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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약품비 지속증가…경제성평가 소홀"박근혜정부가 4대 중증보장성강화와 제약산업 육성책 명목으로 의약품 급여 관문의 핵심인 경제성평가를 소홀히 해 약품비가 전년대비 5% 급증했다고 지적했다는 국회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약품비 청구액은 2013년 14조 1406억원으로 전년대비 0.16% 증가를 시작으로 2014년도에는 14조7030억원으로 3.98% 증가했고, 2015년도에는 15조4379억원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5%가 급증한 수치다.권 의원은 이처럼 건강보험 약품비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박근혜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강화와 제약산업 육성 명목의 영향이라고 봤다.권 의원은 "약값 적정성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는 '1년 생존을 위한 약값(ICER)'이 국민 1인당 GDP기준인 2500만원 수준에서 2013년 하반기 갑자기 2GDP수준으로 2배 인상되면서 중증질환에 사용되는 약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회의자료를 보면 '대체약제 대비 소요비용이 고가이고, 경제성평가 결과 비용효과적이지 않음. 다만, 정부의 중증질환 보장성 시책에 따른 질환의 중증도,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시 제출된 비용효과비를 수용하여 급여로 함'이라는 설명으로 다수의 고가의 약제들이 건강보험에 등재되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지적이다.이 같은 정부정책 방향을 무리하게 따르다가 결국 부실검증으로 이어져 비합리적인 급여등재의 사례들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이다.실제로 희귀질환 치료제인 A약제 가격은 6억원으로 급여화에 성공했고, 대장암 치료제 B약제는 99만원에, 세포치료제 C약제는 1회 70만원에 급여화 됐다고 권 의원은 예를 들어 설명했다.권 의원은 "의약품 인허가와 건강보험 등재는 반드시 비용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건보 지속가능성과 국민건강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10-04 09:59:3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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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한화 '시밀러', 국내 벤처 A사가 들고 온다국내 허가가 취하된 한화케미칼의 '다빅트렐'이 돌아온다.4일 데일리팜 취재 결과, 다빅트렐을 비롯한 한화가 개발중이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은 싱가폴의 모 펀드가 사들였다.싱가폴 펀드는 다시 국내 법인 설립을 준비중인 바이오벤처 A사에 한국과 일부 국가의 판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A사의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1세대 인사인 K씨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장 역시 고려중이다.'엔브렐(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은 개발사인 한화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철수했었다.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품목허가를 보유하려면 해당 제품의 생산공장도 완비해야하는 데 한화는 오송 공장을 매각하면서 다빅트렐 국내 허가권도 자진취하 할 수 밖에 없었다.따라서 이번 신규 벤처가 LG, 삼성과 함께 대기업 바이오시밀러로 주목받았던 다빅트렐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삼성은 '엔브렐(에타너셉트)' 시밀러 '렌플렉시스',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시밀러 '브렌시스'에 이어 동 계열 1위 품목인 '휴미라(아달리무맙)' 시밀러 'SB5'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며 LG는 휴미라 시밀러 3상 연구를 진행중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세계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시장상황은 나쁘지 않다. 다만 관건은 공정이다. A사가 다빅트렐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공장에서 생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한편 한화는 바이오사업을 정리하면서 오송공장을 바이넥스에 매각했다. 바이넥스는 CMO업체로 다빅트렐의 임상 의약품을 생산해 왔다.2016-10-04 06:14:56어윤호 -
인천 사망자, 피임약 야스민-부작용 인과관계 확인바이엘 사전피임약 야스민을 복용한 뒤 사망했다는 인천 환자 역학조사 결과 '약물-부작용 간 연관성'이 입증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야스민을 피해구제 약물로 선정하고 환자 유가족에 사망보상금 등을 조만간 결정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환자 의무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약물이 사망 부작용을 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다만, 숨진 환자는 야스민 투여 적응증인 '피임'이 아닌 월경 배란일 조정 등 허가초과 적응증을 목적으로 약제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는 피해구제제도에 따라 환자 유족들에게 사망 피해보상금 약 7000만원과 장례비 등을 절차에 따라 지급할 계획이다.야스민은 고나다트로핀(gonadatropin)을 억제해 배란을 막고 자궁 경관의 점액과 자궁 내막의 변화를 일으키는 프로게스틴(progestin) 유도체다.지금까지 약물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약물과 의약품 간 인과성이 입증된 경우는 알로푸리놀 성분 통풍약과 라모트리진 제제 뇌전증 치료약 등 제한적이었다.피해구제 접수 당시에는 약물과 사망 부작용 간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역학조사 결과 인과성이 입증됨에 따라 식약처는 안전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산부인과에서 야스민을 처방받아 복용한 환자가 피해구제를 정식 신청하면서 부작용 이슈가 불거졌다"며 "다만 기 허가 적응증인 피임 외 배란장애 목적으로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허가초과 의약품 보상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6-10-04 06:14:55이정환 -
휴메딕스, 의료기기 제조업체 파나시 인수휴메딕스(대표 정봉열)는 투명경영 실천 및 지주사 전환작업의 일환으로 의료기기 제조 기업 파나시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파나시는 휴메딕스의 대표 제품 '엘라비에(Elarvie) 필러'를 일정하게 주입하는 '더마샤인 밸런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곳으로, 주요 고객사였던 휴메딕스가 파나시를 인수하게 되면서 더욱 효율적인 제품 생산 및 수급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봉열 휴메딕스 대표는 "파나시의 우수한 기존 제품을 비롯해 더마샤인 밸런스의 업데이트 버전인 '더마샤인3', 여드름 치료 전문 장비인 '더마샤인 아크네' 등의 기술을 고려할 때, 휴메딕스와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휴메딕스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휴메딕스의 히알루론산을 응용한 필러, 화장품을 비롯해 파나시 인수 후 더 좋은 제품으로 그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파나시는 2015년 기준 매출 약 120억, 영업이익 51억 직원 수 30명 정도 규모의 의료기기 제조 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의약품을 환자에게 주입할 때 일정한 주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구인 더마샤인(Derma Shine) 및 이를 응용하여 압력감지 자동주사 시스템을 추가 적용한 더마샤인 밸런스(Derma Shine Balance), 이 두 가지 제품에 사용되는 멀티주사 등이다. 파나시는 주요 제품 관련 국내 및 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특허로는, 압력감지자동주사시스템과 노출길이 조정이 용이한 멀티주사 조립체, 주사장치 및 이를 이용한 주사방법 등이다. 해외 특허로는, 피부 시술용 약물주입 장치(중국, 유럽 외 다수 국가) , 피부 시술용 모듈(중국, 유럽) 등이다. 또한 현재 유럽 수출을 위해 CE인증 절차를 마무리 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수출이 예상된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이번 휴메딕스의 파나시 인수로 사업의 연관성으로 인한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지주사 전환의 일환이며, 이번 결정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경영 안정성이 증대되고 책임경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2016-10-03 19:03:1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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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올리타 환자 사망, 알고도 허가 내준 것 아냐"정부가 중증피부질환으로 임상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한미약품 폐암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시판허가 당시에는 의약품과 부작용 간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환자 사망을 알고도 시판허가를 내줬다는 일부 시각은 사실이 아니며, 환자 사망 사례를 충분히 반영해 허가를 내줬다는 설명이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이 지난 4월 올리타의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환자 사망 보고당시에는 부작용과 약과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올리타 임상에서 숨진 환자는 중증피부질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당뇨병약도 함께 복용중이었다.특히 TEN 등 중증피부부작용은 매우 드물며, 항암제가 아닌 타 약제 복용 시에도 유발되는 부작용이라고 밝혔다.또 해당 사망사례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허가를 받기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 중에 발생한 것이며,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캐나다·스페인 등 국가도 임상시험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중이라고 했다.식약처는 "올리타정 허가 후 추가 보고된 2건의 중증피부이상반응을 검토해 지난달 30일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며 "오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인과관계 판단과 추가안전조치 필요여부 등을 종합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2016-10-02 21:33:18이정환 -
"마약류 비만약 '펜터민', 미국·영국·호주도 생산"마약류 향정신성 의약품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성분 비만약이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국가에서 생산·유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선진국에서 사용을 금지한 약물을 식약처가 추가 생산허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선진국에서 해당 성분 함유 향정약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부 역시 판매유통량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기본적으로 현장조사하고 있다는 게 식약처 주장이다.아울러 식약처는 향정약 구입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다처방과 오남용 여부에 대해 검찰·경찰·심평원과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4분기에는 이들 기관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 분석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식약처는 심평원으로부터 100만개씩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함유약을 구매한 기관들의 의약품 공급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식약처는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과다 처방과 오남용 등 우려를 이유로 2013년부터 신규허가를 제한해왔다.하지만 최근 2017년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을 기점으로 의료기관 등의 마약류 사용 내역과 환자별 투약 내역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확립되면 신규허가를 허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권고사항인 의약품안심서비스(DUR)가 올해 12월부터 의무화되어 중복처방 등 해당 약물 오남용을 방지함으로써, 2018년 5월 전면 의무화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함께 병원별·환자별로 해당 과다처방 등 오남용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16-10-02 13:19:40이정환 -
공시 지연 논란 한미 '유감' 표명…"의도된 것 아니다"#한미약품이 최근 일어난 공시 지연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2일 서울 송파구 소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공시 관련 이슈 등으로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시 지연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 제넨텍과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공시해 기대감을 낳았으나 다음날인 30일 베링거와 갑작스런 계약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이날 오후에는 식약처가 한미약품이 베링거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올리타'에서 예상치 못한 중증 피부질환 부작용으로 환자 1명이 사망했다는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신규환자에 대한 처방을 원칙적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부작용 발생이 계약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한미약품 측이 베링거 계약중단 소식을 장 시작 후 공시해 특정세력에 주식을 정리할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반면 전날 호재 소식에 주식을 산 일반 투자자들은 악재 소식 후 주가가 떨어져 크게 손해를 봤다.김재식 CFO 부사장은 "베링거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건 29일 저녁 7시6분으로 메일로 공식 통보받았다"며 "호재성 공시 직후에 베링거로부터 통지문을 받아서 주식시장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법과 규정에 따라 신속히 공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넨텍 계약 통지는 29일 오전 당일 받았고, 공시 4시 이후에 베링거와 계약 해지 소식을 들었다는 해명이다.김 부사장은 "한미 공시 담당자는 베링거 통지문 도착시간이 명시된 메일과 베링거의 통지 내용, 한미의 공시초안 자료를 들고 거래소 담당자와 전화하며 30일 오전에 갔다. 신속을 요하는 건 거래소와 한미 모두 알고 있었지만, 충분한 설명을 거치며 9시 40분에 공시하게 됐다"며 "다른 의도나 어떤 문제가 있어서 공시가 지연된 게 아님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이 사장은 이번 베링거와의 계약 중단에 대해 "제3세대 폐암치료제 경쟁환경과 그동안의 임상결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로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결정을 존중하며 계약에 명시된 반환 과정을 거쳐 향후 진행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미약품은 앞으로 기존 베링거가 진행하던 임상시험을 스폰서 변경을 통해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 파트너인 자이랩과 차질 없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리타의 중대한 부작용 발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손지웅 부사장은 "이 사안은 임상연구 개발 과정 중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환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고 논의 중"이라며 "전세계 보건 당국에 같은 내용을 보고했지만 임상 개발 중단을 명령한 허가기관은 1곳도 없다"고 전했다.이 사장은 "회사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자리를 통해 이번에 제기된 이슈들이 명확하게 정리돼 파트너사와 협력이 향후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히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2016-10-02 10:54:06이탁순 -
동아ST, 신약 '테디졸리드정' 또 허가받았는데…왜?지난달 29일 식약처는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동아테디졸리드포스페이트정200밀리그램'을 시판승인했다.그런데 이 제품은 작년 4월 동아에스티가 허가받은 국내개발 24호 신약 '시벡스트로정'과 동일한 성분의 품목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이번에 허가받은 '동아테디졸리드포스페이트정'은 수입 품목이다. 반면 작년 허가받은 시벡스트로정은 제조 품목이다. 동아ST는 이번 제품 허가를 계기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작년 정제와 주사제를 승인받을 때도 정제는 제조품목으로 허가받았지만, 주사제는 수입허가를 받았다"며 "공급 효율성 차원에서 정제의 완제품도 수입으로 돌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시벡스트로정은 지난 2월 급여를 받았지만 아직 출시하지는 않았다. 폐렴 적응증 확보를 위한 3상이 완료되면 시장에 발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입제품 허가는 출시 전 생산처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테디졸리드 제제는 북미, 유럽 판권을 미국 머크가 갖고 생산 중이다. 지난 2007년 동아는 미국 트라이어스사에 테디졸리드를 기술수출하고, 트라이어스사를 인수한 큐비스트가 2014년 미국 FDA 허가를 받았다. 그러다 작년 2월 미국 머크가 큐비스트를 인수하면서 테디졸리드의 판권도 함께 넘어갔다.동아가 기술수출 당시 테디졸리드는 전임상단계였다. 임상시험에 돌입하고 나서는 판권 보유업체가 약물을 생산했다. 라이센싱 계약에서도 동아ST가 신약 원료를 생산한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국내 유통 제품도 미국 머크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03년 구조 발굴에 성공한 테디졸리드는 MRSA(메타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를 포함한 그람 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ABSSSI)의 치료에 사용하는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다. 항생제 내성균에도 효과가 있어 슈퍼 항생제로 불리는 이 제품은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더 기대를 끌고 있다.2016-10-01 06:15:00이탁순 -
인슐린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상대…'인공췌장' 등장인슐린이 다시한번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에 맞이해야 할 상대는 경쟁약물이 아닌 '인공장기'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14세 이상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수치를 자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정 용량의 기저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최초로 허가했다고 9월 28일(현지시각) 공표했다.메드트로닉 홈페이지에 공개된 또다른 모델 MiniMed 630G의 모습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메드트로닉(Medtronic)의 '미니메드 670G 하이브리드 폐쇄형 루프 시스템(#MiniMed 670G hybrid closed looped system)'으로 일명 #인공췌장이라 불린다.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된 기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역할을 대체하기 때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등장한 셈이다.FDA 산하의 의료기기및방사선보건센터(CDRH) 제프리 슈렌(Jeffrey Shuren) 센터장은 "FDA가 매일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인공췌장의 도입이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부했다.'미니메드 670G' 모델은 매 5분마다 환자의 혈당 수치를 측정한 뒤 자동적으로 인슐린 투여 여부를 결정한다. 피하조직에서 혈당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와 인슐린 펌프,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도록 카테터가 연결된 패치로 구성됐다. 다만 개별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수동으로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제 1형 당뇨병은 미국에서 전체 당뇨병 환자의 5%가량을 차지한다. 대개 소아청소년 시기에 진단되므로 소아 당뇨병(juvenile diabetes)이라고도 알려졌는데, 이런 환자들은 현재까지 하루종일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평생 펜 제형 또는 펌프 타입의 인슐린을 투여받아야만 하는 실정이었다.FDA는 이번 허가를 위해 14세 이상의 제 1형 당뇨병 환자 123명이 포함됐던 임상연구를 근거로 삼았다. 3개월 여에 걸친 추적 관찰기간 동안 당뇨병성케톤산증(DKA)이나 저혈당증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것으로 보고된다.단 FDA는 인슐린 패치를 부착한 부위의 피부자극이나 발진을 포함한 저혈당증, 고혈당증 위험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미니메드 670G' 모델의 경우 6세 이하의 어린이와 하루 8단위(unit) 이하의 인슐린을 투여하는 환자들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FDA 의료기기및방사선보건센터(CDRH)의 알베르토 구티에레즈(Alberto Gutierrez) 체외진단및방사선보건국장은 "FDA가 당뇨병 관리실태 개선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메드트로닉과 상호협력해 왔다"며, "덕분에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한편 제조사인 메드트로닉은 현재 7~13세 연령대의 소아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14세보다 더 어린 환자들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FDA는 허가 이후 실제 임상현장에서 기기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시판후조사를 진행할 것을 메드트로닉에 지시했다.2016-10-01 06:14:55안경진 -
'올리타 안전성 서한'을 본 두 권위자의 '다른 의견'한미약품 3세대 폐암약 올리타 복용 사망환자는 약 1년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시험 중 중증피부질환 부작용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물-부작용 간 인과관계 평가단계를 거쳐 지난달 30일 안전성서한을 배포했다.30일 데일리팜은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국내 임상에 참여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를 만나 중증피부질환 안전성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조 교수와 이 교수는 올리타가 예측 불가능한 중증피부질환 TEN과 스티븐스존스증후군(SJS)를 유발한 것은 경쟁약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아스트라제네카)와 경쟁에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조 교수는 허가임상 단계에서 피부독성이 확인된 항암제를 허가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그는 "올리타 부작용 우려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데서 시작됐다. TEN이나 SJS는 환자가 3도화상을 입는 정도의 중증피부질환이며, 감염으로 사망에 이른다"며 "표적치료제는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예측가능한 독성이 생겨야하는데, 피부독성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절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어찌됐든 개발임상에서 예기치 못한 피부독성이 확인됐을 때는 승인절차를 밟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이 교수는 피부독성 발현은 항암제 특성상 유발 가능한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리타는 기존 폐암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환자에게 투여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기저질환(폐암) 치료를 위해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이 교수 역시 올리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점에서 오점을 갖게 됐다고 했다.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과 올리타 계약을 철회한 것도 이런 전망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이 교수는 "올리타 복용 후 중증피부질환으로 숨진 사례는 1년 전 서울아산병원 임상 진행 과정에서 내가 맡았던 환자"라며 "피부독성이 확인된 올리타가 경쟁약물인 오시머티닙과 경쟁하려면 부작용을 이길만큼 뛰어난 약효를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3명의 중증피부질환자가 생겨 사망한 환자가 나왔다고해도 부작용 발현율이 0.3% 수준으로 낮은 점을 고려해 올리타 약효와 비교했을 때 투여 시 이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유명 표적항암제들 중에는 올리타보다 부작용 발현율이 훨씬 높은 치료제도 적지 않다. 중증피부질환은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추후 올리타의 약효와 안전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2016-10-01 06:14:53이정환
