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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르탄 사태 근본 원인은 '원료'…위수탁 생산도 일조발암 의심물질이 포함된 중국산 원료 발사르탄 제제가 된서리를 맞았다. 7일 식약처가 발표한 판매중지 품목이 219여개에서 9일 115개 품목으로 줄어들었으나, 약국과 의원의 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환자의 조제약 교환 원칙을 내놓았으나, 홍보가 덜 되거나 의원과 약국으로 착각으로 약사들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의원은 의원대로 문제 의약품의 재처방에 대해 진료비를 받거나 받지 않는 경우로 나뉘면서 환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약국은 기존 조제분에 대해 조제료가 환수된다는 점에서 '이미 조제를 하며 약사 노동력을 투입했는데, 이에 대한 환수가 이뤄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제약사의 의약품 위수탁 생산 허용으로 약국과 환자 피해가 커졌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된 200여 품목의 제조사는 단 몇 곳 뿐" 부산시약사회 최창욱 회장은 9일 도매업체 물류센터를 찾아 문제가 된 발사르탄 제제의 제조자, 제조의뢰자, 판매자를 살핀 후 부산시약 홈페이지에 '제2,3 발사르탄 사태 온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품목은 200여개가 넘지만, 이들을 직접 생산한 회사는 몇 곳밖에 되지 않는다며 위수탁 제도 하 의약품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꼬집었다. 최 회장은 "지금 판매중지된 발사르탄 제품이 200여개이고 해당 제약회사는 56개에 달하지만, 실제 제품 생산은 다산켐, 한국콜마 등 몇 곳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로는 (다른 회사가 생산한 약을 판매자인) 해당 제약회사 이름으로 처방되고 조제되고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실제 의약품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국가가 제약산업이 꼭 필요한 산업이라고 규정하고, 직접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해도 제약회사는 KGMP시설을 갖춘 생산 회사에 제품을 생산의뢰 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제조의뢰한 제약회사 이름으로 판매된다"며 "한 공장에서 만든 하나의 의약품이 제조 의뢰한 제약회사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다른 가격으로 보험처리되는 현실에서 제2,제3의 발사르탄 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제조의뢰자, 제조자, 판매자 등으로 분리된 의약품 생산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시에는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이런 방식의 의약품 품질관리는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하며, 환자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특허 하나 깨면 몇백 억 매출은 기본...너도나도 달려들 수 밖에" 서울의 한 약사도 위수탁 생산을 전면 비판했다. 대형제약사들이 위수탁 생산 규제를 완화한 후 여러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혼란이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애초에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를 깬 대형제약사들이 매출을 올리고자 위수탁 허용을 건의했다. 정부가 허용을 해주고, 중소제약사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과열되자 지금 와서 대형제약사들을 위시해 제약업계가 다시 위수탁 제한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상위 제약사들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그는 "한 품목의 특허를 깬 제약사가 다른 제약사 제품을 생산을 해주며 올리는 매출이 수십억원에 달한다. 10곳 생산만 수탁해도 단번에 몇백억 매출을 올리다 보니, 너도나도 사활을 걸고 오리지널 특허 깨기와 위수탁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애초 취지와는 달리 위수탁 제도로 인한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약사회장을 역임한 좌석훈 약사도 SNS에 의견을 개진했다. 우선 이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제네릭 의약품 상품명 표기방식을 개선해 성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성분명을 함께 표기하자는 것이다. 좌 약사 역시 위수탁제도가 이번 사태를 일정 부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체에 위수탁 대상 의약품 요건을 강화해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허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제약사의 경우, 공장은 있지만 모든 제품을 위탁하여 초장 공정만 공장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나머지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올인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취지는 신약개발이나 스타트업 제약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신약개발을 하지 않아도 제약사 매출이 오르는, '꽃놀이 패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다수의 약사들이 SNS와 단톡방을 통해 약국 재고 관리의 어려움, 자주 바뀌는 처방 등 부차적인 부작용을 토로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수탁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사르탄 사태 근본 원인은 원료 불량이나, 위수탁이 혼란에 일조한 건 인정" 이에 대해 제약바이오협회도 일정 부분 인정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 약사의 지적도 일정부분 맞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위수탁 생산으로 인한 시장 교란이 지나치다고 판단, 지난해 '생동 1품목과 위수탁 3품목까지만 허용'라는 내용의 '1+3'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바라크루드' 특허가 풀리며 풀린 제네릭 수는 200개가 넘는다. 약국은 물론 제약시장도 이런 현상이 정상적이라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번 발사르탄 사태의 근본 원인은 원료다. 발암의심물질이 포함된 원료로 인한 혼란이므로, 제약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러나 위수탁 활성화가 이 사태를 키운 것은 맞다. 위수탁제도를 타이트하게 운영했다면, 환자와 약국 혼란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위수탁으로 인한 품목 확대가 이번 사태에 일조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2018-07-10 12:30:50정혜진 -
고혈압약 쇼크, 의료계도 충격파…"혼란은 이제부터"발암물질이 포함된 중국산 원료를 쓴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제 파동이 일선 진료현장에도 충격파를 주고 있다. 문제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가 병·의원을 재방문해 새 의약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의료진 정상진료도 피해가 발생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일선 약국가는 주말과 휴일새 전국으로 확산된 '발암물질 고혈압제' 공포로 다수 환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마비 사태를 겪은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 고혈압제 환불, 조제비 환급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업무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암물질 고혈압제 잠정 판매중단 조치와 언론보도로 발사르탄 고혈압약을 복용중인 환자들이 동네 의료기관을 찾는 일이 크게 늘었다. 고혈압제 특성 상 오랜기간 다빈도 복약 품목인데다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치명적 안전성 이슈가 겹치면서 의사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정상진료 시작일인 월요일 아침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문제 고혈압약 복용 환자가 병원을 재방문하고, 의사가 새 고혈압제로 교체 처방을 한 뒤, 환자 본인부담금과 심평원 급여 진료비를 청구해야 한다. 이후 환자는 약국에 새 처방전을 가져가 신규 고혈압제를 조제받은 후 약값을 지불한다. 기존에 받았던 문제 의약품을 약국에 낱알 환불을 요구하는 일도 동반된다. 약국은 약국대로 다시 제약사·도매상에 해당 의약품의 반품과 심평원에 청구된 약값의 재정산도 요구된다. 의료계는 이같은 환자, 의사, 약사, 정부(심평원)의 불필요한 업무 증가와 혼란이 적어도 한 달 이상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중이다. 강원지역 한 개원의는 "내가 취급중인 고혈압제 중 문제 품목은 하나 뿐이라서 미리 환자에게 연락해 안내를 했다"며 "그런데도 전화로 자신의 약이 문제 제품인지 문의하는 환자가 오늘 오전에만 40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병·의원 비용문제와 환자 불편·공포감, 약국 내 환불·추가비용 문제가 당분간 반복될 것"이라며 "당장은 비용문제에 그치겠지만 다음은 뉴스를 접한 환자들이 임의 투약 중단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심혈관 질환이 유발될 우려가 생기고, 또 문제 제품 복용자 중 암이 진단된 환자가 문제제기 했을 때 책임 소재 등 이슈가 번져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번 고혈압제 파동 원인을 무조건 저가약 사용을 독려한 정부에게 있다고 꼬집는다. 의사 처방약을 약사가 저가 대체약(제네릭)으로 바꾸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기술력이 없는 제약사들이 중국 등에서 싼 값에 원료를 수입해 제네릭을 다량 생산하는 국내 의약품 판매 환경이 구축됐단 논리다. 국립대병원에 근무중인 한 의사는 "저가약을 독려한 정부 책임을 무시할 수 없다. 대체조제 활성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번 사례를 통해 돌아봐야 한다"며 "제네릭은 국민세금과 건강을 위해 과감히 약값을 인하해야 한다.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는 안전을 생명과 교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2018-07-10 12:30:10이정환 -
판매중지 고혈압약 여전히 처방…약국가 수습에 '몸살'발암 논란 중국산 원료로 만든 발사르탄 고혈압 약제에 대한 판매중치 처분이 내려진 지 수일이 지난 시점에도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문제의 약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처방전이 유입된 약국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발사르탄 고혈압 약제에 대한 정부부처 조치 등을 환기시키고 대체조제를 조율해 처리하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복지부는 현재 식약처가 최종 판매중지를 발표한 115개 제품에 대해 급여중지와 재처방·대체조제 등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약국가의 얘기는 다르다. 약국가에 따르면 심사평가원 DUR 시스템 상에서 발사르탄 제제 중 판매중지가 유지되고 있는 품목들이 일부 처방되고 있다. A약국의 경우 9일 오전 11시경,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판매중지 처분이 유지되고 있는 비급여 약제를 처방받아 방문했다. 해당 의원은 환자가 급여중지 상태여서 발사르탄 제제 중 비급여 품목을 처방했다고 했다. 문제는 DUR 시스템이 구동되고 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문제의 약제가 처방됐다는 것이다. 현재 DUR 시스템 상 급여와 비급여 약제 모두 처방조제 점검이 가능하다. 따라서 비급여 약제라고 하더라도 요양기관에서 시스템 구동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만 한다면 즉시 경고·안내 팝업이 뜬다는 것이 심사평가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문제의 처방전이 왜 약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해당 의료기관이 DUR 시스템 업데이트를 습관적으로 하지 않거나 업데이트 알리미를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 또는 일부 청구S/W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임의 온-오프' 기능을 사용해 DUR 작동을 임의로 멈춘 것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임의 온-오프' 기능은 과거 지카바이러스 사태 때 일부 의원급에서 '오프'로 설정해 DUR 감염 차단망이 뚫렸던 전례가 있다. 이번 사태와 같은 긴급 돌발 상황에서 자칫 DUR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맹점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약사법상 강제 또는 권고 규정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최후의 안전망으로 구축된 약국 DUR 시스템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일 수 밖에 없다. 심평원 관계자는 "DUR 시스템으로 걸러지지 않는 경우는 의료기관에서 경고·알림 팝업을 받기 위한 변경사항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업데이트 알림 자체를 확인하지 않도록 설정한 경우, '온-오프' 기능이 있는 일부 청구S/W 제품을 사용하면서 '오프'로 시스템을 꺼놓은 경우"라며 문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2018-07-10 12:30:00김정주 -
"발사르탄 파동, 환자 건강 위협하고 병·의원 혼란 유발"전라남도의사회가 발암물질 논란이 발생한 발사르탄 고혈압제 파동으로 환자 건강이 위협받고 진료현장 혼란이 유발됐다고 밝혔다. 전남의사회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제네릭 의약품 원료에 대한 안전성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약가결정 구조도 의학적 원칙에 따라 재정비하고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를 근절하라고 했다. 10일 전남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사회는 "주말 발암물질 발사르탄 사태로 국민과 고혈압 환자 600만명은 불안에 빠졌다"며 "대체 혈압약 처방을 원하는 환자는 주말 동안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의약품 처방 교체를 위해 의료기관에 몰렸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이번 사태가 유발됐다고 꼬집었다. 비용대비 효율성만 내세운 의약품 정책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됐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약가 결정구조를 의학적 원칙에 따라 재정비하고 더 엄격한 기준으로 생동성 시험을 강화하라"며 "현재 시판중인 제네릭 원료의약품의 안전성을 전수조사하라"고 말했다. 이어 "저가약 인센티브 제도를 즉각 폐지하고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주장도 근절해야 한다"며 "정부는 식약처장 등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했다.2018-07-10 11:09:53이정환 -
경기도약, 지방선거 약사 당선자 5명 "축하합니다"경기도약사회(회장 최광훈)는 6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 축하연에는 광역의회 의원 2명(김미숙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애형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기초의회 의원 3명(공영애 자유한국당 화성시의회, 김필여 자유한국당 안양시의회, 이혜련 자유한국당 수원시의회) 등 총 5명의 당선자가 참석했다. 최광훈 회장은 당선자들에게 당선축하패를 전달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약사직능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최 회장은 "당선된 약사 의원님들께 무한한 축하를 전하며, 지역 보건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며 "약사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않고 국민 건강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2018-07-10 11:09:21강신국 -
서울시약 "문제의 발사르탄 고혈압약 누가 처방했나"의사협회의 성분명 처방과 저가약 대체조제가 위험하다는 입장이 나오자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발사르탄 고혈압약을 처방한 것을 의사인데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10일 성명을 내어 "국민건강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문제의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를 처방한 의사들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며 "의사들이 문제의 고혈압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서 도리어 약사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적반하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약사회는 "이번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사태가 리베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병의원들이 제약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특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제약사 또한 과도한 리베이트 영업 때문에 생긴 손실을 값싼 원료로 메우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시약사회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생뚱맞게 생동성시험과 성분명처방, 동일성분조제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자신들의 치부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의사들이 문제의 고혈압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처방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시약사회는 "환자들은 자신들이 복용할 약임에도 불구하고 선택권조차 없고 약사 또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 상품명 처방의 적나라한 현실"이라며 "이번 사태로 의사들의 배타적인 의약품 선택권은 어떠한 사회적 실익도 없고, 의약품의 품질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시약사회는 "이번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사태로 성분명처방과 동일성분조제가 아니라 의사들이 특정 제약사의 상품을 처방하는 행태의 위험성이 입증됐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 처방을 종식시켜고 성분명처방으로 의약품의 선택권이 국민에 돌아간다면 제약사들도 값싼 원료를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약사회는 "지금은 보건당국과 의·약사가 발사르탄 고혈압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고통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현재 약국에서는 빗발치는 문의에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문제의 고혈압치료제 교환에 아무런 보상 없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약사회는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기에 국민 불안심리를 조장해 이익을 챙기려는 속물적인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논리를 앞세워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의사협회는 자중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셈법에 이용할 것이 아니라 의약품의 품질에 대한 식약처의 관리·감독 의무를 강구함으로써 의약품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계기로 삼는 데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약사회는 "품질보다 이익을 추구하는 처방 행태에 대해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이번 고혈압치료제 사태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자신이 복용할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성분명처방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보건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물결약사회도 성명을 내어 "문제가 된 발사르탄 제품을 처방해온 것은 의사들이란 점에서 의협은 자중하고 피해 환자들에게 위로와 유감의 뜻을 밝혔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이번 사태를 대체조제와 성분명처방을 반대하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2018-07-10 10:39:32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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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논란 고혈압약 재처방·대체조제 청구방법은유럽발 발사르탄 성분 함유 고혈압 의약품 파동이 국내 의약계를 강타한 가운데 요양기관의 후속 대응방안 숙지가 관건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들은 9일 오후 현재 판매중지로 확정된 115개 제품에 대한 후속조치를 연달아 내놨다. 식약처는 현재 중국 제지앙화하이(Zhejiang Huahai)의 발사르탄 원료약제 'N-니트로소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을 사용한다고 신고한 219개 업체에 대한 1차 현장조사를 모두 마치고, 성분 분석에 들어갔으며 복지부는 최종 판명난 115개 제품에 대한 급여중지와 재처방·대체조제 등 지침을 내린 상태다. 요양기관 기준으로 본다면 이제 환자 후속조치에 대한 청구 지침과 약제 교환, 약품비와 조제행위료 등 산정 부문을 숙지하는 일이 과제다. 대상 의약품과 교환 ◆대상 의약품 = 이미 수차례 발표된 바와 같이 이번 대상 약제는 불순물 함유가 우려되는 중국산 발사르탄 제제 원료를 사용한 약제다. 식약처에서 조치한 최종 115개 품목과 복지부가 급여중지한 품목은 동일하며, 이미 환자가 복용한 약제는 교환이 성립되지 않아 제외된다. 즉, 환자가 약국에 잔여 약을 가지고 찾아와 교환을 요구하는 경우에만 교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교환 = 복지부는 해당 약제를 직접 조제한 약국으로 교환 장소를 특정했지만 여기서 문제는 휴·폐업된 약국이다. 예를 들어 주말인 7일 오후에 문제의 약제를 조제 받은 환자가 교환을 위해 9일 해당 약국을 찾았지만 해당 약국이 폐업 또는 개인 사정으로 휴업해 문을 닫았다면 다른 곳에서 약제를 교환할 수 있다. 복지부는 "환자가 조제받은 약국이 휴·폐업해 다른 약국을 찾은 경우 해당 기관은 환자가 공단의 휴·폐업증명서를 제출하면 당해 기관에서 이전에 약을 조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같은 기준으로 약제를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환 약제의 교환 방법 ◆처방 후 조제된 경우 = 환자가 문제 의약품을 반환하고 교환을 하는 장소는 기본적으로 종전에 이용했던 요양기관이며 여기서 다시 처방·조제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다른 품목으로 대체조제 하거나 처방을 변경·수정해 조제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여기서 각 요양기관들은 행위에 맞는 청구를 해야 하는데, 의료기관과 약국의 청구방법이 각기 다르다. 먼저 종전에 이용했던 요양기관에서 다시 처방·조제를 하는 환자의 경우 의사는 발사르탄 관련 약제의 잔여일수에 대해서만 다시 처방해 청구해야 한다. 약사는 별도로 환수요청은 필요 없으며 재처방 등에 대한 조제라는 내용을 청구명세서에 기재해 새로운 조제 내역으로 청구하면 된다. 예를 들어 비용명세서의 특정내역란에 발사르탄 관련 내용을 기재하면 되는 것이다. 대체조제와 변경·수정 조제를 할 때에도 별도의 환수 요청은 하지 않고, 재처방 등에 대한 조제라는 것을 기재해 새로운 조제 내역으로 청구한다. ◆교환 신청자격 = 교환은 기본저긍로 환자 본인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나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자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대리로 신청할 수 있다. 비용 부담과 청구 ◆약품비 = 순수 의약품 비용은 요양기관이 제약사에 반품을 요구하면 제약사가 요양기관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환자와 요양기관, 보험자 간에는 각각 기준을 설정해 비용을 부담한다. 먼저 대체조제와 변경·수정 조제, 종전과 같은 기관 재처방·재조제의 경우 요양기관은 약품비 중 환자본인부담금 차액을 환자와 상계하고, 건보공단은 재청구 내역을 바탕으로 공단부담금을 정산한 후 환수 또는 지급을 한다. ◆행위료 = 대체조제와 변경·수정 조제에서 행위료는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예전과 같은 요양기관에서 재처방·재조제의 경우 새로운 처방·조제에 따른 행위료가 발생한다.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처방전당 1회에 한해 면제되고, 공단부담금만 있다. 복지부는 "이 부분에 대해 의사와 약사가 부담하기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와 각각 협의했다"며 "단 본인부담금 면제는 처방전 당 1회에 한하며, 여러 처방전을 일시에 가져가서 교환하는 경우는 1회로 간주한다"고 해석했다. 복지부는 추후 비용 부담 문제와 청구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18-07-10 06:30:40김정주 -
"약물 알러지, 의외로 많아...상담하고 또 상담하라"휴베이스가 '약물 알레르기 약사 인터벤션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일부 약국이라도 약사들이 놓치고 있는 환자의 알레르기 현황을 모아 데이터화 하고, 그 안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도출해내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연구에 참여한 50곳의 약국 약사들은 '연구 결과는 차치하고 우선 나의 환자 상담과 복약상담 수준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6개월 간 약국을 찾은 거의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알레르기 조사, 상담을 진행하며 훈련이 됐고, 연구가 끝난 지금도 알레르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습관이 됐다는 약사도 있었다. 휴베이스 연구소(소장 김민영)가 주도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더 많은 긍정적 반응이 나오겠지만, 프로젝트는 이미 참여 약사들에게 복약상담 매뉴얼과 약물 알레르기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음은 분명하다. 참여 50곳 약국 약사 중, 세 명의 약사를 꼽았다. 서울 종로구 행복한약국의 김지연 약사, 경남 통영 통영서울약국 김준형 약사, 충남 공주 유일약국의 김진식 약사.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한 약사들로, 열의를 쏟은 만큼 느끼고 변화한 점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김지연 약사 "내 복약지도 매뉴얼이 더 알차졌다" 김지연 약사는 요즘 미국 최신 약물 기전 공부에 푹 빠져있다. 동료 약사들과 시작한 것인데,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상기하게 되는 기억이 있었으니, 약물 알레르기 반응 조사 기간에 접했던 환자들의 무수한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다. "공부를 하다보니, 그 때 그분이 그래서 그런 증상을 겪었구나 하며 끼워 맞춰지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약물학 공부로 이어지며, 제가 복약상담하고 공부하는 큰 흐름이 형성된 것 같아요." 김지연 약사가 설문조사를 하며 느낀 것은 환자도 약사도 의외로 알레르기에 둔감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약사가 먼저 물어보자, '이런 증상도 있었다'며 20년 전 경험을 얘기하는 환자도 있었다. 모두 적절한 알레르기 케어를 받았으면 좋았을 경험들이다. "외국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미리 물어보는 게 필수 절차잖아요. 저희는 처방이 하루 20건도 되지 않지만, 외국인이 가끔 오면 저도 의식해서 알레르기를 확인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단골, 일반의약품 구매자 모두에게 가능한 빠짐 없이, 자세히 사전에 알레르기 여부를 조사하게 됐습니다." 김 약사는 "약사 스스로 약물 알레르기에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 기회가 소중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지연 약사는 "알러지가 부작용보다 빈도수는 훨씬 낮다. 하지만 알레르기라는 게, 모두에게 안전해도 누군가에겐 극히 위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약국에서 복약상담 시 알레르기를 꼭 한번 확인해야 할 절차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사다운 언어로 얘기해야 환자에게 약사가 전문가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그 좋은 기회이자 계기가 약물 알레르기, 부작용 상담이라 본다며 "중요한 건 환자와의 소통이고, 약사의 진심 아니겠느냐. 이런 부분까지 케어한다면 환자가 약사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약사 "더 많은 약사들이 약물알레르기 반응 교육을 받길 바란다" "환자들에게 약물 알레르기에 대해서 물었을 때, '이런 거 물어보는 약국은 여기가 처음이에요'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어요. 뿌듯하면서도 동시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불과 몇달 전까지는 이런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물어보지 않았거든요." 김준형 약사의 말처럼, 대부분 약사들이 약물 부작용도 아닌 알레르기를 미리 알고 확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김 약사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좋은 기회이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휴베이스 폐의약품 연구를 보며, 일반 개국약사와 동네약국 약사도 이런 사회적으로 중요한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구나 느꼈어요. 그러던 중 이번 프로젝트를 보고,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생각처럼, 김 약사는 정말 알레르기 조사에 열심히 임했다. 대략 하루 평균 50~60명의 환자의 알레르기 유무를 묻고, 답변을 메모했다. 적지 않은 숫자고 노력이다. "시작 전에는 환자들이 언짢아하거나 귀찮아하면 어떡하나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설문을 시작하니, 의외로 대답을 잘 해주셨습니다. 특히 약물 알레르기를 겪은 경우 진행되는 상세질문으로 넘어가면, 오히려 상담 시간과 질문 갯수가 늘어자는데도, 환자분이 더 정성껏 대답을 해 주시는 거에요. 오히려 이런 질문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김 약사에게는 기억에 남는 환자도 있다. 한번은 소아 보호자에게 아기 알레르기가 있느냐 묻자, '페니실린계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호자는 이제 생각이 났다며 어제 다른 곳에서 받은 약을 보이주며 복용해도 괜찮을 지를 물어왔다. "그런데 거기에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들어있는 거에요. 그걸 알고선 이 분이 '평소 가지 않던 병원이었는데 아이 열이 심해서 응급실 진료를 받고 받은 거다, 물어보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 했다'며 거듭 고맙다 인사하고 가셨습니다. 만약 제가 미리 확인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하면서 약물 알레르기 상담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김 약사는 끝으로 "대부분의 약사님들께도 약물 알레르기 설문, 상담 교육이 더 많이 이루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 현재 DUR에서 약물 중복 투여를 체크하는 것처럼, 환자 약물 알레르기 체크도 이루어지면 어떨까 합니다." 김진식 약사 "지금의 DUR도 한계가 있다...알레르기·부작용 케어 제도화 해야" 김진식 약사는 과거에 대한약사회에서 약물부작용보고사업을 접한 후, 복약상담 시 관심을 가지고 환자에게 질문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는 "사실, 이건 습관이 아니라 약사의 의무"라며 "이번 알레르기 조사에서도 하루 50건의 처방, 20건 정도의 일반약 상담을 하며 메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조사를 하며 환자가 귀찮아하지 않았으냐 묻자 김 약사는 "환자들 반응이요, 귀찮아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고, 제가 간략하게 질문을 던졌을 때 오히려 '이런 약국은 없었는데 왜 다른 데선 설명해주지 않는거냐'며 궁금해하고 여러 기전이나 약물로 인한 가능성을 언급하니 고마워했다고 답했다. 그런 김 약사에게도 기억에 남는 조사 기간 중 환자가 있다. 소염진통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가 '나는 성분을 계속 바꿔도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근데 병원에선 성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없었다'고 하기에, 김 약사가 성분을 하나씩 짚으며 설명해주었다. 그 환자는 "다음 병원에 가게 되면, 처음 가는 곳이더라도 시행착오를 덜겠다"며 좋아했다. 김 약사는 "일반약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처방약을 또 복용하는 경우, DUR관리도 한계가 있지요. 물론 약사가 구두로 물어보긴 하지만, 그 분들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닐 수도 있어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 성분까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알레르기에 대해서도 뭔가 제도적 장치적 개선이 되길 바란다. 가까운 미래에,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반복해 강조했다.2018-07-10 06:30:35정혜진 -
"혈압약 파동 안심하세요"…약국, 환자에 문자 발송발사르탄 제제 고혈압약 파동으로 보건의약계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뒤늦은 식약처 지침 앞서 자구책을 마련, 환자 불편 해소에 나선 약국들이 있어 주목된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식약처 발표 이후 고혈압약 처방 환자의 문의가 빗발치고 환불을 요구하는 환자가 속속 늘면서 문자 메시지 발송, 병원과의 연계 등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약국들이 이번 고혈압약 파동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식약처 발표를 오인한 환자들의 반응이다. 마치 전체 고혈압약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해 판매중지 이외 약을 복용 중인 환자까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고혈압약이 아닌 다른 약을 처방받은 환자까지 약국으로 연락을 해 와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의 성분은 이상이 없는지 문의한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기존의 환자 조제 데이터를 활용,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일련의 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환자들을 미리 안심시킨 약국도 있다. 자체 복약안내문 프로그램을 통해 조제해 간 환자들의 처방 데이터가 입력돼 있던 만큼 고혈압약을 조제해갔던 환자를 추출, 문자 메시지로 안내 공지를 발송한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우리 약국에서는 이번에 판매중지 리스트에 포함되는 약을 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주말 동안 환자들이 워낙 불안해했고, 전화 문의도 계속 오고 있는 형편"이라며 "평소에 사용하던 팜포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련 환자들에 우리 약국은 관련 약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니 안심하시라고 공지를 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이번 판매중지 대상에 포함된 고혈압약을 처방해 왔던 인근 병원과 연계해 대응에 나선 약국도 있다. 식약처 조치가 나오기 전부터 약국으로 환자 문의가 빗발치고 약을 환불해 달라는 고객이 속속 늘면서 약국과 병원이 협의해 관련 약을 처방받았던 환자에 미리 유선으로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병원에서 해당 약을 처방받았던 환자에 연락해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에 내원해 재처방을 받도록 한 것이다. 이후 약국에서는 기존에 복용 중이던 약을 회수하고 조치하고 환자가 새로 받아온 처방전대로 다시 조제를 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이미 상황은 벌어졌는데 식약처 지침은 안나오고 병원과 함께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병원과 커뮤니케이션이 잘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이후 문제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2018-07-10 06:30:33김지은 -
"의사가 발사르탄 혈압약 처방…의협 자중하라"의사협회가 이번 발사르탄 고혈압약 파동을 두고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위험성이 입증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약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새물결약사회(회장 유창식)는 '발사르탄 혈압약 사태와 국민의 선택권'을 주제로 논평을 내어 의협을 비판하는 한편 정부에 국민의 약 선택권을 높일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논평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른바 하위 제약사가 압도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다"며 "반면 인지도가 있는 제약사의 경우 문제 원료를 사용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 이후 약국가는 환자의 환불, 교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문제 제품을 처방한 건 의사이지 약사가 아니다. 의사가 구체적인 상품명을 지목해 처방하는 우리나라에서 약사는 상품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 제약사가 의사에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 제품 처방을 유인하고, 이는 하위 제약일수록 공격적이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발표한 의사협회의 "고혈압약 파동으로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의 위험이 입증됐다"는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 의협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단체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 제품을 처방해온 것은 의사들이란 점에서 의협은 자중하고 피해 환자들에게 위로와 유감의 뜻을 밝혔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이번 사태를 대체조제와 성분명처방을 반대하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이 대체조제를 할 수 있으니 복용 중인 고혈압약에 대해 의사에 확인을 받으란 발언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며 "품질관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부실한 제약사의 제품일지라도 리베이트 받은 의사가 처방에 기재하면 약사는 그대로 조제하고 환자도 그것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든 비용은 고스란히 제약사 약값에 반영돼 국민 몫이된다. 이번 사태는 이런 부조리가 낳은 일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약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단체는 "이제 선택권을 국민에 돌려줘 신뢰 가는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의사가 제품명을 처방에 적시하고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해외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비상식적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면서 "그리고 정부는 이번 발사르탄 사태를 계기로 약을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리베이트와 관련된 각종 부조리를 본질적으로 척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2018-07-10 06:30:2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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