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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 유료화→가격 낮춘 병의원...치료제 처방 줄지 않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의원 신속항원검사(RAT)가 9월부터 유료화되며 코로나 치료제 처방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치료제 전담약국의 조제 건수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코로나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달부터 무료 RAT 검사가 유료 전환됐다. 유료화를 앞두고 RAT 환자부담금은 최대 5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작년 2월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1회에 5만5920원의 수가가 책정된 바 있고, 비급여 전환될 경우 비슷한 금액이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유료화 이후 RAT 검사 비용은 의료기관에 따라 제각각이 됐다. 복수의 의료기관 검사비를 확인한 결과 1만5천원에서 4만원까지 다양했다.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검사비가 저렴한 병의원을 찾고 있었다. 팍스로비드를 취급하는 서울 A약국은 “코로나 의심 환자는 계속 있기 때문에 병의원에서도 검사비를 어느 정도 낮추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또 60세 이상 고령 환자들은 50% 지원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약국은 “9월 이후로 처방이 조금 줄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영향이 없다. 하루 5~6건씩은 처방이 꾸준히 나온다”면서 “요양병원에서도 원외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있어서 하루 10건이 넘을 때도 있다”고 했다. 또 A약국은 “아직은 비싼 치료제를 무상으로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다. 서서히 줄어들겠지만 정부 비축분까지는 꾸준히 처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먹는 치료제 조제기관 목록’ 기준으로 처방기관은 1만2415곳이 있고, 취급 약국은 6210곳이다. 지난 8월 지역별로 취급약국 추가 신청을 받으면서 숫자가 1500개 이상 늘어났다. 또 다른 서울 B약국은 “치료제 전담약국들의 숫자가 늘어났는데도 하루 3~5건씩은 나오고 있다. 노인 환자들이 치료제 처방을 많이 받는데, 아직 이들에겐 지원이 있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코로나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어 하향 결정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의 단계로 낮출 경우 60세 이상,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에게 지원하는 RAT 검사비 50%가 중단돼 진단 검사와 치료제 처방이 동반 감소할 전망이다.2023-10-12 17:03:07정흥준 -
대형병원 개인정보보호 강화된다...제도개선 추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앞으로 고유식별정보와 건강 등 환자의 민감정보를 대규모로 보유한 대형병원의 개인정보 보호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12일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이 의료기관의 개인정보에 관한 보호업무를 총괄하여 책임지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원회는 20여개 상급종합병원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 Chief Privacy Officer)가 참여한 가운데 같은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의료기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간담회를 열고 의료분야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선 3월 14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독립성 보장의무와 자격요건에 관한 사항이 신설됐으며 위원회는 세부 내용을 규정하기 위해 동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종전에도 의료기관을 포함한 개인정보처리자에게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지정 의무를 부여하고 있었으나, 조직의 대표자 또는 임원 등이 수행하도록 직위 요건만 규정하고 있었다. 이에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의료진과 행정인력이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겸임하는 등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어 왔다. 위원회는 간담회에서 법 개정에 따라 향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가 갖춰야 될 전문성 및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책임자가 갖춰야 할 학력 및 개인정보 보호 경력(유관경력 포함) 등 자격요건을 도입하고, 독립성 보장 방안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 개인정보 보호책임자가 양성될 수 있도록 의료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경력인정 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다는 복안. 또한 위원회는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분야 자율규제단체를 통해 연말까지 자율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우수기관에 대한 과태료·과징금 감경 등 인센티브 부여로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위원회는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이후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등 법을 위반한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처벌조항이 강화된 점도 함께 안내했다. 즉 과징금 상한액 기준을 위반행위 관련에서 전체 매출액 3% 이하로 변경한 것. 간담회에 참석한 상급종합병원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들은 의료기관에 전문성을 가진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도입하는 제도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는 한편, 의료현장을 고려한 적용범위 설정 등 합리적 제도 설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최장혁 위원회 부위원장은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현장 전반에 걸친 개인정보 보호 문화 정착이 필수"라며 "앞으로 의료기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10-12 16:59:21강신국 -
의협-적십자사, 국내외 재난재해 협력 MOU 체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와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12일 오전 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국내외 재난재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날 인도주의 정신 아래 상호 공조해 국내외 재난재해 발생 시 적극 대응하는 등 사회공익과 국격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국내외 재난 발생 시 의료 지원 및 구호 활동 등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하여 상호 협력 ▲생명 나눔의 가치에 공감하고 헌혈문화 확산을 위하여 상호 협력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부문화와 자원봉사활동 등 나눔문화 확산을 위하여 상호 협력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 실천에 상호 협력 등이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협회의 의료인력 자원과 전문성, 그리고 대한적십자사의 시스템과 물적자원이 결합된다면 국내외 재난 발생 시,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낼 수 있다"며 "특히, 국내외 재난재해 신속 지원을 위한 두 단체의 협업과 공존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해외 재난현장 지원 및 구호활동을 통해 OECD 국가인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재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위해 양 단체가 인류애와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공통 분모를 기반으로 해 각자 가진 자원과 노하우를 합쳐 공조를 강화한다면 국내외 재난재해 활동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단체는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의료지원단 공동 운영을 비롯해, 최근 헌혈캠페인 등을 통해 꾸준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2023-10-12 15:10:29강신국 -
간호협회 "간호사 3대 가족을 찾습니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3대에 걸쳐 간호사를 배출한 간호사 가족을 찾는다고 12일 밝혔다. 간호사 3대 가족찾기 캠페인은 대한민국 간호백년의 의미를 간호사 가족을 통해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3대 가족은 1세대를 기준으로 아래 3세대까지 수직 구조(부모 중심)로 세대당 간호사 1명 이상 배출한 가족을 의미하며, 한 집에 거주하지 않아도 된다. 3대 간호사 가족의 일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0일까지 대한간호협회 홍보팀으로 3대 가족 확인이 가능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우편(04615 서울 중구 동호로 314 대한간호협회 홍보팀 ‘간호사 3대 가족찾기 캠페인’ 담당자 앞)이나 이메일(mjchon@koreanurse.or.kr)로 접수하면 된다. 확인된 간호사 3대 가족을 대상으로는 창립 기념 개막식이 열리는 11월 중 별도의 초청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경 회장은 "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간호백년의 의미를 간호사 가족에서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간호사 3대 가족 발굴을 통해 단지 투철한 ‘직업관’만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간호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2023-10-12 14:59:25강신국 -
"의무교육 안받으면 과태료"…사설업체 영업에 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말을 앞두고 약국가를 중심으로 '법정 의무교육'을 내세운 사설업체가 무분별한 영업을 하고 있어 약국의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등 필수 교육과 미실시하면 과태료 등을 앞세워 약국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A약사도 공통법정의무교육을 약국을 방문해 무료로 실시해 주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 팩스 상 공문에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과 개인정보보호교육,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등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적게는 인당 1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적혀 있었다. 이 약사는 "개국 첫 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교육이다 보니 약국에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바뀐 사항은 없는지 매번 헷갈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과 관련해 후원사 브리핑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다소 의심스러웠다는 설명이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국에서 실시해야 하는 4대 법정 의무교육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이다. ◆성희롱 예방교육= 약국장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과 대처법에 관한 교육을 연 1회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다만 10인 미만 약국은 교육내용을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는 것으로 교육이 대체 가능하며, 10인 이상 약국의 경우 대표약사가 연 1회, 1시간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미이행 시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약국 내 근로자가 모두 어느 한 성(性)으로 이뤄진 경우 인원수와 상관없이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부착하는 방법으로 교육 대체가 가능하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장애인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장애인 근로자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 1회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역시 50인 미만 약국은 교육내용을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는 것으로 교육 대체가 가능하며 미이행 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안전보건교육=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근로자가 숙지하고 그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50인 미만 약국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을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정보보호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은 개인정보 책임자로 지정된 약사와 개인정보 취급자인 약국내 근로자가 받는 교육으로, 교육의 연간 지정 횟수나 의무 수강시간은 규정돼 있지 않으나 연간 1회 이상 교육이 권고된다. 교육 미실시에 따른 과태료는 없다. 약사회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은 법정의무교육이 아니며, 자체교육의 경우 ▲교육일지 ▲참석자명단 ▲사진 또는 동영상 등의 증빙자료를 보관해 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부 사설 업체 교육에 대해서는 "무료 교육을 대가로 보험상품 등을 소개·판매하는 경우 이는 기본적으로 강사 요건을 갖추지 않은 미등록 사설 업체의 영업행위에 불과하며 위탁 교육은 물론, 자체교육으로도 볼 수 없다"며 "반드시 교육 소관 기관에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체가 위탁 기관으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약사회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과 개인정보처리자 교육, 장애인 건강권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2023-10-12 12:08:45강혜경 -
"삭센다 개당 8만원 팝니다"...방치된 의약품 중고거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작용과 사용법을 주의해야 하는 자가주사제까지 개인 간 중고거래가 이뤄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성을 악용해 처방 후 잔여약을 판매하거나 또는 해외직구 구매대행을 통해 처방약을 판매하는 채널들이 문제되고 있다. 익명으로 대화가 가능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탈모약과 여드름약, 다이어트약을 구매 혹은 판매한다는 대화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어트약으로 유명한 삭센다 판매자에게 문의를 남기자 개당 8만원에 직거래를 하거나, 보냉팩에 담아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판매자는 처방 후 부작용으로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삭센다 외에도 다이어트 자가주사제인 오젬픽을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한다는 채팅방도 복수로 개설돼있었다. 채팅방 신고하기 기능이 있지만 사실상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개별 위반 사례들을 신고해도 되풀이되기 때문에 플랫폼에도 책임을 물어 근본적인 차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 A약사는 “삭센다는 잘 알고 사용해도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는 약이다. 속이 안 좋다고 찾아와서 물어보는 환자들도 많다”면서 “일단 병의원 처방에서 부작용을 고려해서 적정 수량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잔여약 판매자에 대해선 처벌이 이뤄져야 반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도 “신고해도 건마다 조치가 이뤄지고 계속 반복되는 게 문제다. 모르고 파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에도 관리 책임을 물어야 원천 차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식품·의약품 등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4개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도 중고거래 게시물 364건을 적발했고 전문약 판매자에 대해선 수사 의뢰를 하기도 했다. 적발 사례는 ▲피부질환치료제 104건 ▲탈모치료제 74건 ▲소화제·위장약 등 45건 ▲비타민 등 영양제 40건 ▲안약 33건 ▲감기약·해열진통제 29건 ▲진통소염제 15건 ▲기타 24건 등이었다.2023-10-12 11:47:26정흥준 -
반려동물 보호자들 "동물약 약국 공급거부 제약사 문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 차별 없는 동물의약품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12일 ‘반료동물 보호자 대상 동물용의약품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2023 건강서울페스티벌 중에서 진행됐으며 262명의 반려동물 보호자가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부 동물약품 제약사가 동물병원으로만 동물약을 공급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다자의 96.2%(252명)은 ‘동물약국에도 차별없이 제품 공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동물약국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동물의약품 제약사에 대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7.7%(256명)가 ‘약국에 의약품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8.1%(257명)가 동물병원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동물병원 비용과 관련 ‘매우 부담된다’가 응답자의 49.6%(130명), ‘부담된다’가 42.4%(111명)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병원 소요비용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대한약사회 강병구 동물약품이사는 “이번 결과로도 알 수 있듯 동물약국은 반려동물 가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에 꼭 필요한 동물용의약품이 약국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점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고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매년 급증하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위한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과 비정상적인 동물용의약품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대한약사회는 앞으로도 동물보호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2023-10-12 07:54:38김지은 -
"187개나 수급불안"...서울시약, 대약·복지부에 대책 촉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급증하고 있는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대해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약국위원회(부회장 신성주, 위원장 한윤성·이승엽)는 지난달 제3차 약국위원회 및 제2차 분회 약국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또 잦은 품절 및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해 처방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약품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급불안정 의약품은 총 187품목에 달했다. 시약사회는 10일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의해 수급불안정 의약품 187품목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다. 이중에는 1년이상 장기품절약 23품목, 수시 공급불안정 의약품 71품목, 일시품절 38품목이 있다고 조사됐다. 또 품절 원인 추정으로는 공급감소 63품목, 생산중단 4품목, 원인을 알수없음 10품목, 수입지연 4품목, 생산지연 1품목, 수요증가 6품목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일성분을 가진 제품군이 모두 품절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약품은 ▲조제용 해열진통제시럽(타이레놀현탁액, 세토펜현탁액, 부루펜시럽, 맥시부펜시럽) ▲진해거담시럽(암브로콜시럽, 록솔씨시럽) ▲포리부틴건조시럽 ▲이모튼캡슐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 ▲기관지 패치(호쿠날린패치, 노테몬패치) ▲슈다페드정 ▲천식치료제(풀미코트레스퓰분무현탁액, 풀미칸분부용현탁액) ▲알파간피점안액, 포러스안연고,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 트루리시티주, 리조덱스터치주 등으로 확인됐다. 한윤성 약국이사는 “오래된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약국은 매일 품절약을 검색하고 있는 비상 상황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한 피로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빈번한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에 따른 처방전 팩스 사후통보 등으로 업무 가중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러한 상황은 의약품 품절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후통보는 폐지돼야 하며, 특히 생산중단된 품목의 경우 요양급여코드를 삭제하는 등 시약사회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3-10-11 18:29:30정흥준 -
약대생 자퇴 증가에 교수들도 근심...정원 채우기 고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6년제로 커리큘럼이 마련돼있고 1~2학년에 전공과목이 있어요. 일반 편입으로 뽑으면 3학년부터 수업을 듣게 되는데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작년 의치대 진학 등을 이유로 약대를 중도이탈한 학생들이 대거 발생해 편입생 모집이 불가피한 가운데, 약대 교수들은 선발 전부터 편입생 맞이로 고민에 빠졌다. 먼저 첫 일반 편입 모집이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 통6년제로 커리큘럼이 바뀐 상황에서 3학년 편입생들을 위한 교육 과정 마련도 숙제가 됐다. 수도권 약학대학 A교수는 “우리는 자퇴 인원이 많지 않아서 편입 모집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년 정원 외 모집을 조금 늘리는 방안도 있다”면서 “전적대학 학교성적이나 영어로 편입 선발한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첫 일반 편입이기 때문에 신중한 것도 있어서 내년 이후에 다시 한번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약학대학 B교수는 “전공과목이 2학년에 들어간다. 편입생들이 2학년 수업을 듣지 않고 3학년 수업을 들으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저 준비가 된 학생들이 들어와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B교수는 “일정 인원이 넘어야 분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수 편입생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일반 편입으로 충원해본 뒤에 나중에 다시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졸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고, 학기별 최대 이수할 수 있는 학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약대 교수들은 편입 모집에 따라 내부규정 개정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 약학대학 C교수는 “최대 이수학점이 있기 때문에 편입생들의 졸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 학기 또는 1년 정도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학생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C교수는 “또 편입생과 나머지 학생들 간의 위화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일반 편입은 처음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2~3년은 지나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대생들의 이탈이 반복되는 것은 학교 차원에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결국 약사 진로 전망이 밝아져야 학생 이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B교수는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건 마땅히 없다. 우리는 약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에서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옮기려는 학생들이 있다. 그래서 1학년 입학하면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있고, 학기 초 반드시 면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교수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안정성과 고수익이라는 측면에서 약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 (의치대 진학을 위한 이탈은) 개인 선택이기 때문에 교수들의 면담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따라서 약사의 미래 전망성이 더 밝아져야 한다. 처방조제에만 집중된 약사 역할이라는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의 이탈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약대 일반 편입 모집요강을 발표한 대학은 강원대·경성대·경희대·계명대·단국대·부산대·아주대·우석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 등 16곳이다. 반면 경북대와 경상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는 미선발을 결정했다. 이후 일반 편입 모집 시기가 다가오면 선발 대학은 더 추가될 예정이다.2023-10-11 18:14:29정흥준 -
역대급 품절사태...환자에 치이고 의사에 읍소하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돌아서면 품절이고, 눈 깜빡하면 품절이다 보니 '약 있어요?' 앵무새가 됐던 기억이 있다. 정확히 1년 전에도 감기약과 해열진통제가 품귀를 겪으면서 제약사에, 도매상에 일반약을 구걸하다시피 했었다. 이번에는 전문약이 문제다.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품절약 문제가 이제는 과 구분 없이 빚어지고 있다. 오늘도 출근과 동시에 자주 사용되는 약부터 챙겼다. 슈다페드와 뮤코라제는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딜라트렌에스알과 카르베롤도 낱알로 셀 수 있는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환자 손에 들려 온 처방전에는 카르베롤서방캡슐8mg 90정이 적혀 있었다. 얼른 조제실로 들어와 남은 숫자를 세보니 26정이었다. 남은 26정을 환자에게 주고 그 안에 남은 64정을 구해주겠다고 하는 게 맞을지, 아니면 인근 약국을 수소문해 환자를 보내야 할지, 처방 변경을 요청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64정을 구해주겠다고 했지만 구할 수 있는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환자 분에게 26정을 우선 드리겠다고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남성 분은 영 불안한 내색을 보였다.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한 뒤 의원에 연락을 해봤지만 진료 중인 의사와 바로 통화할 수는 없었다. 그 사이 온라인몰과 도매에서 딜라트렌에스알과 카르베롤서방캡슐을 검색하고, 품앗이가 일상이 된 동기와 선후배들에게 연락해 여유 있는 약을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몇몇 품앗이 동료에게 연락이 왔지만 딜라트렌 역시 수개월째 수급이 신통치 않은 약이다 보니 누구 하나 여유 있지는 않은 형편이었다. 마침 의사 선생님과 통화가 이뤄졌다. "안 그래도 품절 이슈가 있어 저희도 처방전에 표기를 하긴 했는데요." 카르베롤서방캡슐과 덱시프린정 앞에 동그라미로 따로 표기가 돼 있었다. 다행히 약국의 사정을 잘 알아주시는 원장님 덕분에 정제로 처방을 변경하고, 환자에게 조제를 해드릴 수 있었다. 고작 처방전 하나 처리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30분이었다. 환자를 기다리게 한 시간도 30분인 셈이니, 별 말 없이 기다려 준 환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내과 약이었고 8개 중에 2개가 품절인 상황. 의약품 품절 사태가 비단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 몇 십번씩 씨름 아닌 씨름을 하고 수시로 약을 검색하고 주문하다 보면 하루가 끝나기 일쑤다. 어제는 스트렙실 5개를 주문하기 위해 20만원을 채워 결제를 했고, 오늘은 이모튼 1통을 사기 위해 20만원을 채웠다. '있는 약도 다시 보자'는 마음에 약을 장바구니에 더 담고, 무려 3달만에 이모튼 1통을 구해 놓고서도 희귀템을 구했다며 안도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다시 심화된 품절약 전쟁은 가히 품절약 지뢰밭이라고 해도 이상할 리 만무하다. 여기저기 묻혀 있는 지뢰를 찾아내듯, 있는 약도 다시 보게 되는 요즘이다. 차라리 일반약은 '같은 약이 없으니 동일한 성분의 약은 있다'고 환자만 설득하면 됐지만, 전문약은 답이 없다. 품절을 이해하고 알아봐 주는 원장님이라면 다행이지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왜 다른 약국에는 있는 약이 그 약국에는 매번 없냐'며 약이 있는 약국을 안내하거나, '약을 구하려고 노력은 하느냐'는 자존심 상하는 얘기를 듣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다. 품절 조짐을 보이는 약을 잘 주문하고, 품절 약을 대신해 처방할 수 있는 리스트를 뽑아 원장에게 전달하는 센스있는 국장의 길도 여기저기 지뢰 터지듯 터지는 품절 상황에서는 도무지 불가능하다. 결국 바난정도 2배 가격에 구한다는 귀한 몸 값이 됐고, 그 귀하다는 기침 패취로 듀락칸을 구한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적어도 이 정도면 품절약에 대한 처방 규정을 만들던지, 조제료처럼 약을 검색하고, 최소결제액을 맞추기 위해 다른 약들까지 사게 되는 상황에 대한 행위료를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왜 품절인지, 언제 품절이 해소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품절이 예상된다고 사고', '오랜만에 입고됐다고 사고',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른다고 사는' 도돌이표에서 벗어나고 싶다.2023-10-11 17:20:29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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