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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10곳 중 9곳 R&D투자↑...힘들어도 '선택과 집중'제약사 10곳 중 9곳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했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GC녹십자 등이 가장 많은 R&D비용을 썼고 일양약품과 대원제약이 R&D 투자를 크게 늘렸다.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7곳이 전년보다 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 상위 20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85%가 R&D투자를 늘린 셈이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2890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작년 매출의 28.2%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셀트리온의 R&D 활동은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됐다. 이미 한국과 미국, 유럽 상업화를 완료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피하주사(CT-P13 SC) 제형의 3상임상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맙테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한미약품이 1929억원의 R&D비용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19.0%를 신약 등의 개발에 사용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과 개량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 과제 11건 중 8건의 임상이 순항 중이다.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에 근접했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임상 5건에 착수한 상태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포지오티닙은 현재 10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GC녹십자와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등이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R&D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셀트리온,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GC녹십자, 일동제약 등애 매출 대비 10% 이상을 R&D에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일양약품과 대원제약의 R&D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일양약품의 작년 R&D 투자 비용은 260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늘었다. 대원제약은 2017년 194억원에서 32.3% 증가한 256억원의 R&D비용을 지난해 투자했다.셀트리온, 동국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이 지난해 R&D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10% 이상 확대했다.동아에스티, 한독, JW중외제약은 지난해 R&D비용 투자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R&D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줄었다.2019-04-02 06:15:34천승현 -
제넥신, 차세대 항암신약 '하이루킨-7' 데이터 시험대제넥신은 미국암학회(AACR 2019) 기간 중 'HyFc'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GX-I7)'의 신규 데이터 2건을 선보인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이루킨-7'을 투여반응을 평가한 1상임상과 마우스모델에서 면역조절반응을 확인한 전임상 결과다.제넥신은 이번 AACR 학회를 시작으로 연내 하이루킨-7의 다양한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7을 투여한 1b상임상의 중간결과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제넥신은 지난해 글로벌 피어그룹인 넥타가 인터루킨 계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병용임상의 부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동반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고형암 환자에서 하이루킨-7 투여 후 T세포수 증가 소견이 관찰된다면, 향후 병용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하이루킨 초기임상서 면역세포↑...치료가능성 시사제넥신은 1일(현지시각) 오전 포스터 세션에서 하이루킨-7의 1상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7을 피하 또는 근육주사한 뒤 절대림프구수(ALC)를 측정한 연구 결과다. ALC는 다양한 종류의 고형암에서 사망률과 연관성을 갖는다. ALC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고 알려졌다. 한달 전 AACR 홈페이지에 초록이 공개됐을 당시에는 제목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하이루킨-7은 인체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터루킨-7에 제넥신의 지속형 원천기술(HyFc)을 융합한 항암신약이다. 그간 인터루킨-7은 반감기가 짧아 암환자의 면역치료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기존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번 1상임상에서는 건강한 피험자 10명에게 하이루킨-7 20μg/kg과 60μg/kg 피하주사 또는 60μg/kg 근육주사한 뒤 약물동태학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했다. 투여반응에 따라 피하주사에서 근육주사로 변경하고, 차츰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이다.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루킨-7은 뛰어난 내약성을 나타냈다. 하이루킨-7을 투여받은 피험자 중 암면역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반응으로, 대부분 자연히 해결됐다.ALC는 하이루킨-7 투여용량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ALC 평균 수치는 하이루킨-7 투여 3주 후 최대치에 도달하고, 56일의 관찰기간 동안 지속됐다.연구진은 "하이루킨-7 투여 후 CD4+와 CD8+ T세포의 Ki-67 발현이 증가하면서 림프구수가 늘었다. 피하주사와 근육주사 모두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었다"며 "향후 T세포 면역이 손상된 암환자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결론 내렸다.제넥신은 올해 미국면역암학회(SITC 2019)에서도 하이루킨-7 관련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b상임상 결과다. 업계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a상임상 결과에서처럼 암환자들에게서도 하이루킨-7 투여 후 T세포수 증가가 확인될 경우, 다양한 종류의 병용임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확률이 높다고 관측한다.◆하이루킨 전임상 데이터, 종양미세환경 작용원리 입증3일에는 하이루킨-7의 전임상 데이터가 포스터 세션에서 공개된다.제넥신은 지난해 미국암학회(AACR 2018)에서 처음으로 하이루킨-7의 전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당시 동물모델에서 항암효과와 종양침윤림프구(TIL) 증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이루킨-7이 혈중 T세포를 증가시키고, 케모카인 수용체 발현을 통해 암세포로 유도해 TIL을 대폭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올해 공개된 하이루킨-7 데이터는 쥐모델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사이클로포스파미드와 병용했을 때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CD8+T세포에서 면역증강에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유도해 항암작용을 나타내는 원리다.연구진은 "하이루킨-7 단독요법이 다양한 종류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하다. 면역관문억제제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할 경우 면역증강에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조성해 항암작용을 높일 수 있다"고 정리했다.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고,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치료의 반응률을 개선한 점은 최근 전 세계적인 암연구 방향과 일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2019-04-02 06:15:03안경진 -
코오롱생과, 인보사 파동 사과…글로벌 상업화 제동이우석 대표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무릎 골관절염에 사용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의 세포유래 변경과 관련, 판매중지에 대해 공식사과했다.그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인보사를 성원해준 환자와 업계 종사자 등 관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사죄한다"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31일 인보사케이주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달라 자발적으로 유통·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인보사케이는 '동종유래 연골세포'와 '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TC)'로 구성돼 있는데, 이 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가 조사결과 '태아신장유래세포(GP2-293세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1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이에 대해 사과했으나, 이름만 몰랐을 뿐 임상시험이나 상업화 판매 시에는 똑같은 세포물질이 사용됐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해명했다.이름이 바뀐 '물질'이 개발 과정부터 지금껏 일관되게 사용했다는 점만 증명한다면 미국에서의 상업화 임상이나 국내 허가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수현 바이오사업담당 상무는 "인보사는 사람연골세포로 구성된 HC가 75%, 레트로바이러스를 투입해 연골새포 증식을 돕는 TGF-β1 유전자가 들어간 형질전환세포 TC가 25%로 구성돼 있다"며 "이 TC는 종양원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사선 조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돼 있고, 인체 내에서는 TGF-β1 유전자를 발현한 뒤 1~2분내 사멸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TC는 세포은행 구축 이후 최초생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세포를 사용했고,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며 "지금껏 한번도 물질이 바뀐 적은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돼 왔다는 점만 입증된다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이나 국내의 품목허가도 세포 유래 성분 이름만 바뀐 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즉 이름만 바꼈을 뿐, 형태는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오롱 측은 11년간 3548명에게 투여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며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코오롱생명 "세포 유래 성분 뒤늦게 알았지만, 원래 그랬던 것...안전성·유효성 문제 없어이번에 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TC)가 태아신장유래세포(GP2-293세포)로 변경 확인된 계기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진행 중 CMO(위탁생산업체)의 STR테스트를 통해 밝혀졌다.이우석 대표는 "STR테스트는 사람으로 치면 진차확인 조사와 비슷하다"면서 "FDA에서 이 자료를 품목승인 신청시 요구할 것으로 보여 미리 진행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라고 처음 알려진 2004년에는 STR테스트가 아닌 다른 형질 특성분석이 있었다.이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이제 막 개발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FDA나 국내 식약처도 품목허가 당시 STR테스트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FDA는 마스터셀 뱅크 구축 때 STR 검사 제출을 권고하지만, 그런 가이드라인이 생겼을 때는 이미 인보사가 세포주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코오롱생명 측은 초기 물질 발굴 당시 분리 정제가 미비해서 293세포 일부가 혼입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렇다고 코오롱생명은 293세포가 혼입되지 않은 연골세포로 구성된 물질로 임상시험을 다시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TC가 보조역할에만 그치고 있기 때문에 293세포든 연골세포든 종류에 상관없이 안전성이나 유효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우석 대표는 "한점 의혹없이 정도의 길을 걸어 모든 문제를 해소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열정과 의지로 똘똘뭉친 바이오벤처의 하나의 성장통으로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이번 사태를 단순 이름 문제로 불식시키고 보건당국도 안전성·유효성에는 영향이 적다며 사태를 진화하고 있지만, 허가당시 식약처는 주성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시판승인을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아무리 새로운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가이드라인이 미비했다 하더라도 보다 신중하게 심사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문제가 국내에서 처음 밝혀진 것이 아니라 미국 임상시험 의약품을 생산하는 CMO에서 조사했다는 점도 식약처의 검증부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다.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코오롱생명과학 임직원들이 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보사 파동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2019-04-01 12:41:36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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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고통의 10년보다 건강한 4년을 살겠다"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질환이 관리된다면 10년 중 6.2년의 삶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즉 정상적인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다면 10년 중 4.8년을 살아도 좋다는 얘기다.지난 3월 발행된 유럽 임상 약리학회저널 '클리니컬 테라퓨틱스(Clinical Therapeutics)'은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못보고 있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대부분은 삶을 이어가는 것 대신, 기대 여명의 단축을 선택한다는 연구결과를 실었다.클리니컬 테라퓨틱스에 게재된 '아토피 피부염치료 반응에 따른 효용가중치 측정 연구'는 국내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의 일반인 155명을 대상으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이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효용가중치를 측정했다.그 결과,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일 때의 효용가중치는 0.38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로서 10년을 사는 것이 완전한 건강상태로 몇 년을 살다 죽는 것과 가치가 같은지 선호도를 측정한 값으로, 건강하게 3.8년을 살고 6.2년의 삶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치료에 잘 반응해 아토피 피부염이 조절되는 상태인 경우에는 0.85로 측정돼, 약 1.5년의 기대여명 단축을 선택하겠다는 결과를 보였다.다시 말해 중증 아토피 피부염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완벽한 건강 상태를 위해 약 62%의기대여명 단축을 선택하는 반면, 아토피피부염이 잘 조절되는 경우 약 15%의 기대여명 단축을선택하는 결과를 보여,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잘 반영된 국내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이번 연구결과에서 측정 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효용가중치는 다른 중증 질환이나 장애와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질환 및 증상 등 각각의 건강상태가 개인에게 주는 효용의 정도를 측정한 질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 QALY)에 대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청각 장애와 시각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삶의 질 효용가중치는 0.39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아토피 피부염의 효용가중치인 0.38과 비슷한 수치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심각한 장애에 해당하는 삶의 질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이번 연구를 발표한 송현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약학대학 박사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환자들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연구는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성인 환자에 치료를 실시한 후 ▲치료에 잘 반응해 아토피 피부염이 조절되는 상태(Response)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Non-response)로 구분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합병증, 수면 상태, 정서적인 영향, 일상생활 등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상세히 묘사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이를 바탕으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로서 사는 10년의 삶을 각각 몇 년의 건강한 삶과 교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시간 교환법(Time Trade-off, TTO)의 방식을 이용해 효용가중치로 측정했다.시간 교환법은 약제의 건강보험 등재 여부 결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EQ-5D(EuroQol-5Dimensions)와 같은 간접 측정 도구가 만성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및 치료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2019-04-01 12:20:10어윤호 -
환인제약, 뇌전증약 케프렙톨서방정 750mg 발매환인제약(대표 이원범)은 뇌전증 치료제인 ‘케프렙톨서방정750mg(레비티라세탐)’을 이달 1일 발매했다.케프렙톨서방정의 주성분인 레비티라세탐은 뇌에 존재하는 Synaptic vesicle protein 2A(SV2A)에 결합해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조절함으로써 발작을 억제하는 뇌전증 치료제이다.환인제약은 기존 1일 2회 복용하는 레비티라세탐 성분의 케프렙톨정에 추가해, 1일 1회 복용하는 케프렙톨서방정을 발매함으로써 환자의 복용편의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환인제약은 기 출시 제품인 케프렙톨서방정 500mg에 이어 추가로 750mg 함량을 출시함으로써 환자별 약물 반응에 따른 용량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프렙톨서방정 750mg의 상한약가는 889원이며, 포장단위는 30정/병, 100정/병 포장으로 출시된다.2019-04-01 11:46:2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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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조현병치료제 로나큐정 발매환인제약(대표 이원범)은 조현병치료제 ‘로나큐정8mg(블로난세린)’을 이달 1일자로 발매했다.로나큐정의 주성분인 블로난세린은 dopamine D2 수용체 및 serotonin 5-HT2A 수용체 차단 작용을 통해 조현병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반면, 아드레날린, 히스타민, 무스카린 수용체 등 기타 수용체에 대한 친화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블로난세린은 다양한 임상 시험에서, 프로락틴 상승, 체중 증가 및 대사성 부작용, 과도한 진정,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환인제약은 기존에 판매 중인 쿠에타핀정, 쿠에타핀서방정, 리페리돈정, 아리피졸정에 이어서 로나큐정을 새롭게 추가 발매함으로써 CNS(중추신경계) 치료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로나큐정 8mg의 상한약가는 602원이며, 포장단위는 30정/병, 100정/병 포장으로 출시된다. 또한 환인제약은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8mg 함량에 이어 저함량인 로나큐정 2mg, 4mg 발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급여 등재 진행 중으로 5월 발매 예정이다.2019-04-01 11:43:3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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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술이전 항암제 2종, 국제무대서 차별성 부각한미약품은 올해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일찌감치 기술이전을 완료한 포지오티닙과 벨바라페닙 신규 데이터 외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HM43239, 소세포폐암 치료제 HM97211, A2AR 길항제 데이터 등 총 5건의 초록을 선보였다.AACR에는 매년 전 세계 2만명이 넘는 암연구자와 500여 개 기업이 참석한다.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와 암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권위있는 학술행사로 평가받는다.◆포지오티닙, 기존 HER2 저해제와 차별성 확보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포스터 세션에서 포지오티닙 단독, 병용요법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HER2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돌연변이 모델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과 아파티닙, 네라티닙, 다코미티닙, 타록시티닙 등 다양한 종류의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를 비교한 연구다.포지오티닙은 특정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차별성을 입증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HER2 엑손(exon) 20 삽입과 L755P 돌연변이가 일어난 모델이 기존 HER2 저해제에 내성을 나타낸 반면, 포지오티닙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올해 초 스펙트럼이 공개한 포지오티닙 개발 계획(자료: 스펙트럼IR) 환자의 암조직을 동물에 이식한 PDX 실험동물 모델에서는 저용량 포지오티닙과 TDM-1을 병용 투여 후 종양반응이 확인됐다. 로슈의 표적항암제 '캐싸일라'와 병용요법 등 pan-HER2 저해제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연구과정에서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엑손(exon) 20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고형암 환자로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미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관련 총 1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벨바라페닙, 젤보라프 내성 환자에 활용 가능성1일(현지시각)에는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베일을 벗는다. 벨바라페닙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에 약 1조원 규모(계약금 1000억원)로 기술이전 된 항암제다. 국내에는 'HM95573'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다.한미약품은 계약체결 직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6)에서 벨바라페닙의 1상임상 중간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NRAS와 BRAF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들의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기술이전 이후 3년 여만에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공식 발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2016년 ASCO 포스터 세션에서 소개된 벨바라페닙 데이터 연구진은 FRET(Fluorescence resonance energy transfer) 영상기법을 활용해 각각의 암세포주에서 벨바라페닙이 어떤 신호전달 단백질을 억제하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로슈의 젤보라프, GSK의 타핀라 등 기존 RAF 저해제가 BRAF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NRAS, KRAS 돌연변이 암세포주에는 반응하지 않았다.반면 벨바라페닙은 BRAF, NRAS, KRAS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모두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젤보라프를 투여받은 흑색종 환자들의 내성 발현 원인 중 하나가 NRAS 돌연변이로 알려지면서 향후 벨바라페닙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초기 단계 항암제 파이프라인 3건 데이터 발표한미약품은 1~2일(현지시각) 이틀간 학회 현장에서 LSD1 저해제(HM97211)와 FLT3 저해제(HM43239), A2AR 저해제 3건의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한다.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환자 대상으로 강력한 치료효과와 내성극복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LSD1 저해제로 개발 중인 HM97211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소세포폐암(SCLC) 모델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확인했다.A2AR 저해제는 아직 프로젝트명조차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다. 연구진은 마우스모델에 A2AR 저해 기전의 선도물질을 투여하고,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PD-L1 항체에 치료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A2AR 저해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판단이다.비록 초기 단계지만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나머지 3개 항암제 파이프라인 역시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2019-04-01 06:20:33안경진 -
코오롱생과 "15년간 '인보사' 구성 성분 잘못 알았다"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가 허가증과 실제 제품의 구성성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판매중지되는 촌극이 발생했다. 최초 핵심물질을 분리 정제하는 과정에서 당초 설계와 다른 세포가 혼입됐다.보건당국과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임상시험부터 판매 중인 제품은 모두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는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발업체가 15년 동안 제품의 구성 성분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1일 인보사케이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제조·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해당제품에 대해 자발적으로 유통·판매 중지를 결정했다.지난 2017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인보사케이는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다. 인보사케이는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요법(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증상 (통증 등)이 지속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Kellgren & Lawrence grade 3)의 치료 용도로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인보사케이의 주 성분은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유래 연골세포’와 ‘동종연골유래연골세포’로 구성됐다. 이중 문제가 발생한 것은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유래 연골세포’다.실제 인보사케이는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GF-β1 유전자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에 삽입돼 있었다는 의미다.인보사케이의 미국 판권을 보유 중인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3상 임상시험 승인 후 주성분 확인시험 중간결과를 확인하면서 한국에서 허가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이를 식약처에 통보했다.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제품과 국내 시판 중인 제품에 사용된 세포의 제조소는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최초 인보사케이의 핵심 성분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인보사케이의 핵심 성분은 ‘TGF-β1 유전자’다. TGF-β1 유전자는 세포조직을 빨리 증식하게 하는 단백질이다.코오롱생명과학은 신장세포에서 TGF-β1 유전자를 분리·정제해 연골세포에 삽입해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유래 연골세포‘라는 성분을 만들었다. 이 성분이 연골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하지만 TGF-β1 유전자의 분리 정제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장세포의 일부가 연골세포로 혼입됐다는 게 코오롱생명과학 측 설명이다. 신장세포가 TGF-β1 유전자에 딸려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TGF-β1 유전자가 신장세포에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당초 TGF-β1 유전자를 삽입한 연골세포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회사 관계자는 “2004년 인보사케이의 유효물질 발굴 당시 신장세포로부터 TGF-β1유전자를 분리·정제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당초 구상한 인보사케이는 TGF-β1유전자를 연골세포에 삽입한 약물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구성성분이 바뀐 것이다.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인보사케이 물질 개발 당시 시험법의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TGF-β1유전자를 연골세포에 삽입한 이후 해당 세포가 연골세포인지를 점검했을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시험 결과가 달라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결국 코오롱생명과학 입장에선 자체 개발한 신약의 구성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바뀌었는데도 15년 동안 이 사실을 몰랐다는 얘기다. 인보사케이가 코오롱생명과학이 당초 설계한 성분과 다른 성분으로 개발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인보사케이의 구성 성분이 연골세포에서 신장세포로 바뀌었더라도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초부터 신장세포에 삽입된 TGF-β1유전자를 주 성분으로 한 제품으로 전임상시험부터 임상3상시험까지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는 이유에서다.만약 임상시험을 진행한 인보사케이와 판매 중인 인보사케이의 구성 성분이 다르다면 허가 취소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판매 중이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케이는 최초에 발굴한 주요 성분에서 계대배양하는 방식으로 제품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성분이 변경됐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초 임상시험 이후 현재까지 11년간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사례가 없었다는 점 ▲제조과정에서 해당 세포에 방사선조사를 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 ▲품목허가시 제출된 독성시험 결과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는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식약처는 다른 세포가 사용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인보사케이의 계속 사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만약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주 성분을 변경하는 내용의 허가사항 변경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사항에 기재된 구성 성분이 바뀌었을 뿐 국내 판매 중인 인보사케이의 본질적인 구성 성분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인보사케이 약물 자체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한다.하지만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제품의 구성 성분을 잘못 알았다는 점에서 연구 역량에 대한 신뢰도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인보사케이의 미국 임상3상시험도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TGF-β1유전자의 분리 정제가 미비해 신장세포의 일부가 혼입돼 성분이 바뀐 것을 파악하지 못한 실수는 인정한다”라면서도 “최초 확보된 물질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만큼 인보사케이 자체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2019-04-01 06:15:54천승현 -
SK 파트너사 재즈, 후속 수면장애신약 개발 잰걸음자이렘 제품사진재즈사가 '자이렘' 후속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수노시(솔리암페톨)'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고, 새로운 기면장애 치료후보물질(JZP-258)이 3상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2026년 자이렘 특허만료에 대비해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26일(현지시각)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인 재즈파마슈티컬즈(Jazz Pharmaceuticals)는 'JZP-258'의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JZP-258은 재즈사가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약물이다. 재즈사의 주력품목인 자이렘(Xyrem)과 동일한 옥시베이트 화합물로, 나트륨 함량이 92% 적다는 차별성을 갖췄다. 기존 자이렘은 기면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장기 복용 시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번 데이터는 주요 평가변수 달성 여부에 관한 제한적 정보만을 담고 있다. 세부 결과는 향후 학술회의에서 공개된다. 재즈사에 따르면 JZP-258을 복용한 성인 기면증 환자의 주간 허탈발작(cataplexy) 발생빈도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차평가변수로 측정한 졸음등급점수(ESS)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식욕감소, 설사, 구토 등으로 피험자의 약 5%에서 발생했다.재즈사의 R&D 파이프라인 재즈사는 "JZP-258을 복용한 환자 중 2명이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공개하겠다"라며 "자이렘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와 현재 진행 중인 오플라벨 연구 데이터를 취합한 다음, FDA에 JZP-258 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업계는 "재즈사가 7년 뒤 자이렘의 특허만료에 대비해 새로운 치료제를 찾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이렘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4억달러(약 1조5914억원)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재즈사 전체 매출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자이렘은 2026년 초 주요 특허만료로 제네릭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허가받은 '수노시'와 개발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JZP-258의 시장 성공 여부에 회사의 운명이 달려있는 셈이다.글로벌 재무전략 기업 코웬앤코(Cowen & Co)의 켄 카시아토레(Ken Cacciatore) 애널리스트는 "2023년 자이렘의 첫 번째 위임형 제네릭이 출시된다. 2026년 이후에는 다수 제네릭약물과 경쟁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 'JZP-258' 발매를 준비할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트륨 함량을 92% 줄인 JZP-258이 출시될 경우 기존에 자이렘을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몬테피오레헬스시스템(Montefiore Health System)에서 수면장애센터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토피(Michael Thorpy) 박사는 "기면증 환자는 경우에 따라 평생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진료현장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새로운 옥시베이트 제형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2019-03-29 12:15:35안경진 -
LG화학, 스웨덴 스프린트와 NASH 치료제 공동개발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9일 스웨덴의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 이하 스프린트)'사가 개발하고 있는 초기 연구단계의 NASH 및 대사질환 관련 치료 신약과제를 도입해 공동연구한다고 밝혔다.스프린트는 최적의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대사질환 및 항암 치료제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나스닥 유럽(Nasdaq First North Premier)' 상장회사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과 스프린트는 초기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개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이후 전임상부터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까지 LG화학이 단독으로 진행한다.LG화학은 도입 과제의 글로벌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스프린트에 단계적으로 지급하며,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한다.LG화학은 스프린트의 FBDD(Fragment Based Drug Design)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개발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손지웅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스프린트의 수준 높은 초기 연구 역량과 LG화학의 개발 역량을 합쳐 전세계 NASH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 안디쉬 오버그(Anders & 197;berg) CEO는 "LG화학은 당뇨 및 대사질환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후보물질 도출 기술의 우수성과 전세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NASH 치료제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아직 허가 받은 NASH 치료제가 없어 비타민.E 및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오프라벨(허가 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2019-03-29 10:07:16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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