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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CRO-국내제약 동반성장해야 제약강국"작년 2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 한 원로가 참고인으로 섰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몇분이었다. 짧은 얼마간의 시간 동안 "토종 CRO를 육성해야 제약강국이 될 수 있다"고 외쳤다.그는 한국 임상시험 연구자 1세대인 이영작(77) LSK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대표였다. 2014년 설립된 한국임상CRO협회 1대·2대 회장을 맡았으며 세계 3대 권위 인명 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다. 2018년에는 통계학 분야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알버트 넬슨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다른 면에서 2000년 LSK를 설립한 뒤 19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LSK는 암과 심혈관계, 내분비계 등 풀서비스(Full Service) 임상시험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모면으로는 국내 CRO 기업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여든을 바라보는 원로는 무엇이 아쉬워 국정감사에 나섰을까.이영작 글로벌파마서비스 대표 데일리팜은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LSK 본사에서 이영작 대표를 만나 '토종 CRO 육성'을 주장한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국정감사에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참고인으로 섰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할 정도의 높은 수준을 갖춘 임상시험 선진국임에도 국내사들의 해외 임상이 늘고 있다. 2013년(44건)부터 2014년(48건), 2015년(64건), 2017년(85건)에서 작년에는 100건이 넘었다.미국에 비해 신속한 임상 진행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평균 해외 임상을 진행 시 1000만달러 이상이 소요된다고 볼 때 작년에만 1조원 이상이 나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토종 CRO에 수탁한 임상은 1년에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약 30개 토종 CRO가 시장을 나눠 갖는 열악한 상황이다. 결국 토종 CRO가 줄줄이 도산하면 가장 큰 희생자는 국내 제약사가 돼 제약강국으로 가는 꿈은 요원해질 것이다.아울러 임상시험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CMO, 비임상시험기관, 센트럴랩(Central Lab), CRO 모두 제약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라고 할 수 있지만 시설 투자가 요구되지 않는 건 CRO가 유일하다. 전문 기술과 경험 등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소프트 서비스(soft services)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LSK 경우에만 100건 이상의 글로벌 임상시험과 900건 이상의 국내 임상을 진행해 원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미국이나 유럽 제약사는 임상 주체로서 수행 노하우를 갖추고 있음에도 운영 효율성을 위해 CRO와 협업하고 있다. 이때 CRO는 제약사에서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역할을 한다.반면 한국의 임상 역사는 짧다. 2004년에서야 현대적 의미의 임상을 시작해 최근에야 활성화됐다. 아직 국내에서 임상 노하우는 제약사보다 CRO가 많다고 볼 수 있다.▶현재 국내 CRO는 심각한 상황인가.최근 상당히 오래 견뎌온 토종 CRO 한 곳이 또 폐업했다.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현재 한국임상CRO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포함해 약 30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가격 기준으로만 CRO를 선정하는 시장 상황이 더해지면서 토종 CRO가 살아남기는 더 어려워졌다. 제약회사가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곳에 용역을 주다 보니 제대로 성장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있다.작년에 백석역에서 온수관 파열이 발생한 사건은 6일 전 모니터링을 했다고 하는데 사고가 났다. 모니터링이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임상도 마찬가지다. 고품질 임상은 임상시험계획서와 규정 준수, 표준작업지침(SOP)를 엄격하게 따르는 데서 나온다.미국 CRO는 업무 범위(work scope)가 주어지면 CRO 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주어진 일에 대해 얼마만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제약사는 비용보다 품질에 중점을 둬야 한다. 식약처는 승인한 임상 프로토콜과 규정, SOP를 따라 진행했는지 엄격히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 물론 CRO도 제대로 일해야 한다.▶토종 CRO 육성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국내사 노하우 축적과 연결이 가능한가.국내사 자체 임상이 어려울 경우 외자 CRO와 협업한다면 해당 업체 노하우에 의존해야 한다. 이때 계획서 작성부터 프로토콜 계획, 데이터 관리(Data Management), 통계분석, PM(Project Management) 등 임상 진행에 필요한 노하우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비용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CRO는 '지식과 경험이 돈(비용)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CRO와 제약사는 밀접하게 협업하는 구조인 만큼 동반 성장할 수 밖에 없다. 국내 CRO와 제약사가 협력할 경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국내사도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토종 CRO가 체감할 수 있는 육성 정책은 무엇이 있나.국내사가 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때 토종 CRO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앞으로 외자 CRO와 제약회사 간 관계 때문에 실패하는 사례가 점점 더 생길 수 있다. 외국기업은 후보 물질 자체보다 의뢰한 제약사 규모에 따라 우선 순위를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사에게 중요한 임상임에도 대형 다국적 제약사와의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고 임상시험 진행은 점점 어려워진다.불행한 일이지만 국내 CRO가 모두 도태되기 전에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다. 토종 CRO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이 한국에 있다. 외국 CRO는 관리 인력만 한국에 있고 다른 파트의 직원들은 본사(해외)에 있다.또한 최근 한 일본 제약사가 세계 1~2위하는 CRO에 용역을 주었다가 실패해 우리가 구제(rescue)임상을 하고 있다. 대형 CRO가 꼭 불패하는 건 아니다.결국 국내 CRO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신뢰해야 한다.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진행하는 CRO를 밀어주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CRO들도 따라와 상향평준화 될 것이다. 순수하게 실력 위주로 CRO를 선정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만약 토종 CRO들이 이 상황을 타파하지 못 한다면 10년 후 어떻게 될 것 같나.그런 일은 없길 바라지만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 같다.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세계 제약 시장에서 경쟁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자체만으로도 해외 경쟁이 가능하다.국내에서 '적당한' 데이터를 얻으려고 하기보다 실력을 갖춘 CRO와 협업해 좋은 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한다면 국내사 해외 시장 진출과 토종 CRO 역량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2019-02-28 06:17:08김민건 -
'브릴린타', 당뇨병있는 관상동맥 환자 심혈관 사건 감소항혈소판제 '브릴린타'의 당뇨병 환자 대상 심혈관 사건 감소 효능이 입증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아스피린과 브릴린타(티카그릴러)의 병용요법이 THEMIS 3상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달성하며 아스피린 단독 요법보다 주요 심혈관사건(MACE) 발생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밝혔다.THEMIS는 심근 경색(MI) 또는 뇌졸중의 이력이 없는 관상동맥질환(CA) 및 제 2형 당뇨(T2D)를 환자 1만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다. 2014년 시작됐으며 42개국에 걸쳐 진행됐다.예비 안전성 결과 또한 브릴린타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THEMIS 연구의 전체 평가 자료는 차후 학술 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엘리자베스 비요크 아스트라제네카 R&D 바이오의약품 심혈관·신장·대사질환부문 총괄은 "관상동맥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 이환율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접근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THEMIS 임상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는 이 고위험 환자군에게 잠재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디파트 L. 바트 THEMIS 임상의 공동연구 책임자(하버드의대)는 "THEMIS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며 좀 더 강력한 항혈소판 치료가 유망한 접근법인지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본 연구의 결과는 죽상혈전증 환자에서 이중 항혈소판 치료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브릴린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저용량 (60mg) 승인과 함께 아스피린 병용 요법에 대해 '혈전성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 감소' 적응증을 확보했고 국내 급여 확대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장기 처방이 가능해졌다.PEGASUS-TIMI 54 연구를 통해 브릴린타는 투약 3년 시점에서 심근경색 병력 환자의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시켰으며 하위분석 결과,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브릴린타 60mg을 장기복용토록 했을 때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위약군 대비 29% 감소됐다.2019-02-28 06:10:53어윤호 -
한국콜마, 국내 자생식물 자원화...4자 협약 체결한국콜마는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IT기업 카카오, 농업법인 만나CEA와 함께 자생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콜마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자생식물을 바탕으로 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 연구하고 상품으로 만들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천연화장품 개발과 함께 천연물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케미칼의약품 중심에서 한걸음 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이번 협약은 카카오가 만나CEA와 함께 환경친화적 스마트팜 실증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국립생물자원관이 자생식물을 발굴해 대량 증식을 위한 연구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만나CEA는 수경 재배 방식과 ICT기술을 접목한 농장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농업 스타트업이다.최근 전 세계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내 산업계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입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등 자생식물 자원화에 주력하고 있다.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국콜마를 포함한 각 기관은 우수한 국산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품화할 계획이다.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 박병준 이사는 "국내 자생식물을 스마트팜을 통해 대량 재배하게 되면 제품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생식물 활용한 제품으로 한국콜마가 글로벌 뷰티·헬스분야를 리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19-02-27 15:44:42이탁순 -
바이오제네틱스, 담도암 항암제 후보 '바리티닙' 확보바이오제네틱스 안주훈 대표(왼쪽), 아슬란 CEO 칼 퍼스(Carl Firth) 바리티닙 라이센스 계약 체결식 바이오제네틱스(대표 안주훈, 하관호)가 글로벌 제약사 아슬란(Aslan)이 개발해 글로벌 임상중인 세계 최초 담도암 표적항암제 '바리티닙(varlitinib)'의 국내 독점 라이센스를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제네틱스는 아슬란의 바리티닙에 대한 한국내 모든 권리를 포괄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바리티닙은 현재 담도암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아슬란은 올해 안에 미국과 다른 주요지역에 허가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 항암제는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고 국내에서도 긴급도입이 필요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담도암은 현재 세계적으로 적당한 치료제가 없고 예후도 매우 좋지 않은 종양이다. 바이오제네틱스 관계자는 "바리티닙이 발매되면 담도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제품의 담도암에 대한 예상 글로벌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바이오제네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리티닙의 추가 적응증인 대장암, 유방암 치료에 관한 권리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 신약 개발이 완료될 경우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바리티닙은 암세포 성장 수용체인 HER1, HER2 및 HER4를 동시에 저해할 수 있는 다중표적 항암 신약이다. 암세포 성장 수용체는 다양한 암종에서 나타나며 암세포의 과도한 분화와 성장의 조정불능을 일으켜 항암 치료의 타깃이 된다. 이 신약은 경구투여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아슬란은 2010년 설립된 글로벌 임상단계의 항암제 개발에 전문 특화된 회사로 미국 나스닥과 대만 증시에 상장돼 가치가 입증됐다. 바이오제네틱스 관계자는 "아슬란은 바리티닙 이외에도 다양한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제네틱스와 파트너쉽 확장을 위한 다양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슬란은 지난 2015년 국내 한 제약사와 담관암에 한정해 바리티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은 바 있으나, 좀더 포괄적인 계약을 모색한 아슬란사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바이오제네틱스와 바리티닙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2019-02-27 15:39:35이탁순 -
웰마커바이오,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신약개발 MOU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을 하는 웰마커바이오(대표 진동훈)는 27일(수)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과 항암 신약 개발 및 글로벌 기술 사업화를 위해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웰마커바이오는 약물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기존 약물의 저항성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17년 5월과 2018년 2월에 각각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2018년 10월에는 국내외 바이오 벤처투자사 등으로부터 총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서 방사선 의생명 분야의 기초연구(방사선의학연구소)부터 비임상(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구축사업단), 임상 및 치료(원자력병원)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를 수행한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원자력병원의 연구 인프라와 의료 인력을 활용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개방형 연구플랫폼 및 Test-bed(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산학연 R&D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 전문인력, 연구시설 및 기술사업화 역량이 상호 융합됨으로써 우수 신약 개발에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한 항암제를 개발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2019-02-27 15:28:48이탁순 -
당뇨병약 '트라젠타', SU계열 비교 심혈관 안전성 입증DPP-4억제 당뇨병약 '트라젠타'가 심혈관계 안전성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CAROLINA(CARdiovascular Outcome study of LINAgliptin versus glimepirid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임상연구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CAROLINA 임상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3P-MACE)이 최초로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으로 정의됐으며 연구 결과, 트라젠타(리나글립틴)는 글리메피라이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DPP-4억제제에 대한 유일한 활성대조군(active-comparator) 심혈관계 임상으로,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돼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6033명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표준요법을 기반으로 한 설포우레아계열인 글리메피라이드 대비 트라젠타(1일1회, 5 mg)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했다. CAROLINA의 추적기간의 중앙값은 6년 이상으로, DPP-4억제제의 심혈관계 임상연구 가운데 가장 긴 기간 동안 트라젠타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서 리나글립틴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데이터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의 전체 결과는 오는 6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제79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회의(American Diabetes Association’s 79th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 치료 옵션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 질환은 여전히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주된 사망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트라젠타는 심혈관계 질환 및 신장질환 고위험 환자들에 있어 장기간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한 위약대조군 심혈관계 임상 CARMELINA와 더불어, CAROLINA를 통해 보다 넓은 범위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리나글립틴의 장기간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2019-02-27 12:14:20어윤호 -
"길리어드 기술이전, 좋은 약과 신뢰관계 합작품""길리어드와 기술이전을 논의한지 3개월만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양사간의 오랜 신뢰관계가 기술수출에 도움이 됐습니다."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지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제약업계 CEO 간담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사례’ 발표를 통해 기술이전 계약 전략을 소개했다.유한양행은 최근 2건의 굵직한 기술이전 게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텍과 항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오 부소장은 최근 NASH치료제의 기술이전 비결에 대해 ‘좋은 약물과 신뢰관계’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오 부소장은 “기본적으로 기술 도입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물건이 중요하다. 길리어드와의 R&D 계약은 양사간의 신뢰관계가 기여했다”라고 말했다.유한양행은 2012년 길리어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7년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HIV/AIDS 치료제 '스트리빌드'와 '젠보야' 등의 공동판매 계약을 추가했다.양사는 원료의약품(API) 부문에서도 견고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하보니, 소발디,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등의 원료의약품을 유한화학으로부터 조달받아 길리어드에 공급한다. 현재 유한양행 전체 수출액의 90% 이상은 길리어드 등 API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오 부소장은 “글로벌 기업의 기술실사는 엄격하게 진행되는데 NASH치료제는 요약된 형태 자료만으로 계약이 체결될 수 있었다”면서 “양사간 쌓인 신뢰와 CEO간 비즈니스 신뢰관계가 R&D전략으로 확장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전했다.이날 오 부소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한양행이 지난해 기술이전한 레이저티닙의 경우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로부터 넘겨받은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니아, 제넥신, 이뮨온시아, 네온이뮤테크, 브릿지바이오 등 다양한 바이오벤처와 지분투자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개 중이다.유한양행은 R&D 역량은 전임상에서 초기 임상에 이르는 중개연구에 있지만 신약 초기기술 플랫폼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바이오벤처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절반 이상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했다.오 부소장은 “한 연구결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의 성공률이 내부과제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2019-02-27 10:35:22천승현 -
대화제약, 천연물 치매치료제 후보 임상2상 종료대화제약은 천연물 치매치료제(DHP1401)의 임상2상시험이 종료됐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2016년 보건복지부가 지원한 첨단의료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소재인 DHP1401은 산조인에서 추출한 천연물 치매치료제로 국내외 다수의 특허 출원 및 등록됐으며, 특히 지난 1월 본 물질의 유효성분인 스웨르티신을 이용한 인지기능장애,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치료 용도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햇다.DRAMA는 도네페질을 복용하고 있는 경증 내지 중등증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DHP14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건국대학교병원(시험조정자: 한설희 교수)을 비롯해 국내 16개 기관에서 총 18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2016년 12월 28일 첫 대상자가 등록된 이후 약 26개월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8월 마지막 대상자 등록이 완료된 이후 6개월간 투약이 진행됐으며, 27일 식약처에 종료보고 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임상시험이 완료됐다.회사 측은 임상시험 자료 정리 및 통계 분석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식약처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임상시험에서 얻어진 결과를 통해 용량용법을 확정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DHP1401은 그 동안 다양한 치매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이 확인됐다. 특히, 사람의 치매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치매모델(5XFAD transgenic mouse)에서도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동시에 감퇴된 기억력이 회복됨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2019-02-27 10:25:3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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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물질 기술계약대원제약은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와 차세대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TU2670의 기술 라이센스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TU2670은 GnRH 수용체를 억제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감소시키는 GnRH antagonist 계열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TU2670은 경구용 약제로 주사제 제형인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TU2670은 현재 국내 1a상이 완료된 상태로 향후 임상 2상, 3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2025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대원제약에 신약 후보물질 TU2670을 기술 이전하며, 대원제약은 국내 개발, 생산 및 상업화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장기에 붙어 증식하는 질병으로, 국내 여성의 약 10%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시기에 발생하는 골반통이 꼽히며,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과다가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엔 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약이 출시되면 성조숙증 등 적응증을 추가해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원제약은 2008년 국내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을 개발하여 10년 만에 240억원의 대형품목으로 육성시킨 바 있으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DW-4301(고지혈증 신약)과 함께 이번 TU2670(자궁내막증 신약)을 통해 자체 2호, 3호 신약 개발에 도전하게 됐다.2019-02-26 09:24:11노병철 -
헤파빅-진, B형간염 치료 안전·유효성 확인GC녹십자의 만성 B형 간염 완치를 향한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간학회(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연례 학술대회에서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GC1102(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발표는 지난해 미국 간학회(AASLD)에서의 발표에 이은 것으로, 전체 세션(plenary)에서 구두로 진행됐다.발표에서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투여 용량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가 공개됐다. 헤파빅-진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든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있어 항체 순도가 더 높고, 바이러스 중화 능력도 뛰어나다.특히, 헤파빅-진 투여 용량을 최대로 늘렸을 때 유의한 이상 반응이 없었다는 점과, ‘B형 간염 표면 항원’을 의미 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용량 및 횟수도 확인되며 치료 극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임상 연구자로 발표에 나선 이혜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 수준 향상 가능성에 대한 학회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최근 환자 투약이 시작된 임상 2상에서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방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헤파빅-진 임상 2상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임상 책임자는 안상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이다.2019-02-25 17:13:45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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