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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계류중인 '키트루다', 여덟번째 암질심 상정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여덟번째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이 예고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등 급여 확대 건이 오는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심에 상정될 전망이다. 한국MSD는 지난 3월 또 한번의 수정을 거친 최종 재정분담안을 심평원에 제출한 바 있다.이 약은 무려 2017년 9월부터 급여 확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미 만 3년이 넘었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큰 난관은 당시 정부가 면역항암제 보유 제약사들에게 급여 확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이었다.당시 후발주자였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보유사인 로슈만 해당 안을 받아 들였고,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저해제 2종은 수용하지 못했다.이후 MSD는 여러차례 절충안을 제시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최종 논의는 지난해 8월이었다. 당시 암질심에서는 절충안이 부족하다는 판단과 함께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평원은 같은해 9월 MSD에 암질심에서 논의된 재정분담안을 다시 넘겨, 재수정안을 요구했다.MSD는 한달 후 재수정안을 제출, 급여기준 소위원회로 넘겨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 역시 순탄치 않았다. 결국 암질심 상정 자체가 지연됐고, 이번에 MSD는 다시 분담안을 제출했다.이에 MSD는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에 준하는 내용을 분담안에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분담안마저 다시 암질심에 상정돼 부결될 시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는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회사 관계자는 "정부와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 하루 빨리 한국의 암환자들도 전세계적인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1-05-21 06:33:06어윤호 -
임브루비카-벤클락스타 병용, ASCO서 가능성 공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암제 '임브루비카'와 '벤클락스타' 병용요법이 혈액암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오는 6월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 Virtual Scientific Program)에서는 얀센의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와 애브비의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의 병용요법을 고정 치료기간 사용 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2상 CAPTIVATE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된다.얀센과 애브비에 따르면 해당 연구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CAPTIVATE 2상 연구 결과, 임브루비카와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CLL 혹은 SLL환자에 12주기 투여했을 때 환자의 56%에서 암이 사라졌다.고정 기간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중 약 70%는 추적기간 중앙값 27.9개월동안 체내의 백혈병 세포 수를 측정하는 미세잔존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이 거의 없는 수준을 보였다. 치료 군 환자의 95%는 2년 후에도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연구의 다른 코호트 분석 결과, 고정 기간 병용요법 치료 후 MRD를 달성했던 환자의 95%가 치료 중단 후 1년 동안 질병이 없는 상태(disease-free)가 유지됐다.한편 임브루비카와 벤클락스타는 각각 CLL 1차요법과 2차요법에서 '맙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2021-05-20 12:19:18어윤호 -
유한·제넥신·한미 신약 출격...미리보는 ASCO 2021ASCO 2019 학회 전경(자료: ASCO)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 주최 측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컨퍼런스에 앞서 19일(현지시간) 초록 데이터를 선공개했다.ASCO는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암신약의 최신 임상데이터를 소개하는 중요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강연과 포스터 발표, 전시관 운영 등 모든 일정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메드팩토, 제넥신 등 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신약연구 초록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모처럼 마련된 대규모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풀 꺾인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되살아날지 관심을 모은다.글로벌 기업 얀센은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연구 2건을 이번 ASCO 기간 중 선보인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화제를 모았던 CHRYSALIS 1b상임상의 후속 발표다.이번 초록은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내성 극복 가능성에 주목한다. EGFR 엑손(exon)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타그리소'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함으로써 암진행을 억제하려는 취지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순환종양DNA(ctDNA) 검사 등 종양조직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병행하면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분석에 집중했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반응률을 사전 예측할 수 있게 되면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반응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분석 결과 '타그리소' 복용 후 질병진행 소견을 보이면서 '렉라자' 240mg과 '아미반타맙' 1050/1400mg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45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6%(95% CI, 22–51)로 집계됐다.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는 완전반응(CR)을 보인 환자가 1명, 부분반응(PR)을 보인 환자가 15명이다. 여기까지는 지난 ESMO 2020 발표 데이터와 유사하다.연구진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추가 분석 결과를 새롭게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타그리소 내성의 원인으로 알려진 EGFR과 MET 기반 돌연변이를 동반한 환자 17명 중 8명이 종양반응을 나타냈다. 이들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7개월(3.4개월-도달하지 않음)이다. 다만 '타그리소' 내성 기전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 18명 중 일부 환자(8명)도 부분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면역조직화학검사(IHC)를 통해 EGFR과 MET 변이에 대한 H스코어가 높게 나타난 환자의 경우 10명 중 9명(90%)이 효과를 보이면서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는데, 아직까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초록보다 진전된 데이터는 본 대회 2일차인 5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구두발표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SER301 3상임상의 책임연구자(PI)인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가 직접 발표한다.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DNA 백신 'GX-188E'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관련 임상2상 중간 결과를 초록으로 공개했다.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말기 재발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48명의 유효성 평가군을 분석한 결과다. 5명의 환자가 목표병변이 소실된 완전관해(CR), 10명이 목표병변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에 도달했다. 객관적 반응률(ORR)로 환산하면 31.3%다. 하위 분석에 따르면 PD-L1 양성 소견을 보이면서 HPV 16번을 가진 편평세포암 환자군의 객관적반응률이 48%로 가장 높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은 4.1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16.7개월로 키트루다 단독투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대부분이 1~2등급의 이상반응을 나타내면서 안전성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요법 관련 세부 결과는 학회 첫날인 4일(현지시각) 구두 발표 세션에서 소개된다.메드팩토는 현미부수체안정(MSS)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1b/2a상임상 데이터를 내놓는다. 초록에 따르면 등록된 총 33명의 환자 중 5명이 PR에 도달하면서 객관적반응률 15.2%를 달성했다. 종양이 더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형병변(SD) 환자는 7명이었다.MSS형 전이성 대장암이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반응률 0%에 가까운 난치성 질병이라는 점에서 '백토서팁' 병용투여의 상용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진단이다. 4일(현지시각) 공개되는 최종 포스터에서는 초록보다 더 많은 환자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일부 용량에 대한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제넨텍에 기술이전한 '벨바라페닙'의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다. BRAF, NRAS 변이 흑색종 환자에게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을 병용투여한 1상임상 결과다. 지난 2019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표 이후 진전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초록에 따르면 NRAS 변이 흑색종 환자 13명 중 5명이 PR에 도달하면서 ORR 38.5%를 달성했다. NRAS 변이 흑색종은 현재 정식 허가받은 표준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제넨텍은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제넨텍은 최근 '벨바라페닙' 관련 글로벌 1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항PD-1 또는 항PD-L1 억제제 투여 전력이 있고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항PD-L1 억제제 '티쎈트릭'병용요법의 종양억제효과와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1b상임상연구다.한미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지 약 5년만에 병용임상 착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반환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받는다. '벨바라페닙'을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젤보라프'를 뛰어넘는 반응률을 입증한다면 신약가치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1-05-20 12:13:57안경진 -
대웅,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1상 발표…"안전성 확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신약 물질 'DWN12088' 호주 1상 결과를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TS2021)에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DWN12088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로 PRS를 저해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 물질이다. 대웅제약은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임상 결과 DWN12088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그 중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다.대웅제약은 DWN12088을 PRS 저해제로서 세계 최초(First-in-Class)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DWN12088은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신약개발사업 부문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2021-05-20 10:36:05정새임 -
유한 '렉라자' ASCO 초록공개...타그리소 내성극복 가능성렉라자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차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재차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내성 환자에서 36%의 반응률을 확보하면서 내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병용요법의 치료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는 내달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발표가 예정된 임상연구들의 초록 데이터를 공개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진행 중인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연구의 최신 데이터도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 발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CHRYSALIS 연구의 업데이트다.이번 초록은 EGFR 엑손(exon)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타그리소'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경구약물 '렉라자'와 정맥주사(IV) 제형의 '아미반타맙' 병용치료의 중간분석 결과를 소개한다. 3세대 EGFR-TKI '타그리소' 치료 이후의 내성 극복 가능성을 살펴보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치료 전 채취한 종양 조직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과 순환종양DNA(ctDNA) 검사 등 유전자검사를 시행한 결과도 담겼다.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치료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확보하려는 취지다.초록에 따르면 연구진은 '타그리소' 복용 후 질병진행 소견을 보인 환자 45명에게 '렉라자' 240mg과 '아미반타맙' 1050/1400mg을 병용투여했다. 그 결과 완전반응(CR)을 보인 1명과 부분반응(PR)을 보인 15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종양반응을 나타냈다. 객관적반응률(ORR)로 환산하면 36%(95% CI, 22–51)다. 3명 중 1명꼴로 치료반응을 보인 셈이다.추적관찰 8.2개월(중앙값, 1.0-11.8개월) 시점에 치료를 지속 중인 환자는 20명(44%)으로 집계됐다. 치료반응을 보인 16명 중 11명(69%)에게서 치료반응(2.6-9.6개월 이상)이 유지됐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4.9개월(95% CI, 3.7–8.3)이다.임상에 참여한 45명의 환자 중 44명과 29명이 각각 ctDNA와 종양 NGS 결과를 제공했다. 종양 유전자검사를 통해 바이오마커 위치가 확인된 환자 17명 중 8명(47%)이 종양반응을 나타냈다. 나머지 28명 중 '타그리소' 내성 기전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18명, EGFR/MET 메커니즘에 해당하지 않는 내성 소견을 보인 환자가 10명이었다. 바이오마커가 확인된 17명의 PFS 중앙값은 6.7개월(3.4개월-도달하지 않음), 나머지 28명은 4.1개월(1.4-9.5개월)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역조직화학검사(IHC)를 시행한 20명 중에선 EGFR과 MET 변이에 대한 H스코어 40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10명 중 9명(90%)이 치료반응을 보였다. H스코어 400 미만인 환자의 경우 10명 중 1명이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연구진은 현재로선 IHC 기반 접근법으로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반응률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바이오마커 활용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 관련 상세 데이터는 ASCO 2021 학회 둘째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구두발표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한양행 주도로 '레이저티닙' 단독요법의 일차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LASER301 3상임상의 책임연구자(PI)를 맡고 있는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가 직접 발표한다. 얀센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CHRYSALIS 연구에는 조 교수 외에도 박근칠 교수(삼성서울병원), 이기형 교수(충북대병원), 조은경 교수(가천대길병원), 김동완 교수(서울대병원), 김상위 교수(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폐암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2021-05-20 08:16:42안경진 -
수익성 악화 위기에도...제약바이오, R&D 투자 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이 전년보다 R&D 투자를 확대했다. 집계대상 중 절반가량은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썼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2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2곳의 지난 1분기 R&D 투자액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 3개사 중 2개사가 R&D 투자를 확대했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의 4.3%에 해당하는 868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전년 774억원보다 R&D 투자액이 12.1% 오르면서 집계대상 중 지출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와 위탁생산(CMO) 사업 호조로 1년새 매출 규모가 22.6% 뛰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6.5%p 하락했다.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바이오시밀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단백질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개발과 동시에 라이선스인과 위탁생산개발(CDMO)을 통한 공동연구 개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단계다. 작년 초 개발에 착수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국내외 기관에서 2상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획득했다. 4월말 글로벌 3상임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하면서 국내외 허가기관에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의 주력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후속제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중 첫 번째 고농도 제형인 '유플라이마'는 지난 2월 유럽위원회(EC)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3상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등은 1상 및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케미컬제품개발본부에서는 후천선면역결핍증(HIV)과 지중해성빈혈, 만성협심증, 기립성저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제네릭약물 4종이 FDA 허가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전통제약사들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전년보다 31.0% 증가한 390억원을 올해 1분기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16.1%로 전년동기보다 3.1%p 올랐다.대웅제약은 지난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계기로 총 3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제에 착수했다.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호이스타'(성분명 카모스타트)와 구충제 성분의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전략 외에 산소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를 타깃하는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호이스타'는 단독 및 병용투여를 통한 임상2/3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조건부허가를 목표하고 있다.케미컬 합성신약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이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 상업화가 임박했다.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작년 9월 단독 및 병용요법에 관한 국내 3상임상을 승인받아 진행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377억원을 1분기 R&D 활동에 썼다. 작년 초 차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3상임상에 착수하면서 R&D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매출규모가 21.0% 늘어나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전년보다 2.0%p 감소했다.종근당과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 매출 규모가 큰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매년 적극적인 R&D 투자를 지속하던 한미약품은 이례적으로 R&D 비용지출이 크게 줄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36.8% 감소한 342억원이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12.6%로 전년보다 6.2%p 감소했다.한미약품은 사노피와 공동연구 계약이 종료되면서 R&D 지출이 줄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사노피와 GLP-1 기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계약을 수정하면서 매 분기 60억원 상당의 공동개발 비용을 인식해 왔는데, 작년 2분기 권리반환이 확정되면서 최종 정산된 공동연구 분담액 496억원을 3분기에 일괄 반영했다.한미약품은 올해 초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의 FDA 허가가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이달말 FDA 실사를 앞두면서 연내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제기된다. '롤론티스'는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유사체에 결합해 호중구 생성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또다른 신약 '포지오티닙'은 FDA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받으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집계대상 30곳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사용한 기업은 15곳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지난 1분기 R&D 투자를 49.4% 확대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21.9%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았다. 삼천당제약은 전년대비 R&D 투자규모를 2배 이상 늘리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이 19.9%까지 치솟았다. 대화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이 16.3%로 전년대비 10.1%p 상승했다.집계대상 30곳 중 20곳의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는 업체들의 R&D 투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의 생산관련 기술 지원하고 세포주 제작, 생산공정 개발 등을 담당하는 CDO 계약수주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1분기 R&D 투자액은 21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7.0% 늘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8.3%로 전년보다 1.6%p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보다 48.0% 늘어난 105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이 기간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R&D 투자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반면 유나이티드와 녹십자, 대원제약, 휴온스, 일양약품, 영진약품, 경보제약 등 8개사는 R&D 비용 투자를 전년보다 축소했다. 영진약품의 지난 1분기 R&D 투자액은 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8% 줄었다. 한독,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은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이 5%에도 못 미쳤다.2021-05-20 06:20:52안경진 -
"톱다운 전략으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 예후 향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소아청소년에서 염증성 장질환(IBD)은 성인보다 훨씬 무서운 기세로 나타난다. 진단 시, 장의 넓은 부분을 침범하고 성장에도 큰 장애를 일으킨다.반면 소아청소년 환자가 쓸 수 있는 약제는 매우 한정적이다. 최근 IBD에서 항TNF-α 제제(레미케이드, 휴미라) 외에도 젤잔즈, 스텔라라, 킨텔레스 등 다양한 옵션이 생겼으나 이들은 모두 성인에만 적응증이 있다. 여전히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선택 범위가 항TNF 제제로 제한된다.소아청소년 환자의 성장을 최대한 도우면서도 성인까지 치료를 잘 이끌어가도록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톱다운' 전략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서울병원은 톱다운 전략으로 환자들의 예후를 크게 향상시켰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를 만나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김미진 교수-소아청소년기에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은 경우 발현 양상이 성인 환자와 어떻게 다른가=소아청소년은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이 많은데, 이 병에 걸리면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키가 크지 못하고 체중이 빠지며 성장 부진이 뚜렷하다. 또 소아청소년 환자의 특징은 성인보다 중증도가 더 높다는 점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성인은 직장 정도만 침범한다면 소아는 전체 장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도 소아에서는 상부위장관, 위장, 대장 등 넓게 침범하며 특히 항문 병변이 50~60% 이상으로 나온다. 지난해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와 65세 이상 환자가 전체 유병률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성인과 달리 스테로이드 사용이 제한되고 생물학적 제제 옵션도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항TNF 제제 옵션밖에 없어 치료가 까다로울 것 같다=그렇다. 소아청소년기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미치는 영향이 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처방을 지양하는 편이다. 특히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고 외모에도 민감한데 스테로이드의 주 부작용이 기분을 업다운시키고 여드름, 털이 많이 난다는 점이다.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급여 기준상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부터 쓸 수 없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대신 5-ASA나 면역억제제를 같이 쓰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일찍이 소아청소년 IBD 치료에 관심을 두고 앞선 시도를 해왔다. 치료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나=우리 병원은 점점 치료 강도를 올리는 전통적 방법이 아닌 초기부터 효과가 높은 생물학적 제제를 쓰는 '톱다운' 전략을 많이 쓴다. 아이들은 항문 누공이 많은데 수술을 반복해도 경구제로 조절이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병변이 광범위하고 중증도가 높아 경구제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여 기준 내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톱 다운 전략에 대한 논문도 많이 썼고 치료 예후는 전 세계와 비교해도 상위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일단 장절제로 간 케이스가 거의 없다. 톱다운 전략을 쓴 뒤 약을 끊은 환자들도 30~40명 정도 된다. 약을 중단한 지 4~5년이 넘은 친구들도 있다. 약을 끊었다고 해서 완치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하며 증상이 생기는지 체크한다.-생물학적 제제를 쓸 때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혹은 휴미라(아달리무맙) 중 무엇을 우선 선택 하는지 궁금하다. 또 급여기준성 생물학적 제제 투약 전 보편적 치료 반응 실패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톱다운' 전략을 쓸 때 고민이 되지 않는지=개인적으로 중증도가 높아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플릭시맙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특히 항문 누공에서는 인플릭시맙이 보험도 유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인플릭시맙은 항체가 생성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반면 아달리무맙은 편의성에서 월등하다. 병원과 집이 멀어 자주 오기 힘든 경우 아달리무맙을 쓴다. 또 아달리무맙은 항체가 거의 생기지 않고 2주마다 투여해 높은 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초반 빠른 효과는 인플릭시맙이 좋지만 약물의 농도를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아달리무맙이 유리하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따라 더 유리한 제제를 선택한다.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기간이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혼란스러움은 여전히 있다. 심사 담당자에 따라 평가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은 약 8주간 실시하는 EEN 치료를 할 때 5-ASA와 면역억제제를 함께 쓰고 이후 생물학적 제제로 넘어가는데 삭감이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학회 차원에서라도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EEN을 언급했는데,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약제 외 치료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소아 환자들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초기 경구제와 함께 일반식이 아닌 특수식을 섭취하는 완전 경장 영양(EEN, exclusive enteral nutrition) 치료를 한다는 점이다.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는 만 19세 미만의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는 엘리멘탈028과 같은 특수영양식을 섭취하는 EEN 치료를 8주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EN 치료가 스테로이드 치료와 비교해 더 우월한 점막 치료를 보여줬다.우리 병원도 중증도가 높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EEN과 경구약 치료를 함께 하면서 영양 상태를 높여 점막을 치유하고 이 기간이 지나도 상태가 나빠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더불어 우리 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 보호자들이 모여있는 SNS 밴드를 운영한다. 성인과 달리 소아 환자들은 부모님의 걱정도 많기 때문에 감기약 하나 먹는 것도 불안해하신다. SNS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고 바로 답을 해주니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2018년부터 5년째 운영 중이다.-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새로운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들여오는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과거 항체 검사가 힘들던 10년 전 연구비로 키트를 수입해 항체 검사를 해왔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불응하더라도 농도를 조절하면 항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는 점을 파악, 농도 조절로 최대한 18세까지 치료를 끌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생물학적 제제가 두 개밖에 없어 18세까지 두 가지를 잘 활용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최근에는 6-TGN 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독성을 조절하고 있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kg당 매우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점차 용량을 늘린다. 독성이 발생하지 않는 적정 레벨을 체크해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한 뒤로 과거 머리가 다 빠지는 등 독성 문제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실시간 검사는 아니지만, 실시간으로도 할 수 있는 검사를 연구하고 있다. 좀 더 앞서가는 치료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성인이 된 후 성인 치료로의 전환(transition)도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언제 트랜지션을 해야 하는지가 핫이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 우리 병원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만약 장이 좁아져서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다면 아무래도 성인 환자를 보는 선생님들이 기술적으로 더 잘하시기 때문에 전환한다. 그 외 대부분은 저희가 계속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서 진단받은 환자와 소아 때 진단을 받아 성인이 된 환자의 치료 접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약물 히스토리도 잘 보아야 하므로 필요한 시기에 매끄럽게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다.2021-05-20 06:19:33정새임 -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 빗장 푼다…해외공급 첫 결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을 해외에 공급키로 결정했다. 우선 6월 말까지 200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가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 도즈를 앞으로 6주 이내에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해외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 백신 완제품뿐 아니라 원자재의 해외 유출을 금지해왔다. 한국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은 미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이다.그러나 미국 내 접종률이 50%를 넘으면서 해외공급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52%다.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공급을 결정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미국에서 승인한 백신 2000만 도즈다.여기에 기존에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도즈를 포함하면 총 8000만 도즈가 우선 공급 대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해외에 보내겠다"며 "6월 말까지 해외에 공급되는 백신은 같은 기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30%에 이르는 양"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하는 백신의 규모는 러시아나 중국보다 많다"며 "미국은 중국·러시아와 달리 백신을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해외에 15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관심은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으로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미국을 방문하고 양국간 백신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 유력하다.2021-05-18 09:29:17김진구 -
파노로스바이오, 315억 투자유치...신약개발 속도낸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1년6개월만에 315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경영진 보강에 이어 연구개발(R&D) 실탄을 확보하면서 신약연구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총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인 OCI를 포함해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JL파트너스 등 5곳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다중특이적 약물생성플랫폼 'αART'을 활용해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αART 플랫폼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여러 인자를 동시에 표적함으로써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파노로스는 앞서 OCI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 2019년 9월 설립 이후 19개월간 확보한 누적 투자금은 315억원에 이른다 .파노로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PB101'의 내년 1상임상 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B101'은 파노로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량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αART 플랫폼을 활용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과 인력, 시설 확충도 계획 중이다. 파노로스는 차세대 면역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네오이뮨텍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이뮨,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제가 없는 고형암 분야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파노로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MD를 지낸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창업주 임혜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제약업계 30여 년의 경력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회사 운영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초기 단계부터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 면서 “PB101 개발을 통하여 αART 플랫폼기술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여 다중표적 파이프라인 확장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성 대표는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 역량에 기반해 후보물질 개발 단계부터 효용성과 안정성, 생산성을 고려해 설계한 결과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임상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라며 "PB101 개발을 통해 αART 플랫폼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해 다중표적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1-05-17 14:29:3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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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 리얼월드에서도 레트로졸 병용요법 효과 입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HR+/HER2-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입랜스와 레트로졸의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보다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보였다.이번 후향적 리얼월드 관찰 분석 연구는 미국 내 280여개 암 치료 센터 및 협력관계에 있는 주요 암 연구 센터의 환자 기록을 수록한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의 '미식별 장기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됐다. 리얼월드 연구의 코호트에는 1400명 이상의 모든 등급의 내장 전이를 포함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등록됐다. 본 연구분석상, 안전성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았다.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PALOMA-2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수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분석 결과,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 20.0개월, 레트로졸 단독요법군 11.9개월(HR 0.58)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에서는 43.1개월(HR 0.66)이었다.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의 2년 전체 생존율은 78.3%,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은 68.0%에 달했다.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은 18세-50세의 젊은 연령, 전이 부위나 정도 등 모든 하위 그룹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화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부 항암제 부문 최고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보쇼프(Chris Boshoff) 박사는 "RWE는 무작위 임상 연구를 뒷받침함으로써 화이자가 유방암 치료를 혁신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6년 이상의 환자 경험,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 RWD) 등 총체적 근거들이 모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입랜스-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본 연구 결과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 '유방암 리서치(Breast Cancer Research)' 3월호에 게재됐다.2021-05-17 09:23:35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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