만큼 완전히 마음을 놓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어떤 업종이 최종적으로 들어오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약사회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당장 창고형약국 개설이 구체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업종 입점 가능성이 전해진 만큼 이전보다는 우려가 낮아졌지만, 실제 입점 업체와 업종이 확인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당초 잠실에 대형 창고형약국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약국들의 우려가 상당히 컸던 사안"이라며 "최근 다른 업종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계속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6-09-05 06:00:55김지은 기자 -
다른 환자 처방전 이면지로 재활용…약국 "어떻게 이런 일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원이 다른 환자의 처방전을 재활용한 '불량 처방전'을 발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의원이 동일한 날짜에 진료를 본 환자의 처방전에 '엑스(X)'를 긋고, 뒷면에 다른 환자의 처방전을 발행한 것인데 약국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A약사가 약국보관용 이면지 처방전을 받은 것은 지난 달 26일이었다. 처방전 양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살펴보던 중 뒷면에 다른 환자의 처방전에 엑스가 쳐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최초 작성됐던 처방전은 비대면 진료에 의한 처방전으로, 환자 성명·주민등록번호는 물론 환자 연락처까지 고스란히 명시돼 있었다. 이면지로 활용된 처방전은 제대로 된 양식 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코드, 환자 성명·주민등록번호, 의료기관 명칭·전화번호·팩스번호, e-mail 주소, 질병분류 기호, 처방 의료인 성명·면허번호 등이 각각의 위치에 명시돼 있긴 했으나 제대로 된 처방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A약사는 "종전에도 이면지를 활용한 처방을 받은 적은 있지만, 타인의 처방전을 이면지로 사용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단순 해프닝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타인의 처방 내역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유출하는 경우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법 제19조(정보 누설 금지)에 따르면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는 진단서·검안서·증명서 작성·교부 업무, 처방전 작성·교부 업무, 진료기록 열람·사본 교부 업무, 진료기록부 등 보존 업무 및 전자의무기록 작성·보관·관리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의 정보를 누설하거나 발표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법 제21조(기록 열람) 역시 의료인, 의료기관의 장 및 의료기관 종사자는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에 관한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내주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9조(안전조치의무)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가 유출 등이 되지 아니하도록 내부 관리계획 수립, 접속기록 보관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기술적·관리적 및 물리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 저촉될 수 있는 것. 특히 건강, 병력 진료내역 등은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처방전에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보건복지부 유권해석도 존재한다. 처방전은 법정 서식이므로 법에 정한 규격 및 재질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유권해석의 내용이다. 이 약사는 "자칫 환자의 주민번호, 질병분류기호, 연락처 등이 다른 환자를 넘어 제3자에게 그대로 노출될 뻔 했던 아찔한 상황"이라며 "특히 뒷면이 비대면 진료였다는 면에서 의원가의 주의 역시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 전문 변호사도 "처방전에는 환자의 성명과 고유식별정보, 특정 질환을 유추할 수 있는 민감 정보 등이 총 망라돼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행정 편의나 자원 절약을 이유로 이면지를 처방전에 활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자 관리 소홀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6-09-05 06:00:54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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