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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6월 미국서 CWP291 임상 디자인 발표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신영섭)이 내달 2일부터 5일 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Wnt 표적항암제 'CWP291'의 임상시험 설계(study design)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CWP291은 현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a상과 1b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 발표는 CWP291의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임상시험 설계 현황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보된 용량을 기준으로 단일요법과 병용요법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CWP29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다 조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전 세계 약 3만명의 종양 전문가가 참가한다.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전략과 항암신약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한다.2017-05-22 09:30:0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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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랩 "김치 유산균에 바이오인포매틱스 적용"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왼쪽)과 천랩 천종식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천랩(대표 천종식)이 지난 17일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와 김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및 정보교류 등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천랩과 세계김치연구소는 광주세계김치연구소에서 MOU협약식을 열었다. 양 기관은 김치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학술정보 교류 및 기술개발 자문 등을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주요 내용은 ▲김치 발효 미생물 유전체 연구협력 ▲공동 연구개발사업 추진 ▲학술정보 교류 및 기술개발 자문 ▲인적자원 상호 교류 ▲보유시설 및 장비 기자재 공동 활용 등이다.천랩 천종식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인체와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김치 유산균 연구에 성과를 내고 있는 세계김치연구소와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기술 및 미생물 분야 전문성을 가진 천랩의 상호 협력으로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도 "김치 미생물 유전체 연구에 혁신적인 생명정보 기술을 접목해 김치연구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천랩은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생명정보) 기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는 전문 바이오 벤처다. 일반인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자체 개발한 생명정보 분석 소프트웨어 및 최적화 분석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독자구축한 생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세계 생명공학 연구자에게 유전체 분석 바이오인포매틱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천랩은 "우리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는 전세계 생명공학 과학자와 산업계 연구자에게 활발히 이용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2017-05-18 13:30:43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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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구구탐스' 전립선비대증 점수 27% 감소한미약품(대표)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에서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동시치료 복합제 구구탐스 임상 3상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에서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동시치료 복합제 구구탐스 임상 3상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미국 비뇨기과학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이하 AUA)는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뇨기과학회로 약 2만명이 참가한다.한미약품은 양성전립선비대증(BPH)과 발기부전(ED)을 동반한 한국인 남성환자 510명을 총 3개군으로 나눈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타다라필(Tadalafil) 5mg 단일요법을 대조군으로, 탐스로신염산염(Tamsulosin HCI) 0.2mg 및 0.4mg과 타다라필 5mg을 각각 결합한 복합제를 1일 1회 12주간 투약했다.발표에 따르면 탐스로신염산염 0.4mg 복합제 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가 약 27% 더 감소했으며, 성기능 개선 효과는 비열등했다. 다만 탐스로신염산염 0.2mg 복합제는 대조군과의IPSS 개선 효과 비교에서 통계학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실제 진료현장에서도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한미약품은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은 전립선 비대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때문에 두 질환을 동시 치료할 수 있는 약물로 타다라필 5mg이 있지만, 중증의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하부요로증상을 단독 치료하는데 어려워 알파차단제와의 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미는 "이같은 3상 결과는 지나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성의학회(ISSM)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ISSM은 해당 발표에 대해 임상부문 최우수 연제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구구탐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국내 의료진이 임상적으로 입증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전세계 비뇨기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이는 AUA에서 발표는 한국 비뇨기 의료진과 한미약품 위상을 국제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한미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구구탐스의 IPSS 감소 및 성기능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을 동반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의료진에게도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옵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2월 출시된 구구탐스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인 Tamsulosin HCl 0.4mg과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Tadalafil 5mg 복합제이다. 국내 전문의약품 중 국내 최초로 '폴리캡(Poly-cap)' 제제기술을 적용했다.2017-05-18 11:07:4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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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경구제 '필고티닙' 3개 적응증 박차길리어드가 먹는 류마티스관절염약 '필고티닙'의 적응증 확대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메인 적응증이라 할 수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외에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질환에 대한 임상 연구가 잇따라 개시되고 있는 것.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J야누스키나아제(JAK)저해제 필고티닙의 크론병 환자에서 관해 유도 효능과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는 3상 2건,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관해 유도 효능과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는 3상 2건 등 총 4건의 연구를 승인했다.해당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현재 길리어드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필고티닙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3상 역시 1월부터 진행중이다.JAK저해제는 세포신경전달물질인 JAK 효소(JAK1, JAK2, JAK3, TYK2 등) 가운데 하나 이상의 JAK-STAT 경로를 방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억제제로, 면역조절제이자 RA 증상을 완화하는 경구용 신약이다.필고티닙은 이중 JAK1을 차단한다. 갈라파고스가 개발한 이 물질은 애브비와의 계약이 파기돼 길리어드와 글로벌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지금까지 국내 승인된 경구용 RA약제(MTX 제외)는 젤잔즈가 유일한 상황이며 얼마전 릴리가 '바리시티닙'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여기에 아스텔라스, 애브비도 JAK저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처방 경쟁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새로운 기전과 대부분 주사제인 항류마티스제제 시장에서 JAK저해제의 출현은 처방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들의 역할이 크지만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고무적인 옵션이다"라고 말했다.2017-05-18 06:14:44어윤호 -
유유, PPI억제제 '에소원정' 출시유유제약 PPI억제제 에소원정유유제약(대표 최인석)이 역류성 식도염 및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에소원정'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에소원정은 위산 방출을 조절해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의 전문의약품이다. 빠르고 강력하게 위산분비를 억제해 가슴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며, 약물상호작용이 적어 개인별 효과 편차가 적다는 설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534만 7662명으로 다빈도 질병 순위 8위다.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위염 및 십이지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9만9447명, 위& 8729;식도 역류병 환자가 94만 4507명으로 각각 다빈도 질병순위 6위와 8위를 기록했다.유유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인 넥시움을 포함해 국내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시장은 원외처방기준 35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후발 주자이지만 이비인후과, 내과 등 의원 위주 처방을 이끌어내는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2017-05-17 14:49:5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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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바르는 손발톱무좀 신약 '주블리아' 허가동아에스티(대표 민장성)가 지난 16일 식약처로부터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신약 '주블리아(Jubli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해 동아에스티가 도입한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가 개발한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 성분이다. 전문의약품으로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다.손발톱 투과율이 높아 사용 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해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을 살균한다. 또한 약물이 담긴 용기와 브러쉬 일체형으로 사용 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 손발톱무좀에 대한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국소도포제의 안전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승인을 받았다.2015년 북미 지역에서만 약 3억4000만 달러(한화 4048억원), 일본에서는 약 199억엔(한화 21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 톱 브랜드로 성장했다.동아제약은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가 2015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3%인 117만명이라고 밝혔다. 먹는 경구제와 바르는 외용제를 합해 약 1053억원 시장을 이루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손발톱무좀치료는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먹는 경구제는 치료효과가 높지만 간 기능장애와 위장관 장애 등 전신적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바르는 외용제는 안전하지만 딱딱한 손발톱 특성상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한 단점을 가져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새로운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그러면서 "경구제 수준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의 주블리아가 손발톱무좀 환자들의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17-05-17 10:15:4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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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C&C연구소 '혁신적 아토피치료제' 개발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신영섭)이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FR-1345(코드명)'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JW중외제약은 혁신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한다. 2018년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FDA IND(임상허가신청) 수준의 비임상시험에 들어가며, 약물생산 연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JW중외제약은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 들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점이 이번 신약후보의 특징이라고 밝혔다.FR-1345는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신규 작용기전을 가진다.C&C신약연구소의 전임상 결과 FR-1345는 급성 가려움 동물모델 시험과 만성 아토피 동물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예비 독성시험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기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JW중외제약 한성권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긁어 발생하는 피부 손상으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염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요구되어 왔다"며 "FR-1345가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의료 요구(Needs)가 높은 질환인데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FR-1345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쯤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JW중외제약 측의 설명이다.2017-05-17 09:48:24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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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나온 국산 B형간염약 일동 '베시보'오랫만이라 기대가 더 크다. 국산 B형간염 신약이 곧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15일 식약처 시판허가를 획득한 일동제약의 '베시보(베시포비르)'는 2006년 부광약품의 '레보비르(클레부딘)'의 허가 후 약 11년만의 국산 B형간염치료제이다.레보비르는 당시 고무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안전성 이슈에 휘말리면서 고초를 겪었다. 또한 당시 가장 큰 문제인 '내성'을 해결했던 BMS의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가 2007년 시장에 진입하면서 미미한 시장 점유율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베시보는 현재 매출 1위 품목인 길리어드의 '비리어드(테노포비르)'를 조준하고 있다.한국은 B형간염치료제가 처방약 시장 1위 자리를 장기 집권한 이례적인 나라다. 약제 내성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을 구원한 바라크루드는 연 처방액 16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비리어드도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베시포비르는 비리어드와 같은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제다. 이 약은 3상에서 대조군을 비리어드로 선정했는데, 1차 평가항목인 48주째 HBV DNA 69IU/mL 이하 환자 비율과 간기능, 골밀도, 신기능 등 항목에서 비리어드와 유사한 유효성을 입증했다.여기에 간조직 개선효과(Knodell necro-inflammatory score) 면에서는 더 우월한 반응을 보였다.간학회 관계자는 "만약 가격 부담이 적다면 국내 처방 현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아직 장기적인 안전성 등은 지켜볼 부분이다"라고 말했다.감염내과 전문의의 이같은 말처럼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가 장기간의 안전성 뿐 아니라 내성 데이터까지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또 현재 길리어드는 비리어드의 신기능 장애, 골밀도 감소 부작용 문제를 해결과 특허기간 보존을 위해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라 불리는 전구약물 '베믈리디'를 내놓은 상황이다.2017-05-17 06:14:59어윤호 -
AZ, 폐암 면역항암제 3상임상 결과에 '웃음 꽃'3세대 폐암약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급여지연으로 고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아스트라제네카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면역항암제 ' 임핀지( 더발루맙)'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한 것이다.12일(현지시간) 회사 측이 공개한 PACIFIC 3상임상 결과에 따르면, 플래티넘계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뒤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던 3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임핀지를 투여했을 때 위약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된다.◆새로운 'PD-L1' 항체의 등장= '임핀지'란 이름이 생소한 이들에겐 'MEDI4736'이 한결 친숙할지도 모르겠다.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시험약(MEDI4736) 시절부터 차세대 기대주라 불리며 제약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아온 면역항암제다.최근 방광암 적응증 취소 위기에 직면한 '티쎈트릭'과 같은 PD-L1 단일클론항체 계열로, PD-L1 단백질과 T세포에 발현된 CD80 리간드 및 PD-1 수용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면역회피기전을 막고 T-세포의 항암작용을 회복시키는 기전을 나타낸다.다른 면역항암제들과 다름없이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건 임핀지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단독요법은 물론, 아스트라제네카의 CTLA-4 항체약물인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과 병용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다양한 병기에 해당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이 대표적. 그 외에 요로상피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NSCC) 등에 가능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은 위 적응증과 더불어 위암과 췌장암, 간세포암(HCC), 혈액암 등에 관한 1, 2상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첫 적응증은 '방광암'… FDA 가속승인= 동일한 기전 탓일까. 임핀지의 첫 번째 적응증은 로슈의 경쟁약물과 마찬가지로 방광암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플래티넘계 항암제를 투여받은 후 진행 또는 재발한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 대한 사용을 허가받은 '임핀지'는 어느새 '티쎈트릭'을 위협하는 경지에 이르렀다.임상2상 단계에 해당하는 '1108 연구'를 근거로 신속허가를 받아, 내부조직의 기대보다도 한층 빨리 시장출시가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경쟁약물이 부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는 운(?)까지 따랐으니, 크레스토의 특허만료 이후 새로운 블록버스터가 절실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선 겹경사나 다름 없는 일이다.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DANUBE 3상임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광암 1·2차 적응증을 모두 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FDA 최종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현재 방광암 1·2차 적응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도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방광암보다 더 기대되는 '폐암'= 시작은 방광암이었지만 시장성은 단연 폐암 쪽이 압도적이다.이번에 발표된 PACIFIC 3상임상 역시 방사선요법과 동시에 플래티넘계 항암제를 투여받은 뒤 암이 진행되지 않은 3기(수술 불가능)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중미, 일본, 대만, 남아프리카, 호주 등 26개국이 참여해 연구기관수만 235곳에 이른다. 글로벌 통계(Globocan 2012)에 따르면 3기 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G7 국가에서 약 10만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집계됐다.3기 환자 중 절반가량에서 수술이 불가능하고, 장기생존율은 낮다고 보고된다. 시장성과 의학적 수요를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연구팀은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일차평가변수로, 종양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을 이차평가변수로 설정했다.독립된 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가 사전 계획된 중간분석을 시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는 결론을 내렸다. PFS와 함께 일차평가변수로 정의됐된 전체 생존기간(OS)을 추가 분석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결과는 향후 개최될 학술대회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아스트라제네카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을 총괄하는 션 보헨(Sean Bohen)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폐암 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신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라며,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존재하는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임핀지 단독 또는 트레멜리무맙 병용을 통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국내 도입은 언제쯤?= 한편 국내 환자들이 새로운 면역항암제의 혜택을 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임핀지가 2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방광암 신속승인을 받은 터라,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허가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본사와 임핀지의 국내 출시시기를 논의 중인 단계로, 2상 결과를 확정짓는 3상임상 결과가 나온 뒤에야 허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에선 면역항암제 도입보다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의 급여제한을 푸는 일이 한결 시급해 보인다.향후 임핀지가 국내 출시될 때쯤에는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에 방광암 적응증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때까지 '티쎈트릭'이 방광암 적응증을 사수할 수 있을지도 기다려 볼 일이다.2017-05-17 06:14:51안경진 -
연구개발에 분기 370억원 쓴 'R&D리더' 한미약품해외 임상을 추진 중인 상위 제약사를 비롯해 30개 국내사들이 올 1분기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미약품은 여전히 16%라는 높은 개발비중을 유지하며 국내 R&D리더를 자처했다.16일 데일리팜이 상장사 30곳의 2017년 1분기 R&D비용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사 중 8곳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으며, 6곳이 200억원을 넘었다. 한미약품은 유일하게 300억원대를 기록했다.국내 30개사는 1분기 R&D비용 합계가 2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을 4.7% 늘렸다. 그 중 한미약품이 묵묵히 R&D를 이끌었다. 373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지난해 있었던 다국적제약사와의 기술수출 해지 및 수정 과정에서 나온 시장의 비판에도 R&D에 매달린 것이다.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1.5%포인트 감소했지만 매출액 비율로는 전년 동기와 0.4%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을만큼 높은 의지다.올해 한미약품은 중단했던 신약 임상을 재개한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이 반환한 올무티닙은 자체 글로벌 및 국내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퀀텀프로젝트 중 하나인 GLP-1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가 3상을, 얀센은 당뇨비만제 JNJ-64565111 임상 1b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여기에 이중항체기술 팬텀바디는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치료 효과를 동시에 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17년 1분기 국내 30개사 R&D투자액 현황(자료: 각사 재무제표, 단위: 백만, %)그 뒤로 글로벌 전략품목을 개발 중인 녹십자가 R&D비용으로만 293억원을 쓰며 바싹 따라붙었다.녹십자는 전년 동기 218억원 대비 34.7% 증가한 29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10.5%에서 12.7%로 비중을 늘리며 신약개발에 노력하고 있다.현재 녹십자는 15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중점 투자 분야는 글로벌 전략품목인 헌터증후군제 헌터라제 미국 2상, 혈우병제 그린진에프 중국 3상 등이다. 특히 면역결핍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FDA 허가를 앞두고 보완자료 제출 중으로 올해 안에 FDA 허가 가능성이 높다.유한양행과 종근당도 올해부터 적극적인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각각 연구개발비 246억원과 237억원으로 1분기를 시작했다.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26.6%나 R&D를 늘렸다. 매출액 대비해서는 7.1%로 동일하지만 그만큼 유한양행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000억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제노스코에서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과 제넥신 약효지속 플랫폼을 적용한 이중작용 바이오신약 YH25724은 글로벌 진출과 임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유한양행은 앱클론,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국내 바이오업체에 100억원에서 200억원에 이르는 투자와 협력으로 바이오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파이프라인을 19개까지 확대한 것은 최근 투자의 결실이다.종근당은 올해 14건의 신규 임상을 승인 받을 만큼 누구보다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R&D비를 12% 줄였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10%가 넘는다. 또한 최근 녹십자 R&D를 이끌어 온 이병건 부회장을 영입한 만큼 시장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자가면역질환제 CKD-506이 유럽 1상을 진행 중이며, 이상지질혈제 CKD-519는 호주에서 2상이 한창이다. 헌팅턴 치료제 CKD-504는 미국 임상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다국적사 품목 도입을 통해 8000억원대로 외형을 키운 종근당이 글로벌 임상에 본격 나서며 R&D에 강한 신약개발 회사가 될지 주목된다.대웅제약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55억원을 1분기 지출하며 순위로 3위에 올랐다. 매출액 비율도 12%대를 기록했다. 대웅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현지 공장과 연구소 등을 확보하며 R&D전문가 한용운 박사를 지난 1월 R&D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위한 FDA실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 1분기 200억원 넘게 연구개발에 쓰며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165억원에서 21.3%나 R&D비를 늘렸다.한편 유나이티드와 부광약품은 각각 67억원과 50억원으로 R&D 순위 10위권에 들며 신약개발 노력을 이어갔다.2017-05-16 12:14:5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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