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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시리즈' 매출 반등…국민위염약 명예회복 시동한때 800억원대의 매출로 ‘국민위염약’ 위용을 자랑했던 ‘스티렌’이 오랜 부진을 딛고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스티렌의 용량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스티렌투엑스’가 스티렌의 매출을 넘어섰고,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의 합산 매출도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였다.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티렌의 원외처방실적은 24억2200만원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줄었다. 전분기(25억82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그러나 스티렌투엑스의 실적을 포함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티렌투엑스는 2분기에 24억3500만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스티렌을 앞섰다. 2016년 발매된 스티렌투엑스는 1일 3회 복용하는 스티렌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동아에스티는 스티렌의 구원투수로 스티렌투엑스를 투입했고 스티렌과 스티렌 제네릭을 스티렌투엑스로 대체하는 영업전략을 구사 중이다. 스티렌투엑스는 동일 용법 용량 제품 중 6개월 가량 먼저 출시된 대원제약의 ‘오티렌F'도 앞섰다. 오티렌F의 2분기 처방실적은 20억9500만원이다.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를 합친 ‘스티렌 시리즈’의 처방실적은 2분기 48억58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분기별 스티렌 및 스티렌투엑스 원외 처방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분기별 스티렌+스티렌투엑서 원외 처방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스티렌투엑스의 상승흐름을 바탕으로 스티렌시리즈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지 관심을 모은다.사실 스티렌은 지난 2013년 이후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다.쑥을 추출해 만든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은 지난 2002년 발매 이후 누적 매출 8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형 제품이다. 지난 2011년에는 87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처방 순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그러나 2013년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스티렌과 똑같은 쑥을 원료로 제조방법만 일부 바꾼 후발의약품을 발매하고 빠른 속도로 스티렌의 시장을 잠식했다. 2015년에는 8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등장하면서 스티렌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2011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진행한 유용성 검증 지시 이후 6년간의 공방 끝에 스티렌은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한 급여가 삭제됐고, 그동안 보험약가는 반토막이 났다.복지부는 지난 2011년 스티렌의 ‘위염 예방’ 용도에 대해 급여 삭제 조치를 내리면서 2013년말까지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할 만한 임상결과를 제출하면 급여를 인정해주겠다는 조건부 급여 조치를 내렸다. 동아에스티는 임상시험 종료 마감 시한을 넘겨 임상시험을 완료했다.복지부는 “동아에스티가 약속한 임상종료시한을 준수하지 못했다”며 2014년 6월부터 스티렌의 위염 예방 효능의 보험급여를 중단했다. 동아에스티는 고시 집행정지와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4년 11월 1심 재판부는 동아에스티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복지부는 항소했고 2016년 6월 동아에스티가 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제시한 조정안을 복지부가 받아들이면서 소송은 마무리됐다.이후 복지부는 스티렌의 위염 예방 유용성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스티렌의 적응증 중 위염 예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삭제했다. 스티렌은 위염 예방 보험급여 삭제와 함께 보험약가는 231원에서 2015년 8월 162원, 2016년 8월 112원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시장 환경 변화와 건강보험 정책의 변화로 스티렌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만 회사 측은 스티렌투엑스의 시장 안착으로 스티렌시리즈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의 위염예방 급여삭제로 인한 매출 감소는 대부분 처방실적에 반영된 듯 하다”면서 “스티렌의 처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고 스티렌투엑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2018-08-11 06:27:3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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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티인CR 제네릭 개발 착수…특허깨면 2년뒤 출시국내 최초 모사프리드 서방성제제 소화불량치료제 성분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인 '가스티인CR'에 제네릭 경쟁자가 나타났다. 이에 가스티인CR PMS가 끝나는 2년 뒤에는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특허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7일 가스티인CR 제네릭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았다. 동구는 앞서 가스티인CR 특허회피에 나서며 제네릭 출시 야욕을 드러낸 바 있다.동구가 개발하는 가스티인CR 제네릭 프로젝트에 30개 넘는 회사가 위탁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제네릭 출시는 할 수 없다. 가스티인CR이 개량신약으로 인정돼 4년간의 PMS(신약 재심사)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PMS 만료시점은 2020년 6월 29일이다. 후발주자는 PMS 만료 이후 허가신청이 가능하다.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스티인CR 제제특허(1일 1회 투여로 약리학적 임상 효과를 제공하는 모사프리드 서방성제제, 2034년 3월 14일 만료)를 극복해야 한다.동구바이오는 지난해 9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해 특허회피에 나섰다. 이 심판결과에 따라 제네릭이 2년후에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게 된다.한편 2016년 국내 최초로 1일 1회 용법의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로 나선 유나이티드의 가스티인CR은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약 70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으로 전년동기대비 50.2% 증가했다. 반면 속효성 제제인 오리지널 가스모틴(대웅제약)은 85억원으로 4.5% 하락했다.오리지널사인 대웅제약은 뒤늦게 서방성제제를 개발하고, 지난 3월 가스모틴SR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가스모틴SR은 상반기 11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대웅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모사프리드 서방성 제제 특허를 두고 분쟁을 벌이며 장외경쟁도 한창이다.2018-08-10 06:26:1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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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국내도 출시될까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에빅사. 한국에서도 두 약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치매치료제로 병용처방이 빈번한 도네페질(브랜드명 아리셉트)과 메만틴(에빅사) 복합제의 국내 상업화가 추진되고 있다.이 약물은 지난 2014년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복합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과 종근당은 지난 3월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에 대한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다.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복합제와 두 약물 병용시 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보통 복합제는 1상 동등성시험을 거쳐 2상을 건너뛰고 3상 유효성 시험을 진행한뒤 허가를 받을 수 있다.도네페질-메만틴 조합은 임상현장에서는 자주 처방된다.하지만 도네페질은 1일 1회 용법인 데 반해 메만틴은 1일 2회 용법이 권장용량이어서 복합제와 동등성 비교를 위한 임상디자인 설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작년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복합제와 병용투여간의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의 설계는 복합제 1일 1회와 메만틴염산염 1회 10mg/1일 2회, 도네페질염산염 1회 10mg, 1일 1회의 병용요법의 반복투여를 통해 항정상태에서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권고했다.또한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의 경우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의 복합제 또는 병용투여와 도네페질염삼염 단독투여의 비교시험으로 설정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도네페질염산염 단독투여보다 우월함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그러면서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는 도네페질염산염을 안정적으로 투여받고 있으면서 메만틴염산염의 투여가 필요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작년 7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올해 3월 현대약품과 종근당이 처음으로 제품화에 나선 것이다.미국에서는 아일랜드 악타비스(Actavis)와 미국 아다마스(Adamas)가 공동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 '남자릭'이란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았다. 악타비스는 지난 2014년 엘러간을 인수했고, 이후 엘러간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 약을 판매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브랜드 약물은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2017년 유통판매액을 보면 에자이 '아리셉트'가 646억원, 룬드벡 '에빅사'는 10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2018-08-09 06:29:33이탁순 -
"내시경에서 찾은 소명, 후배들에게도 전해야죠""격세지감이죠, 2000년대 초반 일본 연수를 다녀올 때만 해도 치료내시경의 활용범위가 이렇게까지 넓어질 줄은 몰랐으니까요. 내시경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부위를 넓히고,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데 사명을 다할 생각입니다."조진웅 전주 예수병원 소화기내과장전주 예수병원 소화기내과 진료실에서 만난 조진웅 과장(50)은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조 과장은 위 내강 밖으로 자란 점막 하 종양을 합병증 없이 내시경만으로 절제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적 도움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점막하 종양까지로 내시경절제술의 적응증을 확장한 것이다.조 과장팀의 시술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저널인 비디오 지아이이(Video GIE)에 게재됐다. 국내 의료진의 연구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어렵지만 관련 학계에서는 그만큼 의미있는 성과다.조 과장은 "기존 점막하층절제술의 한계를 넘어, 장막 하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내시경절제술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20년 전, 내시경절제술의 가능성에 눈을 뜨다내시경절제술은 위장관의 점막층 전부와 점막하층 일부를 제거하는 치료내시경의 일종이다. 오늘날 전 세계 조기 위암 환자들에게 표준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치료내시경술은 수술을 대체하거나 절개부위를 최소화 함으로써 시술 시간과 수술 후 통증과 같은 합병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하지만 20여 년 전 조 과장이 임상의사로 첫 발을 뗄 때만 해도, 위암 분야에서 내시경절제술은 도입단계에 불과했다. 질병의 조기발견이나 진단용으로 개발된 내시경이 식도나 위, 소장, 대장 등에 생긴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최소침습적 내시경수술이란 개념이 대두된 시기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젊은 시절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치료법이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다는 조 과장은 내시경시술이 위암 치료에 도입되던 2000년대 초반 당시 연수교육을 받으면서 내시경절제술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시술 후 회복기간부터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등에 이르기까지 암환자들의 예후를 극적으로 바꿔놓는 획기적인 치료법에 매료된 것이다."내시경절제술 발전,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일"물론 내시경절제술의 적용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곤 하나 대개는 분화된 위선암이면서 크기가 2cm 미만으로 점막에 국한된 경우에만 내시경절제술이 이뤄진다.조 과장팀이 최근 성공한 위 내강 밖으로 자라는 점막 하 종양도 내시경만으론 절제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분야다. 장막층, 장막하층과 같은 병변의 해부학적 특성에 대한 지식과 고난이도의 술기실력이 겸비되지 않으면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전이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조 과장이 Video GIE에 실린 시술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위암, 대장암 등 위장관질환에 관한 내시경절제술 경험을 2000례 이상 쌓아 온 그로서도 이번 시술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모든 소화기내과 의사들에게 권고될 만큼 일반화 하기는 힘든 단계로, 충분한 임상경험이 요구된다. 이번 논문에 등장한 장막하층(ESSD)이란 용어도 새롭게 만들어질 만큼 관련 연구가 부족한 실적이라, 이론적으로도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이날 조 과장은 임상의사로서 2가지 포부를 밝혔다. 하나는 장막 하 공간과 같은 내시경절제술의 활용범위를 넓히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러한 내시경술기를 필요로 하는 세계 곳곳의 의료진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10년 전쯤부터 예민, 레바논, 이집트 등 의료환경이 취약한 해외 국가를 찾아 내시경세미나를 열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필요하다면 배움의 열기가 있는 외과의사들을 전주병원으로 초청해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을 통해 캄보디아에 내시경센터를 건립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조 과장은 "20년 전 갓 도입된 내시경절제술이 어느새 위암의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듯, 5~6년 뒤에는 점막하종양을 치료하는 데도 내시경이 표준치료로 사용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내시경절제술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하루라도 빨리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접목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2018-08-09 06:23:25안경진 -
리제네론, CAR-T 개발 블루버드바이오에 1억불 투자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Regeneron Pharmaceuticals)가 새로운 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119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리제네론은 블루버드바이오의 전거래일(3일) 종가보다 59% 높은 주당 238.10달러의 가치를 부여했다. 향후 5년간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기술을을 활용해 6가지 타깃의 T세포 치료제를 공동개발하되, 임상승인신청서 제출까지 소요되는 전 비용을 공동부담한다는 조건이다. 인간항체와 T세포 수용체를 발굴할 수 있는 리제네론의 VelociSuite 플랫폼기술과 블루버드바이오의 유전자전달기술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리제네론은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이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하거나 블루버드바이오로부터 마일스톤 및 로얄티를 지급받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블루버드바이오의 최근 주가변동 현황 캡처 블루버드바이오는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보스톤 소재의 생명공학기업이다. 국내에는 2015년 바이로메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CAR-T 플랫폼기술을 기술이전한 파트너사로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세엘진과 B세포 성숙화항원(BCMA)을 타깃하는 CAR-T 치료제(bb2121)를 공동개발 중이다.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에 참석한 닉 레슐리(Nick Leschly) 블루버드바이오 대표는 "bb2121를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7.7개월(중앙값)로 집계되고 치명적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나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2019년 중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양사의 개발제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블루버드바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가량 오른 160.50달러에 거래됐다.2018-08-08 12:13:48안경진 -
전 세계 덮친 발사르탄 공포, 중국의약품 불신으로불순물 함유 발사르탄 파동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주하이 룬두사가 공급한 원료의약품으로 제조된 59개 품목을 판매중지 목록에 추가한 가운데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자발적인 회수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미국의 경우 아직 제지앙화하이 이외 다른 회사가 공급한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회수조치를 받는 품목수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발암가능물질이 포함된 발사르탄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져감에 따라, 중국산 의약품에 대한 불신도 커져가는 분위기다.지난 2일(현지시각) FDA가 업데이트한 회수대상에는 발사르탄 단일제 10종과 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복합제 3종이 포함됐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처음 자진회수 명령을 받았던 발사르탄 단일제 3종과 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2종에서 각각 7개와 1개 품목이 추가된 것이다.회수조치의 영향을 받는 회사도 메이저파마슈티컬즈와 솔코헬스케어, 테바 파마슈티컬인더스트리 3개사에서 프린스톤 파마슈티컬, 앱케어(AvKARE), A-S 메디케이션 솔루션즈 LLC, 브리언트랜치프리팩, HJ 하킨스컴퍼니, 노스윈드 파마슈티컬즈, 액타비스(테바), 프로피션트 Rx LP, 레메디리팩 등이 더해진 12개사로 늘어났다.FDA가 8월 2일자로 업데이트한 발사르탄 회수품목 명단 일부(캡처) FDA는 발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회수대상과 회수대상이 아닌 품목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FDA는 성명서를 통해 "발사르탄의 원료의약품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의약품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안전하지 않은 불순물을 검출하기 위해 원료의약품 제조공정과 공정변경을 철저하게 평가할 것을 상기시키는 중"이라며 "만약 제조업체가 새로운 불순물을 발견하거나 함량이 높은 불순물을 검출하면 의약품 안전성 프로필 변경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외신들은 바닥까지 떨어진 중국산 의약품의 신뢰도가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발사르탄 파동이 확산되기 전부터 중국산 의약품에 대한 불신이 존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관련 뉴스를 전문 보도하는 에포크타임즈(Epoch Times)에 따르면,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불법복제약과 불량의약품의 공급처다. 2012년에는 중국 정부가 허용치 이상의 카드뮴이 함유된 젤 타입의 캡슐 7700만개를 압류한 사례가 있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의약품 품질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포크타임즈는 "이번 사태가 중국 회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공중보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생명윤리연구기관인 헤이스팅스센터(Hastings Center)의 로즈메리 깁슨(Rosemary Gibson) 수석고문 역시 최근 에포크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안전하길 원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의약품에 대한 신뢰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NDMA 검출 사태는 중국에서 제조한 의약품이 과연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는 견해를 밝혔다.2018-08-07 12:26:17안경진 -
바이오제네틱스, 신약개발 위한 부설연구소 인증바이오제네틱스(대표 안주훈, 하관호)는 자회사 바이오케스트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오케스트는 바이오제네틱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4월 사업다각화 및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바이오제네틱스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바이오벤처 회사와 다른 차별화 전략을 앞세웠다. 이 회사는 레이트(late) 단계 후보물질 도입을 통해 상업화하는 전략과 얼리(early) 단계 후보물질 도입을 통해 자기 기술을 보유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했다.회사 관계자는 "내년 계획이었던 연구소 설립을 앞당겨 올해 진행한 것"이라며 "바이오케스트의 부설연구소 설립을 기반으로 현재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 있는 초기 항암물질 2건에 대한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올해 2건의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자체연구와 산학연 공동연구를 계획하고 국책과제 선정 또한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까지 레이트 단계의 항암제 후보물질 1건을 도입할 계획으로 2020년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안주훈 대표는 "바이오케스트 부설연구소 설립으로 전략적인 투자와 추가 계약을로 통해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추진중인 사업들이 바이오시장에 어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제네틱스는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이후 지난 5월 항암제개발 전문기업 웰마커바이오와의 대장암 표적항암제 이익분배형 권리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호주 정부가 우수 개발업체로 선정해 지원하는 면역항암제 기업 카리나사와 공동연구 MOU를 맺은 바 있다.2018-08-07 11:03:0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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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 당뇨신약 'MLR-1023' 후기 2상 환자 등록 완료부광약품은 미국 멜리어(Melior)사와 공동개발중인 당뇨병 치료제 신약인 'MLR-1023'의 후기 제2상 임상시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MLR-1023의 후기 제2상 임상시험은 미국 및 한국 총 61개 병원에서 4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2017년 9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해 약 11개월만에 목표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 주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MLR-1023은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 이며 전기 2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어 결과가 미국 당뇨병학회 에서 소개된 바가 있다. 식후혈당 및 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일부 환자군에선 유의미한 체중감소도 관찰돼 주목을 받았다.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DPP-4 저해제,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 기전의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린 카이네이즈 (Lyn Kinase) 활성제 계열의 첫 번째 물질인(first in class)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31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고려할 때, 연간 최대 예상매출이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MLR-1023을 포함한 신약 개발을 통해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을 해외시장 진출에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2018-08-07 09:35:38이탁순 -
JW중외 효자품목 리바로, 에제티미브 복합제 변신 시도JW중외제약을 원외처방의약품 시장에서 톱10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또한번 복합제로 변신을 시도한다.최근 고지혈증치료제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JW중외제약이 제출한 피타바스타틴4mg+에제티미브 10mg 병용 1상을 승인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복합제 상업화를 노린다.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리바로는 2013년 특허만료로 제네릭 시장이 열렸지만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282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6.6% 실적이 올랐다.고지혈증치료제 가운데는 화이자 리피토(789억원), 크레스토(351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실적이 높다. 리바로는 최근 스타틴 약물 가운데 당뇨병 유발 위험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며 의료진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아시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EAL-CAD' 연구에서는 고용량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 감소 효과가 입증돼 지난 5월 서큘레이션 온라인판에 등재되기도 했다.JW중외제약은 특허만료 이후 4mg 고용량 리바로를 출시해 시장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리바로는 지난 2003년 JW중외제약이 일본 코와-닛산화학으로부터 국내 도입했다.JW중외는 국내에서 임상을 거쳐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시판 이후에도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한국인 고지혈증 환자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앞서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로 개발되기도 했다. 리바로의 피타바스타틴과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발사르탄이 결합한 '리바로브이'가 그 주인공. 2015년 2월 허가받은 이 제품은 지난 상반기에는 4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연간 100억원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상업성 기대치도 높다. 이미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고지혈증 처방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상반기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261억원으로,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으며,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46억원,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45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있다.단일제 가운데서도 빅3에 오른 리바로는 에제티미브와 결합해 복합제로 나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스타틴의 약점이었던 당뇨병 발병 위험성에서 안전성을 입증한데다 특히 동양인 고지혈증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받았기 때문이다.다만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도 최근 제품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점은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2018-08-07 06:25:50이탁순 -
경구 흡수율 2% 파클리탁셀...5배 높인 첨단 기전은대화제약 경구용 함암제 리포락셀(파클리탁셀)의 작용기전 모식도 항암치료제 파클리탁셀은 낮은 용해도(0.03mg/mL)와 소장 흡수 어려움(P-GP 배출작용과 CYP450 간에서의 약물대사) 등의 이유로 그동안 경구용으로의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A제약사의 경우 파클리탁셀 생체이용률은 높은 반면 환자 개인별 흡수 편차가 심해 상용화 되지 못했다.B제약사는 P-GP를 억제하기 위해서 면역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 경우 파클리탁셀 흡수율은 높지만 면역억제제에 따른 부작용 발현이 발생해 제품화되지 못했다.대화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액상제 항암 개량신약 리포락셀은 레트·마우스·비글 등 동물시험에서 흡수율이 50%에 달했고, 인체시험에서의 생체이용률은 10%를 기록했다. 통상의 파클리탁셀 생체이용률 2%보다 5배 높은 수치다.리포락셀의 흡수기전은 리포락셀에 첨가된 지질부형제인 모노글리셀라이드·트리글리셀라이드·계면활성제가 체내로 들어가 마이셀이라는 작은 구형입자를 형성하게 된다.쉽게 말해 파클리탁셀은 인체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흡수가 용이하게 마이셀 안에 파클리탁셀을 가두는 방식이다.파클리탁셀을 품은 마이셀이 소장 세포벽을 통과할 때의 기전은 우리 몸이 지방을 흡수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소장은 파클리탁셀이 담긴 마이셀을 지방으로 인지하고 흡수한다.때문에 P-GP의 이플럭스, 파클리탁셀의 흡수방해 효과를 차단·교란해 혈액과 림프관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다. 또 일부는 소장 세포로 들어가 마이셀에서 밖으로 빠져 나온 파클리탁셀이 분자형태로 바로 혈관으로 흡수되는 경우도 있다.2018-08-07 06:19:1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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